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난소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복통, 복부팽만, 질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여성이 생리 후 겪는 증상과 비슷해 난소암을 의심하긴 어렵다. 난소암이 여성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것 역시 조기 발견·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성이라면 1년에 한 번 정도 질 초음파와 피검사 등 부인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난소암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난소 표면 세포에서 발생하는 ‘상피성 난소암’ ▲난자를 분비하는 생식 세포에서 발생하는 ‘생식세포 종양’ ▲간질세포(조직 세포 사이에서 다른 작용을 하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성기삭간질성 종양’ 등이다. 이 중 상피성 난소암이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진행 정도에 따라서는 1~4기로 분류된다. 1기는 난소에만 암세포가 자란 경우며, 2기는 골반 내까지 암세포가 번진 경우, 3기는 복강, 림프절에 전이가 있는 경우다. 난소암 4기는 암세포가 복강 내를 벗어나 간, 뇌, 폐 등에 전이된 상태다.1기에 난소암을 발견하면 치료 효과가 좋고 재발률도 낮지만, 3기 이후 발견하면 완치가 어렵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없다보니 환자의 약 60%가 3기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다.산부인과에서는 골반 진찰을 통해 종양이 느껴지면 질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이후 양성·악성 가능성 여부를 예측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한다.난소암 치료는 수술치료, 항암화학치료, 방사선치료 등이 있다. 수술은 난소암의 일차적인 치료로, 큰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줄이기 위해 시행한다. 이후 ▲조직 검사 결과 ▲진단 시 암의 진행 정도 ▲암 세포 종류 ▲환자 상태 ▲재발 여부 등을 고려해 추가 항암 치료를 병행한다. 다만 진단 당시 환자가 수술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하기도 한다. 난소암은 발생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예방도 어렵다.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불임이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방암, 자궁 내막암, 직장암 환자도 비교적 난소암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검진 시 난소암을 함께 검사받도록 한다.
-
-
-
-
나이가 들면 신체 기관도 함께 늙는다. 뇌도 마찬가지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뇌가 늙어가면서 발생한다. 퇴행성 뇌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를 자극해 활성화해야 한다. 특히 뇌는 각 영역의 역할이 달라도 서로 연결돼있는 만큼, 좌뇌, 우뇌를 모두 자극하는 게 좋다. 일상 속에서 좌뇌, 우뇌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좌뇌좌뇌는 언어·계산 능력을 담당한다. 따라서 좌뇌를 활성화하려면 규칙적으로 읽고 쓰는 활동을 하거나, 산수 계산을 하면 좋다. 책을 읽을 때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보다는 새로 접하는 내용의 책을 읽는 것이 뇌 자극에 효과적이다. 꼭 책이 아니더라도, 신문, 잡지 등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일기처럼 주기적으로 글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일 일기를 쓰는 게 부담되면 그날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메모해도 괜찮다.머릿속으로 암산하는 것도 좌뇌를 자극할 수 있다. 일기예보를 보면서 최고·최저 기온을 계산해 일교차를 구해 보는 식이다. 휴대폰에 연락처를 저장해 따로 외우지 않았던 가족·지인의 전화번호를 하루 1개씩 외워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우뇌감정과 시·공간 능력을 담당하는 우뇌는 이와 관련된 활동을 하면 자극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운전을 할 때 출·퇴근길과 같이 자주 가는 길을 내비게이션을 끄고 가보는 것이다. 출발 전 경로를 머릿속으로 그려본 후, 직접 약도를 그려 운전하면 공간 감각이 발달할 수 있다. 또 종이접기, 뜨개질, 그림그리기 등 손을 많이 움직이는 활동과 음악 듣기, 노래 부르기 등 감정을 자극하는 활동도 시‧공간 감각 향상과 우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실제 미국 유타 대학 연구팀이 치매 환자에게 좋아하는 음악을 3주 동안 듣게 한 후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촬영한 결과, 모든 뇌 영역이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
-
-
-
-
-
최근 OTT 서비스(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등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자가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관 이용도 어렵고, 약속도 줄어 집에서 보내는 여유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과거엔 '주말에 뭐 하지?'였던 고민이 코로나 이후엔 '주말에 뭐 보지?'로 바뀌었다. 그러나 누워서 영상 시청만 하다 보면 건강은 해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무언가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건강 콘텐츠를 소개한다. TV를 보다가도 벌떡 일어나 운동이 하고 싶어질 작품들이다.◇넷플릭스, 건강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숴라!▶의사에게 물어보세요(Ask Doctor)=유쾌한 의사 세 명의 의사가 건강에 관한 속설의 정답을 알려준다. 의사들이 직접 현장을 다니며 소문을 해석하고, 실험하고, 최신 의학 기술까지 알려준다. 회차별로 비만, 수면, 알레르기, 위장, 술, 운동, 통증 등 특정 주제가 정해져 있으니 평소 관심 있던 주제만을 골라서 보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평소 잠을 청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수면' 편을 시청해보자. 잠을 잘 수 있도록 뇌를 훈련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What the Health)=건강염려증이 있는 남자가 세상에 의문을 품는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육류와 유제품을 많이 먹게 된 것일까. 분명 가공육은 발암물질로 분류되는데, 왜 미국심장협회 권장 레시피에는 가공육이 포함된 걸까. 몸에 좋은 줄 알았던 달걀은 기대 수명을 줄이고, 유기농 우유조차 안전하지 않다고? 감독이자 출연자인 킵 안데르센이 공중보건과 환경오염을 위협하는 '육식'에 관해 파헤친다.▶힙합이 웰빙을 노래할 때(Feel Rich)=힙합의 원조 미국. 미국 래퍼를 떠올리면 술, 담배, 마약이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일까. 유명 힙합 가수 중 30~40대 젊은 나이에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 사례도 많았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힙합과 웰빙이 만난다. 50센트 등 유명 힙합 가수가 채식, 식물 가꾸기, 명상 등 건강한 삶의 방법을 논한다. 이제는 온몸에 문신한 래퍼들이 말한다. "건강이 가장 '힙(최신 유행에 밝음을 뜻하는 신조어)'하다"이라고 말이다.▶언웰:웰빙의 배신=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웰니스(웰빙과 건강을 합친 합성어) 산업도 덩달아 성장했다. 에센셜 오일, 모유 보충제 등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여러 제품들, 진짜로 효과가 있는 걸까? 안전성에 문제는 없을까? 건강 제품에 한 번쯤 가져봤을 법한 궁금증을 풀어준다.◇왓챠, 건강 지식도 재밌게 접할 순 없을까?▶차이나는 클라스:에피소드 47화(면역 편)=면역이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형성되며, 어떤 원리로 질병을 막아주는 걸까. '더럽게 지내면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말은 사실일까. 카이스트 의과학자 신의철 교수가 과거 전염병 역사를 돌아보며 면역에 관해 알려준다. 2018년에 방영됐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보기에도 권할만 하다.▶THE 건강한 SHOW ' IN&OUT'=건강과 예능이 만났다. 의사와 운동 전문가들이 모여 게스트의 건강 고민을 해결해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일반인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건강 고민을 가진 연예인들이 직접 검사를 받고, 고민을 해결을 위한 대안도 제공한다. ▶100세 시대 건강의 비밀, 단백질=필수 영양소이자 몸을 구성하는 성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단백질. 인구가 고령화되고 운동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그만큼 잘못된 정보도 만연하게 퍼지고 있는 상황, 단백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말한다.
-
-
-
유전질환은 부모 혹은 선대로부터 이어져 미리 알고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경우 선제적인 검진, 치료 등이 가능하기도 하다. 그러나 부모나 형제 등 가족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가 예측하지 못한 채 발현되는 희귀 유전질환도 있다. ‘척수성 근위축증 (SMA, Spinal Muscular Atrophy)’은 운동 기능에 필수적인 생존운동신경세포(Survival Motor Neuron; SMN) 단백질 결핍으로 나타나는 희귀 유전성 신경근육 질환이다. 부모가 병을 앓지 않았더라도 자녀에게서 유전자 소실이나 변이로 나타날 수 있으며, 질환 발병 후 운동 기능이 약화되고 중추신경에서부터, 생존의 영역인 호흡과 심장 맥박에 관여하는 근육에까지 전신적인 영향을 미친다.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 발병 시 전신근육 약화와 함께 특히 삼킴과 호흡이 어려워져 사망위험이 높으며, 발병시기의 경우, 영유아에 국한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던 청소년, 성인에서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척수성 근위축증의 증상은 생후 6개월 미만 제1형 환자의 경우, 목 가누기와 뒤집기 여부로 살필 수 있다. 보통 생후 6개월 정도가 되면 스스로 머리를 들 수 있지만,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는 머리를 가눌 수 없고, 팔과 몸통 근육이 약화돼 뒤집기 및 스스로 앉기가 불가능하다. 가슴 부위 근육의 약화는 호흡 기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약물 치료 없이는 약 2년 미만의 기대 수명을 가진다. 따라서 하루빨리 희귀질환 신경과 전문의의 진단을 통한 치료 시작이 중요하다. 생후 6개월 이상에 증상이 발현되는 제2형 및 제3형 환자에서는 질병 진행 단계에 따라 타인의 도움 없이 서기, 걷기 등이 불가능할 수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위는 척추 주변의 근육이다. 특히 이 환자들은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이 약화되어 척추측만증이 조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척추의 변형이 빠르게 진행된다. 2형 환자의 경우 유아기 초기부터 약 60-90%의 환자에서 척추측만증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3형 환자의 경우 특히 걷지 못하는 환자의 약 50%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기에 발생한 척수성 근위축증은 근육 떨림과 경련을 경험하고 서서히 팔다리 힘이 약해져 도움 없이 걷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에 점차 일상생활이 어려워 지면서 성인기 환자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든다는 상실감과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또한, 휠체어 사용 등으로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해 치료비 외 발생하는 사회 경제적 손실과 부담이 크다. 때문에 성인기 발병 환자들은 보호자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운동 기능의 개선이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목표다. 다행히 척수성 근위축증은 최근 혈액을 통한 유전자 검사로 진단이 쉽게 가능하며, 발병 시 조기에 발견해 치료했을 때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를 잘 알아차리고 병원에 방문하여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최근 치료제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척수성 근위축증은 척추변형, 병원방문 부담 등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 옵션이 필요한데, 불과 한두 달 전만 해도 국내에는 척수강 내 주사를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법 만이 존재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경구형 액상 제제로 하루 1회 복용하며, 영아기부터 성인까지의 연령대와 제1형 및 제2형, 제3형 척수성 근위축증에서 운동기능 개선 효과를 보인 치료제가 국내 허가되어, 환자가 상태의 경중에 상관없이 집에서 편하게 치료가 가능해졌다.
-
-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에 대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없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료제 특성상 판도를 뒤집을 만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게임체인저 역할보다는 치료제 효과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치료제 개발로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이들 입장에서는 다소 힘이 빠지는 발언이다. 무엇이 이들을 기대하게 했을까.◇전문가들 “게임체인저는 백신… 치료 가능해지는 것에 주목해야”셀트리온은 지난 13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 개발명 CT-P59)’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임상 대상인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에게 렉키로나주를 투여한 결과, 중증 진행률이 위약군 대비 54% 감소했다.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군의 중증 진행률 감소는 68%에 달했다. 렉키로나주 투약군의 임상적 회복 시간은 5.4일로, 위약 투약군(8.8일) 대비 3일 이상 단축됐으며, 특히 중등증(50세 이상 포함)환자군에게 렉키로나주를 투약했을 때 임상적 회복 시간은 위약군 대비 5~6일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결과 발표를 맡은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임상을 통해 렉키로나주가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환자의 중증 환자 발전 비율을 현저히 낮추고,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중증 환자 발생률 감소와 회복기간 단축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음에도 임상 결과를 두고 부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음전 기간(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되는 기간)이나 구체적인 연구 방법이 공개되지 않았고, 특히 기대했던 것과 달리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전문가 의견이 잇달아 제기됐기 때문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는 과도하다”며 “치료제 또한 사망률을 낮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지만, 결국 유행을 끝내는 백신이 게임체인저”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렉키로나주의)중증 발전률 감소 효과는 발표됐지만 사망률 감소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며 “연구방법이나 대상, 특성 등이 더욱 자세히 발표된 후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임상 결과 발표자였던 엄중식 교수 또한 연구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게임체인저’ 역할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엄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게임체인저’는 완전히 판세를 뒤집는다는 의미인데, 항체치료제나 항바이러스제는 발생한 환자 치료에 의미가 있는 만큼 그런 단어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유행의 판세를 바꾸는 것은 예방이고, 예방은 결국 백신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을 접종받지 못하거나 백신을 접종해도 효과가 없는 사람들이 감염됐을 때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갖고 있다는 것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정치권·미디어의 ‘치료제 띄우기’… 지나친 기대감 키워두 교수 외에도 이날 관련 질문을 받은 전문가들 대부분 게임체인저로서 렉키로나주에 대한 기대를 경계하는 의견을 내놨다. 전문가들의 말처럼 치료제는 환자를 줄이고 추가 확산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백신처럼 감염 자체를 예방하진 못한다. 렉키로나주뿐 아니라 모든 코로나19 치료제가 마찬가지다. 같은 의미에서 게임체인저가 되긴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렉키로나주가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 이유는 무엇일까.코로나19 종식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강한 열망이 만들어낸 결과로만 보긴 어렵다. 정치권과 미디어의 지나친 ‘분위기 조성’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셀트리온을 비롯한 국내 제약사들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치료제가 등장하면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처럼 ‘게임체인저’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정부와 여당 중심으로 코로나19 치료제가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실상 단기간 내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어려운 만큼, 개발이 가까워진 치료제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움직임은 치료제의 본래 기능인 치료 효과에 관심을 갖기보다, 치료제가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다는 지나친 기대만 늘어나게 했다.셀트리온의 이번 임상 결과는 렉키로나주가 경증·중등증 환자의 중증 진행률을 낮추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치료제 접종으로 입원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 발생이 줄어들 경우, 병상·의료진 부족 등 현재 겪고 있는 의료 시스템 마비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폐렴을 동반한 중등증 또는 50대 이상 중등증 환자 등 증상 악화가 우려되는 환자에게서 더 높은 회복 기간 단축, 중증 진행 발생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점도 추후 치료제로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렉키로나주가 게임체인저가 되지 못해도 셀트리온이 박수 받을 자격이 충분한 이유다. 이들의 성과가 더욱 높이 평가되기 위해서는 ‘게임체인저’와 같이 지나친 의미나 역할을 부여하기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