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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 정부의 주도 하에 R&D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전세계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임상 연구 또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17일 키움증권 제약·바이오산업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제약업계 라이선스 계약에서 중국 신약 후보물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5년 전 5% 미만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가파른 성장세다.중국 제약·바이오산업이 서구 제약·바이오산업에 미치는 파급력도 높아졌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미국 바이오텍 대비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어, 서구 제약사들의 관심과 자금이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특히 이중항체는 중국에서 주목 받는 분야로, 화이자나 머크, 바이오엔테크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 모두 중국 업체로부터 이중항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현재 중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중국 헝루이제약의 경우, 2011~2018년 R&D 투자액이 약 5%에서 30%대까지 증가하면서 신약 파이프라인이 다변화됐다. 해외시장 진출과 특허 출원도 가파르게 늘어, 2018년 이후 매년 2개 이상의 혁신 신약 허가를 받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의 약 30%를 R&D에 투입하고 있으며, 누적 혁신 신약 23개, 신약 후보 90개 이상을 확보 중이다. 임상시험을 400건 이상 진행하는 등 세계적인 임상 역량 또한 보유해 제약사들과 공동 개발, 기술 이전 등을 본격화하고 있다.이처럼 높은 성장세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기조가 뒷받침됐다. 현재 중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정부의 자금 지원을 기반으로 혁신의약품 개발에 뛰어들어 생명과학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기존 60일 심사에서 일부 조건 하에 30일 자동 승인제를 도입해 임상시험계획 승인 속도를 높이기도 했다.허혜민 연구원은 “중국 바이오텍은 바이오시밀러와 제네릭으로 내수 기반을 확대한 후, 단기 수익성보다 R&D에 올인 전략을 택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중국 내 대형 제약사와 바이오텍 간 M&A가 성사되며 혁신 신약 확보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고, 임상 기간 단축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더해져 신약개발 환경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보고서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R&D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연구원은 “전세계 바이오산업이 빠르게 혁신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 전통제약사의 의사 결정은 중국 대비 느리고 혁신적이기보단 보수적”이라며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과 절대 금액도 낮은 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R&D 투자와 보유 현금을 적극 활용해야 할 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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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음식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른바 ‘무설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저당’ 또는 ‘제로’라는 문구를 내세운 일부 아이스크림이 열량과 포화지방 함량에서 일반 아이스크림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콜릿을 입힌 ‘초코바’ 형태에서 이 경향이 뚜렷했다.한국소비자원은 시중 판매 중인 저당·제로 아이스크림 11종(초코바 4종, 모나카 4종, 파인트형 3종)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를 지난달 24일 발표했다.조사에 따르면,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말티톨 등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제품이 많아 당류 함량은 전반적으로 낮았다. ‘당류 제로’라고 표시된 5종에서는 실제 당류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그러나 열량은 일부에서 일반 제품보다 오히려 높았다. 예를 들어, ‘제로 아이스 쿠키&크림바(롯데웰푸드)’는 1개(80mL)당 201㎉로, 일반 아이스크림(85mL 기준 190㎉)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초코바 제품군의 열량은 149~201㎉로, 모나카(127~161㎉), 파인트(57~111㎉)보다 높았다.포화지방 함량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뵈르 저당 쿠키 앤 버터바(버추어컴퍼니)’는 1개당 포화지방 함량이 10g으로, 일반 아이스크림과 같은 수준이었다. 초코바 제품군의 포화지방 함량은 8~10g으로, 모나카(3~5g), 파인트(2~7g)보다 확연히 높았다.특히 ‘제로윗 당제로 바닐라 바(펄세스)’는 제품의 약 19%가 당알코올류로, 1개(85mL)에 16g이 들어 있었다. 당알코올은 많이 섭취하면 설사나 복부 팽만감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당알코올은 위와 소장에서 완전히 흡수되지 않는다. 소화되지 않은 나머지가 대장으로 내려간 뒤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며 메탄가스, 탄산가스 등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하면 속이 더부룩해지거나 복통이 생길 수 있다.소비자원은 “대체감미료는 아이스크림 외에도 과자, 소스, 간편식 등 다양한 식품에 쓰인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사용 및 섭취 실태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조사 대상 제품 모두 위생·안전 기준을 충족했으며 이물질이나 병원성 미생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가격은 제품 간 차이가 컸는데, 100mL 기준 초코바는 최대 4118원, 파인트형은 1878~2089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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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전통 약초를 설탕이나 꿀에 숙성해 만드는 약초 청을 소개했다. 약초 특유의 쓴맛은 줄고 보관 기간은 늘어 활용도가 높다.사용하는 토종 약초에 따라 각기 다른 건강 효능을 누릴 수 있다. 6~7월에 수확하는 복분자는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피로 해소, 간 기능 개선에 좋다. 7~9월에 수확하는 구기자는 혈당 관리, 눈 건강 및 간 기능 개선을 돕는다. 9월부터 본격 수확하는 오미자는 피로 해소, 근력 개선 효과가 있다. 도라지는 기관지 보호, 가래 완화를 인삼은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액순환 촉진, 갱년기 여성 건강에 유익하다. 약초 청을 만들 때는 약초와 설탕을 1대 1 비율로 밀폐용기에 담아 서늘한 곳에 2~5일간 보관한다. 설탕이 녹기 시작하면 냉장고에서 숙성한 뒤 체에 걸러 건더기를 제거한다. 크기가 비교적 큰 도라지와 인삼은 적당히 잘라 믹서에 갈아 사용하면 된다. 완성된 약초 청은 물, 탄산수, 우유 등으로 희석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레몬을 함께 넣으면 새콤한 맛을 더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육종과 마경호 과장은 “무더위로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 약초 청 음료 한 잔은 자연이 주는 작은 회복제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땅에서 자란 약용작물의 가치를 살리는 품종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농촌진흥청에서 추천하는 토종 약초를 활용한 약초 청 레시피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오미자>1. 뜨거운 물에 소독한 뒤 물기를 제거한 밀폐용기와 오미자, 같은 양~1.2배의 설탕을 준비한다.(설탕을 1/3∼반으로 줄이고 줄인 양만큼 올리고당을 넣으면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2. 흐르는 물에 오미자를 빠르게 세척한다.3. 채반에 올려놓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4. 오미자와 설탕은 번갈아 가며 넣다가 마지막에는 오미자가 보이지 않도록 듬뿍 설탕으로 덮어 준다.5. 그늘에서 설탕이 녹을 때까지 2~5일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며 설탕이 녹을 수 있도록 나무주걱으로 저어준다.6. 설탕이 다 녹으면 냉장고에 보관하며 저온으로 숙성하고 1~3달 뒤에 체로 건더기를 제거하며 건더기는 담금주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복분자>1. 뜨거운 물에 소독한 뒤 물기를 제거한 밀폐용기와 복분자, 같은 양의 설탕을 준비한다.2. 복분자에 묻은 먼지 제거를 위해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주되 금방 무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3. 세척한 복분자를 조심스럽게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4. 밀폐용기 안에 복분자와 설탕을 같은 비율로 넣어준다. 5. 그늘에서 설탕이 녹을 때까지 2~5일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며 설탕이 녹을 수 있도록 나무주걱으로 저어준다.6. 냉장보관으로 저온 숙성한 뒤에 소량의 경우 체로, 대량의 경우 망이나 깨끗한 천을 이용하여 건더기를 제거하면 먹기 편하며 건더기는 담금주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다.<구기자>1. 생구기자를 흐르는 물을 이용하여 세척한 후 물이 빠질 수 있도록 체에 밭쳐 완전히 건조시킨다.2. 구기자와 설탕은 버무린다.3. 소독한 밀폐용기 안에 구기자를 넣어주고 마지막에는 구기자가 보이지 않도록 듬뿍 설탕으로 덮어 준다.4. 그늘에서 설탕이 녹을 때까지 2~5일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며 설탕이 녹을 수 있도록 나무주걱으로 저어준다.5. 설탕이 다 녹으면 냉장고에 보관하며 저온으로 숙성시킨 뒤 체로 건더기를 제거한다.<도라지>1. 뜨거운 물에 소독한 뒤 물기를 제거한 밀폐용기와 배와 도라지 꿀을 같은 양을 준비한다.2. 도라지를 깨끗이 씻고 물기를 제거한 다음 껍질을 제거한다.3. 적당한 크기로 잘라 믹서에 배를 간 뒤 도라지를 간다.4. 도라지와 배를 끓여주면서 휘저어 주며 조금씩 꿀을 넣는다.5. 약한 불로 한 시간 이상 끓여주며 중간에 한 번씩 저어준다. 6. 마지막으로 소독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완성된다.<인삼>1. 뜨거운 물에 소독한 뒤 물기를 제거한 밀폐용기와 인삼, 꿀, 설탕 등을 준비한다.2. 인삼은 물에 5분 정도 불린 후 칫솔 등을 이용하여 표피의 흙을 깨끗하게 닦아낸다. 3. 세척한 인삼은 채반에 받쳐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4. 물기를 제거한 인삼의 뇌두(뿌리 윗부분)를 제거한 후 슬라이스 형태로 썬다. 5. 얇게 자른 인삼과 같은 비율의 꿀을 번갈아 가며 넣어준다. 6. 실온에서 2∼3일간 보관한 후 냉장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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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입 사례를 중심으로 국내 홍역 환자가 지난해 1.4배 수준으로 늘어난 가운데 방역당국이 홍역 유행 국가 방문 전에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중국, 베트남 등 주의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9일까지 국내 홍역 환자는 모두 6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환자(47명)의 1.4배다. 이들 중 해외 감염 후 국내에서 확진된 해외 유입 사례는 49명으로, 전체의 72.1%였다.이들의 방문 국가는 베트남(42명), 남아프리카공화국(3명), 우즈베키스탄·태국·이탈리아·몽골(각 1명) 등이었다. 이들을 통해 가정이나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해외 유입 관련 사례는 19명이었다. 환자 중 78%(53명)는 19세 이상 성인이고, 54%(37명)는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접종 여부를 몰랐다.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교류 및 국제 여행 증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중 낮아진 백신 접종률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에 홍역이 확산해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작년 세계 홍역 환자는 약 36만명에 달했다.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에 따르면 올해 역내 주요 국가의 인구 100만명당 홍역 환자 발생률은 몽골 673.3명, 캄보디아 290.0명, 라오스 145.6명, 필리핀 38.7명, 말레이시아 25.2명 등이다. 이외에 중국, 베트남도 홍역 유행 국가로 분류된다.◇67년생 이전 출생자는 안 맞아도 돼제2급 법정 감염병인 홍역은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잠복기는 7~21일이고, 주된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 있다.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 안정, 수분·영양 공급 등 대증 요법만으로도 호전되지만, 중이염과 폐렴, 설사·구토로 인한 탈수 등 합병증이 있는 경우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될 수 있으나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출국 전에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홍역은 볼거리와 풍진을 함께 예방해주는 백신(MMR)을 2회 맞으면 97%는 예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며 생후 12~15개월에 한 번, 만 4~6세에 추가로 한 번 더 접종한다. 다만 1967년 이전 출생자에겐 예방접종이 권고되지 않는다. 국내에 홍역 백신이 도입된 게 1965년이기 때문에 이미 앓고 지나가 자연 면역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커서다. 실제 2002년 당시 30~34세군의 홍역 항체가(항체 보유율)가 95.4%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20~30대는 백신을 2회 맞았는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 우리나라에서 홍역 1회 예방접종은 1983년, 2회 접종은 1997년에 시작됐다. 즉, 1983~1996년 출생자는 백신을 1회만 접종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면 항체가가 낮아서 홍역에 취약할 수 있으므로 백신 접종을 고려해보는 게 좋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2017년 1964~2014년생 3500여 명을 대상으로 홍역 항체가를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95~1998년생의 항체가는 4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영유아도 확인해봐야 한다. 생후 6~11개월 미만의 영아라도 홍역 유행 국가로 여행한다면 1회 접종이 권고된다. 만약 생후 12개월이 지났는데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꼭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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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재밌고, 맛있게 더위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탄산화 기법'을 활용하면 집에서도 입에서 탄산이 톡톡 튀는 시원하고 특별한 과일을 만들 수 있다.방법은 이렇다. 수박, 딸기, 오렌지, 메론, 바나나 등 과육이 무른 과일을 잘라 표면이 드러나게 준비한다. 드라이아이스를 박스, 그릇 등 큰 통에 깔고 그 위를 수건·신문지로 덮거나 더 작은 통을 넣는다. 그 위에 과일을 넣는다. 전체 통을 뚜껑이나 천으로 덮고 10분 정도 둔다.음식이나 음료에 이산화탄소를 넣어 '톡톡 튀는 탄산감'을 만드는 방법을 모두 '탄산화 기법'이라고 부른다. 사이다나 고체 이산화탄소인 드라이아이스를 주로 활용한다. 위에서 소개한 방법을 사례로 보자면, 드라이아이스는 상온에서 액체 상태를 거치지 않고 고체에서 기체로 바로 변하는 승화 현상을 겪는다. 승화하면서 주변 공간이 이산화탄소 가스로 가득 차게 된다. 과일 표면과 만나면 이산화탄소가 과일 수분에 녹게된다. 이때 실온이 높아 일정부분 기포 형태로 과일 수분 속에 존재하게 되고, 씹을 때 마다 작은 기포가 터지면서 입안에 탄산이 더지는 감각을 만든다.이산화탄소는 낮은 온도에서 더 잘 녹는다. 미리 과일을 차갑게 두고, 이산화탄소와 과일이 함께 들어간 공간을 살짝 압력을 가할 수 있게 밀폐된 공간에 두면 더 탄산감이 강한 과일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뚜껑이 있는 플라스틱 통에 드라이아이스, 천이나 신문지, 과일 순으로 두고 살짝 압력을 가해준 채로 뚜껑을 닫는 식이다. 또 과일은 수박처럼 수분이 많은 과일을 선택하는 게 좋다. 표면에 붙는 것이므로, 수박은 잘라서 넣는다.한편, 드라이아이스는 냉각이 강해 화상 위험이 있으므로 직접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너무 오래 방치할 경우 과일이 얼거나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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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들이 임상시험 단계에 있던 치료제 개발을 전면 중단하는 등 파이프라인 정리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 본격적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길리어드사이언스 “7개 치료제 개발 중단”길리어드사이언스는 지난 7일(현지 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개발 중이던 7개 치료제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개발 중단을 선언한 후보물질에는 항암제, MASH(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등이 포함됐다. 앞서 길리어드는 개발 초기 단계 암 치료제 후보물질 ‘GS-9911’와 ‘GS-9716’의 임상 1상을 각각 진행했으나, 두 가지 연구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삼중복합 MASH 치료제 2종 또한 지난해 임상 2상을 마쳤지만, 결과가 공개하지 않은 상태였다.길리어드는 ‘에트루마데난트’와 ‘퀘믈리클루스타트’도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물질은 2020년 아커스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통해 도입한 A2a·A2b 수용체 길항제(에트루마데난트)와 소분자 CD73 억제제(퀘믈리클루스타트)다. 길리어드와 아커스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에서 에트루마데난트와 ‘짐베렐리맙’을 병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었고, 전이성 췌장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에서 퀘믈리클루스타트를 단독 또는 PD-1 억제제와 병용하는 방법으로 연구 중이었다.소아·성인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RSV) 치료제로 관심을 모았던 ‘오벨데시비르’ 또한 개발을 멈췄다. 해당 약물은 이미 지난 6월 두 건의 임상시험이 중단됐다. 당시 예상보다 낮은 RSV 감염 발생률로 인해 임상시험의 주요 평가 변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노보 노디스크·로슈·화이자, 비만약 후보물질 정리글로벌 제약사들이 앞 다퉈 개발에 나섰던 비만 치료제도 잇따라 연구·개발이 중단되고 있다.‘위고비’ 개발사 노보 노디스크는 새로운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 두 종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밝혔다. GLP-1·GIP 보조작용제 유사체 ‘NNC0519-0130’의 경우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으나, 회사의 전체적인 약물 개발 현황을 고려해 연구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경구용 소분자 CB1 수용체 차단제 ‘INV-347’도 약동학적 특성과 포트폴리오를 고려해 개발을 중단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향후 두 가지 경구제를 비만, 제2형 당뇨병, 심장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다.로슈도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CT173’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개발 가능성과 경쟁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다만, 로슈 테레사 그레이엄 제약 부문 CEO는 “로슈의 비만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화이자도 지난 4월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다누글리프론’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누글리프론은 GLP-1 수용체 작용제로, 혈당 유지와 인슐린 분비 증가에 도움을 주는 물질이다. 1일 2회 복용으로 연구를 시작했으나, 2023년 한 차례 연구를 중단하고 다시 1일 1회 복용으로 연구를 재개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임상에서 참가자 1명이 약물 복용으로 인해 간 손상을 경험하면서 치료제 개발이 전면 중단됐다.제약산업전략연구원 정윤택 원장은 “제약사들의 잇따른 치료제 개발 중단은 의약품 공급망이 흔들리고 업계 전망이 확실치만은 않은 상황에서 R&D 축소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추려는 전략”이라며 “최근 미국에서 의약품 관세 부과, 약가 인하 등 다변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들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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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를 실천하는 이들이라면 이제 뒤로도 한 번 걸어보자. 더 다양한 건강 효과를 누릴 수 있다.뒤로 걷기는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주면서 무릎 주변 근육, 특히 허벅지 뒤쪽을 단련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는 무릎 통증 완화 및 무릎 관절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참포도나무병원 재활의학과 장재훈 원장은 “평상시 많이 사용하던 앞쪽 근육은 쉬게 하면서 뒤쪽 근육을 강화하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며 “퇴행성 관절염, 슬개골 연골연화증, 슬개건염 같은 질환이 있는 이들이 실천하면 증상 완화에 특히 좋다”고 말했다.균형 감각 및 고유수용성 감각을 기르기에도 좋다. 고유수용성 감각은 신체 위치, 자세, 움직임 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감각이다. 장재훈 원장은 “뒤로 걷기는 평소 사용하지 않는 근육과 신경을 자극해 균형 감각을 향상하고, 고유수용성 감각 기능과 근육의 협응력을 늘린다”고 말했다.뒤로 걷기는 체중 감량 효과도 낸다. 같은 시간을 걸어도 앞으로 걸을 때보다 뒤로 걸을 때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 뒤로 걷기는 앞으로 걷기보다 30~40%의 에너지를 더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만 뒤로 걸을 때에는 낙상을 더 주의해야 한다. 장재훈 원장은 “골다공증, 뇌질환, 어지럼증 등 낙상을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들이라면 절대로 뒤로 걷기를 하지 말라”며 “질환이 없더라도 발이 걸려 넘어지거나 부딪히지 않도록 넓고 장애물이 없는 공간에서 걷도록 하라”고 말했다. 운동 중 무릎, 발목, 허리 등에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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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한 노점상이 플라스틱 기름 봉지를 통째로 끓는 기름에 넣어 조리하는 장면이 공개돼 전 세계 누리꾼을 충격에 빠뜨렸다.지난 12일(현지 시각) 인도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펀자브주 루디아나의 한 길거리 노점에서 촬영된 영상이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에는 상인이 봉지째로 기름을 들고 와 끓는 팬에 넣자, 열기에 봉지가 녹으며 안의 기름이 흘러나오는 모습이 담겼다.촬영자가 이유를 묻자, 상인은 “기름이 충분히 뜨거우면 봉지가 바로 열린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에서 대중적으로 먹는 간식 ‘파코라’를 판매하고 있었으며, 빵에 으깬 감자와 향신료를 넣어 튀긴 이 음식은 개당 10루피(약 160원)에 팔린다. 영상에는 상인이 반죽을 입힌 빵 조각을 큰 통에서 맨손으로 꺼내 기름에 넣는 장면도 등장했다.건강 코치인 샤시 아이엔가는 이 영상을 공유하며 “이 노점상은 기름을 붓는 ‘천재적인’ 방법을 쓴다”며 “봉지째 팬에 담그면 자를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단계는 최고의 길거리 음식을 위한 ‘궁극의 녹은 플라스틱’”이라고 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까지 400만회 넘게 조회됐다.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또 다른 이용자는 “의사가 아니어도 그가 하는 일이 건강에 매우 해롭다는 걸 알 수 있다”며 “끓는 기름에 플라스틱 봉지를 넣으면 다이옥신, 프탈레이트, 비스페놀A(BPA), 스티렌 같은 독성 화학물질이 방출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물질이 기름에 스며들어 음식을 오염시킨다”고 했다.다이옥신·프탈레이트·비스페놀A(BPA)·스티렌 등은 발암성, 호르몬 교란, 신경독성(신경계 기능을 손상시키는 독성 작용) 등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알려졌다. 이들 화학물질은 고온에서 쉽게 용출돼 기름과 음식에 스며들 수 있으며, 장기간 섭취 시 각종 만성질환과 생식 건강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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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증을 앓던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2년 만에 45kg 감량에 성공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루시 휠러(28)는 평소 우울증과 폭식증을 앓고 있었다. 매일 폭식하는 식습관으로 체중이 108kg까지 늘어났다. 루시 휠러는 “우울한 마음을 폭식으로 달랬다”며 “큰 가방에 초콜릿과 과자를 챙겨 다니면서 하루 종일 먹었다”고 말했다.결국 루시 휠러는 어머니의 제안으로 정신과를 찾아 치료를 시작했다. 그는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도 함께 결심했다”며 “헬스장에 가는 건 어려워 집에서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루시 휠러는 스쿼트, 플랭크 등과 같은 웨이트 운동을 주로 했다. 식습관 치료도 함께 했다는 그는 “치료사가 설탕 중독을 진단했고, 단 음식을 끊었다”며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치료사의 도움으로 점차 줄여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꾸준히 다이어트를 이어간 루시 휠러는 2년간 45kg 감량에 성공했다. 현재 체중 감량 과정을 공개하고 있는 그는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루시 휠러는 “다이어트 성공 후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루시 휠러가 다이어트 중 끊은 단 음식은 당뇨병은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과식 위험도 높인다. 단 음식을 먹으면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베타엔도르핀, 도파민 등이 분비되는데, 뇌는 그때 느꼈던 쾌락을 기억해 자꾸만 단 음식을 생각나게 한다. 담배, 마약 등에 중독됐을 때와 같은 시스템이 작동한다. 식사를 끝내 이미 음식으로 가득 찼어도, 단 음식을 보면 위가 움직여 내용물을 밀어내고 새로운 음식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그러면 과식 위험도 커지는 것이다. 단 음식을 끊기 어렵다면, 껌을 씹는 것도 방법이다. 포만 중추가 위치한 시상하부에는 ‘히스타민 신경계’가 존재하는데, 껌을 씹으면 이 히스타민 신경계를 활성화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일리노이대공대 공동 연구팀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점심 식사 후 한 시간 간격으로 세 차례 15분간 껌을 씹게 한 뒤 간식 섭취량의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껌을 씹었을 때 간식 섭취량이 9.3% 줄었다.한편, 폭식증은 일시적인 과식이나 식탐이 아니라 음식에 대한 자제력을 잃는 정신질환이다.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 정동청 원장은 “폭식으로 인한 죄책감이 우울감을 증가시키고, 우울할 때 먹는 것을 통해 우울감을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폭식증이 있으면 비상식적으로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한 후, 체중 증가를 걱정하며 죄책감에 시달린다. 폭식증을 치료하려면 우선 환자 본인의 마음가짐과 식습관 개선 의지가 필요하다. 정 원장은 “식이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지행동치료 등 정신 치료가 필요하다”며 “체중 증가가 심한 경우 식욕억제제를 사용하거나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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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HEPA(고효율 미립자) 필터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속도로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차량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2.5㎛, 마이크로미터)와 초미세입자(0.1㎛, 마이크로미터)에 상시 노출돼 심혈관질환과 혈압 상승의 위험이 크다.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같은 유해물질과 타이어가 마모되면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 때문이다. 한편, 초미세입자는 초미세먼지보다 훨씬 작은 입자를 말한다. 학문적으로 둘은 구분되지만, 언론에서는 2.5㎛ 이하의 먼지를 모두 초미세먼지로 부른다. 미세먼지는 혈관을 타고 들어와 혈압을 높이는 등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코네티컷대와 터프츠대 공동연구팀은 가정 내 HEPA 필터 공기청정기 사용이 고속도로 인근 거주자의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매사추세츠주 고속도로 200m 이내에 거주하는 154명을 대상으로 1개월씩 HEPA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와 필터를 뺀 가짜 기기를 번갈아 사용하게 했다. 각 기간 시작과 끝에 혈압을 측정하고, 일부 가정의 실내외 초미세먼지와 초미세입자의 농도도 함께 조사했다.그 결과, HEPA 필터 공기청정기를 사용했을 때 실내 초미세먼지와 초미세입자의 농도가 크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실험 시작 당시 수축기 혈압이 높았던 참여자는 HEPA 필터 공기청정기 사용 후 혈압이 평균 2.8mmHg(수은주 밀리미터, 혈압 측정 단위) 떨어졌고, 가짜 기기 사용 때는 오히려 0.2mmHg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에 참여한 미국 코네티컷대 공중보건학 더그 브뤼게 박사는 “미세먼지 농도가 비교적 낮은 환경에서도 HEPA 필터 공기청정기는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를 보였다”며 “특히 심혈관질환 위험군이나 교통량이 많은 도로 인근 거주자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연구는 가정 내 공기 여과 기기가 사람들의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증거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주로 고소득·백인 참가자가 많아 다른 인구집단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고, 여름철 데이터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저널(JACC)'에 지난 6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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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은 고관절이 잘 부러진다. 고관절이 부러지면 거동이 힘들다 보니, 이전부터 노인 고관절 골절은 곧 죽음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의사들은 “이것도 옛말”이라고들 한다.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건 맞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영양 섭취만 잘 하면 골절 이전만큼 다시 건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관절 골절 위험한 건 사실… 혈전 생기기도노인 고관절 골절이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건 사실이다. 고관절이 골절되면 거동이 어려워지는데, 이에 장기간 누워있다 보면 운동 부족으로 심부정맥혈전증이 잘 생긴다. 인하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창환 교수(대한노인재활의학회장)는 “고관절이 부러지고 6개월에서 1년이 지난 후, 잘 지내다가 혈전증으로 급사하기도 한다’며 “예방하려면 반드시 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리 근육이 극도로 감소해 걷기조차 어려운 상태라면, 누워서 아량을 이용해 팔 운동이라도 하도록 해야 한다. 상체 근육이나마 유지해야 몸 전체 근육량이 지나치게 줄어들지 않는다. 하체 근육이 빠져 피를 심장 쪽으로 올려보내는 힘이 약해졌으므로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거나 혈전증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이차적 문제가 건강을 위협한다. 고려대련요양병원 오상향 진료과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하체 근육이 줄어 보행이 힘들어지면 복부 비만이 생기기 쉽고, 혈당 조절도 어려워지며, 골다공증이 악화되거나 대사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이 생길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최대한 빨리 다시 일어서는 훈련그러나 이차적 건강 문제는 재활로 예방할 수 있다. 거동이 어려워 누워서만 지내는 환자를, 어떻게든 빨리 일으켜 세우는 것이 재활의 핵심이다. 일단 일어서서 걸을 수 있게만 되면 빠른 속도로 회복된다.앉거나 서기조차 어려운 상태라 거의 누워서 지낸다면, 종아리→허벅지 순으로 근육을 단련한다. 김창환 교수는 “발끝을 위쪽으로 당겼다가 내리며 발을 까딱거리는 운동을 수시로 해서 종아리 근육을 유지하고, 누워서 무릎을 구부렸다가 펴는 운동도 자주 해 주면 좋다”고 말했다. 오상향 진료과장은 “누운 상태에서 허벅지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을 시행하라”며 “무릎을 곧게 편 상태에서 허벅지 근육에 힘을 준 상태를 6~10초간 유지한 다음 천천히 힘을 빼기를 반복하면 된다”고 말했다. 스스로 일어설 수 없다면, 의자 같은 것을 잡고 팔의 힘으로 몸을 지탱하고서라도 일어서는 연습을 해야 한다. 멀쩡한 다리로 땅을 딛고, 수술한 쪽 다리는 땅에 살짝 대고 있는 것이다. 일어서는 것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재활용 평행봉 사이에 들어가서 바를 잡고 서서 걷는 연습을 한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보행기·지팡이를 이용해 걷는 연습으로 넘어간다. 김창환 교수는 “노인이 힘들다고 운동하지 않으려 해도 하루 최소 한 시간은 운동하도록 주변에서 격려해야 한다”며 “노인 고관절 골절 환자가 병원에서 재활할 경우에도 최소 한 시간은 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운동과 함께 영양도 챙겨야 한다. 칼슘, 비타민D, 오메가3,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칼슘과 비타민 D는 뼈 건강에 보탬이 되는 영양소다. 신체 조직이 회복할 때 세포가 재생되는데, 이 세포막의 주요 구성 성분 중 하나가 오메가3다. 단백질은 근육 구성 성분이니 당연히 중요하다. 김창환 교수는 “노인은 원래 체중 1kg당 1.2g 정도의 단백질을 먹는 게 권장되는데, 재활 중이라면 이보다 30~40% 증량해서 1kg당 1.5~1.7g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3~6개월 재활 잘하면 다시 건강해져수술 후 2~4주만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재활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오상향 진료과장은 “수술 후 3~6개월은 꾸준히 운동하고 식단을 관리해야 회복된다”고 말했다. 운동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 몸이 회복되길 기다리느라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김창환 교수는 “노인 고관절 골절은 곧 사망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골절 이후에 3~6개월만 잘 관리하면 골절 이전만큼 근육을 회복하고, 오히려 골절 이전보다 몸이 더 좋아지기도 한다”고 말했다.주변에서 계속 재활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들은 근력 운동을 한대서 젊은 사람만큼 곧바로 운동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에 운동해봤자 효과가 없다며 도중에 관두는 노인이 많지만, 어떻게든 어르고 달래서 운동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김창환 교수에 따르면 ▲골절 후 첫 3주는 통증을 줄이고 하체 근력을 기른 다음 무엇이라도 붙잡고 일어서서 걷는 연습 ▲3~6주는 화장실 출입, 옷 갈아입기, 목욕하기 등 기본적 일상생활을 스스로 영위 ▲6주~3개월은 산책, 친구 만나기 등 가벼운 바깥출입 ▲3개월 후부터는 땀을 흘릴만한 운동을 하는 것을 목표로 재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관절 골절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오상향 진료과장은 “낙상 사고를 당해 또다시 고관절이 골절되지 않도록, 노인이 머무는 공간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고 발이 걸려 넘어질 만한 문턱을 제거하라”며 “자신 앞의 장애물을 잘 볼 수 있도록 실내조명 밝기도 높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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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각 신체 부위의 둘레는 재는 것만으로도 질병을 예측할 수 있다. 신체 부위별 둘레와 관련해 주의해야 할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허벅지 둘레허벅지 둘레는 근육량과 대사 건강의 중요한 지표다. 허벅지는 온몸 근육의 3분의 2 이상이 모여 있는 곳으로, 섭취한 포도당의 70% 정도를 소모한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30~79세 성인남녀 약 32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허벅지 둘레가 1cm 줄어들 때마다 당뇨병 위험이 남성은 8.3%, 여성은 9.6%씩 증가했다. 허벅지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유산소운동과 하체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평소 계단 오르기·스쿼트·레그프레스(양발로 발판을 밀며 하체 근육을 단련하는 기계 운동)를 통해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종아리 둘레종아리 둘레는 근감소증을 예측하는 지표다. 노인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근감소증은 노화, 운동량 감소 등으로 근육의 양과 기능이 병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이다. 경희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전신 근육량은 종아리 둘레와 비례했으며 근감소증 환자의 82%는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이었다. 연구팀은 키나 성별과 관련 없이 65세 이상에서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인 사람은 근감소증을 의심해볼 것을 권장했다. 근감소증은 낙상, 골절 등을 유발해 사망 위험을 높이기에 꾸준한 운동, 단백질 식품 섭취 등으로 예방해야 한다.◇목 둘레목이 굵어질 정도로 살찌면 심혈관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목둘레가 가장 큰 그룹은 가장 작은 그룹에 비해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보여주는 인슐린 저항성 지표가 남자는 29.2배, 여자는 5.1배 높다는건양대병원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팀에서 제시한 목둘레 비만 기준은 남자 36.6cm, 여자 32.3cm다. 목둘레가 16인치(약 40cm) 이상인 남성이 잘 때 코를 골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도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질환이다. 서울수면센터 연구팀이 남성 코골이 환자 154명을 분석한 결과, 목둘레가 15인치인 경우 중등도, 16인치 이상인 경우 중증 수면무호흡증의 발생 확률이 높았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목둘레 16인치 이상의 코골이 남성이라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의심, 치료받아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허리 둘레한편, 허리 둘레는 복부비만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성인 남자 90cm 이상, 성인 여자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이다. 복부비만인 경우, 대사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 고혈압 ▲ 공복혈당장애 ▲ 고중성지방 ▲ 낮은 HDL콜레스테롤 다섯 가지 중 세 가지를 동시에 지닌 상태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다른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내장지방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