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이 14일 뇌질환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특성화센터인 '가천뇌건강센터'를 개소한다. 가천뇌건강센터는 기존에 흩어져있던 여러 진료과를 한데 모아 ▲뇌검진센터 ▲치매예방센터 ▲인지건강센터 총 3개의 세부 센터로 재구성했다. 의료진은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총 11명의 전문의로 구성돼 뇌질환 분야에 최상의 숙련도를 지닌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이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전담 신경심리전문가, 작업치료사, 전문 코디네이터, 간호사 등의 의료진이 진료를 돕는다. 가천뇌건강센터는 뇌질환의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한 맞춤형 검진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적인 상담과 함께 활력징후측정, 뇌 자기공명촬영(MRI), 뇌혈관촬영(MRA), 심장초음파, 혈관경화도검사, 치매선별검사, 신경심리검사, 뇌질환 유전자분석검사 등 다각적 진료를 제공한다. 각 센터별로 살펴보면, 치매예방센터는 치매뿐 아니라 치매의 전단계로 볼 수 있는 건망증, 경도인지장애를 조기 진단하고 치료한다. 환자는 전문의 진료, 전담코디네이터 상담, 검사, 치료 및 관리를 받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치매 확진을 받을 경우 증상에 따라 인지건강센터 진료나 인지건강 프로그램 연계를 통한 비약물치료나 약물치료를 받게 된다. 인지건강센터는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돼 인지기능저하가 발생한 환자의 인지기능 향상과 사회적 기능증진을 위해 개인별 맞춤형 인지재활 및 인지증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가천뇌건강센터 연병길 센터장은 "기대수명의 연장과 노인인구 증가로 노후를 어떻게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가가 사회적으로 큰 관심사가 됐다"며 "가천뇌건강센터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뇌건강검진, 치매 조기 검진 및 치료 등을 위해 길병원의 노하우를 집결해 개설한 센터"라고 말했다. 한편 길병원은 지난 2004년 뇌과학연구원을 개소해 국내 최초로 뇌지도를 발간하는 등 뇌 관련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길병원의 뇌과학연구원은 현존하는 MRI 장비 중 가장 높은 해상도(선명도)를 자랑하는 7.0T MRI(연구용)를 갖추고 있어 과거 진단이 어려웠던 각종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며 '뇌 연구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길병원은 인천광역시광역치매센터를 개소해 인천시 치매관리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기타이현정 헬스조선 기자2016/01/11 16:10
소아청소년과이민재 헬스조선 인턴기자2016/01/11 15:52
푸드이금숙 헬스조선 기자2016/01/11 14:59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와 제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준혁 교수 연구팀이 반드시 치료를 요하는 노년기 주요우울장애 환자의 대부분이 뇌혈류 순환 장애로 인한 혈관성 우울증이라고 보고했다.우울증은 노년기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정신질환으로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의학적으로 심각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 노인성 우울증은 심각도에 따라 주요우울장애(심한 경우)와 경우울장애(경한 경우)로 나뉘는데, 치료가 필요한 노인성 우울증 환자 중 약 절반이 주요우울장애를 앓고 있다. 이러한 노인의 우울증은 노년기의 경제적 어려움, 사회와 가정에서의 역할 상실, 배우자의 죽음, 신체적 능력 약화,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 심리적인 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연구팀이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06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노인성 우울증 환자에서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뇌혈관의 문제를 동반한 혈관성 우울증 환자의 비중이 높아졌음을 확인했다. 혈관성 우울증은 MRI로 뇌를 촬영했을 때 백질변병을 보이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인해 모세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특히 우울증이 심한 주요우울장애 환자에서 혈관성 우울증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대 초반의 경우 약 75%, 75세 이상에는 100%에 이른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또한 3년 후 추적 조사에서 여전히 주요우울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의 비율이 비혈관성 우울증 환자는 10명 중 1명이었던 반면 혈관성 우울증 환자는 4명 중 1명으로 훨씬 더 치료가 어렵다는 점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우울증이 없었던 정상 노인들 중에서 대뇌 허혈성 병변이 있었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3년 뒤 우울증을 앓게 될 위험이 8배나 높았다. 노인성 우울증은 노인의 사망률 증가와, 신체질환 악화, 인지기능의 저하, 신체 통증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고, 때로는 자살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나이 들면 즐겁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거나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한다’는 오해와 편견으로 제대로 진단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노인의 우울증은 청장년의 우울증과는 달리 뇌혈류순환 문제로 인한 혈관성 우울증이 많은데, 혈관성 우울증은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고 일반 우울증과 치료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초기에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울증에 대해 부끄러워하거나 숨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기분장애학회(IISAD) 공식 학회지 '정동장애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최신호에 발표됐다.
정신과이금숙 헬스조선 기자2016/01/11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