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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패혈증 진단마커 ‘트립토판-tRNA 합성효소(이하 WRS)’의 유효성을 확인한 임상결과가 최초로 공개됐다.JW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WRS 진단키트’ 임상시험에서 패혈증과 중증환자를 조기에 예측한다는 결과가 국제감염질환저널 최신호에 등재됐다.신촌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정경수 교수 주도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중증 패혈증 환자에서 트립토판-tRNA 합성효소의 진단적 성능 및 예후예측 성능 분석’ 제목으로 발표됐다.2015년부터 3년간 신촌세브란스병원의 중환자실(ICU)에 입실한 환자 241명 중 패혈증 진단을 받은 1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WRS와 기존 패혈증 및 염증 진단 바이오마커인 프로칼시토닌(PCT), C-반응성 단백(CRP), 인터루킨-6(IL-6)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연구결과, WRS가 PCT, CRP, IL-6와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 또 중환자실(ICU) 입원 후 28일 이내에 사망한 환자 입실 1일차의 값을 각각 측정한 결과, 기존 진단 마커와 달리 WRS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를 통해 패혈증의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사망률 예측에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WRS가 사이토카인 폭풍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WRS는 2016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에 발표된 논문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물질인 TNF-alpha, IL-6 보다 가장 먼저 혈류로 분비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이오마커다.정경수 교수는 “포괄적인 패혈증 진단 및 예후예측에 대한 WRS의 성능을 검증한 연구”라며 “이론적으로 WRS는 박테리아뿐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활성화되기 때문에 세균성 패혈증과 함께 코로나 1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가치가 높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JW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WRS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세브란스병원, 가천대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팬데믹의 주요 원인인 병원균과 RNA 바이러스들은 유전적 변이가 빨라서 현재의 진단과 치료법으로는 변형의 속도를 따라잡는 데 한계가 있다”며 “WRS 진단키트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해 예측과 예방의학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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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 직함을 가지고 있다(2018년 사망원인통계). 국내 사망자의 26.5%는 암이 원인인데, 이중 가장 많은 부분을 폐암이 차지하며 간암, 대장암, 위암이 뒤를 잇는다. 여기에 ‘폐암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폐암 치료 명의로 알려진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흉부외과) 윤효철 교수를 만나 폐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Q. 과거와 비교해, 최근 폐암 환자 특징은 무엇입니까?A. 크게 두 가지입니다. 나이대가 70대로 바뀐다, 여성 환자가 꽤 있다. 10~20년 전 폐암 수술 받는 환자분들을 보면 보통 60대가 많았어요. 최근에는 70대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어느 병원이든 그런 편인데, 평균 수명이 길어져서 그렇습니다. 여성 환자가 꽤 있는 부분은 인과관계가 아직 불명확합니다. 다만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 간접흡연, 미스트 같은 화학물질 흡입 등이 영향을 끼친다고 추측합니다.Q. 폐암 환자가 계속 늘어난다고 보시나요?A.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다 봅니다. 최근 들어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해졌어요. 황사나 미세먼지는 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이렇게 10~20년이 지나서 지금 젊은 층이 나이 들었을 때 어떤 폐 문제가 생길지 모릅니다. 폐암 발생빈도가 높아질 수 있고요. 뿐만 아니라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나는데, 오래 살수록 유전자 돌연변이 같은 문제로 암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Q. 폐암은 전조 증상이 없다던데요.A. 폐에는 감각 신경이 없습니다. 증상이 없으니 암이 늦게 발견될 가능성이 큽니다. 폐암 환자 대부분이 종양이 작을 때 병원을 찾은 게 아닙니다. 종양이 자라 흉골이나 늑골을 침범했을 때, 기관지나 종격동(폐 사이 기관과 기관지가 있는 공간)을 침범해 증상이 나타나고서야 병원을 찾습니다. 늦게 발견하는 사람이 전체 환자의 80%쯤 됩니다.그나마 조기에 생길 수 있는 증상을 꼽자면 급작스러운 체중 감소, 기침 증가, 이유가 불분명한 피로감 발생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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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뻐근함은 누구나 경험하는 통증이다. 뻣뻣한 목과 함께 팔과 손에 힘이 없고 저릿한 증상이 장기간 나타나면 목 디스크를 의심하자. 목 디스크는 초기 증상이 다른 질환과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데 목이 피곤하고, 어깨 통증이나 두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어깨나 등 쪽이 묵직하게 아프거나 목을 움직이기 힘들면 진단을 받아보자.팔 저리지만 올리는 게 편하면 ‘목 디스크’목뼈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빠져 나와 주변의 신경을 압박하게 되어 발생하는 질환이 목 디스크다. 초기에는 목 통증과 목 주변으로 근육강직이 오게 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 하면서 어깨 통증, 팔과 손가락으로 저림 증상을 호소한다.목동힘찬병원 윤기성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어깨를 돌리고 팔을 올리는 것이 힘들면 어깨 질환을 먼저, 팔은 저리지만 올리고 있는 것이 편하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개를 숙이거나 뒤로 젖히는 것이 힘들 때 목 디스크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스펄링 테스트’가 있다. 똑바로 서서 스트레칭하는 것처럼 고개를 아픈 방향으로 돌린다. 그 상태에서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아래로 지긋이 누른다. 팔과 손으로 저리고 당기는 통증이 나타난다면 목 디스크를 검사받자. 두통 지속될 때도 목 디스크 의심해야뇌에 문제가 없는데 두통이 지속된다면 목 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의심해야 한다. 목 통증과 함께 머리 뒤쪽이 아프다면 목 디스크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편두통처럼 머리 뒤쪽이 아프고 통증이 머리 위나 눈 부위까지 퍼질 수 있다. 목 디스크가 의심되면 신경학적 검사, X-ray 영상을 진행하고, CT, MRI 등으로 정밀검사해 확진한다. 목 디스크를 일찍 발견하거나 가벼운 증상일 경우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은 증상이 호전된다. 경추 견인장치를 이용해 인위적인 힘으로 척추 공간을 확대시키고, 신경의 압박을 풀어주는 견인 치료도 이용된다. 디스크 병변 부위에 약물을 이용하여 눌린 신경을 풀어주고 부종을 감소시켜주는 주사는 통증이 경감되는 효과를 즉시 느낄 수 있다.윤기성 원장은 “지만 비수술적 치료를 지속해도 별 차도가 없는 경우,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신경마비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목 디스크는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자주 삐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등의 전조 증상이 없고 갑작스레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평소 목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손을 이마에 얹고 목을 숙이려고 하면서 손으로 막아주고, 뒤쪽도 같은 방법으로 손으로는 막으려고 하면서 머리는 미는 자세로 훈련하면 좋다. 손으로 목 뒤를 감싸고 머리를 뒤로 젖혀 그대로 약 5초 정도 멈추고 5회 정도 반복하는 스트레칭은 긴장된 목 근육을 풀어주고, C자 형태로 유지시켜준다. 단, 목 뼈가 우두둑 소리가 나도록 스트레칭 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목을 옆으로 세게 눌러 소리가 나면 시원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목 관절이 일부 어긋나면서 뼈가 마찰되어 나는 소리다. 반복할 경우 관절 뼈가 불필요하게 커져 신경을 압박하게 되니 습관적으로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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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앞둔 지금, 오염된 물과 음식이 일으키는 ‘수인성(水因性) 감염병’을 주의하자. 특히 치료제가 없는 ‘A형 간염’을 신경 써야 한다.질병관리본부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하절기를 맞아 수인성 감염병 증가에 대비해 10월 4일까지 전국 시·도와 시·군·구 보건소와 함께 비상방역 근무 체계를 운영 중이다 수인성 감염병 중 가장 대표적인 종류로는 ‘A형 간염’이 있다. 과거에는 개인위생이 나빠 생긴다고 여겨졌지만, 최근 20년간 우리나라 20~40대 성인층에서 발병률이 급증하는 양상이다. 위생 수준이 열악했던 60~70년대에는 자연면역이 형성됐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위생수준 향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 노출기회가 적어졌다. 따라서 소아 청소년, 젊은 성인의 항체 보유율이 떨어졌다. 소아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 항체 보유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세대가 나이 들면서 현재 30~40대 발병이 증가하는 것이다. 오염된 물과 음식으로 전염되는 급성 간염A형 간염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해 걸린다. 주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하거나 감염된 환자와 밀접 접촉하면서 감염되며, 오염된 식수원이나 급식 등으로 인해 집단으로 발병하기도 한다.증상은 ‘급성’ 간염 형태로 나타난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8일의 잠복기를 거쳐 피로감이나 메스꺼움과 구토, 발열, 식욕부진, 우측 상복부의 통증 등 일차적인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일주일 이내에 콜라색의 소변과 탈색된 대변, 전신이 가려운 증상 등 특징적인 황달 징후가 나타난다. 보통 황달이 발생하게 되면 2주 정도 지속되며 이전에 나타났던 전신증상은 사라지게 된다. 소아의 경우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6세 미만 소아는 70%가 무증상이고 약 10%에서만 증상이 발생하는 반면, 성인은 70% 이상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급격히 간성뇌증으로 진행되는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예방이 최선…항체검사로 진단·면역 유무 확인A형 간염이 의심되는 경우 채혈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는 대개 감염 15~45일 후 출현하는데 ▲출현 후 3~6개월 지속되는 ‘항A형 간염 바이러스 면역글로불린M(이하 IgM) 항체’ ▲lgM 항체 출현 1~2주 내에 나타나 평생 지속되면서 재감염을 막는 면역항체인 ‘항A형 간염 바이러스 면역글로불린G(이하 IgG) 항체’로 구분된다. 간염 연관 증상과 IgM 항체를 검출하여 A형 간염을 진단하는데, 항체의 출현시기에 따라 초기 음성을 보일 수 있다.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두 항체 검사를 함께 연속적으로 실시하여 A형 간염을 진단하기도 한다.아직까지 A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이 주된 치료며, 고단백 식이요법과 간에 휴식을 주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심한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하여 증상을 완화시켜주기도 한다.치료제가 없는 만큼, A형 간염은 예방이 가장 중요한 질병이다. GC녹십자의료재단 최리화 전문의는 "A형 간염은 직접적인 치료약이 없는 만큼 예방이 최선인 질병”이라며 “개인위생 관리와 함께 조개류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간 가열해야 불활화되기 때문에끓인 물을 마시거나, 조개류는 90도에서 4분간 열을 가하거나 90초 이상 쪄서 먹는 등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해 있었던 A형 간염 대유행의 주요 원인이 오염된 조개젓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만큼, 조개섭취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질병관리본부는 A형 간염 예방과 전파 차단을 위해 안전성이 확인된 조개젓만 섭취하고, 조개류는 익혀먹는 등 A형 간염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A형 간염 예방 수칙은 ▲안전성이 확인된 조개젓 섭취 ▲조개류 익혀먹기 ▲요리 전, 식사 전, 화장실 다녀온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안전한 물 마시기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 벗겨 먹기 ▲A형 간염 예방접종 등이다.A형 간염 예방접종은 A형 간염을 앓은 적이 없거나 A형 간염 면역이 없는 경우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여 면역을 획득할 수 있다. 보통 한 번 접종한 후에 백신의 종류에 따라 6~18개월 후 추가 접종을 함으로써 95% 이상의 간염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2세 이상의 어린이뿐만 아니라 아직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성인에게도 효과가 있다. A형 간염 면역 유무는 항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통한 IgG 항체 보유 여부로 확인할 수 있다.최리화 전문의는 “A형 간염이 의심된다면 신속히 항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로 발병 여부를 진단하고 검사 결과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면역력이 없는 성인은 예방접종을 받을 것이 권장된다”고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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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학교 온라인 수업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이로 인해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으로 수업을 오래 듣게 되면서 '거북목증후군'을 호소하는 10대들이 늘었다. 거북목 증후군, 집중력 떨어뜨리고 성장 방해거북목증후군은 귀가 어깨보다 앞으로 나오면서 목, 어깨 근육과 척추가 기울어지고, 심하면 통증까지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안양국제나은병원 정병주 원장은 “컴퓨터 모니터의 높이가 눈높이보다 낮을 경우, 이를 오랫동안 내려다보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방치하면 목디스크로 확대될 뿐 아니라 통증이 만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앞으로 뺀 채 구부정한 자세를 오래 취하는 경우가 많다. 정 원장은 "이런 자세를 하는 사람은 거북목증후군에 걸렸거나 증세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목과 어깨 통증, 두통, 팔 저림 등이 생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학교 공부는 물론 성장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래 방치하면 목 부위 통증과 함께 소화불량이나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어린 학생들 목뼈 약해 자세 바로잡기 중요병원에서는 거북목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 문진, 신경학적 검사,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거친다. 이후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다. 평소에는 몸의 좌우 균형을 돕는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스트레칭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정 원장은 "어린 학생들은 목뼈 주위 근육이 성인보다 약해 목의 긴장을 풀고 몸 균형을 잡는 자세를 제대로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일 30분 정도 집 안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 좋다"며 "스트레칭은 굳은 몸의 긴장을 풀고 근육을 강화시킨다"고 말했다. 더불어 척추와 관절의 근육, 인대를 유연하게 해 갑작스러운 충격에도 크게 자극받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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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차가운 맥주 한 잔이 간절히 생각나는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맥주 한 잔과 치킨을 먹는 ‘소확행’을 누리고 싶지만 이를 주의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바로 '통풍' 환자다. 통풍 환자는 맥주, 치킨을 마시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맥주, 고기 먹으면 '요산' 생성돼통풍은 체내 '요산(尿酸·오줌에 들어있는 유기산)'이라는 찌꺼기가 과도하게 쌓여 결정을 만들어 염증성 관절염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지난 2018~2019년 국내 통풍 환자는 7월에 가장 많았다.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는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로 인해 혈중요산이 일시적으로 올라가 통풍발작이 잘 생긴다"고 말했다. 통풍 증상은 엄지발가락, 발등에 잘 나타난다. 1년에도 여러 차례 증상이 나타나고, 만성이 되면 관절 변형이 올 가능성도 있다. 이 교수는 "술, 고기에는 '퓨린'이라는 성분이 많은데, 몸에서 사용된 후 요산을 남기기 때문에 통풍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통풍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남성은 여성보다 근육이 크고 세포가 많아 몸의 기본 요산 생성량이 많고, 콩팥에서 요산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여성호르몬이 없기 때문이다.통풍 환자 절반은 대사증후군까지통풍 환자는 관절염 발작이 재발하는 것도 문제지만, 대사증후군을 같이 가진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류마티스학회지에 발표된 ‘한국인 통풍환자의 진단 및 치료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대사성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개 대학병원에서 통풍으로 치료 중인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36%가 고혈압, 11%가 당뇨병, 8.1%가 협심증, 6.6%가 심부전, 4.4%가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었다. 이상훈 교수는 "보통 통풍 환자의 절반은 고혈압과 대사증후군, 10명 중 1명은 당뇨병을 동반한다"며 "또한 치료받지 않은 고혈압 환자 약 4명 중 1명은 혈중 요산 농도가 7㎎/dL 이상인 '고요산혈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단순히 관절염 치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합병증 증세가 있는지 확인하고 통풍과 함께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스테로이드 주사 등으로 치료 통풍은 혈액검사로 요산을 측정해 진단한다. 더 정확한 확인을 위해 관절에서 관절액을 뽑아 요산 결정을 검사하는 관절액 흡인 검사를 하기도 한다. 통풍은 수일 후에 저절로 가라앉을 수 있다. 심한 통증과 염증이 있을 때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항통풍제인 콜키친이나 경구 스테로이드제가 처방된다. 통풍이 지속되면 관절에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사할 수도 있다. 재발성 통풍에는 요산의 생산을 줄이는 알로퓨리놀이나 요산의 배설을 늘리는 프로베네시드 같은 예방약을 지속적으로 처방한다. 알코올 섭취 줄이기 가장 중요이상훈 교수는 “통풍은 만성 대사 질환으로, 꾸준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요산 수치를 관리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며 "통풍 유발 요인을 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특히 알코올은 콩팥에서 직접 요산의 배설을 억제해 혈중 요산을 증가시기 때문에 가장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체중을 줄이는 것도 통풍 발작의 빈도와 강도를 약하게 한다. 약물 치료에도 관절염이 발생하거나 혈중요산이 잘 내려가지 않는 경우에는 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퓨린이 많은 음식에는 심장이나 간과 같은 내장, 육즙, 거위, 정어리, 고등어, 멸치, 효모, 베이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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