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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 나가기 싫어”… 전문가가 알려주는 ‘의외의’ 불안장애 신호들, 뭘까?

    “약속 나가기 싫어”… 전문가가 알려주는 ‘의외의’ 불안장애 신호들, 뭘까?

    스트레스는 누구나 겪는 일상의 일부다. 업무, 가정, 인간관계 등으로 가끔 불안을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불안이 오래 지속되거나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강해진다면, 이는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불안장애일 수 있다.임상심리학자 블레이크 자카린 박사는 “불안이 없다면 우리는 회의나 시험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타인의 시선을 아예 신경 쓰지 않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불안이 도움되는 수준을 넘어 삶을 방해하기 시작하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불안장애의 증상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누군가는 공황발작을 겪고, 또 다른 이는 특정 공포증을 보인다. 심지어 미루는 습관이나 사소한 회피 행동도 불안의 신호일 수 있다. 전문가들이 꼽은 대표적인 7가지 징후는 다음과 같다.▶회피·미루기=피곤하다는 이유로 모임이나 네트워킹 자리를 자꾸 피한다면 단순한 귀찮음이 아니라 불안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프로젝트를 계속 미루거나 마감에 자주 늦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카린 박사는 “불안 때문에 업무 자체를 마주하기 힘들다면 불안장애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지나친 확인·의심=결정을 내린 뒤에도 계속 의문을 품고, 주변 사람들에게 확인을 구하거나 인터넷을 끊임없이 검색하는 경우다. 드렉셀대 심리학과 크리스틴 네주 교수는 “강한 불안을 겪는 사람들은 자신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안심할 만한 확신을 찾으려 한다”고 설명한다.▶불면증=잠이 오지 않는 밤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30분 이상 잠들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거나 자주 깨서 다시 잠들기 어렵다면 불안이 수면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신호다. 낮 동안 피로가 심하다면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위장 문제=불안으로 신체가 ‘투쟁·도피 반응’에 들어가면 소화 기능이 억제된다. 그 결과 복통, 소화불량, 식욕 저하가 생길 수 있다.▶두통·근육통=불안을 겪는 사람은 긴장으로 인해 근육이 지속적으로 뭉치면서 통증이나 두통을 경험할 수 있다. 자카린 박사는 “수면 부족과 겹쳐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고 말한다.▶심장 두근거림=불안으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가빠진다. 땀이 나거나 어지럼증, 혈압 상승도 동반될 수 있다. 네주 교수는 “문제는 이런 증상을 사람들이 심장마비나 중증 질환으로 오해해 불안을 더 키우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극심한 피로=밤에 숙면을 취해도 불안이 지속되면 몸이 ‘생존 모드’로 작동해 쉽게 지치게 된다. 자카린 박사는 “불안은 신체적으로도 큰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들어 이유 없는 피로감을 유발한다”고 설명한다.
    정신질환신소영 기자 2025/10/04 14:03
  • 고구마 분석했다… 내 입맛에 꼭 맞는 품종은?

    고구마 분석했다… 내 입맛에 꼭 맞는 품종은?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주요 고구마 품종 10개(국산 여덟 종, 수입산 두 종)를 분석해 ‘고구마 맛 지도’를 제작했다. 각 고구마를 쪘을 때 느껴지는 맛, 향, 질감 등을 기준에 따라 분석해 시각화한 자료다.
    푸드최지우 기자2025/10/04 13:02
  • “정신 맑아지게 리셋”… 이번 연휴가 기회라던데?

    “정신 맑아지게 리셋”… 이번 연휴가 기회라던데?

    직장인이라면 일주일간 쉴 기회가 흔치 않다. 이번 연휴를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한 번쯤은 장기간의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해보는 게 어떨까.미국 텍사스대 연구팀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인터넷 사용을 2주간 근절하면 정신 건강과 삶의 질 그리고 주의력이 향상된다고 발표한 적 있다. 467명의 참여자로 하여금 휴대폰에 와이파이와 데이터 연결을 차단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상태에서 지내도록 한 결과다. 2주간의 실험 동안 참여자들은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었을 뿐 메시지와 전화를 할 수는 있었다. 이후 참여자들의 주관적 웰빙 상태와 정신 건강 그리고 주의력을 확인한 결과, 91%의 참여자들이 적어도 하나의 영역에서는 개선을 보였다. 완전히 끊은 사람들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연구팀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사용을 완전하게 끊지는 못한 참여자들조차 개선을 보였다. 인터넷 연결이 어려워지며 참여자들이 다른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 정신 건강을 개선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었다. 참여자들은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을 할 수 없게 되자 실제 사람을 만나 소통하거나, 운동하거나, 자연을 만끽하는 것으로 대신 시간을 보냈다. 모바일 기기에 정신을 빼앗길 일도 줄어드니 자신이 해야 하는 다른 일에 더 관심을 두는 모습도 관찰됐다.연구팀은 “이 연구는 온라인에 계속 연결된 상태로 있는 것이 우리에게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온라인 연결을 줄이자 심리적 기능이 향상됐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밝혔다.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NEXUS)’에 게재됐다. 
    정신질환이해림 기자2025/10/04 12:09
  • 속 더부룩할 때 콜라 찾는 나… ‘이 장기’ 망가지는 중

    속 더부룩할 때 콜라 찾는 나… ‘이 장기’ 망가지는 중

    평소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나도 모르게 했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위에 해로운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본다.◇과식하고 탄산음료 마시기과식했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 탄산음료를 찾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오히려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탄산음료는 일시적으로 위의 음식물 배출에 도움을 줄 수는 있어도, 결국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괄약근이 약해지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소화를 방해한다. 특히 평소 위장장애가 있다면 탄산음료를 피하는 게 좋다. 대신 매실차나 허브차를 마시면 소화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공복에 커피 마시기잠을 깨기 위해 아침 공복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은데, 위에 좋지 않은 습관이다. 커피에 든 카페인이 위산 농도를 높이고 위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뱃속에 음식물이 없는 상태에서 위산이 분비되면 위벽이 자극돼 염증이 생길 위험도 크다. 지속되면 위염이나 위궤양, 역류성식도염 등 질환까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속 쓰릴 때 우유 마시기우유는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위를 보호해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유의 칼슘 성분은 오히려 위산 분비를 늘려 속 쓰림을 악화한다. 게다가 우유 속 단백질인 카제인 성분이 위산을 만나면 젤리 형태가 되는데, 이를 소화·흡수시키기 위해 더 많은 위산이 분비된다. 속이 쓰릴 때는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위 점막을 보호해주는 양배추도 도움이 된다.◇물에 밥 말아 먹기입맛이 없을 때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 먹는 경우가 있다. 당장 밥을 목으로 넘기기는 쉬울지 몰라도, 이 역시 결과적으로 소화를 방해하는 행동이다. 소화의 첫 단계는 입안에서 침과 음식물이 잘 섞이고, 치아로 음식물을 씹어 잘게 부수는 것이다. 그런데 밥을 말아 먹으면 음식물이 빠르게 식도로 넘어가서 침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이 줄고, 잘게 부서지는 정도도 줄어든다. 또한 위 속 소화액이 물에 희석되기도 해 소화 능력이 떨어진다.​◇술 마시고 구토하기술을 많이 마신 뒤 술을 깨려고 일부러 구토하는 습관도 위 건강을 망친다. 구토하기 전에 이미 술은 위장관에서 다 소화가 된다. 따라서 토를 하더라도 알코올 분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위장과 식도만 망가진다. 구토해도 위장은 계속 소화액을 분비하는데 위장은 구토로 인해 텅 빈 상태가 되므로 위 점막만 자극받는다. 이는 위염과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
    생활건강김서희 기자 2025/10/04 11:00
  • “열 나고 근육통” 감기인줄 알았는데, 치명적인 ‘이 병’이었다… 뭘까?

    “열 나고 근육통” 감기인줄 알았는데, 치명적인 ‘이 병’이었다… 뭘까?

    일교차가 커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대상포진’과 ‘폐렴’은 감기와 초기 증상이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며, 고령층에게는 중증으로 이어지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근육통 범위 넓어진다면 대상포진 의심대상포진은 신경절에 잠복한 수두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정보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대상포진 환자의 67%가 50대 이상으로, 장년층 이상의 연령대에서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증상은 발열과 근육통 등으로 감기몸살과 비슷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마, 목, 등 부위에 띠 모양의 발진과 수포가 생기고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정하 교수는 “대상포진은 발병 초기에 치료해야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며 “60대 이상이거나 만성질환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수년간 지속되거나 평생 이어져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 통계 중 폐렴을 살펴보면, 사망자의 90%가 65세 이상일 만큼 고령층에게 매우 취약한 질환이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원인균에 의해 폐에 염증이 생기며, 기침, 고열,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과 두통, 오심, 구토,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박정하 교수는 “폐렴은 중증으로 진행되고 나서야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며 “고령일수록 감기나 독감의 합병증으로도 발생할 수 있어 기침, 발열 등 가벼운 증상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50세 이상은 대상포진, 65세 이상은 폐렴구균 백신 접종해야대상포진과 폐렴 모두 최선의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대상포진 백신은 생애한번 접종하며, 1회 접종하는 생백신과 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사백신(유전자재조합)이 있으며, 50세 이상 성인에게 권장된다. 최근에는 대상포진 예방 효과 및 대상포진 후유증 감소 효과가 더 좋은 사백신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대상포진을 앓았다면 회복한지 6개월에서 1년이 지나야 접종이 가능하다. 박 교수는 “예방접종으로 대상포진 발생률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고, 포진 후 신경통 발생 확률과 중증도를 낮출 수 있다”며 “생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하므로 오히려 예방접종 때문에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어 전신상태가 좋을 때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폐렴을 예방하는 폐렴구균 백신은 모든 폐렴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성질환자는 최대 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폐렴 감염 시 치명적인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 등) ▲면역저하자에게 권장한다. 박정하 교수는 “연령이 높을수록 백신의 항체형성률과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권장연령이라면 접종을 미루지 말고 지체 없이 접종해야 한다”며 “대상포진과 폐렴구균 백신은 동시접종이 가능하므로 접종이력을 보고 접종계획을 세우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5/10/04 10:01
  • 아이 치아에 흰 얼룩이… ‘이것’ 많이 써서 그렇다고?

    아이 치아에 흰 얼룩이… ‘이것’ 많이 써서 그렇다고?

    양치할 때 치약을 어느정도 사용하는 게 좋을까? 치약에는 불소가 고함량 함유돼 있어, 6세 미만 어린이는 완두콩 만큼 사용하는 게 권장된다. 3세 미만이라면 쌀알 만큼으로 더 적게 사용해야 한다.이 사실에 대해 보호자도 잘 모르고 있다는 게 최근 확인됐다. 지난 2024년 연대 치대 연구팀은 어린이 환자 부모 16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연령에 맞는 치약 양을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약 39%로 절반에 못 미쳤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에서도 미국의 80% 이상 가정에서 만 6세 미만 어린이에게 치약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불소는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크고, 치아 손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이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최근 치약의 허용 불소 함량을 1000ppm에서 1500ppm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성인 치아보다 얇고 무른 유치가 있는 어린이들은 불소 치약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하지만 과도한 불소 사용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삼킴 반사 능력이 미숙한 6세 미만에서는 치약을 삼킬 수 있는데, 불소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설사·구토·불소 중독·치아 불소증을 유발할 수 있다. 치아 불소증은 치아에 하얗거나 짙은 얼룩이 생기는 질환이다. 호주치과협회 퀸즐랜드 지부 노라 아야드 수석 부회장은 "체내 불소 농도가 매우 높으면, 치아를 생성할 때 다른 미네랄과 섞이며 불소 비율이 바뀐다"며 "이로 인해 치아가 얼룩지거나 변색될 수 있고 심하면 치아 표면이 거칠어진다"고 했다.미국 치과협회, 유럽소아치과학회(EAPD), 대한소아치과학회 등은 이를 막기 위해 3~6세 어린이에게는 완두콩 크기(0.25g)만큼, 3세미만 어린이에게는 쌀알 크기(0.1g) 만큼 치약을 사용하라고 권장하고 있다.말로만 들었을 때는 완두콩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기 어렵다. 실제 영국 GSK 소비자 헬스케어팀이 독일·미국·영국 부모를 대상으로 완두콩 크기만큼 치약을 짜게 하자,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부모가 권장량(0.25g)보다 더 많은 양을 짰다. 영국 부모는 평균 0.57g, 미국 부모는 평균 0.52g, 독일 부모는 평균 1.18g의 치약을 짰다. 치약의 종류에 따라, 정확한 그램 수는 다를 수 있지만 시각화하면 다음(▽그래픽)과 같다.
    생활건강이슬비 기자2025/10/04 09:00
  • 억새 공원에서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서울 둘레길 15코스'

    억새 공원에서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서울 둘레길 15코스'

    긴 추석 연휴에 걷기 좋은 서울·수도권 지역의 둘레길 6곳을 선정해 추천한다. 매일 한 편씩 총 6일간 연재되는 [추석 연휴에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은 코스당 약 1시간에서 3시간 내외로 구성해 누구나 쉽고 가볍게 걷기 좋은 코스를 소개한다. 큰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휴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걷기 여행으로 가을을 만끽 할 수 있다.
    라이프한희준 기자2025/10/04 08:30
  • 강아지와 자란 아이, 폐 기능 좋다던데… 고양이는?

    강아지와 자란 아이, 폐 기능 좋다던데… 고양이는?

    반려견과 함께 자란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천식 발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천식은 어린이에게 흔히 발생하는 호흡기질환으로 생후 첫 4년 간 발병률이 가장 높다.캐나다 토론토 어린이병원 연구팀이 생후 3~4개월 소아 1050명을 다섯 살이 될 때까지 추적 관찰했다. 이 기간동안, 6.6%가 천식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개 피부와 타액에서 검출되는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하는 원인물질)인 Canf1 노출이 많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천식 발병 위험이 48% 낮았다. 심호흡 후 1초간 얼마나 많은 공기를 내뿜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폐 기능 검사에서도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폐 보호 효과는 특히 폐질환 유전 위험이 높은 아이들에게서 두드러졌다. 반면, 고양이 알레르겐이나 먼지 알레르겐에 많이 노출된 아이들에게서는 보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연구를 주도한 제이콥 맥코이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개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폐 기능 개선 및 천식 위험 감소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개 알레르겐에 조기 노출되면 코 안에 서식하는 미생물군이 변화하면서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쳐 보호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유럽호흡기학회 소아 천식 및 알레르기 전문가 에롤 가야르 박사는 “아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다”라며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어린이 폐 발달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총회에서 최근 발표됐다.
    육아최지우 기자 2025/10/04 08:02
  • 수조원 들여 ‘비만약 공장’ 짓는 제약사들… 경쟁 심화

    수조원 들여 ‘비만약 공장’ 짓는 제약사들… 경쟁 심화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늘어나는 비만 치료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개발 중인 신약을 생산할 새로운 공장을 짓는가 하면, 이미 출시한 제품의 생산량을 확대하고자 기존 시설을 확장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릴리, 美 텍사스에 공장 건설… 10조원 투자4일 업계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개발사 일라이 릴리는 미국 텍사스 주에 65억달러(한화 약 9조734억원) 규모의 공장을 건설한다고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밝혔다.릴리는 이 공장에서 새로 개발 중인 경구용(먹는) 비만 치료제 ‘오포글리프론’을 생산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차세대 활성 의약품 성분(API, 원료의약품)을 제조할 예정인데, 이는 주로 GLP-1 치료제와 같은 저분자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쓰인다.새로 짓는 공장에서는 AI(인공지능), 디지털 시스템, 고급 데이터 분석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 텍사스 지역 대학교와 협력해 교육 프로그램에 공장을 활용하는 등 인재 창출에도 힘을 쏟는다. 릴리 에르가르도 에르난데스 사장은 “새로운 화학 합성 시설을 통해 첨단 제약 시스템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노보·로슈, 생산시설 확대 위해 대규모 투자현재 비만약을 개발하거나 개발 중인 제약사들은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생산시설을 늘리는 분위기다.대표적으로 비만약 ‘위고비’의 개발사이자 릴리의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경우 지난 7월 중국 톈진 공장 확장을 위해 1억1000만달러(약 1535억4900만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총 건축 면적은 약 5500평 규모로, 2026년 말까지 화학·미생물·생물학 연구·개발 관련 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새 공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약품을 개발할지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노보 노디스크 톈진 공장은 최근 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 등의 프리필드(사전충전형) 주사 생산과 무균 약품 제조에 집중한 바 있다.지금까지 노보 노디스크가 톈진 공장에 투자한 금액은 14억달러(약 1조9545억원)에 달한다. 2023년 1억6000만달러(한화 약 2233억7600만원)를 투자해 프리필드 주사 생산 라인을 도입했고, 2024년에는 무균 주사제 생산에 약 5억6000만달러(약 7818억1600만원)를 투자했다.글로벌 제약사 로슈 또한 지난 5월 미국 내 비만 치료제 제조 확대를 위해 7억달러(약 1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로슈가 발표한 미국 생산시설에 대한 500억달러(약 69조82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의 일부기도 하다. 당시 로슈는 미국 내에 신규 비만 치료제 생산시설을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로슈 계열사 제넨텍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홀리 스프링스에 6만5032㎡(약 1만9672평) 규모의 의약품 생산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로슈와 제넨텍의 차세대 비만 치료제 대량 생산과 마무리 공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제넨텍은 신공장 가동과 부지 개발 과정에서 1900개 이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넨텍 애슐리 마가르지 CEO는 “공장 건설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발간한 ‘글로벌 의약품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젬픽, 마운자로, 카그리세마, 젭바운드, 위고비 등의 대사성 질환 치료제들은 2030년까지 1000억달러(약 139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전세계 매출 상위 10위 의약품 역시 이들 의약품이 장악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전종보 기자 2025/10/04 07:30
  • 다이어트 때 ‘이것’만 가까이 해도, 성공 가능성 확 오른다

    다이어트 때 ‘이것’만 가까이 해도, 성공 가능성 확 오른다

    다이어트를 할 땐 물을 가까이 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가짜 배고픔'이 줄어들고, 식사 중 포만감이 느껴져 식이 조절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물 마시는 것 자체가 다이어트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팀이 1만8300명을 대상으로 하루 물 섭취량과 식사량을 분석했더니, 물을 하루 1~3컵 더 마시는 사람의 하루 칼로리 섭취량이 68~205kcal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78~235g, 설탕은 5~18g, 포화지방은 7~21g 각각 적게 먹은 것으로 분석됐다.물을 많이 마시면 칼로리 섭취와 나트륨, 당분, 포화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물을 마시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신체의 모든 기능이 촉진돼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진다. 물은 칼로리가 전혀 없고 물 자체를 흡수하고 배설하는 데 열량을 소모하므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이뿐 아니라 몸 안의 불필요한 노폐물을 땀이나 소변으로 배출하기도 한다. 특히 운동 시작 20분 전 적당량을 마셨다가 운동을 시작하면서 지속적으로 마시면 운동 효과를 더 볼 수 있는데, 이는 물이 신장에 흡수돼 운동 중 더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한희준 기자2025/10/04 07:15
  • 선물받은 ‘냉동 고기’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해동 ‘이렇게’

    선물받은 ‘냉동 고기’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해동 ‘이렇게’

    고기는 추석 명절 선물세트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 품목이다. 선물로 받은 고기를 바로 먹기보다 냉동 보관해 두었다가 꺼내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어떤 방식으로 해동하느냐에 따라 맛과 식감이 달라질 수 있다. 어떻게 해동하는 게 가장 좋을까?◇전자레인지·상온 해동, 빠르지만 세균 우려전자레인지를 이용한 해동은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육즙 손실도 상대적으로 적어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덩어리가 큰 고기라면 문제가 생긴다. 표면은 금세 녹아 열이 전달되지만, 중심부는 여전히 얼어 있는 경우가 많아 전체가 균일하게 해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자레인지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열이 가해지면서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상온 해동 역시 권장되지 않는다. 전자레인지만큼 직접적인 열은 가해지지 않더라도, 냉장 해동이나 찬물 해동에 비해 세균 번식 위험이 크다. 특히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은 15~30도 환경에서 잘 자라므로, 고기를 실온에서 오래 두면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냉장 해동, 가장 안전하고 육즙도 보존가장 안전하고 위생적인 방법은 냉장 해동이다. 조리 몇 시간 전, 보통 6시간 이상 냉장고에 두면 표면이 살짝 말랑해지면서 알맞게 해동된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발표한 ‘2022 FDA 푸드 코드’에서도 얼린 식품은 5도 이하의 냉장고에서 천천히 해동하거나, 21도 이하의 흐르는 물에 담가 해동하는 방법을 권고한다.냉장 해동의 또 다른 장점은 육즙 보존이다. 냉동 과정에서 고기 세포가 파괴되면 해동 시 육즙이 빠져나오기 쉬운데, 해동 온도가 높을수록 그 손실이 커진다. 냉장고에서 천천히 해동하면 이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실제로 경북대와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영하 15도에서 3일간 얼린 고기를 해동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온(25도) 해동 ▲냉수 해동 ▲전자레인지 해동 ▲냉장(4도) 해동 순으로 육즙이 많이 손실됐다. 전자레인지가 실온보다 육즙 손실이 적었던 것은, 해동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수분 손실이 덜 일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푸드신소영 기자2025/10/04 07:08
  • 단백질 말고… 머리카락 우수수 빠질 때 ‘이 영양소’ 챙기라던데?

    단백질 말고… 머리카락 우수수 빠질 때 ‘이 영양소’ 챙기라던데?

    샤워 후 욕실 바닥에 쌓인 머리카락을 보면 ‘탈모 아닐까’하는 걱정이 들 때가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계절에는 머리카락 빠지는 양이 늘면서 걱정을 부추기기도 한다. 미국 건강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에 보도된 탈모 의심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적정량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모발 성장주기에 맞는 정상 반응이다. 미국 예일 의과대 피부과 전문의 모나 고하라 박사는 “정상적인 모발 주기 동안 머리카락 중 90%는 성장 단계, 10%는 빠지는 단계에 있다”며 “하루에 50~1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이다”라고 말했다. 만약 이보다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정확한 원인 파악이 우선이다. 고하라 박사는 탈모의 대표적인 대사적 원인으로 ▲갑상선 문제 ▲자가 면역 문제 ▲호르몬을 꼽았다. 고하라 박사는 “급격히 진행되는 탈모는 이와 같은 대사성 원인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특히 폐경기 전후의 여성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이 떨어져 모발 성장 과정이 더뎌지기 때문에 탈모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생활습관도 점검해보는 게 좋다. 고하라 박사는 “건강한 모발은 신체 내부에서 시작된다”며 “과도한 다이어트 등 급격한 체중 변화 등으로 식단에 비타민D, 엽산, 철분, 비타민B12가 부족하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혈액검사를 통해 부족한 영양소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섬유질, 단백질,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일상 속 스트레스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고하라 박사는 “스트레스 관련 탈모는 본인이 차분하게 통제력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몇 달 안에 해결된다”고 말했다. 평소 머리 묶는 습관도 확인해보자. 고하라 박사는 “머리를 꽉 묶는 포니테일 헤어, 땋은 머리, 똥 머리(돌돌 말아 올려 묶은 머리) 등은 모낭을 손상시켜 견인성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이외에 고데기, 헤어드라이어, 염색·파마 등 화학제품 등에 자주 노출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생활습관만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미녹시딜 등 약물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고하라 박사는 “미녹시딜이 함유된 바르는 치료제를 탈모가 진행된 국소 부위에 바르거나 경구용 약제를 복용하면 탈모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며 “단, 미녹시딜은 모발 성장 단계를 연장하는 기전의 약물로 사용을 중단하면 머리가 다시 빠지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건강최지우 기자2025/10/04 06:30
  • “살 빼도 ‘이것’ 그대로, 징그러울 정도”… 45kg 감량 최준희, 경악한 것은?

    “살 빼도 ‘이것’ 그대로, 징그러울 정도”… 45kg 감량 최준희, 경악한 것은?

    45kg 감량에 성공한 인플루언서 최준희(22)가 튼살 고민을 토로했다.최근 최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96kg 당시 살이 버티지 못하고 다 틀어졌는데 살 안 뺐더니 튼살이 이렇게 많다”라는 멘트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자신의 튼살을 공개한 최준희는 “징그럽죠”라고 덧붙였다.치료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온몸에 있는데 너무 비싸다”며 “그냥 신경 안 쓰고 여름에도 긴 스타킹 신고 다닌다”고 했다. 최준희의 고민인 튼살,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튼살, 피부 표면 울퉁불퉁해지는 게 특징 튼살은 정식 의학용어로 ‘팽창선조’라고 부른다. 피부 중간층을 이루는 콜라겐 조직이 찢어져 피부 위로 비치는 현상으로, 피부에 일종의 흉터가 생기는 것이다. 튼살이 생기면 피부에 붉은색 선이나 띠가 생긴다. 시간이 지날수록 흰색으로 변하고, 정상 피부보다 주름지고 위축돼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진다. 주로 허벅지, 복부, 엉덩이 같은 부위에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최준희처럼 살이 갑작스럽게 찌면 피부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나타난다. 그래서 급격하게 체형이 변하는 청소년기나 임신 중에 생길 때가 많다. 결핵이나 당뇨병이 있어도 피부 탄력섬유가 빠져나가 튼살이 잘 생긴다.◇연고나 레이저로 치료할 수 있어 튼살을 치료할 때는 시기가 중요하다. 튼살을 치료할 때는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튼살이 흰색으로 변한 뒤에는 치료가 어렵지만, 붉은빛을 띠는 초기 단계에서는 비교적 치료가 잘 된다. 튼살이 붉게 올라오는 징후가 보일 때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오늘성형외과 곽인수 대표원장은 “일반적인 튼살 치료법은 연고를 바르거나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고는 보통 레티노이드 연고를 발라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데, 옅은 농도를 소량씩 사용하며 자극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레이저 치료는 콜라겐 섬유를 자극해 탄력을 더하거나 붉은색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 2025/10/04 06:00
  • 그동안 몰랐던 ‘혈당의 적’… 한국인 밥상에 꼭 오르는 양념의 정체는?

    그동안 몰랐던 ‘혈당의 적’… 한국인 밥상에 꼭 오르는 양념의 정체는?

    혈당을 높이지 않게 하려 애써 음식을 가려 먹었지만 여전히 치솟는 혈당 때문에 좌절한 경험이 있다면 주목하자. 한국인의 식탁에 매일같이 오르는 고추장이 어쩌면 당뇨병의 적이었을지도 모른다.닥터키친 식이연구소가 펴낸 책 '닥터키친의 맛있는 당뇨밥상'에 따르면 고추장은 물엿, 쌀 등으로 만든다. 문제는 고추장을 만드는 재료가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재료라는 점이다. 쌀가루는 말할 것도 없고 엿기름, 조청, 물엿 모두 탄수화물 함량이 70~90%다. 이러한 재료로 만든 고추장은 당질 함량이 약 45%다. 간장의 당질 함량이 16~17%, 된장은 9~12%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또 분해 속도가 빠른 당류를 사용하기 때문에 혈당을 높이는 속도도 빠르다.고추장,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 비빕밥 등을 먹을 땐 고추장 대신 된장을 사용하면 좋다. 다진 마늘, 들기름을 더하면 구수한 비빔밥을 만들 수 있다. 간장에 들기름, 참깨, 부추, 냉이, 달래 등을 섞어 간장 비빔밥을 만들어도 좋다.매콤한 요리가 먹고 싶을 땐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를 사용하자. 고추장의 단맛은 양파를 갈아 넣으면 어느 정도 보충이 된다. 볶음 요리를 할 때는 파기름으로 매운 맛을 내고, 양배추를 같이 볶아서 파기름의 풍미와 양배추의 단맛이 어우러지게 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매콤달콤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당뇨한희준 기자2025/10/04 05:30
  • ‘저속노화’ 정희원 “‘여기’ 집착하면 수명 줄어든다” 경고… 뭐길래?

    ‘저속노화’ 정희원 “‘여기’ 집착하면 수명 줄어든다” 경고… 뭐길래?

    ‘저속노화’ 열풍을 불러온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정희원 의사가 동안에만 집착하는 것이 오히려 수명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지난 28일 유튜브 ‘요정재형’에 출연한 정희원 의사는 가수 정재형과 건강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재형은 “사람들이 외모적인 노화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냐”며 “그것도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선생님 얼굴 보면 주름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이에 정희원 의사는 “나는 아직 나이가 어리다”며 “만 40세”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사실 동안에 대한 집착은 별로 없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20대처럼 보이고자 하는 열망이 큰데, 외모 노화에 강력하게 저항하는 태도가 수명을 깎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희원 의사는 “노화를 미워하고 항노화를 추구하는 사람이 노화를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사람에 비해 수명이 10~15% 정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흡연 여부에 따른 수명 차이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즐겁게 사는 게 제일 좋다”고 덧붙였다. 식습관에 대해서도 정희원 의사는 “건강식을 집착적으로 챙기기보다는 물 흐르듯 즐기는 것이 좋다”고 했다. 또 “사람의 몸은 굶고 먹는 것을 반복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이를 반복하는 것이 대사 시스템에도 좋다”고 말했다.실제로 미국 예일대 연구에서도 노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7.5년 더 오래 산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긍정적인 노화 인식이 혈압·콜레스테롤·체중 등 전통적인 건강 지표보다도 생존 기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한편, ‘저속노화’란 나이가 들며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노화 속도를 늦춰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개념이다. 단순히 수명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질병 없는 ‘건강수명’을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억제, 호르몬 균형 유지, 신체적·정신적 건강 관리 등이 핵심이다. 실천 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간헐적 단식, 생체리듬에 맞춘 생활 습관 등이 있다. 유전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치지만, 70% 정도는 생활 습관 등으로 조절 가능하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있다.
    생활건강이아라 기자2025/10/04 05:03
  • ‘이것’ 먹고픈 욕구 못 참으면, 혈당 끊임없이 널뛰기… 비만과 피로 유발 식품, 뭘까?

    ‘이것’ 먹고픈 욕구 못 참으면, 혈당 끊임없이 널뛰기… 비만과 피로 유발 식품, 뭘까?

    "끊임없이 먹고 싶고, 안 먹으면 우울해." 탄수화물 중독자가 탄수화물 식품을 못 먹었을 때 호소하는 증상이다. 탄수화물중독증이라는 말은 탄수화물 식품을 계속 찾는 증상이 니코틴이나 알코올에 중독되는 것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것이 유발하는 문제의 심각성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탄수화물중독증이 생기는 생리학적인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단백질이나 지방과 달리 탄수화물만 이런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봐서 단순당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의료계는 추정한다. 흰 쌀밥이나 빵 등 정제된 탄수화물 식품에 많이 든 단순당은 몸속에 들어가면 혈액에 빠르게 흡수돼 혈당 수치를 급격히 올린다. 이로 인해 인슐린이 평소보다 많이 분비되고, 이는 혈당을 갑자기 떨어뜨려 다시 곧바로 저혈당 상태로 만든다. 저혈당이 오면 우리 몸은 빨리 혈당을 올리려고 다시 탄수화물 식품을 찾는 악순환이 반복된다.탄수화물중독증이 생기면 비만은 물론 당뇨병·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협심증·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정제된 탄수화물 식품을 간식으로 먹는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유제품을 먹는 여성에 비해 30% 높다는 서울대병원의 연구 결과가 있다. 또 뇌에 이상을 초래,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도 잘 안 되게 만든다. 탄수화물중독증이 있는 사람이 계속 단 음식을 섭취하고 싶은 것도 세로토닌 농도를 높이려는 자연스러운 몸의 반응이다. 만성적으로 세로토닌 농도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울감과 짜증을 잘 느끼고, 피로에도 취약하다.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잠을 잘 못 자거나, 당뇨병이 있으면 탄수화물중독증이 잘 생긴다. 이런 문제들부터 해결하는 것이 탄수화물중독증을 극복하는 첫 걸음이다. 정제된 탄수화물 식품을 먹지 않으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탄수화물 식품이라도 빵·과자·라면 대신 과일·채소·잡곡 등 자연 식품을 먹는 게 좋다.만약 탄수화물중독증 때문에 체중이 계속 늘거나, 우울감이 심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면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세로토닌 농도를 높이는 약이나 식욕억제제를 복용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군것질을 하는 습관을 교정하는 심리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푸드한희준 기자 2025/10/04 00:30
  • “1년간 발작 3000회…” 英 4살 여아, ‘이 희귀병’이 원인?

    “1년간 발작 3000회…” 英 4살 여아, ‘이 희귀병’이 원인?

    갓 두 살이 됐을 때 희귀질환을 앓기 시작해 1년간 3000회의 발작을 겪은 영국 여자 아이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9월 23일(현지시각)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엠마 부키치(38)와 맥스 브리지(38) 부부는 딸 로지(4)가 두 살이 됐을 때부터 로지의 언어 발달이 또래보다 더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로지에게는 퇴행 징후도 발견됐다. 처음에 부모는 자폐 스펙트럼을 의심했는데, 2024년 9월 첫 발작을 보인 후 로지는 지금까지 크고 작은 발작을 무려 3000회나 겪었다.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로지는 지난 8월 치매와 마비를 일으키는 희귀 유전질환인 ‘바텐병(Batten disease)’을 진단받았다. 로지의 부모는 “이 병은 진행될수록 걷거나 말하거나 보거나 음식을 삼키는 능력을 잃는다고 한다”며 “다행히 치료를 시작했지만 이미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질환이 있으면 기대수명이 10~12세라고 하는데 로지가 떠난다고 생각하니까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희귀질환임민영 기자2025/10/04 00:01
  • “평생 술 모르고 살았는데”… 뒤늦게 술맛 알면, ‘이 병’ 위험 커진다

    “평생 술 모르고 살았는데”… 뒤늦게 술맛 알면, ‘이 병’ 위험 커진다

    비음주자가 술을 마시기 시작하거나 기존 음주자가 섭취량을 늘리는 등의 음주 행태 변화가 위암 발생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절대적 음주량'뿐 아니라 '음주량 변화' 역시 주의 깊게 관찰·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위암 예방에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소화기내과 최용훈 교수·국립암센터 암진료향상연구과 장지은 박사)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40세 이상 성인 31만192명을 하루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경도(남성 15g·여성 7.5g 미만) ▲​중등도(남성 15~29.9g·여성 7.5~14.9g) ▲​고용량(남성 30g·여성 15g 이상)으로 분류하고, 평균 약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알코올 섭취량과 무관하게 음주량 증가는 명백한 위암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금주 혹은 절주는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예를 들어, 비음주자가 새롭게 음주를 시작할 시 가벼운 수준으로 즐기더라도 위암 위험이 14% 가량 증가(상대위험도 1.14)했으며, 반대로 중등도의 음주자는 경도 수준으로 줄일 경우 발병 위험이 20% 가량 감소(상대위험도 0.80)했다.남녀에 따라 양상은 달랐다. 남성은 음주 유지자보다 비음주자의 위암 발생 위험이 약 10% 낮았고, 섭취량을 늘린 집단은 위험도가 약 10% 높아져 음주량 변화와 위암 발병 위험의 연관성이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났다. 반면 여성은 전반적으로 연관성이 낮게 나타났으나, 비음주에서 고용량 음주로 섭취량이 급증할 시 위암 위험이 약 2배 증가해 폭음에 대한 주의가 필요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음주량 변화와 위암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유형별로 구체적으로 밝혀내고, 성별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금주·절주 교육 등의 치료전략이 필요함을 제시해 의미가 깊다. 그간 음주와 위암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들은 주로 절대적인 음주량에 초점을 맞춰온 데 반해, 실질적인 행동 변화에 따른 영향을 장기간 연구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나영 교수는 “음주량의 많고 적음뿐만 아니라 최근의 변화 양상이 위암 위험과 연관이 깊음을 밝힌 연구”라며 “절제 혹은 완전히 금주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위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특히 내시경으로 조기위암을 제거한 적이 있거나 가족력·흡연 등 고위험 인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금주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어렵다면 음주량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암학회의 공식 학술지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최근 게재됐다. ​
    위장질환한희준 기자 2025/10/03 23:30
  • “몇 주 만에 가슴 세 컵 커져” 20대 女… 검사 결과, 뇌에서 ‘이것’ 발견

    “몇 주 만에 가슴 세 컵 커져” 20대 女… 검사 결과, 뇌에서 ‘이것’ 발견

    뇌에 생긴 종양 때문에 가슴이 갑자기 커진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로렌 에어스(28)는 지난 1월 몇 주 만에 갑자기 브래지어 사이즈가 세 컵 커지는 변화를 겪었다. 에어스는 두통, 생리 불순, 극심한 피로까지 겪었지만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어 그 증상으로 여겼다. 그런데, 같은 해 7월 정기검진 중 혈액검사에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프로락틴의 수치가 정상치의 약 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의료진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뇌하수체에서 직경 13mm 크기의 낭종이 발견됐다. 낭종은 주위 조직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주머니 형태의 물혹이다. 에어스는 “갑작스러운 신체 변화에 당황했지만 MRI 검사 결과가 더 충격이었다”며 “뇌에 물혹이 생겼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에어스를 진찰한 의료진은 “에어스에게 발생한 낭종은 양성으로 추정된다”며 추가 검진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에어스의 낭종이 발생한 뇌하수체는 뇌의 가운데 위치한 작은 내분비샘으로, 우리 몸의 다양한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기관이다. 성장호르몬과 갑상선 자극 호르몬,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등 여러 호르몬을 분비한다. 에어스의 검진 결과에 평소보다 높게 나온 프로락틴 또한 뇌하수체에서 분비된다.에어스처럼 뇌하수체에 낭종이 생기면 정상 뇌하수체 조직이 파괴돼 프로락틴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 프로락틴은 여성의 모유 수유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호르몬으로, 임신 중 유선 발달에도 관여한다. 프로락틴이 과다 분비되면 월경량이 감소하거나 무월경이 지속되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특히 프로락틴이 분비되는 세포에 종양이 생기면 성욕이 떨어지고, 유즙이 나오는 증상도 동반되기 때문에 생리불순과 함께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뇌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뇌에 낭종·종양이 생겼을 때는 뇌하수체 기능을 회복할 호르몬제 치료와 낭종·종양을 제거하는 수술로 치료한다.
    뇌질환임민영 기자2025/10/03 23:01
  • FBI 역사상 최장기, 최다 비용 수사사건 ‘유나바머’… 뒤늦게 밝혀진 범죄자의 정체

    FBI 역사상 최장기, 최다 비용 수사사건 ‘유나바머’… 뒤늦게 밝혀진 범죄자의 정체

    때는 1979년.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 대학교에 교수 연구실로 소포 하나가 도착했다. 연구실 대학원생은 지도 교수에게 온 선물이라 생각하며 소포를 뜯었다. “펑!” 그 순간 안에 감춰져 있던 폭탄이 터졌지만, 다행히 폭발이 크지 않아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같은 해, 이번에는 시카고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 수화물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배달 중이던 소포에서 불이 난 채 비행기는 인근 공항에 긴급 착륙했고, 조사 결과 기압계를 이용한 폭탄이 발견됐다. 다행히 불발이라 화재로만 그쳤지만 제대로 폭발했다면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건이었다.다음 해 유나이티드 항공 본사로 온 소포가 폭발했다. 수취인이었던 사장은 큰 화상을 입었다. 그 이후 약 15년에 걸쳐 미국 각지에서는 소포를 통한 폭발물 사건이 지속됐다. 목표 대상이 대학과 항공사였기에 조사를 맡은 FBI는 범인을 ‘University’와 ‘Airline’의 앞 글자를 따 ‘유나바머(Unabomber)’라 불렀다.1978년부터 1995년까지 17년 이라는 긴 시간 동안 총 16건의 폭발물 사고가 있었고 3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쳤다. 즉, 미국 각지에서 폭발물 테러가 이어졌고 폭발물의 정교함과 위력은 점점 더 커졌다. 범행 장소도 광고업과 임업으로 확장됐다.FBI는 다급해졌다. 범행 수법이 유사했기에 동일인의 범행으로 추정됐지만 FBI는 어떤 단서도 잡지 못했다. 폭발물에서는 그 어떤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재료는 모두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나 폐기물이었고 화약도 불꽃놀이 등에서 재활용한 재료였다. 지문도 없었다. 결국 이 사건은 FBI 역사상 가장 많은 인력과 비용을 사용하면서도 가장 오랜 기간 범인을 잡지 못한 사건으로 기록에 남았다. 결국 FBI는 100만 불에 달하는 현상금을 걸기에 이르렀다.그러던 와중 1995년 미국 주요 언론사에 3만5000단어에 달하는 에세이 한 편과 편지가 도착했다. 내용인즉 스스로를 ‘FC(Freedom Club의 약자)’라고 표현한 단체가 자신들이 유니바머이고, 자신들의 성명문이자 사회학 논문인 ‘산업사회와 그 미래(Industrial society and its future’를 주요 언론사에 게재해 주면 이후 추가적 테러를 멈추겠다고 주장했다.이들이 실어달라고 요구한 에세이는 이렇게 시작한다. “산업 혁명과 그 결과는 인류에게 있어 재앙이었다.”기술사회의 폐해로 인해 인간성은 파괴될 것이며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회질서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러니하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한 언론사는 성인 잡지인 ‘펜트하우스’였다. 여기에 유나바머는 해당 게재로는 한 번의 테러만 유예할 수 있다며 정규 언론사에 게재를 요구했고, FBI는 고심 끝에 워싱턴포스트지에 해당 에세이를 게재하기로 결정한다.테러리스트와 협상을 하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혹여 그 글을 보고 누군가 범인의 단서를 제보할 수 있다는 전략이 포함돼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에세이에서 자기 형의 특징적 문체를 알아챈 동생의 제보로 18년에 걸친 유나바머에 대한 수사는 1996년 범인 체포로 마무리된다.유나바머의 정체는 테오도르 카잔스키(Theodore Kaczynski)로 체포 당시 54세였다. 몬테나주 링컨 외곽 아주 시골 오두막에 살고 있었다. 세상과는 거의 담을 쌓고 지낼 정도로 사회적으로 철저하게 고립된 오두막 안에는 수학과 과학 등 어려워 보이는 책들과 폭탄 제조에 사용되었을 여러 재료들, 그리고 결정적으로 ‘산업사회와 그 미래’ 에세이 원본 원고가 발견됐다.유나바머가 평균 이하의 지능을 가진 노동자 계급일 것이라 추정했던 FBI는 테오도르의 정체를 확인하고 화들짝 놀란다. 그는 IQ 136 이상의 천재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월반하며 16살에 장학생으로 하버드대 수학과에 입학한 수재였다. 이후엔 미시간대학교 석박사를 받고 UC버클리에서 대학 역사상 최연소 교수까지 한 인물이었다. 1967년 25살의 나이로 교수가 된 테오도르는 2년 뒤 돌연 대학을 사직하고 몬테나 시골로 가 전기도 수도시설도 없이 은둔생활을 하며 유나바머로서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다.무엇이 천재 수학자를 폭탄 테러범으로 만들었을까?첫번째 요인은 ‘조기 영재교육의 부작용’이다. 테오도르는 폴란드계 노동자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시기까지 또래들과 다를 바 없는 아이였다. 차이점이라면 뛰어난 두뇌를 가졌다는 점이었다. 단순측정 지능지수에서 167로 나왔고 6학년을 월반했는데 이후 또래 관계가 어려워졌다. 갑자기 같은 학년이 된 형들이 그를 따돌리고 괴롭혔다. 조기졸업과 영재교육으로 최연소 교수가 되며 지식면에서는 충분한 성장 발달을 했을 지 모르지만 사회적 측면과 정서적 측면에서는 정체되고 은둔형 외톨이까지 퇴행해 버렸다.두번째 요인은 ‘지나치게 가혹한 사회적 압박’이다. 어린 시절부터 높은 성취도에 대한 기대 압박을 받았던 그는 하버드대 재학 시절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당시 하버드대 심리학과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됐던 연구가 있었는데, 테오도르도 그 연구 참여자 중 한 명이었다. 그 심리 연구 자체가 지금으로써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한 내용이었다. 내용인즉, 연구 참여자인 재학생이 작성한 에세이를 훈련된 학생집단이 그저 맥락 없이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걸 반복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심리적 세뇌가 가능한지에 대한 연구였는데, 테오도르는 이 가혹한 실험의 결과 사회에 대한 불신과 타인에 대한 의심을 마음 깊이 품게 됐다.세번째 요인은 ‘극단적인 고립’이다. 사회적으로 그나마 적응을 하며 살아가던 테오도르였지만, 대학 교수를 그만두면서 그는 극단적인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게 된다. 대학 교수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그는 여러 우수한 논문을 쓰며 학자로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었지만, 교육에는 능력이 없었는지 교육 평가는 형편 없었다고 한다. 이런 사회적 부적응은 그를 더욱 위축시켰고 모든 걸 포기하고 외딴 지역에서 사회와 격리된 채 생활하게 만들었다. 인간의 판단은 극단적인 고립상황에서 더 왜곡되는 법인데, 결과적으로 테오도르는 사회에 대한 분신이 분노로 바뀌어 가고, 기술 문명에 대한 자신의 범행이 오히려 사회적 혁명이라는 과대망상에까지 이르게 된다.유나바머의 범죄를 천재 정신병자의 사이코패스적 광기로 볼 것인지, 사회의 과도한 압박에 상처 받은 천재의 반항으로 볼 것인지 해석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럼에도 이 사건이 지금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세지는 지금도 유효하다. 우리 사회가 자녀를 키우면서 성과지향적으로만 바라보며 사회성이나 정서적 측면은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지, 과도한 사회적 압박으로 몰아세우며 마음의 상처와 사회적 불신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바라볼 필요가 있다.그리고 스스로 선택했든, 상처로 내몰렸든 간에 지금 홀로 외로이 사회적으로 고립된 채 어떻게 이 환경을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고 있을 이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공동체 안으로 손을 내밀지에 대한 것 역시 우리 사회가 여전히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칼럼이광민 마인드랩공간정신과 원장2025/10/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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