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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통증이 생기면 진통제를 먹는 게 일반적이지만, 허리 통증은 진통제만으로 낫지 않는다.최근 이부프로펜 성분의 진통제만으로 허리 통증을 완화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은 허리 통증을 겪는 606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이부프로펜 성분의 진통제를, 다른 그룹은 아무런 약 성분이 없는 위약(僞藥)을 먹게 했다. 그 결과, 두 그룹 간 통증 완화 정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진통제를 먹은 그룹에서 위장 장애 이상이 생길 확률이 2.5배로 높았다.시드니대 연구팀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진통제(타이레놀 등)도 허리 통증을 완화하지 못한다는 연구도 내놨었다(영국의학저널). 시드니대 연구팀은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를, 다른 그룹은 위약을 복용하게 한 후 그 결과를 관찰한 3개의 연구(총 1825명 대상)를 비교·분석했다. 암이나 감염 질환 등 심각한 질병으로 인해 허리 통증이 생긴 환자는 연구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두 그룹 간의 증상 완화 정도에는 큰 차이가 없었고, 진통제를 먹은 그룹은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올 확률만 4배로 늘었다.이에 대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은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근육·인대·신경 등으로 무수히 많고, 통증을 유발하는 과정도 각기 다른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진통제 성분 하나로 다양한 통증 발생 경로를 모두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통증 완화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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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에는 손·발목이나 무릎관절 통증이 잦아진다. 겨울 동안 움츠리고 있던 몸을 갑자기 움직이면서 관절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운동이나 일한 후 관절이 시큰거리고 손·발이 떨린다면 '건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건초염은 힘줄(건)을 감싸고 있는 혈액조직에 염증이 생겨 힘줄 부위가 붓고 통증이 느껴지는 질환이다. 건초염은 당장 수술해야 하는 중증 질환은 아지만, 가벼운 통증밖에 없다고 방치하면 만성질환이 돼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해야 한다. 건초염은 몸의 한 부위 힘줄을 무리하게 반복해서 사용할 때 발생한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직장인, 집안일이 많은 가정주부, 손목을 쓰는 악기 연주자에게 찾아오기 쉽다. 손목과 손가락에 가장 많지만, 힘줄이 있는 곳이라면 어깨, 엉덩이, 무릎, 발목 등 몸의 어느 부위에라도 생길 수 있다.건초염이 생기면 특정한 동작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어깨나 손목, 손에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진다. 아픈 부위의 피부색이 빨갛게 변하거나 붓는데, 증상이 심하면 열이 나는 경우도 있다. 손발이 저리고 떨리기도 한다. 건초염 중 가장 흔한 손목건초염은 간단한 자가진단법으로 알 수 있다. 엄지손가락을 안쪽으로 넣어서 주먹을 쥔 다음 손목을 아래로 꺾었을 때 통증이 있다면 손목건초염일 확률이 높다. 손목과 엄지손가락 사이의 패인 부분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한 경우도 마찬가지다.건초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1~2일 정도 통증 부위를 쓰지 말아야 한다. 붓거나 열감이 있으면 냉찜질을 하고, 뜨거운 느낌 없이 아프기만 하다면 온찜질을 해 혈액순환을 돕는 게 좋다. 휴식과 찜질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국소마취제를 섞은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할 수 있다. 환자의 60%는 주사로 영구적인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주사치료 후에도 6개월 이상 통증이 이어지면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염증 세포가 침투한 건막을 제거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건막은 힘줄을 싸고 있는 얇은 막이다.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편으로, 짧은 시간 안에 끝난다.건초염은 생활 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예방이 중요하다. 힘줄에 힘이 들어가는 일을 50분 한다면 10분 정도는 쉬면서 관절을 주무르거나 돌리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다. 운동이나 일이 끝나고 뜨거운 수건으로 관절 부위를 찜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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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곡물로 불리는 '아마씨'에 중금속의 일종인 카드뮴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한국소비자원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함께 시중에 파는 8종의 42개 곡물이 안전한지를 시험·검사했다. 조사한 곡물은 수입산 30개(렌틸콩 6개, 아마씨드 6개, 치아씨드 6개, 퀴노아 6개, 햄프씨드 6개), 국산 12개(들깨 4개, 서리태 4개, 수수 4개)다. 그 결과, 조사한 아마씨 전제품에서 모두 카드뮴이 검출됐고, 그 양은 0.246~0.560mg/kg로, 다른 곡물에 비해 많았다. 42개 곡물 제품 중 30개에서 중금속이 나왔지만 아마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량이었다.아마씨드는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상, 기타가공품으로 분류되며 카드뮴 기준이 없는 상태다. 단, 유사한 유형인 참깨의 카드뮴 기준은 0.2㎎/㎏ 이하이다. 더불어 아마씨 제품 중 일부는 섭취량을 규정과 다르게 표시해놓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씨에는 '시안배당체'가 들어 있어 식품위생법은 아마씨의 섭취량을 1회 4g, 1일 16g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시안배당체는 무색의 휘발성 액체이자 독성 물질이다. 그 자체로는 몸에 유해하지 않지만,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 시안화수소(HCN)을 만들어 청색증을 유발할 수 있다. 청색증은 작은 혈관에 환원혈색소(산소를 내뱉은 상태의 헤모글로빈)가 증가하거나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서 피부와 점막이 푸르게 변하는 증상이다.아마씨는 생으로 먹지 않고 볶아 먹어야 한다. 물에 오래 담갔다가 여러 차례 씻어낸 후 볶으면 시안배당체가 시안화수소를 만들게 하는 효소가 활성화되지 않는다. 깨를 볶는 것처럼 200도에 약 20분 볶으면 된다. 가공을 해서 먹을 수 있게 나온 아마씨라도 다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찌든 냄새가 나기 쉽다. 양이 적은 제품을 사서 냉장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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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모(55)씨는 평소 술을 전혀 먹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배가 불러오고 피까지 토해 병원을 찾았다가 '간암' 진단을 받았다. 어릴 적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간암 84%, B·C형간염 바이러스가 원인간암 발생 요인을 '과도한 알코올 섭취'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72%는 B형간염 바이러스, 12%는 C형간염 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이었다. 알코올이 원인이 된 비율은 9% 정도였다(대한간암학회). ▷B형간염=B형간염은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 어머니가 보유하고 있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릴 때부터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간경화)으로 진행되다 나이가 많아지면 간암으로 이어진다. B형간염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몸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를 공격해 간세포가 지속적으로 손상된다. 그러면 간세포는 새롭고 건강한 세포 대신 비정상적인 섬유조직으로 대체되는데, 섬유화로 딱딱해지면서 간경변증에 이르다 간암으로 악화되는 것이다. 중앙대병원 간담췌외과 서석원 교수는 "때문에 B형간염 보유자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꾸준히 항바이러스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성간염으로 발전하면 증상이 없어 자신이 B형간염 보유자라는 사실을 잊고 살기 쉬워 문제가 된다. 실제 2016년 대한간학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B형간염 감염자 중 ‘치료를 받았다’는 답변은 67%에 그쳤다. 2014년 간사랑동우회 조사에서는 B형간염 환자 20%가 약물 복용을 소홀히 해, 처방받은 약을 모두 복용하는 환자가 절반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건의료연구원이 2005~2014년 10년간 만성 B형 간염약을 복용한 환자를 약물 복용을 철저히 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누어 조사했다. 그 결과,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을 90% 이상 철저히 복용한 환자들은 50% 미만으로 복용한 환자에 비해 사망이나 간이식 위험은 59%, 간암 위험은 20% 감소했다.▷C형간염=C형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파된다. 최근에는 주삿바늘의 공유(약물 남용자)가 주요 원인 경로로 보고되며, 비위생적인 침술, 피어싱, 문신, 4인 이상의 상대와 성행위 했을 때도 감염 위험이 커진다. 우리나라 국민의 약 1%가 C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추정되며, 전체 만성 간 질환의 약 15%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만성 C형간염 환자의 약 30%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한다. C형간염은 감염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만성 간염이 되어서도 경도의 피로감,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쾌감 이외에 특별한 증세가 없어 병을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만성 C형 간염 환자 중 자신이 병을 아는 경우가 35%에 불과하며, 검진율은 12%로 낮고 질환 인지도 또한 매우 낮은 편이다. C형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고 있으며, 전염경로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국내 감염률도 상대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하지만 2000년 초반부터는 효과적인 신형 경구용 항바이러스 약이 소개되면서 치료 효과가 50~80%까지 향상되고 있으며, B형 간염바이러스의 치료제는 바이러스를 우리 몸에서 제거할 수는 없지만, C형 간염인 경우 치료제로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위험군 정기 복부 초음파 검진 필수평소 술을 잘 먹지 않는 사람이라도 건강 검진을 통해 간염 및 지방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B형간염 항체가 없다면 예방백신을 반드시 맞고,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서석원 교수는“B형, C형 간염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거나 연령과 상관없이 지방간 및 간경변증이 있는 사람은 간암 고위험군"이라며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복부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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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고 갑자기 야외 활동을 시작했다간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들의 도움으로, 봄철에 생길 수 있는 관절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뽀빠이 증후군’ 조심근육 운동을 시작한 지 며칠 안 됐는데 울퉁불퉁한 알통이 생겼다면 상완이두근 힘줄 파열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 무리해서 운동을 하면 근육이 손상되면서 이런 증상이 생긴다. 상완이두근은 어깨와 팔을 이어주는 근육으로, 끝부분이 짧고 긴 두 개의 갈래로 생겼다. 팔을 어깨위로 들거나 팔꿈치를 굽히고 손목을 돌리는 기능에 관여하는데, 파열될 경우 끊어진 근육이 말려 알통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온다. 뽀빠이 알통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뽀빠이 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 상완이두근 파열은 초기에는 약, 주사,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만약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내시경시술을 하는데, 젊은층은 적극적인 고정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부분 마취로 5mm미만의 작은 부위를 절개, 초소형 카메라를 넣어 끊어진 힘줄을 고정해주는 치료다. 상완이두근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하루 5분씩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연세바른병원 노형래 원장은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후 등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고, 운동 후에 냉찜질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1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고관절 점액낭염’ 주의달리기를 자칫 잘못하면 고관절에 무리가 가서 점액낭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골반과 다리를 연결하는 고관절 주변에는 마찰을 줄이는 점액낭이라는 주머니가 있다.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장시간 빠르게 달리거나 걸으면 점액낭에 압박이 가해져 염증이 생긴다. 앉거나 일어날 때, 갑자기 걸을 때 등 통증을 동반하면서 관절에서 ‘우두둑’하는 소리가 난다면 의심해봐야 한다.점액낭염은 대부분 약, 주사, 물리치료만으로 낫는다. 다만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을 받아야 할 수 있다. 1㎝ 이내의 최소 절개로,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관절에 넣어 치료하는 방식이다. MRI로도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관절 점액낭염은 오래 앉아 있거나 뛰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연세바른병원 강지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마라톤처럼 오랜 시간 빠르게 뛰거나 걸으면 근육과 근육이 마찰하면서 점액낭염이 생길 수 있다"며 "심한 경우 하체 감각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7일 이상 통증이 느껴진다면 빠른 시일 내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