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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을 이용해 필수의료에 10조원 이상 지원하고, 충분한 의료인력을 확보해 지역의료 붕괴를 막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가 공개됐다. 정책패키지에는 의료사고 발생 후 보상절차를 보완해 의료인은 안정적인 환경에서 진료를 보고, 피해자는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윤석열 대통령은 1일 대통령 주재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여덟 번째,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개최하고, "지금이 의료개혁을 추진할 골든타임이다"며, "오직 국민과 미래를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개혁을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를 중점에 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 계획과 함께 강력한 의료 개혁 의지를 전했다.윤 대통령은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같은 말이 유행하는 나라는 좋은 나라가 아니다”며 “지방에 산다는 이유로 의료서비스를 못 받으면 선진국이라고 하기 부끄럽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진 역량과 건강보험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에도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책 패키지는 무너져가는 의료체계를 세워서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겠다는 일환이며 대한민국 의료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이 강조한 정책 패키지의 첫 단계는 의대 정원 확대다. 윤석열 대통령은 "고령 인구가 급증하고 있고 보건산업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며 "지역의료, 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도 의료 인력의 확충 필수적이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인프라를 구축해도 실행할 사람이 없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며, "양질의 의학 교육과 수련 환경을 마련해서 의료 인력 확충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의료사고 피해자 보상과 의료인 사법리스크 부담을 확실하게 줄이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인에 대한 고소고발 많지만 실제로 의사가 고의나 중과실로 판명되는 경우는 매우 적다"며 "의사는 경찰 조사로 어려움을 겪고 정작 피해자는 제대로 보상도 못 받는 이런 모순된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제도를 전면 개편해서 의사는 소신껏 진료하고 피해자는 두텁게 보상받도록 제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고위험을 진료하는 의료진과 상시 대기하는 필수 의료진이 노력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야 한다”며 “건강보험 적립금을 활용해서 필수의료에 10조원 이상 투입하겠다”고 했다. 그는 “의료 남용을 부추기고 시장을 교란하고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비급여와 실손보험 제도를 확실히 개혁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지역의료 재건도 강조했다. 지역의료를 살리는 일은 교육과 함께 균형발전의 핵심과제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고, 청년들이 지방에서 꿈을 펼치려면 좋은 병원과 좋은 교육시스템이 필수다"며 "지역의료를 근본적으로 살리기 위해 지역인재전형 확대, 지역정책 수가, 지역 네트워크 구축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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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일반적으로 매달 5~7일간 생리를 한다. 하지만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무월경 상태가 지속된다면, 특정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생리불순을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다낭성난소증후군=다낭성난소증후군이 생기면 무월경, 생리불순이 나타날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과거 월경 주기의 세 배 이상 혹은 6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상태 ▲임상적 남성호르몬 과다 증상 또는 생화학적 고안드로겐혈증 ▲난소에 10여 개의 작은 난포가 염주 모양으로 생긴 상태 중 두 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진단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방치하면 자궁내막증식증, 난임,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고 비만 등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생리불순과 함께 여드름, 체중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산부인과에 방문해야 한다.▶갑상선질환=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갑상선질환이 생리불순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갑상선은 기도 앞에 있는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호르몬을 만들고 분비한다. 갑상선의 호르몬 분비 균형에 문제가 생기면, 생리와 관련된 성호르몬이 영향을 받아 생리불순이 일어날 수 있다. 생리불순과 함께 극심한 체온 또는 체중 변화, 우울함, 피곤함이 동반됐다면 갑상선 기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저체중=저체중은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해 생리불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저체중이면 체지방이 적다 보니 여성호르몬도 상대적으로 적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다만 체질적으로 저체중인 경우보다는 급격한 체중 감량을 겪었을 때 생리불순이 생긴다. 과도한 다이어트 등으로 체지방에 영향을 주고, 호르몬 균형을 잃어 생리불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면 생리불순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뇌종양=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 생리불순을 겪는 경우도 있다. 뇌하수체 종양이 자라면 정상 뇌하수체 조직이 파괴되면서 프로락틴이 과다 분비될 수 있다. 프로락틴이 과다 분비되면 월경량이 감소하거나 무월경이 지속되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특히 프로락틴이 분비되는 세포에 종양이 생기면 성욕이 떨어지고, 유즙이 나오는 증상도 동반되기 때문에 생리불순과 함께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뇌종양을 의심해야 한다. 뇌종양은 뇌하수체 기능을 회복할 호르몬제 치료와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로 치료한다.◇방치하다 암으로 진행될 수도무월경을 방치하면 자궁내막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월경이 지속되면 자궁내막에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계속 간다. 여성호르몬에 계속 노출돼 자궁내막이 계속 증식하고, 심하면 자궁내막암까지 이어질 수 있다.반대로 월경과다를 겪고 있다면 만성 빈혈에 시달릴 위험이 크다. 특히 몸이 이런 상태에 적응하면 어지러움 등 빈혈 증상을 못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심장에서는 산소 공급을 정상 수치만큼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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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과 생식기에 직접 닿는 속옷은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빨래가 귀찮다는 이유로 같은 속옷을 며칠 동안 입는 사람도 있다. 속옷을 빨지 않고 입으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더러운 속옷, 상행 감염 유발… 브래지어도 관리 필요팬티 안쪽에는 자연스럽게 소변과 분비물이 묻게 된다. 이때 높아진 습도로 탈락한 피부조직이 속옷에 축적되고 산화하면 속옷의 위생환경은 더욱 나빠진다. 오염된 속옷을 계속 입으면 피부가 세균과 접촉해 불쾌한 냄새, 부기, 발진, 가려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으면 2차 감염이나 피부병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심하면 요로감염이나 질염이 생길 수도 있다. 요로감염은 신장, 요관, 요도, 전립선 등 요로계에 세균이 침입해 발생하는 감염 질환이다. 특히 여성은 요도 길이가 남성보다 짧아 바깥에서 요도 쪽으로 올라가는 상행 감염에 취약하다. 속옷에 습기가 차면 곰팡이가 번식해 여성에게 칸디다 질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남성은 귀두와 포피에 염증이 생기는 귀두포피염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포경 수술을 하지 않은 사람은 생식기 청결에 신경 쓰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때 비위생적인 속옷이 귀두 포피염의 발병 소지를 높일 수 있다.팬티뿐만 아니라 브래지어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브래지어와 피부 사이에 오랫동안 쌓인 땀, 피지, 먼지, 오염물 등은 피부를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한다. 피부 염증은 유방의 가려움, 붓기, 붉어짐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에는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해 유방의 피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분비물이 오랫동안 쌓이면 고약한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매일 갈아입고, 6개월 주기로 교체건강을 위해서라도 팬티는 매일 갈아입어야 한다. 한 번 입었으면 바로 빨고, 이틀 이상 입는 일은 없도록 한다. 속옷 교체 주기는 6개월이 적당하다. 계속 빨래를 하면 속옷 모양이 틀어지고, 세탁만으로는 속옷의 박테리아를 완벽히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브래지어는 사람마다 땀을 흘리는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한 2~3일마다 갈아입어야 한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매일 브래지어를 갈아입는 게 좋다. 물론 브래지어도 주기적으로 새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속옷을 빨 때는 세탁기보다는 손세탁이 낫다. 세탁기를 사용하면 속옷 모양이 변형될 수 있고 제대로 씻기지 않는 부분도 생길 수 있다. 세탁 후에는 속옷을 햇볕에 말려 완전히 건조한다. 속옷에 남아 있는 물기는 세균과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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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은 안다. 일반 감기와는 확실히 다르단 걸. 그 때문에 특히 고령, 면역저하자 등 코로나19 중증화 위험이 큰 이들에겐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은 별도의 치료제 사용이 권고된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치료제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성분명 니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와 MSD의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가 있다.둘 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을 받긴 했으나, 효능·효과를 따져보면, 팍스로비드가 훨씬 좋은 약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라게브리오는 팍스로비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어쩔 수 없는' 선택지라는 인상이 강하다. 그러나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의 효능·효과 차이가 크지 않다는 최신 연구가 공개됐다.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김진용 교수 연구팀은 팍스로비드 또는 라게브리오를 투약한 고위험 입원 성인 코로나19 환자 401명(2022년 2월~2023년 1월, 오미크론 유행 시기)을 분석한 결과, 중증화와 합병증 측면에서 두 치료제 간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보면, 변수를 보정했을 때 중증화 진행 정도는 라게브리오 4.0%, 팍스로비드 3.2%로 유사했고, 산소포화도가 94% 미만으로 낮아진 환자도 라게브리오 23.4%, 팍스로비드 20.2%로 큰 차이가 없었다. 코를 통한 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각각 21.8%, 16.9%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진 않았다. 입원일수에서도 라게브리오 6.0일, 팍스로비드 5.0일로 큰 차이가 없었다.연구팀은 "입원 시 산소 공급이 필요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에서 몰누피라비르(라게브리오) 치료를 받은 환자와 니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은 환자 사이에서 중증 질환으로의 진행에 어떤 차이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임상시험에서 니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는 몰누피라비르보다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고, 입원 또는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니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를 권장하며, 이는 임상적으로 적절하다"며, "그러나 아직 두 약제를 직접 비교하는 임상시험은 시행되지 않았고,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약 15%는 니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 금기 대상에 해당하는 등 치료 한계가 있다"고 했다.실제로 팍스로비드는 간 장애가 있거나 콩팥 기능이 있는 사람에게 사용이 제한된다. 병용 금기 약물은 37개(국내 허가 약물은 26종)에 달한다. 부정맥 치료제 '아미오다론', 고지혈증 치료제 '심바스타틴', '로바스타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알푸조신', '실로도신' 등 다빈도 약물 중에도 팍스로비드 병용 금기 약물이 상당수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팍스로비드 사용이 불가능한 환자에겐 라게브리오를 처방하는 게 현재 코로나19 치료 지침이다.연구팀은 "니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와 몰누피라비르 모두 적절하게 투여될 때 코로나19 중증화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는 확실하다"며 "몰누피라비르가 2차 옵션으로 인식되는 상태를 넘어, 코로나19 치료에서 잠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의학회지(JKMS) 2월 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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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완치율이 높지만, 말기에 발견되면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재발도 잘 돼 여전히 위험한 암에 손꼽힌다. 유방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방법은 여럿 알려졌지만, 특히 평소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초가공식품은 원재료가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없고, 방부제, 기름, 설탕, 소금, 색소, 향료 등의 첨가물이 포함된 식품을 말한다. 미국 하버드의대가 발간하는 'Harvard Health Publishing'에 따르면 가공육, 도넛, 냉동피자, 흰빵, 쿠키, 전자레인지용 즉석 식품, 탄산음료 등이 대표적인 초가공식품이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연구팀은 UK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0~69세 성인 19만7426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와 암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식습관과 34가지 암 발병률을 10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전체 암 발병률이 2%, 난소암 발병률이 19% 증가했다. 또한 초가공식품 소비가 10% 증가할 때마다 전체 암 사망률이 6%, 유방암 사망률이 16%, 난소암 사망률이 30% 증가했다. 식품을 고온으로 처리하고 포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이나 인공첨가물이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특히 난소암과 유방암의 위험이 큰 이유는 초가공식품이 에너지 밀도가 높고, 다량의 설탕·지방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주도한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키아랑 장 박사는 "초가공식품은 비만, 심혈관질환, 당뇨병, 암 등 수많은 질환을 유발하며, 이것이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건강을 위해서는 밀가루, 설탕 등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량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영국 의학 전문지 란셋의 온라인 학술지 '이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국제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에서도 20~45세 폐경 전 여성 10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 칼로리가 20% 증가하면 유방암 위험이 2배로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2021년 'BMJ Nutrition, Prevention, and Health'에 발표한 바 있다. 키아랑 장 박사는 "초가공식품 섭취와 건강 악화를 연결하는 메커니즘을 더 명확히 밝혀내기 전까지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최소한으로 가공된 식품을 먹는 게 중요하다"며 "초가공식품을 식별하는 간단한 방법은 식품 성분 목록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식품 첨가물이나 유화제, 변성 전분, 향미 강화제, 고과당 옥수수 시럽 등 우리가 익숙하지 않거나 가정 요리에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들었다면 초가공식품일 확률이 높다"며 "유효 기간이 길거나 성분 목록이 긴 제품도 초가공 처리된 식품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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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매일 보는 포르노가 있다. '푸드 포르노'다. 1984년 영국 저널리스트 로잘린 카워드(Rosalind Coward)가 '여성의 욕망(Female Desire)'이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한 단어로, 음식의 맛보다 시각적인 자극에 집중해 사람의 식욕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말한다. 지금은 푸드 포르노가 범람하는 시대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는 물론 지상파 방송에서까지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뽐낸다.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된 'Foodporn' 게시글만 무려 3억개다. 어쩌면 자꾸만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원인이 무의식적으로 소비하던 푸드 포르노일 수도 있다.◇푸드 포르노, 비만으로 이어져최근 푸드 포르노가 실제로 비만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레바논아메리카대(Lebanese American University) 영양학과 나딘 지니(Nadine Zeeni) 교수팀은 실험참가자 63명에게 육즙이 풍부한 버거, 바삭한 칩, 치즈피자, 동물, 여행, 자연 사진을 무작위로 골라 15분 동안 보도록 했다. 이후 실험참가자들의 기분과 식욕이 생긴 정도를 설문조사하고, 피자, 샐러드 등 옵션이 포함된 식단에서 식사를 선택하도록 했다. 일주일 후 반대되는 사진을 보여주고 다시 실험을 반복했다. 그 결과, 동물, 여행, 자연 사진을 봤을 때보다 정크푸드 사진을 봤을 때 더 배고프다고 느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크푸드를 본 실험참가자는 보지 않은 실험참가자보다 짜고 기름진 음식을 고를 확률이 컸다. 지니 교수는 "SNS에서 음식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칼로리 음식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푸드포르노의 영향이 과소평가 돼있는데, 관련 콘텐츠가 매우 많으므로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건강한 음식 이미지와 운동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음식 보면 생기는 식탐, 뇌 때문이야무분별한 푸드 포르노 시청이 비만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뇌'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이 나오는 시각 자극에 노출되면, 충동과 관련한 뇌 쾌락 중추가 활성화된다는 연구가 많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음식 사진을 본 뇌를 MRI 촬영하면서 관찰했더니, 쾌락과 관련된 뇌 부위 신진대사가 약 24%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음식 영상을 본 사람은 식욕을 높이는 호르몬인 그렐린 농도가 높아진다는 이탈리아 나폴리대 연구도 있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뇌에서는 행복·쾌락 호르몬인 엔도르핀, 도파민 호르몬도 증가하는데, 이 경험을 뇌가 기억해 맛있는 음식을 보기만 해도 '다시 기분이 좋아지고 싶다'고 생각해 식탐이 생기는 것이다.◇식사 중 푸드 포르노 찾게 된다면… 이미 중독?푸드 포르노를 보면서 식사하는 게 습관이 됐다면, 이미 푸드 포르노에 '중독'됐을 수 있다. 푸드 포르노로 식사 만족도를 매우 높였기 때문이다. 만족한 뇌는 다음에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길 원하고, 다음에도 식사할 때 당연히 푸드 포르노를 찾게 된다. 이땐 '일주일에 2~3번만 본다', '10분 이내로 본다'는 등 스스로 기준을 정해 제한할 필요가 있다. 이미 비만하거나,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는데 먹는 영상이나 사진을 즐겨 본다면, 아예 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보는 콘텐츠를 건강식 요리 영상이나 운동 영상 등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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