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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뇌’ 갖고 싶다면 평소 ‘이 활동’ 해야

    ‘젊은 뇌’ 갖고 싶다면 평소 ‘이 활동’ 해야

    나이가 들면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뇌 신경세포 수가 줄고 뇌 용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뇌가 노화하는 것이다. 운동은 혈관 건강 및 혈류를 개선하고 건강한 식습관은 뇌에 필요한 영양분을 알맞게 공급해 뇌 노화를 막는다. 취미는 어떨까? 취미활동은 새로운 자극, 사회 활동 횟수를 늘려 뇌 노화를 막을 수 있다.취미 활동은 두뇌 활동을 촉진한다. 뇌의 신경세포들은 서로 연결된 망을 형성하고 있다. 신경세포들이 연결망을 통해 전기신호를 계속 주고받아야 우리가 기억하고 사고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연결망이 점차 약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연결망은 고정된 게 아니다. 새로운 내용을 배우거나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날 때는 강해지기도, 다시 형성되기도 한다. 취미활동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것들이다. 게다가 취미활동은 인지기능 저하의 주요 요인인 우울증을 방지하는 데도 효과적이다.실제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58~86세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태블릿PC 사용법, 사진 촬영, 그림 그리기, 음악 작곡 등의 수업을 열었고, 참가자들이 최소 3개 이상의 수업을 듣게 했다. 참가자들은 3개월 동안 3~5개의 수업을 선택해 학습했다.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그룹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연구 전후에 인지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전화번호 기억, 주차 위치 기억 등 몇 가지 검사를 받았다.그 결과, 수업을 시작한 지 6주 후부터 3개 이상의 새로운 취미를 배운 참가자들의 인지기능은 30살 어린 중년층 성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됐다. 수업을 듣지 않은 대조군은 인지 능력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폭넓고, 동시적인 학습 경험이 없었던 노인들이 여러 가지를 배우며 강렬한 학습 경험을 느끼고, 이것이 뇌에 작용해 인지 능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추측했다.뇌 노화를 늦추기 위해서는 취미 활동을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억지로 취미를 고르기보다는 성격과 취향을 고려해야 한다. 다만 혼자 운동하는 게 쉽지 않다면 꼭 신체적인 활동이 포함된 취미를 고르도록 한다.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6/26 10:00
  • 머리에 ‘이것’ 맞으면, 긴장성 두통 완화

    머리에 ‘이것’ 맞으면, 긴장성 두통 완화

    긴장성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살면서 경험하는 두통이다. 최근 긴장성 두통의 고통을 완화하는 데 침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등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두피에 분포하는 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하는 게 통증의 원인이다. 머리에 드는 ▲압박감 ▲조이는 느낌 ▲짓누르는 느낌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통증이 심한 경우 맥박이 뛰는 것 같은 박동성이 느껴질 수 있다.중국 연구진은 침술이 긴장성 두통을 얼마나 완화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긴장성 두통을 진단받은 환자 218명이 이에 참여했다. 이들은 평균 11년간 긴장성 두통을 앓아왔으며, 한 달에 평균 22일 머리가 아팠다. 참가자들은 임의로 두 집단으로 나뉘어, 한쪽은 침을 피부에 꽂았을 때 드는 얼얼하고, 시리거나, 무거운 느낌인 ‘득기감(deqi sensation)’이 느껴질 정도의 깊이로 침을 맞았다. 반면, 다른 쪽은 득기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침을 아주 얕게 맞았다. 두 집단 모두 한 주에 2~3번, 2달간 총 20회의 침술 치료를 받았다. 치료가 끝난 후엔 6개월간 경과를 지켜봤다.연구가 끝날 무렵, 침을 깊게 맞은 집단의 68%, 얕게 맞은 집단의 50%가 매달 두통을 경험하는 일수가 50% 이상 줄어들었다. 치료가 진행될수록 두통을 겪는 날도 줄었다. 침을 깊게 맞은 집단은 연구 초기 한 달 평균 20번 느꼈던 두통이 7번으로 줄었고, 얕게 맞은 집단은 평균 23일에서 평균 12일로 줄었다.침술은 신경 근처에 침을 놔 뇌에서 엔돌핀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도록 유도함으로써 두통을 경감한다고 알려졌다. 엔돌핀은 고통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신경전달물질이다. 또 침술은 긴장된 근육을 효과적으로 풀어준다. 그 덕에 긴장성 두통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이 논문은 지난 22일 미국 신경학회에서 발행하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의 온라인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한의학이해림 헬스조선 기자2022/06/26 08:00
  • 장마철 식중독 걸리지 않으려면… 현실적인 방법 ‘세 가지’

    장마철 식중독 걸리지 않으려면… 현실적인 방법 ‘세 가지’

    최근 김해의 한 냉면집에서 냉면을 먹은 60대 남성이 사망하고 손님 30여 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 여름만 되면 식중독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 고온다습한 여름 장마철은 식중독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식중독 감염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현실적인 식중독 예방법을 알아봤다.▶음식 보관 유념=샐러드 등의 신선편의식품의 경우 특히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식약처가 보관온도별로 샐러드의 식중독균 수 증가 속도를 측정한 결과, 37℃에서 채소 샐러드 병원성대장균 수가 1.5~2.2시간 만에 2배로 증가했다. 쇼핑하거나 휴가를 맞아 장소 이동 중에 자동차 트렁크에 신선편의식품을 보관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는 더욱 위험하다. 경상대 심원보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차량에 신선편의식품을 1시간 보관했을 때도 배탈과 복통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냉장고 등 식품을 보관해둘 장소가 근처에 없다면 구입 즉시 먹는 게 가장 안전하다.▶위생 철저히=요리할 땐 교차오염에 주의하자. 요리 전에 깨끗이 손을 씻고, 분변이 묻은 계란 등의 식재료를 만진 이후에도 손을 씻으면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란이나 닭고기 등에선 살모넬라균이 검출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조리과정에서 채소, 육류 등을 구별해 사용해야 한다. 세척과 조리 순서는 채소·육류·어류·가금류 순으로 한다.▶익혀 먹기=식중독균은 일반적으로 고온에서 증식이 억제된다. 특히 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발생한 식중독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발생한 식중독의 원인균은 살모넬라균이었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매우 약하다. 살모넬라균은 가열조리를 할 때 균이 사멸되기 때문에 육류는 중심 온도가 75°C, 어패류는 85°C로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하는 게 안전하다.
    내과강수연 헬스조선 기자2022/06/26 05:00
  • 바벨 스쿼트, 다리 모으면 허벅지 '이쪽' 발달[운동 How]

    바벨 스쿼트, 다리 모으면 허벅지 '이쪽' 발달[운동 How]

    스쿼트를 할 때, 다리를 얼마나 벌렸느냐에 따라 다리 근육 형태가 조금씩 달라진다. 넓게 벌릴수록 허벅지 안쪽 근육을, 좁게 벌릴수록 허벅지 바깥쪽을 단련할 수 있다.◇다리 모을수록 바깥쪽 허벅지 발달스쿼트는 단연 대표적인 하체 운동이다.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허벅지가 바닥과 수평을 이룰 때까지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다. 이때 바벨로 무게를 더하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려 스쿼트를 하면, 대퇴사두근, 대둔근, 척주기립근을 주로 단련하게 된다. 대퇴사두근은 허벅지 앞쪽에 있는 근육으로, 안쪽·중간·바깥쪽에 위치한 세 가지 광근과 허벅지 가장 앞에 있는 대퇴직근으로 구성돼 있다. 무릎과 엉덩이 관절을 굽혔다 펴는 역할을 한다. 함께 엉덩이 근육인 대둔근과 척추 옆에 붙어있는 세로 근육인 척주기립근이 사용된다. 여기서 다리를 어깨너비보다 넓게 벌리면 앉았다 일어날 때 허벅지 안쪽 근육인 내전근과 뒤쪽 근육인 대퇴이두가 주로 자극된다. 반대로 좁히면 허벅지 바깥쪽 근육인 외측광근과 대퇴직근을 효과적으로 단련할 수 있다.◇운동 방법
    기타이슬비 헬스조선 기자2022/06/25 23:00
  • 암은 악성종양… 뇌종양은 왜 ‘뇌암’이 아닐까?

    암은 악성종양… 뇌종양은 왜 ‘뇌암’이 아닐까?

    암은 몸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종양은 여러 원인에 의해 정상적으로 분화하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세포를 뜻한다. 악성 종양인 암세포는 주위 조직으로 침투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조직으로 전이한다. 뇌에도 악성 종양이 생긴다. 그런데 왜 암이라고 부르지는 않는 것일까?뇌종양이 일반적인 암들과 다른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뇌종양은 전이가 잘 안 된다. 뇌의 혈관 구조가 타 기관과 다르기 때문이다. 뇌세포를 둘러싼 뇌혈관에는 ‘뇌혈관장벽(BBB·Blood Brain Barrier)’이라는 게 분포한다. 혈액이 뇌 조직으로 들어갈 때 여러 물질이 통과해야 하는 문이라고 볼 수 있다. 포도당, 필수아미노산, 전해질 등은 내피세포를 통해 통과하지만 혈중의 대사산물, 독소, 약물은 통과하지 못한다. 종양도 마찬가지다. 뇌혈관장벽 덕분에 뇌 안의 종양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일은 드물다.또 뇌종양은 일반적인 암과 달리 등급으로 분류한다. 암은 병기에 따라 1~4기로 분류되는데 암종별로 종양 크기 등의 기준이 있다. 그러나 뇌종양은 종양 세포의 분열 속도 등을 고려해 등급을 나눈다. 보통 1, 2등급은 양성이고 3, 4등급은 악성이다. 뇌종양은 다른 암에 비해 원인과 증상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더 치명적인 경우가 많다. 뇌신경에 영향을 끼쳐 운동, 언어, 기억, 의식 기능을 저해하는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뇌종양은 1~2등급이라도 ‘임상적 악성’으로 분류한다.그래도 다행인 점은 뇌종양 유병률이 낮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완치가 가능한 뇌수막종이다. 뇌수막종은 뇌와 척수를 보호하는 얇은 막인 뇌수막에 발생하는 종양이다. 5년 생존율이 9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어느 위치에 어떤 크기로 생겼느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종양이 크면 특정 위치의 신경을 압박해 구음장애, 편마비, 감각 이상, 팔다리 운동 능력 저하 및 감각 마비, 간질 발작, 시력 장애, 언어 장애, 성격 변화 등이 발현할 수 있다. 종양이 작거나 신경학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에 발생하면 별다른 증상이 없다.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6/25 22:00
  • 한여름에도 손발 차다면... 체질 아닌 '이것'

    한여름에도 손발 차다면... 체질 아닌 '이것'

    한여름에도 손발이 차서 불편한 사람이 있다. 손발이 차가운 것을 단순히 체질이나 나이가 들면서 당연히 생기는 증상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수족냉증은 만성 동맥경화의 하나인 말초동맥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다. 우리나라 수족냉증의 유병률은 12%로 추정하는데, 이 중 60~70%는 말초동맥질환으로 추정한다. 특히 50세 이상에서 손발이 찬 수족냉증이 있다면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말초동맥질환, 팔·다리 수축기 혈압 비교 말초동맥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발이 차고, 특히 다리가 저리거나 아픈 증상이다. 한 쪽 다리만 아픈 경우가 많으며, 아픈 다리 피부색이 퍼렇거나, 창백해 보이기도 한다. 말초동맥질환을 다른 질병으로 오해해 방치할 경우 혈관에 궤양이나 괴저(썩어 들어감)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손보다 발이 더 심해, 발의 경우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염증이 생길 때까지 놔둘 경우 절단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초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말초동맥질환은 발목과 팔에서 잰 수축기 혈압을 비교하는 진단법이다. 발목의 수축기 혈압이 팔의 수축기 혈압보다 90% 미만이면 말초동맥질환이 진행하고 있는 상태이다. 혈관이 좁아지면 혈압이 떨어지게 되는데, 하체에 비해 동맥경화증이 잘 오지 않는 상체를 기준으로 해서 발목의 혈압을 비교해 보는 것이다. 더 자세한 진단을 위해 도플러초음파검사, 혈관조영검사, 컴퓨터단층촬영 등을 실시해 말초동맥질환의 진단과 동시에 어느 부위가 얼마나 심하게 좁아져 있는지 확인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말초동맥질환으로 진단되면, 우선 혈전용해제와 고혈압약 중 말초동맥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이 있는 약을 처방한다. 은행나무잎 성분의 혈액순환개선제도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혈관 속으로 카테터를 넣고 풍선으로 좁아진 부분을 확장시키거나 금속 스텐트 등으로 원래의 혈관을 재개통시키는 치료를 한다. 이 치료법은 전신 마취를 하지 않고 개복이 필요 없지만 비교적 짧은 부위에 치료했을 때 결과가 좋다. 그러나 넓은 부위에 말초동맥이 거의 막힌 경우는 인공혈관을 이용한 혈관우회수술로 막힌 부분을 돌아가게 해서 막힌 혈관의 파열을 방지하기도 한다.◇운동이 도움말초혈관 동맥질환이 있을 때 운동이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 막힌 혈관 주위로 작은 곁가지들이 커져서 증상이 개선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한 번에 최소 30~45분, 일주일에 3~4회, 12주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걸으며 피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근육이 조금씩 적응해 갈 수 있도록 한다. 무엇보다 말초동맥질환이 일단 발병한 경우 진행을 억제할 수 있도록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한다. 흡연은 말초동맥질환을 진행시키는 가장 큰 위험 인자이다. 흡연자는 금연자보다 말초동맥질환 발병 위험이 2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고혈압·고지혈증·혈당 등을 관리하는 것이 말초동맥질환을 예방하고 진행을 늦추는데 핵심적이다.그 외 적절한 체중유지, 섬유소 섭취, 포화지방산 섭취의 제한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50세 이상에서 본인이나 가족 중에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흡연, 비만 등 말초 동맥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운동 시 다리 저림이 생기는지 주의 깊게 살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한다.  
    내과이금숙 헬스조선 기자2022/06/25 20:00
  • 식도암 안 걸리려면 '두 가지' 습관 주의

    식도암 안 걸리려면 '두 가지' 습관 주의

    식도에도 암이 생긴다. 흔하진 않지만 생존율이 약 60%로 높지 않다. 식도암 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다음 두 가지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게 좋다.◇절인 채소 적게 먹기 피클, 오이지 등 소금에 절인 채소를 자주 섭취하면 식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영국암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절인 채소는 식도암 위험을 크게 높인다. 음식과 식도암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34개의 연구를 메타분석했더니 절인 채소를 많이 섭취했을 때 식도암 위험이 2배까지 증가했다. 과도하게 짠 음식이 식도에 자극을 주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세계암연구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 역시 절인 재소와 같이 염장으로 보존된 식품은 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뜨거운 음료 적게 마시기 뜨거운 음료를 반복해서 마시면 식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6년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65도 이상의 아주 뜨거운 차를 마신 그룹은 식도암 위험이 8배, 60~64도의 뜨거운 차를 마신 그룹은 식도암 위험이 2배 높아진다는 란셋종양학회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다. 전문가들은 식도가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없어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손상되며 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한편, 식도암이 생기면 ▲삼킴곤란 ▲속쓰림 또는 위산역류 ▲트림을 많이 하는 등의 소화불량 증상 ▲지속되는 기침 ▲쉰 목소리 ▲음식을 삼킬 때 목구멍이나 가슴 중앙에 나타나는 통증 등을 겪을 수 있다. 식도암은 내시경검 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고, 여러 층의 식도 벽 중 점막 조직에만 암이 있다면 수술 없이 내시경을 통해서도 절제가 가능하다. 내시경 점막 절제술로 진행하는 초기 진단인 경우는 90% 이상 5년 생존율을 보인다.​ 다만, 식도암이 더 깊이 진행됐다고 하더라도 외과 수술 및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을 제거할 수 있다. 
    암일반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22/06/25 16:00
  • 운전대·골프채만 잡으면 나는야 헐크 [별별심리]

    운전대·골프채만 잡으면 나는야 헐크 [별별심리]

    평소에 화 한 번 안 내던 친구가 운전대만 잡으면 소리를 지르고 욕을 내뱉는다. 늘 매너 좋기로 소문난 김 부장은 골프장만 가면 승부욕에 불타 채를 내려치고 성질을 낸다. 처음 보는 모습들이 낯설기만 하다. 무엇이 이토록 이들을 화나게 했을까.
    정신과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06/25 14:00
  • 눈 뜨고 자는 나… 치료해야 할까?

    눈 뜨고 자는 나… 치료해야 할까?

    종종 잠을 자는 건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잘 때도 눈을 반쯤 뜨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은 분명 눈을 감았다고 생각하지만, 잠에 빠져들면 저절로 눈을 반쯤 뜬다. 이런 증상은 왜 생기는 걸까? 치료해야 할까?눈을 반쯤 뜨고 자는 증상을 '토안(兎眼)증세' 또는 '토끼눈증'이라고 한다. 보통 쌍꺼풀 수술을 여러 번 받아 눈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서 생긴다. 안검하수 수술(처진 눈꺼풀을 위로 올리는 수술) 부작용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선천적으로 눈이 크거나 안구가 튀어나온 사람들도 피곤할 때 눈을 뜨고 잘 수 있다. 피곤하면 눈꺼풀 근육이 눈 전체를 모두 덮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도 근시여도 토끼눈증이 생길 수 있는데, 증상이 심해지면 안구가 앞뒤로 길어져 눈꺼풀이 안구를 다 덮지 못한다.토끼눈증은 반드시 치료할 필요는 없다. 특히 피곤할 때 등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면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되거나, 자는 동안 눈의 검은자위가 보일 정도로 심하다면 안과를 방문해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심하면 눈물의 양이 줄면서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안구가 공기 중에 그대로 노출돼 각막 손상, 결막염 등도 유발될 수 있다.토끼눈증으로 자고 일어날 때마다 눈이 따갑다면, 자기 전 농축된 인공눈물을 넣거나 안연고를 충분히 바르고 자는 게 좋다. 수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안구건조증을 완화하는 한 방법이다.한편, 눈뿐만 아니라 입도 함께 벌리고 자는 사람이 있다. 기도가 좁거나 막혀 입으로 호흡을 이어 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자면 오히려 잠에 깊이 들 수 없어, 만성 피로·소화 장애 ·혈액순환 장애·근육 뭉침·관절염·구강 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왼쪽으로 돌아누워 자면 기도가 열려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래도 계속 입을 벌리고 잔다면, 이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기타이슬비 헬스조선 기자2022/06/25 12:00
  • 눈앞이 뿌옇다… 원인 질환 4가지 구분법

    눈앞이 뿌옇다… 원인 질환 4가지 구분법

    종종 눈앞이 뿌옇게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곤 한다. 눈을 한 번 깜빡였을 때 증상이 사라진다면 안구건조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원인 질환에 따라 증상이 사라지지 않거나 오래가기도 한다. 안개처럼 뿌옇게 보이면 백내장일 수 있어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눈 깜빡거렸더니 나아진다면 안구건조증가장 흔한 원인은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에서 눈물의 증발이 많아서 안구 표면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시린 느낌, 이물감, 가려움, 충혈 등이며 뿌옇게 보이는 증상은 눈을 한 번 깜빡이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눈물 생성이 부족한 것과 눈물층 이상으로 눈물이 말라버리는 것이다. 인공눈물 점안으로 대처할 수 있으며 증상이 계속된다면 눈물 생성을 증가시키는 안약을 점안한다.◇통증과 함께 나타난다면 포도막염포도막에 염증이 생겨도 시야가 흐려질 수 있다. 포도막은 부위에 따라 눈의 앞쪽에서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홍체, 수정체를 받쳐주는 섬모양체, 그리고 눈 바깥의 광선을 차단하는 맥락막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포도막에 급성 염증이 생기면 처음에는 눈부심, 통증, 충혈 등을 동반한다. 염증이 만성적으로 남는 경우 시야 흐림과 시력 저하가 두드러진다.◇선 등이 휘어지면서 뿌옇게 보이면 망막 이상시야 흐림은 대부분 각막을 포함한 안구 전면 이상으로 발생한다. 그러나 빛이 통과해 상이 맺히는 망막에 이상이 생겨도 사물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젊은 성인이 갑자기 사물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으면서 선 등이 휘어 보인다면 장액성 맥락 망막병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질환은 망막이 부분적으로 박리되는 것인데, 스트레스, 고혈압, 알코올 섭취 등이 원인이다. 대부분 3~6개월 후 자연적으로 낫지만 재발할 수 있고 만성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안개 낀 듯 뿌옇게 보인다면 백내장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는 질환이다. 시야에 안개가 낀 것처럼 전체적으로 뿌옇게 보일 수 있다. 선천성 백내장은 유전성이거나 태아 감염 등에 의해 발생하며, 후천성 백내장은 나이가 가장 큰 요인이다. 또 외상, 전신 질환, 눈 속 염증으로 발생하는 백내장도 있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6/25 10:00
  • 장맛비, 먹구름에 웬 선크림? 그래도 선크림

    장맛비, 먹구름에 웬 선크림? 그래도 선크림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분간 흐린 날이 많을 전망이다. 하늘에 먹구름이 빽빽해 볕도 잘 들지 않는데,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고 다녀야 할까.◇날씨 흐려도 지상까지 자외선 내려와맑게 갠 날 피부에 전달되는 자외선량의 70~80%는 흐린 날에도 전달된다. 겨울에 야외 스포츠를 즐길 때 주의해야 할 점을 다룬 펍메드(Pubmed) 게시 논문에 의하면, 구름이 두터운 날이어도 자외선은 최대 50%까지만 차단된다. 연구진은 태양광이 센 계절엔 날이 흐려도 지상까지 강한 자외선이 내려올 수 있으므로, 구름 낀 날에도 자외선차단제(선크림)를 바르라고 권했다.종일 물속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물이 자외선을 차단해줄 것이란 생각은 착각이다. 자외선은 수심 60cm까지 통과한다.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물놀이를 하는 편이 안전하다.◇자외선 오래 쬐면 기미·노화·주근깨 생겨자외선을 오래 쬐면 피부 탄력이 떨어져 노화가 빨라진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 멜라닌 세포가 많아지는 탓에 색소가 침착된다. 주근깨나 기미가 생기는 것이다. 둘 다 한 번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으니,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외출하기 최소 30분 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바르고 나간 후에도 3~4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게 좋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더 자주 덧발라야 한다. 하루 중 정오에 자외선이 가장 강하니, 이 시점을 기준으로 2~3시간 전후를 피해 외출하는 게 좋다.
    피부과이해림 헬스조선 기자2022/06/25 08:00
  • '공부 잘하는 약' 부작용 중엔 '공부 방해'도 있다

    '공부 잘하는 약' 부작용 중엔 '공부 방해'도 있다

    6월 말, 7월 초는 중고등학생의 시험기간이다. 시험기간엔 집중력 관리가 필수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긴 쉽지 않다. 이럴 때 약의 힘을 빌려서라도 집중력을 향상시키려는 학생들이 있다.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치료제를 한 번이라도 투여받은 환자는 14만여 명인 것으로 보고됐다. 61.1%가 남성이었으며, 그중 절반 정도가 10대였다. 게다가 2019년 기준으로, ADHD약이 가장 많이 팔린 지역은 교육열이 높은 서울 강남구였다. 전문가들은 부적절한 처방과 투약의 개연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ADHD 증상으로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을 땐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정상인이 복용할 경우 불면증, 식욕저하 등 부작용 나타나집중력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정상인이 ADHD 약을 먹을 경우 불면증, 식욕저하, 정서적 과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흔히 집중력에 문제가 없어도 약을 먹으면 집중력 강화 효과가 나타나겠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틀린 사실이다. 오히려 집중력이 필요 이상 강화돼 자극에 예민해진다. 고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고민수 교수는 “시력이 정상인 사람들이 안경을 썼을 때 어지럼증 등이 유발되는 것처럼 정상인이 ADHD 약을 먹었을 땐 집중력 강화 효과보다 오히려 다른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약효 발생 기간에도 차이 있어게다가 ADHD약은 약효가 발생하는 기간에도 차이가 난다. 고민수 교수는 “약제 종류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는 기간이 다르다”며 “어떤 약제는 적절한 용량 조절만 하면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1~2개월 꾸준히 복용했을 때 약효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복용 기간 또한 다르다. 정해진 복용 기간은 없지만, ADHD는 뇌의 발달과 관련된 질환으로 보기 때문에 약을 잠깐 먹는다고 해서 뇌 발달이 급격하게 개선되진 않는다. 따라서 보통 1~2년 이상 복용해야 뇌 발달이 개선된다. 또한, ADHD 약은 처음엔 소량으로 시작해 복용해야 하므로 용량 조절은 필수다. 정상인이 학업 개선을 위해 ADHD약을 정상적인 경로가 아닌 인터넷으로 구매하거나, 지인으로부터 받은 뒤 처음부터 과량으로 복용한다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ADHD 의심된다면 정신과 방문해 약 처방 받아야한편, ADHD 약은 정신과에 방문해 처방받을 수 있다. 병원을 통해 약을 처방받는 것이 공식적인 처방법이다. 대개 병원에 방문해 의사와 상담 과정을 거친다. 의사 문진과 관찰을 통한 병력 청취가 끝나고 ADHD 판정을 받으면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또한, 최근 집중력이 저하됐다고 해서 무조건 ADHD를 의심할 필요는 없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이유엔 우울증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만약 지금 처방받은 ADHD 약을 먹고 있다면 카페인 섭취는 가급적 제한하고 항우울제 계열 약과는 함께 먹지 말아야 한다. 항전간제나 항응고제도 ADHD 치료제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어 이를 주의해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 내성은 거의 없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정신과강수연 헬스조선 기자2022/06/25 05:00
  • 건강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잠'… 적정 시간은?

    건강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잠'… 적정 시간은?

    수면은 너무 적게 하는 것도 너무 많이 하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수면 시간이 적은 편에 속한다. 적절히 잠을 자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수면의 가장 큰 건강 효과는 '회복'에 있다. 낮 동안 긴장돼 있던 근육, 혈관 등을 이완시키고 손상된 세포나 조직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적정 수면 시간은 얼마나 될까? 연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주류 연구에서 권장하는 적정 수면 시간은 성인 기준 하루 7~8시간이다. 성인은 하루에 7~8시간은 자야 비만·심뇌혈관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2016년 미국 국립수면연구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에서는 전 세계 적정 수면 시간에 대한 연구를 종합해, 연령별 권장 수면 시간을 발표했다. 결과는 ▲생후 3개월까지 14~17시간 ▲생후 4~11개월 12~15시간 ▲만 1~ 2세 11~14시간 ▲만 3~5세 10~13시간 ▲만 6~13세 9~11시간 ▲만 14~17세 8~ 10시간 ▲만 18~25세 7~9시간 ▲만 26세 이상은 7~8시간을 권장했다. 이는 전 세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취하는 수면 시간을 권장한 것이다. 권장 수면 시간 보다 1~2시간 이상 적거나 많으면 비만·심뇌혈관질환·치매·당뇨병 등 온갖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7시간 보다 덜 자면 당뇨병,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커진다는 보고도 많다. 19세 이상 남녀 1만49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시간 미만으로 잔 남성의 20.9%가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 상태였다. 하루 7~8시간 자는 남성과 8시간 이상 자는 남성의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은 각각 15.4%, 14%였다. 연구팀은 "적절한 수면 시간은 당 대사, 식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해 비만, 당뇨병과 관련이 깊다"고 말했다.또다른 연구에서는 7시간 미만 자는 사람이 7시간 자는 사람보다 협심증·심근경색 발병을 예측하는 지표인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가 34~50% 높았다. 9시간 이상 자는 사람 역시 7시간 자는 사람보다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가 70% 높게 측정됐다.
    기타이금숙 헬스조선 기자2022/06/24 23:00
  • 심리상담으로 우울증 막을 수 있을까?

    심리상담으로 우울증 막을 수 있을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아진 가운데, 심리상담이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원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김상돌 교수의 논문에 의하면, 조사 시점으로부터 지난 1년간 심리상담을 받은 적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사 시점 당시 우울증 유병률이 낮았다.김상돌 교수는 2018년 1~12월 수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가한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623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들의 우울증 여부는 총 9문항으로 구성된 우울증 선별 도구인 ‘환자 건강 설문지(PHQ-9)’로 판단했다. 지난 2주간 ▲피곤·무기력함 ▲입맛 없음· 과식 ▲흥미 상실 ▲수면장애 등 증상에 얼마나 자주 시달렸는지 묻는 말에 ‘전혀 아니다(0점)’에서 ‘거의 매일(3점)’까지 답할 수 있는 검사다. 논문은 총 27점 중 10점 이상이면 우울증 유병상태로 봤다.분석 결과,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담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이 생길 가능성(Odds Ratio)이 5.09배 낮았다. 심리상담이 우울증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방조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사람들은 실제로도 힘든 상황일 때 심리상담을 많이 찾는다. 2021년 1분기 보건복지부에서 정신과 치료 및 일반심리상담에 대한 수요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혀 필요 없다’가 0점, ‘필요하다’가 2점일 때 정신과 치료 수요는 2020년 3월 0.81점에서 2021년 3월 1.34점으로, 일반심리상담 수요는 같은 기간 1.02점에서 1.46점으로 증가했다.다만, 소득에 따라 심리상담을 받는 횟수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을 하거나 가족 수입이 많은 집단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가족 수입이 적은 집단보다 상담 이행 비율이 낮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일수록 우울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탓으로 추측된다.이 논문은 현재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됐다.
    정신과이해림 헬스조선 기자2022/06/24 22:00
  • 안 웃긴데 왜 웃지? '이 질환' 때문일 수도

    안 웃긴데 왜 웃지? '이 질환' 때문일 수도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타우 단백질 등이 뇌 속에 쌓이면서 뇌세포가 퇴화하고 인지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질환을 말한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10대 사망원인 가운데 하나로 알츠하이머병이 7위를 차지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조기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의 초기증상은 기억력 장애, 언어 및 인지기능 장애, 공격적인 행동, 우울증 등이다.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해지면 대소변 실금, 보행장애, 신체 경직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찾아오고 폐렴, 욕창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일상에서도 알츠하이머병을 알아챌 방법이 있다. 다음 3가지의 독특한 알츠하이머 증상을 알아보자.▶달라진 옷차림=평소 멀끔한 옷차림이었던 사람이 어느 날 지저분한 옷을 입고 다닌다면 알츠하이머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영국 켄트대와 요크대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가족을 만나 환자의 옷차림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알츠하이머 환자 보호자들은 환자들이 알츠하이머 발병 이후 공통적으로 찢어진 옷 등 초라하거나 단정하지 않은 옷차림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잘 어울리는 옷을 선택하거나 날씨에 적합한 옷을 입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는 옷이 자기 옷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근육이 뻣뻣해져 옷을 입기가 더 어려워지는 등 다양한 영향으로 인해 발생한다.▶유머코드의 변화=평소 시청할 땐 웃지 않던 TV프로그램을 보면서 갑자기 웃는다면 이 역시 또 다른 알츠하이머병의 징후일 수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환자와 동일한 나이의 건강한 성인보다 터무니없는 코미디 쇼를 시청하고 웃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유머코드의 변화는 알츠하이머 발병 후 전두엽에서 뇌가 수축하는 현상 때문에 발생했을 것이라 추측했다.▶운전 능력 저하=2021년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and Therap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운전할 때 방향을 갑자기 틀거나 더 느리게 운전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알츠하이머가 뇌의 운동 능력과 사고 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운전 실력도 악화하는 것이다.
    신경과강수연 헬스조선 기자2022/06/24 21:00
  • '원숭이두창' 핵심 정리… 구별법, 치료법, 예방법

    '원숭이두창' 핵심 정리… 구별법, 치료법, 예방법

    최근 국내에서도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남아있는 가운데 새 감염병까지 등장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원숭이두창은 아직까지 질환 관련 정보가 부족해, 원인, 증상 등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이시형 교수의 자문을 통해 원숭이두창에 대한 주요 궁금증을 풀어봤다.-원숭이두창이란?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바이러스(Monkeypox virus)’에 감염돼 발생하는 감염성질환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과 사람 간에 전염될 수 있으며, 동물에서 감염은 주로 쥐, 다람쥐와 같은 설치류와 원숭이에서 확인됐다. 대부분 접촉에 의해 감염되고, 감염된 동물·사람의 체액·혈액·피부·점막과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자의 체액·혈액 등이 묻은 물건·의복·침구류 등과 간접 접촉함으로써 전파된다. 주요 전파경로는 아니지만 비말이나 에어로졸 등을 통해서도 드물게 전파될 수 있다. 1970년 처음 보고돼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유행하고 있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기 전 치명률은 3~6%대였다. 그러나 최근 수개월 간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 중 아직까지 사망이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의료 환경에 따라 치명률이 많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평균 1~2주, 5~21일 정도 잠복기를 지나 ▲고열 ▲두통 ▲근육통 ▲요통 ▲피로감 ▲림프절종대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1~3일이 지나 발진이 시작된다. 발진은 얼굴에서 시작돼 몸통, 사지의 순서로 진행되며, 반점-구진-수포-농포-딱지 순서로 변한다. 환자 중 약 95%는 얼굴에 발진이 발생하고, 몸통에 비해서는 손·발바닥(75%)에 많이 나타난다. 구강점막이나 외음부, 결막, 각막에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은 2~4주 정도 지속된 후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일부 환자는 중증감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치료 가능한가?일반적으로 대증적치료를 실시하며, 중증감염인 경우에는 두창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나 면역글로불린을 통해 치료한다. 특히 소아, 면역저하자 등 중증감염 확률이 높은 환자는 폐렴, 뇌병증, 패혈증 등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원숭이두창과 수두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원숭이두창과 수두의 피부병변은 여러 측면에서 유사하다. 두 질환 모두 발열 두통, 근육통, 요통, 권태감 등이 나타난 뒤 2~3일 정도 지나 발진이 시작되며, 원숭이두창은 얼굴에서, 수두는 얼굴과 몸통에서 발진이 나타난다. 또한 발진이 반점으로 시작해 수포, 농포, 딱지 순서로 변한다. 그러나 수두일 경우 ▲림프절 비대 ▲손·발바닥 피부병변 등 원숭이두창에서 발견되는 여러 증상들이 대부분 나타나지 않는다. 이밖에도 원숭이두창은 동일 부위에 발진이 발생할 경우 병변 모양이 유사하지만, 수두는 병변의 변화 시점이 서로 달라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의심 증상이 생겼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고열 증상을 보인 후 피부발진이 발생하는 경우, 1~3일 후 얼굴에서 반점 양상의 발진이 시작되는 경우, 발진이 수포 형태로 변하고 팔다리로 확산되는 경우, 타인과 직접적 접촉을 피하고 접촉한 물건 등을 타인이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동시에 신속하게 전문 의료기관에 내원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바란다.-원숭이두창을 예방하려면?원숭이두창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타인의 혈액, 체액, 피부 등에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물건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이 씻고 알코올 소독제를 이용해 자주 소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설치류나 원숭이 등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비말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는 만큼,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하도록 한다.
    내과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06/24 20:00
  • [의료계 소식] 암 진단·치료 허브로 도약… ‘아시아종양학회’ 성공리 개최

    제2회 AOS 2022 및 제48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6월 16일~18일 3일간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아시아 종양학의 새로운 시대(New Era of Asian Oncology)’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세계적인 암 치료 강국인 대한민국에서 암 진단·치료에서 변화를 불러올 만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암 진단·치료에 허브가 되기 위해 나아가겠다는 취지다.아시아종양학회(AOS)는 기존 아시아 암 분야를 대표했던 아시아태평양 암연맹(APFOCC)과 아시아임상종양학회(ACOS)가 통합된 기구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하나의 강력한 종양 관련 기구를 만들고자 지난 2018년 2월 아시아종양학회(AOS)라는 명칭으로 통합이 결정됐다. 아시아 14개국 43개 암 관련 학회가 회원학회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대한암학회 ▲한국유방암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종양외과학회 ▲대한위암학회 총 7개 학회가 참여하고 있다.이번 제2회 AOS 2022는 코로나19 안정화로 AOS가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이번 학술대회는 3개의 기조강연과 29개 주제별 심포지엄 등 38개의 학술세션으로 진행됐다.이번 학술대회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던 세션은 한지연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의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에 대한 발표 세션이었다. 렉라자는 EGFR T790M 저항성 변이에 높은 선택성을 갖는 경구형 3세대 EGFR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이하 TKI) 계열 약제로, 뇌혈관장벽 투과도가 높아 뇌전이가 발생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효능과 안정성을 보였다. 실제로 연구에서도 환자 절반 이상이 3년 이상 장기 생존하며 1년 생존율도 90%에 달했다. 한지연 교수는 “암환자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가 생명 연장에 있다고 봤을 때 이번 전체 생존 기간 혜택은 렉라자가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에게 더 연장된 기대여명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였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위암 환자를 위한 교육, 진단, 예방법, 기초임상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한 여러 발표가 이뤄졌다. 김열홍 AOS 회장(고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은 “그동안 아시아는 암 진단·치료에서 주류가 되지 못했다”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대만, 인도 등이 현재 바이오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이에 발맞춰 아시아 암 분야 연구자들이 앞으로 다양한 학술 활동을 펼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타김서희 헬스조선 기자2022/06/24 18:00
  • 제약바이오협회, ‘디지털헬스위원회’ 가동… 위원장에 동화약품 한종현 사장

    제약바이오협회, ‘디지털헬스위원회’ 가동… 위원장에 동화약품 한종현 사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회관에서 디지털헬스위원회(이하 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위원회에는 ▲동아제약 ▲동화약품 ▲박스터 ▲삼진제약 ▲안국약품 ▲유영제약 ▲제일약품 ▲파마리서치 ▲한독 ▲한미약품 ▲휴온스 ▲GC녹십자 ▲라이프시맨틱스 ▲베이글랩스 ▲빅씽크 ▲올라운드닥터스 ▲에임메드 ▲웰트 등 총 18개 제약기업과 디지털헬스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동화약품 한종현 사장이 위원장으로 선임됐고, 부위원장에는 한미약품 경대성 이사와 라이프시맨틱스 송승재 대표가 선임됐다. 간사는 웰트 강성지 대표가 맡는다. 한종현 위원장은 “개별 기업이 각자 영역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어떻게 제도화하고, 협력할 것인지는 과제”라며 “위원회가 구심점이 되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협회는 디지털헬스케어의 개념·정체성 정립 등 여러 이슈를 담론화하고, 공동 아젠다를 발굴하기로 했다. ‘제약과 디지털헬스’라는 이종 영역 간 융합에 기반 한 개방형혁신을 통해 바이오헬스분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 간 동반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원희목 회장은 “해외에서도 디지털헬스케어가 진행되고 있고, 미래에 상당한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원회가 정부와 제약기업, 스타트업을 매칭하고 각 주체를 잇는 커뮤니케이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위원회는 우선 디지털헬스케어의 정체성 확립 등 산업 성장에 필요한 과제들을 순차적으로 점검하고,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디지털헬스케어의 개념적 정의, 정책적 정의 등 디지털헬스케어 대한 정의가 여러 개인만큼, 협회 주도로 용어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선언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기존 의약품시장과 달리 디지털헬스케어는 아시아, 그 중에서도 한국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제약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06/24 17:47
  • [의학칼럼] 지속되는 무릎 통증… 고주파 열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

    [의학칼럼] 지속되는 무릎 통증… 고주파 열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

    장마철 심해지는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비가 오면 무릎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습도와 기압 차이가 관련이 있다. 비가 내리거나 구름이 가득한 날에는 습도가 높아져 체내 수분이 잘 배출되지 않으며, 대기압은 낮아져 무릎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게 된다. 결국 높아진 관절 내부 압력으로 인해 염증 부위가 팽창하고 신경을 자극해 무릎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무릎 통증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퇴행성관절염이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며 관절을 둘러싼 연골이 점진적으로 닳아 없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신경세포와 혈류가 존재하지 않는 연골은 한 번 닳게 되면 자연 재생이 이루어지지 않는 만큼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무릎 관절염은 증상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하여 치료가 진행된다. 초기와 중기에는 비교적 간단한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와 같은 보존적 치료가 시행된다. 그러나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말기에 이르면 인공관절수술을 진행해야만 한다.문제는 지병이 있거나 고령 환자의 경우 인공관절수술 진행이 힘들 수 있는데, 이 경우 ‘고주파 열 치료술’(RF) 진행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해당 시술은 통증이 발생한 신경에 1mm 정도의 얇은 열선을 연결해 열을 가함으로써 신경막의 변성을 유도해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이다.최근 발표된 해외 논문에 따르면 고주파 열 치료술은 중증도 이상의 통증을 절반 가까이 완화할 수 있으며, 1~2년가량 효과가 지속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소 침습으로 진행되며, 시술 시간이 10분 정도 짧아 빠르게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때문에 무릎 통증은 있지만 수술을 하기 힘든 환자, 보존적 치료를 진행했으나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 이유 없는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에게 이 시술이 용이할 수 있다.고주파 열 치료술은 최소 침습으로 이루어져 안전하고, 무릎 통증 완화에 탁월하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 병원에 방문해 정밀 진단과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이 칼럼은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의 기고입니다.) 
    전문칼럼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2022/06/24 17:29
  • 구석기인 핑계는 좀… 식탐과 맞짱을!

    구석기인 핑계는 좀… 식탐과 맞짱을!

    음식을 먹고 난 뒤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 먹어도 충분할 걸 예감했지만 더 먹는 걸 선택한 결과다. 살과의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비만과 당뇨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조금만 먹어라’, ‘운동해라’와 같은 조언들이 쏟아지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본능적으로 무언가가 음식을 더 먹게 만드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음식에 대한 집착, ‘식탐’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유전자일까, 문화일까, 환경일까.◇식탐이 왜 있냐고? “굶어 죽지 않게 분투한 흔적”인류사의 99%를 차지하는 구석기시대엔 항상 먹을 게 부족했다. 구석기인들은 무리 지어 생활하며 채집과 사냥으로 먹고 살았는데 겨울엔 먹을 게 부족했다. 그래서 끊임없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며 살았다고 한다. 한 번 음식을 만나면 일단 먹고 최대한 에너지를 비축해야 했다.식탐도 강했을까? 진화심리학자인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전중환 교수는 “당시 인류가 처한 환경에서 급선무는 굶어죽는 걸 피하는 것이었고 달거나 기름진 음식은 횡재였다”며 “오늘날의 식탐은 과거 인류의 유전자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낸 적응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현재 음식에 집착하는 우리들의 심리적 형질은 먼 조상들이 주변 환경에 맞춰 생존하면서 진화시켜온 유전자의 산물일 수 있다는 것이다.◇우리는 평생 식탐 달고 살아야 할 운명?구석기는 너무 오래 전 일 아닐까? 시간으로 따지면 그렇지만 생물학적으로는 아니다. 우리의 유전자는 구석기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김응빈 교수는 “인류는 종 차원에서 봤을 때 굉장히 어린 종”이라며 “정치적, 사회적 문제로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몇 지역을 제외하곤 기근에서 벗어난 지 기껏해야 100여년인데, 생물학적인 변화가 일어나기에는 매우 짧은 시간이다”라고 말했다.진화에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리는지는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는 성인이 되면 모유를 먹을 필요가 없어서 유당분해효소인 락타아제 분비 유전자를 꺼버리도록 진화했다. 그러나 약 1만년 전 목축업이 시작되고 인간은 다시 락타아제 분비 유전자를 켜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도 우유만 먹었다 하면 설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중환 교수는 “유당분해효소 분비에 관여하는 유전자 변이가 고정되는데도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식탐과 같이 수많은 유전자가 영향을 끼치는 심리적 형질이 바뀌려면 몇 천 세대, 즉 수 만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유전자에 새겨진 식탐식탐은 유전자에 어떻게 새겨져 있을까. 먼저 살펴볼 수 있는 유전자는 ‘FTO’다. FTO 유전자는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바꿔 저장하는 데 관여한다. 이러한 FTO 유전자에 변이가 발생하면 우리 뇌는 에너지가 덜 들어왔다고 판단해 식사량을 늘리게 된다. 김경철 가정의학과 전문의(웰케어클리닉)는 “FTO는 지방을 저장하게 만들어 인류를 생존시켜 온 유전자지만 냉장고에 음식이 쌓여 있는 현대에 이르러서는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다행히도 FTO 유전자 변이 비율이 70%에 이르는 서양인과 달리 한국인은 25~3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FTO 유전자 외에 ‘멜라노코르틴 수용체4(MC4R)’나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도 살펴볼 수 있다. 이들은 뇌가 느끼는 포만감을 차단해 식탐을 부추긴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시상하부에 작용해 배고픔과 포만감을 결정하는 MC4R은 변이하면 식탐을 강하게 만든다”며 “BDNF는 포만감을 자극하는 단백질을 형성하는데 변이하면 비만에 간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이러한 유전자들이 개개인의 식탐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FTO는 몸에서 생존을 위해 영양소를 요구했을 때 나타나는 식욕과 관련이 크고 MC4R과 BDNF는 에너지 생성과는 무관한 가짜 식탐과 관련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유전자 전부 아냐… 최소한 가짜 식탐은 구분해야구석기인의 유전자를 핑계 삼아 먹다간 병에 걸리기 쉽다. 인간은 굶었을 때 음식을 먹으면 금방 회복할 수 있지만 반대로 살이 쪘을 때 굶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그러나 유전은 운명이 아니다. 식탐에는 문화나 환경이 더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어렸을 때 가정환경에 의해 형성된 우리의 식습관은 먹방 등의 유행성 문화에 끊임없이 바뀐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가짜 식탐 정도는 통제할 수 있다. 가짜 식탐엔 유전자 말고도 감정적 상태나 스트레스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 수치를 높이기 위해 뇌로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는데 이때 식욕 관련 호르몬인 그렐린과 렙틴의 균형이 깨지면서 가짜 식탐이 생긴다. ▲특정 음식을 보면 먹고 싶은 마음이 든다 ▲식사를 한 지 3시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배고프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배고픔이 심해진다 ▲음식을 먹어도 공허하다 ▲10~15분이 지나면 배고픔이 사라진다면 가짜 식탐이라고 볼 수 있다.포만감을 주는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강재헌 교수는 “단백질은 지방이나 탄수화물에 비해 포만감이 크고 공복감을 줄여준다”며 “콩, 각종 나물, 쌈채소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도 포만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 끼 거르면 그만큼 섭취 열량이 준다는 건 착각이다. 오히려 식탐이 강해질 수 있다. 강재헌 교수는 “식사를 거르면 혈당이 떨어져 식욕이 급격히 상승함으로써 되레 다음번 식사에서 과식과 폭식을 하게 된다”며 “규칙적인 식사와 한 차례의 건강한 저열량 간식이 혈당과 식욕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6/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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