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한국건강관리협회, “가정의 달 5월, 생애주기별 가족 건강 살펴야”

입력 2026.04.30 14:23

생애주기별 건강검진부터 가족력 점검·예방접종까지… 세대별 맞춤 건강관리 필요

사진=KH한국건강관리협회 제공
연령대에 따라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질환과 위험요인이 다르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생애주기에 맞춘 건강검진과 예방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가족 건강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세대 간 생활 습관과 유전적 위험 요인이 맞물려 나타나는 만큼, 연령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 점검이 중요하다.

실제로 최근 건강검진 수검률은 상승세를 보인다. 2024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은 75.6%, 암 검진 수검률은 60.2%로 집계됐으며, 이는 2019년 대비 각각 1.5%, 4.4%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검률뿐 아니라 가족력 등 개인별 고위험 요인을 고려한 전략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경남) 이영배 원장은 “한 가족이라 하더라도 연령대에 따라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할 검진 항목은 다르고, 건강 이상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와 관리 가능성이 높아진다며“가족 단위 건강관리는 질병 치료를 넘어 생활 습관을 함께 교정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통합적 예방 전략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대별 맞춤형 점검 필수
생애주기별 건강 점검이 필요한 이유는 연령대에 따라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질환과 위험 요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소아 비만 여부와 시력 저하, 성장 발달 상태, 자세 및 척추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장년층은 업무와 육아 등으로 건강관리가 뒤로 밀리기 쉬운 만큼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간 기능, 체중 변화를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중장년층은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 주요 암 검진을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고령층은 암 검진 외에도 골밀도, 근감소증, 인지기능 변화 등 노년기 삶의 질과 직결되는 부분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특히 암은 개인의 생활 습관뿐 아니라 유전적 요인의 영향도 크다. 부모나 형제자매에게 암 병력이 있는 경우 본인의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일반적인 권고 시기보다 앞선 검진과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에 따르면 가족 내 동일 암 발생률은 평균 5.9%였으며, 암 종별로는 위암이 8.1%로 가장 높은 가족력 연관성을 보였다. 따라서 가족 건강을 관리할 때는 단순히 현재 증상 유무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력과 생활습관, 과거 검진 이력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AI 영상검진 시스템으로 조기 발견 가능성 높아져
암을 포함한 각종 질병의 고위험군을 보다 정확하게 찾아내기 위해서는 검진 장비의 정밀도와 판독 역량이 중요하다. 이에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검진 시스템을 통해 조기 발견 체계를 강화하는 추세다.

AI 기반 영상 판독 보조 시스템은 흉부 엑스레이, 유방촬영, 위내시경 등 주요 영상 검사에서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의료진의 판독을 보완해 육안으로 놓치기 쉬운 미세한 이상 소견까지 정밀하게 잡아낼 수 있으며, 특히 세밀한 병변 확인이 중요한 검사에서 정확한 진단에 기여한다. 이는 질환의 조기 발견 가능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추가 검사 부담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진다.

◇연휴 기간 해외여행 시 예방접종 여부 확인해야
아울러 가정의 달 긴 연휴를 맞아 가족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예방접종 여부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여행 국가와 일정에 따라 필요한 백신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최소 출국 2주 전에는 접종을 마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국가 기본 예방접종 완료 여부를 우선 확인해야 하며, 성인은 여행지 특성을 고려해 A형간염, 장티푸스, 파상풍 등의 접종을 검토해야 한다. 고령층은 기저질환과 면역 상태에 따라 독감, 폐렴구균, 코로나19 등 정기 예방접종 상태를 확인하고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치는 것이 좋다.

이영배 원장은 “가족 건강은 어느 한 사람의 몫이 아니라 세대 전체가 함께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할 일상의 영역”이라며 “가정의 달을 계기로 각 구성원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가족력과 생활 습관에 맞는 건강 점검, 관리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