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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준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와 별개로 감기 등 감염성 질환 환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KDCA)이 전국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52개 의료기관을 표본보고기관으로 한 호흡기 바이러스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호흡기 바이러스 양성률은 ▲3월 12.7%, ▲4월 21.7%, ▲5월 52.6%, ▲6월 59%, ▲7월 53.5%, ▲8월 42.5%, ▲9월 22.8%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8월을 제외하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서울 서남부권 종합병원,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의 감염내과 및 호흡기 내과 진료 환자 중 올해 3월~9월 독감과 감기로 내원한 환자 수는 ▲독감 27명, ▲감기 2566명 등 총 25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3340명(감기 1만 2378명, 독감 1062명)에 비해 5분의1로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에이치플러스(H+) 감염내과 이지용 과장은 “ 코로나19 로 모임이나 외출 대신 비대면 접촉이 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일상화되면서 감기 등 감염성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와 함께 환자들이 코로나19 전염을 우려해 가벼운 증상만으로는 병원을 찾지 않는 것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손 씻기로 감염질환 60% 예방 가능감기를 비롯해 각종 전염병 등 감염질환 예방의 가장 기본 수칙은 손 씻기다. 손만 잘 씻어도 감염질환이 약 60%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하루에도 몇 번씩 손으로 얼굴을 만지기 때문에 우리 손이 주요한 감염 통로가 된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연구진이 2015년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실험 결과, 학생들은 시간당 평균 23번 얼굴을 만졌다. 그 중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우리 몸으로 쉽게 들어오는 통로인 입,코,눈을 만지는 횟수도 4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한쪽 손에는 약 6만 마리의 세균이 있고, 3시간만 손을 씻지 않아도 26만 마리의 세균이 생성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기침한 뒤, 음식 먹기 전, 화장실 다녀온 후, 외출 후 등 수시로 손을 씻는 것이 안전하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발표에 따르면 손 씻기를 통해 설사 질환은 30%, 감기나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은 20% 정도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어야손을 ‘제대로’ 씻는 것도 중요하다. 물과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어야 하며 양손의 모든 면을 닦고 특히, 사물과 접촉이 잦고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숨어 있는 손톱과 손톱 밑도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이렇게 올바른 방법으로 손 씻기를 할 경우 세균의 약 99.8%를 제거할 수 있다.코로나19, 폐렴 등 비말 전염성이 강한 감염질환의 경우 손 씻기와 함께 마스크 착용도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침할 때 튀어나오는 미세한 물방울인 비말에 바이러스가 섞여 나와 타인의 입이나 코를 통해 감염을 일으킨다. 기침과 재채기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나 식사 중에도 비말이 튈 수 있다. 따라서 감염된 사람이 마스크를 쓰는 것과 쓰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또한, 기관지염, 천식 등 기관지 질환을 유발하는 먼지나 이물질 등을 일차적으로 걸러주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과장은 “감기는 비말을 통해서 주로 감염되지만 바이러스 비말이 묻어있는 손으로 코나 입 등의 호흡기를 만지는 것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함께 손 씻기, 손 소독제 사용을 통해 손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라며 “외출 후, 대중교통이나 다중이용시설 이용 후에는 반드시, 그리고 수시로 올바른 손 씻기를 해야 감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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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노벨상 수상이 시작됐다. 한국인도 화학상 후보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첫 노벨상인 '노벨 생리의학상'은 C형간염 바이러스를 밝혀낸 하비 알터, 마이클 호튼, 찰스 라이스에게 돌아갔다. C형간염은 예후가 상당히 나쁜 감염병임에도 불구하고, A·B형간염보다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아직 백신은 없지만, 다행히 치료약이 개발됐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제한된 환경에서만 전파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는 것을 반복하면 언젠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세 학자의 C형간염 바이러스 발견, 이젠 '완치' 가능해졌다미국 국립보건원 선임연구원 하비 올터 박사는 만성 간염에 걸린 침팬지 연구를 통해 이들의 증상이 A형간염과 다른 바이러스 질환이 원인이었음을 밝혀냈다. 전 캐나다 앨버타대 마이클 호턴 교수는 감염된 침팬지의 혈액과 환자 혈청에서 나중에 'C형간염 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은 양성 클론의 존재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전 워싱턴대 찰스 라이스 교수는 C형간염 바이러스의 내부 단백질 구조와, 수혈을 통해서 C형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의 C형간염 바이러스 발견 덕분에 정확도 높은 혈액검사가 가능해졌고 수혈 매개 간염을 막아 인류 건강을 크게 향상했다"며 "C형간염을 겨냥한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현재 C형간염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2015년부터 2~6개월간의 경구약 복용으로 '완치'가 가능해졌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기 교수는 "C형간염은 4대 감염 질환(말라리아, 결핵, 에이즈, 바이러스성 간염)에 속하기 때문에 C형간염 바이러스 발견은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간암의 20%를 차지하는 C형간염, 일생 한 번은 검사 받아야C형간염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예후가 나쁜 병이다. 물론 심각한 상태로 악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대부분 감염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최종기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간경변증의 10%, 간암의 20% 정도가 C형간염 바이러스 때문으로 보고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C형간염 환자 중 치료를 받는 환자는 20% 정도에 불과하다. 증상도 없는 데다, 진단도 활발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C형간염은 B형간염과 달리 필수 국가검진에 포함되지 않아서 본인이 원해서 검사하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다. C형간염으로 증상을 보이는 것도 약 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렇듯 위험한 바이러스에 백신이 없다면,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할까. C형간염은 주로 혈액을 매개로 전파하기 때문에 ▲수혈(특히 1992년 이전에 수혈한 경우) ▲비위생적인 피어싱·문신 시술 ▲무분별한 성접촉 ▲면도기·칫솔·손톱깎이 공동 사용 ▲정맥주사 약물 남용 등을 통해 감염된다. 따라서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이런 행동을 최대한 피하고, 이미 경험했다면 C형간염 항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일생에 한 번은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신동현 교수는 "위험요인과 무관하게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한 번쯤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바이러스 발견 후 30년, 지구촌은 'C형간염 퇴치'를 목표로세계보건기구(WHO)는 C형간염이 백신도 없고, 여전한 전파 위험을 갖고 있으며, 예후가 상당히 나쁜 질환임에도 2030년까지 전 세계적 C형간염 퇴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있다는 특성 때문이다. 이에 미국, 대만, 일본,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은 국가적 검진, 치료지원 등 보건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만은 국가 차원에서 45세 이상의 C형간염 검진 및 치료를 지원해 WHO 목표보다 5년 빠른 2025년에 퇴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일본도 2002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C형간염 항체검사를 지원한다.최근엔 국내에서도 한 발짝 늦게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C형간염의 정확한 발생 파악을 위한 전수감시 체계가 시작된 것도 불과 약 3년 전이다. 2010년부터 전환기 검진에 C형간염 검진이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20년 10월 현재까지도 국가검진에 포함되지 않았다. 첫 번째 시범사업이 시행된 지 3년여가 지난 올해와, 내년 한차례씩 다시 두 번째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국가검진 도입 근거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현재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1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그리고 내년 일정 기간 무료로 C형간염 검진을 진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31일까지는 고위험군인 1964년생은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에게만 해당한다. 사업 시행 후, 결과를 분석해 유병률이나 비용효과성 등 ‘C형간염 국가검진 시행을 위한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처럼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2030년까지 C형간염 퇴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검사나 치료에 있어 국가적 차원의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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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에 접어들었다. 갑자기 추위를 느끼게 되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은 증상 없이 혈관을 손상시키는 '침묵의 살인자'다. 특히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고혈압이 있으면 보통 약을 먹어 관리해야 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혈압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다. 약 없이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생활습관을 알아본다.1. 살 빼기 체중이 정상보다 무거우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2~6배로 커진다. 지방조직이 체내 염증 물질을 분비, 이로 인해 혈관이 손상을 입으며 빨리 노화되기 때문이다. 실제 고혈압 환자가 체중 1kg만 줄여도 수축기 혈압은 1.1mmHg, 이완기 혈압은 0.9mmHg 감소된다. 체중을 줄이고 감소된 체중을 유지시키려면 운동과 식사 조절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2. 싱겁게 먹기한국인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약 10g으로, 권장섭취량인 6g보다 많다. 하루 소금 섭취량을 권장량 정도로 줄이면 수축기 혈압은 평균 5.1mmHg, 이완기 혈압은 2.7mmHg 줄어든다. 특히 소금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고령자, 비만자, 당뇨병이나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저염식을 할 때 혈압이 더 효과적으로 낮아진다. 소금에 대한 감수성은 소급 섭취에 따른 혈압 상승 정도를 말한다. 짜게 먹을 때 혈압이 높아지는 이유는 혈액 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삼투압 현상이 일어나면서 세포에 있던 수분이 혈액으로 빠져나오고, 혈액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3. 운동운동은 혈압약만큼의 혈압 강하 효과를 낼 수 있다. 2018년 미국 스탠퍼드의대가 혈압약과 운동 프로그램이 각각 얼마나 혈압을 떨어뜨리는지 조사한 391개 연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운동은 혈압을 평균 4.83mmHg, 혈압약은 혈압을 평균 8.8mmHg 떨어뜨려 약의 효과가 훨씬 컸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운동이 혈압을 8.96mmHg 떨어뜨려 약 만큼의 효과를 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스포츠의학저널'에 게재됐다. 아침 30분 운동이 혈압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 등 연구진이 55~80세 67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오전에 30분 걸은 그룹은 혈압이 평균 3.3mmHg 떨어졌고, 오전 30분 걷기를 한 후 30분마다 3분씩 일어나 걸었던 그룹은 혈압이 총 5.1mmHg 떨어졌다. 걷는 운동을 하면 혈압을 높이는 카테콜아민 호르몬이 감소되고, 혈관 내피세포 기능이 활성화돼 혈관 탄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4. 대시식단'대시(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tion) 식단’은 미국 국립보건원이 고혈압 환자를 위해 만든 식이요법의 일종이다. 원칙은 4가지다. 첫째, 채소·과일·유제품을 많이 먹는다. 둘째, 단백질은 닭고기 같은 가금류와 생선을 통해 보충한다. 셋째, 지방·단당류·설탕이 포함된 식품은 제한한다. 넷째, 조리할 때 소금을 줄인다. 대시 식단에 저염식까지 실천하면 수축기 혈압이 11mmHg까지 떨어지는데, 거의 약 하나를 복용한 것과 같은 효과다.이 밖에 금연과 절주도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 흡연하면 담배 속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이 높아진다. 또한 고혈압 환자는 과음하면 혈압이 크게 상승하고 고혈압 약에 대한 저항성이 커져 약 효과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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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불면증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사람이 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2019년 불면증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매년 증가했다. 연도별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약 51만4천 명, 2016년 약 54만3천 명, 2017년 약 56만3천 명, 2018년 약 60만 명, 2019년 약 63만5천 명이었으며, 올해인 2020년의 경우 상반기에만 약 40만 명이 불면증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불면증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진료에 드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약 641억 원에 그쳤던 불면증 연간 총진료비는 5년 후인 2019년에는 약 1053억 원까지 증가했다. 약 1.6배가 증가한 셈이다.성별로는 여성이, 연령대별로는 노년층이 더 많이 진료받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여성 불면증 환자는 총 38만 6193명으로 남성 불면증 환자 24만 9072명의 1.6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통계를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4219.7명으로 가장 많게 집계되었으며, 이어 70대 3437.6명, 60대 2229.2명, 50대 1512.8명, 40대 1038.2명 순으로 나타나 고령일수록 불면증 진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추세는 2015년부터 일관적으로 지속되고 있다.인재근 의원은 “연령에 비례해 불면증 진료가 많아진다는 건 어르신들의 수면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뜻”이라며 “수면장애는 우울증과 치매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초기부터 관리가 필요하므로 보건당국이 어르신 수면건강을 위한 심리지원 확대 등 세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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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의사 3명 중 1명이 남성 의사나 환자로부터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여자의사회에서 확보한 2019년 의료계 성평등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의사 747명 중 264명(35.3%)이 '의료기관 재직 중 성희롱·성폭력'을 경험했다.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여자의사회가 지난해 남녀 의사 1,17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직함별로 보면 전공의 비율이 72.4%로 가장 높았고 교수 15%, 봉직의 6.8%가 그 뒤를 뒤따랐다. 반면 성희롱·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한 남성 의사는 7명(1.7%) 였다.성희롱·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힌 264명이 구체적으로 기술한 바에 따르면 회식뿐 아니라 업무 중에도 본인 의사에 반하는 신체접촉이 있었고, 술자리에서 남성 교수 옆에 착석해 술 시중을 요구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환자가 외모 및 몸매에 대한 평가와 품평 뿐만 아니라, 엉덩이를 움켜지는 등의 환자로부터 성희롱도 발생했다는 경험도 있었다.또, 임상강사(전임의)가 되는 조건으로 교제를 요구받거나 룸살롱에서 열린 술자리 참석할 것을 강요받기도 했다. 외모 및 몸매 평가, 성적인 농담을 받았다는 경험도 빈번했고, 남성 환자로부터 성희롱·성추행을 했다는 답변도 나왔다.더 심각한 문제는 의사 사회가 ‘인턴-레지던트-임상강사-교수’로 이뤄진 수직 구조를 이루고 있어서 성희롱·성폭력을 당해도 이를 공론화하는 게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해자 징계도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데 있다.실제로 여성 의사 A씨는 “인턴 동기가 회식 자리에서 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으나 원내에서 회자가 되면 레지던트 선발에 악영향을 끼칠까 봐 문제를 공론화하지 못했다”라고 설문에 답했다.신의원이 보건복지부를 통해 입수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회의록을 분석해본 결과, 전공의법에 따라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처리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구인 전공의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에 최근 5년간 접수된 성폭력 피해건수도 7건에 불과했다. 수평위도 병원 쪽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만 점검할 뿐이지 사건 조사나 컨설팅 등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신 의원은 “의료계 성폭력 문제는 낙인효과에 대한 두려움으로 피해자가 신고조차 못 하고 은폐되는 사례가 상당수 있다”며 “안전한 의료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성폭력에 대한 예방조치 및 문제 발생 시 적극적인 해결을 위한 전담 조직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특히 “현재 수평위 위원 12명 가운데 여성이 단 2명(16%)뿐이고 성평등 전문가가 없는 구조”라고 지적하며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특정 성별이 위촉직 위원 수의 60%를 초과하지 않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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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75명 늘었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4239명이며, 이 중 2만2083명(91.11%)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전날 대비 추가 사망자는 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그대로 422명(치명률 1.74%)이다. 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66명이다. 지역별로 경기 34명, 서울 13명, 전북 9명, 인천 4명, 부산 3명, 대전 2명, 울산 1명이다.해외 유입 확진은 9명이다. 이 중 5명이 검역에서 발견됐고, 그 밖에 지역별로 서울 2명, 대전, 경기 각 1명으로 확인됐다.유입 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중국 외 아시아 4명, 유럽 3명, 아메리카, 아프리카 각 1명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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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낸 후 도주한 A씨가 뇌전증으로 인해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A씨가 실제로 사고 당시 뇌전증 발작을 일으킨 게 맞는지,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고를 일으킨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이 맞는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뇌전증은 과거 '간질'로 불리기도 했는데, 발작을 일으킨다는 것 외에 '일시적 기억상실'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도 일반인들에겐 생소하다. 이번 사건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다."뇌전증 환자, '일시적 기억상실' 겪을 수 있다"지난 2018년 9월, A씨는 차선 변경 과정에서 B씨의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했다. 이어 방향을 틀다 다른 차량을 연이어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피해자 2명이 전치 2주의 상해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사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서울중앙지법은 ▲A씨가 2016년 뇌전증을 진단받은 점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A씨의 표정에서 거짓말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증언한 점 ▲사고 직후 A씨 남편이 경찰관과 통화할 때 A씨에게 기억상실 증상이 있다고 진술한 점 등을 근거로 무죄 선고를 내렸다.A씨의 경우처럼, 실제 뇌전증 환자는 '일시적 기억상실'을 겪을 수 있는 걸까. 길병원 신경외과 박광우 교수는 "뇌전증 환자가 일시적으로 기억을 잃는 것은 흔한 증상"이라며 "그러나 뇌전증 발작 후에는 대개 의식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A씨의 경우처럼 운전까지 지속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박광우 교수는 "극히 드물긴 해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실을 정확히 밝히려면 사고 당시 A씨의 뇌파를 살펴봐야 하는데, CCTV 영상만으로는 판단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뇌전증 환자 운전에 관한 '가이드라인' 필요해현재 법적으로 뇌전증 환자는 면허를 취득하는 게 불가능하다. 그러나 면허 취득 당시 뇌전증 발병 사실을 숨긴다면 사실상 취득이 가능해진다. 이미 면허를 취득한 뇌전증 환자가 운전해선 안 된다는 규제도 없다. 특히 잦은 발작을 일으키거나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는 뇌전증 환자, 혹은 치료를 받더라도 조절되지 않는 뇌전증 환자의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으므로 이런 환자의 운전에 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야 할 필요성이 보인다.다만, 꾸준한 치료로 발작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환자에게 무조건 운전을 금지하기도 어렵다. 뇌전증 환자도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잘 관리하면 일반인과 다름없이 생활할 수 있다. 실제 뇌전증 환자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일반인에 비해 크게 높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박광우 교수는 "뇌전증 환자들에게 사회적 낙인을 찍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뇌전증 전조증상을 느끼는 환자는 최대한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하고,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도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으니 안전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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