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가 건조한 겨울엔 피부가 자주 튼다. 입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입가 피부가 갈라지고 따가운 ‘구순(입 주변)염’은 비타민B2(리보플라빈)가 부족할 때 특히 잘 생긴다. ◇비타민 B2 부족하면 대사↓… 입·피부 염증 잘 생겨구순염이 생기면 입 주변이 붉게 변한다. 심하게는 얼굴 피부까지 붉어질 수도 있다. 염증이 생긴 부분엔 화끈거리는 작열감과 통증이 동반되고, 피가 날 때도 있다. 특히 입 주변 각질이 두꺼워지고, 입술 전체가 건조해져 껍질이 벗겨지고, 혀가 자주색으로 변한다면 비타민B2가 부족한 상태일 수 있다. 비타민B2는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해 피부가 재생되도록 돕고, 항산화 작용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영양소 대사에 꼭 필요한 효소를 구성하는 성분이기도 하다. 부족할 경우 대사 작용이 원활하게 일어나지 않아 ▲구순염 ▲구각염 ▲설염 ▲피부병 ▲결막염 ▲백내장 등이 잘 생긴다. ◇구순염 완화하려면, 입술 촉촉하게 하고 비타민B2 보충구순염 증상을 완화하는 덴 비타민B2 보충이 도움된다. 비타민B2는 몸속에서 합성되거나 저장되지 않는 탓에 우유, 돼지고기, 달걀, 치즈, 청국장 등 비타민B2가 풍부한 식품을 매일 먹어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성인 기준으로 남자 1.5mg, 여자 1.2mg을 매일 섭취하는 게 권장된다. 2020년 국민 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세 이상 한국인 약 32.7%가 리보플라빈을 평균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비타민 소모량이 많은 성장기 어린이 ▲노인이 특히 비타민B2 결핍증을 경험하기 쉽다. 살이 튼 부분에 립밤이나 바세린을 발라주는 것도 좋다. 건조한 탓에 갈라진 피부 사이로 세균이나 진균이 들어가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균에 감염된 후엔 국소 항진균제나 항생제를 사용해야 잘 낫는다. 구순염이 생긴지 오래지만 잘 낫지 않는다면 세균에 감염된 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여성들은 보통 다양한 종류의 립스틱을 번갈아 사용하기 때문에, 립스틱 한 개당 1~2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을 사용하면 접촉성 피부염 등이 생길 수 있다.◇립스틱·아이라이너, 6개월 이내에 써야립스틱, 립글로스, 립밤, 틴트는 구매 후 6개월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은 물과 지방 성분으로 구성돼 있어 세균이 잘 번식하는데, 립제품은 특히 빈번하게 공기 중과 입술에 닿아 세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립제품에서 ▲찌든 내 또는 쉰 내가 나거나 ▲액체가 위에 뜨는 등 층 분리 현상이 나타나거나 ▲향·색깔이 변했거나 ▲내용물이 굳었다면 바로 버리는 게 좋다. 그냥 발랐다간 세균에 감염돼 입술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도 마찬가지다. 눈 점막에 직접 닿는 화장품인 만큼 청결하게 관리하고, 6개월 이내에 쓰는 것이 좋다.◇스킨·로션, 개봉 후 1년까지기초제품인 스킨과 로션의 유통기한은 일반적으로 개봉 후 1년이다. 온도나 빛에 영향을 받아 변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단, 에센스는 6개월 전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영양성분을 고농축해 만든 제품이어서 너무 오랜 기간 사용하면 영양 성분이 파괴될 수 있다. 만약 유통기한을 잊고 오래 사용하다 덩어리가 생기거나 색상에 변화가 생긴다면 변질됐을 확률이 높아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유통기한 확인하는 습관 들여야화장품을 구입할 때 마치 식품을 구입할 때처럼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보통 화장품의 뒷면이나 케이스, 포장 용기에 적혀있다. 튜브 용기인 경우 양각으로 새기기도 한다. 간단하게 표기된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어 '6M'라고 적혀 있다면, 개봉 후 6개월 안에 사용하라는 뜻이다. 유통기한 문구가 지워지거나 날짜를 잊어버릴 경우를 방지해 구입 및 개봉 날짜를 적은 스티커를 붙여두는 것도 방법이다.
-
-
계묘년 새해가 밝았지만 코로나19는 여전하다. 새로운 코로나 변이가 등장해 혼란이 커지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건강을 더욱 신경써야 한다. 매월 주의해야 하는 질병과 사고를 미리 알아두고, 적극적으로 대응해보자.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2023년을 위한 월별 건강 수칙을 알아보자.1월 │ 생활습관 점검, 금연 도전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1월은 생활습관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 유행 이후 급격하게 체중이 늘어난 '확찐자'라면, 식습관과 운동법을 점검해야 한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살 빼기의 기본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일이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1일 섭취 열량을 기존 섭취량에서 약 500~800kcal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해야한다. 단, 금식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운동은 유산소 운동인 걷기, 자전거 타기, 고정식 자전거, 수영 등이 좋다. 약간 숨이 찰 정도 이상의 강도로 하루에 약 30~60분, 일주일에 3회 이상 실시한다. 과하게 비만한 경우 관절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줄넘기, 달리기와 같은 충격이 심한 운동은 피한다.살 빼기와 금연도 도전해보자. 금연을 하고 싶은 사람은 혼자서 결정하지 말고 자신의 의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해보자.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과 가족들의 행복을 상상하며 과감히 시도하자. 금연치료제를 사용하는 것도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니 고려해보도록 하자.2월 │ 신체 활동 늘려 겨울 우울감 해소2월은 일조량 감소와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마음이 우울하고 몸도 위축되기 쉽다. 춥다고 실내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 조깅, 달리기, 겨울 레포츠 등 다양한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 완화와 체력 단련 두 가지 토끼를 잡아보자.이때 신체활동이 어려운 두꺼운 겨울 잠바보다는 얇은 겉옷을 여러 벌 입는 게 좋다. 운동할 때는 빙판길 낙상사고도 주의해야 한다.3월 │ 일교차로 인한 감염 위험·미세먼지 주의꽃샘추위가 잦고 일교차가 심한 3월은 감염 위험이 높아지기 쉽다. 난방과 옷차림에 주의를 기울여 보온에 신경 쓰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미세먼지에도 주의해야 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봄이 되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라 미세먼지가 피부로 와 닿는다. 호흡기나 심장에 질병이 있는 경우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자.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4월 │ 알레르기성 질환, 황사 조심꽃가루가 날리고 대기 중 이물질이 많은 4월에는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 눈물, 콧물, 재채기, 잦은 기침 등 호흡기계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 가려움증이나 눈 주위 부종, 소양감 등이 발생한다. 황사가 심할 때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노인, 어린이, 만성폐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하며, 외출을 하고 나서 반드시 몸을 씻도록 한다.한편, 상대적으로 긴 겨울에 적응했던 우리 몸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시도 때도 없이 졸리며 업무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춘곤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냉이, 달래, 미나리, 도라지 등의 봄나물과 신선한 채소,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되 전체적으로 소식하는 게 좋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낮 시간에 많이 졸릴 때는 잠깐 눈을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5월 │ 나들이 갈 때 피부 자극·벌레 물림 주의5월은 본격적으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봄볕의 자외선도 여름 못지않게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권고된다. 또한 여름 기분을 내려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했다가 환절기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얇은 옷을 여벌로 걸치는 게 좋다.나들이를 갈 때는 벌레 물림도 주의해야 한다. 인기 나들이 장소인 산과 들, 공원 등에서는 벌을 비롯한 각종 곤충, 벌레, 뱀에 물릴 수 있으므로 벌레 기피제 등을 사용해 각종 물림을 예방하는 게 좋다.6월 │ 손 씻기로 눈병 · 수족구병 예방초여름에 기승을 부리는 눈병의 대부분은 눈의 결막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긴다. 대부분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다 낫기까지는 매우 괴롭다. 눈병은 환자의 눈물이나 눈을 비빈 손을 통해 다른 물건으로 옮겨지고, 그것을 만진 손이 눈에 바이러스를 옮길 때 전염된다. 그래서 손만 열심히 씻어도 후속 환자 발생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기온이 상승하는 초여름부터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예방 가능한 백신이 없어 아이들이 모이는 어린이집 등에서는 손 씻기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아이들 손과 발, 입에 수포성 발진과 함께 고열이 나타나는 등 수족구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한다.7월 │ 식중독, 냉방병 조심여름철에는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에 의한 설사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경우 발생한다. 물은 끓인 후 식혀서 마신다. 조리할 때는 특별히 위생에 주의하며 음식 재료의 유효기간을 준수해야 한다. 설사가 3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또한 7월은 에어컨 가동률이 급속히 올라가면서 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강한 냉방을 피하며 실내외 온도 차이를 5∼8도 정도로 유지한다. 실내 습도를 높이고 자주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8월 │ 폭염 주의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가 빨개지고 통증이 발생한다.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얼굴과 팔다리가 붓고 열이 오를수도 있다. 이를 일광화상이라 한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자외선에 대한 반응은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으므로 지나친 일광노출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햇빛이 매우 강하므로 피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더위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에는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노인, 심장질환자, 항우울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은 더 위험하다. 더위에 오래 노출된 사람이 실신 등의 증상을 보이면 빨리 그늘로 옮겨 머리 쪽을 낮추고 찬 물수건으로 마사지하면서 수분을 보충해준다. 날씨가 무더운 날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을 보이면 매우 위급한 상황이므로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9월 │ 가을철 열성 질환 조심가을철에 유행하는 열성 질환인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병을 주의하자. 특히 유행성출혈열은 흔하지는 않지만 걸렸을 때 치명적일 수 있다. 산과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여야 한다. 잔디밭에 앉거나 눕지 않으며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아야 한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입었던 옷을 깨끗하게 세탁한다.만일 외출 후 고열을 동반한 몸살, 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꼭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도 고열과 심한 전신근육통을 보인다. 보통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피부 연한 곳에 빈대한테 물린 특징적인 상처(가피)가 있는데 항생제로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다.10월 │ 독감 예방접종 시작10월은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자. 독감 예방접종도 늦지 않게 맞기를 권장한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다른 질병이다.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라는 특별한 바이러스로 보통 감기 바이러스와 다르다.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독한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노년층과 면역이 억제돼 있는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보통 감기와는 다르게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다.11월 │ 피부·안구 건조, 노로바이러스 주의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져 실내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습도가 낮아지므로 피부 건조와 안구 건조증을 조심해야 한다.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한다. 피부 건조증이 심하면 비누 사용을 줄이고 샤워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거나 해당 환자를 접촉하는 경우 전염된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증상이 2~3일 안에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구토와 설사가 지속되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방지해야 한다.12월 │ 심혈관질환 조심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근경색증,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만성질환자는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한다. 약 복용은 거르지 않고 음식 조절에도 힘쓰는 등 질병이 악화되지 않게 만전을 기해야 한다.한겨울에는 빙판길을 걷다가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다치는 낙상사고도 많이 발생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연말연시에는 술자리가 많아져서 건강을 해치거나 갑작스런 사고를 당할 수도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
-
유독 손톱이 빨리 기는 사람이 있다. 성인 손톱은 한 달 평균 3.5mm 정도 자라는데, 이들은 손톱을 다듬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또 손톱을 잘라야 하곤 한다. 평소 손을 많이 썼기 때문일 수 있다.손톱은 자극을 많이 받았을수록 빨리 자란다. 손톱 뿌리 부분에 있는 모체 세포가 죽어 각질이 된 후 밖으로 밀려 나가면서 손톱이 형성되는데, 모체세포는 큰 이상이 없으면 살아 있는 동안 계속 생성된다. 이 세포가 많이 만들어질수록 손톱이 빨리 긴다. 손을 많이 쓰면 손톱 뿌리 부분 자극이 커져 해당 부위로 혈류량이 많아지고, 혈액에는 세포 분열을 촉진하는 영양 성분이 많아 모체세포의 세포분열이 활발해진다.실제로 속기사, 피아니스트 등 손을 많이 쓰는 직업군일수록 손톱이 빨리 긴다고 알려져 있다. 같은 이유로 열 손가락 모두 손톱 자라는 속도가 다르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손 손톱이, 왼손잡이는 왼손 손톱이 더 빨리 자란다. 한 손의 다섯 손가락 중에는 검지와 중지 손톱이 소지, 약지, 엄지보다 빨리 긴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발톱은 손톱보다 절반 정도 느리게 자란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 조사에서는 1938년 성인보다 현대인의 손톱 성장 속도가 약 16% 더 빠른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 이유로 단백질이 다량 함유된 육류 섭취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컴퓨터, 휴대전화 자판 등을 두드려야 하는 정밀작업이 과거보다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추정된다.자극 말고도 나이, 날씨 등에 따라 손톱 성장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어른보다 대사활동이 활발한 어린이의 손톱이 빨리 자란다. 또 겨울보다 여름에, 밤보다 낮에 빨리 기는데, 햇빛을 받을수록 손톱 성장에 관여하는 호르몬 분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한편, 손톱은 손가락 피부와 밀착돼 있어 색깔에 따라 건강을 유추할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다. 손가락 끝 말초 부위까지 산소 공급이 안 되면 손톱이 푸르스름하게 변할 수 있다. 혈관염일 경우 손톱에 보라색 점이나 얼룩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손톱 색이 변했거나 거칠어졌다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상의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
질염은 '여성의 감기'라 불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자주 발생하고 비교적 빨리 사라지는 편인데, 방치했을 때 의외로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면역력 떨어지면 균 잘 침투해질에는 원래 균이 많이 살고 있지만, 평소에는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젖산균같이 질 내부를 약산성으로 유지시켜 병균에 맞설 수 있도록 해주는 유익균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유익균이 감소하고 곰팡이나 트리코모나스 같은 유해균이 많아지면서 질염이 발생한다. 일상생활을 하기 불편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고 질정제를 넣는 게 도움이 되지만, 생활 습관을 조금만 교정하면 금세 호전되기도 한다.◇골반염으로 이어질 수도질염이 만성화되면 골반염을 일으킬 수 있다. 골반염은 세균이 자궁내막, 나팔관, 복강까지 퍼져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골반염의 80~90%는 성생활로 인해 임질이나 클라미디아 같은 성병균이 자궁에 옮아 생긴다. 하지만 약 10%는 질염이 골반염으로 악화된 것이다. 질염으로 생식기에 유해균이 많아지면, 이 유해균이 자궁까지 올라와 골반염을 유발한다.몸의 면역력이 크게 떨어졌을 때 주로 질염이 골반염으로 악화된다. 자궁경부에는 세균을 죽이는 점액질이 분비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점액질이 제 기능을 못 하면서 세균이 자궁 안으로 들어가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골반염은 항생제 치료를 하면 대부분 낫는다. 열이 없고 염증 수치가 높지 않으면 항생제를 3일 정도만 먹어도 증상이 완화된다. 단, 4~5일 항생제 치료를 했는데도 증상이 낫지 않거나 악화되면 염증으로 인한 자궁 내 고름이 계속 차 있는 상태일 수 있다. 이때는 고름을 밖으로 빼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질염 예방하는 생활 습관평소 질염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피로감이나 스트레스를 줄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하루에 7~8시간 숙면하는 게 좋다. 자는 동안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백혈구 T세포의 공격 능력이 높아지고, 코르티솔 분비가 감소해 초기 면역 반응과 백혈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면역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몸을 꽉 조이는 옷은 피하고, 외음부는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다만 여성용 세정제나 비누로 과도하게 질을 세척하면 질 내부 산성도가 적절히 유지되지 않아 오히려 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
-
늙으면 잠이 줄어든다는 얘기가 있다. 실제로 불면증은 노화 증상 중 하나라 잠들기가 어렵고, 자꾸 자다가 일어나는 일이 늘면 나이가 들었다고 슬퍼한다. 수면보조제 등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경우도 많은데, 앞으로는 생각부터 바꿔보자. '나는 나이보다 젊다'는 생각만 해도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는 공동연구를 통해, 주관적 나이가 수면의 질에 영향을 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나이보다 늙었다고 생각하면 수면의 질이 저하하고, 젊다고 생각하면 수면의 질이 상승해 건강까지 좋아진다는 것이다.연구팀은 2018년 한국 수면 및 두통 연구에 참여한 대한민국 성인 2349명을 대상으로 '당신은 몇 살로 느껴지나요?'라는 주관적 나이를 묻는 말과 함께 4주 간격으로 ▲근무일 및 자유일의 수면 일정 ▲수면 패턴 ▲코골이 등 수면 관련 조사를 시행해 주관적 나이와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피츠버그 수면 지수(PSQI)란 1988년 미국 피츠버그 대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낮다.응답자 중 ▲실제 나이보다 적다(젊다)고 느끼는 경우는 1568명 ▲실제 나이와 같게 느끼는 경우는 377명 ▲실제 나이보다 많다(늙었다)고 느끼는 경우 404명이었다. 이들을 분석한 결과, ‘실제 나이보다 많다’고 느끼는 그룹은 다른 두 그룹에 비해 수면의 질이 낮았다. 특히 주관적 나이가 실제 나이에 비해 9% 이상 많다고 느끼는 경우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는 1.7배 이상 증가해 수면의 질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주관적 나이 인식은 특정 연령과 성별에 더욱 큰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주관적 나이가 50~79세 성인과 여성의 수면 질과 더 밀접한 영향이 있음을 확인했다.윤지은 교수는 “연구를 통해 스스로 나이가 많다고 느낄수록 낮은 신체활동, 높은 입원율, 우울증과 치매 발생률 증가하는 등 주관적 나이가 건강과 밀접함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건강 이상은 수면의 질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실제 나이를 넘어 의식적으로 ‘젊다’라는 생각이 수면의 질 개선을 위한 중재 치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수면은 신체 회복, 기억과 면역 조절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수면의 질이 나쁠 경우 피로도 상승과 집중도 저하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심혈관계질환, 인지능력 저하, 사망 등을 유발하므로 수면의 질 향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행동수면의학(Behavioral Sleep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
-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근육·피부·뼈·손톱·머리카락 등 신체조직과 호르몬·항체·효소의 구성 성분이 되며, 체내 필수 영양 성분과 활성 물질 운반·저장에도 관여한다. 평소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보충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일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체중 1kg당 0.8~1g (일반 성인 기준)으로, 건강을 위해서는 살코기, 생선, 두부, 콩류 등이나 영양제를 통해 단백질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피부, 관절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성장 지연, 근감소증, 대사조절 이상 등을 겪을 위험도 있다. 단백질 부족을 의심할 수 있는 신호들을 알아본다.푸석해진 피부… 단백질 부족이 원인?피부의 밑쪽인 진피층은 대부분 콜라겐으로 이뤄져 있다. 콜라겐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피부의 모양과 단단함이 유지되도록 돕는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았을 때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단백질이 부족할 경우 콜라겐이 정상적으로 합성되지 않으면서 진피층이 무너지며, 이로 인해 피부가 푸석해지거나 탄력을 잃고 깊은 주름이 생길 수 있다.모발 가늘어지면서 탈모 유발할 수도단백질 부족은 탈모로도 이어질 수 있다. 머리카락은 단백질의 일종인 케라틴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해 케라틴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잘 빠져 탈모 위험이 높아진다. 손톱 또한 케라틴으로 구성돼,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깨지거나 갈라질 수 있다.근육량 줄고 관절에도 영향단백질은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신체기능을 유지하고 정상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보충해야 한다. 단백질이 부족할 경우 몸에서 근육을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하고, 이 과정에서 근육량이 감소하게 된다. 이는 관절이 약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몸이 손상됐을 때 회복되는 시간 또한 오래 걸리다보니, 근육·관절 통증이 장기간 지속·악화될 수도 있다.자꾸 단 음식 생각나단백질은 탄수화물보다 천천히 소화·흡수되고 포만감도 오래 지속된다. 단백질 섭취량이 적고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할 경우 음식이 몸속에서 빠르게 소화되며 혈당 또한 오를 수 있다. 이로 인해 인슐린이 다량 분비되면 올랐던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며, 단 음식이 먹고 싶고 쉽게 허기를 느낀다.
-
-
국내 청소년 자살률이 ‘또’ 늘었다. 청소년 사망 원인 역시 수년째 ‘극단적 선택에 의한 사망’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고나 질환에 의해 세상을 떠나는 청소년보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청소년이 매년 더 많다는 의미다. 왜 많은 청소년이 안타까운 선택을 해야 했으며, 해마다 그 숫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지 돌아볼 때다.◇관련 지표 모두 증가…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도 ‘자살’지난달 말 통계청이 발표한 ‘아동 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0~17세 아동 청소년 자살률은 2021년 기준 10만명당 2.7명에 달했다.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2009년 2.6명을 기록한 뒤 수년째 감소했으나 2018년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15~17세 자살률은 10만명 당 9.5명으로 10명에 육박했으며, 12~14세 또한 2016년 1.3명, 2018년 3.1명, 2021년 5.0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실제 자살률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지난 1년 간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한 비율(자살생각 비율), 시도한 비율(자살시도율) 역시 각각 12.7%, 2.2%로 전년(2020년 10.9%·2.0%)보다 늘었다. 사망 원인별로 봐도 ‘고의적 자해(자살)’가 10~19세 사망원인 중 가장 많은 비중(43.7%,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만성·급성 요인 복합적 작용… 충동적일수록 더 위험성인이 그렇듯 청소년 역시 극단적 선택의 이유를 1~2가지만으로 설명하긴 어렵다. 대부분 오래 전부터 이어져온 ‘만성 위험요인’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데 직접적 원인이 된 ‘급성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로 미친다. 청소년의 경우 학대, 방임, 불화 등 가정 문제를 비롯한 환경적 요인과 이로 인한 트라우마, 우울증, 불안,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성격 등이 만성 위험요인이 된다. 이 같은 문제들이 직접적 영향을 미치진 않아도 정신적으로 취약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청소년기 학업 스트레스와 부모, 또래와의 관계에서 겪는 대인관계 문제 등은 급성 위험요인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학업에 대한 지나친 부담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도 극단적 선택을 촉발시키는 급성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SNS상에서 또래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거나 언어폭력, 협박 등을 당한 후 정신적 충격을 입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례들을 종종 보게 된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용실 교수는 “사이버불링과 같이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며 “충동적인 성향이 강할 경우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위험이 더욱 높다”고 말했다.◇위험요인 늘지만 보호·관리체계는 부족… 코로나19도 영향더 큰 문제는 국내 청소년 자살률이 매년 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와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대인관계 문제 등 청소년 정신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를 정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권 교수는 “극단적 선택의 위험요인은 늘었지만,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지지체계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지지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도, 결과적으론 정서적 어려움을 해결할 만큼 실효성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최근 3년은 코로나19의 영향도 컸다. 지난 3년 간 청소년들은 성인들 못지않게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등교와 휴교를 반복했으며, 친구를 만나지 못한 채 집에서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동안 대부분 청소년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이 학교와 연계해 진행돼 왔는데,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불가능해지면서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하는 청소년 또한 많았다.◇적극적인 도움 요청 필요… 지원·교육도 확대돼야청소년들의 극단적 선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당사자와 주변 사람뿐 아니라 학교, 국가 등 사회 전반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우선 당사자인 청소년에게는 적극적으로 어려움을 표현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무작정 참거나 문제가 아니라고 치부하기보다, 문제가 있음을 인지·인정하고 도움을 구해야 한다. 주변에서는 청소년들이 보내는 위험 신호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요청했을 때 적극적으로 손을 잡아줘야 한다.이 같은 인식을 갖도록 돕는 것은 학교의 몫이다.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인식 증진 교육과 함께 주변 사람이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해 도울 수 있도록 ‘게이트키퍼’ 교육을 강화하고,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이 전문 기관을 통해 치료받는 과정 또한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전문가는 청소년의 경우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고 치료 방식이 성인과 다른 만큼, 정부에서도 초기 치료비 지원과 함께 청소년 입원·치료를 위한 보호 병실을 확충하는 등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권용실 교수는 “청소년은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함에도, 성인에 비해 숫자가 적다보니 전문 치료기관이 많지 않고 주로 학교·가정에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며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청소년이 치료 받을 수 있는 보호 병실 또한 많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예방을 위해서는 교육만큼 치료 역시 중요하다”고 했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날씨가 추운 겨울철 유독 손발 시림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추운 날씨 때문에 손발이 찬 현상은 당연하지만, 지나치게 손발이 차고 시리다면, 큰 통증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말초혈관 질환인 레이노증후군이 원인일 수 있다.레이노증후군,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손발 시림 증상을 유발하는 말초혈액순환 장애에는 레이노증후군이 대표적이다. 레이노증후군은 교감신경의 과도한 반응으로 손가락, 발가락의 말초혈관이 극도로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의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남성보다 여성에서 약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난다.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조성신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혈관이 더 가늘기도 하고, 초경, 임신, 출산 등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 설거지 등 찬물에 많이 노출됐던 과거력, 자궁이나 난소 등 내부장기에 혈액이 몰리는 등 다양한 위험요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심하면 저림증상과 통증부터 피부 괴사까지레이노증후군으로 인해 피가 손끝 발끝으로 전달되지 않으면, 손이 차고 시린 증상과 함께 손가락의 색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혈관이 수축하면 손끝과 발끝이 하얗게 변하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산소가 부족해 청색증이 나타나며 파란색이 된다.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손끝과 발끝에 산소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저림증상과 가려움증, 통증도 생긴다. 심하면 피부의 괴사까지도 일어날 수 있다.혈관기능검사, 핵의학검사로 진단 약물치료 가능레이노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일정 시간 찬물에 손을 담갔다가 말초의 혈류 속도와 온도가 몇 분 안에 돌아오는지를 확인하는 혈관기능검사나, 찬물에 손을 담갔다가 동위원소 약물을 주사해 부위 변화를 관찰하는 핵의학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치료는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대부분은 약물치료로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평소 체온관리 중요, 금연은 필수레이노증후군 환자는 평소에 체온을 잘 관리해 차가운 공기나 찬물에 노출되는 것을 될 수 있는 대로 피해야 한다. 조성신 교수는 "레이노증후군 환자는 양말이나 실내화, 장갑 등을 착용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증상이 심한 경우 약물치료를 해 증상을 경감시키는데, 약물로 잘 조절이 되지 않을 때는 교감신경 차단술을 통해 치료하기도 한다"라며, "흡연자라면 반드시 금연해 말초혈관의 수축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
추운 겨울에는 활동량과 일조량이 감소해 우울감, 불안감을 느끼기 쉽다.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멜라토닌 등의 호르몬이 햇볕을 쫴야 잘 분비되기 때문이다. 지금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면, 10분만 시간을 내 가족이나 친구와 통화해보자. 10분의 짧은 통화가 우울감, 불안감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텍사스대 델 메디컬스쿨 연구팀은 참여자 2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만 한 달 동안 주 5회 자원봉사자와 전화 통화를 하게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적극적으로 경청하기, 질문하기 등 공감적인 의사소통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한 달 실험기간 중 첫 주 통화는 10분을 조금 넘겼지만 그 이후 평균 10분을 준수했다. 그리고 전화를 받은 참여자와 그렇지 않은 대조군은 모두 월초와 월말에 외로움, 우울감, 불안감 정도를 측정받았다. 그 결과, UCLA 외로움 척도에서 전화 참여자의 점수가 월초 평균 6.5에서 월말 5.2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의 강도가 줄어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불안은 30% 이상, 우울감은 24% 이상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는 'JAMA 심리학' 저널에 발표됐다. 실제 전화를 걸어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만으로도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 결과가 많다.다만, 통화할 때는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상대가 대화를 주도하도록 배려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다. 국내 TOP 10 시리즈 순위에선 연일 1위를 기록 중이다. 더 글로리는 송혜교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어린 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가해자들을 향해 복수하는 내용을 다룬 드라마다. 드라마 속 문동은(송혜교)은 학교 폭력의 트라우마를 20년 동안 겪고 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학교폭력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모든 학교에서 2021년 조사 대비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학교폭력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피해자들을 고통 속으로 내모는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땀나고 심장 뛰는 등 생리적 반응, 트라우마로 인한 후유증트라우마는 정신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신체적, 정서적 충격을 말한다. 사건의 크기나 사람에 따라 트라우마를 느끼는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회성이나 반복적·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트라우마는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대한 공포감과 고통을 느끼며 이를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이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으면, 원하지 않아도 고통스러운 기억이 떠오르거나, 작은 자극에도 과도하게 놀라 분노를 표출할 수 있다. 트라우마를 일으킨 상황이나 그 자극을 마주했을 때 땀이 나고 심장이 뛰는 등의 생리적 반응이 나타나기도 하고, 그 상황으로부터 회피하는 행동을 보인다. ‘더 글로리’의 문동은(송혜교)도 불에 음식을 지지는 소리만 들려도 흠칫 놀라 주저앉는다.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들이 고데기로 문동은(송혜교)의 몸을 지져 화상을 입힌 기억이 트라우마가 돼 나타난 증상이다. ◇자신 상태 인지하고 조기에 치료받아야트라우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될 경우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정서적 어려움이 오래 지속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국가트라우마센터 공식사이트의 자가 진단 등을 통해 본인의 상태를 파악하고, 주의가 필요하거나 심한 수준이라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아보자.트라우마로 인한 후유증 치료법은 ▲약물치료 ▲안정화 기법 ▲안구운동 민감 소실 및 재처리 요법(EMDR) ▲상담치료 등 다양하다. 불면이 심하거나 무기력함이 지속된다면 증상에 맞게 약물치료를 적절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 안정화 기법은 심호흡, 나비포옹법(자기 몸을 스스로 토닥여주는 행동) 등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이다. 안구운동 민감 소실 및 재처리 요법은 트라우마를 떠올린 후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 눈을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치료법이다. 상담치료 기법 중 하나로는 인지치료가 주로 쓰인다. 이 밖에도 ▲놀이치료 ▲심리치료 ▲명상 ▲댄스테라피 ▲마사지요법이 있다. 치료 방법과 치료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다.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고 주위에 상황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트라우마를 회복할 수 있다. 지금 느끼고 있는 트라우마 감정이 공포심 때문에 생긴 것일 뿐, 실제로 위협이 되거나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것 또한 인지해야 한다.
-
올해는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다. 토끼는 뒷다리가 튼튼해 빠른 점프가 가능하고, 이로 인해 맹수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현대인들도 뒷 허벅지를 발달시키면 건강하고 장수할 확률이 높아진다. ◇허벅지 근육, 전체 근육의 3분의 2… '근테크' 수요↑허벅지 근육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근육 중 하나다. 사람의 허벅지 근육은 인체 전체 근육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허벅지를 발달시키면 신체 전반의 근육량이 늘어나는 데 유리하다는 의미다. 탄탄한 근육은 호흡과 혈액순환 등 신진대사를 증진시키는 보고로 꼽힌다. 이밖에 혈당 상승 방지, 골격계 보호, 심혈관 기능 증진 등의 역할을 한다. 이렇다보니 중장년까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근테크(근육+재테크 단어를 합친 신조어)'라는 말도 심심찮게 쓰이고 있다.우선, 허벅지는 우리 인체에 가장 큰 당분(글리코겐) 저장소다. 말 그대로 열량을 당분으로 저장해 에너지를 공급할뿐 아니라 우리 몸에서 혈당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관이 근육이다.글로벌365mc대전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근육은 글리코겐 저장을 통해 혈당 급증을 막고, 잉여 칼로리가 복부, 혈관 등에 쌓이는 것을 방지한다"며 "실제 하체 근육이 발달한 사람일수록 비만·당뇨 방지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근육 줄면… 복부 내장지방 늘고, 뼈의 힘은 줄고문제는 활동량이 줄거나,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근육이 줄어들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이 대표병원장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충분히 연소되지 못해 복부에 내장지방이 축적될 우려가 커진다"며 "내장지방은 만성질환의 원인 중 하나로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 위험을 키운다"고 말했다.근육이 힘을 잃으면 뼈도 약해진다. 이 대표병원장은 "무릎 주변 근육이 줄어들면 관절에 전달되는 하중과 일상적인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하고 부담이 축적돼 연골 손상·관절염 발생 우려가 커진다"고 말했다.◇단백질 섭취에 신경써야 토끼처럼 탄탄한 허벅지를 만들려면 우선 단백질 섭취량에 신경써야 한다. 이 대표병원장은 "끼니마다 손바닥 만한 정도의 크기의 흰살 생선, 저지방 육류, 콩 등 식물성 기반의 단백질 메뉴를 더하는 게 좋다"며 "간식으로 우유나 두유를 챙기는 것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근력을 높이는 운동을 더한다. 처음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기 어려운 사람은 등산, 자전거타기, 아파트 계단 오르기 등을 시도하는 것도 좋다. 근육이 빵빵하게 커지지 않아도 압축된 근력이 늘어난다는 게 이 대표병원장의 설명이다. 헬스장에서는 전문가와 함께 스쿼트, 레그프레스, 레그컬 등의 운동에 나서보는 게 좋다. 몸의 중심축을 잡아주고 방향 전환 등에서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햄스트링’ 단련도 잊지 말자. 축구선수들이 발달한 부위이자 자주 부상당하는 곳으로 꼽힌다. 이 대표병원장은 "운동 중급자 이상이라면 햄스트링 부위를 집중적으로 단련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단, 이 대표병원장은 허벅지가 굵다고 해서 무조건 건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굵은 허벅지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이 중요하다는 것. 그는 "지방으로 굵어진 허벅지는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허벅지 둘레가 굵긴 한데, 후들후들 흔들린다면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바디 프로필 열풍이 부는 요즘, 제로 칼로리 음료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의 달달한 맛은 유사하지만, 당류를 적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한 대안'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로 칼로리 음료는 정말 몸에 더 이로울까?◇단맛이 식욕 자극해 오히려 살찌기도 서던 캘리포니아대 케이티 페이지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제로 칼로리 음료에 들어가는 인공 감미료는 허기를 유발해 식욕을 자극한다. 페이지 교수 연구팀은 체중과 혈당 수치가 정상인 7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설탕이 든 음료를, 다른 한 그룹은 인공 감미료인 수크랄로스가 든 음료를 각각 300mL씩 마시게 했다. 두 시간 뒤 참가자들에게 음식 사진을 보여주고 식욕과 관련된 뇌 영역의 활동을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확인했다. 연구 결과, 설탕이 함유된 음료에 비해 수크랄로스가 함유된 음료를 마셨을 때 식욕과 관련한 뇌 영역의 활동성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크랄로스가 허기를 유발해 식욕이 이전보다 촉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수크랄로스 함유 음료 섭취 후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수치는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제로 칼로리 음료가 실질적인 칼로리에 반영되는 당 함량은 적지만 단맛이 식욕을 자극해 다른 음식의 섭취량을 늘릴 수 있는 것이다. 미국 심장병양양학자 미셸 루텐스타인 박사 역시 인공 감미료의 규칙적인 섭취가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인공 감미료를 먹인 쥐가 설탕을 먹인 쥐에 비해 3배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했다는 미국 퍼듀대 실험 결과가 '국제비만저널'에 게재되기도 했다. ◇과다 섭취했다간 고혈압, 고혈당 위험인공 감미료를 과다 섭취했다간, 고혈압, 고혈당에 걸릴 위험도 있다. 예일대 현대 식품 생리학 연구팀은 인공 감미료의 부작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며 수크랄로스를 탄수화물과 함께 섭취하면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피실험자들의 뇌를 스캔한 결과, 탄수화물과 수크랄로스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뇌에서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킨다는 점을 발견했다. 유럽 당뇨병 학회에서도 인공 감미료를 과다 섭취할 경우, 포도당에 대한 신체반응에 변화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주 동안 매일 하루 3회 인공감미료를 식전에 섭취하게 했더니, 혈당 상승을 제한하는 글루카곤이 감소하고 혈당이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