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등에 생긴 발진을 단순한 벌레 물림으로 여겼던 40대 남성이 인공지능(AI) 챗봇과 가족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다가 대상포진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 직원 엔리케 매든(41)은 지역 농장에서 과일과 채소를 가꾸는 봉사활동을 하던 중 등에 통증을 동반한 발진이 생겼다. 평소 벌레에 자주 물렸던 그는 이번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습진 치료에 사용하던 처방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랐다. 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 날에는 통증이 더 심해졌고, 그는 "누군가 칼로 등을 베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 직원 엔리케 매든(41)은 지역 농장에서 과일과 채소를 가꾸는 봉사활동을 하던 중 등에 통증을 동반한 발진이 생겼다. 평소 벌레에 자주 물렸던 그는 이번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습진 치료에 사용하던 처방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랐다. 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 날에는 통증이 더 심해졌고, 그는 "누군가 칼로 등을 베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걱정이 된 매든은 발진 사진을 AI 챗봇 클로드에 올렸다. 챗봇은 대상포진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그는 믿지 않았다. 다른 답을 기대하며 챗GPT에도 같은 사진을 올렸지만 결과는 같았다. 결국 아내의 권유와 공중보건학 박사인 어머니가 "대상포진처럼 보이니 당장 응급진료센터에 가야 한다"고 말한 뒤에야 병원을 찾았고, 발진이 생긴 지 약 24시간 만에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
매든은 "대상포진은 노인에게만 생기는 질환이라고 생각했다"며 "백신 광고에서도 대부분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나와 41세인 내가 대상포진에 걸렸다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이상한 발진이 생기면 기다리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조기 진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처음 감염되면 수두를 일으킨 뒤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크지만, 과거 수두를 앓은 사람이라면 연령과 관계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다. 암·당뇨병·류마티스질환 같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억제제·항암제 치료를 받는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도 발병 위험이 커진다.
대표적인 증상은 몸 한쪽에 나타나는 심한 통증과 띠 모양의 발진이다.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먼저 나타난 뒤 며칠 후 같은 부위에 붉은 반점과 물집이 생긴다. 옆구리와 얼굴, 눈 주변에 흔하지만, 신경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경 손상을 막는 것이다. 의료진은 수포가 생긴 뒤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고한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바이러스가 신경을 손상시켜 통증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발진이 사라진 뒤에도 수주에서 수개월 이상 통증이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옷깃만 스쳐도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고령층에서 위험이 더 크다.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만 50세 이상 성인과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 접종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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