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뭐약] 위생 문제 아니라 ‘이것’ 문제, 치질 수술 아닌 해결법은?

입력 2026.04.30 11:27
치질편 썸네일
헬스조선DB
치질은 20세 이상에서 성인 4명 중 1명이 경험하지만, 이중 60% 이상이 증상을 방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생 문제라는 인식과 병원을 찾길 부담스러워 하는 심리 때문에 방치율이 상당히 높다. 그러나 치질은 진행성 질환으로 초기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조직이 항문 밖으로 돌출되는 탈항으로 이어져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으로 치핵, 치열, 치루로 나뉜다. 가장 흔한 건 치핵으로 전체 치질의 약 80%를 차지한다. 치핵은 항문 안쪽 조직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빠져 나오는 것으로 그 정도에 따라 출혈, 통증, 부종, 항문 가려움증, 불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질의 원인은 흔히 생각하는 위생 문제가 아니다.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습관과 변비로 인한 과도한 힘주기 등이 항문 혈관 압력을 증가시켜 치질을 유발한다. 임신과 출산에 따른 복압 증가, 호르몬 변화, 음주 및 자극적인 음식 섭취,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도 치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운동 부족과 노화로 인해 청장년층과 노년층 모두에서 치질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치질은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초기 단계에서는 수술 없이도 관리할 수 있다. 경증 치질의 경우 약물 치료와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약물 치료는 크게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있다. 연고나 좌약 형태의 바르는 약은 국소 마취, 항염 성분이 들어있어 항문 주변 가려움과 불편함을 완화시켜준다. 먹는 약의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디오스민(diosmin)이 있다. 디오스민은 유럽에서 개발된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구조로 혈관 탄력을 개선하고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정상화해 통증과 부종, 출혈, 가려움 등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2개월 복용 후, 통증과 부종은 98%, 출혈은 91%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중증도 이상인 경우 고함량 제품을 복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디오스민 성분의 치질 약은 병원 처방 없이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해 복용할 수 있다. 단, 치핵이 이미 빠져나와 밀어 넣어줘야 하는 단계부터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치질 예방은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변의가 느껴질 때 참지 말고 화장실을 가는 게 좋고,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배변 시간은 5분 이내로 줄이는 게 좋다. 연구결과 화장실 변기에 앉아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 경우 치질 발병 위험이 46% 높다고 밝혀졌다. 치질 방지를 위해서는 현미, 통밀, 보리 등 잡곡류와 각종 콩, 견과류, 사과, 딸기, 양배추, 시금치, 고구마, 무, 호박 등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 식이섬유만 섭취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오히려 변이 딱딱해질 수 있다. 성인 기준 하루 6~8잔(약 1.5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게 좋다. 골반 스트레칭, 요가, 밸런스볼, 케겔 운동 등은 골반 주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항문과 직장 부위 울혈 방지에 좋다.

헬스조선 이게뭐약 치질 편에서는 치질 증상에 따른 효과적인 치료 및 관리법과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습관에 대해 3층파란문약국 류지선 약사와 함께 알아본다. 자세한 내용은 헬스조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