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방역강화 무기한 연장… "신규 환자 한자릿 수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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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하는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는 14일이 시한인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를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줄 때까지 유지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2주간 한시적으로 수도권에 내려졌던 박물관·동물원 등 공공시설 8000여곳의 운영중단, 유흥주점·학원·PC방 등 고위험시설 자제, 수도권 주민 대외활동 자제 등의 조치가 앞으로도 계속된다.

중대본은 또 수도권 학원과 PC방에 대해서도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하고 방역수치 강제 적용 대상 고위험시설 업종도 확대하기로 했다. 고시원, 쪽방촌, 함바식당 등 제도밖 시설 종사자에 대해서도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시행함으로써 집단감염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한시적으로 무료 검사 대상 확대도 검토할 방침이다.

중대본은 이 밖에 쇼핑, 외식, 스포츠 등 활동별로 감염 위험도를 평가해 공개하는 등의 방역관련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 미시건대는 현재 외식, 놀이동산 이용 등 36개의 활동에 대해 10단계로 감염 위험도를 평가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브리핑에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경우 빚어질 수 있는 등교 수업 차질과 생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수도권에 집중된 연쇄감염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도 40~50명의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5월 29일부터 6월 11일까지 발생한 국내 발생 환자 중 96.4%가 수도권에서 나와 환자 발생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며 "집단발병 사례의 첫 환자가 밝혀졌을 때는 이미 3차, 4차 전파가 완료될 만큼 확산 속도도 빨라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가 확산 추이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1차장은 현재 수도권의 상황을 '중대한 기로'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가 되지 못한다면 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나 다음 (방역) 단계의 이행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