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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라면 운동 후에 스트레칭을 더해주는 게 좋다. 혈압을 더욱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운동, 고혈압 환자에겐 '필수'고혈압 환자에게 운동은 건강한 혈압 강하법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하루 운동만으로도 혈압이 떨어진다. 운동한 다음 날 혈압을 재보면 평소보다 수치가 내려간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운동 중에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심장의 펌프질이 빨라져 혈압이 올라가지만, 이후 22시간 동안 혈관을 수축시키는 노르에피네프린, 안지오텐신Ⅱ, 엔도텔린 등 호르몬 분비가 감소해 혈압이 떨어진다. 운동 후 혈관 수축과 관련된 교감신경 활성도가 낮아지고, 혈관을 확장하는 프로스타글란딘, 산화질소 등의 물질은 증가한다.◇유산소 운동 위주로 해야고혈압 환자는 중강도 유산소 운동 위주로 운동하는 게 좋다. 실제로 모든 유산소 운동은 혈압을 5~7㎜Hg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근력 운동은 순간적으로 큰 힘을 쓰면서 혈압이 높게 올라가 혈관에 부담을 주고, 유산소운동보다 혈압 감소폭이 작다. 유산소 운동 중에서도 ▲수영이나 아쿠아로빅(수축기 혈압 기준 평균 14.78㎜Hg 감소) ▲자전거 타기(평균 6.82㎜Hg) ▲걷기나 달리기(평균 6.26㎜Hg) ▲에어로빅이나 댄스(6.16㎜Hg) 순으로 혈압 감소 폭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대 간호학과 메타 분석 논문 결과다. 축구, 스쿼시 등 승리를 추구하게 하는 유산소 운동은 삼가는 게 좋다. 무리하게 움직여 심혈관 질환이나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운동 후 스트레칭 더 하면 혈압 감소 효과 더 높아져운동 후에는 스트레칭하면 운동의 혈압 감소 효과를 훨씬 올릴 수 있다. 캐나다 케임브리지 심장병치료센터 연구팀이 스트레칭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고혈압 환자 6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만 운동 후 15분간 스트레칭을 하게 했다. 연구팀은 3개월 후 혈압을 확인했다. 그 결과, 운동 후 스트레칭을 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수축기 혈압이 10mmHg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평가하는 '레이놀즈 위험 지수(Reynolds Risk Score)'도 스트레칭을 한 그룹이 더 낮았다. 연구팀은 "스트레칭이 혈류를 개선해 혈압을 더 낮춘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 운동에 스트레칭만 병행해도 혈압 강하 효과를 더 크게 누릴 수 있다"고 했다. 2020년에도 비슷한 연구가 발표됐다. 캐나다 서스캐처원대 연구팀이 평균 나이 61세 고혈압 환자 40명을 조사한 결과, 주기적으로 스트레칭한 그룹은 단순 걷기 운동만 한 그룹보다 혈압이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트레칭 과정에서 근육으로 가는 혈관이 펴지고 동맥이 이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피트니스이슬비 기자2023/07/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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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쉬기로 했으면 일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건강을 회복하는 데에만 집중해야 한다. 휴직하자마자 복귀 걱정을 하고, 자신이 없는 동안 회사에서 벌어질 일을 신경 쓰거나, 자신이 우울증 환자라는 것 때문에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으면 어쩌나 하고 염려하는 것은 치료에 방해가 될 뿐이다. 너무 조급하게 좋아지려고 하면 안 된다.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우울증 환자는 어떻게든 빨리 좋아지려고 애를 쓰는데 그 마음이 너무 커서 회복 속도가 더딘 것을 견디지 못한다. 우울증의 자연 경과라는 것을 고려하면 환자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치유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야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일하느라 지쳐서, 번아웃에 빠져서 혹은 직무와 관련된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생겼다고 휴직 기간에 무조건 쉬겠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사례도 종종 본다. 자신에게 아무런 힘이 남아 있지 않으니 내버려 달라고 하면서 휴직 기간 내내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면 저절로 나을 거라 여긴다. 그렇지 않다. 휴직 초기에는 휴식이 필요하지만 비활동적인 상태가 지속되면 복귀할 시점이 되어도 심신에 활력이 차오르지 않아서 나중에 애를 먹게 된다. 우울증의 원인을 찾아서 뿌리를 완전히 뽑아버리겠다며 골방에 틀어박혀 심리서적과 유튜브만 들여다 보며 휴직 기간을 다 써버리는 환자도 있고, 쉬는 동안에 자신의 나약한 성격을 띁어 고치겠다며 심리상담에만 매달리는 환자도 봤다. 단기간에 수 십년에 걸쳐 굳어진 성향이 쉽사리 바뀔리 없다. 대개 휴직 기간은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에만도 넉넉하지 않다. 심층적인 문제에 파고 드는 것이 정해진 시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수 있는지 미리 신중하게 고려한 뒤에 시도하는 게 좋다. 신체적 체력을 키우는 건 짧은 기간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렇게 노력하다 보면 정신력도 자연히 키워진다. 우울증에서 회복하려면 정신력을 길러야 하는 것 아니냐, 라고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체력 커지면 정신력도 길러진다. 직장 생활에서 스트레스 받더라도 체력이 강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잘 견딘다. 우울증도 덜 걸린다. 호주의 맥쿼리대학교 연구팀이 3개월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했다. 운동을 꾸준히 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일을 미루는 습관도 줄어들고, 약속 시간도 더 잘 지켰다. ‘제 때 일 해라’ ‘충동구매 하지 마라’, ‘약속 잘 지켜라’라고 미리 지시를 한 것도 아닌데, 3개월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들은 저절로 이런 행동 변화가 일어났다. 휴직 기간 동안 “체력을 기르겠다”는 것을 목표로 행동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우울증 환자가 일차적으로 전념해야 할 목표다. 과연 이전처럼 회사로 돌아가서 일을 잘할 수 있을지, 일하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우울증이 재발할 위험은 없는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 이 모든 것을 정확하게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므로 회복되었다고 판단되면 회사로 돌아가서 어느 정도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직접 겪어 보는 수밖에 없다. 어려움이 남아 있다면 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 의사와 상의해가면서 더 치료하면 된다. 회사에도 이런 부분을 설명하고 과중한 업무는 당분간 유예시켜 달라고 협조를 구한다. 복직이라는 것 자체가 또다른 변화이자 스트레스이다. 처음에는 심리적 곤란을 느끼는 게 정상이다. 우울증이 치료되어서 복직하면 전처럼 활기차게 바로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면 안 된다. 환자의 주관적 느낌과 의사의 객관적 판단을 토대로 우울증상이 70~80% 정도는 없어져야 업무 복귀가 가능하다. 완치가 되었더라도 막상 업무에 복귀하면 ‘아직 낫지 않았구나’라고 느낄 수도 있다. 업무 속도나 능률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건 다반사다. 이런 현상이 보편적이다. 복직하고 2~3개월에 걸쳐 서서히 기억력, 판단력, 집중력이 더 호전되고 업무에 완전히 적응하려면 이 정도의 시간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복귀하자마자 “그동안 못 했던 것을 다 해내겠다, 내가 없는 동안 하지 못 했던 일을 한꺼번에 처리해야 한다”는 욕심은 갖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할 수도 없거니와 이런 부담이 크면 스트레스가 되어 우울증 재발 위험을 키운다. 회사로 돌아가는 게 부담스럽다고 복귀를 미루면 정신적으로는 더 약해진다. 사회생활에 적응하다 보면 남아 있던 증상도 시나브로 좋아진다. 정신과 치료만으로 우울증이 100% 좋아지는 게 아니라 그 사람에게 맞는 일을 함으로써 부족했던 부분이 채워지는 것이다. 일이라는 게 힘들기는 해도 인간은 일을 해야 심리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망치질을 자꾸해야 놋그릇이 튼튼해지고 커지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것도 바로 일을 통해서다.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업무에서 성과를 내고 그것으로부터 성취감을 느껴야 마음의 맷집도 커진다. 돈을 벌고 자기 힘으로 생활을 꾸려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자존감의 바탕이다.
프리미엄칼럼김병수정신건강의학과 김병수 원장 2023/07/2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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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이해나 기자 2023/07/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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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본다. 빛도 그중 하나다.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빛깔의 가시광선을 파장 길이로 정의하면 400~700nm(나노미터)에 해당하는 빛이다. 그중 보랏빛의 파장이 가장 짧아 400nm 정도다. 그 바깥으로 자외선이 펼쳐지는데, 보랏빛에서 멀어지면서 자외선 A(320~400nm 파장), 자외선 B(280~320nm), 자외선 C(100~280nm)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자외선 C는 오존층에 의해 차단된다. ‘햇볕’의 형식으로 지상까지 접근하는 자외선 A, 자외선 B와 벌이는 사람들의 실랑이는 요즘 같은 한여름에 더 미묘하다.◇자외선 B가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이유자외선 A, B 모두 ‘장시간’ 접하면 안 좋다. 자외선 A는 주름을 늘게 하고, 피부를 늙게 한다. 자외선 B도 일광 화상, 피부암, 색소침착,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외출을 포기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덕지덕지 발라 무조건 피하기만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장시간 노출’만큼, ‘노출 제로’도 우리 몸엔 안 좋다.특히 자외선 B는 실내 생활이 많은 현대인에겐 꼭 필요하다. 비타민 D를 몸 안에서 만들어내려면 햇볕을 쬐어주라고들 한다. 그때 햇볕이 바로 자외선 B다. 자외선 B는 피부에 닿으면 몸속의 콜레스테롤을 비타민 D로 합성시켜준다. 비타민 D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골다공증과 충치를 막아준다.◇비타민 D 얻으려면 한낮에 햇볕 쬐어야그런데 비타민 D 확보를 위한 일광욕을 권할 때, ‘오전 10시~오후 3시’로 시간을 특정하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럴까. 자외선 B의 파장은 오존층에 대부분 막히는 자외선 C에 가깝고, 그러니 지표에 도달하는 양이 가시광선의 보랏빛 파장에 가까운 자외선 A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니 햇볕이 강한 낮 12시에 쬐어야 자외선 B를 제대로 접할 수 있다. 1) 오전 10시~오후 3시, 2) 10~15분간의 일광욕이 비타민 D를 만들어내기 위한 최적 조건이다.자외선 A도 자외선 B처럼 기피가 능사는 아니다. 피부 노화, 색소침착을 일으키지만,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을 낮춰 고혈압 환자에게 도움을 준다. 고혈압 환자에게 자외선 A를 20분간 쬐게 했더니 확장기 혈압이 급격히 낮아졌고, 그런 상태가 30분은 지속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슬기로운 햇볕 활용이 필요한 극성기의 여름이다.
가정의학과이지형 객원기자 2023/07/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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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전종보 기자 2023/07/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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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충치보다 한국인을 더 괴롭게 한 치과질환 1위가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일 공개한 2022년 치과 외래 진료현황 분석을 보면, 지난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809만 549명(35.2%)으로, 다른 질환보다 압도적으로 환자가 많았다. 그 다음은 충치라는 명칭으로 더 익숙한 치아우식이 612만 9016명(11.9%), 치수 및 근단주위조직의 질환은 347만 9148명(6.8%) 순이었다. 치은염과 치주질환은 음식을 먹고, 씹는 걸 방해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잇몸질환이다.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건강한 삶을 원한다면 예방법을 알아두자.◇양치질 중 출혈, 입 냄새 등 다양한 증상 나타나치은염은 잇몸질환의 초기 단계다. 잇몸 색깔이 빨갛게 변하고 붓거나, 양치를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중증도에 따라 음식 섭취 후 부분적인 통증이나 압박감, 입 냄새, 시린이,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치은염의 원인은 증상만큼 다양한데, 대부분은 플라그라는 세균막이 굳어 치태, 치석이 돼 염증을 유발하며 발생한다. 그 외에는 생리, 임신 등 호르몬 영향, 고혈압약이나 경구피임약 등 약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다행히 치은염 상태일 땐 치료가 어렵지 않다. 치은염 초기에는 염증이 잇몸에만 있기에 양치질을 더욱 신경 써서 하거나, 스케일링 등 간단한 치료만 해도 회복이 가능하다.◇치실·치간칫솔 필수, 6개월~1년 정기검진 권고치은염 치료가 어렵지 않다지만 그래도 치과 치료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가장 좋은 건 예방이다.치은염을 예방하려면 하루 세 번 양치질은 기본이고, 일반 칫솔과 함께 반드시 치간 칫솔과 치실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 칫솔만으로는 치은염과 치주질환의 원인인 치태, 치석을 제거하기 어렵다. 양치질을 할 때는 치아와 칫솔 각도 사이를 45도로 유지하며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부드럽게 닦아야 한다. 그다음 치간칫솔과 치실을 이용해 치아와 잇몸 경계부위까지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매일 치간칫솔과 치실을 사용하더라도 6개월~1년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해야 한다. 치은염과 치주질환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증상이 나타나면 치주염으로 이미 진행돼 치료가 어려워진 경우가 많다. 조기발견 차원에서 치과 정기 검진은 필수다.이미 치은염이나 치주질환이 생긴 경우라면, 3~4개월 간격으로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을 받는 게 좋다. 치석과 치태는 아무리 양치질을 잘해도 완벽히 제거하기 어렵고, 스케일링으로 완전히 없애도 1~2주 후에 다시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연 1회 스케일링에 보험급여도 적용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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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에 유산소 운동을 하면 살이 잘 빠진다고 알려졌다. 섭취한 열량이 없다 보니 체지방을 운동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공복 유산소 운동이 적합하진 않다.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 상태에 빠지기 쉬우니 무언가 먹은 후 운동하는 게 좋다. 게다가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빨리 지친다. 그렇다고 살이 찌긴 싫은데, 운동 전에 먹을 만한 음식이 없을까?◇통곡물·고구마·당근 조금 먹어주면 좋아운동 전에 배가 고프다면 통곡물을 조금 섭취해도 좋다. 정제 탄수화물로 만든 음식 말고, 꼭 ‘통곡물’이어아 한다. 통곡물을 통해 섭취한 탄수화물이 운동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면 운동할 때 활력이 생긴다. 일반 곡물보다 소화가 더딘 덕에 혈당과 인슐린 수치도 일정하게 유지된다. 포만감이 오래가는 장점도 있다. 혈당이 일정히 유지되는 것과 포만감이 오래가는 건 통곡물 껍데기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덕이다. 통곡물 중에서도 귀리는 식이섬유의 일종인 베타글루칸이 많이 들었다.통곡물이 싫다면 복합탄수화물인 고구마를 조금 먹어도 좋다. 몸에 포도당을 공급해 고강도 운동의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고구마 속 칼륨이 운동 중 생길 수 있는 근육 경련을 예방하기도 한다. 다만, 구운 고구마는 삶은 고구마보다 혈당지수가 2배 이상 높다. 될 수 있으면 삶은 고구마를 택하는 게 좋다. 위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공복 상태에서 고구마를 먹는 건 피하는 게 좋다. 고구마에는 아교질, 타닌 등 위벽을 자극해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다. 통곡물도 고구마도 싫다면 당근으로 배를 조금 채워줘도 된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체내 산화 작용이 진행되는데, 당근 속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세포막을 보호하고 세포 산화를 방지하기 때문이다.◇식이섬유 함량 많은 채소, 가스 만들어 운동 방해운동 전에 먹지 않는 게 좋은 음식도 있다. 브로콜리나 양상추 등 채소 중에서도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녹색 채소는 피하는 게 좋다. 이들은 통곡물, 당근, 고구마에 비해 식이섬유 함량이 약 4배 많다. 식이섬유는 위에서 소화되지 않아 장까지 내려가는데, 대장의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며 수소, 메탄, 이산화탄소 등의 가스가 과다하게 발생할 수 있다. 복부 팽만감이 심해져 통증이 느껴지기라도 하면 운동에 집중하기 어렵다. 견과류 역시 운동 전엔 먹지 않는 게 좋다. 지방 함량이 높아 생각보다 열량이 높기 때문이다. 운동 전에 에너지를 얻으려 사탕이나 초콜릿 등 단당류 식품 에너지드링크를 먹는 사람이 많다. 좋지 않은 선택이다. 소비하는 열량보다 섭취하는 열량이 더 많아질 위험이 있어서다. 튀김류 역시 운동 전엔 먹지 않는다. 튀긴 음식 속 지방은 하부식도괄약근을 약하게 만들어 위산 역류 위험을 높인다. 자칫하면 운동하다 속이 쓰려질 수 있다.
푸드이해림 기자 2023/07/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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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최지우 기자 2023/07/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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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신소영 기자 2023/07/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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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 보관한 음식은 상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의외의 복병은 늘 있는 법이다. 바로 곰팡이다. 고춧가루를 오래 보관하려 냉동실에 넣었다간 곰팡이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춧가루와 말린 고추엔 아스퍼질러스(Aspergillus sp.)와 페니실리움(Penicilliuim sp.) 곰팡이가 주로 발생한다. 일부 아스퍼질러스종은 아플라톡신과 오크라톡신 같은 곰팡이독소를 생성한다. 아플라톡신은 강독성의 발암물질로, 270 ~ 280℃ 이상으로 가열해야 분해되는 탓에 일반적 조리과정에선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오크라톡신은 콩팥에 영향을 미쳐 콩팥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농촌진흥청이 고춧가루를 보관하는 환경의 온습도를 달리해 곰팡이 발생을 관찰한 결과, 고춧가루는 ▲-20°C ▲0°C ▲4°C 에 보관할 때보다 10°C에 보관할 때 곰팡이 발생이 가장 적었다. 냉동실은 보통 -20°C에서 -18°C를, 냉장실은 3~4°C를 유지한다. 실험은 1kg의 포장백에 들어있는 고춧가루를 ▲-20°C ▲0°C ▲4°C ▲10°C의 환경에서 각각 10개월 이상 보관하며, 10일마다 시료를 채취해 곰팡이 발생 여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0°C ▲0°C ▲4°C에 보관할 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곰팡이 발생량이 치솟는 시점이 있었으나, 10°C에 보관할 경우 전기간에 걸쳐 곰팡이 발생량이 비교적 미미했으며 검출량도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한편, 고춧가루보다 건고추의 곰팡이 발생량이 더 적은 게 관찰되기도 했다. 고춧가루 대신 건고추를 이용해 같은 실험을 진행한 결과다. 다만, 곰팡이 발생이 가장 잘 억제되는 온도는 건고추와 고춧가루에서 각기 달랐다. 건고추는 0°C에 보관할 때 곰팡이 발생량이 가장 적은 경향을 보였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고춧가루 대신 건고추 형태로 저장하는 것이 곰팡이 발생 억제에 유리하다고 봤다. 건고추를 고춧가루로 만들땐, 보관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지지 않도록 소량만 만든다.곰팡이는 습한 곳을 좋아한다. 고춧가루 보관 장소가 습할수록 곰팡이가 슬기도 쉽다. 이 실험에선 고춧가루를 보관하는 장소의 습도가 93%일 때보다 51%와 69%일 때 곰팡이 발생량이 적었다. 51%와 69%에선 발생량의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고춧가루는 10℃, 건고추는 0℃에 저장하되, 93%의 다습한 환경을 피해 69% 이하에 보관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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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만 감기고, 입이 돌아가는 안면신경마비는 주로 중장년층에게서 잘 생기지만 어린이에게도 생긴다. 안면신경마비 중에서도 벨마비가 잘 발생한다. 벨마비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추정 원인으로는 ▲신경절에 잠복해있던 바이러스(단순포진 혹은 대상포진 등)의 재활성화로 인한 염증성 신경병증 ▲안면신경으로의 말초 혈류장애 이렇게 두가지가 있다. 7월7일 안면신경의 날 선포식 기념 보도자료에서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조영상 교수는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벨마비 발생률이 낮지만, 정보와 인식 부족으로 부모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가 안면마비가 발생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즉시 가까운 병원 혹은 응급실로 내원해 의사의 적절한 평가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소아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 의료진의 연구에서 벨마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66.2%로 가장 높았으며, 감염 (14.6%), 외상 (12.4%), 출생 시 손상 (3.2%) 이 그 뒤를 이었다. 예후는 어떨까? 치료 유무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어린이 환자에서 3개월 이내 완전 회복을 보였고 회복률이 91~100%에 다를 만큼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성인에서의 벨마비 치료의 핵심은 발병 초기 적절한 용량의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 치료다. 안면신경마비 증상이 발생하고부터 스테로이드 투여 시점이 빠를수록 치료 반응과 예후가 좋다. 다만 어린이에서는 아직 최적의 치료 방법에 대한 지침이 명확히 확립돼있지 않고,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해서도 의학적 근거가 확실치 않다. 조영상 교수는 "그러나 성인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 예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로 추정된다"며 "아이에게 안면마비가 발생했다면 의사의 평가를 통해 외상, 종양을 비롯한 2차적인 원인이 감별을 해야 하며, 벨마비로 진단이 되면 체중에 맞는 적절한 용량의 스테로이드 치료를 통해 완전 회복될 확률을 높이고, 후유증이 발생할 확률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치료율은 얼마나 될까? 2018년도 국내의 한 연구에서 12년 동안 소아 벨마비로 진단된 환자 70명의 임상 정보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 남녀의 비율은 1:1로 동일했으며, 환자 나이의 중앙값은 8.5세였다. 26%의 환자들은 스테로이드 단독치료를, 나머지 74%의 환자들은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제제 병합치료를 시행받았다. 90%의 환자에서 완전회복을 보였는데, 4주 이내 회복된 비율은 68% 였으며, 3개월까지는 91%, 10개월까지는 모든 환자에서 회복을 보였다. 4주 이내 회복이 된 군과 그렇지 않은 군 사이 임상적 특성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조영상 교수는 "소아에서의 벨마비는 성인에 비해 드물지만 대부분이 완전 회복을 보일 정도로 예후가 좋다"며 "소아에서 안면마비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인에서와 마찬가지로 조기에 적절한 평가를 통해 진단을 받고,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는 것"이라고 했다.
이비인후과이금숙 기자2023/07/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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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김서희 기자 2023/07/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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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오상훈 기자 2023/07/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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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의 마무리를 밥이나 국수로 할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살이 빠진단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그러나 '저탄고지(저탄화물 고지방식사)'와 같은 극단적인 저탄수화물 식사는 건강만 해친다. 건강을 지키면서 살도 뺄 수 있는 탄수화물의 양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자.◇극단적 탄수화물 제한, 구토·변비 소화기 장애 유발실제로 탄수화물을 줄인 식단은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각종 건강문제가 발생한다. SNS 등 온라인에선 '다이어트 식단'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총 에너지 섭취의 10~45%로 제한하는 저탄수화물식이 유행하는데, 이는 건강에 치명적이다.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저탄수화물 식사를 할 경우 탈수, 저혈당, 변비, 오심,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 부작용이 흔하게 나타난다. 탄수화물 섭취 제한의 정도가 클수록 부작용 발생 위험과 중증도는 높아진다.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도 저탄수화물 식단은 건강을 위협했다. 탄수화물이 총 에너지 섭취의 40% 미만일 땐 사망률이 증가했다. 이는 탄수화물이 총 에너지 섭취량의 70% 이상일 때와 비슷한 수준의 사망률이었다. 사망률이 가장 낮은 건 총 에너지 섭취의 50~60%가 탄수화물일 때였다.전문가들은 '저탄고지'와 같은 극단적인 탄수화물 섭취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 가지 영양소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면 영양소 섭취 불균형으로 인한 대사이상과 질병 발생우려가 높으므로,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은 식사 조절은 경계해야 한단 것이다. 비만학회는 "탄수화물 섭취를 총 에너지의 10% 미만으로 제한하는 초저탄수화물식과 지방 섭취가 총 에너지의 40%를 초과하는 고지방식사는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저탄수화물 식단은 더욱 권장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비만학회는 특히 SGLT2-2 억제제를 복용 중인 당뇨병 환자, 임신부, 수유부, 장기부전, 호흡부전, 지방흡수 불량, 섭식장애나 우울증이 있는 환자, 알코올 및 약물 중독 환자는 저탄수화물 식사요법을 통한 체중감량 효과보다 부작용에 따른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또한 저탄수화물 식사요법은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 심혈관계 질환과 고혈압 환자에게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탄수화물 비중 30~50%는 돼야그렇다면 건강을 지키면서 살도 빠지는 탄수화물 섭취량은 어느 정도일까? 대한비만학회가 제시한 건강한 탄수화물 섭취 비율은 총 섭취 에너지의 30~50%이다. 단, 탄수화물 섭취량을 제한함에 따라 지방 섭취가 과도하게 증가함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하게 단백질 섭취 비율을 증량하고, 지방 섭취량은 총 에너지 섭취의 40%가 넘지 않도록 식사를 구성하길 제안했다.비만학회는 "탄수화물로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류를 이용하고 정제된 곡류와 첨가당이 함유된 식품은 피하며, 단백질 식품은 고지방 육류 대신 저지방 또는 중지방 어육류 식품과 콩류, 두부류 등 식물성 단백질 식품을 적절히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은 포화지방산의 과잉 섭취를 예방하기 위해 동물성 지방보다 식물성 기름과 견과류를 사용하여 불포화지방산 섭취량을 늘리라"고 조언했다.학회 측은 "가급적 자연식품을 이용하여 신선하고 건강한 식사를 구성하도록 하고, 식사만으로 목표한 영양소 섭취비율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대체육, 경구 영양보충제품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신은진 기자 2023/07/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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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는 백신구매 입찰 담합으로 사익을 챙긴 1개 백신제조사(GSK, 글락소스미스클라인), 6개 백신총판(광동제약, 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에스케이디스커버리, 유한양행, 한국백신판매), 25개 의약품도매상 등 총 32개 백신 관련 사업자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409억 원(잠정금액)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담합한 대상 백신은 모두 정부 예산으로 실시되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대상 백신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간염 백신, 결핵 백신, 파상풍 백신, HPV 백신(서바릭스, 가다실), 폐렴구균 백신(신플로릭스, 프리베나) 등 모두 24개 품목에 이른다. 담합한 업체들은 2013년 2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조달청이 발주한 170개 백신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예정자를 정하고 들러리를 섭외한 후 투찰할 가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담합을 진행했다. 업체들의 담합 과정은 복잡하지 않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백신입찰 시장에서의 장기간에 걸쳐 고착화된 들러리 관행과 만연화된 담합 행태로 인해 입찰담합에 반드시 필요한 들러리 섭외나 투찰가격 공유가 쉬웠다. 예를 들어 낙찰예정자는 전화 한 통으로도 쉽게 들러리를 섭외할 수 있었다. 낙찰예정자와 들러리 역할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면서 각자의 역할이 정해지면, 굳이 투찰가격을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투찰함으로써 이들이 의도한 입찰담합이 가능했다. 낙찰예정자는 최대한 높은 금액으로 낙찰받기 위해 '기초금액'(조달청이 시장가격, 전년도 계약가 등을 참고해 검토한 가격으로 입찰참여자들은 상한가격으로 인식)의 100%에 가깝게 투찰하고, 들러리는 이보다 몇 % 높게 투찰하는 방식이었다.도중에 정부조달방식이 변하자, 담합업체들은 빠르게 시스템을 바꿨다.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가 생산하는 백신(HPV 백신, 폐렴구균 백신 등)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제3자 단가계약방식’(정부가 전체 백신 물량의 5~10% 정도였던 보건소 물량만 구매)에서 ‘정부 총량 구매방식’(정부가 연간 백신 전체 물량을 전부 구매)으로 2016년(일부 백신은 2019년)부터 조달방식을 변경하자, 글로벌 제약사와 백신총판이 백신입찰담합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제약사가 직접 들러리를 섭외하고, 백신총판이 낙찰예정자로 등장했다.구체적으로 보면, 백신조달에 있어 기존 ‘제3자 단가계약방식’에서는 의약품도매상끼리 낙찰예정자와 들러리 역할을 바꿔가면서 담합했다. ‘정부총량구매방식’에서는 낙찰예정자가 의약품도매상이 아니라 백신총판이 된 것이다. 다만, 의약품도매상은 구매방식 변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들러리 역할을 수행했고, 백신총판은 들러리 역할은 하지 않았다.특히, 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에스케이디스커버리(구 에스케이케미칼) 등 3개사는 인플루엔자 백신 담합으로 2011년 6월 제재를 받은 이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이 사건 입찰담합에 참여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처분을 받게 되었다.이 사건 담합으로 낙찰받은 147건 중 117건(약 80%)에서 낙찰률이 100% 이상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통상적인 최저가 입찰에서 100% 미만으로 낙찰받는 것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백신제조사, 백신총판 그리고 의약품도매상 등 국내 백신 시장에서 수입, 판매 및 공급을 맡은 사업자들이 대부분 가담한, 장기간에 걸친 입찰담합의 실태를 확인하고 백신입찰 시장에서의 부당한 공동행위를 제재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 건강에 필수적인 백신 등 의약품 관련 입찰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행위가 적발되는 경우 엄정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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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가 정복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지난 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두 번째 치매치료제 레카네맙을 승인했다. 2주도 채 안 지나, 지난 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에서 레카네맙보다 더 나은 임상 3상 결과를 낸 차세대 약물이 발표됐다. 일라이 릴리의 도나네맙이라는 치료제로, 이미 FDA 승인을 받으려고 심사 신청을 마쳤다.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도나네맙까지 포함하면 최근 2년 만에 효과가 입증된 치매 치료제 3가지가 나왔다. 이 약들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우리나라에선 언제 사용할 수 있을까?◇세 약물 모두 원리 같아… 베타아밀로이드 제거가 목표점점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베타아밀로이드(Aβ)라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축적되는 게 가장 강력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끈적끈적한 Aβ가 뇌 신경세포에 붙어 독성을 유발하면서 뇌세포가 손상되는 것이다. 지금까진 신경세포의 통신을 돕는 물질을 처방해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높이는 게 최선이었다. 증상을 해결할 뿐 원인은 해소하지 못했다.주목받는 세 가지 치매 치료제는 모두 원인으로 꼽히는 Aβ 응집체를 제거해 치매를 늦춘다. 기전도 같다.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했다. 항원과 딱 맞는 항체가 결합하면 특정한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데, 세 가지 약물은 모두 아밀로이드 플라크에 결합해 면역세포가 플라크를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단클론항체제다. 단클론항체는 하나의 항원 결정기에만 항체 반응을 하는 항체를 말한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신경과 양영순 교수(대한치매학회 보험이사)는 "임상 결과가 연구 설계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왔을 뿐, 세 가지 약 모두 매우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며 "Aβ 가설이 맞고, 이걸로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했다.원리가 비슷한 만큼, 공통점도 많다. 약물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은 병의 초기일수록 효과가 좋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10~15년간 천천히 점진적으로 진행되는데, Aβ 축적은 선행 과정이기 때문이다. 부작용마저 같다. 세 가지 약물 모두 MRI 영상검사에서 뇌부종(ARIA-E)이나 미세출혈(ARIA-H) 등 ARIA(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 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이 확인됐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 교수는 "뇌 조직에 축적되어 있던 Aβ가 일시에 제거되면서 미세한 뇌혈관을 손상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세 약물 모두 ▲고령 환자일수록 ▲치료를 시작할 때 이미 미세출혈이 많았을수록 ▲치매 위험 인자인 APOE4 유전자 변형이 있는 사람에게서 ARIA가 나타날 위험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미세한 기전·연구 설계 차이… 효과, 부작용 결과 다르게 나와원리는 같지만, 미세한 기전과 연구 설계에서 차이가 있어 효과와 부작용이 나타나는 정도는 조금씩 다르다.▶아두카누맙(제품명:아두헬름)=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개발한 아두카누맙은 2021년 FDA에서 최초로 치매 치료제 승인을 받은 성분이다. 그러나 부작용이 커 상용화에 실패했다. 아두카누맙은 임상 3상에서 50~85세 알츠하이머, 경도인지장애(MCI) 환자 3285명을 대상으로 ▲저용량군(3 또는 6mg/kg 용량) ▲고용량군(10mg/kg)으로 나눠 실험했다. 그 결과, 고용량군의 41.3%나 ARIA를 호소했다. 차후 나온 두 약물은 부작용이 훨씬 적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 3가지 약물 모두 Aβ를 항원-항체 반응으로 없애는 건 같지만, 세부적인 기전은 조금 다르다. 먼저 Aβ가 뇌에 축적되는 과정을 알아야 한다. Aβ는 처음엔 단량체(monomer)로 뇌에 존재한다. 이땐 위협적이지 않다. 그러나 점점 단량체 여러 개가 모여 소중합체인 올리고머(oligomer)로 뭉친다. 올리고머가 서로 엉키며 섬유화되는데 이때 먼저 원시섬유(protofibril)를 형성했다가, 규칙적인 구조로 바뀌면서 피브릴스(fibrils)가 된 후 뇌에 축적된다. 아두카누맙을 혈관에 주사하면, 피브릴스와 원시섬유를 타깃으로 작용한다.▶레카네맙(제품명:레켐비)=레카네맙은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두 번째로 내놓은 제품이자, FDA가 두 번째로 승인한 치매 치료제다. 아두카누맙보다 ARIA 부작용이 훨씬 적어,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레카네맙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실험에서 위약군 대비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27% 늦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ARIA를 보인 환자도 12.6%로 적었다. 이번 실험은 저용량군 없이 위약군과 10mg/kg 용량을 투여하는 군으로 진행됐고, 약을 투여하는 간격도 2주로 아두카누맙(한달)보다 짧았다. 18개월 만에 유의한 효과를 냈다. 다만 APOE4 유전자 변형이 있는 환자에게 ARIA 발생률이 높아, FDA는 레켐비 처방 정보에 박스 경고(boxed warning)를 포함했다. 아두카누맙과 차이점은 타깃이다. 레카네맙은 피브릴스보다 전 단계인 원시섬유와 올리고머에 작용한다. 피브릴스 제거 효과는 아두카누맙보다 떨어진다.▶도나네맙=최근 임상 3상을 발표한 도나네맙은 인지력 저하 등 악화 속도를 무려 36% 늦추는 데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레카네맙보다 효과가 더 좋은 것. 도나네맙은 평균 73세 환자 1736명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맥 주사했다. 용량은 처음 3회 땐 700mg, 이후 1400mg 투여됐다. 레카네맙과 같은 18개월 동안 시험이 진행됐다. 레카네맙과 같은 척도로 평가했을 때 효과가 더 좋았을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초기 환자들일수록 그 효과는 더욱 두드러졌다. 초기 경도 인지장애를 가진 사람은 인지 감소 속도가 최대 60%까지 지연됐다. 뇌의 아밀로이드 제거율도 90%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부작용은 레케네맙보다 조금 더 많았다. 임상 참가자의 24%에서 뇌부종이 31%에서 뇌출혈이 관찰됐다. 레카네맙과 마찬가지로 APOE4 유전자 변형이 있는 환자에서 ARIA 발생 비율이 높았다. 중증 ARIA 발생률은 1.6% 정도로 대부분 적절한 관리로 안정화됐다. 도나네맙의 기전은 아두카누맙과 비슷하다.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완전히 뭉친 피브릴스와 플라크를 주요 표적으로 삼는다. 기전이 비슷해 두 약제를 비교한 연구도 이미 나왔다. 미국 브라운대의대 신경과 스티븐 샐로웨이 교수팀이 두 약을 19개월 투약한 후 6개월 뒤 살펴본 결과, 도나네맙의 효과가 압도적으로 좋았다. 아밀로이드 제거 달성률은 아두카누맙은 1.6% 도나네맙은 37.9%였다.◇레카네맙 우리나라에 2025년 상반기 돼야 들어올 듯우리나라엔 언제 들어 올까? 먼저 아두카누맙은 국내 진출을 포기했다. 레카네맙은 지난 6월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적합한지, 보완이 필요한지 결과에 따라 들어오는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모든 자료가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면 올해 말 허가 신청이 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말 허가신청이 나더라도 실제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건 더 늦어질 전망이다. 양영순 교수는 "수요가 올라가 레카네맙 수급 문제로 우리나라 순번은 2025년 상반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도나네맙은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에서 한국인이 포함되지 않아, 식약처 허가를 받으려면 다시 임상 시험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아직 한국인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했다.레카네맙이 우리나라에 들어와도 허들은 있다. 가격이다. 약값이 미국 기준 연간 만 6500달러(약 3500만원)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보험급여 적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게다가 레카네맙을 처방받으려면 먼저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를 해, 실제 Aβ 수치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검사만 해도 12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대한치매학회가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병 경도인지장애일 때 약값을 얼마 정도 낼 수 있는지 조사한 결과, 월 300만원 지불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5.3%였다. 41.2%가 월 60만원까지, 15%가 월 120만원까지 지불할 수 있다고 답했고, 7%는 가격이 상관없다고 했다. 부작용도 무시할 순 없다. 양 교수는 "APOE4 유전자 변형이 있는 환자에서 보통 치매 발병 비율이 높은데, 레카네맙은 APOE4 유전자 변형이 있는 환자에게 ARIA를 유발할 가능성도 커 지속 관찰과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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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오상훈 기자 2023/07/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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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딸기코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술에 취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하지만 딸기코를 유발하는 의외의 원인이 있다. 바로 비만이다.딸기코의 정식 명칭은 주사비(酒筱鼻)다. 주사비는 코나 볼 등 얼굴에 발생하는 만성 충혈성 질환을 말한다. 혈관의 비정상적인 확장으로 인해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움, 화끈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안구 건조증, 각막 충혈 등 안구 증상도 동반된다. 심하면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면서 고름과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주사비는 유전·자외선·스트레스·심리적 자극·음주·매운 음식·춥거나 더운 날씨 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비만 역시 주사비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 중에 하나다.실제로 비만과 주사비 발생 간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브라운대 의대 피부과 리원칭 박사는 간호사 건강연구에 참가한 9만여 명을 대상으로 14년간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의 경우 18세 이상부터 체중이 4.5kg 늘어날 때마다 주사비 발생 가능성이 평균 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 진단 기준인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에 비해 주사비 발생률이 48%나 더 높았다. 연구팀은 비만하면 혈관 등 몸 곳곳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혈관 건강이 나빠지고, 이로 인해 주사가 생길 위험이 커지는 것이라고 추정했다.주사비는 항생제·연고 등 약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여드름 치료에 쓰이는 메트로니다졸 젤, 곰팡이 질환에 쓰이는 이미다졸을 사용한다. 증상이 심하다면 레이저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통증이나 수포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의사와 충분히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주사비 예방의 핵심은 위험 요인을 가능한 멀리하는 데 있다. 스트레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를 피하고, 술이나 매운 음식은 적게 먹어야 한다. 식사 요법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부과이채리 기자2023/07/20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