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진통제' 먹어도 소용 없어요

입력 2017.03.09 14:50

허리를 잡고 있는 뒷모습
이부프로펜 성분의 진통제를 먹어도 허리 통증 완화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헬스조선 DB

몸에 통증이 생기면 진통제를 먹는 게 일반적이지만, 허리 통증은 진통제만으로 낫지 않는다.

최근 이부프로펜 성분의 진통제만으로 허리 통증을 완화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은 허리 통증을 겪는 606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이부프로펜 성분의 진통제를, 다른 그룹은 아무런 약 성분이 없는 위약(僞藥)을 먹게 했다. 그 결과, 두 그룹 간 통증 완화 정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진통제를 먹은 그룹에서 위장 장애 이상이 생길 확률이 2.5배로 높았다.

시드니대 연구팀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진통제(타이레놀 등)도 허리 통증을 완화하지 못한다는 연구도 내놨었다(영국의학저널). 시드니대 연구팀은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를, 다른 그룹은 위약을 복용하게 한 후 그 결과를 관찰한 3개의 연구(총 1825명 대상)를 비교·분석했다. 암이나 감염 질환 등 심각한 질병으로 인해 허리 통증이 생긴 환자는 연구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두 그룹 간의 증상 완화 정도에는 큰 차이가 없었고, 진통제를 먹은 그룹은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올 확률만 4배로 늘었다.

이에 대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은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근육·인대·신경 등으로 무수히 많고, 통증을 유발하는 과정도 각기 다른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진통제 성분 하나로 다양한 통증 발생 경로를 모두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통증 완화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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