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외선은 여름뿐 아니라 봄철에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봄은 겨울 실내 생활로 피부가 약해져 있는데, 이때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건강에 치명적이다. 자외선은 피부암 발병의 주원인이기도 하다.◇피부암의 주요 위험인자는 자외선햇빛은 피부암의 직접적인 발병 원인이 되며, 피부에 자외선이 누적되면 피부암 발생률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햇빛을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다. 요즘 같은 봄철은 오존층이 얇아지고 태양의 남중고도가 높아져 자외선 침투율이 급증하는 시기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겨울 대비 봄철 자외선 지수가 2배 이상 높다. 게다가 겨울철 실내 생활과 봄철 증가하는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피부가 연약해져 있는 상태다. 이때 피부암과 같이 자외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피부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최근 피부암 환자가 국내·외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나친 햇빛 노출이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졌다. 실제 발병 추이를 보면 자외선 노출이 심한 국가에서 발병률이 높다. 국내의 경우 피부암 환자는 전체 암 환자의 약 2%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2016년 이후로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피부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2년 2만 586명에서 2016년 3만 5889명으로, 5년 사이 약 1.7배 증가했다.◇증가하는 희귀암종 메르켈 세포암…조기 진단과 치료 중요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피부암종으로는 기저세포암, 악성 흑색종 등이 있다. 그러나 최근 메르켈세포암과 같은 희귀암종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메르켈 세포암은 피부 상층부에서 말초신경 가까이에 위치한 메르켈 세포의 악성 변화로 인해 피부의 진피 표피 경계에서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실제 환자 5명 중 4명이 70세 이상의 고령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률이 2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양의 외형은 2cm 미만의 붉은색 또는 자주색으로 솟아오른 모양이다.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인 얼굴과 목에 주로 발생한다.메르켈 세포암의 주요 위험인자로는 햇빛 노출, 고령화, 면역체계 약화 등이 있다. 치료 후에도 예후가 좋지 않으며, 전이된 경우의 평균 생존기간은 10개월 정도로 알려져 빠른 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는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절제술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일반적으로 시행된다. 최근에는 임상 결과를 토대로 흑색종, 메르켈세포암 등 전이성 피부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가 제시되고 있다. 국제가이드라인(NCCN)에서도 신규 면역항암제를 메르켈세포암 치료에서 ‘Category 2A’로 권고하고 있다. 환자와 의료진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
-
-
-
-
-
-
-
-
-
-
서울에 사는 박모(62)씨는 평소와 다르게 목소리가 거칠어졌다는 말을 최근에 많이 들었다. 가벼운 염증이겠거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시간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가 없어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한 결과 후두암 진단을 받게 됐다.후두암은 숨쉬고, 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후두에 생기는 암으로, 이비인후과 영역에서는 흔한 암 중 하나이다.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후두암 발병률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40대에서 60대의 중장년층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성의 후두암 발생률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후두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목소리가 변하는 것으로 이는 대부분의 후두암이 성대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성대 표면은 매끄럽고 부드러운데, 후두암이 발생하면 성대의 표면이 거칠어지고 단단해져 목소리가 변하기 시작한다. 또한 후두암이 진행되면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호흡 곤란이 발생하는 등 같은 후두암이라도 병변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비흡연자의 후두암 발병률은 전체 후두암의 5% 미만일 정도로 흡연자의 후두암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후두 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후두암의 치료는 다른 암과 동일하게 외과적 절제술, 방사선, 항암치료를 기본으로 하며 암의 크기와 위치, 전이 여부에 따라서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특히 후두는 말을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후두암 치료 후엔 어느 정도 발성의 장애가 발생한다. 암을 포함한 주위 조직을 가능한 광범위하게 치료하면 암의 재발 가능성이 낮아지지만 발성의 장애는 더 깊어진다. 때문에 의료진은 적절한 치료 범위를 정하기 위하여 많은 고민을 한다. 특히 후두에 인접해 있는 하인두라는 기관에까지 암이 퍼지면 치료 후 음식물 섭취에 어려움 발생하여 삶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치료 범위를 결정한다. 또한 진행된 암에 대해서는 재발률을 낮추기 위하여 수술, 방사선 및 항암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하기도 한다.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오경호 교수는 “후두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상처가 남지 않게 입을 통하여 레이저로 암을 제거할 수 있으며, 완치율도 90% 정도로 상당히 높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지만 늦게 발견해 후두 제거가 필요할 경우 목소리를 상실할 수 있고, 완치율도 40% 이하로 급감하기 때문에 발병률이 높은 흡연자들은 주기적으로 후두 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
-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선우준, 이경준 교수 연구팀이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상악동 부비동염(축농증)을 진단했을 때의 정확도가 숙련된 영상의학과 의사와 동등한 수준을 보였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부비동염이란 코 주위의 얼굴뼈 속에 존재하는 빈 공간인 ‘부비동’의 입구가 막혀 분비물의 배설이 원활하지 못해 염증이 생기고 농이 고이는 질환이다. 이를 일차적으로 스크리닝하는 데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은 X선을 이용한 단순촬영검사인데, CT 검사에 비해 방사선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진단의 정확도가 현재 70~80% 수준으로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정밀진단이 필요하거나 수술을 계획하는 경우에는 정확도가 보다 높은 CT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선우준, 이경준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단순촬영검사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할 수 있다는 단초를 제시했다.연구팀은 2003~2017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부비동염이 의심돼 시행한 단순촬영검사 결과 9,000건을 영상 소견에 따라 정상 혹은 상악동 부비동염으로 분류하고, 해당 데이터를 학습용 데이터(8,000건)와 검증용 데이터(1,000건)로 나눠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에 활용했다. 또한 개발된 알고리즘을 보다 정확히 검증하려는 목적으로 함께 촬영된 CT 검사의 소견에 따라 정답을 매긴 두 개의 시험용 데이터셋을 따로 만들었고, 이를 토대로 숙련된 영상의학과 의사 5명과의 진단 정확도를 비교했다.결과적으로 딥러닝 알고리즘의 성능은 모든 시험용 데이터셋에서 영상의학과 의사와 동등한 수준의 진단 정확도를 보였고, 정확한 검증을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의 영상데이터를 이용해 학습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외부 병원(서울대병원 본원)의 영상데이터에 적용했을 때도 진단 정확도가 유지된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이에 선우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단순촬영검사에서도 정확하게 부비동염을 진단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아울러 단순촬영검사에서는 CT 검사와 비교해 발생하는 방사선량이 20분의 1에 그치기 때문에 환자의 방사선 노출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한, 선우 교수는 “본 알고리즘을 실제로 일차검사 및 추적검사에 활용했을 때의 효용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향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며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상악동 이외의 전두동, 사골동, 접형동 등 다른 부비동염의 진단에서도 본 알고리즘을 활용할 수 있도록 2가지 이상의 각도에서 촬영한 단순촬영검사를 이용하는 후속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Investigative Ra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
우울증과 조울증은 꾸준히 치료해도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다. 두 질환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어 예측과 예방이 어렵다.이에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조철현 교수, 성신여대 이택 교수팀은 우울증·조울증을 스마트폰과 스마트밴드로 측정하면 정확히(정확도 90%)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이헌정 교수팀의 방법은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보고 없이 객관적인 행동양상과 생체리듬 교란 측정으로 우울증·조증재발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연구다.연구팀은 55명의 주요우울장애, 1형 양극성장애, 2형 양극성장애 환자에서 활동량, 수면양상, 심박수변화, 빛노출 정도를 스마트폰과 스마트밴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수집했다. 이와 함께 증상의 변화와 우울증, 조증, 경조증 재발양상을 2년간 추적관찰했다.그 결과, 생체리듬의 교란과 연관된 요인들을 인공지능으로 학습하면 3일 후의 증상재발여부를 90%에 달하는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었다.이헌정 교수는 "기분장애환자의 증상발현을 예측할 수 있다면 미리 대응해 증상을 조절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이는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약물치료만으로 예방하기 어려운 우울증, 조울증 재발을 약물치료와 함께 웨어러블기기로 예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이 기술이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4월 17일자에 게재됐다.
-
-
-
“안녕하세요. 저는 AI 의료지원 로봇 마리아입니다. 자리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병원 로비에서 인공지능(AI) 로봇의 안내에 따라 참석자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았다. 은평성모병원은 10일 개원 기념식을 개최하고 인공지능 음성인식 의무기록(Voice EMR), 자율주행(Self-driving), 챗봇(Chatbot),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탑재한 회진로봇 ‘폴(Paul)’과 안내로봇 ‘마리아(Maria)’를 공개했다.이날 공개된 로봇은 의료진과 함께 회진한다. 의료진이 ID 카드를 접촉하면 해당 의료진이 치료하는 입원환자 목록을 제공하고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안내한다.음성인식 의무기록(Voice EMR) 기술을 탑재해 회진 시 의료진의 음성을 인식하고 이를 문자로 변환해 실시간으로 의무기록을 작성한다. 또 병원 진료시스템과 연동해 진료기록, 검사영상 및 결과 등의 환자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회진을 돕는다.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취임사에서 “은평성모병원은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신뢰받는 의료기관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에 기반한 세계적인 일류 병원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염수정 추기경은 축사에서 “은평성모병원은 진심으로 환자들을 대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과 빛이 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은평성모병원의 개원으로 기쁨과 감사의 마음이 충만하고 아픈 이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하는 병원의 의미를 되새겨 환자들을 언제나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지고 섬기길 바란다”며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를 대신해 참석자에게 희망과 축복의 메시지를 전달했다.이후 병원의 경과보고 영상 상영과 공로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 등이 이어졌다. 공로자는 은평성모병원의 건축과 개원을 위해 노력한 내외부 관계자들로 선발됐으며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이사장 염수정 추기경,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 문정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 권순용 병원장이 감사패를 전달했다.한편 은평성모병원은 환자 중심의 다학제 협진, 원데이․원스탑 진료, 중증 환자 신속 진료 시스템으로 ‘기다림 없는 병원’을 표방하고 있다. 또 병상 간격 1.5미터의 쾌적한 4인실과 장애물 없는 병원 공간, 최첨단 의료 장비, 철저한 감염관리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하지만 어떻게 늙는지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다. 건강하게 노화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봤다.◇사람이 노화하는 이유, '래디컬 이론'노화란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신체의 구조와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며 쇠약해지는 과정을 말한다. 사람이 노화되는 정확한 원인은 현재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수많은 학설이 존재한다. 이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유전자 등에 미리 프로그램돼 있다는 것이고, 하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행성 변화가 축적돼 발생한다는 것이다. 전자에 포함되는 대표적인 이론이 '텔로미어 이론'인데, 이는 염색체 말단에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져 노화가 일어난다는 주장이다. 후자에 속하는 대표적인 이론은 '래디컬 이론'이다. 래디컬 이론은 산화력이 크고 조직이 불안정해 세포 조직을 심하게 손상시키는 활성산소에 대한 방어 한계가 줄어들어 몸이 약해지고 노화를 유발한다고 주장한다. 래디컬 이론이 많이 알려지고 연구되고 있다.래디컬 이론에서 언급되는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세포들이 대사되며 만들어지는 산소화합물로, ‘프리 래디컬’ 혹은 ‘유리기’라고도 불린다. 대사 과정뿐 아니라 환경오염, 흡연, 자외선, 스트레스 등의 외부 요인에 의해서도 만들어진다. 적당한 활성산소는 세균이나 이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지만, 그 양이 많아지면 정상 세포를 공격해 노화 및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래디컬 이론에서는 이러한 활성산소를 잘 없애면 노화를 억제할 수 있다고 본다.◇노화 막으려면 일상생활에 변화를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을 변화시켜야 한다. 노화 방지 요법은 단기간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매일 일상 속에서 지속돼야 효과를 볼 수 있다.▲식이요법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먹되 세포의 손상을 막고 생성은 촉진시키기 위해 항산화성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는 곡류, 콩류, 과일, 채소에 많다. 반면 활성산소를 만드는 식품은 최소화해야 한다. 고지방 고열량 식품, 육류, 술 등의 과도한 섭취는 피하도록 한다.▲운동여러 운동을 골고루 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은 칼로리를 소모하고 심폐 기능을 향상시킨다. 빨리 걷기가 좋으며, 숨이 차오를 정도로 한다. 근력 운동은 역도나 아령 등의 기구를 들어 올리는 등의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다. 또 근육과 인대에 탄력을 주고, 체격의 균형을 유지하게 해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며 다양한 노화 방지 물질의 생성을 돕는다. 유연성 운동은 몸을 부드럽게 만드는 운동을 말한다. 근육 섬유의 단축, 탄력성 감소 등을 늦추며 인대 및 관절 조직의 유연성을 향상시켜 여러 손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언제 어디서나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유연성 운동으로는 스트레칭이 있다.▲호르몬 대체요법식이요법과 운동요법 외에 호르몬 대체요법도 있다. 남성 및 여성호르몬, 성장호르몬, DHEA 등 부족한 호르몬을 주사로 투여해 노화 관련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호르몬 대체요법은 누구에게나 다 시행하는 게 아니다. 먼저 호르몬 검사를 통해 결핍 여부를 확인한 후 특정 호르몬이 결핍돼 있어야 보충요법을 실시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