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한희준 헬스조선 기자2012/03/18 10:07
과거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지하철을 타면 승객들은 출입문 위에 붙은 노선도를 보거나 광고판이나 창밖을 바라보곤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신의 스마트폰에 빠져 고개를 떨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살을 빼거나 운동 삼아 승용차를 놔두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지만, 이러한 자세는 목과 어깨, 허리 등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지하철 좌석 승객 27%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 사용고도일병원은 최근 지하철 2호선 승객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총 420석(1량 좌석 42석, 보호석 제외)에 앉아있는 승객 420명이 어떤 자세로 무엇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관찰,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그 결과 지하철 좌석에 앉아있는 승객 중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전체의 26.9%(113명)로 가장 많았다. 지하철 좌석 7석에 앉아있는 사람 7명 중 2~3명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25.5%(107명)은 잠을 자고 있었고 21.9%(92명)은 특별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 다음은 전화통화 6.2%, 이야기 등 기타 7.4%, MP3 듣기 5.9%, 책 읽기 3.3%, 신문 보기 2.9% 순이었다. 이 가운데 스마트 기기(전화통화·MP3듣기 제외)를 다루거나 책을 읽는 등 어떤 물건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139명이었는데, 이들의 자세는 척추에 상당한 무리를 주는 자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거나 독서 중인 승객 가운데 눈높이까지 올린 바른 자세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18%(25명)에 불과했다. 5명 중 3명(64%, 89명)은 물건을 손으로 들긴 했으나 배나 가슴 높이까지만 들어 고개를 약간 숙인 자세를 하고 있었다. 13%는 물건을 허벅지에 올려놓아 허리와 어깨를 구부리고 고개를 푹 숙인 자세를 하고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물건의 종류에 따라 자세가 약간씩 달라지는 경향이 있었다. 비교적 가볍고 크기가 큰 신문은 눈높이까지 올리고 바른 자세로 보는 사람이 많았다. 이에 비해 한 손으로 들기엔 무겁고 다른 한 손은 스크린을 터치해야 하는 태블릿 PC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대부분이 허벅지에 내려놓고 고개를 푹 숙인 나쁜 자세로 사용하고 있었다.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고개를 약간 숙인 자세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타이미진 헬스조선 기자2012/03/17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