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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월 14일은 세계 뇌전증의 날이다. 국제뇌전증협회(IBE)와 국제뇌전증퇴치연맹(ILAE)은 2015년부터 매년 2월 둘째 주 월요일을 ‘세계 뇌전증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뇌전증(epilepsy)은 그리스어로 ‘악령에 영혼이 사로잡힌다’는 의미를 가진다. 한때 뇌전증을 일컫던 간질(癎疾)이나 전간증(癲癎症) 역시 ‘미친병’, ‘지랄병’이라는 의미 탓에 퇴출이라는 쓴맛을 봤다. 뇌전증을 정신질환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은 이유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최윤호 교수는 “뇌전증은 역사적으로 인종, 연령, 국가, 지역 관계없이 발생하는 흔한 신경계 질환 중 하나로 결코 불치병이나 정신병이 아니다”며 “숨겨야 하는 질환이 아닌, 정확한 진단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대 로마의 정치가 ‘율리우스 카이사르’, 전쟁의 신으로 불리는 ‘나폴레옹’, 그리스·페르시아·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 소설 <죄와 벌>로 유명한 ‘도스토옙스키’, 중세 최고의 서사시 <신곡>을 쓴 ‘단테’는 모두 ‘뇌전증’을 앓았다.◇비정상적 뇌파가 원인… 연간 30만~40만 명 병원 찾아 뇌전증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국내의 경우 한 해 30만~40만 명 정도가 병원을 찾는다. 뇌질환 중 치매(70만 명), 뇌졸중(60만 명)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20세 미만의 소아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노년층 환자가 늘고 있다.뇌전증은 비정상적인 뇌파 때문에 발생한다. 뇌 속에 있는 신경세포는 서로 연결돼 미세한 전기적 신호로 정보를 주고받는데, 이 과정에서 뇌신경세포에 과도하게 전류가 흐르면 발작이 나타난다.뇌전증 발작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수히 많다. 연령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뇌전증의 원인은 ▲유전 ▲분만 중 뇌손상 ▲뇌염이나 수막염 후유증 ▲뇌가 형성되는 중에 문제가 있는 경우 ▲뇌종양 ▲뇌졸중 ▲뇌혈관 기형 ▲뇌 내 기생충 등이 있다.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는 원인을 알지 못한다.◇약물·수술 치료로 대부분 일상생활 가능 뇌전증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뇌전증 발작을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항경련제 복용이다. 뇌전증 환자의 60~70% 이상은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단 뇌전증 발작의 종류와 뇌전증 증후군에 따라 사용하는 약물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신경과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한다. 최근 뇌전증 치료를 위한 약물 개발속도가 빨라지면서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기전의 항뇌전증 약물이 소개되고 있다.반면 뇌전증 환자의 약 30%는 약물치료로도 발작이 잡히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으로 진단되는데, 이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최윤호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최근 뇌전증에 대한 수술기법이 발달하고 수술 성적이 향상되면서 굳이 난치성 뇌전증이 아니더라도 수술 후 뇌전증의 조절률이 높은 일부 질환에서는 조기에 수술을 일차적으로 고려하기도 한다”며 “뇌종양이나 동정맥 기형 등 뇌전증의 원인이 되는 병소가 뚜렷이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그렇다고 모든 뇌전증 환자가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수술 전 두개강 내 전극을 이용한 뇌피질파 검사 등 충분한 검사를 통해 예상되는 수술 결과와, 수술로 발생할 수 있는 신경증상이나 합병증에 대한 면밀한 검토 후 수술 여부와 수술 방법을 결정한다.이외에 발작 완화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미주신경자극술(vagus nerve stimulation, VNS),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 DBS), 반응성뇌자극술(responsive neurostimulation, RNS), 케톤생성 식이요법 등이 있다.◇발작 시 기도유지 중요… 수차례 반복되면 응급실 찾아야 일단 뇌전증 발작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환자를 안전한 곳에 눕힌 후 몸을 조이는 벨트나 넥타이 등을 느슨하게 한다. 특히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기도 유지를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입에 이물질이 있는 경우 반드시 단단한 기구를 사용해 빼낸다. 자칫 손가락을 이용하면 다칠 수 있다. 상비약 등을 입으로 투여하면 흡인성 폐렴이나 기도폐색을 일으킬 수 있다. 절대 하면 안 된다.발작이 발생했을 때 곧장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몇 분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루에도 수차례 이상 발작이 반복되거나 의식 회복 없이 30분 이상 지속하면 매우 위급한 상황(뇌전증지속증)으로 즉시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최윤호 교수는 “뇌전증 환자의 발작이 잘 조절되는 경우에는 지적 능력이나 업무능력에서 다른 일반인들과 차이가 없다”며 “뇌전증 발작은 신경세포의 일시적이고 불규칙적인 이상흥분현상으로 발생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억누르는 약물을 쓰거나 병소를 제거하면 대부분 조절이 가능하고 일부에서는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음주·운전 피하고, 감기약 복용 시 성분 확인해야 뇌전증 환자의 경우 음주는 되도록 멀리하는 게 좋다. 알코올은 항경련제와 상호작용을 일으키기도 하고 그 자체로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땐 일반 종합감기약을 복용하기보다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감기약 성분 중 약물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이 있을 수 있고 항히스타민제를 많이 먹게 되면 발작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한약을 먹을 때도 주의한다. 한약 성분 중 항경련제와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이 있을 수 있다. 운동을 할 때 수영, 암벽타기 등 갑자기 발작이 일어나면 위험한 운동은 동반자와 함께한다.뇌전증 환자는 환자 자신과 다른 운전자,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절대로 운전하지 말아야 한다. 다만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고 안정적인 경과를 보인다면 담당 의료진의 의견과 뇌파검사 결과 등을 참고해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은 마련돼 있다. 기본적인 운전 적합성 기준은 1년간 운전에 방해가 되는 뇌전증 관련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로 한정된다. 뇌파검사 결과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담당 의료진과 함께 상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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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혼자서도 쉽게 하얗고 깨끗한 치아를 만들 수 있는 치아미백제품이 많다. 그러나 치아미백제품은 누구나 사용해도 되는 제품은 아니다.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치아건강을 해칠 수 있다. 치아미백제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성분도 종류도 다양한 치아미백제치아미백제의 성분은 주로 과산화수소나 과산화요소(카바마이드퍼옥사이드)가 사용된다. 이 성분이 분해되면서 생성된 활성산소가 치아 표면의 착색 물질을 분해하거나 제거해 치아를 희고 밝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일반 소비자가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치아미백제는 3% 이하 저농도 과산화수소 등이 포함된 의약외품이다. 의약외품으로 판매되는 치아미백용 제품은 젤형, 부착형, 치약형 등 형태가 다양하고, 표시된 용법·용량대로 꾸준히 사용하면 미백효과를 볼 수 있다.◇치아교정자·소아 청소년 치아건강엔 '독'의약외품으로 판매되는 치아미백제는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나, 누구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과산화수소에 과민증이 있거나 치아교정 환자, 소아·청소년, 임부, 수유부는 치아미백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교정환자의 경우, 치아에 부착한 교정장치 때문에 치아 미백을 하지 않는 게 좋다. 교정장치가 있는 상태에서 미백하면, 장치 부착부위를 제외하고 미백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장치를 제거하고 나면 미백이 된 부위와 되지 않은 부위가 뒤섞여 치아가 얼룩덜룩해 보이고, 다시 균일하게 미백을 하기도 어렵다.소아 청소년은 치아 건강을 위해 치아미백제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소아 청소년은 성인보다 치아 표면인 법랑질은 얇고, 치수(신경과 혈관이 풍부하게 분포한 치아 내부)의 비중이 커, 치아미백제로 인한 치수 손상 가능성이 크다.치아미백제는 법랑질에만 작용해야 안전하다. 만일 치아미백제의 성분이 치수까지 자극하면 치아 과민증, 치아 신경 손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치아 신경 손상이 심한 경우, 별도의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임부·수유부는 구강건강을 위해 치아미백제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임산부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잇몸이 붓고 약해지는 등 구강 건강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예민해진 잇몸에 치아미백제와 같은 자극적인 성분을 사용하면, 구강 건강은 더욱 나빠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치아미백제 사용 후에도 관리 신경 써야치아미백제는 사용하고 나서도 관리가 중요하다. 치아미백 직후에는 치약을 사용하지 말고 부드러운 칫솔로 이를 닦고, 치아미백제가 입안에 남지 않도록 잘 헹구어 치아가 약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또한 용법·용량을 잘 지켜 사용해야 한다. 치아미백제를 정해진 방법과 다르게 사용하면 치아가 약해지고 손상될 수도 있다. 제품의 종류에 따라 사용 시간, 사용 방법 등이 다를 수 있으니 용기·포장이나 첨부문서에 기재된 용법·용량과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참고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 치아미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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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5년 생존율이 55%로 아주 낮은 희귀질환이 있다. 바로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다. 이름도 생소한 이 병은 면역 결핍 질환 중 하나로 치사율이 높고,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병이 급속도로 진행돼 심한 경우 일주일에서 두 달 내로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대부분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정도의 미비한 증상이 갑작스럽게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은 특히 진단이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인 만큼 정확히 알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발열, 간비종대, 체중감소 등 증상 발현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을 포식하는 대식세포나 림프구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적혈구와 백혈구 등의 정상 조혈 세포를 탐식하면서 생기는 희귀난치성 질환의 일종이다. 즉, 면역반응 생성 및 유지에 중요한 사이토카인이 과분비되면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 유전에 의한 원발성과 이차적으로 생기는 이차성으로 나뉜다. 유전학적 문제는 주로 소아에게 발생한다. 반면, 이차성은 감염, 종양 등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유전학적 문제로 발생하는 원발성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은 유전성 혹은 가족성 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라고도 불리며 다양한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발생 가능하다. 이차성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이차적으로 유발되는 강력한 면역학적 활성화, 사이토카인 폭풍이 그 원인이다. 심한 바이러스 감염이나 악성종양과 연관돼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보고된 감염원은 매우 다양한데 대표적인 바이러스로는 아데노 바이러스, 거대세포 바이러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등이다. 그 외 세균, 진균, 결핵균, 기생충 등도 포함된다. 류마티스 병이나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의 증상 발현 시기는 뚜렷하지 않으나, 원인에 따라 여러 증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먼저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상기도(인두·후두·비강) 감염이나 위장관 감염 후에 발열, 간비종대, 혈구감소증, 체중감소 등이다. 그 외에 피부 발진이나 황달 및 부종, 림프절비대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경한 발열이나 림프절 비대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몸살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의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에 따라 응고 장애, 신경학적 증상, 다발성 장기부전 등 치명적인 질병 악화가 갑자기 일어나기 때문에 예측이 매우 어렵다.◇sIL2R 진단, 질병 확인과 예후 예측에 도움 사이토카인 폭풍이라 불리기도 하는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은 다양한 검사법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발열, 비장비대 등의 임상적 양상과 함께 유전자 검사와 다양한 검사를 동시에 시행하며,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단에 이용한다. 전체혈구계산(Complete blood count), 금식 상태에서의 중성지방, 섬유소원, 페리틴, 자연살해세포 활성도(Natural Killer cell activity), sIL2R(Soluble IL-2 receptor, 인터루킨가용성수용체 또는 Soluble CD25)검사 등의 혈액 검사를 포함하며, 이 외 골수 검사 및 림프절, 간 등 침범이 의심되는 장기에 대한 조직검사를 시행해 혈구탐식증 여부 및 바이러스 감염이나 종양 등 동반 가능한 질환에 대해 확인한다. 이들 중 sIL2R는 다양한 사이토카인 또는 사이토카인 수용체 중 유일하게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 진단 기준에 포함된 사이토카인 수용체다. 건강한 사람들의 혈청에서 낮은 레벨로 존재하나 종양, 자가면역 질환, 감염증 등과 같이 T림프구가 활성화된 사이토카인 과분비 질환 및 상태에서는 높은 농도로 나타난다. sIL2R 농도가 2400U/mL 이상으로 높은 경우,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 진단을 위한 8개의 진단 범주의 한 가지를 충족하므로, 진단과 예후 예측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 진단됐다면, 질병이 악화되기 전에 빠른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 생명을 위협하는 심한 과염증 상태를 억제하고, 유발 원인이 되는 동반 질환 및 상태를 치료해야 한다. 유전성인 경우에는 결함이 있는 면역 체계를 궁극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가 필요하다. 항생제 치료가 가능한 감염이 원인인 경우, 해당 감염원 치료에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치료하기도 하며, 환자 증상 및 상태에 따라 항암제 및 면역억제제 주사를 사용하기도 한다.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어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환자 절반 정도가 치료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진단이 늦어질 경우 이미 질병이 악화되어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최리화 GC녹십자의료재단 전문의는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 발병하면, 면역 반응의 과잉으로 인한 사이토카인 폭풍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단기간에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아 주의해야 한다"며 "질환을 의심하고,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 진단에 이용되는 sIL2R 검사 등 다양한 혈액 검사를 조기에 시행해 신속히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질환의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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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는 2020년 기준 약 664만3000 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31.7%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체 가구 중 가장 큰 비중이자 역대 최대치입니다. ‘1인 라이프’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우리 사회에도 다양한 1인가구용 제품, 서비스들이 생겨났습니다. 혼밥, 혼술부터 혼여(혼자 여행), 혼영(혼자 영화), 혼코노(혼자 코인노래방) 등 그들의 일상을 뜻하는 신조어들도 참 많이 등장했습니다.그렇다면 1인가구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요? 2020년 국내 13세 이상 1인가구 건강 실천율은 ▲적정수면(6~8시간) 73.8% ▲정기 건강검진 76.4% ▲아침 식사 59.5% ▲규칙적 운동 39.2%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정수면이나 건강검진은 비교적 잘 지켜졌으나, 혼자 살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이들은 30%대에 불과했습니다. 1인가구와 전체 인구 사이 건강 실천율 격차는 적정수면 6.3%, 아침 식사 5.3%, 정기 건강검진 4.3%, 규칙적 운동 1.7% 수준이었습니다. 조사항목에 포함된 모든 건강관리 실천율이 전체 인구보다 낮게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홀로 사는 이들이 건강관리를 실천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같은 기간 1인가구의 유병일(질병이나 사고로 아팠던 날)은 평균 11.3일이었으며, 유병자는 0.6일을 누워서 보냈습니다. 이는 전체 인구보다 각각 1.4일, 0.1일 많은 수치입니다. 조사 기간이었던 2주 동안 1인가구 유병률은 38.9%로 전체 인구(25.0%) 대비 약 13.9% 높았습니다. 전반적인 1인가구 증가와 함께 고령인구 급증, 코로나19로 인한 병원 이용 제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1인가구가 가장 어려움을 느낀 부분은 ‘균형 잡힌 식사’였습니다. 총 42.4%가 균형 잡힌 식사가 어렵다고 답했으며, 이어 ▲‘아프거나 위급 시 대처가 어려움(30.9%)’ ▲가사 어려움(25.0%) ▲경제적 불안(19.5%) ▲고립으로 인한 외로움(18.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가구에게는 홀로 지내며 느끼는 외로움이나 경제적 불안보다, ‘건강한 한 끼 식사’가 가장 어려운 문제였습니다.한편, 2018년 기준 1인가구 연간 의료비는 95만5000원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18세 이상 인구(68만5000원)와 비교하면 약 1.4배, 총 27만원 더 많았습니다. 1인가구가 늘어날수록 홀로 아팠던 날도, 아파서 지불해야 했던 비용도 더욱 늘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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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2세인 정모씨는 최근에 경영관리사로 취직했다.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새로운 일을 찾던 중, 좋은 기회를 얻은 것이다. 본격적인 근무 시작 전, 정 씨는 업무 매뉴얼에 적힌 글씨를 정확히 보고 이해하기 위해 안과 검사를 받은 뒤 백내장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이처럼 사회적으로 '어르신'이라 불리는 연령층과 그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60대에 보통 손주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에는 사회적 변화로 인해 여전히 활발하게 사회,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이들이 많아졌다.하지만 과거에 비해 사회적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 하더라도, 노화를 막을 수는 없는 법이다.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인 노안은 우리 눈의 초점을 잡는 수정체의 탄성력이 떨어지면서 근거리 시력 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노안과 함께 나타나는 노인성 안질환 중 하나가 바로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점점 혼탁해지면서 전체적인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안질환으로, 노안과 백내장 모두 수정체의 기능 이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는 혼동할 수 있다. 그러나 백내장과 노안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며, 백내장의 경우 방치할 경우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40대가 되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한편, 많은 이들이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겪기도 한다. 노안은 교정용 안경을 씀으로써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며, 백내장의 경우에는 진행 정도에 따라 초기에는 약물로 증세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방법으로 점점 더 악화되는 백내장 증세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백내장수술로 근본적인 치료를 시도할 수도 있다.대표적인 백내장수술인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은 기존의 조절 능력이 떨어진 수정체를 없애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수술에 쓰이는 렌즈는 다초점과 단초점으로 나뉘는데, 단초점 렌즈는 원거리와 근거리 중 하나만 시력교정이 가능하며 수술 후 돋보기나 안경을 따로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반면, 다초점인공수정체는 모든 거리에 초점을 맞출 수 있고 수술 후 보조기구를 착용할 필요가 없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수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수술 과정에는 매우 작은 절개 창만을 생성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수술과 회복에 걸리는 시간도 짧은 편이다. 시력은 노년의 삶을 좌우하는 삶의 질의 요건으로,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겪는 환자들의 경우 장기적인 방법으로 백내장수술을 받아 시력을 개선할 수 있다. 실제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받은 환자들은 축구, 수영, 등산 등의 활동적인 스포츠와 공예, 독서 등의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높은 만족감을 보인다. 수술 전에 환자는 자신의 취미와 생활환경에 맞는 렌즈를 선택해야 하며 이는 의료진의 추천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환자는 의료진의 임상 경험이 풍부한지, 병원이 체계적인 사후체계와 수술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이 칼럼은 BGN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김민경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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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가 어려운 간세포암에서 면역항암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백용한 교수, 혈액종양내과 임호영·홍정용 교수팀은 간암 환자에서 면역관문 억제제 반응성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체 특성을 규명했다고 밝혔다.간세포암은 일차 악성 간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세계적으로 암 관련 사망률의 네 번째 주요 원인이며, 특히 아시아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면역항암치료제인 펨브롤리주맙은 간세포암의 2차 치료제로서 승인을 받았으나, 치료제의 반응을 예측하기 위한 바이오마커 식별은 임상 현장의 숙제로 남아있었다.연구팀은 반응군과 비반응군을 구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식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펨브롤리주맙을 투여받은 간세포암 환자 60명에 대한 통합 유전체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의 암 조직 일부를 떼어내 전체엑솜염기서열(WES), RNA염기서열 및 단일세포유전체를 분석해 환자의 종양미세환경 등 유전체 특성을 밝혔다.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면역항암치료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근본 원인을 찾고, 환자들의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치료 가늠 인자를 찾기 위해서다.연구팀은 환자 유전체 초정밀 분석 결과를 토대로 환자들의 치료 과정을 관찰해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살폈다. 연구팀에 따르면 면역항암치료를 받은 60명의 간세포암 환자 중 치료에 반응을 보인 환자는 6명으로 전체 반응률은 10% 였다. 임상병리학적 분석을 통해 여성과 면역치료제의 표적인 PD-L1 유전자 보유, 낮은 호중구 대 림프구 비율(NLR)이 면역 치료에 반응하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반면, 비반응군에서는 CTNNB1유전자의 체세포 돌연변이와 MET 유전자 증폭이 발견됐다. 여기서 나아가 RNA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통해서는 T세포 수용체(TCR) 신호 활성화를 통한 T세포 독성 수준 증가가 면역치료 반응을 유도하는 요소로 밝혀졌다. 치료 전 후 말초혈액단핵세포(PBMC) 10개의 단세포 염기서열 분석 결과, 면역 항암치료에 부분적 반응 또는 안정적 반응을 보인 환자는 세포독성 CD8+ T 세포가 증가하는 반면, 비반응 환자의 경우는 CD14+ 및 CD16+ 단핵구와 호중구 관련 경로의 활성화가 증가했다. 이를 종합해 연구팀은 종양 침윤성 세포독성 T세포가 풍부하며, 활성화된 순환 CD8+ T세포가 증가한 경우, 호중구 관련 표지자가 적을수록 면역항암치료에 보다 최적화된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책임자인 백용한 교수는 “암환자 개개인의 종양 조직 자체의 특성과 함께 환자의 면역세포, T 세포의 성질이나 분포 역시 면역치료 반응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연구” 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정밀의학혁신연구소 박준오 소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이번 연구결과는 앞으로 기존 면역치료제에 불응하는 암환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면역치료법을 발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R&D사업의 지원을 받아 삼성서울병원 정밀의학혁신연구소와 소화기내과의 공동연구로 수행한 것으로 국제 저명 학술지 ‘Genome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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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지속적인 무릎관절의 사용으로 인한 약화와 연골 소실 등이 원인이다. 그동안 무릎을 ‘어떻게 사용해왔는지’에 따라 발병시기는 달라지지만 ‘어느 시기에’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했는지에 따라 수술 후 통증이나 재활 치료의 속도는 천차만별이다.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이 손상돼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인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소실돼 부드러운 부분이 점차 닳아 없어지게 된다. 부서진 연골 조각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무릎 내부를 돌아다니며 염증을 일으키거나 관절 가장자리에 돌기처럼 불규칙한 뼈를 형성한다. 이때 환자 고유의 생활 습관이나 자세 등의 영향으로 다리가 O자나 X자로 휘어져 한쪽 연골만 더 빨리 닳게 되는데, 통증과 염증, 부기 등을 종합해 무릎 퇴행성관절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염증을 완화하고, PRP나 줄기세포 치료 등을 통해 연골 재생과 손상 방지를 도모할 수 있다. 더불어 충분한 휴식과 안정, 재활 운동을 통해 주변 연부조직의 기능도 개선할 여지가 충분하다. 따라서 관절염 초기와 중기 단계라면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지 않아도 어느 정도 통증 조절이 가능하고, 퇴행 속도를 늦춰 궁극적으로 수술 시기를 늦추는 미루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하지만 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진 말기 단계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기능 장애를 방지하고 통증을 완화할 것을 권장한다. 만약 당장 수술이 어렵다면 의료진 진단 하에 경과를 관찰하면서 치료방향을 수립하게 된다. 그러나 무작정 통증을 참으며 수술 시기를 방치할 경우 연골 손상은 물론 자칫 뼈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주변 연부조직과 구조물도 약화해 기능이 저하되면서 더 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만큼 빠른 진단에 따른 적합한 치료로 무릎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똑같은 퇴행성관절염으로 수술을 진행하더라도 수술 시기에 따라 치료 후 재활과 회복과정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경직된 무릎으로 6개월간 생활했던 사람과 2~3년 이상 생활하던 사람은 수술 후 예후에 차이가 생기므로, 빠른 일상 복귀와 회복을 위해선 가급적 빠른 시기에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선택할 때는 수술 외 다양한 치료법도 가능한 곳인지, 개인별 무릎에 맞는 인공관절 선택이 가능한지, 무릎 인공관절수술에 대한 전문성이 높은 곳인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가령 무릎 관절의 운동성을 생체역학적으로 반영한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 등의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수술들은 환자마다 다른 무릎 관절과 연골의 두께를 정밀하게 디자인하여 통증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번 떠난 버스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처럼 무릎 인공관절수술도 마냥 방치하며 시기를 놓치면 더 큰 수술과 더 복잡한 재활 과정이 필요하다. 무릎 통증 발생 초기에, 그리고 수술이 필요한 적재적소 시기에 관절 전문 의료진을 찾아 진단받을 것을 권고한다.(*이 칼럼은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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