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유전적·신경학적·사회심리적 요인 등에 의해 생기는 정신과 질환이다. 주로 소아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인 역시 ADHD를 겪을 수 있다. 국내 성인 ADHD 환자는 약 82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만 성인 환자의 경우 소아와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국내 ADHD 치료율은 0.76%로, 1%에 미치지 못한다.성인 ADHD 환자는 소아청소년 시기에 보였던 과잉행동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물건을 쉽게 잃어버리거나 ▲약속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하는 경우 ▲계획 세우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 등을 성인 ADHD의 대표 증상으로 꼽는다. 이 밖에 난폭운전을 하거나 줄서서 기다리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 역시 ADHD의 증상일 수 있다.성인 ADHD는 치료 시기가 늦으면 여러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성인 ADHD 환자는 일반적인 사람에 비해 난폭운전율과 비만율이 약 6배, 2배가량 높고, 이혼율 또한 약 3배 높았다. 따라서 앞서 언급된 증상을 보인다면 단순 성격문제가 아닌 성인 ADHD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특히 성인 ADHD 환자 중 약 80%는 우울, 불안, 충동조절장애를 동반하지만, 다른 질환에 비해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해당 질환만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성격장애, 알코올 중독 등을 겪고 있다면 ADHD도 함께 검사받도록 한다. ADHD 진단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작한 ‘자가 보고 척도 검사(ASRS)’와 2013년 미국 정신건강의학회가 발표한 ‘진단통계매뉴얼(DSM-5)’ 등이 있다.성인 ADHD는 약물치료가 우선 시행된다. 메칠페니데이트 계열 약물을 주로 사용하며, 노르에피네프린 계열도 간혹 활용한다. 약물치료를 할 경우 60~70% 환자는 1개월 내 증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 반응이 더딘 환자는 인지행동치료 병행을 고려한다.
-
-
목, 팔, 손에 만성적인 통증과 저린감, 이로 인해 심한 경우 잠을 잘 수 없거나 잠에서 자주 깬다면 한 번쯤은 흉곽 출구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흉곽 출구는 해부학적으로 제 1늑골, 쇄골, 견갑골, 경추 및 상부 흉추 등에 의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이 공간을 지나가는 신경이나 혈관이 여러 원인에 의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임상 증상들을 흉곽 출구 증후군이라고 한다.흉곽 출구 증후군은 통증이 국소화되지 않고 목에서 손가락에 이르기까지 넓은 영역에 걸쳐 발생하게 되고 팔과 손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 목 디스크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어떤 환자는 비전형적으로 후두부 두통 및 안구, 턱을 포함하는 안면부 통증, 그리고 흉통으로 협심증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환자는 팔이 무겁고 피곤하며 약해진 느낌을 받으며, 일상생활에서 손을 쓸 때 불편한 느낌을 받게 된다. 혈관 압박이나 교감신경계의 과활성화로 레이노드 증후군(손 끝의 한랭감과 피부색의 변화)이 나타나기도 한다.선천적인 원인 외에 쇄골 및 제 1늑골의 골절, 어깨 탈구, 기타 상지에 발생할 수 있는 외상, 직업과 관련하여 반복적으로 축적되는 외상 등이 후천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흉곽 출구 증후군은 축적성 외상 장애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데 컴퓨터 조작, 공장 조립 업무,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일과 같은 지속적, 스트레스성, 반복적 활동이 이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흉곽 출구 증후군의 진단에 있어 이학적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신경의 주행 경로를 따라 신경이 압박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스트레스 검사, 압박 검사 등이 모두 시행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수근관 증후군, 척골관 증후군, 주관 증후군, 그리고 요골관 증후군 등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다.자가 진단을 위해 몇 가지 동작을 취해볼 수 있다. 증상이 있는 쪽 팔을 늘어뜨린 상태에서 목을 뒤로 젖히고 반대편으로 목을 돌리면 팔을 따라 통증 및 불편감, 무거운 느낌이나 저린 증상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앉은 상태에서 공을 던지기 위해 팔을 들어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하면 증상 변화를 느낄 수 있고, 양팔을 늘어뜨린 상태에서 쇄골의 바깥쪽 끝을 누르면 신경이 압박되어 증상을 느낄 수 있다.흉곽 출구 증후군은 특히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한데, 추간판 탈출증, 퇴행성 경추질환, 어깨 회전근개 증후군, 수근관 증후군, 척골관 증후군, 상완신경총 손상, 혈전정맥염, 레이노드 증후군 등을 감별해야 한다. 방사선 촬영 및 초음파, 혈관 조영술을 통해 동맥 및 정맥계의 협착, 혈전증 또는 혈류 장애를 관찰할 수 있고 근전도 검사를 통해 신경전도 속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흉곽 출구 증후군을 지닌 모든 환자에 있어 일차적 치료의 목표는 비수술적 치료에 의한 통증 완화와 증상의 감소로, 80% 이상의 대부분의 증상이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약물치료로는 진통소염제, 항우울제, 항염증제, 또는 수면유도제, 근이완제 등을 투여하게 되며, 주사요법으로 통증 유발점 주사, 전 사각근 차단술 그리고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를 적절히 사용해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흉곽 출구를 넓혀주는 도수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해 볼 수 있다.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3개월 이상 시행하였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일상생활 중 불편감이 크고 수면 장애가 지속되는 경우, 그리고 진통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감소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
-
-
코로나19의 여파가 가정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약 한 달 동안 국내 확진자 1만5111명의 코로나19 전파 특성을 분석한 결과, 24.2%가 ‘가족 간 전파’로 인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도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다. 가정 내 방역이 중요한 시점이다. ◇하루 3번, 3분 환기춥고 건조한 겨울엔 바이러스 생존 시간이 여름보다 5~10배 정도 길어진다. 독감이 대부분 겨울철에 유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러스 생존 시간보다 더 영향을 주는 것은 실내 생활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신형식 교수는 “외부 공기를 완벽히 차단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환기를 제대로 시키지 않으면 가족 중 한 명이 감염되었을 경우 바이러스 밀도가 더욱 높아져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며 “밀폐된 환경이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각 가정에서는 하루 3번, 3분 정도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환기를 위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공기청정기는 일부 가벼운 먼지 입자를 제거하는 능력은 탁월하나 바이러스를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필터청소를 게을리 하면 오히려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제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실내 습도 40~60% 유지미국, 독일 등 해외 연구팀들은 습도가 낮아지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라 하더라도 집안이 건조하면 알레르기질환이나 피부염 등이 악화되기 쉽다. 또 적절한 습도는 호흡기 점막이 충분한 수분을 머금게 하고, 섬모가 활발한 운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따라서 실내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 실내에서 지속적으로 난방을 공급한다면 더욱 건조한 환경이 조성되기 쉬우므로, 습도를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가습기를 사용한다면 청결 유지가 중요하다. 물을 매일 갈아주고, 남은 물은 하루가 지나면 버려야한다. 가습기 내부는 매일 청소를 하고 충분히 말려서 사용해야 하며, 책상 위 등 조금 높은 곳에 올려두는 것이 좋다. 가습기가 없다면 젖은 빨래나 수건을 널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자주 만지는 부분 수시로 소독출입문 손잡이, 각 방 문고리, 냉장고 손잡이, 변기 물내림버튼 등 자주 만지는 부분들에는 그만큼 다양한 균들이 묻어나올 수밖에 없다. 또 제 몸처럼 지니고 다니는 휴대폰, 수시로 집어 드는 리모콘 등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세균이 서식하고 있다. 손이 자주 닿는 장소나 물건은 수시로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 소독제는 환경부에 승인·신고된 코로나19 살균·소독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는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인 ‘초록누리(ecolife.me.go.kr)’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소독 전에는 충분히 환기를 시킨 후 일상적인 청소부터 한다. 또 소독제 사용에 앞서 일회용 라텍스 장갑이나 고무장갑 등 방수용 장갑과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소독용 천은 두 개를 준비하는데, 하나는 소독제를 적셔 사용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른 하나의 깨끗한 천 또는 천에 물을 묻혀 다시 닦아준다. 소독 후에는 장갑과 마스크를 탈의한 후 손을 씻는다.◇30초 이상 손 씻기, 공용수건은 No가정 환경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개인위생이다. 그 중에서도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집에만 있는 시간에도 예외란 없다. 손이 더러워지면 30초 이상 꼼꼼히 손을 씻어야 한다. 식사 및 간식 섭취 전, 음식물 조리 전, 화장실 이용 후에는 꼭 손 씻는 버릇을 들이고, 손을 씻을 때에는 충분히 손세정제 등을 발라 거품을 낸 후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 손톱 밑, 손목 등을 잘 문지른 후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어낸다. 그 다음 물기를 완전하게 닦아내도록 한다.이때 주의가 필요한 것은 ‘수건 사용’이다. 가족들 사이에 질환을 옮기는 매개체로 가장 흔한 것이 바로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건이기 때문이다. 신형식 교수는 “코로나19가 급증하는 겨울철에는 번거롭더라도 수건의 색상이나 보관 장소 등을 달리해 개인마다 각기 다른 수건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난청이 생기는 위험 요인에 대한 국내 분석 결과가 나왔다.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경호 교수 연구팀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19세 이상 1만6799명을 대상으로 난청의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나이가 많아질수록 청력이 점차 악화되었으며 특히 65세가 넘어가면 6000Hz 이상의 고음 청력이 급격히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분석 대상자 중 편측성 난청은 약 8%(1,349명), 양측성 난청은 5.9%(989명)이었으며, 난청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았다. 난청의 위험 요인은 나이, 고혈압, 당뇨, 복부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인지기능, 우울증, 자살충동 등 정신건강 요인도 난청과 연관성이 있었다. 귀는 크게 외이(바깥귀), 중이(가운데귀), 내이(속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난청은 귀 구조의 일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작은 소리를 듣기 어렵거나 들리는 소리를 구분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고령의 경우 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명확하게 들리지 않아 말소리를 정확하기 알아듣기 어려울 때 노화성 난청을 의심할 수 있다. 수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며, 초기에는 4000Hz 이상 고주파의 난청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주파까지 진행된다. 노화성 난청의 원인은 노화에 의한 청각 기관의 퇴행성 변화이며, 과거에 노출된 소음, 만성질환 여부, 유전적인 요인에 따라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다. 난청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청력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방법은 외이나 중이에 이상이 생긴 전음성 난청의 경우 원인을 교정하면 정상 청력으로 호전될 수 있다. 달팽이관이나 청신경 등 내이에 이상이 생긴 감각신경성 난청은 청각 재활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데, 청력 손실 정도에 따라 보청기 등 보조 장구를 착용하거나, 보청기를 사용할 수 없는 심한 청력 소실이 있으면 인공 와우 수술로 치료한다.박경호 교수는 “난청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전반적인 청력 저하가 지속되고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인지기능의 저하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난청의 위험성이 높은 고령 인구와 고혈압, 당뇨, 비만 환자들은 조기에 청력검사를 시행해 보청기를 비롯한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되었다.
-
지방간이 있으면 담낭 용종을 주의해야 한다.간의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담낭 내부에서 돌출하는 모든 형태의 종괴를 의미하는 담낭 용종은 성인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비종양성 용종과 종양성 용종으로 분류된다. 콜레스테롤 용종과 같은 비종양성 용종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 않으나, 종양성 용종이 치료되지 않고 방치될 경우 담낭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담낭 용종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서울시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제1저자 안동원 교수, 교신저자 정지봉 교수)은 201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보라매병원에서 건강검진 및 체성분 측정을 받은 대상자 중 담낭 용종이 발견된 환자를 선별하고, 이들의 임상적 특징을 연령과 성별에 맞게 1:2로 짝지은 정상 대조군과 비교해 담낭 용종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임상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 전체 대상자 1만 3498명 중 약 10%에 해당하는 1405명이 담낭 용종을 가지고 있었으며 담낭 용종을 가지고 있는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지방간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45.8% vs 41.7%).담낭 용종의 위험인자를 분석하기 위해 연령과 성별 등 교란변수를 보정하고 다변량 분석을 진행한 결과, 지방간을 가지고 있는 경우 담낭 용종이 발생할 위험은 약 1.4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방간이 담낭 용종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 지방간에 해당할 경우에는 종양성 용종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5mm 이상의 큰 담낭 용종 발생 위험이 최대 2.1배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연구진은 지방간의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추후 담낭암으로까지 진행할 수 있는 종양성 용종의 발생 위험 또한 상승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안동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방간을 가지고 있는 환자인 경우 정상인에 비해 담낭 용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담낭 용종은 비만한 사람에게서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담낭과 가까운 간 내 지방 또한 담낭 용종 발생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정지봉 교수는 “과도한 음주나 고지방, 고칼로리 식단을 피하고 운동을 적절히 병행해 체중 조절 및 지방간을 예방하는 것이 담낭 내 용종 발생을 예방하는 데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한 국제 소화기학 학술지인 ‘세계소화기학저널(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지난 2020년 11월 게재됐다.
-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추위와 더불어 건조함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건조함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가습기만 틀어놓으면 OK?겨울철에는 실내 습도 유지를 위한 가습기 활용도가 높아진다. 눈, 점막 및 피부의 건조는 각종 감염 위험을 유발하며 특히 기관지염, 천식, 후두염 등 호흡기 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실내외 온도차뿐만 아니라 습도조절에도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혜숙 교수는 ”습도가 30% 이하로 건조함이 지속될 경우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점액 분비가 감소하는데, 이는 우리가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유입되는 바이러스,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에 장애를 일으켜 방어기능을 저하시킨다“며 ”감기, 기관지염, 심한 경우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습기 활용을 적극 권장하나, 올바르게 사용해야만 호흡기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가습기를 통한 적정한 습도유지는 비염과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있다. 겨울철 실내 적정습도인 50~60%를 유지하는 것이다. 습도가 너무 낮아도 문제지만, 너무 높아져도 문제다. 습도가 70%이상일 경우, 각종 미생물 번식으로 호흡기 감염을 더욱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최혜숙 교수는 ”하루 종일 가습기를 사용하면 실내 습도가 급격히 높아져 곰팡이 등의 미생물 번식을 촉진하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실내가 너무 넓어 가습이 잘 되지 않거나 실내외 온도차가 커 벽에 습기가 생기는 등 적정습도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면, 가습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잦은 환기와 수분섭취 등을 병행하며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가습기 구조상 물통은 세균 및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하루단위로 매일 세척하는 것을 권장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물을 완전히 비우고 부속품을 세척한 후,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직접적인 분무의 흡입은 오히려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실내 허공을 향해 분사하도록 해야 한다.인공눈물, 보존제 및 세균 오염 위험 살펴야안구건조증은 눈물샘의 기능 저하로 눈물이 제대로 생성되지 못하는 질환이다. 눈물 생성기관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눈물 구성 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발병하는데, 차갑고 건조한 겨울철에 유독 유병률이 높다. 경희대병원 안과 김응석 교수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고 난방으로 인해 공기 중의 수분이 증발하다보니 눈이 시리거나 뻑뻑하고, 잦은 충혈, 이물감, 작열감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찬바람이 불면 통증과 함께 눈물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눈물막이 불안정해 다시 건조한 상태가 반복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인공눈물은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일시적일 뿐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므로 반드시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또한, 콘택트렌즈는 수분을 빼앗아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되도록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김응석 교수는 ”세균 번식 예방을 위해 보존제가 첨가된 다회용 인공눈물의 경우, 각막염 등의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사용을 자제하거나 사용 횟수를 하루 6회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며 ”일회용 인공눈물은 오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12시간 이내 사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은 신체 성장은 물론 건강 유지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비타민B는 각종 면역기능과 연관되어 있다. 결핍될 경우 만성 피로가 생길 수 있고, 원활한 포도당 대사가 이뤄지지 않아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아무거나 먹으면 된다? 비타민B는 '8종류'비타민 C와 달리 비타민B군의 종류는 다양하다. B1(티아민)·B2(리보플라빈)·B3(니아신)·B5(판토텐산)·B6(피리독신)·B7(비오틴)·B9(엽산)·B12(코발라민) 등 총 8종이 있다. 비타민B1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바뀌준다. 밥·빵 등으로 섭취한 탄수화물이 소화·흡수된 후 에너지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B2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포 성장과 각종 효소의 작용을 돕는 B2는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억제한다. 비타민B3은 피부건강과 직결돼있다.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비타민B5는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를 낮추는 호르몬 분비를 도와 '항스트레스 비타민'이라는 별명도 있다. 비타민B6는 식사 후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시킨다. 또한 비타민B9, B12 등은 몸속에서 메티오닌이 호모시스테인으로 바뀌지 않도록 돕는다. 비타민B군이 부족하면 메티오닌이 돌연변이 물질인 호모시스테인으로 변해 혈관 건강을 위협한다. 비타민B9는 유전자를 만드는 DNA 복제에 필수적이며 세포의 분열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B12는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 데 영향을 준다. ◇곡류, 유제품, 푸른잎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B비타민B는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는 성분이다. 곡류, 견과류, 콩류, 생선, 달걀, 우유 등의 유제품, 시금치·브로콜리 등의 푸른 잎채소에 풍부하게 분포되어 있다. 비타민B12의 경우 육류·달걀 등 동물성 식품에만 있다. 음식을 골고루 먹더라도 비타민B가 충분히 섭취되지 않을 수도 있다. 비타민B가 수용성이기 때문이다. 식품만으로 비타민B 영양제를 챙겨 먹기 쉽지 않다면 영양제를 챙겨먹어도 좋다. 비타민B1·B2·B9·B12는 유기적으로 작용하기에 영양제를 고를 때는 복합제를 선택하는게 도움이 된다.
-
-
-
건조한 겨울철에는 손끝에 찌릿하게 느껴지는 '정전기'가 흔하게 발생한다. 그런데 유독 다른 사람보다 정전기가 자주 생기는 사람이 있다. 이는 몸속 수분이 적다는 신호이므로 간단히 넘겨선 안 된다. 특히 노인일수록 노화로 인해 수분이 줄어들고, 피부는 건조해지며 정전기가 잘 생긴다. 정전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정전기는 말 그대로 '정지한' 전기를 말한다. 흐르지 않고 머물러 있다 순간적으로 흐르면서 '찌릿'한 느낌을 받는다. 겨울철에 자동차 문을 잡는 순간이나, 스웨터 벗을 때 곤두서며 따라붙는 머리카락 등 생활 속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순간 찌릿한 정도의 큰 통증이 느껴지지는 않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정전기가 과도하게 반복하면 가려움을 유발하고, 이를 긁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머리카락에 정전기 발생이 잦으면 머리가 엉키며 탈모로 이어지기도 한다.정전기는 피부가 건조한 사람에게 흔히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피부질환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 체수분량이 적은 사람, 노인 등이 있다. 따라서 평소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나 노인은 정전기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게 좋다. 가장 중요한 건 '적정 습도' 유지다. 습도가 10~20% 정도로 낮은 날에는 전하가 공기 중에 흡수되지 못해 정전기가 잘 생긴다.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거실에 화분을 놓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놓는 등 방법으로 습도를 올려주면 정전기를 예방할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손이나 몸에 보습크림을 발라주는 것도 방법이다.정전기가 자주 발생하는 환경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차를 타거나 내릴 때는 손잡이를 바로 잡지 말고, 동전이나 열쇠로 차체를 먼저 건드려 정전기를 흘려보낸다. 자동차 열쇠를 꽂을 때도 마찬가지로 열쇠로 차체를 먼저 건드린다. 옷을 선택할 때는 화학섬유보다 천연섬유로 된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세탁 후에 섬유린스나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코트, 털스웨터 등을 보관할 때는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 놓으면 정전기가 덜 생긴다. 머리카락에 정전기가 잘 생긴다면 헤어오일을 발라준다.
-
당뇨병 환자는 겨울이 힘들다. 혈당 조절이 다른 계절보다 잘 안 되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우면 야외 활동량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포도당도 덜 소모된다. 당뇨병 환자라면 겨울철 혈당 관리법을 점검해야 한다.◇감기 걸리면 혈당 더 자주 재기혈당 검사는 자주 해야 한다. 적어도 하루 두 번은 재도록 한다. 만약 감기에 걸렸다면 횟수를 늘리도록 한다. 8시간 이상 금식한 상태의 아침 식전 혈당, 아침·점심·저녁 식사 시작 두 시간 후, 취침 전에 재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허 교수는 “감기에 걸리면 혈중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서 혈당 수치가 불안정해진다”며 “혈당이 높으면 상대적인 인슐린 결핍을 유발하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들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감기가 잘 낫지 않고, 그러면 감기가 또 인슐린 기능을 떨어뜨리는 식의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혈당이 200mg/dL에서 잘 내려오지 않거나, 설사·구토로 인해 음식 섭취가 어렵거나, 발열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인슐린 처방을 비롯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밥 두 숟가락 덜 먹기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음식을 덜 먹어야 한다. 그래야 혈당이 평소만큼 조절된다. 이때 줄여야 할 음식은 바로 밥이다. 탄수화물이 주 성분인 밥은 식후 혈당 관리를 방해하는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다. 한림대성심병원 내분비내과 허지혜 교수는 “한국인은 유전적으로 인슐린 분비량이 서양인보다 적은데, 여기에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먹으면 혈당 관리에 애를 먹기 쉽다”며 “밥을 두 숟가락 덜 먹으면 자연스레 반찬과 국물도 덜 먹게 돼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겨울에 특히 많이 먹는 과일인 귤도 조심해야 한다. 귤은 한 번에 두 개 정도씩, 남성은 1일 2회, 여성은 1일 1회만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운동 전에 우유 한 잔 마시기추운 날 야외 운동을 나가기 전에는 반드시 혈당을 측정해야 한다. 운동으로 인한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복 상태보다 식후 30~60분 후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야외 활동으로 인한 칼로리 소모가 다른 계절보다 크기 때문에, 운동 전 혈당이 100㎎/dL 미만이면 우유라도 미리 마셔야 한다. 실내에서 운동한다면 유산소운동과 함께 근력운동을 병행하자. 근육이 발달하면서 근육이 소모하는 포도당 양도 늘기 때문에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
-
-
-
토마토에는 노화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리코펜이 다량 함유됐다. 리코펜은 혈관 건강과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며, 암세포의 성장 또한 제어한다. 그렇다면 큰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중 어떤 것이 영양가가 더 높을까?의외로 큰 토마토보다 방울토마토의 영양가가 훨씬 높다. 방울토마토는 큰 토마토에 비해 비타민B군, 비타민C, 칼륨, 식이섬유가 1.5~2배 많으며 리코펜은 3배나 많다. 또 방울토마토에는 큰 토마토보다 '토마토 사포닌'이 3~5배 더 들어 있다. 토마토 사포닌은 항산화 작용, 항알레르기, 살균 작용, 면역력 향상 등 리코펜 못지않은 효과를 갖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토마토 주스로는 토마토 사포닌을 충분히 섭취할 수 없기 때문에, 방울토마토를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방울토마토 껍질에는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도 많이 함유돼있다. 크기가 작은 방울토마토는 껍질 비율이 큰 토마토보다 높은 만큼, 같은 양을 먹어도 더 많은 플라보노이드를 섭취할 수 있다. 플라보노이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해 혈관 벽을 보호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토마토의 건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름과 함께 가열해 먹는 게 좋다. 리코펜은 기름과 함께 먹었을 때 체내에 더 잘 흡수되기 때문이다. 비타민과 다만 미네랄 같은 수용성 영양소를 더 섭취하고 싶다면, 가열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생 토마토를 먹을 때 설탕을 뿌리면 영양소가 파괴되므로, 설탕을 곁들여 먹는 것은 삼가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