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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은 수년간 부동의 발생률 1위의 암이다. 갑상선암은 5년 생존율이 100%에 달하는 ‘착한암’이다 보니, 과잉검진에 대한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었다. 문제 제기를 한 쪽은 죽지도 않는 암인데, 병을 샅샅이 찾아내 수술을 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급기야 2014년 정부 권고안에서는 혹이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없으면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선별검사는 일상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국내외 갑상선 관련 학회에서는 갑상선암 선별검사인 초음파 검사 연령을 따로 정해놓지 않았다. 다만 갑상선 혹을 바늘로 찔러서 하는 조직검사의 경우 제한을 하고 있다. 초음파 검사에서 종양이 1cm 이상으로 클 때는 조직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한 때 과잉검진 이슈가 있었던 것은 초음파 상 1cm 미만의 작은 종양도 모두 조직검사를 해 너무 작을 때 암을 찾아내 갑상선을 절제하고 평생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최훈 교수는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기 때문에 작은 종양을 대상으로 조직검사를 과도하게 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학계 결론이 났다”며 “그러나 1cm 미만이라도 임파선 전이가 많고 갑상선 피막을 뚫고 나와 근육 침범이 의심된다면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고 했다. 갑상선암이 기도·식도 가깝게 붙어있을 때도 크기와 상관없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다시 정리하면, 국내외 갑상선학회에서는 종양 크기가 1cm 미만으로 작고, 임파선 전이가 없고, 갑상선을 싸고 있는 피막에 침범이 없다면 조직검사나 수술 대신 '능동적 감시’를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능동적 감시란 당장 조직검사나 수술을 하지 않고 지켜보는 것을 의미한다. 종양이 더 자라거나 커지면 그 때 수술을 하라는 것. 능동적 감시를 하면 6개월 간격으로 갑상선에서 나오는 단백질(사이로글로불린)을 체크해야 한다. 단백질의 양이 갑자기 2~3배로 늘면 초음파 검사를 한다.능동적 감시를 하다 종양이 3mm 이상 커진다든지, 임파선 전이가 생기면 수술을 해야 한다. 일본에서 나온 논문을 보면 능동적 감시 대상자의 5~6%에서 병이 진행을 했고, 수술은 1~2%에서 했다. 94~95%는 병이 진행을 하지 않았다. 갑상선 안에 종양이 1cm 미만으로 머물고 있으면, 당장 조직 검사나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갑상선암 초음파 검사는 언제부터 해야 할까? 최훈 교수는 “정해진 건 없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률이 3~4배 높고 40대 후반부터 발병이 많아지기 때문에 40대 후반 여성이라면 한번쯤 갑상선암 초음파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며 “갑상선암은 가족력도 영향을 미치므로 가족 중에 갑상선암이 2~3명 이상 있다면 20대에 한 번 검진을 하고, 30대에 한 번 10년 간격으로 해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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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그 자체로도 칼로리가 높아, 많이 마시면 살찌기 쉽다. 소위 말하는 ‘술살’이 찌는 것인데, 특히 배가 잘 나온다. 연말이라 술자리가 잦은 요즘, 그나마 술살을 덜 찌게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술 마시면 복부지방 잘 쌓여알코올은 당분의 원천으로 복부에 지방을 축적하고 몸속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뱃살을 찌운다. 코르티솔은 체내 지방세포에 영향을 미쳐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데, 복부의 지방세포가 코르티솔에 가장 잘 반응하기 때문이다. 술을 많이 마실수록 몸속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해 뱃살이 더 나온다. 뱃살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암 등 각종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안주는 포만감 큰 식품으로술살을 덜 찌게 하려면 우선 칼로리가 높은 기름진 안주부터 피해야 한다. 술은 열량이 높지만 영양소가 없어 포만감을 주지 못한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돼 몸속 에너지가 필요 이상으로 많아진다. 과잉된 에너지는 지방의 형태로 축적되는데 고칼로리 안주는 지방으로 쌓일 위험이 더 커진다. 이때 포만감을 주는 안주를 선택해보자. 두부, 생선 등 저지방·고단백 식품에 야채, 과일 등을 곁들이는 게 좋다.◇알코올 함량 낮은 술 마시기술은 가급적 알코올 함량이 낮은 것을 마시는 게 좋다. 소주나 맥주보다는 레드와인을 추천한다. 레드와인 속 항산화 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이 그나마 지방 흡수를 막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 혈액흐름을 돕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술 마신 다음 날 한 정거장 걷기뱃살이 덜 나오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이다. 특히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인데,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일상 속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술 마신 다음날 출퇴근길에 한 정거장은 먼저 내려서 걸으면 좋다. 승강기 대신 계단을 오르거나, 점심식사 후 간단한 산책 등을 실천하면 된다.◇술자리 전후 식사는 균형 있게해장을 위한다고 고칼로리 음식을 먹으면 안 좋다. 술자리 전후 식사는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골고루, 짜지 않게 먹도록 한다. 가공된 탄수화물이나 설탕 등 단순당 섭취는 자제하고 현미, 잡곡 등 복합 탄수화물을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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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평소 담배를 거의 피우지 않아도 술만 마시면 담배를 찾는 사람은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술과 담배를 동시에 하는 일은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다.◇따로 해도 안 좋은데 같이하면 최악 음주·흡연술과 담배는 따로 해도 동시에 해도 나쁜 건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차이가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공동 발간한 연구자료를 보면, 음주와 흡연을 각각 했을 때보다 같이 했을 때 구강암, 인두암, 식도암, 간세포암 등 각종 암 발생 위험이 더 크다. 특히 식도암 발생률은 최대 41배 증가한다. 알코올이 담배 속 니코틴과 유해물질을 빠르게 용해해 체내 흡수를 돕고, 암 유발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술 담배를 같이하면 심뇌혈관계 질환도 악화한다. 음주자가 흡연을 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혈중 중성지방이 증가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발생 위험과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이 커진다.또한 기분과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세로토닌 농도가 옅어져 우울증이 악화할 수 있고, 인지저하와 기억력 악화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건강이 악화해 술과 담배를 끊어야 할 상황이 와도, 술 담배를 함께한 경우라면 더욱 끊기 어렵다. 알코올과 니코틴은 서로 내성을 일으켜 각각의 사용량을 더욱 늘리고, 금단 현상을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술자리 피하고 주변에 금연·절주 계획 알려야금연과 절주 모두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분명히 가능한 일이다. 금연과 절주에 모두 성공하려면, 될 수 있으면 술자리를 피해야 한다. 금연은 초기 6개월 내 재흡연율이 높기 때문에 특히 금연 초기라면, 술자리는 피해야 금연과 절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술자리를 피하기 어렵다면, 술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금연, 절주 중인 사실을 알려 협조를 구해야 한다. 같이 있는 사람이 흡연하러 나가면, 일행과 어울리기 위해 흡연을 하러 나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습관적인 흡연과 음주를 방지하려면 주변에 금연, 절주 계획을 알리고 도움을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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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을 재면 오른팔과 왼팔의 혈압이 조금씩 차이가 나곤 한다. 지극히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차이가 크다면 여러 가지 문제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혈압수치는 심장이 가장 수축했을 때 혈압인 ‘수축기 혈압’과 심장이 가장 팽창했을 때 혈압인 ‘이완기 혈압’으로 나뉜다. 양팔 혈압을 측정했을 때 수축기 혈압이 10mmHg 이상 차이난다면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차이가 20mmHg 이상 벌어질 경우 한쪽 팔로 가는 혈관이 좁아졌다는 의미로, 추가적인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한쪽 팔만 혈관이 좁아지면 심장, 뇌 등 다른 부분의 동맥 역시 막혀있을 위험이 있다. 이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된다. 실제 동맥경화증의 경우 양팔의 혈압이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동맥경화증은 혈관 안쪽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 내부가 급격히 좁아져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오른쪽에 분포한 혈관 중 일부가 좁아지면 오른팔의 혈압이 왼팔보다 더 떨어진다. 양팔의 수축기 혈압 차이가 10mmHg에서 1mmHg 올라갈 때마다 10년 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이 1%씩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영국 엑시터 의대 연구팀).가족 중 동맥경화증,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환자가 있으면 혈압을 잴 때 양팔의 혈압을 모두 측정·확인하는 것이 좋다. 평소 한쪽 손이 저리거나 심하게 차가운 사람, 한쪽 팔만 근력이 크게 떨어진 사람도 양팔 혈압을 측정해 심혈관계 상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혈압은 편안한 상태에서 측정해야 한다. 측정 전 최소 5분간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며,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장소에서 팔꿈치 높이 책상 위에 팔을 올리고 올바른 자세로 앉아 혈압을 측정하도록 한다. 등을 기대지 않거나 다리를 꼬고 앉은 채 측정하면 혈압이 조금 더 높게 나올 수 있다. 혈압계 작동 중 움직이거나 말을 해서도 안 된다. 집에서 혈압을 측정한다면 검증된 자동혈압계로 아침·저녁 2회씩 재고, 기상 후 1시간 이내 또는 아침 식사나 고혈압약 복용 전에 소변을 보고 측정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수치가 높거나 낮다면 5~7일 동안 측정한 수치를 기록해 진료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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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의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덴마크 오덴세 대학병원 연구팀이 2형 당뇨병 환자 165명을 추적 관찰했다. 참여자들은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 ▲고탄수화물, 저지방 식사를 하는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 그룹은 한 끼에 탄수화물 20%, 지방 50~60%, 단백질 25~30%을 섭취했다. 고탄수화물, 저지방 식사 그룹은 한 끼에 탄수화물 50%, 나머지는 지방과 단백질을 고루 섭취했다.6개월 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를 한 그룹은 고탄수화물, 저지방 식사를 한 그룹보다 당화혈색소가 0.59% 더 낮고 체중도 3.8kg 덜 나갔다. 이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혈중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다.연구팀은 탄수화물 섭취량이 줄어 우리 몸이 지방과 단백질을 대체 에너지로 쓰고, 고지방‧고단백 식사가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그러나 6개월 이후부터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 그룹의 혈당과 체중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6개월 이상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를 할 경우, 변비나 복통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를 할 때는 하루에 물을 1~1.5L 정도 충분히 마셔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내과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당뇨병 궁금증, 한 곳에서 해결하세요.맛있고 간편한 식단부터 혈당 잡는 운동법까지!포털에서 '밀당365'를 검색하시면, 당뇨 뉴스레터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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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커피를 천천히 마시는 사람이 있다. 대용량 커피가 많아지면서 마시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했다. 간혹 이미 마실 커피가 있는데, 한 잔을 더 얻어 처치 곤란한 커피가 생기기도 한다. 그렇게 잠시 놔둔 커피가 어느새 하루를 지났을 때 하는 생각. '버리기 아까운데, 이 커피 마셔도 되나?'◇아메리카노, 영양소 적어 변질 속도 느려이런 고민이 드는 이유는 상하면 나타나는 특유의 변화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상한 냄새가 나지도 않고, 색깔이 변하지도 않는다. 외관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인다. 실제로 원두와 물만 들어간 아메리카노 등 커피는 다른 식품보다 변질하는 속도가 느리다. 중앙대 식품공학부 하상도 교수는 "아메리카노는 다른 식품보다 미생물 증식에 필요한 영양소가 적고, 뜨거운 물로 한번 내리는 살균 과정이 있어 초기 오염도가 낮다"며 "오전에 마시던 커피를 오후에 마시는 정도는 괜찮다"고 말했다.식품 변질의 핵심은 영양소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을 섭취하는 세균이 번식하면서, 영양소를 분해해 악취를 내고 유해 물질이 생성된다. 원인 영양소가 뭔지에 따라 이런 변화를 부르는 이름이 달라지는데, 단백질은 부패, 지방은 산패, 탄수화물을 포함한 기타 성분은 변패라고 한다. 아메리카노에선 부패, 산패, 변패 모두 일어나기 어렵다. 지방이나 단백질은 없거나 극소량 들었고, 탄수화물 양도 매우 적은데다 보통 세균이 싫어하는 산성 환경(pH 4.8-6 사이)이기 때문이다.문제는 곰팡이다. 식품 변질에 관여하는 미생물은 크게 세균, 효모, 곰팡이가 있는데, 세균과 효모는 자기가 싫어하는 환경(산성, 높거나 낮은 온도)이거나 영양소가 별로 없으면 잘 증식하지 않는다. 증식하더라도 성장 속도가 느리다. 그러나 곰팡이는 산성에서도 영양소가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산소만 있으면 잘 자란다. 하상도 교수는 "물론 곰팡이가 피기까지도 다른 식품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커피 원두를 뜨거운 물로 내려도 원두에 묻어 있는 곰팡이가 모두 사멸되진 않으므로 더운 여름 상온에 테이크아웃한 커피를 방치하면 5일 정도 지나 표면에 곰팡이가 자랄 것"이라고 말했다.우유가 들어간 라떼나 카푸치노는 영양소가 아메리카노보다 많아 상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이 커피들은 실온에서 2시간 안에 먹는 것이 안전하다.◇입 안댔다면 5일 괜찮아커피에 변질이 생길 수 있는 가장 큰 요건은 입을 대는 것이다. 입을 대는 순간 침 속에 있는 세균이 들어간다. 뚜껑을 열고 마셨다면 공기 중 떠돌아다니는 곰팡이 포자가 내려앉을 가능성도 커진다. 곰팡이 포자는 5일이 지나야 발아해 사람 눈에 보인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변질했을 수 있다. 따라서 일단 입을 댄 커피는 24시간 동안만 마시고 이후엔 버리는 게 안전하다.입을 대지 않은 커피라면 마실 수 있는 기한이 많이 길어진다. 하상도 교수는 "입을 안대고 뚜껑을 열어 놓지 않았다면 상온에서 5일간 둬도 된다"며 "냉장고에 넣어두면 일주일은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이후엔 세균 수가 증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선 액상 커피의 일반세균수 기준을 100 CFU/mL 이하라면 적합한 수치라고 고지하고 있다. 세명대 바이오식품산업학부 황성희 교수 연구에 따르면 카페에서 구입한 커피는 5일이 지나자 실온에서 보관했을 땐 평균 78.4±29.7 CFU/mL, 냉장 보관했을 땐 51.2±32.1 CFU/mL로 기준 수치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실 때 커피를 전자레인지에 충분히 끓여 마시면 박테리아를 사멸해 더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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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움증은 몸 이곳저곳이 아픈 것 못지않게 참기 힘든 증상이다. 다양한 이유로 몸이 가려우면 자신도 모르게 피부를 긁게 된다. 문제는 한 번 긁는 것만으론 가려움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긁으면 긁을수록 가려움이 느껴져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상처가 날 정도로 긁기도 한다.피부가 가려운 이유는 우리 몸 속 ‘가려움증 유발물질’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의 저서 <가려워서 미치겠어요>에 따르면, 다양한 원인에 의해 피부세포와 피부 속 염증세포, 신경세포 등이 자극을 받으면 가려움증 유발물질이 분비된다.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물질에는 히스타민, IL(인터루킨)-31, TSLP(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 등이 있다. 이 같은 물질이 생성되면 피부의 감각신경이 활성화되고, 가려움증 신호를 뇌로 전달해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가려운 곳을 긁으면 긁는 자극에 의해 감각신경섬유가 새로 활성화된다. 가려운 곳을 긁은 후 다시 가려워져 긁고 또 긁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긁는 행위는 피부 진피 내 감각신경 수를 늘리며, 심한 경우 표피 내에도 감각신경이 증가해 작은 자극에도 쉽게 가려움을 느낀다. 가려운 정도 역시 심해진다.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가려움증이 발생한 직후 1~2분을 참아내야 한다. 1~2분이 지나면 신경 말단에서 발생한 생화학적 반응들이 사라지고 감각신경 또한 더 이상 활성화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한다. 자연스럽게 가려움증 신호 또한 뇌로 전달될 수 없다.이론상으론 1~2분을 참으면 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일단 몸이 가려우면 1~2분이 아닌 10초도 참기 힘들다. 긁은 후 다시 가렵고 아플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나, 가려운 곳을 긁은 뒤 잠시 얻게 되는 시원함·쾌감 등이 이 같은 생각을 이겨낸다. 그러나 긁는 것만으론 가려움증을 해결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가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잠시일 뿐, 긁을수록 더 가렵고 피부 또한 손상될 수 있다. 피부를 계속 긁으면 발진이 생길 수 있으며, 피부가 두꺼워지고 가려워지는 ‘만성단순태선’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특정 부위가 계속해서 가렵다면 약을 처방받아 먹거나 발라야 한다. 일시적으로 가려움을 완화할 때도 얼음찜질을 하거나 다른 일·생각에 집중하고 긁는 행위는 최대한 삼가야 한다. 병원에서는 가려움증의 원인을 파악한 뒤 적합한 치료를 실시한다. 가려움증은 피부건조증과 다양한 피부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음식, 약물 부작용, 당뇨병, 신장질환, 간질환, 갑상선질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약물 치료와 함께 환자 스스로 생활환경, 습관 등을 개선하는 노력도 요구된다. 꾸준히 치료를 받아도 긁지 않으려는 노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가려움증이 재발·악화될 수 있다. 때를 밀거나 비누를 자주 사용해선 안 되며,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음식, 영양제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가려움증이 있다면 의사 상담을 통해 먹지 말아야 할 음식과 영양제도 알아두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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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모임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술이다. 적당한 술은 기분전환에 좋지만 지나친 음주는 숙취를 일으킨다.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음료에 대해 알아본다.◇아세트알데히드 성분이 두통 일으켜과음을 한 다음 날이면 숙취로 인해 두통이 생기기 쉽다. 이는 알코올 속에 있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성분 때문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술을 마시면 체내에서 분해되는 알코올의 중간물질로, 독성이 있어서 메슥거림과 구토를 유발한다. 우리 몸은 아세트알데이드를 해독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키는데, 이때 머릿속에 있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두통이 발생한다.◇숙취 해소 기능 인정받은 제품 없어숙취를 해소하고자 숙취해소제를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숙취해소제를 마시고 제값만큼의 극적인 효과를 봤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시중에 판매하는 숙취해소제 중 숙취 해소 기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제품은 없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숙취해소제는 ‘일반 식품’이나 ‘기타가공품’일 뿐, 숙취 해소 기능 원료가 든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다. 건강기능식품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 절차를 거쳐 만들어지는 제품으로, ‘건강식품’, ‘자연식품’, ‘천연식품’과 같은 명칭이 붙은 일반 식품과는 다르다. 실제로 숙취해소제로 불리는 모닝케어, 여명808, 컨디션 등은 일반 식품으로 등록돼 있다.◇물이나 이온음료가 알코올 분해 촉진숙취를 빨리 해결하고 싶다면, 숙취해소제보다 물이나 이온음료를 많이 마시는 게 나을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셔서 소변을 자주 보면, 숙취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알코올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체내 배출이 빨라진다. 전해질이 풍부한 이온음료는 음주 후 소변으로 배출된 미네랄 등 전해질을 보충하는 데 좋다.꿀물과 녹차도 숙취 해소에 유용하다. 꿀은 아세트알데하이드 해독을 돕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포도당 수치를 올려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로감을 덜어준다. 녹차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를 촉진하고, 알코올 분해를 돕는 아스파라긴산과 알라닌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토마토를 갈아 마시는 것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토마토에 풍부한 리코펜은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배출시키는 기능을 한다. 또 비타민B, 비타민C, 글루탐산도 풍부해 간을 보호하고 피로감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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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는 심장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열량을 소모해 운동과 같은 효과를 내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자는 심박수가 지나치게 빨라지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어 운동도 조심히 해야 한다. 심장질환자는 성관계를 하면 안 되는 걸까?◇심장 건강에 유익… 계단 두 층만 오를 수 있으면 문제없어성관계는 심장질환자에게도 유익하다. 국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이범석 교수에 따르면, 성관계 중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은 과거에 심근경색을 경험한 사람과 경험하지 않은 사람 사이에 차이가 없다. 국내외 연구를 보면, 심장동맥질환 사망자의 0.5%만이 성행위 중 심근경색 재발을 경험했다.규칙적인 성관계는 오히려 심장질환자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성관계는 그 자체로 운동이기에 심폐기능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고, 주 3회 이상 섹스를 하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률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심장질환자는 면역력이 저하돼 있어 사소한 질환에도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하는데, 섹스를 하면 면역 글로불린이 증가해 감기나 독감 등에 걸릴 위험도 낮아진다.이범석 교수는 "성관계에 소모되는 에너지는 계단 두 층을 오르거나, 20개의 계단을 10초에 오르는 정도"라며, "이 정도의 활동이 가능하다면 성관계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그래도 걱정된다면 천천히·편안하게그래도 성관계 중 심장질환 재발이 걱정된다면 성관계를 할 때 몇 가지만 신경 쓰면 된다. 피곤이 덜한 아침에, 전희를 충분히 해 서서히 심박동이 증가하도록 하면 성관계로 인한 심장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편안하고 익숙한 체위를 사용한 성관계도 심장 부담을 덜어준다. 단, 식사 후나 음주 후,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는 성행위를 하지 않는 게 좋다.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범석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이 성행위와 관련된 심근경색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라며, "성관계 중 심근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드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