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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4월 25일, 저명 학술지 ‘네이처’에 생물학을 넘어 인류 삶을 가히 혁명적으로 바꾸어 놓은 한 쪽짜리 논문이 실렸다. 신비에 싸여 있던 생명의 본질, DNA의 구조가 밝혀진 것이다. 이 역사적인 논문의 저자인 왓슨(James Watson)과 크릭(Francis Crick)은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그런데 공동 수상자가 한 명 더 있다. 비록 그 유명한 1953년에 발표한 논문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윌킨스(Maurice Wilkins)도 DNA 구조 규명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 공동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이런 영예가 온전히 이들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우리는 적어도 한 명의 과학자를 더 기억해야 한다.킹스칼리지런던에는 ‘프랭클린-윌킨스관’이라는 건물이 있다. DNA 구조 연구를 선도했던 두 과학자의 실험실이 있었던 곳이다. 그런데 왜 이 둘 가운데 한 명만 노벨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까? 안타깝게도 프랭클린(Rosalind Franklin)은 1958년에 향년 37세로 요절하고 말았다. 난소암 때문이었다. 당시 X선 회절법 최고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그녀가, 수많은 실험 과정에서 X선에 과도하게 노출되어 암에 걸린 것으로 추측된다.X선 회절법을 이용하면 해당 물질을 이루는 원자 사이의 공간을 측정할 수 있고, X선이 나오는 각도를 측정해서 분자 구조를 추측할 수 있다. 현대 생물학에서도 X선 회절법은 단백질을 비롯해 다양한 생체물질의 구조 규명에 널리 쓰이고 있다. 고인에게는 노벨상을 수여하지 않는다는 스웨덴 한림원의 원칙 때문에 노벨상을 받지 못한 프랭클린이 안타까울 따름이다.2019년 유럽우주국은 야심 차게 발사하는 화성 탐사선에 ‘로절린드 프랭클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그녀의 연구 업적이 DNA 구조를 규명하는 데 얼마나 크게 기여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실제로 1952년 프랭클린이 찍은 DNA의 X선 회절 사진 51은 DNA 구조 규명에 몰두하고 있던 왓슨과 크릭에게 마지막 퍼즐 조각과 같았다. 그것이 자기들이 추론하고 있던 DNA 이중나선 구조에 부합되는 실험적 증거였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앞서 언급한 이중나선의 폭(2㎚)이나 한번 꼬인 나선의 길이(3.4㎚) 같은 정확한 수치는 논리적 추론만으로는 제시할 수 없는 자료이다.왓슨이 1968년에 출간한 베스트셀러 <이중나선(The Double Helix)>에 이런 내용이 있다. “물론 로지(로절린드 애칭)가 자신의 데이터를 우리에게 직접 건네준 것은 아니었다. 킹스대학교(킹스칼리지런던)의 누구도 그 데이터가 이미 우리 손에 들어온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프랭클린의 동료였던 윌킨스가 그녀의 허락 없이 이 사진을 왓슨과 크릭에게 보여주었다. 윌킨스와 프랭클린은 함께 일하면서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하늘나라에 있는 프랭클린에게 ‘프랭클린-윌킨스관’이라는 건물명은 그리 탐탁지 않을 것 같다. 이런 그녀의 마음을 화성 탐사선 ‘로절린드 프랭클린’이 달래주기를 바란다. DNA 구조 규명에 큰 발자취를 남긴 그녀가 21세기 초반 화성에 상징적인 또 다른 발자국을 남길 테니 말이다. 그런데 이런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비보가 날아들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로절린드 프랭클린호 발사가 연기되었으며 빨라야 2024년 여름에나 발사할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 안타까움도 달래고 DNA 관련 개념을 쉽고 흥미롭게 전하고자 내 경험담 소개로 글을 마무리한다.“DNA와 유전자는 같은 건가요?” 언젠가 대중 강연 중에 받은 질문이다. 나름 유머러스하게 답한답시고 “같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요”라고 운을 떼었는데, 말을 채 잇기도 전에 질문자가 정색하며 반문했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거지, 과학자가 무슨 말을 그렇게 모호하게 하나요?” 순간 당황한 나는 일단 진정을 부탁한 뒤, 서둘러 비유를 들어 다음과 같이 답변을 이어갔다.“지금 입고 있는 옷이 모두 같은 천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가정해 보죠. 그러면 그 천에 해당하는 게 바로 DNA입니다. 상의와 하의는 개별 염색체에 비유할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가 입는 옷에는 깃과 주머니, 단추 따위처럼 특정 기능을 위한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 게 바로 유전자에 해당합니다. 정리하자면, 염색체 특정 부위가 유전자이고 이들의 물질적 실체가 DNA인 거죠. 그러니까 이 셋은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이를 모두 합친 것, 즉 현재 입고 있는 옷 전부가 유전체(게놈, genome)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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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지쳐 밥 차리기 귀찮은 요즘, 물에 밥 말아 먹게 된다. 간편하기도 하고, 맑은 냉수에 뜬 흰 밥에 빨간 김치 몇 쪽 얹어 먹는 즐거움이 남다르기도 하다. 그런데 후루룩 먹고 마는, 아무렇게나 때우는 한 끼 정도로 생각하지만 물에 만 밥은 나름 역사적 레시피다. 조선의 왕들이 나라에 안 좋은 일이 생길 때 먹는 상차림이었다. 왜 그랬을까. 그렇게라도 간소하게 먹고 속죄해야 국가 경영자로서 마음이 편하니까. 수반(水飯)의 내력이다.성종이 즉위하고 얼마 안 됐을 때 가뭄이 심했다. 성종은 여러 날에 걸쳐 물에 만 밥, 즉 수반만 먹기로 한다. 신하들은 가뭄 못잖게 왕의 건강이 걱정이다. 그래서 물에 만 밥 좀 그만 드시라고 청한다. 그때 이유가 이랬다고 한다. 비위(脾胃)는 찬 것을 싫어합니다, 물에 만 밥이 비위를 상하게 할까 걱정입니다….입맛 없을 때 물에 밥 말아 먹는 건 즐거운 일이지만 나중에 고통이 따를 수 있다. 목으로 넘기기 쉽다는 것부터가 문제다. 소화는 입안에서 침과 음식물을 섞고 치아로 음식물을 씹어 잘게 부수면서 시작된다. 음식물이 입에서 머물지 않고 식도로 넘어가면 침에 의한 분해 과정이 확 준다. 또 위에서 나오는 소화액이 물에 희석되니, 소화 능력을 더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성종에 대한 신하들의 간청은 적절한 것이었다. 물에 만 밥은 위장의 효율을 떨어뜨린다.물에 만 밥 즐기기 외에도 위 건강을 해치는 습관들이 여럿이다. 물에 만 밥 얘기 나온 김에 몇 가지 정리해보면….1) 아침 빈속에 커피는 삼가야 한다. 커피 속 카페인이 위산 농도를 높이고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뱃속에 음식물이 없는 상태에서 위산이 분비되면 위벽이 자극돼 염증이 생긴다. 심하면 위염·위궤양·역류성 식도염까지 갈 수 있다.2) 속 더부룩하다고 탄산음료 마시면 안 좋다. 위의 음식물 배출에 도움을 주지만, 일시적이다. 소화가 안 된다고 습관적으로 탄산음료를 마시면 소화 장애가 생길 수 있다. 탄산음료는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괄약근이 약해지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할 수 있다.3) 점심 후 낮잠도 조심해야 한다. 식후 30분 이내에 엎드리거나 누워 자면 소화기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음식물의 이동 속도가 느려져 포만감, 더부룩함, 명치 통증, 트림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식사 직후 누우면 위산 역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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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피하고자 수영장을 다녀온 이후 아이가 자꾸 귀를 만지거나 귓속을 긁는 경우가 있다. 혹시나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걱정돼 아이에게 귀가 간지럽냐고 해도 잘 모르겠다고만 한다. 이럴 땐 일단 아이를 데리고 이비인후과를 가보자. 외이도염이나 중이염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생각보다 흔한 외이도염·중이염 의심물놀이 중 귓속 피부에 물리적 또는 화학적 자극을 받는 일은 흔하고, 이로 인해 귓구멍 속 피부가 가려운 외이도염과 중이염으로 이어지는 일 역시 매우 빈번하다. 외이도염과 중이염 모두 상당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데 어린 아이들은 표현력이 부족해 귀가 가려워도 표현을 하지 못하고, 자꾸 귀를 만진다거나 귀 주변을 긁는 일이 흔하다. 물놀이 후엔 보호자가 아이가 이상행동을 하지 않는지 잘 살피고, 문제가 있다면 병원에 데려갈 필요가 있다.자세히 살펴보면, 병원을 찾을 정도로 심하게 귀가 가려운 것은 급성 외이도염인 경우가 가장 많다. 외이도염은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인 외이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세균이나 진균에 의한 감염이 원인이다. 주된 증상은 귀의 통증과 가려움증이다. 수영 후 잘 생겨 외이도염을 수영인의 귀(swimmer's ear)라고 부르기도 한다.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안용휘 교수는 “어린이의 경우 급성 중이염이 있을 때 고막이 터지면서 고막 안쪽 고름이 귓구멍 쪽으로 새어 나오면서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외이도염만 있는지, 중이염이 동반되었는지는 증상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워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받고 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항생제·스테로이드 등 3~7일이면 대부분다행히 외이도염과 중이염은 약물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단순 외이도염이라면 치료제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외이도를 청결히 하는 치료가 첫 번째다. 이를 위해 항생제가 함유된 물약이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스테로이드가 섞인 이용액을 사용한다.두 번째 치료법으로는 외이도에서 분비물과 피부 괴사물 등을 제거하고 산성 용액으로 세척, 외이도 산도를 되찾아주는 방법이 있다. 정상적인 외이도는 pH 6.0 정도의 산성 보호막이 있어 균 증식을 억제한다. 동시에 외이도 피부는 지속적인 탈피와 귀지의 움직임으로 자연 세척이 이뤄진다. 그러나 수영장 물, 면봉 사용으로 외이도 산도가 변화되면서 염증 방어 기능을 깨트리기 때문에 산도를 되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부분 3~7일 이내에 증상이 개선된다.만일 염증이 외이도를 벗어난 것으로 의심된다면, 뇌 기저부 골수염 감별을 위해 방사선 검사가 필요하다.◇면봉·귀이개 쓰지 말고, 식초-물 요법 도움치료가 간단하다고는 하지만, 가장 좋은 건 예방이다. 특히 흔하게 발생하는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면봉으로 외이도를 닦지 않는 것이다.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해서, 귀가 가렵다고 해서 면봉으로 귀 안을 후비는 행동은 외이도 피부를 약하게 해 외이도염이 잘 생기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소량의 물기는 자연적으로 증발하여 건조되도록 그대로 놔두는 게 가장 좋다. 당장 큰 물기가 들어가서 귀가 답답하다면, 물이 들어간 쪽의 귀를 바닥 방향으로 젖힌 후 털어주거나 콩콩 뛰어주는 방법도 있다. 뜨겁지 않고 세기가 약한 드라이기나 선풍기 바람으로 귓속을 말리는 것도 바람직하다.귓구멍의 산성화를 위해 식초와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식초-물 요법'도 도움이 된다. 안용휘 교수는 "식초와 생리식염수를 1:2의 비율로 섞어 한 번에 3~4방울씩 귓구멍에 5~10분 정도 넣은 다음 닦아주는 것을 하루에 2~3차례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안 교수는 "처음에는 가벼운 가려움증으로 시작된 증세가 귓구멍을 긁게해 피부 외상을 일으키면 염증이나 피부 손상이 더 심해져 진물을 유발하고, 이것이 다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면서 만성 외이도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며 "귀가 가려워도 귀 안을 절대 건드리지 말고, 초기에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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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 쯤은 시끄러운 배기음을 내며 도로를 질주하는 오토바이를 본 적 있다. 폭주족이 상습 출몰하는 지역 주민은 소음으로 몸살을 앓기도 한다. 지난 7월 1일부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법이 시행됐다. 바로 이륜자동차(오토바이)의 소음개선을 위해 개정된 ‘소음 진동 관리법’과 그 하위법령이다.이제 제작·판매되는 이륜자동차의 소유자는 배기소음 인증시험 결과 값에서 5dB를 초과해 운행하지 못한다. 예컨대, 배기소음 인증시험 값이 95dB인 이륜자동차의 경우 100(95+5)dB 이하로만 운행할 수 있다. 최대 허용기준을 105dB로 설정한 탓에 배기소음 인증시험값이 101dB인 경우 5를 더한 106dB이 아닌 105dB를 적용받게 된다. 이를 위반한 이륜자동차 소유자는 2백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많은 시민이 이번 법령 시행을 반기는 가운데, 일각에선 진작 규제가 필요했다는 말이 나온다. 소음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 뿐 아니라 몸의 건강도 해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음 노출과 당뇨병 발생 위험이 비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잦은 소음 노출… 혈당 상승하며 당뇨병 위험↑우리 몸은 약 50~60dB의 소리를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식한다. 위층에서 아이들이 뛰는 소리가 약 40dB, 망치질하거나 가구를 끄는 소리가 약 59dB, 지하철 평균 소음이 약 80dB다. 소음을 계속해서 들으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고, 이에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계가 과활성화되면 혈당이 오른다. 소리가 클수록, 노출 시간이 길수록 내분비계 교란으로 혈당이 상승할 가능성도 커진다.그래서 잦은 소음 노출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키운다. 5만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덴마크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확인된 바다.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팀이 3534명을 대상으로 소음과 당뇨병 관련 지표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더니, 직장에서 20년 이상 소음에 노출된 사람은 노출되지 않은 사람보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당화혈색소는 지난 2~3개월 동안의 혈당 평균치를 말한다.◇유산소 운동 꾸준히 하면 소음 영향 감소호르몬 변화로 혈당이 올라가면 비만이 될 위험도 커진다. 소음 노출 정도가 심할수록 허리둘레가 커졌다는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연구 결과가 있다. 도로교통 소음이 45dB에서 5dB 커질 때마다 허리둘레가 0.21cm 늘어난 것이다. 이외에도 소음은 난청, 심혈관질환, 인지 기능 장애 등의 질환뿐 아니라 임산부의 임신성 당뇨병 발생 위험도 키울 수 있다.소음에 자주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 혈압·혈당을 낮추기 위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도움될 수 있다. 앞서 유정은 교수팀의 연구에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은 직업상 소음에 노출돼도 혈당이 크게 오르지 않는 게 확인됐다. 조금이나마 소음이 덜한 공간을 찾아 잠시나마 귀를 쉬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귀에 가해지는 소리 자극 탓에 내분비계열 질환이 아닌 난청 등 이비인후과 질환이 생기는 걸 막으려면 소음이 들릴 때마다 청력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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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기침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7살 파라과이 여아의 기도에서 치약 뚜껑이 발견됐다. 3주 가까이 기침을 해온 아이는 병원 검사에서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파라과이 엥카르나시온 지역병원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최근 만성 기침으로 병원을 찾은 7세 여아 환자의 기도에서 치약 뚜껑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엥카르나시온에 살고 있는 이 소녀는 병원 방문 당시 약 3주 간 목에 가려움을 느끼고 기침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전에도 소녀가 부모와 함께 병원을 찾았으나 기침 증상만으로 기도에 이물질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의심할 순 없었다고 설명했다.소녀는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의료진은 기관지염, 폐렴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했으며, 소녀의 기도에 이물질이 끼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기관지경 검사를 추가 실시한 결과, 해당 이물질은 작은 치약 뚜껑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소녀가 기침이 시작된 날 치약 뚜껑을 삼켰을 것으로 추정했다. 소녀가 어떤 이유로 치약 뚜껑을 삼키게 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엥카르나시온 지역병원 월터 베니테스 박사는 “기관지경 검사를 통해 치약 뚜껑으로 보이는 이물질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의료진은 곧바로 기관지경을 이용해 소녀의 기도에서 치약 뚜껑을 빼냈다. 현재 소녀는 기침, 가려움 증상이 모두 완화됐으며, 빠른 시일 내에 건강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니테스 박사는 “이물질은 성공적으로 제거됐다”며 “환자의 증상이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소아가 이유 없이 기침을 하고 호흡곤란, 코 출혈 등과 같은 증상을 보이면 이물질 사고를 의심하고 즉시 119 신고 후 응급처치를 실시해야 한다. 이물질이 기도를 막을 경우 질식 손상에 의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하임리히법을 실시하려면 환자 등 뒤에 서서 주먹 쥔 한 쪽 손을 환자의 배꼽과 명치 사이에 갖다 놓은 뒤, 다른 한 손으로는 주먹을 감싼다. 이후 강하고 빠르게 환자의 배를 안쪽으로, 아래에서 위로 당겨준다. 다리는 환자의 다리 사이에 한 쪽을 넣고, 다른 다리는 뒤 쪽에 두도록 한다. 이물질이 제거될 때까지 등 두드리기 5회, 하임리히법 5회를 반복하면서 구급요원을 기다려야 한다. 만 1개월~1세 영아 또는 체중 10kg 이하 어린이의 경우 아이의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허벅지 위에 엎드려 눕힌 뒤, 손바닥으로 등 중앙부를 세게 5회 두드린다. 이 같은 방법을 시행했음에도 이물질이 나오지 않으면 아이를 뒤집어서 양쪽 젖꼭지 중앙보다 약간 아랫부분을 손가락 두 개로 눌러준다. 4cm 정도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5회 정도 누르면 된다. 아이가 이물질을 뱉거나 119가 도착할 때까지 등 압박과 가슴 압박을 반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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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류란 동맥벽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을 뜻한다. ▲뇌동맥류 ▲흉부대동맥류 ▲복부대동맥류 등이 있는데 복부대동맥류는 터지기 전까지 증상이 없어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평소 금연, 유산소 운동으로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병원 도착 전 절반은 사망, 증상도 없다?복부대동맥류는 뱃속 가장 굵은 혈관인 복부대동맥이 여러 가지 이유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혈관이 계속 부풀다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면 결국 터지는데 환자 50% 정도가 병원 도착 전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복부대동맥류는 ‘흉부대동맥류’보다 9배 더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원인은 다양하다. 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는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주요 위험 인자는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유전적 질환과 외상, 선천적 기형과 감염 등이다. 통상 50대 이후에 진행되기 시작하며, 우리나라 60대 인구 중 1~5%가 이미 작은 복부대동맥류를 갖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여성보다 남성에서 5~6배 더 잘 생기며, 흡연은 발병 위험률을 3~6배 높인다고 알려졌다.복부대동맥류는 혈관이 터지기 전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배에서 펄떡펄떡 뛰는 덩어리 ‘박동성 종괴’가 만져지거나, 배나 허리에 통증과 불편감이 느껴질 수 있다. 복부 대동맥류가 주위 장기를 누르는 경우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거나 구역질,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게 좋다.◇운동, 금연으로 고지혈증, 고혈압 치명률 낮추는 게 핵심복부대동맥의 지름이 5~5.5cm 이상 늘어나면 파열 위험이 커진다. 정상적인 복부대동맥 지름은 2cm다. 수술과 시술 중 어느 것이 적합한지는 ▲혈관 및 대동맥류의 모양 ▲환자의 전신 상태 ▲재발 및 합병증 가능성에 따라 결정된다. 환자가 개복 수술 후 잘 회복할 수 있는 상태라면 동맥류를 제거하고 인조혈관으로 바꾸는 ‘대동맥 치환술’을 시행한다. 수술은 전신마취 상태에서 5~6시간 정도 소요되며, 대동맥류 자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 우려가 시술보다 낮은 것이 장점이다.시술은 보통 스텐트삽입술을 뜻한다. 동맥류를 제거하지 않고 대동맥 안에 관을 넣어 동맥류 안쪽에 피가 차지 않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동맥류 위나 아랫부분의 정상 대동맥에 스텐트가 잘 고정되어야 성공적인 시술이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대동맥류의 해부학적 모양에 따라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보통 전신마취 없이 1~2시간이 소요되고, 개복이 필요 없어 통증과 합병증이 적다.복부대동맥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의 치명률을 낮추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고지방 식이도 피하는 것이 좋다. 금연도 중요하다. 만약 복부대동맥류를 발견했다면 크기가 작더라도 주기적인 검진으로 크기 변화를 추적 관찰해야 한다. 특히 흡연 경력이 있는 60~70대 남성은 건강검진 시 복부 초음파나 CT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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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일까, 여름 탓일까. 올해 유독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었다. 안구 건조는 건조함, 이물감, 눈부심, 가려움, 쓰라림 등 불편함과 피로감, 시력 저하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하는 괴로운 질환이다. 치료를 해도 쉽게 재발해 완치되지 않는 질환이라고 아는 사람이 많을 정도다. 그러나 알고 보면 안구건조증은 생활습관을 약간만 고쳐도 개선할 수 있는 질환이다.◇코로나19 이후 눈 더 건조해졌다고? 기분 탓 아냐요즘 안구건조증이 겨울만큼 심해졌다고 느낀다면 기분 탓은 아니다. 실제로 여름 햇빛과 더위, 냉방기구 사용 등은 안구건조증 악화의 주요 요인이다.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마스크 장시간 착용과 디지털 기기 장시간 사용이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서 안구건조증이 심해진 경우가 많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숨을 쉬면 마스크 틈새로 바람이 들어오는데, 이 바람은 눈물막을 날려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디지털 기기의 경우, 눈 깜박임을 줄여 안구건조증을 유발, 악화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눈을 깜빡이는 횟수는 1분에 15회 정도지만,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게 되면 5~7회로 줄어든다. 즉,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눈 깜빡임이 줄어들면서 눈물 증발이 촉진돼 안구 건조 증상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전자기기 잠시 멀리… 20분마다 먼 곳 보며 눈 쉬게 해야이처럼 안구건조증은 여러 환경요인으로 인해 유발, 악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변 환경과 생활 습관만 바꿔도 예방이 가능하다.먼저, 여름철 야외 활동 시에는 눈에 닿는 바람이나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다. 냉방기가 작동하는 사무실에서는 가습기 등을 사용해 주위 환경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체내 수분 유지를 위해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야 하며, 콘택트렌즈 착용자라면, 안구 건조 감소 효과가 입증된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특히 중요한 건 눈에 충분한 휴식을 주는 일이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오래 사용했을 때엔 20분 간격으로 약 6m(20피트) 떨어진 곳을 20초 동안 바라보며, 눈을 자연스럽게 깜빡이면서 휴식하는 시간을 가지면 안구건조증 예방과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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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가 아닌 일반의사(일반의)도 피부과나 성형외과 개원을 선택하고, 소아청소년과나 신경과, 비뇨의학과 등 필수진료과는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의사란 의과대학 졸업 후 세부 전공을 하지 않은 의사를 말한다.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일반의 신규개설 일반의원 진료과목 신고 현황을 살펴본 결과, 최근 5년간 피부과, 내과, 성형외과 신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일반의가 신규개설한 일반의원의 진료과목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5년간 피부과가 21.9%(843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과 10.8%(415건), 성형외과 10.7%(415건), 가정의학과 10.7%(414건)인 것으로 확인됐다.최근 5년간 신고가 가장 많았던 피부과는 신고 비율도 가장 많이 증가했다. 피부과는 2018년 19.5%(154건)에서 2022년 23.7%(193건)로 증가하며 +4.20%p 증가했다. 이어 가정의학과 +1.91%p, 마취통증의학과 +0.71%p, 성형외과 +0.68%p 순으로 증가했다.신고 비율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과목은 소아청소년과로 2018년 6.7%(53건)에서 2022년 4.4%(36건)로 -2.30%p 하락했다. 이어 이비인후과 -2.29%p, 비뇨의학과 -1.36%p, 신경과 -0.94%p 순 이었다.신현영 의원은 “비급여 인기과목을 중심으로 진료하는 일반의의 개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문의가 되기 위해 전공의가 자기 전공과목을 선택하는 기준과 일치하는, 뚜렷한 쏠림 현상이 일반의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는 포괄적, 지속적 진료가 가능한 일차의료 강화를 위한 국가의 노력이 미비한 결과이며, 의사 정원 조정과 더불어 필수의료를 선택하는 의사들이 증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기전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는 또 하나의 근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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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빠지지 않는 두툼한 이중턱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이중턱은 얼굴을 커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나이도 들어 보이게 한다. 대체 이중턱이 생기는 원인은 뭘까? 해결방법도 함께 알아본다.◇유전적 원인우선 유전적으로 이중턱이 생기기 쉬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턱밑에 지방과 근육이 많이 분포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턱살이 많아 다른 사람보다 이중턱이 생기기 쉬운데, 스트레스라면 지방흡입술로 턱 지방을 제거해 해결할 수 있다. 뼈 때문에도 턱살이 많아 보일 수 있다. 흔히 ‘무턱’이라고 말하는 경우인데, 태어날 때부터 아래턱뼈가 위턱뼈보다 작아 마치 턱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다. 이때는 무턱 교정술을 하면 좋아진다.◇노화예전엔 이중턱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생겼다면 노화로 인해 피부가 처진 것일 수 있다. 얼굴의 지방세포와 근육이 노화화면서 탄력이 떨어지고 이완돼 중력 방향인 아래로 살이 처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이어트에 성공해도 턱살은 그대로 있을 수 있다. 이때는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머리를 뒤로 젖혀 입술을 10초간 쭉 내밀었다가 고개를 천천히 내린다. 10회 반복하면 턱살제거는 물론 얼굴과 목 근육을 강화하는 데 좋다. 테니스공이나 야구공을 턱밑에 괴고 30초간 꾹꾹 눌러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힘을 많이 줄수록 턱살 제거 효과가 크다. 이외에 리프팅 밴드로 턱살을 당겨주거나, 리프팅 시술(레이저리프팅, 실리프팅)로 처진 턱살을 끌어 올리는 것도 방법이다.◇좋지 않은 자세좋지 않은 자세 때문에 이중턱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스마트폰이나 책을 볼 때 턱을 아래로 숙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턱 아래 지방은 처지고 근육도 늘어져 이중턱이 생기기 쉽다. 거북목이 심해도 턱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 거북목이면 목이 앞으로 쭉 빠져 턱 아래 근육이 약해지고 지방이 쌓이기 쉬워진다. 만성화되면 목 길이는 짧아지고 폭은 넓어져 이중턱이 더 심해 보이기도 한다. 거북목을 교정하려면 평소에 등허리를 쭉 펴고 앉고,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볼 때도 눈높이와 맞게 사용해야 한다. 화면이 가운데 시선보다 15~30° 아래에 머물도록 하고, 거리는 60~80cm가 적당하다. 거북목 교정 스트레칭도 중요하다. 손가락을 턱에 대고 뒤로 밀어 2초 정도 유지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침샘비대증갑자기 귀밑과 턱밑 살이 튀어나온 경우라면 침샘비대증을 의심해볼 수도 있다. 침샘비대증은 다양한 이유로 침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침샘이 부어오르는 질환이다. 보통 ▲잦은 과식 ▲야식 ▲지나친 음주와 흡연 ▲딱딱한 음식 과다 섭취 ▲구토 등으로 침샘이 자극돼 생긴다. 특히 턱밑샘이 부으면 목 양쪽이 늘어나 턱살이 유독 많아 보인다. 침샘비대증이 있으면 두통,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생길 우려가 있다. 따라서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좋아지지 않는다면 보톡스를 맞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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