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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비타민D 보충제가 순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국립보건원 사우샘프턴 생의학 연구센터 연구팀은 비타민D가 분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임신 12주 여성 96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엔 하루에 비타민D 1000IU를, 다른 그룹엔 위약을 복용하게 하고 출산 때까지 지켜봤다.연구 결과,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한 그룹은 자연 분만율이 66%로 위약을 먹은 그룹의 58%보다 상당히 높았다. 겸자 분만(집게 모양의 겸자를 이용해 태아의 머리를 잡아당기는 분만 방법) 등 보조 분만율은 비타민D 그룹이 13%로 대조군의 19%보다 낮았다. 분만 후 출혈 또한 비타민D 그룹이 적었다. 다만, 제왕절개 분만은 비타민D 그룹이 21%, 대조군 23%로 거의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비타민D가 뼈와 치아, 근육 건강에 필요한 체내 칼슘과 인산염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비타민D를 보충하면 골격근 강도가 증가해 자궁 수축력과 복벽, 골반의 근력을 높이는 데도 영향을 줘 자연 분만의 가능성을 높인다. 만약 임신 중 흔한 비타민D 결핍으로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나 도구 분만을 하면 산후 출혈의 위험 또한 더 커질 수 있다.한편, 임신 중 비타민D 섭취는 순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아이의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영국 사우스햄튼대 연구팀에 따르면 임신 14주부터 출산할 때까지 비타민D 1000IU를 꾸준히 섭취한 임산부의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12개월이 됐을 때 아토피 습진 발병률이 낮았다. 또한 임신 중 비타민D와 생선기름을 충분히 섭취하면 이후 태어날 아이에게서 급성 폐쇄성 후두염 발생 위험이 40% 낮아진다는 덴마크 코펜하겐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국가보건의료서비스(NHS)는 비타민D가 태아의 뼈, 치아, 신장, 심장, 신경계 발달에 도움이 된다며 임신 중 비타민D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다만, 임신 중 5000IU 이상의 지나친 비타민D 보충제 섭취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중보건학회 학술지 '공중 보건 저널(Journal of Public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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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이하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대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달 13일부터 영유아(6개월~4세) 대상 코로나19 백신의 당일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면역저하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영유아의 중증·사망 위험이 커 접종이 권고된다는 전문가 자문회의 등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전문가 단체는 영유아가 소아나 청소년에 비해 중증·사망 위험이 크고, 증상 발생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매우 짧으며, 특히 기저질환을 보유한 경우 중증·사망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접종대상은 만 6개월~4세 영유아이며, 특히 중증·사망 위험이 큰 고위험군에는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 접종이 적극 권고되는 고위험군은 ▲심각한 면역 저하자(고용량 스테로이드 14일 이상 사용하는 경우, 혈액암 등 항암치료 중인 경우,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경우, 장기이식환자, 중증면역결핍질환 및 HIV 감염 등 ▲골수 또는 조혈모세포 이식, 또는 키메라 항원 T 세포(CAR-T) 요법을 받는 경우 ▲만성 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질환, 신경-근육질환 ▲중증뇌성마비 또는 다운 증후군(삼염색체증 21)과 같이 일상생활에 자주 도움이 필요한 장애아 등이다. 이외에도, 상기 기준에 준하는 고위험군 영유아(6개월~4세)로서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의사소견에 따라 접종이 권고된다.접종에는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이 사용된다. 해당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절차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검증됐으며, 주요국 의약품 규제기관(미국 FDA, 유럽 EMA)이 허가·승인한 백신이다. 3회의 기초접종은 각각 8주(56일) 간격으로 실시한다.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 목록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종기관으로 영유아에 대한 진료 및 응급상황 대처 능력이 있는 별도의 지정 위탁의료기관 약 840개소에서 시행하며, 고위험군 영유아가 내원·입원 중인 의료기관에서 주치의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접종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5개소 및 종합병원 63개소를 포함해 시행한다.추진단은 “면역저하나 기저질환을 보유한 영유아의 경우, 내원 중인 의료기관의 주치의와 상의해 접종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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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이나 췌도 이식 말고는 어떤 치료로도 혈당 조절이 잘 안되는 당뇨병 환자에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국내에서 곧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와 세계이종이식학회 기준을 모두 준수한 이종췌도이식 임상시험을 시작한다.이종이식 전문기업 제넨바이오가 지난 8일 이종췌도이식 임상시험 시작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제넨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최종 승인을 받은 후 지난달 19일 가천대 길병원 임상윤리심의위원회(IRB) 심의까지 통과해, 임상시험만을 앞두고 있다.◇이종췌도이식, 20년 연구의 결실철저한 관리나 치료에도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당뇨병 환자는 심각한 저혈당과 저혈당 무감지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생명이 위험하다.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췌장이나 췌도를 이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식은 말 그대로 하늘에 별 따기다. 그 중에서도 췌장은 다른 장기보다도 구하기 매우 어렵다. 이식받아야 하는 환자의 0.2% 정도 만이 수혜를 받고 있다. 췌도 이식은 더하다. 췌도는 췌장 속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와 인슐린을 조절하는 알파 세포 등 여러 세포가 뭉쳐있는 덩어리인데, 사람간 이식에선 췌장을 췌도보다 우선하고 있어 사람간 췌도 이식을 받는 건 더더욱 어렵다. 췌도는 경우에 따라 반복 이식이 가능하고, 고형 장기가 아니라서 이식이 훨씬 간단한데도 말이다. 이 때문에 사람이 아닌 다른 동물의 췌도를 이식하는 이종장기이식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왔다.드디어 오랜 연구가 결실을 맺었다.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 박정규 소장은 간담회에서 "20여년간의 노력 끝에 드디어 세계 최초로 모든 국제 기준을 맞춘 이종췌도이식 임상 시험을 하게 됐다"며 "임상 전 돼지 췌도를 이식 받은 영장류의 장기간 생존일을 비교한 결과에서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의 데이터가 전세계적으로 월등히 높은 수준을 기록한데다,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국제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이종이식학회(IXA)와의 협의 하에 이종이식을 위한 국제 선언을 2008년에 발표해, 2009년 IXA가 합의문을 게재하면서 마련됐다.◇엄격한 국제·국내 안정성 기준 충족췌도 이종이식에서는 돼지를 이용하고 있다. 박정규 소장은 "돼지 장기는 사람과 매우 유사한데다, 인수공통 감염 위험도 영장류보다 낮다"며 "전문가들 사이 사람의 췌장, 췌도 이식을 제외하고 5년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돼지 췌도를 이용하는 이종췌도이식이 될 것이는 합의를 이루기도 했다"고 했다. 돼지 췌장은 사람과 단백질 구조를 봤을 때 단백질의 가장 작은 기본 단위인 아미노산이 딱 하나만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아무래도 사람이 아닌 동물의 장기를 이식하는 것이다 보니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그만큼 매우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만 한다. IXA 합의문에서 이종이식제제 원료동물은 총 149개 항목의 감염원에 대한 검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대한감염학회의 자문회의를 통해 국내실정에 맞는 146개 항목을 선정했다.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는 간담회에서 "돼지를 40년 이상 무균 상태로 유지했다"며 "여러가지 테스트를 통해서 세균 40종, 기생충 27종, 곰팡이 6종, 바이러스 73종 총 146종의 감염원이 없다는 것도 확인해 식약처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제넨바이오는 우리나라에서 한 번이라도 발생됐다고 보고된 적 있는 68개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전부 민감도가 큰 real-time PCR 검사로 입증 했다. 김성주 대표는 "돼지만이 가지고 있는 내인성 바이러스인 PERV와 지난해 이종심장이식 당시 문제가 됐던 잠복 바이러스 PCMV에 대한 우려가 특히 컸다"며 "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서도 안전한지 여러 동물 실험과 영장류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물론 유효성도 검증됐다. IXA 합의문에서 이종췌도이식은 영장류 비임상시험을 통해 췌도이식을 받은 영장류 8마리 중 5마리 이상에서 인슐린 요구도가 유의미하게 줄어들고 6개월 이상 생존해야만 효력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고, 제넨바이오는 이를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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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한방병원과 한의사들이 “국토교통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자동차보험가입자들의 건강권을 훼손하고, 의료기관의 진료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대한한방병원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8일 강원도 원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제2청사 입구에서 ‘국민 건강권-한의사 진료권 사수를 위한 양대 한의단체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이날 집회 현장에는 전국 15개 지역에서 400여 명의 한의사 및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집결, 국토교통부와 심평원 두 기관의 정책을 성토했다. 현재 자동차보험 운영은 국토교통부가, 진료비 심사는 보험사로부터 심평원이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궐기대회는 사회자가 선창한 구호, ‘민간보험사 먼저 챙기다, 교통사고 환자 골병든다’를 참석자들이 제창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대한한방병원협회 이진호 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최근 국토교통부와 심평원은 자동차보험 중 한의 진료비 총액이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한의 전체를 과잉진료인 양 매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진료 단가도 정해준 대로 받고, 허위청구한 사실도 없는데 보험금 지급이 늘어났다고 왜 우리를 비난하는지 모르겠다”고 항의했다. 대한한의사협회 대표로 참석한 한창연 보험이사는 “국토부의 무리한 첩약-약침 기준 제한 설정 추진, 심평원의 일괄적 심사기준 적용으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고통받고 있다”며 “성실히 마친 진료에 대해서도 ‘무차별 삭감’으로 되돌려준다면 한의원과 한방병원이 감당해야 할 몫이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대회에 참석한 한 한방병원장은 “한의계가 적극적으로 환자 유치와 돌봄에 나선 것은 환자들에게는 좋은 일이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과잉진료나 모럴해저드 문제는 극히 일부의 일탈”이라고 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국토교통부와 심평원의 첩약·약침 제한, 입원일수 제한을 진료권 간섭으로 규정하며, ‘한의사 면허증 반납’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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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가 무르익어갈 때쯤 어김없이 ‘그 시절’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 부대 행보관(행정보급관)은 말이야…”, “혹한기 훈련을 나갔는데…”, “사단 축구대회에서 내가….” 군대 이야기는 나이도 가리지 않는다. 이제 막 전역한 복학생, 민방위 3년차 회사원, 제대한지 30년이 훌쩍 지난 ‘아재’들까지, 군복 무늬만 다를 뿐 모두 어제 일처럼 생생한 ‘군대 썰’을 풀어낸다. 들어보면 그 기억이 좋은 것만도 아닌데, 매번 대화에 군대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생생한 군 시절 기억 … 한 결 같이 ‘내가 제일 힘들었다’남자들의 군대 이야기는 입영 통지서를 받은 날부터 전역 당일 아침 위병소를 나서는 순간까지다. 이야기에는 당시에 있었던 일들은 물론, 느꼈던 감정, 생각 등도 담겨 있다. 구체적인 사연은 저마다 다르지만, 듣다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느낄 수 있다. 우선 많은 이들이 당시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기억한다는 점이다. 수년,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주변 인물과 사건뿐 아니라, 주고받았던 말들, 먹었던 음식, 감정과 생각 등을 상세하게 떠올린다. 당시를 좋은 기억으로 간직한 사람은 대체로 성취감, 전우애 등을 느꼈다고 추억하며, 기억이 좋지 않았던 사람은 특정 인물 또는 군 시절 자체에 대해 강한 분노, 공포감, 복수심 등을 드러내기도 한다.또 다른 공통점은 한 결 같이 자신의 군 생활이 가장 힘들었다고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대다수의 군 생활은 힘들다. 그럼에도 자신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는 이유는 생전 처음 훈련과 내무 생활 등을 경험하면서 느꼈던 ‘주관적인 힘듦 정도’가 누구보다 심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군 생활이 남보다 덜 힘들었다’고 인정하는 순간 힘든 시기를 이겨냈던 당시의 기억과 성취감을 부정하는 꼴이 된다.◇짧은 시간 강렬했던 경험, 계속 떠올라 말하게 돼남자들 대화에 군대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것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기억은 생생하고 힘들수록 의도와 상관없이 오래, 깊게 남고 쉽게 떠오르기 마련이다. 특히 짧은 시간 많은 일이 일어나면 더 강렬하게 뇌리에 새겨지고 잘 되살아날 수밖에 없다. 군대 뿐 아니라 여행, 첫사랑 등과 같은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다만 군 생활은 더 많은 사람이 공통적으로 겪었고, 경험했던 사건·사고도 큰 틀에서 비슷하다보니 더 자주, 쉽게 이야기되는 것이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힘들 때는 시간이 천천히 가고 기억도 더 많이 만들어진다”며 “군 생활이라는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다보면 여러 긍정적·부정적 기억이 남고, 수시로 떠올라 이야기하게 된다”고 말했다.한편으로는 그만큼 우리 사회에 군대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일들이 많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사회에서 만들어지는 인간관계는 군대 못지않게 수직적이고, 계급 문화 또한 드러나지 않을 뿐 여전히 남아있다. 군대에서 처음 계급 사회를 경험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사회를 군대에 빗대어 생각·이야기하게 된다. 실제 전역 후 곧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나와 보니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기도 하다.◇좋은 추억? 다른 이에겐 악몽일 수도… “군대·사회 동일시 안 돼”현역 군인이 아닌 이상 어찌 됐든 군대 시절은 과거 이야기다. 지나친 군대 이야기는 자신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좋지 않다. 계속해서 떠올리고 이야기하면 그 당시에 머물기 쉬우며, 상대방에게 ‘군대 시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 ‘군대 시절 때처럼 수직적이고 계급적인 구조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줄 수도 있다.주위에는 자신과 달리 군대 이야기를 듣기 싫은 사람이 있다는 점 또한 인지해야 한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은 물론, 군대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은 사람도 군대 이야기에 심한 피로감, 공포감 등을 느낀다. 나에게 좋은 추억이 다른 사람에게는 잊고 싶은 ‘악몽’일 수도 있다. 임명호 교수는 “군대와 비슷한 사회는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며 “힘든 일을 이겨내고 성취했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괜찮지만, 지나치게 내세우거나 사회와 군대를 동일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그래도 군대 이야기가 하고 싶다면 ‘눈치껏’하면 된다. 상대방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야기를 멈추고, 과시하거나 과격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사회에서 일어난 모든 일, 만나는 사람을 군대 시절에 비유하거나 ‘군대에 안 다녀와서 그렇다’고 말하는 등 군필자라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을 무시하는 태도 역시 금물이다. 임 교수는 “군대 관련 예능, 드라마가 많이 나오면서 과거에 비해 군대 이야기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자기 과시나 공격적인 표현을 배제한 선임·후임과 즐거운 일화, 특별한 경험담 등에는 사람들도 호기심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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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습니다. 암 위험이 높은 유전인자를 타고나는 사람이 분명 있지만, 유전적 요인이 발현되기 위해서는 환경 조건이 들어맞아야 합니다. 즉, 환경을 잘 관리하면 암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게 됩니다. 이미 암에 걸린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환경을 개선해 보세요. 치료뿐 아니라 재발이나 전이의 위험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환경 중에서도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건 ‘인적 환경’이 아닐까 합니다. 흔히 건강을 위해서는 먹는 것, 운동하는 것, 자는 것 등 ‘행동’을 개선해야 한다고만 생각합니다. 그런데 좋은 사람들과 사귀면서 건강한 주변 환경을 만들어가는 ‘관계 개선’은 행동을 교정하는 것만큼이나 건강 유지에 아주 중요합니다.생각이 건전해서 건설적인 대화가 가능하고, 운동을 좋아하고, 절제된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면 자연히 좋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심리적 교류를 나눌 수 있는 이들과 함께 하면 더욱 좋겠습니다.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한 편 있습니다. 심리학자 엘렌 랭어는 70세 이상 노인들을 1959년도(연구 대상자들이 젊은 시절이던) 풍으로 꾸민 집에 불러 모았습니다. 1959년도에 만들어진 물건을 배치하는 등, 젊음을 만끽하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젊은 시절에 시청했던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을 함께 감상하며 즐겁게 지내도록 했습니다. 오래된 잡지 등 좋은 추억이 담긴 물건도 항상 곁에 두었습니다.시간이 흐른 뒤 이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노인들의 사용 어휘가 풍부해졌고, 혈압이나 혈당이 정상에 가깝게 호전돼 있었습니다. 공통분모를 가진 사람들끼리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나눈 결과, 신체 건강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인적 환경 외에 우리가 또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깨끗한 실내 환경입니다. 많은 사람이 실내 공기가 실외보다 깨끗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실내 공기의 오염도가 실외에 비해 최고 열 배나 높습니다. 오염된 실내 공기 속에서는 결코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없습니다. 하루 일과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식물을 키워보세요.관음죽, 산세베리아, 행운목, 고무나무 등은 실내 공기 속 탄산가스를 흡수하면서 산소와 물을 공기 중으로 내보내주는 대표적인 공기 정화 식물입니다. 이런 식물을 키우는 것은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 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에도 기여합니다. 식물을 잘 보살피는 데서 오는 성취감, 주위에 초록빛 자연이 있다는 만족감 등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건강한 환경은 내 몸에 건강이 깃들게 합니다. 환경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입니다.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은 없애고, 나를 건강으로 이끌어주는 것들을 곁에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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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일반건강검진 결과통보서 골밀도검사 결과 항목에 골밀도 점수(T-Score)와 측정부위가 게재된다. 기존에는 정상 여부만 표기돼 왔다. 보건복지부의 이번 건강검진 실시기준 일부 개정으로 환자가 골다공증의 심한 정도를 직접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수치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T-score 점수 낮을수록 중증골밀도 검사는 뼈에 있는 칼슘 등 무기질 양을 방사선으로 측정한다. 골밀도 검사 결과는 T-score라는 숫자로 표기되는데, 동일한 성별에서 젊은 성인 집단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해 표준편차를 나타낸 값이다. 0이 건강한 성인의 정상값으로, 음수일수록 골밀도가 낮고 골다공증 중증도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점수가 ▲1에서 -1 사이 수치를 보이면 정상 ▲-1에서 -2.5라면 골감소증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 -1은 건강한 젊은 성인보다 골밀도 감소량이 10%, -2.5면 감소량이 25%란 뜻이다. 소아, 청소년, 폐경 전 여성과 50세 이전 남성에선 T-score가 아닌 Z-score를 사용한다. 같은 연령대 골밀도 평균치와 차이를 나타낸 값으로, -2.0 이하면 질환이나 약물 등 노화가 아닌 다른 이유로 생긴 골다공증을 의심해야 한다.골밀도 검사 측정 부위는 ▲고관절 ▲요추 ▲기타로 나뉜다. 부위에 따라 퇴행 속도가 다른데, 고령으로 갈수록 손목에서 고관절과 요추 골절 발생률이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요추와 고관절 측정을 기준으로 질환을 분류하고 있고, 이 두 부위를 측정할 수 없을 때 상지(팔목 부위) 측정을 권고하고 있다.◇50세 넘으면 골밀도 검사해 봐야골다공증은 뼛속 칼슘이 빠져나가고 뼈가 소실돼 기침 같은 사소한 충격으로도 뼈가 부러질 확률이 높은 질환으로, 척추, 고관절, 손목 부위가 대표적인 골다공증성 골절 부위다. 고관절 골절이 되면 1년 내 사망률이 최대 36%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폐경 이후 첫 5~10년 동안 골밀도가 25~30% 줄어들 수 있으므로, 폐경기 여성은 골밀도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 여성은 매년 측정이 권고된다. 이 외에도 50대 이상의 남성이거나, 골다공증 골절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질환, 장기간의 약제 복용,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했다면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됐다면 치료를 바로 시작해야 한다.◇평소 뼈 건강 챙기는 식습관, 운동 중요해골감소증과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칼슘과 비타민D를 잘 챙겨 먹어야 한다. 두 영양소 모두 한국인이 잘 섭취하지 않는 영양소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20)에서 칼슘을 적정 수준으로 섭취하는 비율은 겨우 30%뿐이었다. 비타민D도 남성은 87%, 여성은 93%가 결핍인 것으로 조사됐다. 칼슘은 하루 2~3잔의 우유나 치즈, 요구르트, 두부 반 모 정도를 챙겨 먹으면 된다. 비타민D는 햇볕으로 합성할 수 있는데, 요즘같이 햇볕을 쬐기 힘든 겨울에는 연어, 참치, 고등어 등 생선, 치즈, 달걀노른자 등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뼈 건강을 위해 운동도 매우 중요하다. 체중 부하 운동으로 맨손체조, 걷기, 계단 오르기, 조깅 등의 운동을 1주일에 3회 이상 30분씩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줄넘기, 달리기, 등산 등 땅을 밟으며 중력이 전신에 가해지는 운동은 골밀도를 높여 뼈의 강도를 키운다. 다만, 관절 질환이 있다면 병세를 악화할 수 있으므로 뛰기보단 가볍게 평지를 걷는 게 좋다. 근력운동으로는 체중을 이용할 수 있는 팔굽혀 펴기, 윗몸 일으키기, 앉았다 일어나기가 좋으며 기구를 이용한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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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여드름은 모공이 막힌 피부 안에 피지, 세포 찌꺼기, 세포에서 만들어낸 케라틴 등이 쌓여 생긴다. 세균 탓에 염증이 생기기 전이라 아프지 않아도, 보기엔 좋지 않다. 내버려두면 붉게 곪으며 염증성 여드름이 되곤 하는 것도 문제다.◇'맵거나 단 음식' '기름진 음식' 먹으면 피지 분비량 늘어좁쌀여드름을 완화하려면 피지 분비량을 늘리는 음식을 덜 먹어야 한다. 우선, 지나치게 매운 음식을 피한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체온이 오르며 땀과 피지가 많이 분비된다. 열을 발산하려 혈관이 팽창하는 과정에서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분비되기도 한다. 피부가 붉어지는 안면홍조가 생기거나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다. 단 음식도 좋지 않다. 혈당 수치를 잘 올리는 식품이 여드름을 잘 유발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도넛, 크루아상, 와플, 탄수화물, 컵라면 등 흔히 정크 푸드라고 불리는 음식을 먹으면 피지 분비량이 늘어날 수 있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도 좋지 않다. 삼겹살이나 치킨 등이 대표적이다. 유제품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비타민C 풍부한 과일 섭취·운동이 도움입이 심심할 땐 과일을 먹는 게 좋다. 과일엔 비타민C 같은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하다. 항산화 비타민은 피지샘의 활동을 줄여 피지 분비를 억제해준다. 불규칙한 식사도 여드름 유발 요인 중 하나이므로 끼니는 꼭 정해진 시간에 챙겨 먹어야 한다. 운동도 여드름 완화에 효과적이다. 몸을 움직이면 항염증성 물질 분비가 촉진되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가령, 운동할 때 근육에서 분비되는 마이오카인이란 항염증성 물질은 피부 염증을 억제하고 세포 활성도를 높인다. 단,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숨이 차서 옆 사람과 대화하기 힘들고 온몸이 달아오를 정도의 고강도 운동을 1시간 이상 하면, 염증을 활성화하는 코르티솔 분비량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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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노인의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동핀란드대 생물의학·스포츠 및 운동 의학과 연구팀은 골프가 노인의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의 건강한 골프 선수 25명을 대상으로 18홀 골프 라운드와 3.7마일(약 6km)의 노르딕워킹(양손에 폴을 잡고 땅을 짚으면서 걷는 전신 운동), 걷기의 건강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에게 심장 모니터와 건강 장치를 착용하게 해 각 운동을 할 때 거리, 지속 시간, 속도, 걸음걸이, 소모되는 칼로리를 추적했고, 이후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했다.연구 결과, 세 가지 유형의 유산소 운동 모두 심장 건강을 향상시켰으나 그 중 골프가 가장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를 했을 때 노르딕워킹이나 걷기에 비해 중성지방과 고밀도 콜레스테롤, 총 콜레스테롤의 비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그뿐만 아니라 골프는 거리, 걸음 수를 바탕으로 한 에너지 소비가 가장 컸고, 혈중 지질 수치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18홀 골프 경기는 보통 4시간 정도 진행되며 경기 중에는 6마일(약 9.6km)까지 걸을 수 있다. 따라서 골프를 하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되고, 이는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를 낮춰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연구 저자 줄리아 케티넨 박사는 “골프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노인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BMJ 오픈 스포츠 & 운동 의학 저널(BMJ Open Sport & Exercise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