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20여 년 만에 새 자외선차단 성분 승인

입력 2026/06/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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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외선차단제 시장은 새로운 성분과 기술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사용 가능한 자외선차단 유효 성분 목록은 20년 넘게 사실상 그대로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규 성분 도입을 최종 승인하면서 오랫동안 정체됐던 관련 규제에도 변화가 생기게 됐다.

FDA가 이번에 목록에 올린 성분은 베모트리지놀(Bemotrizinol)이다. 미국 자외선차단제 유효 성분 목록에 새로운 성분이 추가된 것은 1990년대 후반 이후 처음이다. 베모트리지놀은 자외선A(UVA)와 자외선B(UVB)를 모두 차단하는 성분이다. FDA는 해당 성분이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되는 양이 적고 안전성 자료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성인은 물론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밖에서는 이미 낯선 성분이 아니다. 베모트리지놀은 유럽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오랫동안 자외선차단제 원료로 사용됐다. 반면 미국에서는 규제 절차 등의 이유로 시장 진입이 늦어졌다.

FDA는 지난해 관련 절차를 시작했고 약 7개월 만에 최종 승인 결정을 내렸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20년 만에 새로운 자외선차단 성분이 미국 시장에 추가됐다"며 "제품 경쟁과 소비자 선택 폭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승인은 일반의약품 규제 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마련된 CARES 법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 베모트리지놀은 해당 제도를 통해 일반의약품 모노그래프에 추가된 첫 신규 유효 성분이다. FDA 의약품평가연구센터(CDER) 마이크 데이비스 소장 대행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규제 결정을 내린 사례"라며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모트리지놀은 국내에서 이미 자외선차단제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성분이다.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 있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자외선차단제의 성분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FDA 결정으로 미국에서도 해당 성분을 활용한 제품 출시가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