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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분쟁 지역 사람들에게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다. 뉴스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퍼지는 전쟁 소식은 직접 전쟁을 겪지 않는 사람들의 정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전쟁 뉴스 반복 노출, 우울·불면 위험 높여지난 28일 미국의 이란 선제 타격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관련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전쟁 관련 뉴스는 장기간 국내외 주요 헤드라인을 차지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무역 공급망이 흔들리고 식량·에너지 불안정 등이 발생해 사람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충격적인 뉴스 자체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미국 정신건강협회에 따르면 사람들은 뉴스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위기 상황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슬픔, 공포, 불안, 분노, 우울, 죄책감 등 다양한 감정적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충격적인 영상을 보거나 전쟁 상황을 반복적으로 접하면 신체의 ‘투쟁·도피 반응’이 활성화되는데, 이때 아드레날린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이는 실제 위협 상황에서 나타나는 것과 유사한 신체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실제로 전쟁 관련 미디어 노출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이집트 파이윰대와 튀니지 알마나르대 의과대학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이 이스라엘-가자 전쟁 이후 성인 263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전쟁 관련 미디어 노출이 많을수록 우울감과 스트레스 수준이 높았고, 이는 불면증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쟁 발발 불과 2주 만에 이러한 정신 건강 변화가 나타났으며, 전쟁의 참상을 반복적으로 접하는 시간이 길수록 정신적 부담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소셜미디어 통해 빠르게 확산… 이용 시간 줄여야문제는 전쟁 관련 뉴스가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과거에 비해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된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절반 이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또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률이 2024년에 비해 2025년 1.6배 이상 증가했고, 숏폼 뉴스 이용률도 같은 기간 두 배 이상 늘었다.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과 자극적인 헤드라인은 이용자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붙잡도록 설계돼 있어 부정적인 뉴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관련 소식이 자신과 문화적·국가적 연결성이 있다고 느낄수록 심리적 영향은 더 커질 수 있다.전문가들은 정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뉴스 소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미국 코네티컷 정신건강센터는 최근 늘어나는 부정적인 뉴스 보도에 대응하기 위해 ▲뉴스 확인 시간을 정하고 ▲지속적인 속보 확인을 피하며 ▲소셜미디어 사용을 일정 기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외에도 선정적인 콘텐츠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언론을 통해 필요한 정보만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뉴스로 인한 스트레스가 지속될 경우 가족이나 친구와 감정을 공유하고, 수면 장애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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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이 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제2회 경기도 감염병관리 네트워크 Annual Meeting’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콘퍼런스는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을 운영하는 분당서울대병원 주도로, 지난해 첫 회의 이후 열린 두 번째 정기 행사다. 지역사회 감염병 대응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민관 협력 중심의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경기도 및 31개 시군 보건소, 수도권질병대응센터, 의료기관, 유관기관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개회식에서는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 조경숙 수도권질병대응센터장,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이 축사를 전했으며, 고광필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의 개회사, 최신 감염병 발생 동향과 2026년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 운영 계획 발표가 이어졌다.전문가 특강 세션에서는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감염관리 현장에서 AI 활용하기’를 주제로 강연했으며, 최보율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다.분야별 주제 발표 세션은 ‘지역사회 감염관리’와 ‘의료기관 감염관리’ 두 트랙으로 나뉘어 동시에 진행됐다. 지역사회 감염관리 세션에서는 ▲레지오넬라증 집단발생 대응 ▲강원도 MSSA(황색포도알균) 감염증 집단발생 대응 ▲PDCA체계를 활용한 CRE(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 감염증 예방관리 ▲가평 특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관리 활성화 방안 등을 수도권질병대응센터 및 각 지역 보건소에서 발표했다.또한 의료기관 감염관리 세션에서는 ▲감염관리 교육 기획 및 운영 경험 ▲지역사회 감염관리 교육 연계 구축 사례 ▲다제내성균 격리병상 운영경험 ▲다제내성균 유행역학조사 등 국립중앙의료원, 경기도의료원, 지역 병원에서 실무 경험을 공유했다.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이번 행사는 지난해 첫 회의 이후 구축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의견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민관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분당서울대병원은 경기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 내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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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 제34대 회장에 김민겸 후보가 당선됐다.치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치러진 제34대 회장 선거에서 김민겸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결선투표제 폐지 이후 처음 시행한 이번 선거에는 김민겸, 권긍록, 박영섭, 김홍석(기호순) 후보가 출마했다.투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SMS 문자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개표 결과 김 당선인은 전체 유권자 1만8012명 중 1만1522명이 참여한 투표(투표율 64%)에서 4852표(42%)를 얻어 최종 당선 확정됐다. 김 당선인과 함께 부회장으로는 최유성, 최치원, 장재완 당선인이 이름을 올렸다.김 당선인은 ▲불법 덤핑치과 척결 ▲치과의사 공급구조 혁신 ▲100년 대계 협회구조 혁신 ▲건강보험 수입 극대화 ▲보조인력난 근본적 해결 ▲맞춤형 회원복지 및 민생해결 등 9대 핵심정책을 선거 공약으로 제시한바 있다.1961년생인 김 당선인은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치협 재무이사 및 부회장,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당선인은 임기 중 불법 덤핑 치과 척결, 치과의사 공급구조 혁신, 건강보험 수입 극대화, 보조인력난 근본적 해결, 치협 구조 혁신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2029년 4월 30일까지 3년이다.이번 선거는 전임 집행부 당선 무효 판결에 따른 경영 공백을 메우는 의미가 크다. 앞서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지난해 제33대 박태근 회장과 선출직 부회장에 대해 선거관리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당선 무효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박 회장 측이 선관위를 거치지 않고 대량의 선거운동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점이 불법 소지로 인정돼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이 인용됐다.이에 따라 치협은 지난해 11월부터 마경화 보험담당 상근 부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해 비상체제로 운영해 왔다. 김 당선인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치협은 직무대행 체제를 끝내고 신임 회장 중심의 정식 회무 수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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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세포암 환자에서 니볼루맙(nivolumab)·이필리무밥(ipilimumab) 병용요법의 실제 임상적 치료효과가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1차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이후 사용된 니볼루맙-이필리무밥 병용 치료의 실제 임상성적을 다각도로 분석한 최초의 다국적 다기관 연구이다.전 세계 암 사망원인 상위 질환인 간암은 면역항암제 기반의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과 베바시주맙(bevacizumab) 병용요법이 표준치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 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의 경우, 후속 치료 전략이 명확히 정립되지 않아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1차 표준치료 이후 다른 면역항암제 조합을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전략에 대해서는 임상적 유효성을 뒷받침할 근거가 매우 제한적이었다.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 종양내과 전홍재, 김정선 교수 연구팀은 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국 6개 의료기관에서 니볼루맙·이필리무밥 병용치료를 받은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 116명을 분석했다. 이 중 약 절반은 이전에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나머지 절반은 면역항암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이었다. 연구팀은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 경험 여부에 따라 치료 반응과 생존 성적, 면역 관련 이상반응을 체계적으로 비교 분석했다.분석 결과, 전체 환자군에서 니볼루맙·이필리무밥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은 약 31%로 나타났다. 면역항암제 노출력이 없는 환자군에서는 약 42%, 이전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도 20%로 의미 있는 항종양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면역항암제 노출 여부와 관계없이 치료 반응이 확인된 환자들에서는 반응 지속 기간이 중앙값 약 24개월로 장기간 유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기존 면역항암제 치료 실패 이후에도 장기간 지속되는 치료 반응이 관찰돼, 면역기전이 다른 면역항암제 조합을 순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다.또한 이번 연구는 면역 관련 이상반응이 치료 효과와 연관될 수 있음을 실제 임상 자료에서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치료 중 갑상선 기능 이상 등 면역 관련 이상반응이 발생한 환자군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더 길었다. 이는 면역 관련 이상반응이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임상적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전홍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상시험이 아닌 실제 진료 현장에서 축적된 다국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1차 면역항암제 치료 이후에도 니볼루맙·이필리무밥 병용요법이 선택적인 환자군에서 의미 있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 첫 연구”라며 “향후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과 면역항암제 순차 치료 시퀀스를 최적화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정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서로 다른 면역기전을 가진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실제 환자 치료에서 임상적 이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및 보건복지부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간담도 분야 국제학술지 ‘Liver Internatio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향후 면역항암제 순차 치료 전략을 보다 정밀하게 규명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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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조혈모세포이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간 합병증의 고위험군을 항암 치료가 시작되기 전부터 미리 선별해 내는 인공지능(AI) 예측 모델이 개발됐다. 기존에는 이식 당일이나 그 이후에야 위험 평가가 가능했으나, 이번 연구로 이식을 앞둔 소아 환자가 고독성 항암제를 견딜 수 있는지 사전에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서울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홍경택·강형진 교수 및 융합의학과 한도현 교수·유수완 전 연구원 공동 연구팀이 소아 조혈모세포이식 환자의 ‘간정맥폐쇄성질환(VOD)’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는 핵심 표지자를 발굴하고 이를 적용한 머신러닝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백혈병 등 중증 질환 소아 환자의 조혈모세포이식에는 병든 골수를 비우는 고강도 항암 치료가 필수다. 이때 투여하는 고독성 부설판 항암제 등은 간 미세혈관을 손상시켜 ‘간정맥폐쇄성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 질환은 간 비대, 복수, 혈소판 감소 및 간·신장 기능 저하 등을 초래하며, 이식을 받는 소아 환자의 15~30%에서 발생해 중증 진행 시 사망률이 최대 80%에 달하는 심각한 합병증이다.이에 연구팀은 고위험군 환자를 조기에 선별해 선제적인 예방 치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항암 치료 전 단계에서 고위험군을 가려내는 새로운 혈액 표지자 발굴에 나섰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반일치 공여자를 이용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앞두고 부설판 기반의 고강도 전처치를 받은 소아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항암 전후 혈액 내 단백질 720개를 정밀 분석했다. 대상자는 중증 간정맥폐쇄성질환이 발생한 26명과 발생하지 않은 대조군 25명으로 구성됐다.그 결과,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은 대조군 환자들은 항암 전부터 간에서 독소를 해독하는 효소(GCLC) 수치가 높아 고독성 항암제를 씻어낼 ‘청소 도구’를 충분히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동일한 치료를 받았음에도 질환이 발생한 환자들은 항암 치료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이 해독 효소가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간의 ‘기초 체력’을 담당하는 특정 단백질(FBP1)의 발현도 유의미하게 낮아 초기부터 독성 자극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음을 확인했다.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질환 발생을 예측하고 고위험군을 선별해 내는 15개 초기 표지자를 찾아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이후 임상 현장에서의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예측력이 가장 뛰어난 5개 핵심 단백질(HRNR, FBP1, DCD, GCLC, LSAMP)로 패널을 압축해 적용한 결과, 이 지표들만으로도 고위험군을 매우 높은 수준으로 판별해 내는 우수한 예측 성능(AUC 0.922, 1에 가까울수록 우수)을 보였다.홍경택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이번 연구로 간정맥폐쇄성질환 발생 환자는 항암 전부터 이미 명확히 다른 혈액 단백체 패턴을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새롭게 확인된 단백체 양상이 고위험군 환자의 효과적인 예방과 안전한 이식 치료를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조혈모세포이식학회(ASTCT)의 공식 학술지인 ‘이식과 세포치료(Transplantation and Cellular Therapy)’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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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은 이상지질혈증 약제로,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크게 낮춰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게 해주는 '현대의 불로초'라고 할 수 있다. 매우 효과적이면서 안전하게 널리 사용되는 약제지만, 세상의 모든 약은 바라는 효능과 함께 원하지 않는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 진료실에서도 치료 효과보다 부작용을 먼저 걱정하는 환자들을 적지 않게 만나는데, 부작용에 대한 과도한 걱정으로 인해 혈관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걱정하는 부작용은 근육 관련 증상이다. 실제 스타틴 사용자의 10~25%가 근육관련 부작용을 겪는 것으로 보고되지만, 근육이 파괴되는 '횡문근융해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은 매우 드물다. 또한, 스타틴 복용 후 근육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위약(가짜 약)을 복용한 환자 중 30%가 근육통이 발생했다고 보고되기도 했다.혈당 상승과 당뇨병 유발에 대한 우려도 크다. 약 13만명을 관찰한 메타 분석 연구 결과, 스타틴 복용자에서 새로운 당뇨병 발생 위험이 약 12% 높게 나타난 것은 사실이다. 약을 강하게 쓸수록 그 위험이 커졌는데, 고강도 스타틴 복용 환자는 중강도 복용 환자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12%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해당 분석에 따르면 스타틴 복용으로 새로운 당뇨병 환자가 2명 발생하는 동안, 치명적인 심혈관계 질환은 6.5명이나 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가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스타틴 사용이 꼭 필요한 경우라면 복용하는 것이 환자에게 유리하다.이외에도 치매나 간 기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7개 관찰연구를 통한 메타 분석에서 스타틴 사용은 인지기능 저하와 알츠하이머병 발생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스타틴이 인지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소수 연구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연구 발표도 나오고 있다. 간 수치 상승 역시 치료 초기 3개월 이내에 가끔 나타날 수 있으나, 간부전 같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스타틴은 수면장애나 우울증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보다 큰 문제는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거부하거나 환자가 임의로 약을 중단하는 경우다. 15개 관련 연구를 분석한 결과, 처방된 스타틴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거나 임의로 끊을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이 15% 증가하고 사망률은 무려 45%나 상승했다.약물 복용 중 피로감이나 근육통, 혈당 변화가 우려될 경우, 환자 스스로 판단해 약을 끊지 말고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의료진은 증상의 원인을 평가해 필요 시 용량 조절이나 스타틴 변경 등 다양한 조정 전략을 통해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스타틴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공포는 실제보다 다소 부풀려진 측면이 있으며, 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심혈관 보호 이득은 비교할 수 없이 크다. 따라서 아직 생기지도 않은 부작용을 미리 걱정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세상에 부작용이 전혀 없는 '완벽한 약'은 없다. 약간의 주의를 기울이는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생명과 혈관을 든든하게 지켜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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