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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날이 따뜻해지면서 마음껏 창문을 열 수 있게 됐다. 환기는 건물 외부의 상쾌한 공기를 안으로 유입하고, 건물 내부의 오염된 공기를 밖으로 배출시켜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또 알레르기 비염 완화에도 좋다. 올바르게 환기하는 방법 4가지를 알아본다. ◇알레르기 비염 막는 실내 환기실내 환기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에 좋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막힘, 콧물, 재채기를 자주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심지어 악화하면 만성 축농증(부비동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데 창문을 닫아두면 실내 공기가 탁하고 건조해진다. 이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라돈과 같은 오염물질이 축적돼 공기 질이 나빠지기도 한다. 따라서 집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적절한 환기로 오염물질을 줄여야 한다. ◇실내 환기할 때 주의사항 4가지 실내 환기를 할 때 다음 4가지 방법을 지키면 더 깨끗하고 효율적으로 공기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하루 3번, 30분씩 환기=환기는 오전, 오후, 저녁에 각각 30분씩 하는 게 좋다. 마주 보는 창문을 열어 바람이 통하게 하는 게 가장 좋다. 문 열기 전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일 때는 환기를 자제하고 '보통'이거나 '좋음'일 때 환기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새벽이나 늦은 저녁에는 대기 중 오염물질이 쌓여 있을 수 있어, 대기 이동이 활발한 오전 9시~오후 6시에 환기하는 게 좋다.▷공기청정기, 물걸레질로 실내 미세먼지 제거=진공청소기로 청소하거나 가스를 사용해 요리할 때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높아진다. 이때 잠시 문을 열고 동시에 공기청정기나 환풍기를 사용하면 좋다. 환풍기는 이산화탄소, 라돈 등을 외부로 배출하고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와 악취를 제거한다. 또 실내 미세먼지는 바깥으로 배출시키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바닥으로 가라앉고, 벽면과 천장에 붙을 수 있다. 물걸레로 청소해 미세먼지를 닦아내는 것이 좋다. 물걸레질이 어렵다면, 분무기로 물을 뿌려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휘발성 유기화합물 높은 새 책, 프린터 주의=새 책은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가 높다. 따라서 새 책을 샀다면 밖에 하루 정도 뒀다가 집이나 사무실에 들이는 것이 좋다. 프린터와 복사기 역시 작동될 때마다 토너와 잉크의 미세먼지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가 높아지므로 분리된 공간에 두고 사용할 필요가 있다.▷적정 온도·습도 유지=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 중요한 또 한 가지는 적정한 온도와 습도 유지다. 실내가 너무 건조하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습하면 미생물이 번식하기 쉽다. 실내 온도는 18~21℃, 습도는 40%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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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소증을 앓고 있는 캐나다 남성이 약 12시간 만에 울트라마라톤을 완주하면서 기네스북에 올랐다. 울트라마라톤은 마라톤 풀코스(42.195km)보다 더 긴 거리를 뛰는 초장거리 경주를 뜻한다.지난달 28일(현지 시간) 기네스 세계기록은 키 131.1cm의 캐나다 남성 존 영(58)이 미국 뉴햄프셔 주에서 열린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존은 12시간 9분 동안 31마일(49.9km)을 달렸다. 1마일(1.6km)당 평균 기록은 24분 미만이다. 왜소증을 앓는 그는 보통 체격을 가진 성인보다 보폭이 짧아 2배 더 많이 뛰어야 한다. 존은 “울트라마라톤 준비 과정이 평소 운동 루틴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며 “지난 10년 이상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훈련했다. 주 6일 동안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수영했다”고 말했다.현재 매사추세츠 주에서 수학 교사로 일하고 있는 존은 흔히 왜소증이라고 불리는 연골무형성증을 갖고 태어났다. 어린 시절 토론토의 한 위탁보호시설에서 자라며 수영, 하키를 배우기도 했으나, 의사는 그에게 “척추에 충격이 가해져 허리에 영구적인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달리기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존은 “태어난 후 40년이 넘도록 대부분 사람들에게 ‘그러기엔 너무 작아’, ‘조심해’, ‘다칠 수도 있어’와 같은 이야기만 들으며 살아왔다”고 말했다.약 20년 전 존은 몸무게가 88kg까지 증가했다. 키가 약 131cm인 점을 고려했을 때 위험한 수준의 비만이었다. 수면무호흡증을 앓았고, 심장 건강도 좋지 않았다. 그는 그때부터 수영과 함께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철인3종 경기에도 참가했지만, 부상을 우려해 달리기 구간은 건너뛰었다.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달리기를 시작했고, 더 많이 달릴수록 오히려 허리가 덜 아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 후로 존은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지금까지 보스턴 마라톤과 뉴욕 마라톤을 포함해 마라톤을 21번 완주했으며, 철인3종 하프코스(수영 1.9km, 사이클 90km, 마라톤 21.0975km)도 10차례 완주에 성공했다. 2016년에는 왜소증 환자 최초로 철인3종 철인코스(수영 3.8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2km)마저 완주했다. 왜소증 환자 중 일반 마라톤 풀코스가 아닌 울트라마라톤을 완주한 사람 역시 존이 유일하다. 그는 “여러 차례 마라톤을 완주한 후 다음 단계는 울트라마라톤에 참가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아들과 함께 한 번 더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존의 아들도 존과 같이 왜소증을 앓고 있다. 존의 아들은 존이 세운 일부 기록을 넘어서는 등 달리기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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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길거나 머리숱이 많으면 머리를 말리는 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젖은 머리를 아예 말리지 않거나, 대충 물기만 없어질 정도로 말린 뒤 잠드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좋지 않은 습관이다. 두피와 모발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모발 손상되기 쉬워우선 머리카락을 오래 젖은 채로 방치하면 모발이 상하기 쉽다. 머리카락은 안쪽 피질과 바깥쪽 큐티클로 구성되는데, 물이 안쪽 피질까지 흡수되면 머리카락이 부풀어 외부 자극에 쉽게 손상된다. 더 잘 늘어나고 갈라지며 끊어진다. 젖은 상태로 오래 유지할수록 물도 안쪽까지 더 많이 흡수해 머리카락이 외부 자극에 취약해진다.◇두피염·탈모 위험 커져머리를 말리지 않은 채로 잠들면 두피염과 탈모 위험도 높인다. 축축한 두피는 각종 세균이 번식하고 노폐물이 달라붙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모공이 막히면 두피염이 생길 수 있다. 두피에 염증이 있으면 매일 머리를 감아도 가렵고 금세 기름지며 비듬도 많아진다. 머리카락은 주기에 맞춰 자라고 나는데, 두피 건강이 안 좋으면 머리카락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해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질 수도 있다.◇'좀' 벌레 서식할 수도머리카락 사이에 '좀'이라는 벌레가 생길 수도 있다. 좀은 1cm 정도의 작은 은백색 벌레로, 어둡고 습하면서 따뜻한 곳에 잘 서식한다. 주로 식물성 섬유와 사람의 각질, 비듬을 먹고 산다. 늦은 밤 베개 위에 올려져 있는 젖은 머리카락과 두피는 좀이 선호하는 조건에 모두 들어맞는 서식지다. 집에 좀이 없으면 괜찮지만, 이미 서식 중인 경우엔 덜 말린 머리카락 사이에 좀이 모여들 수 있다. 옷에 못 보던 구멍이 뚫려 있다면 집안에 좀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찬 바람으로 완전히 말려야머리를 감은 후에는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 뒤,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두피 속과 모근까지 완전히 말려야 한다. 이때 뜨거운 바람보다는 찬바람으로 말리는 게 좋다. 뜨거운 바람은 모근의 땀, 지방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만약 뜨거운 바람을 사용한다면 드라이기를 머리에서 20~30cm 정도 떨어뜨린 채 쓰도록 한다. 머리카락이 잘 안 마르는 귀 뒤쪽, 뒤통수 등만 먼저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고, 나머지 부위는 찬 바람으로 말리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머리를 빗는 건 젖은 상태보다는 다 마른 후 성긴 빗으로 천천히 빗어야 손상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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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기만 하면 다리를 꼬는 사람이 있다. 한쪽으로 다리를 계속 꼬면 골반이 틀어져 허리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가끔 문제를 해결하고자 양쪽 다리를 번갈아 꼬는 사람도 있는데,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다리 꼬면 골반 뒤틀리기 십상… 번갈아 꼬면 증상 심해져허벅지를 맞닿은 상태로 다리를 꼬면 한쪽 골반에만 체중과 압력이 쏠리고, 반대쪽 골반 근육은 심하게 당겨져 골반이 틀어진다. 이 때문에 골반 대칭이 안 맞으면 척추 각도가 변하고 양쪽 골반 크기와 높낮이가 달라진다. 좌골신경(허리와 다리를 지나는 신경다발)에 스트레스가 지속돼 통증으로 이어진다. 심하게 비틀린 척추가 중추신경을 압박해 근육, 관절, 장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리 꼬는 습관이 장기간 유지되면 ▲척추가 휘는 측만증이나 후만증 ▲허리디스크 ▲이상근 증후군 ▲발음성 고관절 등의 척추 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다리 꼬기 자세를 유지하면 정맥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다리 부종이나 정맥류 등이 생길 수 있다. 성장기 청소년은 성장판에 악영향을 미쳐 키가 더 이상 자리지 않는 부작용도 우려된다.여기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양쪽 다리를 번갈아 꼬는 행동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킨다. 골반이 틀어진 상태에서 다른 쪽 다리를 꼬면, 골반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게 아니라 다른 쪽 골반 역시 비틀린다. 이때 골반의 위아래 불균형이 더욱 심해져 척추의 올바른 곡선이 무너지고, 척추 질환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스스로 골반 뒤틀림 확인 가능… 올바른 자세 중요다리를 자주 꼬는 사람이라면 골반이 이미 틀어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X-Ray 검사 등 전문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일상생활에서도 확인할 방법이 있다. 다리를 꼰 자세가 편하게 느껴진다면 이미 골반이 틀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두 다리의 바지 밑단 길이가 다르거나 치마가 한쪽으로 계속 돌아가도 의심해 봐야 한다. 뒤통수와 발뒤꿈치를 벽에 붙이고 서서 허리와 벽 사이에 손을 넣는 것도 방법이다. 정상이라면 손이 한 개 정도 들어가지만, 손이 두 개 이상 들어가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는다면 골반이 각각 앞·뒤로 틀어졌다고 의심할 수 있다.의자에 앉을 때는 다리를 꼬지 말고 엉덩이를 등받이에 밀착시키는 것이 좋다. 무릎은 90도보다 약간 벌어지게 하고, 허리는 등받이에 기댄 어깨부터 골반이 일직선이 되게 한다. 발바닥 전체를 완전히 바닥에 닿게 해 체중을 분산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책상과 의자 사이를 가깝게 유지하고 팔걸이를 이용해 하중을 팔로 지탱하는 것도 습관 교정에 도움이 된다. 단번에 습관을 고치기 어렵다면, 의자 밑에 발판을 놓고 발을 올리는 등 대체할 수 있는 자세로 넘어갔다가 점차 자세를 교정하면 된다. 또 꾸준한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뒤틀린 몸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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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근 몇 년간 지하철 역명 병기 판매사업의 주 고객이었다.(그 배경에 대해서는 上편 ‘3억 사용료에도… 지하철 역명 뒤에 유독 병원 이름 많은 이유’에서 자세히 다뤘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역명을 계속 또는 새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표하는 병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료가 지속적으로 비싸진 데 반해, 체감 효과와 만족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의료기관 입찰 기준이 완화된 뒤로는 공공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기초 입찰가, 역 따라 7~8배 차이… 5년 후 1~70% 인상역명 병기는 철저한 입찰제다. 서울교통공사 측이 외부 원가조사 전문 기관에 의뢰해 기초 금액을 책정하면 역명 병기를 희망하는 기관들이 각자 입찰가를 써내는 식이다. 공사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기관들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고, 그 중 가장 높은 금액을 부르는 곳이 최종 낙찰된다.외부 기관은 ▲해당 역의 유사한 광고매체 판매단가 ▲역세권 활성화 정도 ▲승·하차 인원 ▲안내표지판 부착 위치·수량 등을 고려해 기초 금액을 산출한다. 공사가 직접 기초 금액을 정하지 않는 이유는 객관성을 지키기 위함이다. 같은 맥락에서 공사가 임의로 입찰 금액을 높이거나 낮추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당연히 입찰에 참여하는 기관이 많을수록 금액은 올라간다. 반대로 경쟁 기관이 적거나 없는 경우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낙찰되기도 한다. 서울 중심,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은 입찰 시작 가격 자체가 높다. 경쟁까지 붙으면 더 상승하기 마련이다. 실제 가격이 높은 역과 낮은 역이 3~4배, 많게는 7~8배까지도 차이를 보인다.가격이 비싼 곳은 인상률도 높다. 예를 들어 현재 기초 금액 상위 5위권에 들어가는 2개 역의 경우(3개 역은 최근 최초 계약으로 비교 불가), 첫 계약 당시인 2016년과 비교하면 기초 금액 이 73%가량 올랐다. 반면 하위 5위권에 해당되는 역들은 인상률이 최대 42%며, 1~2%대인 곳도 있다. 하위 2개 역의 경우 오히려 직전 계약인 2019년보다 가격이 소폭 깎였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측은 “2016년 최초 계약 때보다 기초 금액이 높아진 이유는 역명을 병기하는 안내 표지판 종류와 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역세권 개발 정도와 표준 공시지가 상승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절반이 유찰… 병원 업계 “사용료 계속 비싸지면 연장 안 할 것”가격이 비싸지면 소비자는 지갑을 닫는 법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역명 병기 판매사업 계약률은 45~50%다. 매물을 내놔도 절반은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가격 인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유정훈 교수는 “당장 적자를 메워야 하는 공사 측은 더 많은 비용을 받고자 하지만, 입찰 기관에서는 그만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고 말했다.비싼 금액이 부담되는 건 병원업계도 마찬가지다. 특히 개원 당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역명을 쓰기 시작한 곳의 경우, 시간이 지나서 자리를 잡으면 비싸진 재계약금을 지불하면서까지 역명을 사용하는 데 회의감이 들 수 있다. 병원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모 병원의 경우 재계약 당시 3년 전보다 40~50%씩 기초 가격을 높인 것으로 안다”며 “‘그 정도 금액까지 지불해야 하나’ 싶었다는 게 당시 실무자들의 전언이다”고 했다. 현재 역명을 사용 중인 A병원 관계자 또한 “사용 초기에 비해서는 경영진의 관심이 덜한 편”이라며 “계속 가격이 많이 오른다면 경영진 입장에서도 연장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모든 병원이 비용 부담을 느끼는 건 아니다. 역 주변에 경쟁 기관이 없거나 인상폭이 크지 않은 병원의 경우, 여전히 역명 사용을 가성비 좋은 홍보 수단으로 여기기도 한다. 유동인구 증가나 물가 상승 등을 고려했을 때 인상 폭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B병원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역명을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며 “지역 대표기관으로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오로지 금액 싸움, 경쟁 부추겨… 공공성 더 감안해야”비싼 가격도 가격이지만 공공성을 잃어가는 게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입찰 시스템에서 더 많은 금액을 써내는 쪽이 낙찰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공사 측이 입찰 자격으로 제시한 ‘공공성’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는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현재 의료기관의 경우 2022년 서울교통공사가 병기 역명 대상기관 중 의료기관 기준을 완화하면서 의료기관 종류, 병상 수와 상관없이 의료법 제3조2항에 해당하는 모든 의료기관이 역명을 사용할 수 있다. C병원 관계자는 “이미 역명을 사용 중인 입장에서는 모든 의료기관이 역명에 들어가면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다”며 “해당 병원에 권역응급센터가 있는지를 비롯해 공공성을 더 감안했으면 한다”고 했다. D병원 관계자 또한 “종합병원 입장에서는 의원급 병원과 동일 선상에 놓이게 된다”며 “지나치게 가격 위주로만 선정되면 역명을 사용하는 의미가 있을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입찰가 위주 선정이 경쟁을 과열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병원 관계자는 “기준이 사라지다보니 오로지 금액 싸움이 되는 것 같다”며 “역명 병기는 공공적 측면도 있는 만큼, 최소한의 기준이나 가산점 제도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전문가는 역과 역명이 갖는 무게를 생각했을 때 사업에 좀 더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유정훈 교수는 “지하철역은 공공시설이므로, 상업적 목적으로 이름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며 “상징성이 있고 역에 대해 큰 역할을 하는 기관이 역명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역 방문객, 지역주민 의견까지 반영되도록 심의 과정이 공론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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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커피’는 많은 현대인의 습관이다. 출근길 아침에 피곤한 몸을 각성시키거나 늦은 오후 나른한 몸을 깨우기 위해 커피를 마실 때가 있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커피지만, 체질이나 질환 때문에 커피가 해로운 사람도 있다. 커피는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심장·뇌·운동 능력에 도움▷심장=커피는 심장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다. 유럽심장학회 연구에 따르면 3만 명 이상의 참가자를 관찰했을 때 하루 최대 3잔의 커피를 마시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졌다. MRI 검사 결과 매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이 더 건강한 것도 확인됐다.▷뇌=커피는 뇌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알츠하이머병 저널’에는 65~84세 노인을 대상으로 매일 커피를 한두 잔 마신 노인과 전혀 마시지 않거나 거의 마시지 않은 노인을 비교했다. 그 결과, 매일 커피를 한두 잔 마신 노인에서 인지 장애의 비율이 낮았다.▷운동 능력=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운동 능력 향상에도 좋다. 호주 빅토리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 전에 커피를 마시면 혈액 순환, 지구력, 근력이 좋아지고, 통증이 감소한다. 특히 운동하기 30분 전에 커피를 마시면 지방 연소 효과를 높일 수 있다.◇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역류성 식도염·항문소양증 있으면 주의다만,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하루에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몸의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여러 이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인 카페인 부작용으로는 ▲머리가 아프거나 ▲근육 떨림이 생기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배뇨가 잦아지는 증상 등이 있다. 만약 이 중 하나라도 반복해서 나타난다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또한, 디카페인 커피에도 카페인이 100mL당 2~4mg 정도 들어있다. 카페인에 특히 민감하다면 디카페인 커피도 피하는 것을 권장한다.평소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는 사람도 커피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 음식물 역류로 인해 식도에 염증 또는 궤양이 발생한 것인데, 커피가 증상을 더 악화할 수 있다. 카페인은 식도하부괄약근을 느슨하게 해 위에 있던 내용물이 쉽게 식도로 역류하게 만든다.항문이 자주 가렵다면 1일 1커피가 좋지 않다. ‘항문소양증’은 항문의 가려움증과 불쾌감이 심한 질환이다. 카페인이 든 음료나 잦은 음주, 흡연, 비위생적인 습관 등은 특발성 항문소양증을 일으키고,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특히 카페인이 많이 든 커피커피는 항문이 자주 가려운 사람에게도 좋지 않다. 항문의 가려움증과 불쾌감이 심한 질환은 ‘항문소양증’이라고 한다. 카페인이 많이 든 커피, 홍차 등은 항문 주변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항문소양증이 있는데 커피를 자주 마시면 가려움증 등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