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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근 몇 년간 지하철 역명 병기 판매사업의 주 고객이었다.(그 배경에 대해서는 上편 ‘3억 사용료에도… 지하철 역명 뒤에 유독 병원 이름 많은 이유’에서 자세히 다뤘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역명을 계속 또는 새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표하는 병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료가 지속적으로 비싸진 데 반해, 체감 효과와 만족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의료기관 입찰 기준이 완화된 뒤로는 공공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기초 입찰가, 역 따라 7~8배 차이… 5년 후 1~70% 인상역명 병기는 철저한 입찰제다. 서울교통공사 측이 외부 원가조사 전문 기관에 의뢰해 기초 금액을 책정하면 역명 병기를 희망하는 기관들이 각자 입찰가를 써내는 식이다. 공사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기관들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고, 그 중 가장 높은 금액을 부르는 곳이 최종 낙찰된다.외부 기관은 ▲해당 역의 유사한 광고매체 판매단가 ▲역세권 활성화 정도 ▲승·하차 인원 ▲안내표지판 부착 위치·수량 등을 고려해 기초 금액을 산출한다. 공사가 직접 기초 금액을 정하지 않는 이유는 객관성을 지키기 위함이다. 같은 맥락에서 공사가 임의로 입찰 금액을 높이거나 낮추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당연히 입찰에 참여하는 기관이 많을수록 금액은 올라간다. 반대로 경쟁 기관이 적거나 없는 경우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낙찰되기도 한다. 서울 중심,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은 입찰 시작 가격 자체가 높다. 경쟁까지 붙으면 더 상승하기 마련이다. 실제 가격이 높은 역과 낮은 역이 3~4배, 많게는 7~8배까지도 차이를 보인다.가격이 비싼 곳은 인상률도 높다. 예를 들어 현재 기초 금액 상위 5위권에 들어가는 2개 역의 경우(3개 역은 최근 최초 계약으로 비교 불가), 첫 계약 당시인 2016년과 비교하면 기초 금액 이 73%가량 올랐다. 반면 하위 5위권에 해당되는 역들은 인상률이 최대 42%며, 1~2%대인 곳도 있다. 하위 2개 역의 경우 오히려 직전 계약인 2019년보다 가격이 소폭 깎였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측은 “2016년 최초 계약 때보다 기초 금액이 높아진 이유는 역명을 병기하는 안내 표지판 종류와 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역세권 개발 정도와 표준 공시지가 상승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절반이 유찰… 병원 업계 “사용료 계속 비싸지면 연장 안 할 것”가격이 비싸지면 소비자는 지갑을 닫는 법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역명 병기 판매사업 계약률은 45~50%다. 매물을 내놔도 절반은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가격 인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유정훈 교수는 “당장 적자를 메워야 하는 공사 측은 더 많은 비용을 받고자 하지만, 입찰 기관에서는 그만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고 말했다.비싼 금액이 부담되는 건 병원업계도 마찬가지다. 특히 개원 당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역명을 쓰기 시작한 곳의 경우, 시간이 지나서 자리를 잡으면 비싸진 재계약금을 지불하면서까지 역명을 사용하는 데 회의감이 들 수 있다. 병원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모 병원의 경우 재계약 당시 3년 전보다 40~50%씩 기초 가격을 높인 것으로 안다”며 “‘그 정도 금액까지 지불해야 하나’ 싶었다는 게 당시 실무자들의 전언이다”고 했다. 현재 역명을 사용 중인 A병원 관계자 또한 “사용 초기에 비해서는 경영진의 관심이 덜한 편”이라며 “계속 가격이 많이 오른다면 경영진 입장에서도 연장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모든 병원이 비용 부담을 느끼는 건 아니다. 역 주변에 경쟁 기관이 없거나 인상폭이 크지 않은 병원의 경우, 여전히 역명 사용을 가성비 좋은 홍보 수단으로 여기기도 한다. 유동인구 증가나 물가 상승 등을 고려했을 때 인상 폭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B병원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역명을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며 “지역 대표기관으로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오로지 금액 싸움, 경쟁 부추겨… 공공성 더 감안해야”비싼 가격도 가격이지만 공공성을 잃어가는 게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입찰 시스템에서 더 많은 금액을 써내는 쪽이 낙찰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공사 측이 입찰 자격으로 제시한 ‘공공성’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는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현재 의료기관의 경우 2022년 서울교통공사가 병기 역명 대상기관 중 의료기관 기준을 완화하면서 의료기관 종류, 병상 수와 상관없이 의료법 제3조2항에 해당하는 모든 의료기관이 역명을 사용할 수 있다. C병원 관계자는 “이미 역명을 사용 중인 입장에서는 모든 의료기관이 역명에 들어가면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다”며 “해당 병원에 권역응급센터가 있는지를 비롯해 공공성을 더 감안했으면 한다”고 했다. D병원 관계자 또한 “종합병원 입장에서는 의원급 병원과 동일 선상에 놓이게 된다”며 “지나치게 가격 위주로만 선정되면 역명을 사용하는 의미가 있을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입찰가 위주 선정이 경쟁을 과열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병원 관계자는 “기준이 사라지다보니 오로지 금액 싸움이 되는 것 같다”며 “역명 병기는 공공적 측면도 있는 만큼, 최소한의 기준이나 가산점 제도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전문가는 역과 역명이 갖는 무게를 생각했을 때 사업에 좀 더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유정훈 교수는 “지하철역은 공공시설이므로, 상업적 목적으로 이름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며 “상징성이 있고 역에 대해 큰 역할을 하는 기관이 역명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역 방문객, 지역주민 의견까지 반영되도록 심의 과정이 공론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화제와이슈전종보 기자2024/04/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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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일반이아라 기자2024/04/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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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임민영 기자2024/04/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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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장비이금숙 기자 2024/04/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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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최지우 기자2024/04/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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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일반이해나 기자 2024/04/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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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커피’는 많은 현대인의 습관이다. 출근길 아침에 피곤한 몸을 각성시키거나 늦은 오후 나른한 몸을 깨우기 위해 커피를 마실 때가 있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커피지만, 체질이나 질환 때문에 커피가 해로운 사람도 있다. 커피는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심장·뇌·운동 능력에 도움▷심장=커피는 심장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다. 유럽심장학회 연구에 따르면 3만 명 이상의 참가자를 관찰했을 때 하루 최대 3잔의 커피를 마시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졌다. MRI 검사 결과 매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이 더 건강한 것도 확인됐다.▷뇌=커피는 뇌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알츠하이머병 저널’에는 65~84세 노인을 대상으로 매일 커피를 한두 잔 마신 노인과 전혀 마시지 않거나 거의 마시지 않은 노인을 비교했다. 그 결과, 매일 커피를 한두 잔 마신 노인에서 인지 장애의 비율이 낮았다.▷운동 능력=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운동 능력 향상에도 좋다. 호주 빅토리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 전에 커피를 마시면 혈액 순환, 지구력, 근력이 좋아지고, 통증이 감소한다. 특히 운동하기 30분 전에 커피를 마시면 지방 연소 효과를 높일 수 있다.◇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역류성 식도염·항문소양증 있으면 주의다만,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하루에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몸의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여러 이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인 카페인 부작용으로는 ▲머리가 아프거나 ▲근육 떨림이 생기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배뇨가 잦아지는 증상 등이 있다. 만약 이 중 하나라도 반복해서 나타난다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또한, 디카페인 커피에도 카페인이 100mL당 2~4mg 정도 들어있다. 카페인에 특히 민감하다면 디카페인 커피도 피하는 것을 권장한다.평소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는 사람도 커피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 음식물 역류로 인해 식도에 염증 또는 궤양이 발생한 것인데, 커피가 증상을 더 악화할 수 있다. 카페인은 식도하부괄약근을 느슨하게 해 위에 있던 내용물이 쉽게 식도로 역류하게 만든다.항문이 자주 가렵다면 1일 1커피가 좋지 않다. ‘항문소양증’은 항문의 가려움증과 불쾌감이 심한 질환이다. 카페인이 든 음료나 잦은 음주, 흡연, 비위생적인 습관 등은 특발성 항문소양증을 일으키고,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특히 카페인이 많이 든 커피커피는 항문이 자주 가려운 사람에게도 좋지 않다. 항문의 가려움증과 불쾌감이 심한 질환은 ‘항문소양증’이라고 한다. 카페인이 많이 든 커피, 홍차 등은 항문 주변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항문소양증이 있는데 커피를 자주 마시면 가려움증 등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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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심근경색·급사의 주요 원인인 혈관 파열의 주범이자, 약물치료밖엔 치료법이 없던 ‘취약성 동맥경화(Vulnerable Plaque)’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예방적 스텐트 시술이 취약성 동맥경화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약물보다 8.5배 효과적이란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것이다.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 박덕우·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파열 위험이 큰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치료집단과 약물치료에 더해 예방적 스텐트 시술을 함께 받은 집단으로 나누어 치료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2년 내 사망·심근경색을 포함한 주요 임상사건 발생 위험이 약물치료집단에 비해 스텐트 치료를 함께 받은 집단에서 약 8.5배 더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심장 혈관 내부에 지방이나 염증 등의 이물질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는 심한 경우 갑자기 파열돼 심근경색이나 급사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취약성 동맥경화는 심각해질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관상동맥조영술이나 초음파, 심전도 등 기본적인 검사로 발견되기 어렵다.파열 위험이 큰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의 기본적인 치료는 항혈전제·고지혈증 치료제와 같은 약물치료가 유일했는데, 그럼에도 갑작스러운 파열로 인한 심근경색의 발생을 막기는 쉽지 않았다.이에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일본, 대만, 뉴질랜드 등 4개국 15개 기관에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이용해 취약성 동맥경화를 진단받은 환자 1606명을 무작위 배정해 연구를 진행했다. 약물치료를 시행한 집단 803명과 약물치료에 더해 예방적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함께 받은 집단 803명으로 나누어 치료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관상동맥 중재시술은 취약성 동맥경화 위치에 스텐트를 삽입해 혈액이 자유롭게 흐를 수 있도록 혈관을 넓히는 시술이다. 통상적으로 관상동맥 중재시술은 혈류 장애가 심한 중증의 관상동맥 협착에서 시행되지만, 이번 연구는 중증의 혈류 장애가 없는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들을 대상으로 예방적 스텐트 시술을 시행한 것이다.치료 결과는 심장 원인에 의한 사망, 급성 심근경색, 재시술, 불안정형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을 평가했다. 그 결과 예방적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군의 2년 후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은 0.4%로, 약물로만 치료받은 환자군의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 3.4%에 비해 발생 위험이 약 8.5배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평균 4.4년(최대 7.9년)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예방적 관상동맥 중재시술 집단의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은 6.5%로, 약물치료 집단의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 9.4%에 비해 발생 위험이 약 1.4배 더 낮았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고위험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를 신중하게 선별해 적극적인 스텐트 시술을 시행하면 장기적인 치료 성적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덕우 교수는 "취약성 동맥경화에 예방적으로 스텐트를 삽입해 파열을 방지하면 급성 심근경색 및 급사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2014년 연구를 시작했는데, 딱 10년 되는 해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되었다"며 "중증 심혈관 질환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고 의학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로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참여해준 의료진, 연구진 그리고 환자의 노력이 모여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뜻깊다"고 말했다.박승정 석좌교수는 "이번 연구는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의 예방적 관상동맥 중재시술 효과를 분석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구이자, 약물치료와 예방적 관상동맥 중재시술 간의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의 차이를 비교한 세계 첫 번째 연구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에게 적극적인 예방 치료를 시행해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CC 2024)의 최신임상연구 세션에서 8일(현지 시간) 현장 발표됐다. 또한 란셋(LANCET)에 같은 날 게재됐다.
심장질환신은진 기자2024/04/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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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전종보 기자 2024/04/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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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한국 완전히 망했네요"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조앤 윌리엄스 명예교수의 반응이 하루 만에 조회수 43만 회를 넘길 정도로 화제가 됐다. 윌리엄스 명예교수가 이렇게 놀란 이유는 '한국의 합계출산율' 때문이었다. 합계출산율은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지난 2018년, 합계출산율이 1.0명 아래로 떨어진 후 계속 감소해 2022년에는 0.78명을 기록했고, 올해는 0.68명으로 예측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곳은 우리나라뿐이다.우리나라 정부도 열심히 노력해 왔다. 지난해엔 저출생 대응 예산으로 무려 48조가 넘는 예산을 투입했을 정도. 하지만 결과로 전혀 이어지지 않았다. 조준이 잘못됐었기 때문이다. 출산율 반등에 성공한 다른 나라 정책을 분석해 봤다. 출산율이 떨어진 이유는 대체로 ‘여성의 사회 진출’이었고, 해결책은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장기적인 돌봄 육아 정책’이었다.◇출산율 반등 국가 정책… 공통점은 '일과 가정 양립 지원'해외 저출산 정책은 우리나라와 달리 '양육자·가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22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 가족 분야 공공사회복지 지출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6%였다. OECD 38개국 중 겨우 31위의 기록이다. 2022년 기준 합계출산율이 1.52명인 스웨덴은 가족 분야 공공사회복지 지출이 GDP의 3.4%로 무려 한국보다 두 배 이상이었고, 옆 나라 일본(합계출산율 1.26명)도 GDP의 2.0% 수준으로 우리나라보다 높았다.우리나라는 독자적인 길을 걸었다. 양육 정책 지원보다 청년 결혼에 집중했다. 3차 저출산 기본계획에 청년 일자리와 주거지원을 저출산 대책에 포함했다. 하지만 혼인 건수는 지속해서 감소했고, 지난해(2023년)에만 19만 4000건으로 전년(19만 2000건)보다 1.0% 증가했다. 이마저 정책보단 코로나19로 밀린 혼인이 이뤄진 것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합계 출산율도 당연히 증가하지 않았다. 혹여 결혼으로 이어졌어도, 출산율은 오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자녀가 없는 맞벌이 부부인 딩크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발간한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주요 국가의 출산율 변동과 정책적 대응 방안'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출산율 성과를 보이고 있는 프랑스, 스웨덴, 독일은 선동적인 출산 장려 정책이 아니라 국가적인 가족·양성평등·아동 정책의 중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정책의 발전을 도모해 국민들에게 정책에 대한 신뢰감을 줬다"며 "국가가 가족, 성평등, 아동을 지원하는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때 국민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좌절감을 극복하는 데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출산율 반등에 성공한 국가 정책을 분석했다.▶독일=독일은 2005년 합계출산율이 1.34명 수준으로 내려앉았었다. 이후 계속 상승해 2021년 1.58명으로 반등했다. 독일에서 합계출산율이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여성의 사회 활동 증가였다. 독일은 여성이 양육을 담당하는 전통적인 성 역할 관념이 강했고, 일과 가정 양립이 어려워지자 출산을 포기하는 여성이 많아졌다. 독일 주정부는 일·가정 양립 정책에 중점을 뒀다. 먼저 학생이 오후 4시까지 학교에 머무를 수 있도록 '전일제 학교'를 발전시켰다. 전일제 학교 비중이 2002년 16.3%였지만, 2020년 71.5%로 증가했다. 2030년 이후 모든 초등학교를 전일제로 만들 계획이다. 또 만 8세 미만 자녀를 가진 고용인에게 최대 36개월 휴직을 무급으로 제공하도록 하고, 순소득의 67%의 부모수당을 육아 휴직 시 12개월간 받도록 보장했다. 이전 소득이 없어도 300유로가 지급됐고, 최대 월 1800유로까지 수급 기간 내 나눠 받을 수 있었다. 아동 수당은 가구 소득과 관계없이 아동이 만 18세가 될 때까지 현금을 지원했다.우리나라가 만 8세까지만 지원하는 것과 대비된다.▶프랑스=프랑스도 1993년 합계출산율 1.66명으로 최하점을 기록했다가 2010년 2.02명까지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1.8명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출산율 반등 정책 중심에는 '가족'이 프랑스의 가족 분야 공공사회복지 지출은 2019년 기준 GDP 대비 3.44%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2021년 기준 프랑스가 제공하는 가족수당은 영유아보육(PAJE, 출생, 입양, 기본, 육아분담, 보육 유형 자유선택 보조수당) 수당 ▲부양자녀 2인 이상인 가족 지원 수당 ▲자녀 3인 이상 가족에 대한 보충 수당 ▲장애아동 교육수당 ▲취학 아동에 대한 신학기 수당 ▲자녀 간병 부모에 대한 일일수당 ▲한 부모 가족지원 수당 ▲아동 사망 시 지급하는 수당 ▲주택 수당 등으로 총 9가지나 된다. 자녀가 2명 이상이라면 자녀가 만 20세가 될 때까지 가족수당을 받을 수 있다. 또, 소득세를 '가족계수'까지 고려해 부과한다. 소득이 비슷한 가족 중 자녀가 많은 가정일수록 더 많은 조세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스웨덴=합계출산율이 2를 넘은 적도 있는 스웨덴은 1999년 1.50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2010년 1.98명까지 올렸다. 최근에도 우리나라의 2배 이상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스웨덴 역시 출산율을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양육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정책이 있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여성은 경제활동 참여도를 높이고, 남성은 육아 참여도를 높인 '아빠 할당제'가 있다. 부모는 육아휴직을 자녀 1명당 12살이 될 때까지 최대 480일 쓸 수 있는데, 남성 부모가 할당된 만큼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하도록 했다. 첫 390일간은 월 상한액 이내로 본인 급여의 90%를 받을 수 있다. 고용주가 부담하는 사회보장기여금과 일반 조세가 합쳐져 마련된다. 사회보험 비적용자도 일반재정으로 지원된다. 또 부모는 자녀가 12세가 될 때까지 자녀간호로 연간 최대 120일 급여의 80%를 받으며 근무를 쉴 수 있다. 또 돌봄을 위해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가정 보모를 고용하면 인건비의 50%를 세제 혜택으로 감면했고, 16세 미만 자녀에겐 매월 아동수당을 지급했다. 자녀가 두 명 이상일 땐 아동수당과 별도로 다자녀 가족 보조금도 지급했다.◇총선 공약에서 '일·육아 양립 정책' 나와우리나라에도 일과 가정 양립 정책이 필요한 게 분명하다.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는 아침 7부터 밤 10시까지 아이를 돌보는 어린이집을 같은 건물 1층에 개원해, 지난해 신입 공채 지원자를 전년 대비 307%나 늘렸다. 이직 의향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에게 의뢰한 '저출산 정책 평가 및 핵심 과제 선정 연구'에서도 연구팀은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현금 지원 확대보다 육아휴직제도처럼 효과가 검증된, '일과 육아 양립 정책' 발굴과 확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다행히 앞으로 우리나라도 일과 육아 양립 정책이 확대될 예정이다. 총선에서 이와 관련한 공약이 나왔다. 국민의 힘은 육아기 단축근무 적용을 위해 유연근무 문화를 정착시키고, 남성 부모에게 1개월 유급 육아휴직을 보장한다고 했다. 또 육아휴직 대체 인력 채용을 위한 지원금을 늘리고 동료에겐 동료수당을 지원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부모에게 출산·육아휴직급여를 제공하고, 중소기업 노동자에게는 기존 휴직급여에 추가 급여를 지원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최근 정부가 시작한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 교실 '늘봄학교'가 부모는 대기가 길어 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들고, 현장은 인력과 공간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은 없다는 것이다. 늘봄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얘기뿐이다. 지자체에서 지원하고 있는 정책으로 어느 정도 방안을 찾아볼 수 있는데, 최근 경주시에서 도입한 영유아기 발달 디지털 헬스케어 '두부'가 답이 될 수 있다. 공간과 인력 제약이 적은 온라인으로 아이와 부모에게 올바른 맞춤형 육아 코칭을 제공한다.한편, 다행히 올해부터 확대된 돌봄 정책이 많다. 먼저 육아 휴직 지원 대상 연령이 만 8세 이하(2학년 이하 자녀)에서 만 12세 이하(6학년 이하 자녀)로 확대됐다. 또 자녀 양육을 위해 근무시간을 주 15시간 이상 35시간 미만으로 단축해 근로를 이어가는 '육아기 단축근무 기간'도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 최대 2년에서 최대 3년으로 기간이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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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이슬비 기자2024/04/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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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전종보 기자 2024/04/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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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이아라 기자 2024/04/0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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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전종보 기자 2024/04/0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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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전종보 기자 2024/04/09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