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감기, 독감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다. 이럴 때 각종 질환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질환에 걸리더라도 금방 건강하게 회복되기 위해서는 면역력이 매우 중요하다. 간단한 생활 습관만 개선해도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물 자주 마시면 호흡기 점막 촉촉해져입·호흡기로 바이러스와 세균 등 병원균이 들어오는 걸 막으려면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호흡기 점막이 촉촉해지면 섬모 운동이 활발해지는데, 점막 섬모운동은 호흡기의 일차 방어기전으로 점막에 붙어 있는 각종 유해물질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물은 하루에 1.5~2L 정도 미지근한 온도로 마셔주면 된다. 특히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하다면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다는 뜻이니 즉시 물을 마셔준다. 60세 이상이라면 의식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 나이 들면 갈증에 몸이 둔하게 반응해, 체내 수분량이 60% 이하로 낮아져도 이를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하루 7시간 이상 자면 면역 세포 강해져면역력을 높이려면 7시간 이상 충분한 잠을 자는 것은 기본이다. 잠을 충분히 자면 바이러스 감염세포를 제거하는 백혈구 T세포의 공격력이 높아지고,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사이토킨의 분비량도 늘어난다. 반대로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몸이 약해진다. 실제로 카네기멜론대 연구팀에 따르면 총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인 사람들은 8시간 이상이었던 사람보다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2.94배 높았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감염병 위험이 커지는 것은 물론, 만성 염증이 생겨 당뇨병, 죽상동맥경화증 등 만성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잠을 잘 자려면 잠자리에 들기 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말고, 누워서 휴대폰을 보지 않는 게 좋다.◇면역체계 전담하는 림프 마사지해야림프절을 잘 마사지해주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림프계는 면역체계를 전담하는 곳이다. 병원균과 싸우는 림프구를 생성하고, 균이 침입하면 림프구를 분비해 몸을 보호한다. 림프계는 림프절과 림프관으로 나뉜다. 림프관은 말 그대로 림프액을 수송하는 관이고, 림프절은 림프관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교차로에서 교통체증이 발생하듯 림프절이 막히면 림프액 순환이 저해된다. 이땐 림프절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막혀있던 림프가 배출되며 림프 순환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귀밑, 목 뒤, 겨드랑이에 있는 림프절을 매일 10분 정도 가볍게 눌러주면 된다.
-
언젠가부터 스마트폰은 화장실 필수품이 됐다. 볼 일을 보면서 뉴스, SNS 등을 보는가 하면, 짧은 틈을 타 게임을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다보면 5분, 10분, 길게는 이보다 오랜 시간을 변기에 앉아 있게 된다. 이 같은 습관은 ‘치핵’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치핵은 항문 안쪽 점막 혈액이 뭉치면서 혹 같은 덩어리가 생기는 질환이다. 항문에 발생하는 모든 질환 중 약 80%가 치핵이다. 발생 위치에 따라서는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누기도 한다. 내치핵은 말 그대로 항문 안쪽에 생기는 것으로, 배변 과정에서 돌출되고 출혈을 유발한다.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돌출된 덩어리가 부으면 통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혹 덩어리가 항문 가까이에 생겼을 때는 외치핵으로 본다. 단단한 덩어리가 터지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혈류가 고여 혈전이 생길 경우엔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치핵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소인, 잘못된 배변 습관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변을 볼 때 지나치게 힘을 주는 습관, 오랜 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습관 등은 치핵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좌욕을 통한 보존적 치료나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 이 같은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을 땐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치핵 수술은 돌출된 치핵 조직을 절제하거나, 치핵 동맥을 결찰하는 식으로 진행된다.치핵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배변습관을 가져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10분, 20분씩 앉아서 대변을 보는 것은 금물이다. 꼭 스마트폰을 써야 한다면 사용 시간이라도 줄이도록 한다. 5~7분 정도 알람을 맞춰 제한시간을 두는 식이다. 간혹 스마트폰이 있어야 배변이 잘 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는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스마트폰을 봤을 때 대변이 잘 나온다고 느낀다면 습관에서 비롯된 심리적 요인이라고 봐야 한다.
-
귤은 과육뿐 아니라 껍질에도 영양소가 풍부하다. 더 이상 귤껍질을 버리지 말고 일상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해보자.◇천연 세정제귤껍질은 묵은 때를 제거하고 광택을 내는 효과가 있다. 귤껍질 안쪽 흰 부분을 활용하면 된다. 귤껍질로 유리컵의 찌든 때나 프라이팬, 가스레인지 등의 기름때를 문질러 닦거나 귤껍질 달인 물을 뿌린 뒤 닦아내면 된다.◇탈취 효과귤껍질은 냄새 흡수 효과가 뛰어나다. 육류, 생선류 등을 조리해 비린내가 나는 냄비에 귤껍질과 물을 3대 1 비율로 넣고 2분 정도 끓이면 악취가 사라진다. 전자레인지에 귤껍질을 넣고 20~30초간 돌리면 전자레인지에서 나는 냄새를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 귤껍질을 물에 담근 채로 전자레인지를 돌린 다음, 키친타월 등으로 내부를 닦아내면 냄새를 없애면서 찌든 때까지 제거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얼굴 팩귤껍질을 갈아 밀가루, 꿀, 물과 함께 섞으면 천연 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간 귤껍질 1큰 술과 밀가루 1큰 술, 꿀1 작은 술, 물과 함께 섞어 만들면 된다. 귤껍질 속 테레빈유 성분이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정유 성분이 피부 결을 매끈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말리면 활용도 더 높아져귤껍질을 깨끗하게 세척한 뒤 잘게 썰어 말리면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하다. 우선, 말린 귤껍질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 차로 마실 수 있다. 귤껍질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헤스페리딘과 비타민P, 비타민C가 풍부하다. 혈관 건강을 개선, 감기 예방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말린 귤껍질을 책상 등에 올려두고 수시로 물을 뿌리면 가습기 역할을 한다. 이외에 목욕할 때 귤껍질을 몇 조각 넣으면 천연 비타민C 입욕제로 활용할 수 있다.
-
-
주종, 음주량에 관계없이 모든 음주가 심장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보스턴대 공중보건대, 터프츠대 프리드먼 영양과학 및 정책학교 연구팀이 성인 2428명을 약 20년간 분석했다. 연구 기간 동안, 636명에서 심혈관질환이 발병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혈액 샘플을 분석해 맥주, 와인 등 주류 누적 소비량과 대사산물 변화의 연관성을 측정했다.분석 결과, 211개의 대사산물 중 60개가 알코올 섭취와 관련이 있었다. 알코올 섭취량이 더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40개 대사산물 농도가 더 높았다. 알코올 섭취량이 하루 1g 증가하면 콜레스테릴 에스테르, 포스파티딜콜린 등 수치가 높아졌다. 60개 중 7개의 대사산물은 적당량의 알코올 섭취에도 반응이 나타났다. 대사산물 중, 분지사슬아미노산(BCAA)은 알코올 섭취와 관련이 없었다.다른 종류의 알코올 섭취는 서로 다른 대사산물 반응을 이끌어냈다. 맥주 섭취는 와인 등 다른 주종보다는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낮았다.추후 연구팀은 더 다양한 인종, 민족 참여자들을 포함한 대규모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혈액 샘플 분석 외에 유전 정보 및 다른 분자 바이오마커를 통합해 알코올 섭취와 대사산물 변화, 심혈관질환 위험의 인과관계를 밝혀낼 전망이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BMC 의학(BMC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
-
-
잡곡밥은 백미보다 건강에 좋다. 쌀로만 지은 흰밥보다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2~3배 이상 많아서다. 그러나 잡곡을 많이 섞는다고 건강 효과가 이에 비례해서 커지지는 않는다.너무 많은 종류의 잡곡을 섞어서 밥을 지으면 오히려 건강 효과가 떨어진다. 우석대 식품생명공학과 조문구 교수팀 연구에 의하면, ▲찹쌀 ▲흑미 ▲수수 ▲기장 ▲적두의 5곡을 혼합해 밥을 지었을 때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등 항산화 물질의 함량이 가장 높았다. 그 이상으로 곡물을 혼합하면 항산화 물질의 함량이 오히려 줄어드는 게 확인됐다.최근 발표된 농촌진흥청 실험 결과도 이와 비슷하다. 농촌진흥청과 한양대·충북대 연구팀이 항고혈압 활성을 높게 하는 최적의 잡곡 혼합 비율을 연구한 결과, 손가락조·수수·팥의 혼합비가 30:35:35일 때 항고혈압 활성이 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팥·수수·조를 30:35:35 비율로 혼합했을 때의 항고혈압 활성이 31%로 그 뒤를 이었다. 손가락조, 수수, 팥, 조는 국내 주요 잡곡 중 항고혈압 활성이 가장 우수한 곡물로 꼽힌다. 그러나 이들을 모두 혼합하면 3가지만 적정 비율로 혼합했을 때보다 오히려 항고혈압 활성이 떨어졌다.잡곡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으면 식이섬유를 과도하게 먹게 될 수도 있다. 식이섬유는 잡곡 100g당 평균 5~8g 들어있는데, 잡곡 비중이 너무 높으면 한 끼(평균 300g)에 15~20g의 식이섬유를 섭취하게 된다. 하루 권장량인 20~25g과 비슷한 수치다. 이렇게 매일 세끼를 먹으면 소화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 비타민과 무기질 같은 미량 영양소의 흡수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위장관 문제로 소화 능력이 떨어진 사람이나 성인보다 위가 약한 어린이는 잡곡밥 섭취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잡곡밥을 먹으면 소화 속도가 더뎌지고, 소화 흡수율이 낮아져 위에 부담이 갈 수 있다. 잡곡밥에 풍부한 식이섬유가 소화되는 과정에서 생긴 수소·탄산가스가 장을 자극하기도 한다. 잡곡밥을 지을 땐 잡곡의 종류를 5개 이내로 제한하고, 흰쌀이 차지하는 비율을 과도하게 줄이지 않는 게 좋다. 잡곡과 흰쌀의 비율은 4대 6에서 3대 7 정도가 적당하다. 잡곡밥을 먹은 후 어린아이가 복통·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면 섭취를 중단하고 잡곡의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잡곡밥 때문에 증상이 악화된 것일 수 있어서다.
-
고혈압이 젊어지고 있다. 전 세계 유병률 1위인 고혈압은 심장, 뇌, 신장 등의 장기를 망가뜨리는데 주범인 질병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체온 유지를 위해 수축하기 때문에 고혈압이 더욱 위험해진다. 고혈압을 오래 앓아 동맹경화증이 발생한 환자는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 등 합병증 발병도 쉬워 겨울철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고혈압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28%(약 1230만명)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가 늘면서 몇 년 새 20~30대 젊은 환자도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20~30대 고혈압 환자수는 81만 1106명에서 2022년 99만 715명으로 5년 새 약 22% 증가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원호 전문의는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증상이 거의 없어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며 “특히 20~30대 젊은 고혈압 환자들은 질환 인지율이 낮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국 사망 위험성이 높은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비만, 젊은 고혈압 키워20~30대 젊은 고혈압이 증가하는 원인은 배달음식과 외식 위주 식습관, 운동 부족에 의한 비만율 증가, 음주와 흡연 습관 등이 꼽힌다. 특히 비만은 혈압을 올리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켜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비만인 사람은 일반인 보다 고혈압 발생 확률이 5배나 높다.국내 비만 유병률은 매년 증가추세다.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남성 비만율은 2019년 37.3%에서 2021년 40%로 증가했다. 30대도 2019년 46.4%에서 2021년 51.4%로 5%p증가했다. 30대 여성 비만율은 2019년 21.6%에서 2021년 28.7%로 6.1%p 증가했다.고혈압은 증상이 거의 없지만, 심하면 두통과 어지럼증, 눈 충혈이 생기거나 코피가 날 수 있다. 이명이 생기거나 숨이 차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지속될 때도 고혈압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증상이 없어 잘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2030 고혈압 조절률 20%에 불과‘고혈압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 혈압 수치가 얼마나 정상적으로 조절되는지를 뜻하는 유병자 조절률에서 20~30대는 국내 환자 평균 4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에 불과했다. 혈압 약 복용 시 혈압이 정상 범위로 조절될 수 있으나 20~30대는 약도 잘 복용하지 않아 관리가 힘든 실정이다.높은 혈압을 장기간 방치하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과 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이 찢어지는 대동맥박리증 같은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급사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혈압으로 진단되면 혈압약을 복용하고 적정 수준 혈압을 유지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잘못된 생활습관 교정도 병행해 기본적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젊은 환자들은 혈압약을 한번 복용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꺼리게 되는데 혈압약은 중독성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젊은 고혈압의 경우 전문가 진단으로 혈압이 정상범위로 돌아왔다고 판단되면 약물치료는 중단할 수 있다.혈압 상승 원인이 식습관이나 비만이면 식단 관리와 체중 감량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음식은 싱겁게 먹어야 하며, 지방질은 줄이고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을 갖아야 한다.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걷기, 조깅 등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게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도 바람직하다. 최원호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고혈압은 혈압 관리가 핵심이기 때문에 꾸준히 혈압을 측정해 정상범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젊은층일수록 나이 들어 생기는 고혈압보다 합병증으로 인한, 장기 손상의 위험이 높아 전문의와 상담으로 빠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
술에 취하면 고꾸라지듯 잠에 빠져들곤 한다. 이때 다리나 몸통이 다른 신체 부위를 누르는 자세로 잠들었다간 근육이 썩는 '구획증후군'을 앓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우리 몸 상·하지는 근육 몇 개가 한 덩어리를 이루며 구획을 형성하고 있다. 오랜 시간 몸통 등으로 강하게 눌린 채 고정되면 림프액, 혈액 등이 순환이 잘 안돼 부종이 심해지면서 구획 내 압력이 증가한다. 이 부위를 지나는 동맥은 더 압박돼 말단부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데, 이때 4~8시간 안에 구획 내 근육이나 다른 연부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을 구획증후군이라고 한다.구획증후군이 생기면 혈액 순환이 안 되는 부위가 창백해지고, 부종, 감각 장애, 마비, 심한 통증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맥박이 느껴지지 않는다. 구획증후군이 의심될 땐 바로 해당 부위에 가해지던 외부 압력을 바로 제거하고, 외부 압력을 제거한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근막을 절개해 구획 내 압력을 떨어뜨리는 응급 수술을 받아야 한다. 조직 괴사를 막기 위해서다. 적절한 시기에 수술하면 68%는 정상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구획 증후군이 생기고 12시간 이상 지난 후에 근막 절개술을 받으면 8% 정도만 정상 기능을 회복한다고 알려져 있다.실제 사례도 있다. 캐나다인 줄리아 앤더슨(36)은 술에 취해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앞으로 엎드린 채 잠이 들었고, 종아리 부위에 구획증후군이 생겼다. 다행히 제때 응급수술을 받아 다리 절단을 하지 않았지만, 투석치료와 허벅지 피부 일부를 종아리에 이식하는 수술을 추가로 받아야 했다. 1년간 심한 통증으로 진통제를 복용해야 했고, 3년이 지난 후에도 발끝이 저리고 제대로 걷기 어려운 후유증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
-
-
날이 추워지면서 각종 감기와 함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겨울철인 12월부터 이듬해 2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위아래로 쏟아낸다'는 악명높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으로 설사할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두자.◇섣부른 지사제 복용보단 병원으로노로바이러스 식중독으로 갑자기 심한 설사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지사제는 대웅제약 ‘스타빅’, 대원제약 ‘포타겔’, 영일제약의 ‘로프민 캡슐’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지사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반의약품 지사제는 주로 흡착제(성분명 스타빅헤드랄 스멕타이트)와 장운동 억제제(성분명 로페라마이드)인데, 두 종류 모두 노로바이러스의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해서다.흡착성 지사제인 '스타빅'나 '포타겔'도 세균과 장 독소 등의 물질만 흡착해 배출한다. 바이러스는 흡착하지 못한다. 장운동을 느리게 하는 ‘로프민 캡슐’은 오히려 체내에 노로바이러스가 머무는 시간을 길게 해 증상을 악화할 위험이 있다. 설사를 한다고 해서 함부로 지사제를 복용해선 안 되는 이유이다.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의심되면 지사제 복용보단 이온음료나 보리차 등을 마시고, 병원을 가는 게 낫다. 특히 노인, 임산부, 당뇨,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이라면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안전하다.노로바이러스 식중독으로 인한 잦은 설사와 구토 증상은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일단 이온음료와 보리차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되, 카페인이나 알코올 등을 섭취해선 안 된다. 이 성분들은 수분배출을 가속화해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익히지 않은 어패류 특히 주의 필요노로바이러스 식중독도 약이 있다고는 하나, 가장 좋은 건 예방이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없는 안전한 겨울을 보내고 싶다면 몇 가지만 기억하자. 첫 번째는 어패류 등 음식 반드시 익혀 먹기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의 주요 원인 식품은 익히지 않은 어패류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하며, 노로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이 있는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한다.두 번째는 개인위생 철저히 관리하기이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과 물(지하수)을 섭취하거나 환자의 구토물, 오염된 손 등 사람 간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와 세척·소독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므로 손을 씻을 때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하게 세척 해야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경우, 화장실, 문 손잡이 등은 염소 소독제로 소독해야 한다.마지막은 조리도구 관리하기이다. 칼·도마는 육류, 생선, 채소 등 식재료에 따라 구분해 사용하고 조리 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기구 등의 살균소독제로 소독 후 세척해야 한다. 구토·설사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조리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고,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2~3일간은 조리에서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콩 등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대체육도 햄, 소시지 등 명칭을 광고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간 고기 등 용어가 대체식품에 사용되면 소비자 혼동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로 논란이 돼왔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체식품의 표시 가이드라인'을 마련·배포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체식품은 동물성 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 미생물, 식용곤충, 세포배양물 등을 주원료로 기존 식품과 유사한 형태, 맛, 조직감 등을 가지도록 제조했다는 것을 표시해 판매하는 식품이다.대체식품은 제품 시면에 대체식품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리는 ▲대체식품 용어 ▲동물성 식품 등으로 오인·혼동하지 않도록 하는 제품명 ▲동물성 원료의 포함 여부 등을 모두 표시해야 한다. '대체식품'이라는 용어는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14포인트 이상으로 표시해야 한다. 제품명에는 '식물성' 제품이라고 강조하거나, 콩 등 대체한 원재료의 명칭을 포함했을 땐 '불고기', '함박스테이크' 등 동물성 식품에 사용되는 요리명 등을 사용할 수 있게 허용했다. 다만 소고기, 돼지고기, 우유, 계란 등 1차 산물 명칭은 사용할 수 없다. 식물성 불고기는 되지만, 식물성 소고기는 안 되는 것. 또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12포인트 이상의 글씨로 표시해야 한다. 식품을 만들 때 사용한 소스나 조미료에 동물성 원료가 미량 들어갔을 때도 같은 크기의 글씨로 기재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기 무첨가', '고기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등 이거나, '원재료 중 ○○조미료에는 동물성 원료 ○○가 사용됐습니다' 등으로 표시해야 한다. 다만, 두유, 콩고기 등처럼 관용적으로 사용돼 소비자가 제품의 특성을 인지할 수 있다면 해당 단어는 제품명에 표시할 수 있다.현재 식품표시광고법에서는 다른 식품 유형의 명칭을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은 성분을 강조하면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에 해당한다. 그러나 식약처는 대체식품에서만 이를 허용하도록 했다. 식약처는 "적극행정위원회로 법령 개정 전에 예외적으로 사용을 허용했다"며 "향후에도 가이드라인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영업자 등 각계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관련 법령을 개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가이드라인은 대체식품 시장이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가운데, 소비자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19년 103억5000만 달러에서 2025년에는 178억3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가이드라인은 식약처가 구성한 '대체식품 표시 협의체'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만들었다. 협의체에는 소비자단체, 축산단체, 식품업계, 학계 등이 참여했다.
-
-
2024년 상반기부터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대상자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보건복지부는 28일 2023년 제2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을 개최해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건강보험 적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간 마약류 중독치료 중 치료보호 대상자에만 비급여로만 진행돼왔다.마약류 중독은 ‘개인의 일탈, 범죄’라는 인식에서 ‘치료가 필요하고 가능한 질병’이라는 사회적 인식 전환 및 중독치료에 대한 국가적 책임 강화 측면에서 건강보험의 보편적 적용 필요성이 지속 제기되어 왔다. 또한, 치료보호대상자가 아닌 일반 마약류 중독자 치료 및 법원에서 치료명령·치료감호를 받은 중독자에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것과 달리, 치료보호 대상자의 치료는 비급여라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마약류 중독 치료보호 대상자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통해 더 많은 중독자가 충분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여 치료·재활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한다. 그간 한정된 예산으로 입원 등 충분한 지원이 미흡했으나, 건강보험 적용과 본인부담금 예산지원으로 치료 기회를 확대한다. 심평원의 전문적 심사·평가를 통해 서비스 질을 개선하고, 의료기관에도 치료비 적시 지급 및 수가 개선 등 적절한 보상을 통해 의료진의 치료기피 현상도 완화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급속히 확산하는 마약류 중독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자 동시에 급격히 확산되는 질병으로 인식하고, 건강보험체계 내에서 의료 기반을 정비하고, 환자의 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마약류 중독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해 권역별 거점 치료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치료보호기관 확충 및 운영 활성화를 위한 예산도 마련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복지부는 이날 건정심에서 건강보험 시범사업 성과평가를 통해 2023년 12월에 종료되는 '재활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과 '어린이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 시범사업' 등 2건을 2026년 12월까지 3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재활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은 그간 질환군을 3대 관절(고관절, 슬관절, 족관절) 치환술, 하지골절 수술로 한정하였으나, 재택관리의 필요성이 높은 중추신경계 질환군(뇌졸중, 뇌․척수 손상 등)까지 확대한다. 참여기관 추가 공모를 실시하고, 시범기관 대상 의견 수렴과 기관별 맞춤형 홍보 등을 통해 참여기관을 확대한다. 어린이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 시범사업은 2024년 3월부터 대상 지역을 확대한다. 소아재활의료의 지역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상 지역에 수도권을 포함, 권역을 세분화(8개→18개)해 시범사업을 확대 실시한다.등록 장애아동의 인구분포를 고려하여, 수도권 5개 권역(서울북부, 서울남부, 인천, 경기북부, 경기남부)별 최대 7개소, 비수도권 13개 권역(강원, 충북, 충남, 대전(세종포함), 전북, 전남, 광주, 경북, 대구, 경남, 부산, 울산, 제주)별 최대 3개소를 지정할 계획이다.
-
-
-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제대혈을 활용한 첨단재생의료 및 임상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28일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제대혈은 산모가 신생아를 분만할 때 분리된 탯줄 및 태반에 존재하는 혈액을 의미한다. 세계 각국에서 제대혈을 이용한 치료 및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치료 등의 목적으로 제대혈제재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은 치료 목적의 경우 이식을 통한 제대혈 사용만 허용되어 있으며, 첨단재생의료에는 제대혈을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최근 외국의 경우 기존 의료인 이식이 아닌 첨단재생의료를 목적으로 한 제대혈 활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고, 특히 소아 뇌성마비 등 임상연구에서도 그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제대혈의 활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제도적 근거가 없어 첨단재생의료에 제대혈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임상연구를 포함한 첨단재생의료 영역에서 제대혈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또한, 제대혈은 세포 수 등의 기준에 따라 적격 제대혈과 부적격 제대혈로 구분이 되는데, 현행법은 연구와 의약품 제조 목적으로 적격 제대혈은 사용할 수 없고 부적격 제대혈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제대혈의 세포 수가 많을수록 치료적 효과가 좋은데, 부적격 제대혈만 사용해서는 치료 효과 등 충분한 연구 성과를 얻을 수 없어 임상연구 등에 제약을 받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연구 목적으로도 적격 제대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이에 개정안은 첨단재생의료에 제대혈을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임상연구 등에도 적격 제대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홍석준 의원은 "외국에서는 이미 첨단재생의료 분야에 제대혈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제도적 근거가 없어 관련 치료 및 연구가 제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 의원은 "연구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조속히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이를 통해 첨단재생의료 및 제대혈 활용 치료 효과를 개선하고 관련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