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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백질 말고… 머리카락 우수수 빠질 때 ‘이 영양소’ 챙기라던데?

    단백질 말고… 머리카락 우수수 빠질 때 ‘이 영양소’ 챙기라던데?

    샤워 후 욕실 바닥에 쌓인 머리카락을 보면 ‘탈모 아닐까’하는 걱정이 들 때가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계절에는 머리카락 빠지는 양이 늘면서 걱정을 부추기기도 한다. 미국 건강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에 보도된 탈모 의심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적정량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모발 성장주기에 맞는 정상 반응이다. 미국 예일 의과대 피부과 전문의 모나 고하라 박사는 “정상적인 모발 주기 동안 머리카락 중 90%는 성장 단계, 10%는 빠지는 단계에 있다”며 “하루에 50~1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이다”라고 말했다. 만약 이보다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정확한 원인 파악이 우선이다. 고하라 박사는 탈모의 대표적인 대사적 원인으로 ▲갑상선 문제 ▲자가 면역 문제 ▲호르몬을 꼽았다. 고하라 박사는 “급격히 진행되는 탈모는 이와 같은 대사성 원인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특히 폐경기 전후의 여성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이 떨어져 모발 성장 과정이 더뎌지기 때문에 탈모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생활습관도 점검해보는 게 좋다. 고하라 박사는 “건강한 모발은 신체 내부에서 시작된다”며 “과도한 다이어트 등 급격한 체중 변화 등으로 식단에 비타민D, 엽산, 철분, 비타민B12가 부족하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혈액검사를 통해 부족한 영양소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섬유질, 단백질,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일상 속 스트레스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고하라 박사는 “스트레스 관련 탈모는 본인이 차분하게 통제력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몇 달 안에 해결된다”고 말했다. 평소 머리 묶는 습관도 확인해보자. 고하라 박사는 “머리를 꽉 묶는 포니테일 헤어, 땋은 머리, 똥 머리(돌돌 말아 올려 묶은 머리) 등은 모낭을 손상시켜 견인성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이외에 고데기, 헤어드라이어, 염색·파마 등 화학제품 등에 자주 노출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생활습관만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미녹시딜 등 약물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고하라 박사는 “미녹시딜이 함유된 바르는 치료제를 탈모가 진행된 국소 부위에 바르거나 경구용 약제를 복용하면 탈모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며 “단, 미녹시딜은 모발 성장 단계를 연장하는 기전의 약물로 사용을 중단하면 머리가 다시 빠지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건강최지우 기자2025/10/04 06:30
  • “살 빼도 ‘이것’ 그대로, 징그러울 정도”… 45kg 감량 최준희, 경악한 것은?

    “살 빼도 ‘이것’ 그대로, 징그러울 정도”… 45kg 감량 최준희, 경악한 것은?

    45kg 감량에 성공한 인플루언서 최준희(22)가 튼살 고민을 토로했다.최근 최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96kg 당시 살이 버티지 못하고 다 틀어졌는데 살 안 뺐더니 튼살이 이렇게 많다”라는 멘트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자신의 튼살을 공개한 최준희는 “징그럽죠”라고 덧붙였다.치료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온몸에 있는데 너무 비싸다”며 “그냥 신경 안 쓰고 여름에도 긴 스타킹 신고 다닌다”고 했다. 최준희의 고민인 튼살,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튼살, 피부 표면 울퉁불퉁해지는 게 특징 튼살은 정식 의학용어로 ‘팽창선조’라고 부른다. 피부 중간층을 이루는 콜라겐 조직이 찢어져 피부 위로 비치는 현상으로, 피부에 일종의 흉터가 생기는 것이다. 튼살이 생기면 피부에 붉은색 선이나 띠가 생긴다. 시간이 지날수록 흰색으로 변하고, 정상 피부보다 주름지고 위축돼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진다. 주로 허벅지, 복부, 엉덩이 같은 부위에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최준희처럼 살이 갑작스럽게 찌면 피부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나타난다. 그래서 급격하게 체형이 변하는 청소년기나 임신 중에 생길 때가 많다. 결핵이나 당뇨병이 있어도 피부 탄력섬유가 빠져나가 튼살이 잘 생긴다.◇연고나 레이저로 치료할 수 있어 튼살을 치료할 때는 시기가 중요하다. 튼살을 치료할 때는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튼살이 흰색으로 변한 뒤에는 치료가 어렵지만, 붉은빛을 띠는 초기 단계에서는 비교적 치료가 잘 된다. 튼살이 붉게 올라오는 징후가 보일 때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오늘성형외과 곽인수 대표원장은 “일반적인 튼살 치료법은 연고를 바르거나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고는 보통 레티노이드 연고를 발라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데, 옅은 농도를 소량씩 사용하며 자극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레이저 치료는 콜라겐 섬유를 자극해 탄력을 더하거나 붉은색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 2025/10/04 06:00
  • 그동안 몰랐던 ‘혈당의 적’… 한국인 밥상에 꼭 오르는 양념의 정체는?

    그동안 몰랐던 ‘혈당의 적’… 한국인 밥상에 꼭 오르는 양념의 정체는?

    혈당을 높이지 않게 하려 애써 음식을 가려 먹었지만 여전히 치솟는 혈당 때문에 좌절한 경험이 있다면 주목하자. 한국인의 식탁에 매일같이 오르는 고추장이 어쩌면 당뇨병의 적이었을지도 모른다.닥터키친 식이연구소가 펴낸 책 '닥터키친의 맛있는 당뇨밥상'에 따르면 고추장은 물엿, 쌀 등으로 만든다. 문제는 고추장을 만드는 재료가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재료라는 점이다. 쌀가루는 말할 것도 없고 엿기름, 조청, 물엿 모두 탄수화물 함량이 70~90%다. 이러한 재료로 만든 고추장은 당질 함량이 약 45%다. 간장의 당질 함량이 16~17%, 된장은 9~12%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또 분해 속도가 빠른 당류를 사용하기 때문에 혈당을 높이는 속도도 빠르다.고추장,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 비빕밥 등을 먹을 땐 고추장 대신 된장을 사용하면 좋다. 다진 마늘, 들기름을 더하면 구수한 비빔밥을 만들 수 있다. 간장에 들기름, 참깨, 부추, 냉이, 달래 등을 섞어 간장 비빔밥을 만들어도 좋다.매콤한 요리가 먹고 싶을 땐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를 사용하자. 고추장의 단맛은 양파를 갈아 넣으면 어느 정도 보충이 된다. 볶음 요리를 할 때는 파기름으로 매운 맛을 내고, 양배추를 같이 볶아서 파기름의 풍미와 양배추의 단맛이 어우러지게 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매콤달콤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당뇨한희준 기자2025/10/04 05:30
  • ‘저속노화’ 정희원 “‘여기’ 집착하면 수명 줄어든다” 경고… 뭐길래?

    ‘저속노화’ 정희원 “‘여기’ 집착하면 수명 줄어든다” 경고… 뭐길래?

    ‘저속노화’ 열풍을 불러온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정희원 의사가 동안에만 집착하는 것이 오히려 수명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지난 28일 유튜브 ‘요정재형’에 출연한 정희원 의사는 가수 정재형과 건강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재형은 “사람들이 외모적인 노화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냐”며 “그것도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선생님 얼굴 보면 주름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이에 정희원 의사는 “나는 아직 나이가 어리다”며 “만 40세”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사실 동안에 대한 집착은 별로 없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20대처럼 보이고자 하는 열망이 큰데, 외모 노화에 강력하게 저항하는 태도가 수명을 깎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희원 의사는 “노화를 미워하고 항노화를 추구하는 사람이 노화를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사람에 비해 수명이 10~15% 정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흡연 여부에 따른 수명 차이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즐겁게 사는 게 제일 좋다”고 덧붙였다. 식습관에 대해서도 정희원 의사는 “건강식을 집착적으로 챙기기보다는 물 흐르듯 즐기는 것이 좋다”고 했다. 또 “사람의 몸은 굶고 먹는 것을 반복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이를 반복하는 것이 대사 시스템에도 좋다”고 말했다.실제로 미국 예일대 연구에서도 노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7.5년 더 오래 산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긍정적인 노화 인식이 혈압·콜레스테롤·체중 등 전통적인 건강 지표보다도 생존 기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한편, ‘저속노화’란 나이가 들며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노화 속도를 늦춰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개념이다. 단순히 수명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질병 없는 ‘건강수명’을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억제, 호르몬 균형 유지, 신체적·정신적 건강 관리 등이 핵심이다. 실천 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간헐적 단식, 생체리듬에 맞춘 생활 습관 등이 있다. 유전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치지만, 70% 정도는 생활 습관 등으로 조절 가능하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있다.
    생활건강이아라 기자2025/10/04 05:03
  • ‘이것’ 먹고픈 욕구 못 참으면, 혈당 끊임없이 널뛰기… 비만과 피로 유발 식품, 뭘까?

    ‘이것’ 먹고픈 욕구 못 참으면, 혈당 끊임없이 널뛰기… 비만과 피로 유발 식품, 뭘까?

    "끊임없이 먹고 싶고, 안 먹으면 우울해." 탄수화물 중독자가 탄수화물 식품을 못 먹었을 때 호소하는 증상이다. 탄수화물중독증이라는 말은 탄수화물 식품을 계속 찾는 증상이 니코틴이나 알코올에 중독되는 것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것이 유발하는 문제의 심각성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탄수화물중독증이 생기는 생리학적인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단백질이나 지방과 달리 탄수화물만 이런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봐서 단순당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의료계는 추정한다. 흰 쌀밥이나 빵 등 정제된 탄수화물 식품에 많이 든 단순당은 몸속에 들어가면 혈액에 빠르게 흡수돼 혈당 수치를 급격히 올린다. 이로 인해 인슐린이 평소보다 많이 분비되고, 이는 혈당을 갑자기 떨어뜨려 다시 곧바로 저혈당 상태로 만든다. 저혈당이 오면 우리 몸은 빨리 혈당을 올리려고 다시 탄수화물 식품을 찾는 악순환이 반복된다.탄수화물중독증이 생기면 비만은 물론 당뇨병·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협심증·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정제된 탄수화물 식품을 간식으로 먹는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유제품을 먹는 여성에 비해 30% 높다는 서울대병원의 연구 결과가 있다. 또 뇌에 이상을 초래,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도 잘 안 되게 만든다. 탄수화물중독증이 있는 사람이 계속 단 음식을 섭취하고 싶은 것도 세로토닌 농도를 높이려는 자연스러운 몸의 반응이다. 만성적으로 세로토닌 농도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울감과 짜증을 잘 느끼고, 피로에도 취약하다.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잠을 잘 못 자거나, 당뇨병이 있으면 탄수화물중독증이 잘 생긴다. 이런 문제들부터 해결하는 것이 탄수화물중독증을 극복하는 첫 걸음이다. 정제된 탄수화물 식품을 먹지 않으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탄수화물 식품이라도 빵·과자·라면 대신 과일·채소·잡곡 등 자연 식품을 먹는 게 좋다.만약 탄수화물중독증 때문에 체중이 계속 늘거나, 우울감이 심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면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세로토닌 농도를 높이는 약이나 식욕억제제를 복용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군것질을 하는 습관을 교정하는 심리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푸드한희준 기자 2025/10/04 00:30
  • “1년간 발작 3000회…” 英 4살 여아, ‘이 희귀병’이 원인?

    “1년간 발작 3000회…” 英 4살 여아, ‘이 희귀병’이 원인?

    갓 두 살이 됐을 때 희귀질환을 앓기 시작해 1년간 3000회의 발작을 겪은 영국 여자 아이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9월 23일(현지시각)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엠마 부키치(38)와 맥스 브리지(38) 부부는 딸 로지(4)가 두 살이 됐을 때부터 로지의 언어 발달이 또래보다 더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로지에게는 퇴행 징후도 발견됐다. 처음에 부모는 자폐 스펙트럼을 의심했는데, 2024년 9월 첫 발작을 보인 후 로지는 지금까지 크고 작은 발작을 무려 3000회나 겪었다.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로지는 지난 8월 치매와 마비를 일으키는 희귀 유전질환인 ‘바텐병(Batten disease)’을 진단받았다. 로지의 부모는 “이 병은 진행될수록 걷거나 말하거나 보거나 음식을 삼키는 능력을 잃는다고 한다”며 “다행히 치료를 시작했지만 이미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질환이 있으면 기대수명이 10~12세라고 하는데 로지가 떠난다고 생각하니까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희귀질환임민영 기자2025/10/04 00:01
  • “평생 술 모르고 살았는데”… 뒤늦게 술맛 알면, ‘이 병’ 위험 커진다

    “평생 술 모르고 살았는데”… 뒤늦게 술맛 알면, ‘이 병’ 위험 커진다

    비음주자가 술을 마시기 시작하거나 기존 음주자가 섭취량을 늘리는 등의 음주 행태 변화가 위암 발생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절대적 음주량'뿐 아니라 '음주량 변화' 역시 주의 깊게 관찰·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위암 예방에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소화기내과 최용훈 교수·국립암센터 암진료향상연구과 장지은 박사)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40세 이상 성인 31만192명을 하루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경도(남성 15g·여성 7.5g 미만) ▲​중등도(남성 15~29.9g·여성 7.5~14.9g) ▲​고용량(남성 30g·여성 15g 이상)으로 분류하고, 평균 약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알코올 섭취량과 무관하게 음주량 증가는 명백한 위암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금주 혹은 절주는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예를 들어, 비음주자가 새롭게 음주를 시작할 시 가벼운 수준으로 즐기더라도 위암 위험이 14% 가량 증가(상대위험도 1.14)했으며, 반대로 중등도의 음주자는 경도 수준으로 줄일 경우 발병 위험이 20% 가량 감소(상대위험도 0.80)했다.남녀에 따라 양상은 달랐다. 남성은 음주 유지자보다 비음주자의 위암 발생 위험이 약 10% 낮았고, 섭취량을 늘린 집단은 위험도가 약 10% 높아져 음주량 변화와 위암 발병 위험의 연관성이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났다. 반면 여성은 전반적으로 연관성이 낮게 나타났으나, 비음주에서 고용량 음주로 섭취량이 급증할 시 위암 위험이 약 2배 증가해 폭음에 대한 주의가 필요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음주량 변화와 위암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유형별로 구체적으로 밝혀내고, 성별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금주·절주 교육 등의 치료전략이 필요함을 제시해 의미가 깊다. 그간 음주와 위암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들은 주로 절대적인 음주량에 초점을 맞춰온 데 반해, 실질적인 행동 변화에 따른 영향을 장기간 연구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나영 교수는 “음주량의 많고 적음뿐만 아니라 최근의 변화 양상이 위암 위험과 연관이 깊음을 밝힌 연구”라며 “절제 혹은 완전히 금주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위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특히 내시경으로 조기위암을 제거한 적이 있거나 가족력·흡연 등 고위험 인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금주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어렵다면 음주량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암학회의 공식 학술지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최근 게재됐다. ​
    위장질환한희준 기자 2025/10/03 23:30
  • “몇 주 만에 가슴 세 컵 커져” 20대 女… 검사 결과, 뇌에서 ‘이것’ 발견

    “몇 주 만에 가슴 세 컵 커져” 20대 女… 검사 결과, 뇌에서 ‘이것’ 발견

    뇌에 생긴 종양 때문에 가슴이 갑자기 커진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로렌 에어스(28)는 지난 1월 몇 주 만에 갑자기 브래지어 사이즈가 세 컵 커지는 변화를 겪었다. 에어스는 두통, 생리 불순, 극심한 피로까지 겪었지만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어 그 증상으로 여겼다. 그런데, 같은 해 7월 정기검진 중 혈액검사에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프로락틴의 수치가 정상치의 약 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의료진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뇌하수체에서 직경 13mm 크기의 낭종이 발견됐다. 낭종은 주위 조직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주머니 형태의 물혹이다. 에어스는 “갑작스러운 신체 변화에 당황했지만 MRI 검사 결과가 더 충격이었다”며 “뇌에 물혹이 생겼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에어스를 진찰한 의료진은 “에어스에게 발생한 낭종은 양성으로 추정된다”며 추가 검진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에어스의 낭종이 발생한 뇌하수체는 뇌의 가운데 위치한 작은 내분비샘으로, 우리 몸의 다양한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기관이다. 성장호르몬과 갑상선 자극 호르몬,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등 여러 호르몬을 분비한다. 에어스의 검진 결과에 평소보다 높게 나온 프로락틴 또한 뇌하수체에서 분비된다.에어스처럼 뇌하수체에 낭종이 생기면 정상 뇌하수체 조직이 파괴돼 프로락틴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 프로락틴은 여성의 모유 수유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호르몬으로, 임신 중 유선 발달에도 관여한다. 프로락틴이 과다 분비되면 월경량이 감소하거나 무월경이 지속되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특히 프로락틴이 분비되는 세포에 종양이 생기면 성욕이 떨어지고, 유즙이 나오는 증상도 동반되기 때문에 생리불순과 함께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뇌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뇌에 낭종·종양이 생겼을 때는 뇌하수체 기능을 회복할 호르몬제 치료와 낭종·종양을 제거하는 수술로 치료한다.
    뇌질환임민영 기자2025/10/03 23:01
  • FBI 역사상 최장기, 최다 비용 수사사건 ‘유나바머’… 뒤늦게 밝혀진 범죄자의 정체

    FBI 역사상 최장기, 최다 비용 수사사건 ‘유나바머’… 뒤늦게 밝혀진 범죄자의 정체

    때는 1979년.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 대학교에 교수 연구실로 소포 하나가 도착했다. 연구실 대학원생은 지도 교수에게 온 선물이라 생각하며 소포를 뜯었다. “펑!” 그 순간 안에 감춰져 있던 폭탄이 터졌지만, 다행히 폭발이 크지 않아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같은 해, 이번에는 시카고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 수화물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배달 중이던 소포에서 불이 난 채 비행기는 인근 공항에 긴급 착륙했고, 조사 결과 기압계를 이용한 폭탄이 발견됐다. 다행히 불발이라 화재로만 그쳤지만 제대로 폭발했다면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건이었다.다음 해 유나이티드 항공 본사로 온 소포가 폭발했다. 수취인이었던 사장은 큰 화상을 입었다. 그 이후 약 15년에 걸쳐 미국 각지에서는 소포를 통한 폭발물 사건이 지속됐다. 목표 대상이 대학과 항공사였기에 조사를 맡은 FBI는 범인을 ‘University’와 ‘Airline’의 앞 글자를 따 ‘유나바머(Unabomber)’라 불렀다.1978년부터 1995년까지 17년 이라는 긴 시간 동안 총 16건의 폭발물 사고가 있었고 3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쳤다. 즉, 미국 각지에서 폭발물 테러가 이어졌고 폭발물의 정교함과 위력은 점점 더 커졌다. 범행 장소도 광고업과 임업으로 확장됐다.FBI는 다급해졌다. 범행 수법이 유사했기에 동일인의 범행으로 추정됐지만 FBI는 어떤 단서도 잡지 못했다. 폭발물에서는 그 어떤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재료는 모두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나 폐기물이었고 화약도 불꽃놀이 등에서 재활용한 재료였다. 지문도 없었다. 결국 이 사건은 FBI 역사상 가장 많은 인력과 비용을 사용하면서도 가장 오랜 기간 범인을 잡지 못한 사건으로 기록에 남았다. 결국 FBI는 100만 불에 달하는 현상금을 걸기에 이르렀다.그러던 와중 1995년 미국 주요 언론사에 3만5000단어에 달하는 에세이 한 편과 편지가 도착했다. 내용인즉 스스로를 ‘FC(Freedom Club의 약자)’라고 표현한 단체가 자신들이 유니바머이고, 자신들의 성명문이자 사회학 논문인 ‘산업사회와 그 미래(Industrial society and its future’를 주요 언론사에 게재해 주면 이후 추가적 테러를 멈추겠다고 주장했다.이들이 실어달라고 요구한 에세이는 이렇게 시작한다. “산업 혁명과 그 결과는 인류에게 있어 재앙이었다.”기술사회의 폐해로 인해 인간성은 파괴될 것이며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회질서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러니하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한 언론사는 성인 잡지인 ‘펜트하우스’였다. 여기에 유나바머는 해당 게재로는 한 번의 테러만 유예할 수 있다며 정규 언론사에 게재를 요구했고, FBI는 고심 끝에 워싱턴포스트지에 해당 에세이를 게재하기로 결정한다.테러리스트와 협상을 하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혹여 그 글을 보고 누군가 범인의 단서를 제보할 수 있다는 전략이 포함돼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에세이에서 자기 형의 특징적 문체를 알아챈 동생의 제보로 18년에 걸친 유나바머에 대한 수사는 1996년 범인 체포로 마무리된다.유나바머의 정체는 테오도르 카잔스키(Theodore Kaczynski)로 체포 당시 54세였다. 몬테나주 링컨 외곽 아주 시골 오두막에 살고 있었다. 세상과는 거의 담을 쌓고 지낼 정도로 사회적으로 철저하게 고립된 오두막 안에는 수학과 과학 등 어려워 보이는 책들과 폭탄 제조에 사용되었을 여러 재료들, 그리고 결정적으로 ‘산업사회와 그 미래’ 에세이 원본 원고가 발견됐다.유나바머가 평균 이하의 지능을 가진 노동자 계급일 것이라 추정했던 FBI는 테오도르의 정체를 확인하고 화들짝 놀란다. 그는 IQ 136 이상의 천재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월반하며 16살에 장학생으로 하버드대 수학과에 입학한 수재였다. 이후엔 미시간대학교 석박사를 받고 UC버클리에서 대학 역사상 최연소 교수까지 한 인물이었다. 1967년 25살의 나이로 교수가 된 테오도르는 2년 뒤 돌연 대학을 사직하고 몬테나 시골로 가 전기도 수도시설도 없이 은둔생활을 하며 유나바머로서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다.무엇이 천재 수학자를 폭탄 테러범으로 만들었을까?첫번째 요인은 ‘조기 영재교육의 부작용’이다. 테오도르는 폴란드계 노동자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시기까지 또래들과 다를 바 없는 아이였다. 차이점이라면 뛰어난 두뇌를 가졌다는 점이었다. 단순측정 지능지수에서 167로 나왔고 6학년을 월반했는데 이후 또래 관계가 어려워졌다. 갑자기 같은 학년이 된 형들이 그를 따돌리고 괴롭혔다. 조기졸업과 영재교육으로 최연소 교수가 되며 지식면에서는 충분한 성장 발달을 했을 지 모르지만 사회적 측면과 정서적 측면에서는 정체되고 은둔형 외톨이까지 퇴행해 버렸다.두번째 요인은 ‘지나치게 가혹한 사회적 압박’이다. 어린 시절부터 높은 성취도에 대한 기대 압박을 받았던 그는 하버드대 재학 시절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당시 하버드대 심리학과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됐던 연구가 있었는데, 테오도르도 그 연구 참여자 중 한 명이었다. 그 심리 연구 자체가 지금으로써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한 내용이었다. 내용인즉, 연구 참여자인 재학생이 작성한 에세이를 훈련된 학생집단이 그저 맥락 없이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걸 반복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심리적 세뇌가 가능한지에 대한 연구였는데, 테오도르는 이 가혹한 실험의 결과 사회에 대한 불신과 타인에 대한 의심을 마음 깊이 품게 됐다.세번째 요인은 ‘극단적인 고립’이다. 사회적으로 그나마 적응을 하며 살아가던 테오도르였지만, 대학 교수를 그만두면서 그는 극단적인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게 된다. 대학 교수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그는 여러 우수한 논문을 쓰며 학자로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었지만, 교육에는 능력이 없었는지 교육 평가는 형편 없었다고 한다. 이런 사회적 부적응은 그를 더욱 위축시켰고 모든 걸 포기하고 외딴 지역에서 사회와 격리된 채 생활하게 만들었다. 인간의 판단은 극단적인 고립상황에서 더 왜곡되는 법인데, 결과적으로 테오도르는 사회에 대한 분신이 분노로 바뀌어 가고, 기술 문명에 대한 자신의 범행이 오히려 사회적 혁명이라는 과대망상에까지 이르게 된다.유나바머의 범죄를 천재 정신병자의 사이코패스적 광기로 볼 것인지, 사회의 과도한 압박에 상처 받은 천재의 반항으로 볼 것인지 해석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럼에도 이 사건이 지금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세지는 지금도 유효하다. 우리 사회가 자녀를 키우면서 성과지향적으로만 바라보며 사회성이나 정서적 측면은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지, 과도한 사회적 압박으로 몰아세우며 마음의 상처와 사회적 불신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바라볼 필요가 있다.그리고 스스로 선택했든, 상처로 내몰렸든 간에 지금 홀로 외로이 사회적으로 고립된 채 어떻게 이 환경을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고 있을 이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공동체 안으로 손을 내밀지에 대한 것 역시 우리 사회가 여전히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칼럼이광민 마인드랩공간정신과 원장2025/10/03 22:15
  • ‘볼일’ 다 본 후 금방 곯아떨어지는 남편… 여성은 왜 아닐까?

    ‘볼일’ 다 본 후 금방 곯아떨어지는 남편… 여성은 왜 아닐까?

    불면증 때문에 괴롭다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명상, 조용한 음악 듣기, 시집 읽기 등으로 긴장을 이완시켜 볼 수 있다. 불면증에 대해서는 오해와 속설이 많고, 이를 믿고 올바른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불면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모았다. 다만 불면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신건강의학과나 신경과 등에서 진료받아야 한다.나이 들어 불면증 생기면 치매에 걸릴까?지금까지 나온 연구에 따르면 수면과 치매는 서로 영향을 미치는 양방향 관계에 있다. 어릴 때 수면이 부족하면 중추 신경이 빠르게 퇴화해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고, 향후 치매에 걸리면 수면이 부족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의 초기 증상으로 불면증을 겪을 수 있고, 불면증으로 일시적인 집중력·판단력 저하를 겪기도 한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활동량이 줄면 자연스럽게 수면요구량도 줄어든다는 걸 인지하자.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다.불면증이 있으면 성관계를 삼가야 할까?성관계를 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잠을 못 잘 것이라고 생각한다.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김재웅 원장은 "남성은 성관계를 하면 졸음을 느끼게 하는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서 오히려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여성은 성관계를 하면 몸의 긴장이 풀려서 잠이 잘 오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완전히 잠이 깨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르다.틈틈이 자둬야 수면 부족을 막을 수 있을까?사람마다 다르다. 불면증 때문에 낮에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일을 하기 힘든 사람은 낮잠을 15분 정도 자면 좋다. 하지만, 낮잠·쪽잠은 기본적으로 밤잠을 더 어렵게 하므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안 받는 사람은 낮잠을 삼가는 게 낫다.아침에 햇볕 못 쬐면 오후에 쬐어야 할까?햇볕을 쬐면 멜라토닌 분비가 줄면서 뇌에 '아침이 왔다'는 신호를 전달해 생체리듬이 조절된다. 하루 종일 실내에 있다가 오후 늦게서야 바깥에 나가 햇볕을 쬐면 그 때부터 아침이 왔다고 뇌가 잘못 인식해 오히려 밤에 잠들기가 어려워진다. 잠에서 깬 뒤 10분 안에 30~40분간 가장 처음 햇볕을 쬐는 게 좋다.
    생활건강한희준 기자2025/10/03 22:02
  • “인간관계, 왜 나만 어렵지?”… 이유 모르겠다면 ‘5가지’ 확인해 보세요

    “인간관계, 왜 나만 어렵지?”… 이유 모르겠다면 ‘5가지’ 확인해 보세요

    인간관계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과제다. 우리는 종종 ‘저 사람은 원래 성격이 좋아서 인간관계를 잘 맺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관계의 능력은 타고난 성격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관계는 충분히 배우고 훈련할 수 있는 삶의 기술이다.그렇다면 왜 어떤 사람들은 늘 관계에서 오해를 사고, 가까워지기도 전에 거리를 두게 될까? 혹시 나도 모르게 반복하는 습관이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은 인간관계를 힘들게 만드는 다섯 가지 습관을 짚어보려 한다. 읽다 보면 ‘이건 내 얘기 아닌가?’ 하고 고개가 끄덕여질지도 모른다.첫 번째, 상대의 마음보다 내 생각이 항상 먼저인 당신관계가 서툰 사람들의 첫 번째 특징은 대화에서 늘 ‘내 생각’을 앞세운다는 점이다. 상대의 말을 듣기보다는 곧바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고,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기보다는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 한다.예를 들어 직장에서 동료와 의견이 부딪쳤을 때, 어떤 사람은 상대의 설명을 끝까지 듣기도 전에 반박부터 시작한다. 본인은 논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상대는 ‘존중받지 못했다’는 인상을 받는다. 결국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감정의 골만 깊어진다.관계에서 ‘옳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존중받았다’는 감정이다. 논리적으로 맞는 말도, 상대의 마음을 먼저 돌보지 않으면 상처로 남는다.두 번째, 과한 친절과 무심함 사이에서 갈피 못 잡는 당신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또 다른 습관은 ‘균형을 잃은 태도’다. 어떤 사람은 지나치게 잘해줘 상대를 부담스럽게 만들고, 또 다른 사람은 너무 무심해 관심조차 주지 않는다.예컨대 새로운 친구를 사귄 뒤 하루에도 여러 번 연락을 보내고, 작은 일에도 선물을 건네는 사람이 있다. 본인은 정성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는 오히려 ‘왜 이렇게까지 하지?’라는 부담을 느낀다. 반대로 아무 표현도 하지 않는 무심함은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구나’라는 서운함을 남긴다.관계는 화려한 이벤트가 아니라 적당한 온도의 꾸준함에서 자란다. 과한 친절도, 과한 무관심도 결국 상대를 멀어지게 만든다.세 번째, 말과 표정이 따로 노는 당신인간관계에서 언어보다 더 큰 힘을 가진 것은 비언어적 신호다. 말로는 “괜찮아”라고 하면서도 얼굴은 굳어 있고, 태도에서는 피곤함이 묻어난다면 상대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관계가 서툰 사람일수록 말과 표정, 몸짓이 따로 노는 경우가 잦다.예를 들어 친구가 무엇인가를 부탁을 했을 때 “아니야 괜찮아, 내가 해줄게”라고 대답하면서도 표정은 어두워지고, 말투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면 상대는 마음이 편치 않다. 말로는 허락했지만 진심은 그렇지 않다는 신호가 전해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안하지만 지금은 도와주기 어려워”라고 솔직히 말했을 때보다 더 큰 불편함을 남기게 된다.우리는 종종 “나는 그렇게 의도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하지만, 상대가 느낀 감정이 곧 현실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전하려는 말과 보여주는 태도 사이의 일치다.네 번째, 불안을 상대에게 떠넘기기 일쑤인 당신관계가 서툰 사람들은 자신의 불안을 상대에게 투사하는 경우가 많다. ‘저 사람이 날 싫어하는 건 아닐까?’, ‘혹시 나를 무시하는 건 아닐까?’라는 의심이 마음에 자리 잡으면, 그 불안이 곧 행동으로 드러난다.괜히 상대의 반응을 확대해석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확인하려 들고, 때로는 먼저 거리를 두어 버린다. 하지만 많은 경우 상대는 아무런 의도가 없었다. 문제는 내 불안이 관계를 왜곡한다는 점이다. 불안은 관계를 지키려는 방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관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시작점이 된다.불안을 줄이는 방법은 상대를 끝없이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불안을 솔직히 인정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사실 내가 이런 부분이 신경 쓰여서 불안하다”라고 말할 수 있을 때 관계는 더 건강해진다.다섯 번째, ‘미안하다’와 ‘고맙다’는 말이 참으로 인색한 당신관계를 힘들게 만드는 마지막 습관은 ‘사과와 감사의 부재’다. 잘못했음에도 사과하지 않고, 도움을 받아도 감사 인사를 건네지 않는다. 사소해 보이지만, 이 두 표현의 부재는 관계를 크게 흔든다.실제로 많은 부부 상담에서 드러나는 문제 중 하나가 ‘​서로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오가는 작은 행동들 속에서 “고마워” 한마디가 생략되면, 상대는 자신이 당연히 여겨진다고 느낀다. 반대로 같은 말이 자주 오갈 때 관계는 훨씬 따뜻해진다.인간관계에서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진심 어린 “미안해”와 “고마워”라는 짧은 말이 관계를 지탱하는 기둥이 된다.관계는 완성이 아닌 ‘​여정’​지금까지 인간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다섯 가지 습관을 살펴봤다. 아마 누구나 한두 가지쯤은 자신도 해당된다고 느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며 단정 짓는 것이 아니다. 관계는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충분히 훈련하고 배울 수 있는 삶의 기술이다.내 말투와 태도를 조금 점검하고, 불안을 솔직히 표현하며, 사과와 감사를 더 자주 나눈다면 관계는 분명 달라진다. 인간관계는 잘하는 소수의 특권이 아니다. 누구나 서툴지만, 누구나 성장할 수 있다. 오늘 다룬 다섯 가지 중 하나라도 고쳐 나간다면, 당신의 인간관계는 지금보다 훨씬 더 따뜻하고 단단해질 것이다.
    칼럼한승민 선릉숲 정신건강의학과 대표원장2025/10/03 21:05
  • 저소득에 교육 못 받았어도… ‘이것’만 지키면 뇌 나이 8년 젊어진다

    저소득에 교육 못 받았어도… ‘이것’만 지키면 뇌 나이 8년 젊어진다

    좋은 생활 습관이 뇌 나이를 8년 앞당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플로리다대 건강심리학 재러드 테너 교수팀은 생활 전반에서 건강에 미치는 요인이 뇌 노화와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만성 통증이 뇌 노화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하기 위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성인 128명을 2년간 추적 관찰했다. 실험 참가자는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주기적으로 촬영했고, 연구팀은 AI 머신러닝 시스템으로 이 데이터를 분석해 각 참가자의 뇌 연령을 추정했다. 뇌 연령과 실제 연령, 만성 통증 심각도, 사회환경적 요인(교육 수준, 소득, 가구 규모, 결혼 여부, 보험 상태, 지역 교류 정도), 행동·심리사회적 요인(흡연 여부, 허리둘레, 낙관주의 정도, 긍·부정적 정서 성향, 인지된 스트레스, 인지된 사회적 지지, 수면 시간) 등의 관계를 분석·비교했다.그 결과, 사회환경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보다 행동·심리사회적 요인이 뇌 나이를 보호하는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만성 통증, 저소득·낮은 교육 수준 등 사회환경적 요인은 모두 실제로 뇌 나이를 높였다. 사회환경적 위험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 나이가 평균 3살 더 많았다.다만, 금연·충분한 수면·건강한 체중 관리·스트레스 관리·사회 교류 유지 등 좋은 생활 습관은 뇌가 노화하는 것을 크게 보호했다. 가장 생활 습관이 좋았던 그룹은 연구 시작 당시 본인 실제 연령보다 뇌 나이가 8년 어렸고, 2년 후에도 다른 사람보다 더 느리게 노화됐다.연구에 참여한 플로리다대 킴벌리 시빌 교수는 "일관된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건강을 증진하는 행동은 통증 감소와 신체 기능 개선과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뇌 노화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건강 증진 요인이 하나 추가될 때마다 신경생물학적 이점을 보였다"고 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만성 통증을 겪는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생활 습관 개선이 다른 집단에서도 뇌 노화를 늦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생활 변화가 복합적으로 뇌 연령에 어떤 차이를 유발하는지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태너 교수는 "사회환경적으로 취약한 계층에서도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게 뇌 노화를 늦췄고, 개선하면 회복 탄력성을 보였다"며 "생활 습관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rain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생활건강이슬비 기자2025/10/03 20:00
  • 뒷좌석에 앉은 이의 생명, 소중하지 않나요?

    뒷좌석에 앉은 이의 생명, 소중하지 않나요?

    추석 연휴에는 평소 대비 교통사고 사망률이 증가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안전띠, 카시트 등을 착용해야 하지만 뒷자석 안전띠 착용률은 여전히 절반 가량인 것으로 드러났다.질병관리청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교통사고 응급실손상환자 심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 동안 교통사고가 평상시보다 현저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추석 연휴 하루 평균 교통사고 환자는 96.3명으로 평상시 75.9명에 비해 1.3배 많이 발생했다. 연휴 기간 중 추석 하루 전날이 가장 많은 108.2명이었다.추석 연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14시, 17시가 7.6%로 가장 많았고, 7시(2.9%)부터 11시(6.5%)까지 급격하게 증가했다가 18시 이후 평소보다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추석 연휴 중 교통사고 환자는 평소와 비교해 남자(65.4% → 61.0%)는 감소했고 여자(34.6%→ 39.0%)는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의 연령층이 감소하고 0~40대까지의 발생 분율은 증가했다.교통사고는 보호 장비 착용 여부에 따라 중증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카시트 착용 여부에 따른 입원 및 사망 결과를 분석한 결과, 미착용한 경우의 입원과 사망은 각각 5.3%, 0.4%로, 착용한 경우(입원 3.4%, 사망 0.3%)보다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안전띠의 경우, 착용한 사람 중에서 입원한 사람은 20.6%였으나, 미착용한 사람은 24.5%였고, 착용한 사람의 사망이 1.0%인 반면 미착용에서는 2.3%로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차량 탑승자의 좌석별 좌석안전띠 착용률을 살펴보면, 운전석(85.1%)과 조수석(91.8%)은 높았으나, 뒷자석은 48.0%로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뒷좌석 좌석 안전띠의 중요성은 입원 및 사망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뒷좌석에서 좌석 안전띠를 착용한 경우 입원과 사망은 각각 13.7%, 0.3%였으나, 미착용한 경우 17.0%, 0.9%로 더 많았다. 이는 뒷좌석 좌석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제고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5/10/03 19:00
  • “술 세졌나?” 전보다 숙취 덜하면, 당뇨병 검사 받아야… ‘이 작용’으로 둔감해진 탓

    “술 세졌나?” 전보다 숙취 덜하면, 당뇨병 검사 받아야… ‘이 작용’으로 둔감해진 탓

    술을 많이 마셔도 다음날 숙취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당뇨병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알코올 섭취로 인한 저혈당 증세 당뇨병이 있으면 평소보다 숙취 증상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알코올 섭취로 인해 찾아오는 저혈당이 원인이다. 과음으로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 이른 새벽부터 몸이 개운하게 느껴지는 등 숙취에 무감각해지는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광원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 발생 시 중추신경계 반응이 둔화돼 숙취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빈속에 술을 마시거나 고탄수화물 안주를 많이 먹은 경우에는 인슐린이 급격히 분비되면서 밤사이에 혈당이 급락해 저혈당 발생 위험이 더 높다.숙취 증상 변화와 함께 다뇨, 다갈, 다식,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당뇨병 유무를 확인하는 게 좋다. 이때 공복혈당뿐 아니라 당화혈색소나 당 부하 검사까지 받아보는 게 좋다.◇이미 당뇨병 있다면, 음주 자제해야이미 당뇨병을 진단받은 상태라면 음주 후 나타나는 반응을 더욱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술을 마셨는데도 숙취가 거의 느껴지지 않거나 몸이 되레 개운하게 느껴진다면 저혈당 반응에 무뎌진 상태일 수 있다. 즉시 혈당을 확인해 70 미만 저혈당인 경우, 사탕이나 주스 등을 섭취하고 15분 뒤 혈당이 회복되지 않으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당뇨병 환자는 가급적 술을 마시지 말고, 마시더라도 한두 잔에서 끝내는 게 좋다. 한편, 숙취에 시달리는 게 싫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술을 줄이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피하기 힘든 술자리를 마주했다면 물을 많이 마시자. 술자리에서도 술을 마신 다음 날에도 충분한 수분 보충이 숙취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알코올 대사에 포도당이 활용되므로, 꿀물 등 단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숙취를 줄이는 한 방법이다.
    당뇨김서희 기자2025/10/03 18:02
  • “잘 지내?” 과거 인연에게 연락하려면… 전략은 ‘이렇게’

    “잘 지내?” 과거 인연에게 연락하려면… 전략은 ‘이렇게’

    명절은 멀어진 인연들에게 연락해볼 기회다. 한때 친했지만 연락이 끊긴 친구에게 명절 인사를 망설이고 있다면, 참고할만한 방법이 있다.멀어진 친구에게 연락하는 일은 생각보다 심리적 장벽이 높다. 영국 브라이튼의 서식스대 연구팀이 2500명을 대상으로 과거 친구에게 연락하기를 망설이는지와 그 이유를 알아봤다. 90%의 참여자들이 아직 정이 남아 있지만 연락이 끊긴 지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70%는 그들에게 다시 연락하는 것에 중립적이거나 부정적 태도를 갖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과거 인연에게 연락하는 것을 낯선 사람과 대화하거나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일만큼이나 주저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이렇게나 간만에 연락하는 것이 굉장히 이상해서’ ‘죄책감을 느껴서’ 등이었다. 뜻밖에도 ‘너무 바빠서’를 이유로 든 사람은 적었다.연락을 더 쉽게 하는 방법도 있었다. 연구팀은 현재 친밀하게 지내는 사람들에게 먼저 메시지를 보낸 다음, 연락이 끊겼던 친구에게로 넘어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임을 발견했다.논문 공동 저자인 사이먼 프레이저대 심리학과 서식스대 라라 아크닌 교수는 “사회적 관계는 행복하고 유의미한 삶의 핵심”이라며 “편안하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먼저 메시지를 보내보는 것이 일종의 ‘연락 연습’이 된다”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심리학(Nature Communications Psychology)’에 게재됐다.
    라이프이해림 기자2025/10/03 17:08
  • 비싼 과일, 한 번에 ‘제대로’ 고르는 방법

    비싼 과일, 한 번에 ‘제대로’ 고르는 방법

    추석 제사상에는 빠지지 않고 오르는 과일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사과, 배, 감이다. 신선한 과일을 고르는 법을 알면 상차림이 더 정성스럽고 보기에도 좋다.◇사과, 껍질 탄력과 색 균일해야사과는 껍질이 매끈하고 윤기가 돌며 붉은빛이 고르게 퍼진 것이 신선하다. 껍질이 쭈글쭈글하거나 반점이 많으면 수분이 빠져 맛이 떨어진다. 손으로 눌렀을 때 단단하면서도 약간의 탄력이 있는 것이 좋고, 꼭지가 붙어 있어야 신선함이 오래간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사과는 배·감 등 에틸렌을 많이 내는 과일과 함께 두면 숙성이 빨라져 맛이 떨어질 수 있어, 반드시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보관할 때는 신문지에 하나씩 싸서 냉장고 채소 칸에 두면 더 오래 유지된다. 채소 칸은 일반 냉장실보다 습도가 높아 수분 증발을 막고 신선함을 오래 지켜주기 때문이다. ◇배, 무게감 있고 꼭지 상태 확인해야배는 들었을 때 묵직할수록 과즙이 많고 당도가 높다. 표면이 거칠거나 갈라진 것은 금방 무르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특히 꼭지 주변이 움푹 들어간 배는 그 부분부터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배를 실온에 오래 두면 당도와 식감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어 반드시 저온 보관을 해야 한다. 또한 배 역시 종이로 감싸 냉장 보관하면 수분 증발을 막아 아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감, 색 고르고 단단해야잘 익은 감은 껍질 색이 진하고 균일하며 꼭지가 단단히 붙어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무른 감은 상차림에 적합하지 않고 쉽게 상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단단한 감을 고르면 보관 기간이 길다. 특히 감은 서로 닿으면 물러지기 쉬우므로 신문지로 개별 포장해 종이 상자에 담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 시에는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넣어 건조를 막아야 한다. 사과와 배에 비해 감은 수분이 더 쉽게 증발해 표면이 빠르게 마르기 때문이다.
    기타유예진 기자 2025/10/03 16:02
  • C형간염 치료제 효과 ‘99%’… 제때 진단하면 완치도 가능

    C형간염 치료제 효과 ‘99%’… 제때 진단하면 완치도 가능

    올해부터 ‘C형간염’ 검사가 56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국가 건강검진에 포함됐다. C형간염이 국가 건강검진 항목으로 도입된 것은 치료제의 효과가 완치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발전한 것과 관련 있다. 검사를 통해 진단만 하면 완치가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그 중심에는 범유전자형 치료제인 '엡클루사'와 '마비렛'이 있다.◇"범유전자형 치료제 높은 효과, 국가 건강검진 도입에 기여"C형간염 검사가 필수 항목으로 포함된 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인은 높은 치료 성과다. 치료제의 효과가 99%까지 증가하면서, 검사를 통해 진단만 받으면 완치도 가능하다는 점이 인정됐다. 의료계에서는 국민들이 건강검진을 연말까지 미루는 경향이 있어, 정확한 진단 성과의 변화는 12월에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표준 C형간염 치료제는 ‘범유전자형’이다. 범유전자형 치료제는 1형부터 6형까지 크게 6가지의 유전자형을 모두 치료할 수 있는 C형간염 약제를 말한다. 범유전자형 치료제가 치료 표준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치료 성공률의 증가다. 기존 치료제의 치료 성공률도 90~95%로 높은 편이었으나, 범유전자형 치료제의 경우 99%의 치료 성공률을 내기 때문에 '약만 잘 먹으면 완치될 수 있다'는 개념이 성립하고 있다.편의성도 높아졌다. 과거 C형간염은 각각 유전자형에 따라 다른 약제가 사용됐으나, 범유전자형 치료제는 하나의 약제로 1~6형을 모두 치료할 수 있다. 가령 '하보니'처럼 범유전자형 치료제가 등장하기 직전까지 표준 치료였던 약제는 주로 1·4형에만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국내에서 기존 치료제들이 사라진 것은 현재 범유전자형 치료제가 모든 유전자형에 쓸 수 있고 효과도 강력하기 때문이다" 고 말했다.최근에는 진단 권고안도 변화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는 "범유전자형 치료제의 치료 성공률이 99~100%다 보니, 대부분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미 범유전자형 치료제를 표준으로 권고하고 있다"며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진단 시 RNA 검사까지만 하고 유전자형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재발했을 때 유전자형이 다르면 건강보험 급여가 인정되기 때문에 당분간 유전자형 검사가 그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단일제로 쓰면 효과 60~70%… 복합제로 개발 시 ‘99%’현재 C형간염 치료에 쓰이는 약제는 길리어드의 '엡클루사'와 애브비의 '마비렛' 등 두 가지다. 두 약 모두 두 개의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로, 치료 효과가 높거나 모든 유전자에 적용 가능하고 내성 위험이 적은 각각 성분의 장점을 결합했다. 각 약제를 단일요법으로 사용할 경우 치료 효과는 60~70%에 불과하지만, 이를 복합제로 결합할 경우 효능이 99%까지 높아진다.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은 2차 선택지로 '보세비'를 급여로 복용할 수 있다.엡클루사는 '소포스부비르'에 '벨파타스비르'를 결합한 약이다. 소포스부비르는 다양한 유전자형에 적용할 수 있으며 높은 치료 효능을 보이고, 벨파타스비르는 모든 유전자형에 쓸 수 있으며 내성 장벽이 높다. 비대상성 간경변이 있는 환자는 '리바비린'이라는 약제를 병용해 사용할 수 있다.마비렛은 글레카프레비르와 피브렌타스비르를 결합했다. 글레카프레비르는 광범위한 유전자형 억제 효과를 내고 내성 변이에 강하며, 피브렌타스비르는 항바이러스 효과가 크고 내성 장벽이 높다. 치료 기간이 8주로 엡클루사보다 짧은 점도 주요 특징이다.◇"환자 상 고려… 약가 영향 크지 않아"엡클루사와 마비렛 중 약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기준은 환자의 몸상태다. 특히 비대상성 간경변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마비렛을 투여하지 않는다. 마비렛의 성분 중 하나인 '글레카프레비르'가 간 독성이 높은 물질이기 때문이다.고령 환자가 많은 만큼, 다른 만성질환으로 인해 기존에 복용하고 있는 약물과의 상호작용도 고려 대상이다. '아미오다론'이라는 부정맥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을 경우 엡클루사를 사용할 수 없으며, 2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PPI(프로톤 펌프 저해제) 계열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은 엡클루사를 복용할 경우 약물의 흡수 저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은 마비렛과 함께 복용할 경우 근육병증의 위험이 올라간다.성필수 교수는 "아미오다론은 소포스부비르와 상호작용이 강해 사용하기 어렵고, 스타틴 계열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마비렛을 복용하기 어렵다"며 "치료 시작 전 환자들이 복용하고 있는 약을 확인한 후, 중단이 필요한 약물이 있으면 중단 후 치료를 시작한다"고 말했다.가격 차이는 실제 선택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엡클루사는 1일 1회 복용인 반면 마비렛은 1일 3회 복용 약제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마비렛의 치료 기간이 짧더라도 약가가 110만원가량 더 비싸다. 그럼에도 본인부담상한제를 활용하면 실제 본인부담금이 크게 줄고, 평생 먹어야 하는 약이 아니다 보니 환자들이 비용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아 치료 기간이 더 짧은 마비렛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본인부담상한제는 연간 약제 본인부담금 총액이 개인별 상한금액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 금액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해 국민에 돌려주는 제도다.장재영 교수는 "간 기능이 좋은 환자들은 치료 기간이 더 짧은 8주짜리 약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실제로는 환자마다 간 기능과 약물 상호작용 문제가 달라 몸 상태와 복용 중인 약물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약정준엽 기자 2025/10/03 15:01
  • 변비로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이 과일’ 먹이세요

    변비로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이 과일’ 먹이세요

    아이의 변비는 아이 본인뿐 아니라 가족 전체에 큰 스트레스와 좌절감을 줄 수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동병원의 대장·골반기형 프로그램 공동 책임자이자 신경위장병학 전문가인 자야 푸나티 박사는 변비를 이해하고 다루는 방법을 제시했다.푸나티 박사는 변비를 판단하는 기준이 '배변 횟수'가 아니라 '배변의 일관성'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변비는 변의 굳기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며 “정상적인 변은 부드럽고 쉽게 배출돼야 하며, 흔히 '똥 모양' 이모티콘처럼 코일 형태거나 부드럽게 쌓이는 모습이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반면, 딱딱한 변은 변비의 신호다. 정상적인 배변 횟수는 하루 세 번에서 주 3회까지 개인차가 크다.변비 예방의 핵심은 식단이다. 푸나티 박사는 하루 다섯~여섯 번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각각의 식사마다 물 한 컵을 곁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른 음식은 마른 변을 만든다”면서, 수분이 부족하면 변이 딱딱해지고 배출이 어려워진다고 설명한다. 과일과 채소는 대장에 수분을 공급해 건강하고 부드러운 변을 만든다.식이요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 약물이 필요할 수 있다. 푸나티 박사는 변비 치료제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머셔(musher)’와 ‘푸셔(pusher)’다. 머셔는 삼투성 하제로, 대장에 수분을 끌어들여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약이다. 푸셔는 자극성 하제로, 장 운동을 촉진해 변을 밀어내는 약이다. 푸나티 박사는 아이들에게는 일반적으로 머셔 계열을 먼저 권장한다고 했다.섬유질 보충제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나티 박사는 “사과를 먹는 것이 섬유질 알약을 먹는 것보다 훨씬 낫다”며 “두 가지는 같지 않다”고 말했다. 차전자피나 아마씨 같은 보충제는 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과일·채소 같은 자연식품은 장내 미생물 균형을 돕는다는 점에서도 보충제보다 우수하다.집에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변비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푸나티 박사는 “식이조절과 약물치료를 일주일 이상 했음에도 개선이 없다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대변이 새어 나오는 ‘소아 변실금’은 심한 변비의 신호이지만 응급상황은 아니며,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한 복통이 있으면서 전혀 배변이 되지 않는 경우는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생활건강신소영 기자2025/10/03 14:02
  • 잠꼬대, 대부분 괜찮지만… ‘이럴 땐’ 반드시 병원 가야

    잠꼬대, 대부분 괜찮지만… ‘이럴 땐’ 반드시 병원 가야

    잠꼬대는 흔히 나타나는 수면 증상 중 하나다. 무해한 경우도 있지만 건강 이상 신호일 때도 있어 함께 수면하는 사람이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 잠꼬대의 다양한 원인 및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빈도·양상 다양해미국 웹엠디 미생물학 전문가 자빈 베굼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잠꼬대를 한다”며 “성인 약 세 명 중 두 명은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잠꼬대를 하며 3~10세 어린이의 절반이 잠꼬대를 한다”고 말했다. 잠꼬대는 한 번 할 때 30초를 넘지 않으며 빈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사람과 웅얼거리거나 간단한 소리를 반복하는 사람 등 잠꼬대 형태도 다양하다. ◇질환 의심할 때는잠꼬대는 렘수면, 비렘수면 관계없이 수면의 모든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 무해하다. 단, 잠꼬대와 특정 증상이 동반된다면 수면 장애나 다른 건강 이상 징후일 수 있다. 베굼 박사는 “렘수면행동장애, 야경증 등은 수면 중 비명을 지르게 하는 질환”이라며 “이 질환을 겪는 사람들은 잠꼬대와 함께 휘두르기, 발로 차기 등의 폭력적인 증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자면서 끙끙 앓는 소리나 일정한 톤의 소리를 반복하는 ‘카타스레니아’ 상태일 수도 있다. 만약 폭력적인 행동이 동반되거나 수면 중 극심한 두려움을 느끼거나 잠꼬대가 갑자기 심해졌다면 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잠꼬대 대처방법질환이 원인이 아닌 잠꼬대는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대부분 개선된다. 베굼 박사는 “수면 일기를 작성해 수면 패턴을 파악하고 수면 습관을 개선하면 잠꼬대를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잠자리에 들 때, 잠들었다고 생각할 때, 잠에서 깨어났을 때 증상을 기록하고 매일 복용 중인 약과 복용 시간, 매일 섭취한 음식, 운동 등도 함께 적으면 된다. 기본적으로 매일 밤 7시간 규칙적으로 수면하고 잠자기 여섯 시간 전에는 카페인, 음주를 피하며 수면 최소 30분 전부터는 방을 어둡고 시원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병원에 내원해서는 수면 중 문제를 진단하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 파악 후 필요한 치료를 진행한다.
    신경질환최지우 기자2025/10/03 13:02
  • 연휴 때 왕창 먹고도 살찌지 않는 법… 이 ‘4가지’만 지키라던데, 뭘까?

    연휴 때 왕창 먹고도 살찌지 않는 법… 이 ‘4가지’만 지키라던데, 뭘까?

    연휴가 되면 괜히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분의 2가 연휴에 과식하게 된다고 밝혔으며, 3분의 1은 술을 평소보다 더 마시게 된다고 답했다. 자연스러운 경향이래도 건강을 위해 식욕을 조절하려 노력하는 게 좋다.미국 의사이자 의학 전문 기자인 니콜 사피어는 다음의 네 가지 방식으로 연휴 기간에 식단을 관리하길 권한다. 첫째로, 외식하는 대신 집에서 밥을 해 먹는다. 집밥을 해 먹는 사람들이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전반적으로 더 건강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간만에 일가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외식하기 쉽지만, 식당에서 밥을 먹는 순간 음식에 든 기름·설탕·소금 등을 조절해가며 식사하기 어려워진다. 집에서 직접 요리해야 이들 식재료를 최대한 덜 사용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둘째로, 누군가와 대화하면서 간식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몸에 좋은 것으로 택한다. 감자칩 같은 과자 대신 피스타치오, 아몬드, 호두 같은 견과류나 블루베리 등 항산화 과일을 택하는 식이다.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과 섬유질이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장내 미생물 균형에도 도움이 된다. 블루베리는 노화와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셋째로, 단맛이 나는 음료 대신 물을 마신다. 맹물 특유의 밍밍한 맛이 싫다면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차를 마시는 게 좋다. 탄산이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를 자극해 식욕을 돋울 수 있으므로 탄산수도 피하는 게 좋다. 2017년 팔레스타인 지국 비르자이트대 연구팀이 청년 20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더니, 탄산수를 마신 사람의 그렐린 수치가 탄산이 없는 음료를 마신 사람보다 3배, 수돗물을 마신 사람보다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득이하게 음료를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탄산이 없고 당류 함량이 최대한 낮은 것을 고른다.넷째로, 술은 웬만하면 마시지 않는다. 술은 간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각종 암 발생 위험을 키우고, 밤에 숙면하지 못하게 만든다. 살이 찌게도 한다. 술 속의 알코올 자체는 지방으로 변하지 않으나, 알코올이 식이 지방 산화를 억제함으로써 술과 함께 먹은 다른 음식이 지방으로 축적되게 돕는다. 술 때문에 식욕 억제 중추가 마비돼 음식 자제력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다이어트이해림 기자2025/10/0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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