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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스펙트럼장애(ASD)는 ‘질병’이 아닌 일생을 함께하는 ‘삶의 조건’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자폐는 약 90% 이상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자폐인의 70%가 성인이 돼서도 진단을 유지하므로, 장기적 관점에서 연구와 지원이 필요합니다.”한국자폐학회 유희정 회장(분당서울대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지난 6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린 한국자폐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자폐의 현재와 미래, 세계의 석학들이 답하다’로, 자폐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최신 과학적 연구와 치료·지원 전략을 논의했다. 해외 석학과 국내 의료진, 자폐 아동 부모, 대학원생·연구자, 임상가, 교육자 등이 참석해 한국 사회가 자폐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실질적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자폐는 끝이 아닌 출발점, 각자 장점 살려야”1990년대까지만 해도 미디어 속 자폐인은 ‘특별하거나 불행한 존재’로 묘사됐다. 하지만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나 다큐멘터리 시리즈 ‘러브 온 더 스펙트럼' 등에서는 우리 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으로 그려지고 있다. 유희정 회장은 “이는 자폐를 사라지는 질병이 아닌 삶의 조건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흐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특히 전문가들은 자폐스펙트럼장애의 다양성과 평생에 걸친 변화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UCLA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캐서린 로드 교수는 “자폐는 원인도, 발달 경로도 매우 다양하다”며 “어떤 아동은 매우 영리하고 독립적 생활이 가능하지만, 다른 경우에는 언어·인지 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누구도 9~19세 구간에서 평평한 성장 곡선을 그리진 않는다는 점”이라며 “더디더라도 개입을 지속하면 언어·사회성 발달에서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로드 교수는 실제 임상 사례를 통해 5살 자폐 아동이 서른 살이 되었을 때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그는 “자폐인은 각기 다른 특성과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이를 조기에 파악해 맞춤형 개입과 프로그램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폐 성인의 삶이 결코 부정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로드 교수는 “많은 성인(약 35%)이 여전히 부모와 함께 살지만, 일상생활 능력을 키우고 직업을 갖는 등 사회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며 “자폐라는 진단은 끝이 아니라 출발점이며, 개별적 특성과 강점을 이해하고, 발달 단계마다 목표를 설정해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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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하는 기전이 과학적으로 확인됐다. KGC인삼공사는 홍삼이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핵심 단백질인 PCSK9 발현을 억제해 혈중 지질 수치를 낮춘다는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 기존에 홍삼이 지질 수치를 낮추고 고지혈증 및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있었으나, 그 분자적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고지혈증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C 상승,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C 감소, 중성지방 수치가 상승한 상태를 뜻한다.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대표 요인이기 때문에 평상시 관리가 중요하다.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나쁜 콜레스테롤(LDL-C) 증가는 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인 PCSK9가 관여한다. PCSK9은 LDL-C를 제거하는 수용체를 분해해 혈중 LDL-C 수치를 높인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고지혈증과 심혈관 질환의 중요한 치료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고지혈증의 치료제 중 일부 1차 지질 저하제는 PCSK9를 오히려 상승시킬 수 있으며 근육 관련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PCSK9을 억제하는 주사 치료제가 있으나, 가격 부담과 잦은 주사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려 있다. KGC인삼공사 연구팀은 프로테오믹스 분석법과 세포·동물실험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홍삼이 혈중 지질 개선에 작용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했다.홍삼 투여군과 대조군의 단백질 발현 변화를 비교한 결과, 587개 단백질의 유의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특히 지질 대사의 핵심 표적인 PCSK9 단백질 분비를 조절하는 효과를 보였다. 간세포에 1차 지질 저하제를 처리했을 때 PCSK9이 투여량에 비례해 증가했으나, 홍삼을 함께 투여하면 이러한 발현이 유의하게 억제됐다. 이어 급성 고지혈증 마우스 모델에서도 홍삼의 효능이 확인됐다. 마우스를 홍삼 투여군과 대조군으로 나누고 홍삼 투여군에는 7일간 홍삼을 경구 투여한 후, 급성 고지혈증을 유도했다. 지질 변화를 분석한 결과, 홍삼 투여군(200mg/kg)은 대조군에 비해 중성지방(TG) 57%, 총콜레스테롤 (TCHO) 30% 나쁜 콜레스테롤(LDL-C) 35%가 뚜렷하게 감소한 반면, 착한 콜레스테롤(HDL-C) 은 16% 증가했고, 혈중 지질 개선과 함께 PCSK9 단백질 분비 역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또한 8주간 고지방식을 급여한 만성 고지혈증 랫드 모델에서도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 홍삼 투여를 병행한 홍삼 투여군(200mg/kg)은 대조군에 비해 ▲TG 70% ▲TCHO 35% ▲LDL-C 65%가 감소했으며, PCSK9 분비 또한 유의하게 억제되어 혈중 지질 수치를 정상 수준까지 회복시켰다.김상규 KGC인삼공사 R&D 제품화연구소장은 “홍삼의 지질개선 생리활성, 안전성, 섭취 편의성 등을 고려할 때, 고지혈증 예방 및 보조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심도있는 연구를 통해 홍삼 효능의 과학적인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 연구는 자연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 저널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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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당뇨병 유병률은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당뇨병에 대한 인식과 관리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 상당수가 관리에 미흡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 204개국의 당뇨병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당뇨병이나 혈당 조절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 중 55.8%만 의료기관의 진단을 받았다. 이 중 91.4%가 약물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혈당을 ‘최적’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환자는 전체 당뇨병 환자의 2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당뇨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장마비, 뇌졸중, 신장질환, 시력 문제, 신경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혈당 관리가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저자 로린 스태퍼드 연구원은 “절반 가까이가 자신의 병의 심각성을 모르고 산다면, 당뇨병은 조용한 팬데믹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청년층에서 당뇨병이 과소 진단되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당뇨병 전 단계에서 당뇨병을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체중 관리가 핵심이 돼야 한다. 유럽심장학회에 따르면 현재 본인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하면 당뇨병 전단계인 사람뿐 아니라 이미 당뇨병이 생긴 사람도 혈당·혈압 등의 수치가 개선된다. 호주 디킨대 연구에 따르면, 기저 공복혈당치가 높으면 회복률이 낮고 당뇨병 진행률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또한 비만, 복부비만, 낮은 HDL콜레스테롤은 정상혈당 회복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비만과 복부비만은 당뇨 진행의 강력한 예측 인자로 확인됐다. 다만 식이요법에만 의존하지 말고 운동을 꼭 하는 게 좋다.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받은 사람들이 식이요법만으로 체중의 10%를 감량했을 때보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며 체중의 10%를 감량했을 때 인슐린 저항성 관련 지표가 두 배 이상 더 개선됐다는 미국 워싱턴대 연구 결과가 있다. 운동은 유산소와 저항성 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 유산소 운동에는 걷기,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 등이 있고, 저항성 운동은 근력을 이용해 무게나 저항력에 대항하는 운동이다. 이러한 운동을 중등도 강도로 하루 30분 이상 1주일 내내 실시하는 게 가장 좋다. 식사할 땐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되 과식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아침밥은 반드시 챙겨 먹고, 덜 짜고, 덜 달고, 덜 기름지게 먹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잠은 7~8시간 충분히 자는 등 기본적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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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학교 폭력의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서울경찰청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청소년 범죄 통계를 분석한 결과, 폭행·상해 같은 전통적 유형은 줄어든 반면 정서적·성적(性的) 폭력은 급증했다. 지난해 폭행과 상해는 1284건으로 10년 전보다 19% 감소했고, 금품 갈취도 같은 기간 7.6% 줄었다. 그러나 모욕·명예훼손 등 정서적 폭력은 65건에서 348건으로 435% 늘었고, 성폭력 범죄도 192건에서 709건으로 269% 증가했다. 최근에는 스토킹까지 더해지며 폭력 양상이 다양해지고 있다.현장 조사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학교 폭력 피해 지원 단체 푸른나무재단에 따르면 신체 폭력은 2016년 20.7%에서 2024년 11.9%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사이버폭력은 5.1%에서 17.0%로 늘었다. 특히 2023년 실태조사에서는 피해 학생의 98%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해, 학교 폭력이 온라인과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SNS 확산·입시 경쟁, 학교 폭력 양상 변화시켜학교 폭력이 신체적 폭행이나 금품 갈취에서 사이버불링(온라인 괴롭힘)이나 성적 모욕 같은 양상으로 변화한 가장 큰 배경은 ‘SNS의 확산’이다. 청소년 대부분이 온라인 공간을 생활의 중심으로 삼으면서 교실에서 일어나던 따돌림이 단체 채팅방이나 SNS로 옮겨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익명성이 공격성을 키우는 데다, 딥페이크 영상 제작이나 이미지 변형처럼 기술적 장벽이 낮아진 점도 폭력의 파급력을 크게 넓혔다”며 “청소년들이 성인 사회의 행태를 모방하면서, 흔적이 덜 남는 방식을 찾으며 폭력이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청소년 가치관과 부모의 교육 태도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곽 교수는 “경쟁 위주의 입시 문화로 또래 관계가 단절되고, 부모가 성적 관리에 치중하면서 정서적 지지를 소홀히 하게 됐다”며 “이로 인해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소속감과 우위를 확인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도움 요청 어렵고, 정신건강 피해 극심문제는 이러한 유형의 폭력이 겉으로 드러나기 어려워 대응이 늦고, 그만큼 후유증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재현 교수는 “신체적 폭력과 달리 정서적·성적 폭력은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아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기 어렵고, 피해자가 수치심 때문에 문제를 숨기는 경우가 많다”며 “그 결과 우울·불안·수면장애 같은 정신적 어려움뿐 아니라 두통·복통 같은 신체 증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연구가 이를 뒷받침한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이 런던 지역 중·고등학생 2218명을 3년간 추적한 결과, 사이버불링 피해자의 28.6%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와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 또 미국 아이오와대학교·호주·이탈리아 공동 연구팀이 20년간 진행한 장기 연구에서는 정서적 학대가 신체적 학대보다 성인기의 우울증·불안 발병과 더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결과가 확인됐다.성인기의 대인관계 형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남긴다. 곽금주 교수는 “정서적 폭력 피해 학생은 자존감이 낮아지고 대인관계를 회피하는 경향이 생긴다”며 “특히 성적 폭력 피해자는 수치심과 낙인감이 커 회복이 어렵고, 성인기의 친밀한 관계 형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심리적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피해 학생은 사건 직후부터 전문적인 치료와 지원을 받아야 한다. 치료의 첫 단계는 행동과 정서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유재현 교수는 “자해나 자살 위험이 있는 학생은 행동 조절 훈련이 필요하고, 위험 신호가 명확하면 입원치료를 통해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후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로 우울·불안을 완화하고,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정서를 표현·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다”며 “또래 관계로 서서히 복귀할 수 있도록 노출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노출치료는 두려움이나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을 안전한 환경에서 점진적으로 경험하게 해 회피를 줄이는 치료법이다.학부모의 조기 발견도 중요하다. 푸른나무재단 학교 폭력SOS센터는 ▲정서 변화(우울·무기력) ▲행동 변화(등교 거부, 휴대폰 사용 습관 급변) ▲관계 변화(친구 단절, 가족 대화 회피) ▲신체 변화(두통·복통 등 반복 증상) ▲휴대폰 알림 끄기·특정 앱 회피·지속 확인 행동 등을 위험 신호로 제시한다. 이러한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과 학업에 지장을 주면 즉시 전문 평가와 치료를 받아야 하며, 자해·자살 위험이 보이면 응급 개입을 요청해야 한다.◇플랫폼 대응 늦어 피해 장기화 우려… 강제력 있는 조치 필요그러나 피해 학생과 가정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온라인 폭력에 법과 제도가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점도 문제다. 최근 판례에서 모욕·명예훼손뿐 아니라 성적 굴욕감이나 정신적 피해까지 폭력으로 인정하는 흐름이 나타나지만, 여전히 제도의 틀은 제한적이다. 푸른나무재단 학교 폭력SOS센터 관계자는 “현재 제도는 피해 발생 이후에야 개입하는 사후적 구조인데다가, 사이버폭력은 플랫폼 사업자의 협조 지연으로 피해가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명백한 모욕 게시물임에도 삭제·차단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피해자의 고통이 커진다는 것이다.한국여성변호사회 문혜정 변호사(법률사무소 정)는 “가해자가 미성년자인 경우 소년재판을 통해 ‘교화 중심’의 처분이 내려지면서 피해자는 실질적인 처벌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며 “이 같은 제도적 한계는 피해자가 법과 제도를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어, 보호받지 못한다는 박탈감과 2차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려면 사건 초기부터 신속하고 강제력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 가해·피해자 즉각 분리와 전문 인력에 의한 조사를 의무화하고, 온라인 가해에 대해서는 삭제·차단 법정 기한과 재유포 방지 의무 등 플랫폼 책임 규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 문혜정 변호사는 “피해자 보호를 처벌보다 앞세우는 원칙이 제도 전반에 반영돼야 한다”며 “플랫폼의 신속한 협조를 담보하는 규정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예방과 교육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주입식 캠페인보다는 역할극·프로젝트 등 체험형 수업을 늘리고, 입시 위주 문화를 넘어 동아리·체육·봉사활동 같은 긍정적 경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이를 학교·지역·가정이 함께하는 장기 로드맵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곽금주 교수는 “아이들이 안전한 관계를 직접 경험하도록 돕는 체험형 교육이 효과적”이라며 “단기 처방이 아닌 장기 계획으로 학교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치료·지원 체계도 ‘사건 이후’가 아니라 ‘발생 즉시’ 작동해야 한다. 위기 상황에서는 안전 확보(필요시 보호 입원 등)를 최우선으로 하고, 약물·상담 치료, 또래 관계 회복 훈련을 병행해 학교 복귀를 지원해야 한다. 학교(위클래스)–교육청 치료비 지원–지역 정신건강 자원을 원스톱으로 연결해 학기 중·방학 중 끊김 없는 지원이 가능해야 한다. 유재현 교수는 “조기 개입이 예후를 좌우한다”며 “안전을 확보하고 치료적 개입을 서둘러야 학교·가정·지역사회로의 건강한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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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라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구하는 자는 얻게 된다는 말입니다. 환자에게 저는 늘 단순하게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단순함을 믿으라고 하지요. 진리는 언제나 단순합니다. 하늘은 언제나 단순하게 돌아가는데, 인간이 너무 복잡하게 사는 겁니다. 단순한 곳에 길이 있고 생명이 있습니다.몸이 아프면 걱정과 근심이 많아집니다. 특히 모두가 잠든 밤만 되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땀이 나고 잠이 안 오고 현기증이 나고…. 이 모든 증상은 걱정이 부른 것입니다. 걱정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걱정은 더 큰 걱정을 부르고 주변 사람들까지 걱정하게 할 뿐이지요. 모든 것은 생각의 차이가 결정합니다. 투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수험생들이나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강한 암시가 필요하듯, 환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투병을 도울 수 있는 강한 암시가 필요합니다. ‘왜 하필이면 열심히 사는 내가 암에 걸렸는가! 하늘도 무심하다!’라고 생각하면 하늘이 정말 무심하게 됩니다. 분노와 회한을 담고 있으면 운명은 그쪽으로 흘러가게 마련입니다.‘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건 너무나 고독한 일입니다. 많은 의사가 암에 걸렸을 때 신앙이 있다면 투병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사람이 스스로 깨우쳐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약한 존재입니다. 본인의 약함을 인정하고, 인간을 만든 강한 분에게 기대면 모든 게 해결됩니다. 스스로 풀지 못하는 문제를 전능한 분에게 풀어달라고 맡기는 겁니다.신앙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으면 병을 이길 힘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이 나를 낫게 해주십니다. 나는 참 행복합니다”고 기도하라는 조언을 합니다. 여러 종교 중에도 하늘을 의지하기를 권하는 것을 제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입니다.세상의 모든 일은 하늘에 맡겨 버리고 주어진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살라고 권합니다. 약 잘 먹고, 치료 잘 받고, 밥 잘 먹고, 감사하고 좋은 일만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나를 돌보는 보호자에게 한 번 더 감사의 말을 하고, 파란 하늘을 한 번 더 보며 그 아름다움을 느껴 보고, 즐거웠던 일을 추억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은 환자에게 부작용이 전혀 없는 천연 항암제이자 면역 증강제입니다.암 환자는 어떤 것들에는 냉정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 능력 밖의 것에는 미련을 버리고 포기하는 자세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받지 못하는 치료에 대한 미련이나, 암 자체에 대해 걱정해 봐야 아무런 해결책이 없습니다. 걱정은 짊어지면 짊어질수록 그 무게가 무거워집니다.“어제보다 오늘 더 나빠졌다는데… 내일은 얼마나 너 나빠질까?”이것만 해도 이미 어제 몫의 걱정에다 오늘 몫의 걱정, 내일 몫의 걱정이 더해진 상태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나는 왜 암에 걸렸을까?’ ‘나는 앞으로 얼마나 더 살까?’ ‘고통은 얼마나 극심할까’와 같이 답이 없는 걱정은 사람을 지치게 하고, 낙담시키고, 급기야 영혼을 갉아먹습니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하기 때문입니다.답이 없는 걱정에 휩싸여 벌벌 떨며 잠을 못 자면 자신만 손해라는 건 바로 몇 시간 안에 증명이 되곤 합니다.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는 환자는 아침에 피 검사를 하면 면역 수치를 비롯한 혈액 수치 등 각종 수치가 떨어져 있습니다.“어젯밤에 잠 못 잤지요? 뭘 그렇게 걱정하시느라 잠을 못 주무셨습니다?”“못 잔 건 어떻게 아세요?”“다 나와 있습니다. 또 수치 떨어졌다고 걱정하지 말고 잠을 자세요. 잠을 제대로 안 자니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회진할 때 저는 차트를 보며 수치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말하지 않습니다. 인상을 쓰면서 심각하게 차트를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그런 의사의 행동 하나하나를 환자는 예민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의사가 환자를 관찰하는 것처럼 환자도 의사를 관찰합니다. 의사가 환자를 보는 것보다 환자가 의사를 보는 게 더 예민하지요.심각한 표정으로 차트를 열심히 보면 바로 ‘안 좋구나’라는 걸 환자나 보호자들은 간파합니다. 투병 기간이 길어지면 환자의 눈치는 그 어떤 탐정보다 뛰어나게 됩니다. 이럴 때마다 저는 웃으면서 농담하거나 왜 잠을 못 잤느냐고 그 이유를 묻습니다. 그러면 환자들은 대부분 제대로 자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변명을 늘어놓습니다.“뭘 걱정합니까? 걱정해 봐야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데요. 하나님께 모두 맡겨 버리면 됩니다. 기도합시다.”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저는 온 마음을 모아 환자의 걱정을 몰아내기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도하는 동안, 제 기운은 환자에게 전달됩니다. 그가 하나님을 믿지 않더라도, 제가 온 힘과 정성을 모아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믿습니다.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도 믿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환자는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고 고마워합니다.걱정을 없애기 위해서는 자기 최면도 도움이 됩니다. 누군가 강력하게 자신을 이끌고 돕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합니다. 이때 하나님만큼 든든한 뒷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낫는다’ ‘나는 하나님이 낫게 해주신다고 단순하게 믿는 믿음’이 종종 기적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오늘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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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하는 방식에 따라 성격을 유추해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독일 함부르크 MSH 의과대 연구팀이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술을 이용해 참여자들 60명을 대상으로 포옹 방식에 따른 성격 유형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연인이거나 친구 관계였으며 서로 걸어가 포옹하는 동작을 반복했다. 연구팀은 14대의 고속 카메라로 실험 영상을 촬영한 뒤 3D 모션 캡처 소프트웨어로 포옹 시간, 포옹 시 무릎·발·골반 위치, 참여자들 간 거리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연인 간 평균 포옹 시간은 7.02초로 친구 간 포옹 시간(2.88초)보다 길었다. 포옹 시 무릎·발·골반 위치나 거리는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의 다섯 가지 성격 유형(외향성, 신경증, 성실성, 친화성, 개방성)이 포옹의 생체역학적 특징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그 결과, 신경증 성향이 높은 사람(예민하거나 편집증적인 성격)은 더 먼 거리에서 포옹을 했으며 성실한 사람은 더 단단하고 밀착된 포옹을 했다. 포옹 시간은 참여자들 간 관계와 연관이 있었지만 성격 요인과는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팀은 신경증이 높은 사람은 회피 행동을 많이 보이며 타인에 대한 신뢰가 낮고 외로움을 크게 느끼기 때문에 포옹 강도나 포옹 시 거리가 낮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높은 성실성은 친구나 낯선 사람 모두에 대한 잠재적인 신뢰가 높아 더 친밀한 포옹을 했다는 분석이다.연구를 주도한 세바스찬 오클렌버그 교수는 “포옹은 일상에서 접하는 흔한 유형의 정서적 접촉”이라며 “향후 포옹 중 압력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 등 생리학적 도구를 추가하면 포옹이 의미하는 생체역학적 특징을 더 상세히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비언어적 행동 저널(Journal of Nonverbal Behaviour)’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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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30대 여성이 자궁적출술로 조기 폐경을 선택한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영국 링컨셔에 거주하는 칼라 블랭스비(31)는 10대 시절부터 월경 전 심한 증상에 시달렸지만 23세가 되어서야 월경전불쾌감장애 진단을 받았다. 월경전불쾌감장애는 월경전증후군(PMS)의 중증 형태로, 단순한 신체 불편감을 넘어 우울·불안·과민성과 같은 정서적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난다. 월경전증후군은 월경 시작 1~2주 전 사이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신체적 혹은 정서적 증상을 말한다.이후 피임약, 항우울제 등 다양한 치료를 시도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임신 기간에만 증상이 완화됐다. 하지만 둘째 출산 후 증상이 악화되자 그는 결국 자궁 적출과 난소 제거를 통한 조기 폐경을 선택했다. 수술 이후 블랭스비는 얼굴 주름, 체중 증가, 관절 통증 등 50대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신체 변화를 겪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그는 “2주 만에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제는 월경 전 증상에 시달리지 않게 되면서, 아이들에게도 더 차분하게 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월경전불쾌감장애는 ▲불안정한 기분 ▲우울 ▲불안 ▲과민성 중 최소 한 가지 이상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여기에 ▲일상 활동 흥미 저하 ▲집중력 저하 ▲피로·무기력 ▲식욕 변화 ▲수면 문제 ▲자제력 상실감 ▲신체 통증 등 총 다섯 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반될 때 진단된다. 월경 주기의 황체기(배란 후, 보통 월경 시작 1주 전)에 이런 증상이 2회 주기 동안 연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의심해야 한다.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심리·사회적, 생물학적,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가임기 여성의 1.8~5.8%가 이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경전불쾌감장애 치료에는 항우울제, 호르몬 피임약, 생활습관 교정, 정신치료 등이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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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kg 감량한 후 꾸준히 관리를 이어가고 있는 개그우먼 홍윤화(37)가 자신만의 다이어트 케이크 레시피를 공개했다.지난 5일 홍윤화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관리 중에도 먹을 수 있는 디저트 레시피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영상에서 홍윤화는 “다이어트와 식단을 지금도 하고 있는데, 포기하기 어려운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볼 것”이라며 ‘단백질 폭탄 케이크’를 소개했다.밀가루 대신 달걀흰자로만 케이크를 만들겠다는 홍윤화는 달걀흰자를 그릇에 담은 후 식용색소를 넣었다. 그런 다음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둘러 달걀흰자를 올려 지단처럼 만들었다. 이후 색깔별로 쌓은 뒤 무지개 케이크를 완성했다. 홍윤화는 “다이어트 중인 친구의 생일에 주기 좋다”며 “단백질만 먹어야 하는 경우에도 추천한다”고 전했다.다이어트 중인 홍윤화가 피한 밀가루는 실제로 다이어트에 독이 되기 쉬운 음식이다. 울산엘리야병원 내과 채승병 과장은 “밀가루는 정제 탄수화물로 섭취 후에는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대표적인 식품”이라며 “흔히 혈당 스파이크라고 하는데, 인슐린 과다 분비와 체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밀가루 음식은 쉽게 배가 부르지 않고 허기도 빨리 져 과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채 과장은 “과식은 비만의 원인이 되고, 비만은 당뇨병, 심혈관질환, 치매 등 대사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밀가루에 포함된 글루텐 성분에 민감한 경우 소화가 잘 안되고 복통, 설사, 변비 등과 같은 소화기 증상도 유발한다”고 말했다.그렇다면, 홍윤화가 밀가루 대신 선택한 달걀은 어떨까? 달걀은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포만감을 줘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채승병 과장은 “달걀은 대표적인 체중 조절 식품”이라면서도 “달걀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아 과다 섭취 시에는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 권장량은 약 300mg인데, 달걀노른자 한 개에는 약 200mg의 콜레스테롤이 포함됐다. 서울부민병원 하창윤 소화기센터장은 “달걀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 1~2개 섭취가 적당하며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하루 한 개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결론적으로 밀가루 대신 달걀흰자로 만든 케이크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하창윤 소화기센터장은 “밀가루 대신 달걀로 만든 디저트는 혈당 조절과 단백질 보충에 도움이 되는 건 맞지만, 조리 시 추가되는 버터나 오일 등의 조리법에 따라 열량이 증가할 수 있어 무제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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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언제 하느냐가 장기적인 건강과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소속 연구진은 노인의 식사 습관이 생체 리듬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기 위해 영국의 중장년층 2945명을 최대 20년간(1983~2017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는 모두 42~94세의 성인으로, 최대 다섯 차례에 걸쳐 우편 설문을 통해 식사 시간, 수면 패턴, 건강 정보 등을 제공했다. 사망 여부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사망자 등록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참가자들의 식사 시간 변화를 추적한 결과, 나이가 들수록 식사 시간이 조금씩 늦어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사망자 그룹은 생존자 그룹에 비해 아침 식사가 늦었고, 하루 전체 식사 간격도 짧아지는 특징을 보였다.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이른 아침 식사를 꾸준히 유지한 그룹’과 ‘나이가 많아질수록 아침을 늦게 먹는 그룹’으로 나눴다. 두 집단을 비교한 결과, 아침 식사가 매년 늦어질수록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아침 식사를 한 시간 늦게 할 때마다 사망 위험이 평균 11%씩 커졌다.연구진은 아침 식사가 단순한 영양 섭취가 아니라 ‘생체 시계’를 조절하는 핵심 신호라는 점에 주목했다. 공동 저자인 하산 다쉬티 박사는 “고령자는 생체 리듬이 쉽게 흐트러지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에 아침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체 리듬이 깨지면 수면 질이 저하되고 피로감·우울감이 늘며, 신진대사도 불안정해진다. 이러한 변화가 누적되면 결국 조기 사망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번 연구는 기존의 대규모 역학 연구들과도 일치한다. 일본 JACC 코호트 연구에서는 40세 이상 성인 8만여 명을 평균 19년 추적한 결과, 아침을 거르는 사람은 전체 사망 위험이 약 30% 높았다. 특히 남성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42% 이상 증가했고, 여성 역시 사망 위험이 뚜렷하게 상승했다. 다른 국제 메타분석 연구들에서도 아침을 거르는 습관은 심장병·암 등 주요 질환의 사망 위험을 약 30% 높이는 요인으로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단순한 생활 습관을 넘어 노화 과정과 밀접하게 연결된 생리적 변화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습관은 수면·기분·신진대사 개선뿐 아니라 장기적인 생존율을 높이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커뮤니케이션 메디슨(Communications Medicine)’에 지난 4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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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9kg 감량 후 꾸준히 다이어트를 이어가고 있는 개그맨 이용식(73)이 야식을 절제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아뽀TV’에 올라온 영상에서 다이어트 중인 이용식은 새벽 2시가 넘은 시각, 집 주방에 있는 간식 서랍 앞을 서성이다 딸 이수민에게 걸렸다. 이수민은 “나 졸린 데 왜 이렇게 새벽에 돌아다니냐”고 물었고, 이용식은 “아기가 자나 안 자나 궁금해서”라고 둘러댔다.이수민이 계속해서 의심의 눈초리로 의심하자, 이용식은 “넌 잠도 없냐”라고 되물었다. 이에 이수민은 “자려고 했는데 아빠가 여기저기 문 열고 다니는 소리가 났다”며 “새벽 2시가 넘어서 지금 먹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결국 이용식은 고개를 숙이고 떠났다.이용식이 힘들게 참은 야식은 실제로 다이어트 중 끊어야 하는 음식이다. 전 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이자 내분비내과 전문의 우창윤 교수는 “밤에는 활동량이 줄어들고 우리 몸의 생체리듬이 인슐린 감수성을 낮춘다”며 “같은 음식을 먹어도 혈당이 더 오르고 지방이 저장되는 비율이 더 높아져 살이 쉽게 찌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관련 연구 결과도 있다. 하버드의대 부속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 1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야식을 먹은 참가자는 그렇지 않은 참가자보다 24시간 동안의 식욕 억제 호르몬 수치가 평균 6% 정도 낮았고, 식욕 증진 호르몬 수치는 약 12%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늦게 먹을수록 호르몬의 영향으로 더 많이 먹게 되고, 살이 찔 위험도 커진다고 분석했다.야식을 도저히 못 참을 때는 어떤 음식을 먹는 게 그나마 나을까? 우창윤 교수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은 가벼운 음식을 선택하는 게 좋다”며 “그릭요거트에 견과류, 삶은 달걀, 채소 스틱, 낫토, 두부 등과 같은 메뉴가 배고픔은 달래면서도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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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브 멤버 리즈(20)가 적극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대신 섭취량만 조금씩 조절하면서 체중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5일 유튜브 채널 ‘광 gwang series’에는 채널 MC인 댄서 카니와 리즈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카니가 다이어트에 대해 묻자, 리즈는 “많이 물어보는데 다이어트는 딱히 안 하고 먹고 싶은 음식을 조금만 먹는다”며 “요즘은 하루에 세 끼 다 먹는다”고 말했다. 리즈는 2023년 성공적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해 화제가 됐다. 당시 다이어트 비결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적은 없지만, 과거 여러 인터뷰를 통해 유산소 운동에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세 끼 챙겨도 ‘조금씩 먹으면’ 살 빠져실제로 리즈처럼 섭취량을 제한하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하루에 섭취 열량을 약 500kcal씩 줄이면 일주일에 약 0.5kg을 뺄 수 있다. 365mc 영등포점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체중 감량의 기본 원리는 섭취 칼로리보다 소비 칼로리가 많은 것이어서 음식 섭취량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하루 전체 칼로리가 감소해 체중이 빠진다”고 말했다. 이때 고단백 식단을 실천하면 칼로리를 제한하는 동안 근육을 손실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다만, 먹는 양 자체를 과도하게 줄이는 것은 건강을 해치고, 오히려 살이 찔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칼로리를 저장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늘리는 방식으로 식습관을 조절하면서 섭취 열량을 제한할 것을 권한다.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세 끼를 적절히 조절해 먹으면 체중 감량 후 안정적으로 체중을 유지하고 요요를 방지할 수 있다”며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유산소 운동, 체지방 태울 때 도움리즈가 집중적으로 한다는 유산소 운동은 체지방 연소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러닝,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면 산소를 많이 소비해 심장, 폐 기능을 원활히 하며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공복에 유산소 운동을 하면 더 큰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 중에는 탄수화물과 지방이 같이 연소하는데, 공복 상태에서는 체내에 탄수화물이 없어 체지방이 더 빠르게 연소하기 때문이다. 다만, 당뇨병 환자는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