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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음주운전 이력이 20여 년 전이라고 하더라도, 통산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했다면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이 17일 나왔다.이 판단의 당사자인 A씨는 지난 6월 음주운전으로 단속돼 모든 면허가 취소됐다. 이미 2001년 9월에 음주운전 적발 전력이 있었고, 도로교통법상 과거 음주운전을 한 사람이 다시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되면 면허가 취소되기 때문이다. A씨는 “24년 전의 음주운전 전력을 이유로 모든 운전면허를 취소하는 것은 불이익이 지나치게 크다”며 행정 심판을 청구했으나 중앙행심위는 “재량의 여지가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음주운전은 언제든 하면 안 되지만, 비가 내린 날은 특히 금물이다. 교통사고 위험이 배로 커질 수 있다.비 내린 날에는 맨정신으로 운전해도 교통사고가 잘 생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 분석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우천 시 교통사고 건수는 총 3만 5873건, 사망자 수는 총 59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우천 시에는 사고 100건당 1.65명이 사망, 맑을 때의 교통사고 치사율(100건당 1.24명 사망)보다 약 1.3배 높았다. 비가 그쳤으나 도로가 젖은 상태일 때도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노면 상태가 ‘젖음·습기’일 때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1.9명으로 ‘건조’일 때 치사율(100건당 1.27명 사망)보다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정용식 이사장은 “비 오는 날에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제동거리가 길어져 사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때 술까지 마시면 상황 파악·대처 능력이 떨어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주 한두 잔(혈중알코올농도 0.02~0.05%)을 마시면 시력이 조금 떨어지면서 사물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주의력과 집중력이 감소하기 시작해 물체를 순간적으로 피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소주 3~5잔(혈중알코올농도 0.06~0.09%)을 마셨을 때에도 역시 반응 시간이 느려질 뿐 아니라, 자제력과 균형 감각까지 떨어지며 정확한 사물 인식조차 어려워진다. 실제로 캐나다 서니브룩 보건과학센터 연구팀은 학술지 ‘BMJ Open’에 게재한 논문에서 “생명이 위험할 정도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위험이 날씨가 나쁠 때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절대로 음주운전을 해서는 안 되고, 빗길에서는 20% 이상, 폭우 시에는 50% 이상 감속 운행을 해야 한다. 차간 거리도 충분히 확보해 빗길 미끄러짐에 의한 추돌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차종별 빗길 운전 위험성을 실험한 결과, 승용차의 빗길(젖은 노면) 제동거리(18.1m)는 마른 노면(9.9m)보다 최대 약 1.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물차의 빗길 제동거리(24.3m)는 마른 노면(15.4m)보다 약 1.6배, 버스의 빗길 제동거리(28.9m)는 마른 노면(17.3m)보다 약 1.7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났다면 당장 심한 통증이 없어도 추후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을 주의해야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후 짧게는 3~4일, 길게는 수개월 뒤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목 통증이 잘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사고로 진료받은 환자의 약 절반이 경추 염좌 및 긴장(목 통증)을 호소한다. 교통사고로 인한 충돌 때문에 몸이 흔들리면서 목뼈 역시 앞뒤로 흔들리며 주변 인대와 근육에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하면 목뼈 사이를 지나는 척추 신경도 손상을 입는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도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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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들의 미국 내 연구·제조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수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지 의약품 연구·제조·공급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GSK, 5년간 41조 투자… 릴리도 공장 건설 나서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앞으로 5년간 미국에 연구·개발과 공급 인프라 확충을 위해 총 300억달러(한화 약 41조427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17일(현지 시간) 발표했다.먼저 GSK는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571억원)를 투자해 미국에 제약 공장과 연구실을 짓는다. 내년 중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호흡기 질환과 암 관련 신약 개발 공장 건설에 돌입하며, 기존에 5개 미국 공장에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GSK 엠마 웜슬리 CEO는 “12억달러 투자에는 미국 환자를 위한 혁신적 호흡기 질환·암 치료제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이 포함됐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연구·개발 역량과 의약품 공급망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라이릴리 또한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에 50억달러(6조9045억원) 규모의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장 신설은 올해 초 발표한 미국 생산 확대 계획의 일환으로, 앞서 릴리는 미국에 4개의 신규 공장을 건설해 미국 내 의약품 생산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릴리 데이비드 릭스 CEO는 “미국 내 생산 역량을 확장함으로써 혁신 신약을 뒷받침할 안전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노바티스·로슈 등도 투자 계획 밝혀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미국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GSK와 릴리 외에도 이미 여러 제약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제조·연구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500억달러(69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버지니아 주에 신약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메릴랜드, 메사추세츠, 캘리포니아, 인디애나, 텍사스 등의 연구 개발·세포치료제 제조 시설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달 바이오젠 또한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에 20억달러(2조76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은 바이오젠의 최대 제조 시설로, 지금까지 약 100억달러(14조원)를 투자했다.이밖에도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는 향후 5년간 미국 생산시설에 230억달러(32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으며, 로슈도 5년간 500억달러(69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길리어드 역시 2030년까지 총 320억달러(44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투자의 일환으로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 주 신공장 기공식을 진행하기도 했다.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외 의약품에 대해 수차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최근에는 “이익률이 높은 의약품과 반도체는 더 많은 관세를 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미국은 현지 의약품 제조 시설을 늘리기 위해 승인 절차 또한 간소화하는 분위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프리 체크’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절차를 ‘시설 준비’와 ‘신청서 제출’ 두 단계로 간소화하고, 사전 신청 회의와 조기 피드백 등을 통해 승인이 빠르게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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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대다수가 밤잠을 설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우먼 웰니스 케어 브랜드 라엘이 여성 고객 255명을 대상으로 '여성 수면건강 실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한국 여성 88.6%가 수면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40% 이상은 ‘자주 또는 거의 매일’ 불면을 경험하고 있었다. 지난 5월 디지털 수면솔루션 플랫폼 기업 레즈메드가 발표한 글로벌 수면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우리나라는 수면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국가로 확인됐고, 특히 1주일에 3일 이상 잠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여성은 41%, 남성은 31%로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생리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숙면하지 못한다. 미국 하버드·스탠포드·사우스햄튼대 여성 연구팀은 성별 간 수면 격차를 확인한 논문 수십 편을 검토했다. 그 결과, 여성은 남성보다 불면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60% 더 높았고, 수면의 질도 낮을 확률이 컸다. 그 이유는 여성의 생체시계가 남성보다 약 6분 빠르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생체 일주기 리듬을 따라 잠들기 전 점차 심부 체온을 낮추고, 수면을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비한다. 이때 외부 신호가 밝거나 잠들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생체 리듬이 쉽게 깨지게 된다. 여성은 남성보다 6분 빠르게 잠들 준비를 하는데, 그때 외부 환경은 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이런 불일치로 불면증이 유발됐을 가능성이 크다.또 여성은 호르몬에 따라 생애 전반에 걸쳐 수면 패턴에 변화가 생긴다. 월경 전에는 월경전증후군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아이를 잉태하고 있을 때도 호르몬 변화로 메스꺼움, 야뇨증, 체온 상승 등으로 수면이 방해받는다. 임산부 다섯명 중 한 명은 체중 증가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겪기도 한다. 이후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 수치가 감소하면서, 수면 장애 발병 위험이 커진다. 앞선 설문 조사에서도 월경 주기 등 여성 호르몬 변화로 대다수가 수면을 방해받았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도 주요 원인이었다.잠을 잘 못자면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신체·정신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겪게 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 결과, 7~8시간 수면을 취한 사람보다 5시간 미만 잔 사람이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3~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질환, 대사질환 등 각종 질환 위험이 커진다.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우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길러야 한다. 몇시에 자든 우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부터 시작한다. 일어나는 시간에서 7~8시간을 계산한 뒤, 그 시간에 잘 수 있도록 점차 습관을 교정해 간다. 수면 전에는 전자기기를 보지 않는 것이 좋다. 침대에 30분 이상 누워있었는데 잠이 안 온다면 거실로 나가 클래식이나 흥미 없는 오디오북 등을 들어 몸이 이완되도록 유도한다. 이런 노력에도 수면 장애가 계속된다면 수면 클리닉 등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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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없는 술자리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술 마실 때 '혈중 알코올 농도가 갑자기 높아지면 안 된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빠른 시간 안에 올라가면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독성이 강해진다. 알코올 농도가 확 올라가지 않도록 하려면 ▲빈 속에 술 마시지 말고 ▲술을 천천히 마시고 ▲물을 많이 마시고 ▲독주(毒酒)·발효주를 피하면 된다. 안주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데, 의학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건 비타민B·C, 포도당, 아미노산이 함유된 식품이다. 비타민B·C, 포도당, 아미노산은 알코올을 분해하고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채소, 과일, 살코기 등이 숙취가 덜 생기도록 돕는 안주라고 볼 수 있다.술 마신 다음 날 이미 숙취가 생긴 상태에서는 식사는 가급적 거르지 않아야 한다. 영양 보충이 이뤄져야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에 손상된 세포들이 빠르게 회복된다. 밥 먹는 게 부담스럽다면 꿀물이라도 마시자.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수분·포도당이 부족해지면 숙취가 심해진다. 설탕물이 아닌 꿀물을 마시면 좋은 이유는 꿀에는 포도당뿐 아니라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도 들었기 때문이다.약국에서 숙취해소제로 주는 약들은 대부분 간질환 치료제로 나온 것들이다. 간장약의 주 성분은 담즙 분비를 돕는 UDCA, 간세포 항산화 작용을 돕는 실리마린, 산화질소 양을 늘려 간 기능을 높이는 아르기닌, 간에 지방이 덜 쌓이도록 하는 베타인 등이다. 간 기능이 잘 이뤄지도록 도와 알코올을 빨리 분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다. 다만 이런 약들도 숙취를 근본적으로 없애주는 건 아니다. 숙취는 알코올 자체가 아니라 알코올 대사 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일으키기 때문이다. 아세트알데하이드에 직접 작용하는 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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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면 아이들의 콧물과 재채기가 다시 시작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기온 변화와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 환절기 알레르겐 노출로 흔히 발병되는 소아 질환이다. 소아청소년 비염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치료가 필요하다.◇코막힘이 발생하는 구강호흡, 성장에 영향알레르기 비염의 대표 증상은 코막힘, 재채기, 콧물이다. 알레르겐 반응으로 코와 입천장, 목, 눈, 귀의 가려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투명하고 맑은 콧물이 지속적으로 흐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기와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쉽지만 감기와 달리 발열이나 전신 피로감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감기는 콧물이 노랗거나 진하며, 대개 1~2주 내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 알레르겐에 노출되는 한 장기간 반복적으로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비염 증상이 있기 시작하면 코점막이 항상 부어있게 되면서, 만성 코막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만성 코막힘은 아이들에게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 즉 ‘구강호흡’으로 이어진다. 구강호흡은 수면 중 기도 저항을 높여 숙면을 방해하고, 코골이나 수면 중 각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깊은 숙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에도 영향을 끼쳐 결국 아이의 키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방미란 교수는 “초등학생 시기는 골 성장이 활발히 진행되는 시기로, 숙면이 키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며 “비염을 앓는 소아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신장 성장 속도가 느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연구에서도 만성 비염으로 인한 수면 장애가 성장 지연의 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한의학적 관점으로 진단하는 알레르기 비염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살펴볼 때 코만 보지 않는다. 외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체질과 폐(肺), 비(脾), 신(腎)의 기능 저하, 면역 균형의 문제를 함께 원인으로 본다. 따라서 치료를 시행할 때도 증상 완화는 물론, 몸속에 있는 과민성의 원인을 찾아 보충하여 몸 전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접근한다. 과민성의 원인이 호흡기인지, 소화기인지 파악하고 개인 체질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다. 특히 한약 처방과 침 치료, 외용제 활용 등은 비염 증상 개선은 물론 수면 질을 높이고 성장에 적합한 신체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폐와 비장을 보하고 기운을 북돋는 한약은 비염 증상 개선을 넘어 수면 질 향상과 성장 지표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한약 치료와 함께 바르는 형태인 한약 외용제 연고도 비염 치료의 보조 요법으로 사용한다. 소아 비염 환자에게는 자기 전, 코점막에 한약 외용제를 바르도록 안내하여 수면 중 코로 숨 쉬는 호흡이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아울러 침 치료 역시 단순한 증상 완화뿐 아니라 면역 균형을 회복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침 치료는 코막힘·재채기 같은 증상을 줄이는 동시에 염증, 면역 관련 물질의 수치를 낮추어 비염의 근본 원인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소아 진료에서는 피내침 스티커 형태의 자극법을 활용하여 통증 부담 없이 보다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코 주변의 영향(迎香) 혈 자리에 피내침을 주로 부착한다. 방미란 교수는 “필요할 경우, 증상의 정도나 체질에 따라 다른 경혈에 자침을 병행하는데 이러한 치료는 증상 완화를 넘어 아이들의 수면 질 개선과 성장 환경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라며 “조기에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다면 아이들의 정상적인 성장 발달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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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러닝) 열풍이 여전히 거세다. 늦은 저녁 도심을 가로지르는 러닝 크루(running crew) 행렬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정도다. 러닝은 체력과 근력을 키우는 최적의 운동이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욕심을 내면 오히려 몸에 무리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병원장은 “러닝은 전신 근육을 사용하며 심폐 기능을 강화하는 훌륭한 유산소 운동이지만, 가장 많이 움직이는 하체 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부담이 다양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과체중이나 무릎 부상이 있는 사람, 운동을 하면 다리에 쪽에 통증이 느껴지는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러너스 하이, 운동 중독으로 이어질 수도달리기는 심혈관계 기능을 강화해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낮추고, 폐활량을 증진시켜 신체 전반의 지구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체지방을 연소시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며, 골밀도를 높여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운동으로 활성화되는 호르몬인 엔도르핀은 스트레스 감소와 우울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운동 후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숙면에 좋다. 실제 지난 2014년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를 한 그룹은 달리지 않은 그룹에 비해 전체 사망률이 30%,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45% 낮고, 평균 수명도 약 3년 연장되는 효과를 얻었다.하지만 근육과 관절 부위에 생기는 미세한 부상이나 잘못된 자세가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주로 일반인들은 관절이나 인대에 과도한 체중을 받게 되어 부상이 온다. 달릴 때 가해지는 충격이 체중의 수 배에 달하고, 반복적으로 자극을 가하기 때문에 발과 발목, 무릎 관절에 미세한 손상을 누적시킨다.김유근 병원장은 “달리기를 할 때 남녀 통틀어 가장 흔한 부상은 무릎 부상”이라며 “평소 다리 근육을 잘 사용하지 않던 초보자들이 달리기 시작한 후 얼마 되지 않아서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게 되면 종아리의 비복근 손상이나 아킬레스건염 등을 진단받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오래 훈련한 러너들은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쾌감을 경험하며 운동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러너스 하이는 숨이 차오를 때까지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기분이 상쾌해지고 행복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1분에 120회 이상의 심장박동수로, 30분 이상 격렬히 달릴 때 느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쾌감을 맛본 러너들은 점차 더 긴 거리, 더 빠른 속도를 욕심내는 경우가 많다. 욕심을 내면 몸에 무리가 생기고,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부상이 발생해도 쉽게 운동을 중단하지 못하고 지속하게 되면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통증을 견딜 만하면 바로 달리기 시작하기 때문에 손상된 근육이 회복할 새도 없이 사용돼 과도한 관절과 근육 사용으로 부상이 온다. 전문가들은 △하루라도 운동을 거르면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달리는 경우 △운동 때문에 사회적, 직업적 활동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라면 운동 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한다.◇발에 맞는 러닝화 선택하고, 페이스 유지안전하게 러닝을 즐기려면 우선 10% 원칙을 기억하자. 한 주 단위로 운동량을 늘려갈 때, 지난주에 달렸던 거리·시간보다 10% 이상 늘리지 않는 것이다. 이번 주에 5㎞를 뛰었다면, 다음 주엔 5.5㎞ 이내로 달리는 식이다. 속도보다 거리부터 조금씩 늘려 나간다. 주 3~4회 달리고, 근육과 근막이 회복할 휴식일이 필요하다. 미세한 근육통은 냉탕에 들어가면 냉찜질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냉온탕을 번갈아 오가면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회복을 빠르게 한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도 중요하다.무릎과 발의 손상을 최소화하려면 신발을 잘 골라야 한다. 각자의 발의 구조가 다르므로 발을 디딜 때 체중이 실리는 위치와 정도에 따라 발바닥에 굳은살이나 아치 높이가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발의 아치가 높으면 쿠션이 좋은 신발, 아치가 낮으면 내측 종아치를 유지시켜주는 단단하고 안정성이 높은 신발이 도움이 된다. 러닝화는 비싸거나 유명한 제품보다 자신의 발에 편안한 것을 선택한다. 보통 600~800㎞를 달리면 신발의 충격 흡수력은 처음의 40% 이하로 떨어지므로 새 신발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야간이나 우천 시에는 반사띠, 헤드랜턴, 방수화와 같은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주변 상황을 인지하기 위해 이어폰 사용시 볼륨은 낮춘다.마지막으로 김유근 병원장은 “러닝 크루 문화가 확산되면서 단체로 뛰는 경우가 늘었는데, 자신의 페이스를 잃고 오버 페이스를 하기 쉬워 문제가 생긴다”며 “러닝은 기록보다 안전이 우선이므로, 욕심보다는 개인의 체력과 컨디션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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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랄을 영양제로 챙겨 먹으려는 사람이 많지만, 평상시에 다양한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게 더 좋다. 단, 피와 뼈 건강을 생각한다면 식품을 조리할 때 ‘볶기’는 피하자.미네랄은 뼈와 피를 비롯한 신체 건강에 중요하다. 칼슘과 마그네슘은 뼈 건강에 필수적이다. 철은 혈액의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데 꼭 필요하고, 망간과 아연은 몸 다양한 효소의 활성도 조절에 관여한다. 구리는 혈구를 형성하는 데 쓰인다. 이러한 미네랄은 유제품, 녹황색 채소, 해산물, 육류 등에 풍부하다. 단, 이들 식품을 볶아서 조리하면 미네랄이 상당히 파괴될 가능성이 있다. 학술지 ‘CyTA - 식품 저널(CyTA - Journal of Food)’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조리법 중 볶기에서 미네랄을 비롯한 영양소 파괴가 가장 많았다. 미네랄이 풍부한 두릅나무 순을 삶기·찌기·볶기 등 조리법으로 조리한 다음 원물(생 두릅나무 순)과 영양소 함량을 비교한 결과다. 삶기는 아미노산 조성이 생 두릅나무 순과 비슷했지만, 찌기와 볶기는 아미노산이 상당히 파괴됐다. 찌기는 미네랄 함량을 높였으나 삶기와 볶기는 감소시켰다. 삶기와 찌기 중 우열을 가리기는 어려웠으나, 볶기는 아미노산과 미네랄 모두에서 영양소 손실이 가장 컸다.두릅나무 순을 이용한 연구에서는 찌기가 삶기보다 미네랄 섭취에 유리했으나, 삶기와 찌기 중 무엇이 미네랄 섭취에 유리한지를 단정하긴 어렵다. 식품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서다. 예컨대, 선행 연구에 따르면 삶을 때 미네랄의 일종인 나트륨 함량이 감소하는 식품이 있는가 하면, 찌기보다 삶을 때 오히려 나트륨 함량이 증가하는 식품도 있었다. 삶기와 찌기 중 하나를 택하려고 하기보다, 볶기를 피하는 것이 관건이다. 볶기는 삶기나 찌기에 비해 미네랄 함량 감소가 비교적 일관적으로 관찰된다. 중국 동북임업대 연구팀은 “볶기는 삶기나 찌기에 비해 식품 속 미네랄 유지에 부적합한 조리법”이라고 논문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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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이 마른 체형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덴마크 오르후스대병원, 스테노 당뇨병 센터 공동 연구팀은 평균 66.4세 성인 8만5761명의 건강 데이터를 이용해 체질량지수(BMI)와 사망률의 연관성을 5년간 추적 관찰했다. BMI는 체중과 키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18.5㎏/㎡ 미만일 때는 저체중, 18.5~25㎏/㎡는 정상, 25~30㎏/㎡는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한다.연구 결과, BMI가 25~35인 경도 비만 그룹은 건강한 범위의 상단 그룹(22.5~25)과 비교했을 때 사망률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반면, BMI가 18.5 이하인 저체중 그룹은 기준군보다 사망 위험이 2.7배 높았다. 중증 비만에 해당하는 BMI 40 이상의 개인도 정상 체중 범위의 사람보다 2.1배 이상 조기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체중 범위의 하단부에 해당하는 BMI 18.5~20은 정상 체중 범위 상단보다 사망 가능성이 두 배 높고, 정상 체중 범위 중간부에 해당하는 BMI 20~22.5는 기준 집단보다 사망 가능성이 27% 높았다. 반면, 과체중 범위인 BMI 25~30과 비단 초기인 BMI 30~35의 개인은 기준 집단과 조기 사망률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BMI 35~40에 해당하는 이는 사망 위험이 23% 증가했다. 이는 비만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연구와 일치한다. BMI 35까지는 사망률이 높아지지 않았고, BMI 35~40에서도 사망 위험 증가가 비교적 작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비만은 신진대사를 교란하고 면역계를 악화시키고, 당뇨병, 심혈관질환, 최대 15가지 서로 다른 암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저체중은 영양실조, 면역 저하, 영양소 결핍과 연결된다.연구 저자 시그리드 비에르게 그립스홀트 박사는 “저체중과 비만은 모두 전 세계적 핵심 보건 과제다”라며 “건강을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되, 지나친 저체중을 피하고, 뱃살 관리에 힘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같은 BMI라도 뱃살이 많다면 내장지방이 축적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내장지방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위험을 높이므로, 이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복부비만을 줄이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으로 기초대사량 유지 ▲단순당과 가공식품 줄이기 ▲균형 잡힌 식단이 도움이 된다.이 연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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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가 후속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카그릴린타이드’가 임상 3상 시험에서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다만, 기존 치료제인 위고비에 비해서는 효과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노보 노디스크는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 중인 유럽 당뇨병학회 학술대회(EASD 2025)에서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카그릴린타이드의 임상 3상 시험 'REDEFINE 1'의 하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카그릴린타이드는 노보 노디스크에서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로, 주 1회 2.4mg씩 피하 주사한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인 위고비와 달리 아밀린 유사체로, 포만감을 주는 췌장 호르몬인 '아밀린'을 모방해 포만감을 유도한다. 아밀린 유사체는 초기 연구에서 근육 보존량이 GLP-1 계열 약제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GLP-1 계열 약물과 병용하는 방안으로도 연구 중이다.REDEFINE 1은 당뇨병이 없으면서 비만 관련 합병증을 보유한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카그릴린타이드 단독요법의 효능·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다.연구에서 카그릴린타이드는 통계적으로 위약보다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지만, 효과가 위고비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여 68주차 기준 카그릴린타이드 투여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11.8%로, 위고비의 임상 3상 시험 평균 체중 감소율인 13.7%에 못 미쳤다.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후기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1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다만, 카그릴린타이드 투여군의 31.6%가 15% 이상의 체중 감량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그릴린타이드의 내약성은 우수했고,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등 위장관 부작용이었다. 위장관 부작용은 대부분 경증~중등도 수준이었으며, 일시적으로 나타난 후 사라졌다. 메스꺼움으로 인해 카그릴린타이드 투여를 영구 중단한 비율은 1%였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앨라배마대 버밍햄 캠퍼스 의과대학 티모시 가비 교수는 "이 데이터는 카그릴린타이드가 체중 감량, 비만 관리, 건강 관련 목표 달성을 위한 흥미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한편, 노보 노디스크는 카그릴린타이드의 개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오는 4분기 카그릴린타이드의 또 다른 임상 3상 시험인 'RENEW'를 시작할 예정이다. 노보 노디스크 마틴 홀스트 랑게 부사장은 "앞으로 진행될 RENEW 연구에서 카그릴린타이드의 가능성을 더 심도 있게 연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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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한모씨는 3개월 전부터 시작된 오른쪽 엄지 발가락 관절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외관상 무지외반의 모습도 보였고 특히 엄지 발가락을 발등 쪽에서 눌렀을 때 및 들어올릴 때 통증이 심했고 발가락이 위로 잘 움직여지지 않는 관절 운동의 제한이 있었다. 정밀 검사상 관절염, 즉 1중족골두 기저부의 골극이 관찰되고 관절 간격이 좁아진 상태로 무지외반증 및 무지강직증으로 진단하였다.엄지발가락에서 나타나는 통증으로 대표적인 질환은 무지외반증과 무지강직증이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방향으로 과도하게 휘면서 발의 구조가 변형되고 이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족부 질환 중 하나이며 선천적인 원인과 후천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한다. 선천적 원인으로는 가족력이나 평발과 같은 선천적인 구조적 이상이 있으며, 후천적 요인으로는 발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는 습관이 영향을 줄 수 있다.또 다른 질환은 무지강직증이다. 무지강직증은 무지외반증과 달리 심해지기 전까지 외관상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엄지 발가락을 발등 방향으로 들어올리는 동작에서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엄지 발가락 관절에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의 일종이다. 이 질환은 관절의 연골이 점차 마모되거나 손상되면서 통증이 생기고,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일상적인 보행에도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이러한 질환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보존적 치료가 우선으로 시행된다. 보존적 치료방법으로는 약물 요법이나 물리치료뿐 아니라 특수 깔창 또는 중족골 패드 착용 등 신발의 형태를 교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들은 통증을 완화시키고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 호전이 되지 않거나 통증 및 기능 제한으로 일상생활에 지속적인 불편을 겪는 경우에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무지외반증의 경우 일반적으로 중족골 절골술이 시행되며, 절골의 위치에 따라 원위부 절골술과 근위부 절골술로 나뉜다. 수술 방법은 발가락의 변형 정도와 관절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결정된다. 이와 함께 휘어진 엄지발가락의 정렬을 교정하기 위해 무지 내전건 절개술을 병행 한다. 무지강직증의 경우에는 돌출된 뼈(골극)를 제거하는 골극 절제술을 시행하여 발가락이 발등 쪽으로 젖혀지도록 하며, 관절 연골의 손상 부위에는 미세천공술을 통해 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가 추가로 이루어질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한씨의 사례처럼 무지외반증과 무지강직증이 동시에 진단되는 경우에는 두 질환에 대해 각각의 수술을 모두 진행하기도 한다.이러한 족부 수술 이후에는 일정 기간 동안의 회복과 재활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술 직후에는 수술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전용 수술 신발을 착용하게 되며, 일반적인 신발 착용은 대개 수술 후 6~8주 경과한 시점부터 착용이 가능하다. 초기 보행 시에는 부분 체중 부하를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며, 이때는 수술 부위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목발 사용이 권장된다. 샤워는 수술 부위의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기 전까지는 제한되며, 보통 수술 후 2주경 실밥을 제거한 이후부터는 방수가 가능한 방법을 통해 간단한 샤워는 가능하다. 다만 핀 삽입 부위에 물이 닿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통목욕은 금물이다. 운전은 개인의 회복 속도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수술 후 4~5주경부터 가능하다. 다만 수술 부위가 오른쪽이면 가속 및 제동 조작에 지장이 없고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재개해야 하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 후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칼럼은 이춘택병원 정창영 과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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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청사진을 제시하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이 발표됐다.2024년 말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민이 1546만 명인 만큼 동물복지·의료와 관련된 내용도 담겼다.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을 완화하고 취약계층·지역의 동물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대한수의사회에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 담긴 수의계 주요 현안에 관한 입장을 17일 표명했다. ◇공공동물병원보다 바우처 제공이 합리적 지원책국정 운영 계획안에 지방자치단체가 건립해 운영하는 공공동물병원을 추가 조성하겠다는 세부 추진 방안이 담겼다. 수의계는 공공동물병원을 새로 세우기보다는, 이미 운영 중인 개원 동물병원에서 백신과 건강 검진에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공공동물병원을 건립해 운영하는 데에는 상당한 비용이 소모된다. 그러나 비용 대비 효과는 크지 않다. 대한수의사회의 정보공개청구 결과 작년에 문을 연 김포시 공공동물병원에는 시간선택제임기제 공무원으로 수의사 1명, 진료 보조인 1명, 행정 보조인 1명이 근무하고 있다. 2024년 건립 당시 운영비와 건립비를 합해 4억원 이상이 투입됐고, 병원 운영 수입은 952만 4000원이었다. 2025년에는 인건비를 제외하고 운영비로 1047만 1000원이 투입됐고, 수입액은 652만 9000원이었다. 2025년도 자료는 근무자 개인 정보 보호를 사유로 인건비를 제외한 운영비만 공개돼, 실제 운영비는 이보다 큰 상황임에도 일평균 진료 건수는 6건가량에 불과하다.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은 “공공동물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해도, 결국 질병 치료를 위해서는 개원 동물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공공동물병원’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공공성이 부족한 곳도 있다. 동물의료분야에서 공공이 개입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 꼽히는 것은 유기동물 진료다. 그러나 김포시에 문을 연 공공동물병원의 경우 일반 시민이 양육하는 반려동물을 진료 대상으로 하고, 유기동물은 진료하지 않는다. 허주형 회장은 “공공동물병원이 공공성을 확보하려면 유기동물 치료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대한수의사회 김동완 부장은 “바우처 지원 대신 공공동물병원을 건립하겠다면 일반적 진료 대신 동물 복지가 취약한 유기동물, 길고양이, 마당개 중성화 수술, 동물 등록, 광견병 백신 등 공공 개입이 더 시급한 업무로 제한해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료비 표준화 지금은 어려워… 진료항목 표준화가 우선국정 운영 계획안에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도 포함됐다. 현재는 같은 진료 항목이라도 동물병원마다 진료비에 차이가 있다. 각 동물병원의 임대료, 치료에 주로 사용하는 약의 가격, 도입한 동물 의료기기 가격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이러한 진료비 편차에 대한 불편함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수의계는 정부 목표대로 진료비를 표준화하겠다면 진료 항목을 표준화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실제 가능성에는 회의적이다. 이미 진료 항목 표준화 작업을 거친 사람의료 분야에서도 처음 표준화의 기틀을 만들고, 유지·보수하는 데에 8년 이상 200억 이상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동물의료 분야는 아직 진료 항목 표준화가 되어있지 않아 표준수가제를 도입하려면 이런 밑작업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이 작업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허주형 회장은 “정부에서 동물의료 분야에 투입하는 예산이 많지 않은 현 상황에서 진료 항목의 대대적 표준화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동물 등록, 내장형으로 일원화 시급이 밖에 대한수의사회는 동물 등록 방식을 내장 마이크로칩 삽입(무선식별장치 체내 삽입)으로 일원화하길 권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라 주택 또는 준주택에서 기르거나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령 이상의 개는 의무적으로 동물 등록을 마쳐야 한다. 정부에서 반려견 수를 파악하고, 유기 유실동물 발생 시 무선식별장치에 저장된 정보로 보호자를 찾기 위함이다. 현재는 목걸이 형태의 외장형 장치와 체내에 삽입하는 내장형 장치 모두 가능하지만, 외장형 장치는 파손과 분실 위험이 커 사실상 유명무실했다. 장치가 든 목걸이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물이 유실 유기된다면 미등록 동물과 사실상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동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전부터 내장형 방식만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2024년 동물 복지 국민 의식 조사’에서 동물 등록 시 내장칩 의무화에 찬성(78.1%)한다는 응답이 반대(9.1%)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비문(코주름) 홍채 무늬를 이용한 동물 등록 방식도 제시됐으나, 대한수의사회는 내장칩 방식이 더 확실하다는 견해다. 허주형 회장은 “나이 든 강아지들은 비문이 흐려져서 비문 채취 자체가 어려울 수 있고, 홍채 이미지는 반려동물을 마취해서 얻을 수밖에 없어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결국 가장 확실하고 쉬운 방법은 반려동물에게 내장칩을 삽입해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 복지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동물 수부터 확정해야 하므로 동물 등록 방안을 내장 등록방식으로 하루빨리 통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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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은 강북삼성병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AI 기반 맞춤형 케어서비스 융합 선도’ 국책과제 1단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국가과제는 '페놈데이터 기반 AI 생애 전주기 건강위험 예측·관리 초 격차 기술개발'을 주제로, 국민 누구나 AI 기반 의료 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AI(Agentic AI) 라이프 케어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한다. 질환군별 합병증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데이터의 물리적 이동 없이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사업은 초기 2년간 30억 원 규모로 운영되며, 2단계 연구는 1단계에서 최종 선정된 1개팀이 80억원으로 연구비를 지원받아 2년간 추가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과제에는 마크로젠과 강북삼성병원을 비롯해, 서울성모병원, 성균관대학교, 네이버클라우드, 삼성전자, 웨이센, 미소정보기술, 디지털팜 등 총 9개 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며, 총괄책임자는 강북삼성병원 강재헌 교수가 맡았다.이번 사업의 공식 출범식은 지난 9월 10일 17시 강북삼성병원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9개 참여기관 대표 및 연구책임자, IITP 관계자 등 약 40명이 참석했으며, 마크로젠 서정선 회장도 함께 자리했다. 출범식은 사업단 출범 및 컨소시엄 킥오프 회의로 진행됐다.마크로젠은 이번 사업에서 ▲전향적 데이터 생산 및 분석(Genotype Microarray) ▲후향적 데이터 분석 ▲질병 특화 페놈기반 위험지표 체계 구성 ▲PRS(Polygenic Risk Score) 알고리즘 개발 ▲다차원 데이터 통합분석 등 핵심 연구를 수행한다. 특히 28년간 축적해 온 유전체 분석 경험과 바이오 빅데이터·AI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AI 헬스케어 구현에 기여할 계획이다.이번 사업을 통해 구현될 AI(Agentic AI) 기반 라이프케어 서비스 플랫폼은 “정밀의료 및 예방중심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현장에서의 AI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향후 상용화를 통해 AI·유전체 데이터 기반 차세대 헬스케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함으로써 개개인의 질환을 조기에 예측하여 개인의 의료비 절감으로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는 혁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마크로젠 서정선 회장은 “이번 계약은 마크로젠이 쌓아 온 유전체 분석과 AI 융합 기술력이 국민 건강 관리의 핵심 기술로 인정받은 중요한 계기”라며 “의료기관, 대학, ICT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 누구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차세대 AI(Agentic AI) 라이프케어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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