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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구권 국가를 중심으로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맞은 뒤 췌장염, 안과질환과 같은 중증 부작용을 겪었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일부 청소년 보호자들 사이에서는 위고비 투여로 인한 성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실제 비만 치료제 처방 경험이 있는 의료진들은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주의하고 상담하되, 근거가 부족한 내용에 의존해 치료를 회피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견해를 전했다.◇"췌장에 문제 있었다면 사용 말아야… NAION은 검증 더 필요"최근 언론을 통해 많이 보도된 부작용은 췌장염과 비동맥전방허혈성 시신경증(NAION)이다. 두 부작용 모두 지난 6월 각각 영국·유럽연합에서 논란이 됐다.위고비를 맞았을 때 배 왼쪽 상단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고열이 동반된다면 췌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오심(구역감), 구토 등 위고비의 대표 부작용인 위장관 부작용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눈의 뇌졸중'이라고도 불리는 NAION은 시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막히는 희귀 안과 질환이다. 산소부족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면 영구 실명에도 이를 수 있다.전문가들은 두 부작용 모두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기존에 췌장염 병력이 있었던 환자들에게는 위고비를 투여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당뇨병·비만 환자 자체가 췌장염 고위험군인 데다, 인크레틴 약물은 췌장 베타세포를 자극하고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유도해 췌장을 자극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위고비 개발 당시 동물실험 단계에서 췌장염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며, 기존 약물인 DPP4 억제제에서도 발생 사례가 있었을 만큼 췌장염은 인크레틴 계열 약물의 공통 부작용이다.NAION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고혈압·당뇨병처럼 혈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는 있으나, 위고비가 직접적으로 발병 위험을 높였다는 가설은 근거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임상 현장에서 위고비를 사용한 환자 중 NAION이 발생한 사례를 발견한 전문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교수는 "췌장염과 마찬가지로 환자들이 진료 시 NAION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물어보지만, 아직까지는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근육량 감소와 모발 손실 부작용 또한 종종 보고된다. 모발 손실의 경우 약물 부작용이 아닌 급격한 체중 감량에 따른 부수적 현상으로 보는 시선이 우세한 반면, 근육량 감소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경계하는 부작용이 맞다. 지방이 더 많이 빠지긴 하나, 체중이 워낙 많이 줄어들다 보니 근육 감소를 통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서다.◇"청소년 성장 억제? 우려 이해하지만 인과관계 부족"현재 위고비는 청소년 적응증 확대를 앞두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성인에서 나타나는 일부 부작용이 청소년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구역·구토·복부 불편감 등 위장관계 부작용은 성인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다만, 췌장염·NAION 등 중대한 이상 반응은 확인된 연구 결과가 드물며, 인과관계 또한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근육량 감소 역시 성인과 달리 자료가 제한적이고, 해석에도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특히 최근 청소년 환자 보호자들은 키 성장 억제에 대한 우려가 크다. 위고비의 기전 상 식욕을 떨어뜨려 체중 감량 효과를 내기 때문에, 뼈나 근육 발달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청소년의 식욕을 떨어뜨리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그러나 의료진들은 지금까지 보고된 임상 연구나 사용 사례에서는 유의한 인과관계가 부족하다고 설명한다. 오히려 비만 자체가 성장판 조기 폐쇄, 호르몬 불균형, 정서 심리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비만을 제때 치료하는 것이 성장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다. 의료진들은 청소년 비만약 사용 시 약물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식사·수면습관이 흐트러지거나 활동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용희 교수는 "성장 억제에 대한 우려는 현재 학계에서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약물 치료 여부는 환자의 상태, 성장 곡선, 합병증 동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의가 판단하고, 체계적인 성장 모니터링과 함께 개별화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상 반응 예의주시… 치료 포기로 이어져선 안 돼"전문가들은 위고비의 이상 반응을 주의하고 즉각 관리할 필요는 있지만, 치료가 정말 필요한 환자들이 과도한 우려로 인해 치료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명확하게 치료가 필요하다면, 약물 투여를 미루지 말고 의료진으로부터 부작용과 관리법에 대한 충분한 교육·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홍용희 교수는 "부작용에 대한 정보는 중요하지만, 과장되거나 일면적인 정보에만 의존해 치료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 치료를 회피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전문의와 치료 시작 전 충분히 상담하고, 약물 치료의 필요 여부, 예상 부작용, 성장 모니터링 계획 등을 이해한 후 안전하게 치료받길 권장한다"고 말했다.비만이나 당뇨병이 없는 일반인이 위고비를 맞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은정 교수는 "비만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가 없어, 이들이 실제로 약물을 투여했을 때 부작용 양상이 어떻게 이뤄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의료 시스템상 정말 처방이 필요한 비만 환자들이 위고비를 맞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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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검사로 암을 진단받기 3년 전부터 암 유전 물질을 검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은 암 증상이나 임상 징후가 나타나기 전,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암 진단을 받은 26명과 대조군 26명의 혈액 샘플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52명의 참가자 중 여덟 명이 다발성 암 조기 발견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덟 명의 참가자 모두 채혈 후 4개월 이내에 암 진단을 받았다. 여덟 명 중 여섯 명에 대해서는 임상 진단을 받기 3.1~3.5년 전에 채취한 혈장 샘플을 추가로 평가할 수 있었고, 이 중 네 명의 경우 더 이른 시점에 채취한 혈장 샘플에서도 종양 유래 돌연변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임상 진단 3년 이상 전에 ctDNA(순환 종양 DNA)를 검출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벤치마크 민감도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암 조기 발견은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유망한 전략이다. 이 연구에서는 ctDNA가 암 진단 3년 또는 그 이상 전에 검출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이러한 조기 검출에 필요한 민감도에 대한 추정치를 제공하고 있다.한편,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분석 방식의 신뢰도와 그 효과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기존의 암 검진 방식과 비교해 검사가 어떻게 수행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도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미국 전역 9개 지역의 과학자들은 45~75세 사시의 피험자 2만4000명을 모집해 ‘벵가드 연구’를 추진한다. 이들은 무작위로 암 정기 검진과 두 가지 다중 암 검출 검사 중 하나를 받도록 배정돼 2년 이상의 추적 관찰을 받게 된다. 이 임상시험 이후에는 미국 전역 15만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임상시험에 나선다. 검사 대상 암은 방광암, 유방암, 결장 직장암, 식도암, 위암, 간암, 폐암, 난소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 기존 암 선별 검사가 없었던 암종까지 전방위 암종이 포함됐다.프레드 허친슨 암 센터 의사이자 이번 연구를 수행할 암 스크리닝 연구 네트워크의 수석 연구원인 스콧 램지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늦게 발견되는 전립선암의 기존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 방식으로 인해 남성들은 요실금 등 합병증으로 고통을 호소한다”며 “지금이야말로 혈액 검사 방식을 도입할 적기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미국암학회 학술지 ‘캔서 디스커버리(Cancer Discover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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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이찌산쿄는 ‘엔허투’와 ‘퍼투주맙’ 병용요법이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를 위한 혁신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지정을 받았다고 지난 17일 밝혔다.이번 지정은 올해 미국임상종약학회(ASCO)에서 발표한 DESTINY-Breast09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한다. 이 임상에서 엔허투와 퍼투주맙 병용 치료군은 무진행 생존 기간 중간값이 40.7개월로, 기존 표준 1차 치료법인 ‘탁산’, ’트라스투주맙’, 퍼투주맙 3제 복합요법(26.9개월)에 비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임상시험은 전세계 383명의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병용 치료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85.1%로, 기존 치료군의 78.6%보다 높았다. 또한 39.2개월에 달하는 반응 지속 기간도 기존 치료군의 26.4개월을 상회했다. 전체 생존율 데이터는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초기 분석에서 병용요법이 유리한 경향을 보였다.안전성 문제로는 엔허투와 퍼투주맙 병용요법에서 간질성 폐질환이 12.1% 발생했으며, 대부분 기벼운 수준이었다. 그러나 드물게 심각한 폐질환도 보고됐다.이번 혁신 치료제 지정은 엔허투가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에서 받은 9번째 지정으로, 다이이찌산쿄 암 치료제 중에서는 13번째 사례다.다이이찌산쿄 켄 타케시타 박사는 “해당 병용요법이 승인된다면 10년 이상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던 기존 치료법보다 개선된 결과를 통해 유방암 치료를 재정의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DXd 항체약물접합체(ADC)로, HER2 양성 유방암을 포함해 HER2 저발현 유방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위암 등 다양한 HER2 관련 암에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지정으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최초 1차 표준 치료법에 추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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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사렙타 테라퓨틱스의 유전자 치료제를 투여한 환자 중 올해에만 세 명의 환자가 사망하면서, 약물의 안전성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21일 미국 의약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이번에 사망 사례가 확인된 치료제는 지대형 근이영양증 치료제 'SRP-9004'다. 지대형 근이영양증은 어깨 관절과 골반 주변 근육의 점진적인 약화를 특징으로 하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다.SRP-9004는 지대형 근이영양증 2D/R3형 알파-사르코글리칸병증 신약으로 개발 중인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로, 임상 1상 단계에서 평가되고 있었다.그러나 해당 임상 1상 시험에서 환자 한 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렙타에 따르면, 사망한 환자는 보행이 불가능한 51세 남성으로, SRP-9004를 투여한 후 약 11주 뒤 급성 간부전으로 인해 사망했다.이번 사망 사례는 올해 3·6월에 뒤셴 근이영양증 유전자 치료제 '엘레비디스'를 투여받은 보행 불가능한 15~16세 환자 2명이 급성 간부전으로 인해 사망한 데 이어 사렙타의 유전자 치료제에서 3번째로 보고된 사망 사례다.급성 간부전은 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진 부작용으로, 관련 제품 정보에도 이미 표시된 내용이다. SRP-9004 또한 엘레비디스와 마찬가지로 아데노부속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급성 간부전 위험이 높은 약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렙타는 보행 불가능한 환자에서 엘레비디스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서 급성 간부전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면역억제제 '시롤리무스'를 병용하는 방법을 평가·강화할 방침이다.다만, 이번에는 지난 두 건의 사망 사례와 달리 사렙타가 환자 사망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지난 1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해당 내용을 은폐해 문제가 됐다. 회사는 당시 언론 브리핑에서 500명 규모의 구조조정과 전략 개편 계획, 엘레비디스 포장에 '급성 간 손상'에 관한 경고문을 도입하는 계획을 공유했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환자 사망 사실은 발표 이틀 뒤에 외신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그로 인해 시장의 신뢰가 무너졌다. 사렙타 더글라스 잉그램 CEO(최고경영자)는 긴급 투자자 설명회에서 "사망 사건은 이미 종료된 임상 연구에서 발생했고, 해당 치료제는 개발 중단을 결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당일 발표 주제와는 무관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최대 약물 퇴출까지 논의할 전망이다. FDA 마틴 마커리 국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엘레비디스의 시장 철수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사렙타는 성명을 통해 엘레비디스 출하를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으며, 엘레비디스 임상 3상 시험 'ENVISION'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지대형 근이영양증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를 포함한 다수의 개발 프로그램 또한 중단하기로 했다.다만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엘레비디스의 출하 중단은 일부 환자에게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 FDA는 엘레비디스의 출하를 자발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청했으나, 보행 불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만 출하를 중단하며, 보행이 가능한 환자에게는 계속 약물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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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발끝’으로 걸으면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란 주로 12~24개월 사이에 발견되며, 제한된 반복 행동을 보이고 사회적 교류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이다. 발병하는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사회성을 관장하는 뇌에서 여러 가지 유전자 변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발끝 걷기는 발뒤꿈치나 발의 다른 부분 대신 발가락이나 발볼로 걷는 것이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자폐증 연구소는 “발끝 걷기는 걷기를 막 배우는 유아에게는 흔한 일이지만, 세 살이 지나도 계속되면 자폐증과 같은 발달 장애의 징후일 수 있다”며 “자폐 아이 중 많은 수가 운동, 감각 조절과 관련한 문제를 보인다”고 했다. 세 살에 운동 능력, 균형 능력, 협응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로, 이 능력들은 뇌의 핵심 부분인 ‘소뇌와 기저핵’과 관련이 있다. 소뇌는 자세·균형·근육 조절을 담당하는 뇌 부위로, 기능이 떨어지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진다. 특히 발뒤꿈치를 땅에 딛고 걷는 것은 ‘자세 조절’이 많이 필요한 동작이다. 발뒤꿈치는 면적이 좁아, 땅에 닿았을 때 균형을 잘 유지하려면 소뇌에서 땅의 기울기, 근육 힘 조절, 몸의 기울기 등 많은 감각 정보를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소뇌 기능이 떨어지면 발끝 걷기처럼 덜 복잡한 보행 방식을 무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기저핵은 불필요한 움직임을 억제하고, 근육의 힘과 긴장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걷는 동안에 팔이 자연스럽게 흔들리고, 다리 근육이 너무 뻣뻣하지도 않고 느슨하지도 않게 유지되는 것도 기저핵 때문이다. 하지만 자폐 아동의 경우, 기저핵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을 제대로 내딛기 어렵고, 근육에 힘이 과하게 들어가거나 긴장도가 풀리며, 발뒤꿈치 대신 발끝에 힘을 주는 보행 습관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아메리칸대 행동신경과학 센터에 따르면 자폐 아동의 기저핵 연결성이 비정상적으로 나타났고 이는 운동·반복 행동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졌다. 다만 발끝으로 걷는다고 해서 모두 자폐스펙트럼장애인 것은 아니다. 이 시기에는 일부 영유아들이 정상 과정 중에 다양한 걷기 방식을 시도하며 발끝, 발날, 뒤꿈치 등으로 걷는 습관을 보이기도 한다. 근육과 자세 조절 능력이 완전히 자리 잡기 전까지는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은 세 살 전후로 균형감각과 근육 조절 능력이 향상되면서, 정상적인 발뒤꿈치 보행 패턴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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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중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최근 암이 재발해 다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치료 과정에서 암 재발 사실을 확인했고, 수술을 받은 뒤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암이 전이되거나 위독한 상황은 아니다”며 “안정과 집중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했다. 현재 입퇴원을 반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지난 3월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고 카카오 그룹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CA협의체 공동 의장직에서 물러나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뗐다. 그는 작년부터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으며 1심 재판 일정에도 참석과 불참을 반복했다. 앞서 이날 민중기 특검은 이른바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김 창업자 출석을 두고, 여러 사정을 감안해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를 21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김 창업자가 진단받은 ‘방광암’이란, 소변을 저장하는 장기인 방광에 생긴 암이다. 방광암은 방광 내부의 상피 세포에서 처음 발생한다. 주로 60~70대에서 주로 발생하며, 남성의 발병 위험도가 여성보다 3~4배가량 높다. 방광암의 원인은 일부만 알려져 있다. 방광암 환자 중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절반에 불과하지만, 일반적으로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두 배 정도 더 많이 방광암에 걸린다. 이 외에 직업적 원인으로 인해 각종 화학약품에 노출되는 경우, 커피, 진통제, 감염, 방광결석, 인공감미료, 방사선 조사, 항암제 등도 방광암의 원인이 된다.방광암의 증상 가운데 전형적이고 가장 흔한 증상은 혈뇨다. 방광암 환자의 80~90%에서는 혈뇨 증상이 첫 번째로 나타난다. 소변이 명백하게 붉은색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갈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외에도 배뇨통, 빈번한 배뇨, 절박뇨(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또한 신장에서 방광으로 소변이 내려오지 못하는 요관 막힘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복부 통증, 하지 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병이 더 진행되면 골반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방광암 의심 증상으로 인해 내원하면 요세포검사와 방광경검사를 시행해 방광 안에 발생한 종양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후 병의 진행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영상 검사를 시행한다. 요세포검사는 소변 속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해서, 암세포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방광경검사는 의사가 요도를 통해 방광에 내시경을 삽입해서 방광 내부를 관찰하는 검사다.방광암 치료는 주로 ‘방광 적출술’을 시행한다. 암 제거를 위해 방광을 완전히 절제한 뒤 소변 배출을 위해 장을 절제해 요루를 설치하고 소장이나 대장 일부를 잘라내 인공 방광을 만든다.다만 수술이 커서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충분히 고려해 수술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방광암의 병기가 높은 경우에는 수술 전후로 항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권한다. 방광 보존을 희망하거나 방광 적출술에 체력 부담이 큰 경우는 항암 방사선 치료를 통해 방광을 보존하는 치료를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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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 교수팀이 오는 7월 23일 10시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열리는 ‘노쇠·근감소증 환자 중심 다면적·다학제 통합 의료 정책 공청회’에 참석,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노인 의료 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한다.국회의원 한지아 의원실 주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의료기술최적화연구사업단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공청회는 노인 환자의 건강한 노화, 삶의 질 향상, 의료비 절감을 위해 기존 질병 중심 의료에서 환자 중심 통합 관리로의 전환 필요성을 조망하는 자리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 교수진이 주요 발표자로 나서며, 사회는 최정연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교수가 맡는다.먼저, 김광일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교수는 ‘급성기 입원 노쇠 노인 환자에서 노인 포괄 평가 기반 다학제 팀 의료’를 주제로 발표한다. 김광일 교수는 고령 입원 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복합 건강 문제(기능 저하, 인지 장애, 섭식 불량, 낙상 위험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노인 포괄 평가 기반의 다학제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내과, 재활의학과, 약제, 영양, 간호, 의료 사회 복지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해 운영 중인 다학제 팀 의료 시스템을 사례로 소개하며, 노인 환자에게 입원 초기부터 퇴원 후까지 전주기적 관리를 수행하는 임상 연구 ‘COMPASS’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임재영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근감소증 노인 환자를 위한 다학제 운동·영양 복합 중재’를 주제로 발표한다. 근육량이 감소하고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근감소증이 고령 환자에게 흔하지만, 아직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고자 개발된 ‘MENTORS’ 프로그램의 임상 성과를 공유한다. 이 프로그램은 급성기 고관절 골절, 만성기 당뇨병, 암 등 다양한 임상 상황에 맞춰 운동과 영양을 결합한 맞춤형 복합 중재 모델이다. 운동과 영양 관리를 결합해 기능 수준, 질병 시기, 영양 결핍 정도에 따라 단계별 개입 중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임재영 교수는 “MENTORS 프로그램은 의사, 영양사, 재활치료사 등 다양한 직역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만든 맞춤형 중재 모델로,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구조로 설계됐다”며 “이번 공청회를 계기로 노쇠 및 근감소증 환자 중심 통합 의료 모델이 제도화되고, 표준 치료 정립과 보장성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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