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국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바로 당뇨병이다. 그러다보니 당뇨병에 대한 각종 속설이 많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도움말로 당뇨병에 대한 흔한 속설을 풀어본다. -당뇨병은 단것을 많이 먹어 생긴다?설탕이나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이 생긴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단 음식이 당뇨병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다만,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비만해지기 쉽고 이로 인해 당뇨병이 간접적으로 발생할 수는 있다. 사람이 생명 활동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여러 영양소 중 가장 중요한 연료 역할을 하는 것이 포도당이다. 음식물로부터 흡수한 포도당은 혈액을 타고 이동해 생명에 필요한 근육, 지방, 뇌 등 중요한 장기로 보내지는데 이때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이 인슐린이다. 인슐린 작용이 감소하거나 부족해져서 발생하는 것이 당뇨병이다.-당뇨는 유전된다?당뇨병은 유전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대표적 질병이다. 하지만 부모에게 당뇨병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자식에게 당뇨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부모 중 한 명이 당뇨병이면 자녀에게 당뇨병이 생길 확률은 약 20%, 양친이 모두 당뇨병인 경우에는 약 30~50%로 상승한다. 유전적 소인이 있더라도 당뇨병 발병의 환경적 요인이 없다면 당뇨병이 꼭 발생하지는 않는다. 즉, 유전적 요인을 갖고 있다고 전부 당뇨병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여러 환경적 요인(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함께 작용해 당뇨병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당뇨병 내력이 있는 집안일수록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을 피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마른 사람은 당뇨병에 안 걸린다?비만이 당뇨병의 주요 원인인 것은 사실지만, 적정 혹은 저체중인 경우에도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혈당을 조절하는 핵심 호르몬인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 내 베타세포의 수가 적거나 기능이 저하되어 당뇨병이 발생한다. 또 외관상 마른 사람이라도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여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당뇨병 환자는 운동하면 안 된다?운동은 혈당을 조절하고 합병증 위험을 낮추며 체중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당뇨병 환자가 무작정 무리한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발생하는 등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운동의 종류나 강도, 횟수는 전문의의 소견 및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설탕은 절대 금물이다?당뇨병 환자는 절대 설탕이나 당을 먹으면 안 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도 사실이 아니다. 그날 식단 내에서 당분의 양을 조절하면 안전하게 설탕 혹은 단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감미료 사용을 굳이 제한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리 시 설탕이나 물엿, 꿀 등은 소량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간식으로 다량의 단 음식(사탕, 초콜릿, 단 음료수나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섭취하는 것은 혈당을 올릴 뿐만 아니라 다른 건강한 식품에 비해 영양가가 낮고, 열량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병원에 다닐 필요가 없다?집에서 자가 혈당측정기로 혈당을 측정하면 병원에 가서 혈당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자가 혈당측정기로 측정한 혈당치는 실제보다 낮을 수 있다. 병원에서 혈당검사를 받아 자가 혈당측정 결과가 정확한지 정기적으로 비교해봐야 하며,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혈액검사로 당화 혈색소도 측정해야 한다.-당뇨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못 끊는다?한번 약을 먹으면 끊을 수 없고, 약이 독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 약 복용을 한사코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치료를 제대로 받고, 생활습관 교정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약을 중단해도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약 부작용이 1이라면, 혈당 조절로 얻는 이득은 10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
생리불순의 주요 원인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왜 생길까? 유전적 요인과 함께, 비만,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생활 습관 같은 환경적 요인에 의한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가임기 여성에서 6~10% 발생률을 보이며 혈액소견, 초음파 소견과 함께 임상적 증상이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혈액 소견의 경우 고안드로겐 혈증을 가장 중요한 진단 기준으로 삼는다. 또 초음파 소견에 따르면, 적어도 한쪽 난소에 2~9mm 크기의 난포가 진주목걸이 모양으로 12개 이상 있거나, 난소 부피가 10ml를 초과해야 한다.◇난임 위험 높이는 다낭성난소증후군가장 흔한 증상으로 무배란성을 동반하는 희발월경이다. 월경 주기만 지연되는 것이 아니라 월경의 양도 점차 줄어 결국 이차성 무월경(세 번의 월경주기 동안 또는 6개월 이상 월경을 하지 않을 때)으로 이어져 난임이 되기도 한다. 실제 다낭성난소증후군의 75%가 난임으로 보고된다. 약 30%에서는 부정출혈을 보이는 기능성 자궁출혈을 호소한다. 또 증가한 남성호르몬(고안드로겐 혈증)에 의해 다모증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나라 여성, 특히 청소년기에는 비만, 다모증을 동반하지 않는 때도 있고 약 10% 정도는 여드름, 남성형 탈모증을 보인다.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유방암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다.또 대사증후군(심혈관계질환,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신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쳐 우울, 기분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어떻게 극복할까?다낭성난소증후군은 50~70%가 비만과 연관돼 있다. 비만은 그 자체로 여러가지 호르몬 이상과 연관되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일으킨다. 개선을 위해서 가장 첫 번째로 해야할 것은 체중감량이다. 체중이 줄면 월경주기와 배란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6개월 동안 5~7% 체중감량만 해도 약 75%에서 배란이 다시 시작 되고 여드름, 다모증도 상당히 호전된다.칼로리 섭취 제한, 균형 잡힌 식단, 건강한 식습관 및 규칙적인 운동으로 항상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며 대사증후군에 의한 합병증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 경구용 피임약은 규칙적인 월경주기를 유도하며, 자궁내막 과증식을 억제해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 예방 효과가 있으며, 피임이 필요한 경우와 여드름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난임시술, 배란유도제의 사용으로 배란 유도 및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복강경을 통한 난소의 레이저기화술, 전기소작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체크! 나도 혹시 다낭성 난소증후군?- 비정상 월경을 보인다.- 장기간 월경을 하지 않는다.-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 체중이 증가한다.- 몸에 털이 많아진다.- 여드름이 자주생긴다.- 탈모가 일어난다.
-
-
-
-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21년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5명 중 1명이 ‘우울 위험군’에 속했다. 자살을 생각한 사람 비율 역시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보다 40%가량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와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요즘 들어 울적하고 잘 못 잔다면 ‘우울증 자가진단’을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과 자살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기분이나 증상들이 생겼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우울증 초기에는 기분이 자주 울적해지고, 원래 재미를 느꼈던 일에 흥미나 즐거움이 떨어진다. 또한 쉽게 무기력하고 피곤을 느끼며, 잠을 이루기 힘들거나 잠에서 자주 깨는 모습을 보인다. 드물게는 무기력감과 함께 평소에 비해 잠이 늘어나기도 한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우울증 초기 증상에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자가진단 평가 척도인 ‘우울증 평가도구(PHQ-9)’를 통해 스스로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우울증 평가도구는 간단하게 우울증을 선별하고 심각도를 평가하기 위해 자가검진 목적으로 만들어진 설문지로, 다양한 우울증 관련 증상들이 지난 2주 동안 얼마나 자주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결과를 점수화해 우울증 위험을 판정한다”고 설명했다.◇우울증 있어도… 병원 찾는 환자 30% 미만코로나19로 인해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보는 사람은 전체 우울증 환자의 3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미 교수는 “우울증 환자의 약 76%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치료를 받지 않는다”며 “그러나 환자의 60~70%가 자살을 생각하고 15%는 실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는 위험성을 고려한다면,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를 통해 생체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건강한 수면습관을 가지려면 햇빛이 있을 때 깨어있고 어두울 때 자는 것이 좋다. 낮에 잘 경우 외부 빛과 소음, 신체리듬 불균형으로 인해 깊은 잠을 못 자며 신체기능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낮 시간에 일정한 활동을 유지하면 항우울 호르몬인 세로토닌 합성에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식사 역시 생체리듬을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요소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혈관 건강이 유지될 경우, 뇌혈관이나 주변 뇌세포의 염증반응도 막을 수 있다.꾸준한 운동 역시 필요하다. 운동을 하면 뇌세포에 혈액과 영양이 공급되고 뇌세포와 신경망이 재건돼 우울한 감정을 조절하는 뇌 부위 기능이 활성화된다. 김선미 교수는 “주 3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 근력운동, 장력운동, 야외운동 등을 8주 이상 하는 것이 스트레스 조절 및 우울증 예방에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한편, ‘우울증 평가도구(PHQ-9)’의 9가지 평가항목은 아래과 같다. 정도에 따라 0점(없음)부터 3점(거의 매일)으로 구분해, 지난 2주간 해당 문제들로 얼마나 자주 곤란을 겪었는지 답하면 된다. 총점 합산이 20~27점이면 ‘심한 우울증’, 10~19점은 ‘중간 정도 우울증’, 5~9점은 ‘가벼운 우울증’, 1~4점은 ‘우울증이 아님’으로 평가된다.▲일 또는 여가 활동을 하는 데 흥미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기분이 가라앉거나, 우울하거나, 희망이 없다,▲잠이 들거나 계속 잠을 자는 것이 어렵다, 잠을 너무 많이 잔다.▲피곤하다고 느끼거나 기운이 거의 없다.▲입맛이 없거나 과식을 한다.▲자신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자신 또는 가족을 실망시켰다고 생각한다.▲신문을 읽거나 텔레비전 보는 것과 같은 일에 집중하는 것이 어렵다.▲다른 사람들이 알아챌 정도로 너무 느리게 움직이거나 말을 한다.▲자신이 죽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자해를 하려고 생각한다.
-
-
돌이켜보면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운 시절이었던 20대. 그런데, 20대 여성들(이대녀)의 마음이 아프다. 최근 서울시에서 발간한 '2021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20대 여성 우울감 인지율은 2020년 8.9%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다. 여성의 스트레스 인지율도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의 정신건강은 단순히 우울감 뿐만이 아니다. 우울증 진료 환자수에도 드러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우울증 진료인원은 25~29세 여성 환자가 3만9850명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우울증은 자살을 부르는 원인이기도 한데, 2020년 응급실에 실려온 전체 자살 시도자 5명 가운데 1명이 20대 여성이었다는 충격적인 보건복지부 통계가 있었다.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현수 교수는 "2017년부터 여성 우울증·자살 시도가 늘었고, 코로나 이후 증폭됐다"고 말했다. ◇단순히 호르몬 때문만 아냐여성들이 남성보다 원래 우울증이 2배 정도 많은 것은 맞는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희 과장은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생리·임신·폐경 등 호르몬의 변화가 많기 때문에 우울증 등 기분 장애가 더 많은 것으로 의학계에는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순히 ‘생물학적 요인’만 가지고는 최근 5년 간의 변화가 설명되지 않는다. ‘사회적 요인’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이 많다. 김현수 교수는 "지난 5년 간 N번방 사건과 같은 여성 성착취물 범죄, 설리·구하라 등 유명인의 악플에 의한 자살, 유리천장 등 여러 사회적 요인이 우울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차별적인 요소가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해도, 아직 사회가 여성들의 자유로운 삶을 받아들여주지 않고 성차별적인 요소가 잔재하며, 여성에게 안전한 사회가 아니라는 절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20대’의 특성도 주목할 수 있다. 고려제일정신건강의학과 김진세 원장은 “20대는 학교 졸업을 하고 집을 떠나야 하는 등 변화가 큰 시기”라며 “과거 세대만 해도 결혼을 통해 어느 정도 안정을 추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고 미래가 불투명해 우울감을 호소하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코로나로 인해 가장 활동적이어야 할 나이에 외출 제한 등 묶여 생활하는 것도 우울감을 유발한다. 김 원장은 “여성들은 남성보다 관계지향적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관계가 맺어지지 않으면서 더 우울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혼자 살며 직업 불안정한 20대 여성이 고위험군서울시자살예방센터 분석에 따르면 20대 여성 중에서도 우울증과 자살 시도 고위험군은 서울에 혼자 살고 있는, 대학에 다니지 않으며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고, 직업이 불안정한 여성이다. 이들은 코로나 이후로 알바나 취업 자리가 줄고 ‘먹고 사는 문제’가 어려워지자 우울증에 빠지거나 자살 시도를 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서울에 1인 가구는 20대 여성이 가장 많다. 김현수 교수는 “부모들은 아들과 달리 딸은 혼자 살아도 밥을 잘 챙겨 먹고 잘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가정이나 사회의 이런 ‘소극적 챙김’이 20대 여성들을 더 외롭게 한다”고 말했다.10대 여학생들도 주목해야 한다. 10대의 문제가 20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10대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은 편”이라며 “외모도 좋아야 하고, 공부도 잘해야 하고, 이런 것들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여학생들이 훨씬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말했다. ◇'영우먼' 마음 건강 보살피는 프로그램 마련 돼야김현수 교수는 ‘영우먼’을 위한 사회 시설과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한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서는 2020년 20대 여성의 마음건강을 챙기고 생명을 살리는 모임인 '시스터스 키퍼스'를 발족했지만, 젠더갈등의 이유로 지금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김 교수는 “20대 여성의 우울 예방 프로그램을 지자체나 여성 공공 단체에서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며 “지금까지 대부분 중년 여성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 많았다”고 했다. 학교 교육도 중요하다. 여학생의 자존감을 높이고, 성평등을 위한 개입 등 교육의 역할이 절실하다. 10대 때 절망감·우울감이 20대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이다. 이런 교육은 학교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평생 교육으로 이어져야 한다.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은, 사회의 역할을 넘어서 개인의 ‘의지’도 중요하다는 것.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우울감이 심하다면 적극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사회적 프로그램이 ‘예방’ ‘재발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면, 당장 마음이 아플 때는 개인 스스로 병원 문을 두드려야 한다. 김진세 원장은 “하루 거의 대부분 우울한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 와야 한다”며 “우울감과 함께 불면증·식욕장애·무기력 등이 동반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선 서울시 성인지 통계에서 20대 여성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비율이 가장 낮았는데, 운동은 우울증에 약만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진세 원장은 “운동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울감이 심하다면 치료 먼저 해야겠지만,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우울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
-
-
퇴근 후 맥주 한 잔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직장인이 많다. 그러나, 맥주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하게 맥주를 즐기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안 돼술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안 된다. 오히려 우울한 상황에서의 음주는 스트레스에 취약하게 만들어 음주량이 늘게 하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알코올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피질축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시카고대 연구팀이 성인 25명에게 과제를 부여해 스트레스를 가한 후 알코올이 포함된 주사액을 주사한 결과, 참가자들의 코르티솔(스트레스 대항 호르몬) 분비량이 감소했다. 또한, 이들의 심박수와 혈압 수치를 측정한 결과, 스트레스 강도는 코르티솔 분비가 감소함에 따라 높아지며 스트레스 지속 시간 역시 연장됐다. 특히, 스트레스 강도가 상승함에 따라 이들은 술을 더 마시고 싶어 했다. ◇'알코올 의존증' 유발할 수도잦은 음주는 잘못된 음주습관은 물론 '알코올 의존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알코올 의존증은 알코올 중독 이전 단계로, 술을 통제하는 능력이 떨어져 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정신질환이다. 소량으로 술을 마셔도 알코올 의존증에 걸릴 수 있다. 우울한 기분을 술로 달래는 경험이 반복되면 우리 뇌에 '스트레스=술'이라는 공식이 생겨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술이 생각나게 되게 때문이다. 알코올에 대한 의존성이 점점 강해져 결국 다시 일상에 돌아와도 술이 없으면 허전함을 느끼고 계속해 음주를 이어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알래스카대 연구팀에 따르면 혼자 술을 마시면 다른 사람과 마실 때 보다 알코올 의존증을 겪을 가능성이 2배 높았다. 알코올 의존성이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간단한 자가진단표인 'CAGE 검사'는 다음과 같다.CAGE 검사의 문항은 ▷술 마시는 횟수나 양을 줄여야겠다고 결심한 적이 있나?(Cut down) ▷주위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음주 습관에 대해 지적받은 적이 있나?(Annoyed) ▷자신의 음주 습관 때문에 죄책감을 가진 적이 있나?(Guilty)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나?(Eye-opener)이다. 이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되면 알코올 의존증을 의심해야 한다. 알코올 의존증을 방치하면 결국 중독으로 진행된다.◇건강하게 스트레스 해소해야 음주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알코올 의존증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일주일에 3회 이상 마시지 않고, 한 번 마실 때 남자는 소주 2분의 1병, 여자는 4분의 1병 이하로 마시는 게 좋다. 또한,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가지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매일 가벼운 산책을 통해 햇볕을 쬐는 것도 몸에 활력을 준다. 우리 몸은 햇볕을 받으면 수면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백신을 접종해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면역 저하자들을 위한 예방 목적의 항체 복합제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은 아니지만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이부실드’는 어떤 약일까? ◇면역저하자, 백신 대신 ‘이부실드’ 대안아스트라제네카의 ‘이부실드(틱사게비맙, 실가비맙)’는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미국과 프랑스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 허가된 항체 제제이다. 백신이 일반적으로 건강한 대상자에서 예방접종 2주 내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지는 반면, 이부실드는 백신 접종을 통해 적절한 항체반응을 기대할 수 없는 면역 저하자나 백신 접종 후 심각한 이상반응을 겪은 환자에게 항체를 직접 투여해 4시간 이내로 질병 예방 효과를 낸다. 투여 대상은 혈액암 환자, 신장 투석 환자, 장기 이식 후 약물 치료를 받고 있거나, 다발성 경화증 혹은 류마티스 관절염 등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다. 백신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발열이나 오한과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것과 비교해, 이부실드는 항체를 바로 주입하기 때문에 안전성 프로파일도 더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PROVENT 임상3상에 나타난 데이터에 따르면 투여 후 최소 6개월간의 보호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정부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70만 도즈의 이부실드를 선구매 했다. 이부실드를 통한 보호가 필요한 면역저하자가 미국 내에만 700만 명에 달함에도 구매 물량이 너무 적다는 비판 여론에 긴급히 50만 도즈를 추가 계약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발병 위험 83%까지 감소이부실드는 코로나19 발병 위험을 83%까지 감소시킨다. 긴급사용승인의 근거가 된 1차 데이터(PROVENT6)에 따르면 유증상 코로나 19 발병 위험이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고(1차 분석 기준 77% 감소, 중앙값 6개월 분석 기준 83% 감소), 바이러스의 예방 효과는 6개월 이상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은 어떨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부실드는 실험실(In vitro) 연구에서 델타(Delta)와 뮤(Mu) 변이를 포함해 최근에 출현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 능력을 입증했다. 오미크론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서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이부실드는 아직 국내 도입은 안됐지만, 삼성바이로직스에서 생산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0년 9월 체결한 전략적 생산협력 계약에 따라, 이부실드는 지난 1년간 국내에서 생산해 세계로 공급해 왔으며, 양사는 지난 12월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계약 규모를 더욱 확대키로 했다. 한편, 2월 7일 국회 복지위는 이부실드 도입을 위한 예산 400억원 증액을 승인했다. 기재부 예산 승인만 마치면 국내 도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식약처도 이부실드에 대한 사전승인 심사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