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은 우리 몸의 약 60~70%를 차지하고 있는 필수 구성 요소인 만큼, 일상 속에서 물을 건강하고 현명하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손다혜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올바른 물 섭취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물 섭취 하루 권장량, 성별·나이 따라 달라져물 섭취에 관해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속설 중 하나가 하루에 2L, 즉 8잔의 물을 매일 섭취해야 건강에 이롭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주장은 70여 년 전 미국 연구에서 나온 연구를 잘못 해석한 결과로 이후 많은 연구가 하루에 2L씩 물을 마신다고 해서 건강에 특별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밝혔다. 실제로 우리 몸이 하루 필요로 하는 수분 섭취량은 하루 2.5L 정도인데 이를 꼭 물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한국인의 경우 미국에 비해 과일, 채소 섭취량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식품을 통하여 섭취하는 수분량이 1L 이상에 해당한다. 따라서 평소 식습관에 따라 하루 섭취해야 하는 물의 양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사람마다 체중과 연령이 다르기 때문에 하루에 딱 몇 잔을 마셔야 한다고 적용하기보다는 본인의 몸 상태에 따라 물 섭취기준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지난 2020년도 한국영양학회 연구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청소년기부터 74세까지는 하루 900mL 이상, 여성의 경우 600~800mL 정도 섭취해야 충분한 물 섭취를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몇몇 질환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엔 오히려 물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간경화, 신부전증, 심부전증과 같은 질환에선 과도한 수분 섭취가 오히려 복수, 폐부종, 전신 부종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 물 한꺼번에 먹어선 안 돼…매시간 섭취해야물은 몸속에 들어와 2시간 정도 지난 후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게 되면 콩팥 기능에 무리가 가고 혈중 나트륨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전해질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저나트륨은 두통, 구역질, 현기증, 근육경련뿐 아니라 뇌장애를 일으켜 의식 장애나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므로 한 잔씩 나누어 먹는 게 더 좋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신장의 수분 재흡수율이 떨어지며, 수분이 부족해도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매시간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첨가물 없는 ‘순수한 물’ 섭취가 가장 중요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82%가 음료수를 마시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물 대신 당 함량이 높은 주스나 탄산음료, 커피, 차 등을 마시게 되면 오히려 소변을 통한 배설이 증가하여 탈수가 올 수 있다. 음료수에 비하여 탄산수는 추가 칼로리가 없고 이뇨 작용이 었어 최근 건강을 신경쓰는 사람들이 물 대신 먹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탄산수도 건강에 꼭 이로운 것은 아니다. 탄산수는 대부분 이산화탄소 함유로 인해 PH 5.5 이하의 산성이라 치아 보호막인 ‘에나멜’을 침식시킬 수 있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는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같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체중 감량에 대해선 상반된 연구 결과가 존재하는데 칼로리가 0인데 포만감을 느끼게 하여 체중을 감소시킨다는 연구도 있고, 오히려 배고픔 호르몬인 그렐린을 증가시켜 체중 증가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또한 발표되었다. 따라서 수분 섭취는 순수한 물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순수한 물도 해양심층수, 광천수, 이온수, 정수기 물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가정에서 주로 먹는 물은 정수기 살균 필터를 거친 물을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미네랄까지 걸러져 영양가 없는 물을 마시게 된다. 미네랄은 우리 몸에서 합성이 되지 않으나 신체 대사에 필수적이므로 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해서 보충이 필요하다. 해양심층수나 광천수, 이온수와 같이 자연에서 얻는 물의 경우엔 나트륨, 칼슘, 칼륨, 마그네슘과 같은 다양한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물 섭취 부족시 신장 질환 위험 커져물 섭취가 부족하면 우리 몸은 갈증을 느끼게 되어 물을 보충하게 된다. 하지만 노년층에서는 갈증을 잘 못 느끼기 때문에 물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물을 적게 마시면 당장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만성 탈수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또한 물 섭취 부족이 신장 결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중국에서 실시한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500㎖ 미만의 수분(물, 음료수 등)을 섭취한 그룹이 2000㎖ 이상의 수분을 섭취를 한 그룹에 비해 콩팥 결석이 많았다. 물 섭취가 부족하면 소변이 농축되면 소변 속에 있는 칼슘·요산 등이 뭉쳐져서 결석이 잘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고 해서 물 섭취를 과다하게 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물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저나트륨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물 과다 섭취로 인한 증상으로는 두통, 호흡곤란, 현기증, 구토, 근육경련 등이 있고, 심한 경우 호흡곤란, 폐부종, 뇌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 식전·후 적당한 물 섭취, 소화 돕는 기능↑흔히 식전·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안 좋다고 알고 있으나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식전·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소화를 돕는다는 의견도 있으며, 평소 소화기능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식전·후에 적당량의 물을 섭취해도 소화에 문제가 없다. 다만, 위액의 양이 많이 줄어있는 노년층 중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 편이라면 식전·후 물 섭취로 인하여 위액이 묽어져 소화를 방해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찬물,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하게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찬물, 뜨거운 물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찬물을 갑자기 마시면 위장의 온도가 내려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몸의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위장 기관의 피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운동 직후에 찬물을 마시면 뜨거운 몸을 식힐 수 있고 빠르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감기에 걸렸거나 환절기 시기에는 따뜻한 물이 오히려 도움 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물의 온도를 조절해 마시는 것이 유익하다고 할 수 있다.<건강하게 물 마시는 법>- 물을 한 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여러번 나눠 마시기- 목이 마르지 않아도 하루에 4~5잔은 마시기- 음료수 대신 깨끗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물로 수분 섭취하기- 운동하거나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매시간 물 섭취 하기- 개인의 나이, 성별, 질환을 고려해 적정량의 물 섭취 하기
-
체중 감량을 위해 ‘땀복’을 입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수 코팅 처리된 땀복을 입음으로써 운동 중 땀을 더 많이 흘리고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실제 운동 중 땀을 많이 흘리면 운동 효과가 높아질까? 운동 효과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간접지표일 뿐… 체중 감량 효과 일시적땀은 운동의 강도를 나타내는 일종의 ‘간접지표’로, 땀이 난다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중강도’ 정도의 운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땀이 많이 난다고 해서 살이 빠지는 건 아니다. 이는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 체중이 감소하는 일시적 현상이다. 땀복을 입으면 통풍이 되지 않아 땀이 증발할 수 없다. 지방이 연소되는 것이 아닌 수분이 빠져나가 몸무게가 주는 것이다. 이렇게 빠지는 체중은 일시적 효과로 물을 마시면 원래 체중으로 되돌아온다.땀이 나야만 운동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인제대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허양임 교수는 “운동 직후 체중을 측정하면 수분 손실로 인해 그만큼 운동 전보다 체중이 감소하지만, 이는 지방 손실분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땀복을 입는 것 역시 체온이 올라가 땀이 더 많이 날 뿐, 운동 효과는 일시적이라고 볼 수 있다.◇사우나에서 흘리는 땀, 성분 같지만 효과는 달라많은 땀을 흘리기 위해 사우나를 주기적으로 하는 사람도 있다. 실제 사우나를 하면 올라간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많은 양의 땀이 배출된다. 사우나와 운동을 통해 흘리는 땀은 성분이 같다. 그러나,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는 것은 체온 조절 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리현상일 뿐, 운동을 하는 것만큼 효과를 볼 수 없다. 오히려 사우나를 장시간 과도하게 이용할 경우 수분과 함께 마그네슘, 칼륨 등 몸에 필요한 성분이 빠져나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시원한 곳에서 운동해야 운동 효과 높아운동은 시원한 곳에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해야 체중 감량은 물론 근성장에 효과가 있다. 운동을 하기에 최적의 온도는 15~20도다. 더운 곳이나 땀복을 입고 운동을 하게 되면 운동 수행능력이 떨어진다. 에너지는 한정돼 있는데, 더운 곳이나 땀복을 입고 운동을 하면 에너지가 체온 조절을 하는 데 쓰이기 때문이다. 열이 방출돼야 몸이 효율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체온을 시원하게 조절할 수 있는 기능성 티셔츠를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운동할 때 물을 마시는 것도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탈수로 운동 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체중의 3~4%의 수분을 잃으면 신체활동력이 저하돼 장거리 유산소 운동능력이 20~30%까지 감소하고, 체중의 5~6%에 이르면 체온 조절이 어려우며 맥박과 호흡이 빨라진다.
-
사람은 일생의 1/4~1/3을 자면서 보내기에 수면은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개운함을 느낄 정도로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한다. 보다 개운한 몸과 마음을 위해 대한수면학회가 권장하는 건강한 수면을 위한 수면 규칙 7가지를 알아보자.잠들기 2시간 전 취식 금지숙면을 위해선 야식을 끊어야 한다. 잠들기 최소 2시간 전에는 먹고 마시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우리의 몸과 마음이 충분히 쉴 수 있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잠들기 전 음식물 섭취는 자율신경계와 심장을 쉬지 못하게 해 수면을 방해한다. 그중에서도 자극적인 음식은 심한 위장장애를 유발해 숙면에 큰 지장을 준다.특히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종종 잠들기 전 술을 즐기는 경우가 있는데, 술은 수면 무호흡증 등의 증상을 더욱 악화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해 숙면을 방해한다. 취침 전에는 위장을 충분히 쉬게 해줘야 숙면을 할 수 있다.TV·라디오 끄기적당한 백색소음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며 TV·라디오 등을 틀어놓고 잠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작은 소리라도 소리는 우리의 청각을 자극해 뇌를 깨운다. 모든 자극은 우리의 뇌를 자극해 수면을 방해한다. 잠들기 전에는 뇌를 자극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제거해 뇌를 충분히 쉬게 해야 한다.카페인·니코틴 피하기질 높은 수면을 취하고 싶다면 뇌 각성효과가 있는 카페인과 니코틴을 멀리해야 한다. 종종 자신은 카페인, 니코틴 등과 상관없이 잘 잔다는 사람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예외는 없다고 강조한다. 대한수면학회는 "커피나 담배를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하나, 그것은 착각이다"고 말한다. 카페인과 니코틴은 우리의 뇌를 깨워 숙면을 어렵게 한다. 특히 니코틴은 금단 증상 때문에 새벽잠을 방해하고, 호흡기 계통을 자극해 숙면도 방해한다.주말 늦잠 금지주말은 평일에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기 좋은 시간이지만, 주말 늦잠은 평일 불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주말에 늦잠을 자면 일요일 밤에 불면증을 겪기 쉽고, 결국 한 주 내내 뒤바뀐 수면 패턴 때문에 힘들 가능성이 크다.수면습관은 쉽게 바뀔 수 있고, 스트레스가 있는 주중에는 더욱 예민해질 수 있으니, 오히려 일요일 등 주말에 흐트러진 수면 패턴을 바로잡는 게 좋다.낮잠은 짧게밤에 깊은 잠을 자려면 낮잠은 되도록 피해야 하지만, 못 견딜 정도라면 20분 정도 짧게 자는 게 좋다. 낮잠은 결국 밤잠을 뺏어가는 행위이기에 되도록 짧은 시간만 자야 한다. 긴 낮잠은 두통을 유발할 수도 있고, 깊은 수면단계에 들어갔다가 다시 일어나려면 육체적으로 더욱 피로해질 수 있다.운동은 낮에·규칙적으로생체시계는 태양의 빛에 따라 움직이기에, 낮의 적절한 운동은 숙면에 도움이 된다. 낮에 태양빛을 받으며 운동을 하면, 생체시계도 적절히 자극할 수 있고, 육체적 운동으로 긴장도 풀 수 있다. 단, 수면시간 6시간 전엔 운동을 끝내는 게 좋다. 수면시간 직전 운동은 오히려 전신의 감각을 자극해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실내는 선선하게·손발은 따뜻하게숙면을 취하려면 평소보다 약간 낮게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게 좋다. 우리 몸은 잠을 자는 동안 체온이 약간 떨어지는데, 실내 온도가 높으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그 때문에 실내 온도는 약간 낮게 유지해야 우리 몸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손이나 발처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추위를 쉽게 느끼는 부위는 이불 등을 이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게 좋다.
-
매년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로 증가하는 암 발생률을 낮추고 암 예방 및 조기 진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했다.국가암정보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암 발생자수는 총 25만4717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며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나타났다.성별 주요 암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남자의 경우 폐암 15.2%, 위암 14.7%, 대장암 12.8% 순이며 여자의 경우 유방암 20.6%, 갑상선암 19.2%, 대장암 9.9% 순이었다. 특히 남녀 모두 상위에 대장암이 포함되어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인간은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음식을 섭취하게 되는데 소화기관인 식도, 위, 소장, 대장을 거쳐 대변으로 배설된다. 대장은 우리 몸속 소화계의 마지막 부분으로 소장 끝에서 항문까지 약 150cm 정도의 긴 튜브 모양으로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한다. 발생하는 암의 위치에 따라 직장암 또는 결장암이라고 하며 이를 통틀어 대장암이라고 부른다.대장은 안쪽에서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4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 대장의 점막의 샘세포에서 생기는 선암이며 그 밖에 육종, 림프종, 악성 유암종, 편평상피암 등이 있다.대장암의 위험 요인으로는 가족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등 유전적 요인과 동물성 지방 과다섭취, 섬유질·칼슘·비타민D 부족, 운동 부족, 염증성 장 질환, 대장 용종 등 환경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문제는 대부분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설사, 변비, 배변 후 후중기, 혈변, 복통, 복부팽만, 소화불량, 식욕부진, 피로감 등 증상이 나타날 때 검사를 해 보면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대장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발견하면 대장암으로 확진하며 직장수지검사, 대변검사, CT, 혈액검사 등으로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대장암은 종양 크기가 아닌 조직 침투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데 조기에 발견한 경우 내시경적 치료가 일부 가능하나 대부분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을 병행한다. 대동병원 복강경수술센터 박경환 원장(외과 전문의)은 "우리나라의 경우 만 50세 이상이라면 국가 암 검진 사업에 따라 매년 분변 잠혈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양성이 나온 경우 대장 내시경 검사를 지원받을 수 있으므로 잊지 말고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평소와 다른 배변 활동을 하거나 동통, 혈변, 빈혈 등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에 진단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나쁜 생활습관은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된다. 과도한 칼로리 섭취는 비만으로 이어지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칼로리 제한을 두며 본인 체력에 맞는 운동 및 신체활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지방 식단을 할 경우 담즙산 분비가 증가해 대장 점막을 자극하게 되며 장내 세균에 의해 발암물질로 바뀔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햄이나 소시지 등의 육가공품이나 라면, 피자 등 트랜스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피하도록 하며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의 붉은 고기보다는 닭가슴살, 생선 등 흰색 고기 위주로 섭취하도록 한다.식이섬유를 섭취하게 되면 대장의 내용물을 희석시키고 대변의 부피를 늘려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줄이므로 채소나 과일 등으로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대장암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용종에서 대부분 시작하므로 용종이 작을 때 대장 내시경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하며 특히 50세 이상이거나 대장암 고위험군이라면 의료진과 상담 후 정기적인 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
손이 떨리는 ‘수전증’ 증상은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긴장을 많이 하거나 흥분·불안과 같은 감정이 생겼을 때는 물론이며, 피로가 쌓이고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 카페인·니코틴을 과다 섭취한 경우에도 교감신경이 흥분해 의지와 상관없이 손이 떨리곤 한다. 다만 일부 떨림 증상은 이 같은 생리적 떨림이 아닌 질환에 의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파킨슨병이나 저혈당증 등이 대표적이다. 떨림을 유발하는 질환을 알아본다.파킨슨병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은 신체 동작에 관여하는 뇌 부위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한다. 노년기에 주로 나타나며 ▲서동증(운동 느림)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 ▲자세 불안정 등과 같은 증상을 겪는다. 파킨슨병이 원인인 경우에는 가만히 있을 때 떨림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수전증으로 파킨슨병이 의심된다면 몸을 움직이지 않고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손이 얼마나 떨리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이밖에도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걸음 보폭이 좁아지며, 심하면 균형 장애로 인해 쉽게 넘어지기도 한다.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갑상선기능항진증·저혈당증갑상선기능항진증·저혈당증에 의해서도 수전증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갑상선 중독증이 발생한 상태로, 교감신경계가 항진되면서 손을 떠는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동시에 맥박이 빨라지고 불안함·초조함을 느끼거나, 겨울에도 더위를 느끼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혈당이 떨어졌을 때도 수전증을 겪을 수 있다. 혈당이 낮아지면 초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감신경·부교감신경이 항진되는데, 이때 교감신경에서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등과 같은 교감신경 호르몬이 증가할 경우 혈압이 상승하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손 떨림이 나타난다.본태성 떨림본태성 떨림은 소뇌의 운동 조절 능력이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전적으로 가족 구성원 내 동일한 증상을 갖는 경우가 많다. 파킨슨병과 달리 손을 사용할 때 주로 증상이 생기고, 35세 이상에서 잘 나타난다. 손과 팔 부위에서 시작해 머리, 목, 턱, 혀, 목소리 등이 떨릴 수도 있다.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주로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 약물을 통해 치료한다.
-
안구건조증은 명실상부 현대인의 질환이다. 잦은 전자기기 사용으로 매년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눈물을 과도하게 분비하거나 눈에 통증이 생겨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심하면 시력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디지털 기기 사용 시 눈을 자주 깜빡이고, 휴식 시간을 줘야 한다.김안과병원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74.1%는 안구건조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69.4%(514명)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기기를 사용할 때 안구건조증을 느꼈다고 답했다. 그 외에는 냉난방 기기 사용 시(43.3%), 바람이 불 때(38%), 독서 시(21.2%), 렌즈 착용 시(16.3%) 순이었다. 조사는 복수 응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실제로 안구건조증은 스마트폰과 관련된 6대 질환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관련 6대 질환의 진료비가 2016년도 3870억 원에서 2020년도 5871억 원으로 51.7% 증가했는데, 그 중 1위 질환은 안구건조증(1282만 명)이었다.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은 눈을 깜빡이지 않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PC를 오래, 자주 사용하면 화면에 집중하는 동안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든다. 눈을 깜빡이면 위아래의 눈꺼풀이 만나게 되면서 눈물을 안구 전체에 도포하고 안구 표면을 닦아주는 동시에 항균 작용을 하는데, 깜빡임이 줄어들면 눈물막에 영향을 미치고 눈물이 쉽게 증발한다. 우리 눈은 보통 1분에 15~20회 정도 깜빡이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동안 이 횟수는 3분의 1 정도로 줄어든다.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스마트폰 사용습관을 되돌아봐야 한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는 주기적으로 눈을 깜빡이고 화면에서 눈을 돌려 먼 곳을 바라보는 등 의도적으로 눈에 휴식을 주어야 한다. 50분에 한 번씩 알람을 설정하거나 쉬는 시간을 알려주는 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역시 피하는 게 좋다. 자는 동안 건조해진 눈을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어서다. 대신 일어난 직후 물 한 잔을 섭취해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온찜질과 눈꺼풀 청소를 주기적으로 하면 눈꺼풀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지방층을 회복시켜 안구건조증을 완화할 수 있다. 눈 위에 따뜻한 물수건을 10분가량 올려 눈꺼풀의 기름진 분비물을 녹여준 후, 전용 청결제를 면봉에 묻혀 속눈썹 주위를 닦아내면 된다.증상이 심하다면 안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결막염, 당뇨망막병증, 갑상선안병증 등 다른 안질환이 있다면 안구건조증에 의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 치료 방법으로는 인공누액 처방이나 약물치료 외에도 눈꺼풀 염증을 치료하는 적외선 치료와 눈꺼풀에 빛을 이용한 열을 침투시켜 굳어진 기름층을 녹여주는 IPL 레이저 등이 있다.김안과병원 각막센터장 고경민 안과 전문의는 “코로나19로 외부활동 대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디지털 기기 사용도 급증한 만큼 안구건조증으로 안과를 찾는 환자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며 “안구건조증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생활 수칙들이 있지만, 일상생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사용 습관부터 교정하는 것이 안구건조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등으로 운동을 못하는 사람은 면역력 저하를 주의해야 한다. 실제 국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코로나19로 활동량과 운동량이 줄고 그로 인해 몸무게가 3kg 이상 늘었다고 답한 사람이 46%나 됐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에 책 《면역습관》으 저자 대암의원 이병운 원장은 "일주일 동안 꼼짝하지 않고 누워만 있으면 근육량이 27%나 줄어든다"고 말했다.◇코로나19 시대, 적절한 운동법은?아무리 바빠도 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하는 틈틈이 스트레칭 및 맨손 체조를 하거나 출퇴근 때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의 방법이 있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선에서 소규모 그룹 운동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혼자 하는 운동의 경우, 스테퍼 같은 도구를 활용해 스트레칭 및 근력 운동을 할 수 있다. 운동을 도저히 할 수 없는 환경이거나 운동을 막 시작한 사람이라면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서기 반복해주기 ▲아령을 쥔 듯 팔에 힘주면서 팔꿈치 접었다 펴는 동작 수시로 해주기 ▲혈액 순환 원활해지도록 손과 발, 귀 등을 가볍게 마사지 하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10~15분 운동을 반복한 뒤 5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하루에 3회 이상 반복해 30~60분 운동시간을 채우길 추천한다.운동에 조금 익숙해졌다면 운동 관절 부위에 약간의 물리적인 자극을 주는 운동을 시작해도 좋다. 점프, 발차기, 달리기, 높이뛰기 등을 주 5회 정도 실천하는 것이 그 예다. 단, 점프하는 동작이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하루 200회 이상은 넘기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 집에서 운동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스쾃 10개씩, 하루 3세트 정도 실천하는 것도 방법이다. 야외활동이 가능하다면 한 단계 더 나아가 ▲주 1회 60분 전신 지구력 운동 ▲자전거 타기 ▲스키 ▲등산과 같은 고강도 운동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
-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최근 1주간의 사망자 분석 결과, 고연령층, 미 접종,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코로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연령별로 보면, 3월 3주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94.3%(1846명)로, 80대가 62.9%(1232명), 70대가 21.1%(413명), 60대가 10.3%(201명)로 연령이 높을수록 사망자가 많았다. 접종력을 보면, 접종력) 60세 이상에서 미 접종·1차 접종자 비율이 4% 내외임에도 치명률이 매우 높았다. 최근 5주간 사망자 4763명 중 미 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43.7%(2081명)이다.예방접종의 효과는 뚜렷했다. 3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3차 접종을 완료자는 확진되더라도 미 접종자에 비해 중증진행 위험이 97.3% 낮았다. 반면, ‘미 접종자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3차 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37.4배, ‘2차 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2.1배가 높았다. ‘2차 접종 후 확진군’도 ‘미 접종자 확진군’에 비해 중증 진행 위험이 51.3% 낮았다.정은경 질병본부장은 "3차 접종은 중증 진행 위험을 매우 감소시켜주기에 고령층·기저질환자는 신속하게 3차 접종까지 받아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그 외 일반 소아청소년도 자율적인 접종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걷기 운동을 하고는 싶지만, 매일 만보를 걷기는 부담스러운 노년층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6000~8000보만 걸어도 건강을 챙기기에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사추세츠 애머스트대 연구진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이 하루 6000~8000보만 걷더라도 조기 사망 위험이 54%까지 감소했다. 8000보 이상 걸었다고 해서 장수에 보탬이 되진 않았다. 연구진은 사람들의 하루 평균 도보 횟수와 사망률 간 관계를 장기 관찰한 15개 연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각 연구의 모집단을 합치면 총 4만7471명에 달했으며, 연구 대상자 모두 지병 없는 18세 이상 성인이었다. 연구 대상자들을 하루 치 도보 횟수에 따라 3500보, 5800보, 7800보, 1만900보의 네 집단으로 나눈 결과, 1만900보 걸은 집단은 3500보 걸은 집단에 비해 사망률이 40~5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 성인의 도보 횟수와 사망률 간 관계를 나타낸 그래프에서, 6000보까지는 도보 횟수가 늘수록 사망률이 낮아지며 곡선이 우하향했다. 그러나 6000~8000보 구간에 들어서는 사망률 감소세가 둔화해 그래프가 직선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8000보 이상 구간에서는 사망률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았다.논문 주저자인 의사 아만다 팔루치에 따르면, 하루 만보를 걸어야 건강에 이롭다는 속설은 1964년 일본에서 실시한 만보기 마케팅 캠페인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를 뒷받침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 이 연구는 지난 1일 '란셋 공공 보건 저널(Lancet Public Health journal)'에 게재됐다.
-
보건당국이 팍스로비드 사용이 불가한 코로나 환자를 위해 MSD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 몰누피라비르)' 10만명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사용하는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추가 확보하겠다고 전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번주 중 MSD의 라게브리오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질병관리청은 식약처 검토결과에 따라 3월 말 라게브리오 10만 명분을 도입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WHO가 치료 가이드라인(2022년 3월 3일 기준)에 따라 라게브리오 사용을 제한적으로 권고하고, 국가감염병임상위원회가 지난 11일 팍스로비드를 쓸 수 없는 환자에게 MSD의 라게브리오 도입 필요성을 논의함에 따른 것이다.팍스로비드는 약품의 특성 상 신장이나 간 기능이 떨어진 경우, 투약이 제한된다. 그러나 투약대상자인 60세 이상 고령층은 신장이나 간 기능이 떨어진 사례가 많아 투약이 상당이 제한적이다. 또한, 팍스로비드는 병용금기 약물과 병용 시 주의해야 될 약물이 상당수 있어, 처방 대상자이지만 처방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MSD의 라게브리오는 이런 환자들을 위한 팍스로비드의 대체제로 검토된다. 정부는 지난해 MSD와 라게브리오 24만여 명분 선 구매 계약을 바친 바 있다. 이 물량에서 10만명분을 도입해 사용한다는 게 현재 정부의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일단 긴급사용승인이 먼저 돼야 하겠지만, MSD와는 긴급사용승인 이후 약품 공급 일정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가능한 한 긴급사용승인이 나면 이른 시일 내에 도입하는 것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식약처 긴급사용승인이 나면 바로 공급 일정이나 투약 계획에 대해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더불어 국내 코로나 환자가 폭증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팍스로비드는 조기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는 총 16만3000명분이 국내에 도입돼, 8만7000명분이 투약 됐으며, 재고량은 20일 기준 7만6000명분이다.정은경 본부장은 "이미 계약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의 3월 말 도입, 먹는 치료제 추가구매 등을 통한 충분한 물량확보도 제약사와 논의하여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먹는 치료제 조기도입과 추가구매를 통해 고령층 등에게 적기에 먹는 치료제를 투약해 중증화 방지 및 의료체계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
-
-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청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국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계약 물량은 1000만회 접종분으로 GBP510 개발이 완료되면 질병청 접종 계획에 따라 해당 물량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GBP510은 GSK 면역증강제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로, 국제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에 선정돼 총 2억1370만달러(한화 약 2450억원)의 개발비를 지원받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품목허가와 WHO 긴급사용허가,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획득을 계획 중이며, 최근에는 신속 승인을 위한 순차심사 서류가 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에 제출되기도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GBP510 공급을 통해 대한민국에 새로운 코로나 백신 선택권을 제공하고, 백신주권 확보로 글로벌 수급 변동성 영향 없이 엔데믹 시대를 준비하는 국가 정책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 안정적인 공급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국산 백신의 성공적인 세계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다.GBP510은 향후 2호, 3호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주춧돌 역할도 맡게 된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기업들은 임상3상 진행을 위한 대조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개발사들이 진행하는 비교임상 방식 임상3상은 기존 허가 백신을 대조백신으로 활용해 임상 데이터를 비교한 후 비열등성을 입증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해외에서 개발된 백신을 대조백신으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건당국과 협의 아래 개발이 완료된 GBP510을 대조백신으로 제공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추가 임상을 통한 접종 범위의 확대에도 나선다. 현재 임상 1/2상 참여자를 대상으로 6개월 후 GBP510을 추가 접종하는 자체 임상을 통해 부스터샷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 있다. 동시에 국내에 이미 허가된 다른 코로나19 백신으로 기본 접종을 완료한 성인을 대상으로 GBP510을 교차 투여하는 부스터샷 임상도 진행 중이다. 교차 부스터샷 임상은 지난해 12월 국내 식약처의 IND 승인 후 현재 만 19세 이상 50세 미만 성인 550여명을 대상으로 투약을 진행 중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반기 중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GBP510이 인플루엔자, B형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에서 장기간 활용되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합성항원’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GBP510은 SK의 기술력과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정부의 의지, 그리고 공공의 건강권을 위해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글로벌 기구들의 협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GBP510을 시작으로 다양한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에 대비한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백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
한국존슨앤드존슨이 약사 대상 가이드라인 '아세트아미노펜 with TYLENOL 상담 노트'를 최근 배포했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인 타이레놀 제약사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재택 치료가 본격화되는 요즘, 진통제 처방 현장에서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처방 및 복약지도가 이루어지는데 기여하고자 이번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게 됐다”며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임신·수유 중이라면 현재 상태와 복용중인 약을 의약사 등 의료전문가와 상담한 후 적절한 진통제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음은 가이드라인에 실린, 아세트아미노펜 권고가 필요한 주요 내방객이다.1. 고혈압·심혈관 환자의 진통제 선택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제제의 진통제 복용이 권고된다. 고혈압 환자 대부분이 복용하는 항고혈압제를 소염진통제(NSAIDs)와 함께 복용하면 혈압이 상승하거나 혈압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는 반면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제제는 혈압약과의 상호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혈압을 높이지 않아 보다 안전하게 통증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심혈관질환자의 경우 평소 질환 관리를 위해 아스피린 성분의 약을 복용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때 소염진통제(NSAIDs)를 함께 복용하면 아스피린의 항혈전 작용을 방해할 수 있어 심혈관질환자에게는 항혈전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진통제가 권고된다. 2. 임산부·수유부의 진통제 선택임신 수유 중 통증이나 고열이 있을 때 약물 복용을 무작정 참기보다는 의사, 약사와의 적절한 상담을 통해 무카페인의 안전한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소염진통제(NSAIDs) 성분은 임신 방해 및 기형유발 가능성이 있고, 임신 20주 이후에서는 양수 과소증 및 태아 신장기능 이상을 초래할 수 있어 특히 임신 전, 임신 20주 이상에서는 복용을 자제해야 한다. 실제로 미국 FDA에서는 임신 20주 이후 소염진통제(NSAIDs) 사용을 자제하고 30주 후에는 피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임신 및 모유 수유 중에는 비교적 안전성이 입증된 아세트아미노펜 처방이 1차적으로 고려된다.3. 당뇨·신장질환 환자의 진통제 선택당뇨가 있거나 당뇨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진통제 선택 시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약의 메트포르민 성분이 소염진통제(NSAIDs)와 병용되면 유산산증이나 신기능 악화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심장협회는 메트포르민 약물 상호작용 우려에 대해 보고된 바가 없는 아세트아미노펜을 1차 치료 옵션으로 권고하고 있다. 또한, 신부전 등의 신장질환 환자도 진통제를 선택할 때 신장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고려할 수 있다. 소염진통제(NSAIDs)는 일시적인 신기능 감소를 일으켜 부종, 고칼륨혈증, 고혈압 등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4. 위장질환자의 진통제 선택평소 만성 위염이나 위궤양 등 위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진통제 선택 시 주의가 필요한데,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으로 이뤄진 타이레놀 경우 위장장애 부담이 적어 위장질환자나 공복시에도 편하게 복용이 가능하다. 한편 소염진통제(NSAIDs) 성분의 진통제는 위장관 보호효과를 감소시켜 위장질환 치료가 지연 또는 악화될 수 있고 위장출혈 우려가 있어 권고되지 않는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는 500mg 알약 기준 한 번에 1~2정씩 하루 최대 8정(4000mg)까지 복용할 수 있다. 4000mg은 미국 FDA에서 권고하는 '성인 대상 아세트아미노펜 1일 최대 용량'이다.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서방형의 경우 650mg 알약 기준 한 번에 1~2정씩 하루 최대 6정 이내로 복용할 수 있으며, 복용 시에는 8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시 간이 손상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올바른 용법 및 용량에 맞춰 복용할 경우에는 간 손상 가능성이 낮다. 약 성분의 90% 이상이 무해한 글루타치온 등으로 대사되기 때문이다.
-
-
“나중에 커서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자유롭게 푸른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고 싶어요.”급성 심근염으로 쓰러진 15세 소년이 6번의 심정지 끝에 회복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수차례 반복된 심폐소생술, 응급 심박동기 시술, 7일간 이어진 에크모(ECMO) 치료에도 건강을 회복했다. 특별한 후유증과 합병증도 없었다. 가천대 길병원에서 한 달간 치료를 받고 지난달 26일 퇴원한 비행기 조종사가 꿈인 한가람(15세) 군의 이야기다. “처음엔 어지러움을 느끼다가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어요.” 한 군은 처음 느낀 이상 증상을 이같이 떠올렸다. 지난 1월 24일 현기증이 심해지더니 다음날엔 평소보다 혈압이 훨씬 낮아졌다. 집 근처 의원에서 수액을 맞았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식은땀과 구토까지 이어졌다.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던 지난 1월 26일 저녁 9시경 한 군은 가천대 길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응급실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던 중 첫 번째 심정지가 발생했다. 수차례 이어진 심폐소생술 덕분에 멈췄던 심장이 돌아왔지만, 증상은 갈수록 악화됐다.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간격으로 심정지가 계속됐다. 한 군의 심장은 멈췄다가 극적으로 소생되길 무려 6번이나 반복했다.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는 강심제, 혈압을 높이는 승압제 등 수많은 심장치료 약물을 투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 군의 심장은 심장 근육에 염증성 물질이 침범하며 발생하는 심근염이 빠르게 진행돼 심장의 전기적 신호전달체계가 완전히 망가지면서 느린맥(완전방실차단)으로 인한 심정지와 빠른맥(심실빈맥, 심실세동)으로 인한 심정지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태였다. 심폐소생술과 약물 치료가 몇 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때 긴급하게 연락을 받은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위진 교수가 환자 상태 확인 후 곧바로 임시 심박동기 삽입을 결정했다. 다행히 임시 심박동기 삽입 후 박동 수가 유지되면서 더 이상 심정지는 발생하지 않았고 혈압도 비교적 안정을 찾았다. 심장 초음파에서도 심장의 수축력이 유지됐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소변량이 점차 감소하고 체내 젖산 수치가 계속 오르는 등 장기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는 심각한 ‘저관류’ 상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위 교수는 “심장 초음파를 시행해보니 불과 몇 시간 전에 비해 심장이 거의 뛰지 않는 중증 심장성 쇼크 상태였다”며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예후가 나쁜 전격성 심근염으로 판단돼 지체 없이 체외 심폐 순환기(에크모) 시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아 혈액투석까지 고려했던 한 군은 에크모 시술 이후 혈압이 안정화되면서 소변량도 정상화되고 체내 젖산 수치도 감소했다. 에크모(ECMO)는 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빼낸 뒤, 펌프를 통해 환자에게 다시 넣어 혈류를 순환시켜 주는 생명 유지 장치다. 심장이 거의 뛰지 않는 사망 직전의 상황에서 사용하는 장치로 고도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필요로 한다. 특히 환자의 심장기능이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기 전 에크모 시술여부를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심정지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뇌손상을 비롯한 다발성 장기손상 및 감염, 출혈 등 동반된 합병증으로 인해 생존율이 10% 이하로 극히 낮다. 그동안 수많은 초중증 환자들을 치료하며, 에크모 및 중증 심부전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위진 교수도 어린 한 군의 치료에는 매순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의료진은 심장 치료와 함께 심정지로 인한 여러 합병증들을 동시에 치료해 나갔다. 또한 매일 수차례씩 심장 초음파로 심장의 회복 정도를 확인했다. 이 같은 의료진의 노력으로 에크모 치료를 시작하고 일주일 동안 한 군의 심장 기능은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심장, 폐, 신장 등 주요 장기의 기능이 상당 부분 회복되어 지난달 3일에는 에크모를 제거하고 다음날엔 인공호흡기까지 뗄 수 있었다. 한 군의 어머니인 신희정 씨(41)는 “아들의 심장이 멈췄을 때 눈앞이 캄캄하더라, 하지만 모든 의료진들이 헌신적으로 치료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가 살아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 군의 아버지인 한준욱 씨(45)는 “공군사관학교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던 아들이 다시 하늘을 나는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24시간 아들 곁을 지킨 의료진들의 헌신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돼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후 모든 장기의 기능과 의식까지 완전히 회복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진 한 군은 소아청소년과 안경진 교수의 진료와 혈관외과에서 추가적인 치료를 받았다. 심장이 여러 번 멎었던 상태였지만 뇌 MRI 및 뇌파 검사 등에서 우려했던 후유증도 없었다. 한 군은 누구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안경진 교수는 “한 군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할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당분간 추적 관찰과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며 앞으로 아이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진 교수는 “심정지가 6번이나 계속되면서 고비가 많았지만, 한 군의 강한 의지와 부모님의 의료진에 대한 신뢰 덕분에 힘든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환자, 가족, 의료진 모두가 함께 살려낸 기적 같은 생명”이라고 말했다.
-
종양침윤성림프구(TIL)를 이용해 폐암 면역항암제가 어떤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지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공지능(AI)를 이용해 환자의 폐암 조직을 면역학적 특성에 따라 분류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박세훈 교수, 병리과 최윤라 교수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김효진 교수, 루닛 옥찬영 최고의학책임자(CMO)와 함께 ‘루닛 스코프 IO’을 이용해 종양침윤성림프구의 분포에 따라 비소세포폐암에서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보험적용이 확대된 폐암 면역항암제(펨브롤리주맙)는 기존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려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환자마다 치료 효과에 차이가 있어 신중히 써야 한다. 현재는 PD-L1이란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 발현율(TPS)을 이용해 50% 이상이면 면역항암제가 단독으로 효과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PD-L1 만으로는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를 찾기에 충분하지 않아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찾는게 시급했다. 또한, 발현율이 50% 미만인 경우에도 치료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가 있어, 이들 중 치료 효과가 있을 만한 환자를 찾는 것 역시 중요한 문제였다.연구팀은 종양미세환경에 머물며 암 조직을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종양침윤성림프구(TIL)에 주목했다. 해당 면역세포는 암 치료 성패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잠재력을 인정받아왔지만, 종양침윤성림프구가 얼마나 존재하는지 잘게 나뉜 암 조직을 하나하나 살펴보기 어려운 탓에 한계에 부딪혀왔다. 연구팀은 해결책으로 인공지능모델을 꺼냈다. 폐암 조직을 분석한 병리학 전문가의 판독 결과를 참고해 종양침윤성림프구가 환자의 암 조직에 얼마나 분포하는지 병리 슬라이드를 대신 확인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모델을 학습시켰다. 연구팀은 인공지능모델을 이용해 종양침윤림프구의 밀도와 분포에 따라 폐암의 면역학적 형질을 활성과 비활성(제외, 결핍으로 세분)으로 나눈 다음 삼성서울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환자 518명을 대상으로 각각의 경우에서 효과를 분석했다. 면역세포의 밀도가 높아 활성인 경우라면 그만큼 면역항암제가 효과를 발휘할 기회도 많다는 뜻으로 봤다. 실제로 종양침윤성림프구가 활성인 환자들이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율이 훨씬 좋았다. 삼성서울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의 각각 독립된 코호트에서는 물론 둘을 종합해 분석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 역시 활성환자의 경우 24.8개월로 제외환자 14개월, 결핍환자 10.6개월 보다 향상됐다. 무진행 생존기간도 활성환자 4.1개월, 제외환자 2.2개월, 결핍환자 2.4개월로 활성환자가 앞섰다. 특히 같은 조건이라면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를 투여 받은 경우 효과가 더욱 분명했다. 활성환자의 경우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38개월로 비활성환자 11.9개월 보다 크게 늘었다. 무진행 생존기간 또한 활성환자가 15.6개월로, 비활성환자 4.8개월 보다 연장됐다. 기존 바이오마커인 PD-L1의 발현율이 1~49%인 경우에도 활성환자에게는 면역항암제가 도움이 됐다. 치료 반응율을 보면 22.8%로, 비활성환자 3.9%보다 월등했다. 이들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과의 관련성은 뚜렷하지 않았지만 무진행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 활성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6.2개월로 비활성환자 3.2개월보다 두 배 가량 길었다. 이들 중 1차 치료로 면역항암제를 투여 받은 환자 10명만 추려 따로 분석하면, 활성환자의 치료 반응율은 66.7%로 비활성환자 0%와 대비됐다.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국제 임상연구를 선도했던 KEYNOTE-001에서 보고한 치료 반응율 14.8%과도 큰 차이다. 이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찾아줄 수 있다는 의미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세훈 교수는 “환자들에게 보다 적합한 치료가 무엇인지 찾는 것은 치료 성공으로 향하는 첫 걸음”이라며 “새 바이오마커를 보조수단으로 삼는다면 더 많은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고, 자칫 소외될 수 있는 환자들에게도 치료 기회가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병리의사로 인공지능모델을 검증한 최윤라 교수는 “인공지능모델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향상되어 보다 발전된 체계로 거듭난다면 병리의사를 보조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암환자를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이러한 가능성을 엿보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이번 연구는 루닛과 공동으로 진행하였고 한국연구재단과 국립암센터, 산업통상자원부 포스트게놈기술개발사업,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업진흥원 한국보건기술연구개발사업, 루닛이 지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암 관련 세계 최고 학술지 중 하나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근호에 게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