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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난 후에 몸매 관리를 위해 바로 운동을 하러 가는 경우가 있다. 살이 찔까 걱정되는 마음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소화를 방해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왜일까?먼저 식후 혈당 상승을 막고, 살이 찌는 것을 막는 데 가벼운 산책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식후에 천천히 걸으면 몸에 쌓이는 지방량을 줄여 살이 찌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라면 식후 산책이 더욱 필요하다. 이들은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식후 고혈당 상태가 오래 유지되는 데다 포도당이 더 빨리 지방을 변환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식후 가벼운 걷기가 혈당 수치를 떨어뜨린다는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하지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바로 격한 운동을 하는 경우다. 대전선병원 가정의학과 김기덕 전문의는 “식사 직후 위와 장은 소화에 혈액을 집중해야 하는데, 격한 운동을 하면 혈액이 근육으로 몰려 위장관 혈류가 줄어든다”며 “이로 인해 소화불량, 더부룩함,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식후에는 가볍게 걷기를 하고, 격한 운동은 소화를 시킨 다음 하는 게 좋다. 김기덕 전문의는 “조깅이나 가벼운 웨이트는 30분에서 한 시간 이후, 무거운 웨이트나 인터벌 트레이닝처럼 강도 높은 운동은 적어도 식후 한 시간이 지난 뒤에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다만, 식후 산책 시 위무력증이나 소화불량이 잦은 사람은 오르막길이나 빠른 걸음, 상체를 숙이는 자세는 피하는 게 좋다.한편, 식후 운동 중 옆구리 통증이 나타난다면 일단 하던 운동을 멈춰야 한다. 참고 운동을 계속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편한 자세로 앉아서 심호흡을 하거나 통증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실제로 운동 중 옆구리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 호주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어떻게 해야 통증이 빨리 사라지는지 물어본 결과, ‘심호흡을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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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임종실 설치를 의무화하면서 ‘존엄한 죽음’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낮은 이용률과 인력·재정 부담으로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종양내과 김찬규 교수는 “보여주기식 공간 설치를 넘어서려면 호스피스·완화의료 인프라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한다.◇임종실 사용 사례자, “의료진 관심에 감사”지난달, 순천향대 부천병원 암병동에는 70대 여성 환자 A씨가 입원했다. 말기 폐암으로 항암치료가 더 이상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김찬규 교수는 A씨의 남편 B씨에게 임종실 사용을 권유했고, 가족은 조용히 마지막 시간을 준비하기로 했다. A씨는 임종실에서 4일을 머무는 동안 섬세한 통증 관리와 정서적 지지를 받았다. 가족들은 의료진에 “다인실에서 다른 환자들 눈치를 보며 마지막을 맞이할까 두려웠는데, 임종실에서 A씨와 함께 시간을 보내니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가족의 손을 잡은 채 조용히 숨을 거뒀다.김 교수는 “임종실이 의무화되기 전에는 1인실이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요양병원이나 호스피스 전문기관으로 전원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병원 내 임종실이 생긴 후 이곳에서 마지막을 보낸 환자의 보호자들이 끝까지 의료진의 관심 안에 있었던 것 같아 고맙다며 인사를 하러 찾아오는 경우가 생겼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의 임종실 설치를 의무화했다. 기존에 운영 중이던 의료기관의 경우 1년 유예기간을 부여해 2025년 7월 31일까지 임종실을 설치토록 했다. 현재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임종실을 구비하고 있지 않으면 위법이다.◇환자에게 임종실 권유하기 어려운 현실그러나 실제 의료현장에서 A씨처럼 임종실을 이용할 수 있는 환자는 많지 않다. 의료진 입장에서 임종실 사용을 권유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임종기 판단부터 어렵다. 임종실을 이용하려면 두 명 이상의 의료진으로부터 “임종기다”라는 판정을 받아야 하는데 의료현장에서 임종 과정을 가려내는 일이 쉽지 않다. 김 교수는 “호흡이 불안정해지거나 혈압이 떨어지는 등 임종기라 판단하는 기준이 있긴 하다”며 “그러나 같은 질환이어도 임종까지 걸리는 기간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임종실 권유가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임종실 입원료 산정 기간이 3일인 점도 걸림돌이다. 실제 임종 과정은 그보다 더 길 수 있다. 문제는 입원료 산정 기간을 설명하는 과정이 환자와 보호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환자가 임종할 때까지 보호자들은 대부분 같이 있기를 원하지,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해서 그걸 아까워하지는 않는다”며 “그런데 입원료 산정 기간이 3일이라고 설명하면 ‘3일 안에 돌아가셔야 하는 것이냐’고 화를 내는 보호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니 의료진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오래 봐서 신뢰감이 쌓인 환자와 보호자에게만 임종실을 권유하는 실정이다.◇“호스피스·완화의료 인프라 확충부터”실제 임종실 이용률은 매우 낮다. 보건복지부가 서울 지역 상급종합병원 중 임종실을 설치한 7개 병원을 대상으로 이용 실적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지난 5월의 경우, 서울대병원은 이용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대목동병원과 고려대구로병원, 중앙대병원이 각 한 명, 고려대안암병원이 두 명, 세브란스 병원이 세 명이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도 한 달에 2~3명이 임종실을 이용하고 있다. 규모가 작은 병원은 이용률이 더 낮을 것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임종을 앞둔 환자를 돌보려면 의사나 간호사 외에 자원봉사자나 종교계 인사도 필요하다”며 “규모가 큰 병원들은 인력을 투입할 여력이 있지만 300병상 규모의 병원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공간만 만든 다음 실제로는 활용하지 않는 병원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임종실 설치 의무화가 존엄한 죽음 문화 확산으로 이어지려면 호스피스·완화의료 인프라가 함께 확충돼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존엄한 죽음은 3일 안에 끝나는 과정이 아니라, 길게는 수개월 동안 환자와 가족이 준비할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입원형 호스피스 병동처럼 환자가 증상이 악화되기 전부터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늘어야 한다”고 했다.국내 호스피스 병상 수는 1500여개다. 말기암 환자들이 사망 전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20%에 그친다. 김 교수는 “임종실 설치 의무화가 정책 취지를 살리려면 수도권에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 기관을 확충하고, 병원 간 연계 모델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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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거주하는 68세 박근화(가명) 씨는 1986년 군 전역 직후 갑작스럽게 앉아 있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후 한의학 치료, 민간요법, 유수의 대학병원 진료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시도했으나 통증은 오히려 심해져 그는 정확한 원인을 모른 채 40년 동안 바닥에 앉지도 못하며 생활해야 했다. 전환점은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양진서 교수를 만나면서 찾아왔다. 양진서 교수는 환자의 증상을 면밀히 확인한 후 통증의 원인이 음부신경 압박에 의한 ‘음부신경병증’임을 진단했다. ◇척추질환과 증상 유사… 오진으로 진단 지연음부신경병증은 좌골신경 안쪽에서 나오는 2~3mm 크기의 음부신경이 천골인대와 천골결절인대 사이에서 눌리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앉아 있는 자세에서 음부신경이 심하게 압박되어 이로 인해 음부, 회음부, 항문 주변에 극심한 통증과 운동 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발병률은 10만명당 약 1명꼴로 보고되는 희귀 말초신경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단순 염좌 혹은 척추 질환으로 오진하는 경우를 고려하면 실제 발병률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주로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직업군(사무직·직업 운전자·연주자 등)과 자전거·스쿼트·런닝 등의 고강도 운동으로 발생하는 반복적인 신경 마찰에 의해서도 음부신경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골반 수술 후 직접적인 신경 손상, 외상이나 분만 과정에서의 물리적 충격, 골반 근육의 과도한 긴장이나 염증도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음부신경병증 환자의 임상 증상은 척추질환과 유사한 점이 많아 다수의 환자가 척추 추간판(수핵) 탈출증이나 협착증, 혹은 퇴행성 디스크증으로 오진 받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양진서 교수는 “앉아 있을 때 허리와 엉덩이 혹은 다리 통증이 심해진다면 추간판(수핵) 탈출증일 가능성이 높지만 음부와 회음부, 항문에 국한되어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음부신경병증을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음부신경병증은 앉아 있을 때 음부와 회음부, 항문에 국한된 통증으로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근화 씨도 이와 비슷한 사례로 그동안 다른 질환으로 오진받아 정확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척추질환, 치료해도 악화한다면…초기에는 가벼운 약물 치료나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칭 등으로 음부신경 혹은 골반 주변 근육을 이완시킴으로써 증상을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초기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관련 심한 경우, 수술을 통해 압박된 음부신경을 풀어주는 감압술이 고려된다. 음부신경 감압술은 신경외과에서 시행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 방법으로 실제 수술 시간은 1시간 내외로 소요된다. 아픈 부위의 엉덩이에 5cm 정도의 피부 절개를 하고, 음부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인대를 찾아 제거 및 박리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박 씨도 음부신경 감압술을 받았고 수술 일주일 만에 통증이 크게 줄어 바닥에 앉을 수 있게 됐다. 박 씨는 “40년이면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인데 긴 세월을 고통 속에 보냈다”라며 “교수님을 만나고 나서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일상생활을 되찾아 감사하다”고 말했다.양진서 교수는 “환자들이 허리가 아프거나 엉덩이가 아프다고 해서 반드시 척추 문제가 아닐 수 있으며 다른 원인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도 있다”며 “지금 치료 중인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된다면 다른 질환, 특히 말초신경 질환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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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피 섞인 토가 반복되고 심한 빈혈까지 앓던 아프리카 5세 소녀의 혓바닥 뒤 목구멍(구인두)에서 거머리가 발견된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에티오피아 데브레 마르코스대(Debre Markos University) 의대 의료진이 시골에 사는 5세 여자 아이가 2주간 하루에만 6~8회 코피가 나고, 이 증상이 나타난지 3일째 되던 날에는 하루 3~5회씩 피가 섞인 구토까지 했다며 가족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첫 이상 증상이 생기고 8일째부터는 피로감을 심하게 느꼈고, 몸에 과도하게 땀이 나는 발한 증상이 나타났으며, 약 6일간은 일상생활마저 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에 아이는 마을에서 7km 떨어진 지역 보건소로 옮겨졌다. 보건소에서 이틀간 정맥 주사를 맞았지만 증상이 낫지 않아 데브레 마르코스대 대학병원으로 의뢰된 것이었다.데브레 마르코스대 의료진은 추가 검사에서 여아가 거머리가 출몰하는 개울물을 마시며 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신체 검사 결과, 심폐 기능장애가 의심됐다. 눈 결막이 창백해졌고, 입안과 혀가 건조했으며, 손과 발바닥이 종이처럼 하얗게 변해 있었다. 혀 안쪽에는 혈흔(피가 묻은 흔적)이 있었다.의료진은 거머리가 발견되는 개울물을 먹는다는 가족의 보고와 혀 안쪽 혈흔을 바탕으로 기생충 감염을 의심했다. 이에 여아 혀 안쪽을 검사했고 짙은 갈색 기생충을 발견했다. 그리고 의료진은 거머리 감염으로 인해 심각한 빈혈이 생겼으며, 이로 인해 심부전(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것)까지 나타난 것으로 추정 진단을 내렸다.의료진은 여아를 수술실로 옮겨 후두경 검사를 통해 거머리를 찾아냈다. 이어 거머리에 리도카인(국소마취제)을 발랐다. 의료진은 “거머리에 리도카인을 바르면 거머리가 이완되면서 점막 벽에서 분리된다”며 “여아의 목에서 발견한 11cm 길이 거머리를 집게를 사용해 제거했다”고 했다. 이후 여아는 혈액을 추가적으로 수혈받는 등의 치료를 거친 후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그리고 3개월 후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보고된다.거머리는 샘물, 정체된 웅덩이 등에서 발견되는 흡혈 기생충이다. 신체 구멍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사용하면서 거머리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의료진은 “이 여아처럼 구인두에 거머리가 감염되면 혈액 섞인 토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식수가 하천에서 공급되는 농촌 지역 거주자에게서 원인 불명의 코피, 토혈, 중증 빈혈이 나타났다면 거머리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사례는 ‘국제외과사례보고저널’에 지난 23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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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제품을 고를 때 제품에 표기된 ‘보장균수 100억’, ‘500억 보장’, ‘고함량 유산균’ 등과 같은 문구를 보고, 그 수치만큼의 유산균이 장까지 도달한다고 믿는 소비자들이 많다. 그러나 ‘보장균수’란 제품을 섭취하기 전까지 살아 있는 유산균 수를 의미할 뿐, 소화기관을 통과해 실제 장에 도달하는 유산균 수와는 다른 개념이다.보장균수는 제조사가 소비기한까지 살아 있는 유산균의 최소 수량을 보장하는 수치다. 예를 들어 ‘100억 보장’이라는 문구는 지정된 조건에서 제품을 보관하면 섭취 시점까지 100억마리 이상 살아 있는 유산균이 들어 있다는 뜻이다.그러나 이 많은 유산균 중 장 속까지 살아 도달하는 유산균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유산균은 인체로 들어온 뒤 강력한 위산(pH 2), 담즙산 등 소화액에 노출되며 대부분 사멸하기 때문이다. 위산은 외부 병원균을 제거하는 인체의 주요 방어기전으로, 유익균과 유해균을 가리지 않고 모두 사멸시킨다.결국 유산균의 효과는 보장균수 자체가 아닌, ‘코팅 기술’에 따라 좌우된다. 저렴한 균주를 대량 사용해 보장균수만 부풀린 제품보다는 유산균 코팅 기술을 적용해 사멸되는 양을 줄인 제품이 섭취 효과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최근 유산균 제품 개발·판매사들 또한 코팅 기술에 열을 올리는 추세다.업계 관계자는 “보장균수는 소비기한까지, 즉 입에 들어가기 전까지 제품에 살아 있는 균의 수를 의미할 뿐 장 속 생존 여부와는 무관하다”며 “유산균의 장 속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선 어떤 코팅기술을 사용하느냐가 핵심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숫자보다는 어떤 보호 기술을 적용했고, 그 효과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입증됐는지, 소비 환경에 맞는 보관 안정성을 갖췄는지 살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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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광천수’로 유명한 프랑스 생수 브랜드 ‘에비앙(Evian)’이 알고 보니 ‘정화수’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최근 에비앙이 수년간 불법적인 정수 처리를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에비앙은 알프스의 깨끗한 수원지에서 온 ‘천연 광천수’를 병에 담는다고 오랫동안 홍보해왔다. 그런데, 프랑스 유력 언론인 ‘르몽드’와 라디오 ‘프랑스앵포’는 공동 탐사 보도를 통해 에비앙 전체 물량의 약 30%가 불법 정수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유럽연합(EU) 지침에 따라 ‘천연 광천수’로 표시하는 제품들은 모두 인위적인 처리 없이 그대로 병에 담겨야 한다. 반면 일반 생수는 염소 처리나 여과 등 특정 정수 과정이 허용된다. 에비앙은 ‘천연 광천수’로 표시했음에도 다른 일반 생수처럼 자외선 소독과 활성탄 필터를 몰래 사용했다.게다가 프랑스 정부가 이를 알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발표된 프랑스 상원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부와 재무부 산하의 부정경쟁·사기 방지총국(DGCCRF)은 이미 2021년 9월 생수 업체들의 불법 정수 처리 행태를 파악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기업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고, 공급망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조사의 책임자였던 상원 의원 알렉상드르 위지예는 “설명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기업·정부의 유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한편, 논란의 중심에 있는 에비앙은 원래 천연 광천수를 판매하는 브랜드로 알려졌다. 천연 광천수는 지하 암반층에서 자연적으로 솟아오른 물이다. 화학적 정수 과정을 거치지 않아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다양한 미네랄이 들어있다. 이런 미네랄은 뼈 건강, 신경 기능, 체내 수분 균형 유지 등에 도움을 준다.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수분 손실을 막아 피부 건강에도 좋다. 실제로 대한미용학회지에 2016년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2주간 광천수로 피부를 씻을 경우 손상된 피부 장벽의 회복률이 79.64%에서 91.2%로 증가했다.다른 생수의 종류로는 암반수, 해양심층수, 정제수 등이 있다. 암반수는 지하 깊은 곳에서 퍼올린 물로, 지층을 통과하면서 자연 정화돼 자외선 살균 등 간단한 공정만 거친다.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m 이상의 깊은 바다에서 퍼올린 물이다. 암반수와 해양심층수는 모두 광천수처럼 미네랄이 풍부하다. 반면, 정제수는 일반 수돗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것으로, 다른 생수보다 추가 정화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미네랄도 함께 제거되기 때문에 장기간 섭취할 경우 미네랄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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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이후 어깨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깨에서 ‘뚝’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극심한 통증, 밤잠을 설치게 하는 지속적인 불편함은 단순한 통증이 아닌 '회전근개파열'일 가능성이 크다. 회전근개파열은 특히 40대 이후 중년층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네 개의 근육과 힘줄을 말하며, 어깨의 안정성과 움직임을 책임지는 핵심 구조다. 이 부위에 파열이 발생하면 어깨를 들어 올리거나 옆으로 벌리는 기본적인 동작조차 제한될 수 있다. 문제는 이 증상이 근육통이나 단순한 어깨 결림으로 오인되기 쉽다는 점이다. 진단이 늦어질 경우 파열 범위가 확대되고, 치료 난이도도 함께 높아진다.회전근개파열은 반복적인 어깨 사용, 외상, 퇴행성 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특히 활동량이 많은 40~60대에서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초기에는 염증과 통증을 조절하고 근육을 강화하는 보존적 치료가 시도된다. 약물치료, 물리치료는 기본이며, 최근에는 손상된 힘줄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프롤로주사(증식치료)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 방법은 특히 파열이 부분적이거나 수술을 피하고 싶은 환자에게 좋은 비수술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하지만 증상이 계속되거나 파열이 크다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이때 선택되는 치료가 관절내시경 수술이다. 절개 부위가 작고, 흉터나 감염의 위험이 적으며, 회복 속도 또한 빠르다는 장점을 가진 최소침습 수술이다. 어깨관절 내부를 카메라로 직접 확인하며 정확하게 손상된 부위를 봉합할 수 있어 치료의 정밀도 역시 높다.이러한 수술적 치료에 재생의학을 접목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PRP(자가혈혈소판농축액) 주사는 환자의 혈액에서 농축한 성장인자를 손상 부위에 주입하여 조직 재생을 유도한다. 또 다른 치료법인 리제네텐은 콜라겐 패치를 활용해 파열된 힘줄 주변의 회복 환경을 개선해 주는 기술로, 특히 재파열 위험이 높거나 광범위한 손상에 효과적이다. 단순히 봉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힘줄의 ‘질’을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핵심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이다. 어깨를 들 때 통증이 심하거나, 밤에 통증으로 잠을 이루기 어렵고, 팔을 옆이나 뒤로 움직이기 힘들며, 어깨에서 ‘뚝’ 소리가 나면서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한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적절한 시기에 진단하고 치료한다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일상으로의 완전한 복귀가 가능하다.회전근개파열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겪을 수 있는 질환이지만, 이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넘기는 것은 금물이다. 적절한 보존적 치료와 필요시 정밀한 관절내시경 수술, 그리고 환자 맞춤형 재생치료까지 통합적으로 접근한다면 회복은 훨씬 빠르고, 결과는 더 좋아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어깨 상태에 관심을 갖고,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다. 치료의 출발은 진단이고, 회복의 완성은 환자 맞춤형 치료다.(*이 칼럼은 새움병원 박형근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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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야구선수 이대호(43)가 20kg 감량 비결을 공개했다.지난 2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이대호·신혜정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이대호는 홀쭉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건강 때문에 체중 감량을 시작했다며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아침저녁으로 운동 많이 해서 20kg을 뺐다”고 말했다.이어 “최근에는 위고비를 시작했는데, 와전된 게 위고비로만 살을 뺐다고 하더라”라며 “3개월 동안 1일 1식하고, 좋아하는 술 한 잔 안 마시고 뺐는데, 위고비로만 뺐다는 오해가 생겼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옆에서 이를 듣고 있던 아내 신혜정은 “위고비로 뺀 건 3kg밖에 안 된다”며 “속상해하더라”라고 했다.이대호는 목표 체중에 관해 “공개할 수 없다”며 “5kg 더 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몸무게에 대해서는 “나도 숨기고 싶은 게 있다”며 “살 빼도 무조건 세 자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1일 1식, 지방 연소 촉진이대호가 실천한 ‘1일 1식’은 하루 한 끼만 섭취해 장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평상시 우리 몸은 당을 우선적으로 연소하지만, 인슐린 수치가 낮아지면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1일 1식은 이런 대사 원리를 이용해 체지방 감량을 돕는다. 다만 장기간 지속하면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지 않아 생체 리듬을 무너뜨릴 수 있다. 생체 리듬이 깨지면 성장 호르몬 분비와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근육량 감소, 피로, 활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술 끊기, 뱃살 줄이는 핵심이대호는 3개월 동안 술도 끊었다고 밝혔다. 다이어트 중 술만 줄여도 뱃살이 빠질 수 있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당처럼 작용해 복부 지방을 축적하고, 근육 생성까지 방해한다. 특히 알코올은 코르티솔 수치를 높이는데, 이 호르몬은 복부 지방세포를 자극해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불가피하게 술을 꼭 마셔야 한다면, 음주 전 가벼운 식사로 포만감을 높이는 것이 좋다. 다만 살이 찔까 봐 안주 없이 술만 마시는 습관은 위험하다. 2019년 ‘THE LANCET’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같은 양의 술을 마실 때 식사 없이 술만 마신 그룹은 간경변증 위험이 식사와 함께 마신 그룹보다 최대 두 배 이상 높았다.◇위고비, 중단하면 요요 가능성한편, 이대호가 20kg 감량 후 사용했다고 밝힌 ‘위고비’는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비만 치료제로, 주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 상승을 억제한다. 임상시험에서는 평균 15%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됐다.하지만 위고비 투여를 중단하면 요요 가능성이 크다. 위고비 사용으로 체중이 줄면 기초대사량도 낮아지는데, 이 상태에서 약을 끊으면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다시 찔 수 있다. 실제로 영국 레스터대 연구에 따르면, 위고비를 중단한 환자 대부분이 1년 내 감량 체중의 약 3분의 2가 다시 늘었다. 따라서 장기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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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이 똑바로 정렬되지 않고 서로 다른 방향을 보는 ‘사시’는 미용적인 문제를 넘어 시력과 양안시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아동 및 청소년기에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는 비중이 높은데, 사시 병력이 있다면 성인이 된 후 시력 교정술을 해도 괜찮은지 고민될 수 있다.사시는 두 눈의 정렬이 바르지 않은 상태로 시선이 코 쪽으로 돌아가면 ‘내사시’, 귀 쪽이면 ‘외사시’, 위나 아래로 돌아가면 ‘수직사시’로 구분된다. 발생 시기에 따라 소아사시와 성인사시로 나뉘며, 안경 착용이나 한쪽 눈을 가리는 가림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202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국내 사시 환자 약 78%가 20세 미만일 정도로 성장기에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사시 교정술은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인 외안근을 조절해 두 눈의 정렬을 맞추는 수술인 반면, 라식·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은 각막을 깎아 굴절 이상을 바로잡는 수술이다. 즉, 두 수술은 시행되는 곳과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사시 병력이 있어도 시력 교정술 자체는 제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사시는 선명한 시력을 유지해야 초점이 잡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시력 교정술이 사시 교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사시 교정술과 시력 교정술 중 어떤 수술을 먼저 받아야 하는지 정해진 순서는 없다. 다만, 시력교정술만으로 사시가 완전히 교정되는 것은 아니며 사시가 심한 경우라면 사시 치료가 선행되어야 할 수도 있다. 두 수술을 모두 받아야 한다면 각 수술이 다른 수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충분한 회복기간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력 교정술을 먼저 받았다면 3~6개월 정도 경과를 지켜본 후 사시 교정술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권장한다.주의할 점은 시력 교정술 전 철저한 검사가 실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검사가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근시가 과교정 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유발된 원시가 사시를 일으켜 복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이러한 사례가 일부 발생하기도 하며, 원시 및 프리즘 안경을 착용하거나 심하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다. 다른 안질환의 결과로 사시가 동반되었다면 시력교정술 자체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밀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시력 교정술 시 양쪽 눈을 개별적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사시 증상이 있더라도 수술 중에 한 곳을 바르게 응시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만, 드물게 양안시 발달이 잘 되지 않은 경우 수술 이후 사시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술 전에는 반드시 사시 검사, 굴절 검사 등 정밀 검사를 통해 눈의 기능 및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김대희 전문의는 “사시 병력이 있다고 해서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수술 전 정밀 검사를 통해 시기능과 눈의 정렬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시 정도에 따라 수술 순서나 시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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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광명병원이 부인암의 권위자인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를 초빙했다고 26일 밝혔다. 김병기 교수는 오는 9월부터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난치성 부인암, 자궁경부 상피내암 등을 전문분야로 진료를 시작한다.김병기 교수는 부인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350편 이상의 부인암 관련 논문을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게재해 온 학계의 리더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부인암센터장, 대한부인종양연구회(KGOG) 회장, 대한복막암학회 회장, 아시아태평양부인종양연구회(APGOT)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세계 각국의 부인암 연구 네트워크에 참여해 많은 중요한 부인암 국제 임상시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국내는 물론 국제 표준치료 지침 개발에도 기여해 왔다.지난해에는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 총회에서 ‘KEYNOTE-A18’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고위험 조기 자궁경부암 환자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표준치료 가능성을 제시해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올해에도 미국임상암학회 (ASCO)에서 발표된 ‘ROSELLA’ 연구의 공동저자로 재발성 난소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김병기 교수는 지난 30여년간 축적된 진료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부인암 치료의 최전선에서 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교육 및 연수를 통해 의학계의 발전과 후학양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병기 교수는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최첨단 진료 환경과 다학제 협력체계를 갖춘 성장 잠재력이 큰 병원”이라며 “부인암 환자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치료를 제공하고, 환자 삶의 질 향상과 완치율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