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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예은(31)이 갑상선(갑상샘) 기능 저하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14일 스포츠동아에 따르면, 지예은은 최근 건강에 이상을 느끼고 찾은 병원에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받았다. 앞서 소속사 씨피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월 “지예은은 9월부터 건강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실제로 지예은은 지난달부터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기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 유재석은 “예은이가 잠깐 치료 중”이라며 “번아웃으로 많이 알려졌는데, 전혀 관계없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검진 결과 치료가 필요해 쉬고 있다”며 “최근 통화했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소속사 측은 개인 의료 정보인 만큼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지예은이 겪고 있다고 알려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신체 대사가 느려지는 질환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단백질 합성, 에너지 대사, 체온 유지 등 전신 기능에 관여한다. 이 호르몬이 부족하면 추위를 잘 타고, 땀이 줄며, 전신이 붓거나 체중이 늘고, 소화불량·피로감·행동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월경량이 늘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질 수 있다. 이 질환은 대개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 고지혈증·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지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진단은 혈액검사로 이뤄진다. 이때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 수치보다 낮고,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수치가 일정 수준보다 높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진단한다. 치료는 약을 사용해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대부분 만성적이라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며, 적정량만 투여하면 부작용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오래 복용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돕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는 요오드가 반드시 필요하며, 요오드는 주로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다만 과도한 요오드 섭취는 오히려 갑상선 기능을 억제하거나 일시적인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21년 국제학술지 ‘European Thyroid Journal’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해조류를 통한 요오드 섭취가 요오드 결핍 상태에서는 보충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특히 다시마 등 갈조류는 요오드 함량이 매우 높아 소량만 섭취해도 갑상선 기능 억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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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임라라(36)가 출산 직전까지 임신성 소양증으로 고생했다고 밝혔다.지난 13일 임라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출산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임라라는 사진 여러 장과 함께 “막달에 불청객처럼 전신에 찾아온 임신성 소양증(가려움증)으로 매일 울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다”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되뇌이며 결국 전신의 상처와 배 가득 남은 튼살을 얻었지만 감사하게도 37주를 꽉 채워 드디어 내일, 아기들을 만나러 간다”고 말했다. 사진 속 임라라는 병원 침대에 앉은 모습으로, 온몸에 붉은 반점이 퍼졌다.임라라와 손민수는 지난 2023년 5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최근 시험관 시술을 통해 쌍둥이 남매를 임신했으며, 오늘 출산 예정일이다. 임라라가 겪은 임신성 소양증에 대해 알아본다.◇호르몬 변화로 극심한 가려움증 겪어임신성 소양증은 임신 중 호르몬, 대사, 면역력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하며, 전신에 가려움증과 두드러기, 발진 등을 일으킨다.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임신 중 급격하게 증가하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피부의 민감도를 높여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복부, 가슴, 엉덩이 등의 피부가 급격히 늘어나 건조해지고 자극에 취약해져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임신 중에는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피부 온도가 올라가 가려움증을 겪을 수 있다.임신성 소양증은 임라라처럼 임신 후기에 나타나는 편이다. 조병구 원장은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특징적인 발진이 동반되면 임신성 피부 질환일 수 있다”며 “‘임신성 두드러기성 구진 및 판(PUPPP)’이 가장 흔한데 복부의 튼살 부위가 심하게 가렵고 붉은 발진과 두드러기가 생긴다”고 말했다. PUPPP인 경우 태아에게는 위험하지 않지만 산모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보습제로 증상 완화, 손·발바닥에도 나타나면 위험 신호임라라처럼 임신성 소양증이 발생했다면 기저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조병구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이나 습진, 건선 등이 있다면 기저질환에 대한 치료가 먼저다”라며 “가려움증은 대부분 보습제를 바르는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완화하지만 심한 경우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연고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임신성 소양증은 출산 후 몸이 회복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그런데, 가려움증이 손바닥이나 발바닥까지 나타나거나 황달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임신 중 담즙 정체증’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산이 혈액으로 역류해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조산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즉시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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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의 잇몸 건강이 빠르게 약해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 치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치주질환(치아를 지탱하는 잇몸과 뼈에 염증이 생기는 것) 환자는 2020년보다 4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인구가 21.9% 늘어난 것보다 훨씬 빠른 증가세다. 전체 치주질환자 중 고령층 비율도 2020년 18.4%에서 2024년 22.9%로 높아져, 인구 고령화 속도를 앞질렀다.◇임상 현장서 체감… 제도 변화·생활 습관 영향 커통계에서 드러난 변화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확인된다. 아주대병원 치과 지숙 교수는 “최근 진료실에서도 치주질환으로 내원하는 고령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보호자 없이 혼자 내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거동이 불편하거나 만성질환을 앓아 휠체어나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진료받는 환자도 많다”고 말했다.이러한 배경에는 생활 습관과 전신질환의 영향이 크다. 서울성모병원 치주과 박준범 교수는 “고령층은 입이 마르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양치질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며 “손의 근력이 약해 양치질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면역력 저하로 염증이 쉽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불규칙한 식사, 당뇨병·고혈압 등 전신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치주질환을 악화시킨다”고 했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은 혈류 순환을 방해해 잇몸으로 가는 산소와 영양 공급을 줄이고 상처 회복을 늦추며, 운동 부족은 혈액순환과 면역 기능을 떨어뜨려 치주염이 만성화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제도적 요인 역시 고령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숙 교수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임플란트·틀니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면서 내원이 늘었다”며 “치주질환은 발치로 이어지고, 이는 임플란트 치료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가 통계상 고령 치주질환자 증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90세 이상 환자에게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스케일링 급여화 이후 정기검진을 받는 고령자가 늘면서 치주질환 진단 건수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염증이 혈류 타고 전신으로 번지기도치주질환이 진행되면 염증이 잇몸과 치조골(치아를 지탱하는 뼈)로 확산해 구강 기능 전반에 문제를 일으킨다. 염증이 지속되면 잇몸 조직과 치조골이 파괴돼 치아 지지력이 약해지고, 결국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질 수 있다. 감염이 만성화되면 통증·출혈·농양이 반복되고, 이로 인해 음식을 제대로 씹기 어렵거나 발음·표정에도 영향을 미쳐 일상생활의 불편이 커진다.더 큰 문제는 치주질환이 구강에 그치지 않고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지숙 교수는 “치주염은 잇몸 세균에 의한 염증성 질환으로, 세균과 염증 물질이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심혈관질환,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대장암, 치매 등 다양한 질환과 연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층에서는 흡인성 폐렴 위험도 크다. 흡인성 폐렴은 음식물이나 침, 구토물 등에 섞인 세균이 기도로 들어가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하(음식이나 침을 삼키는 동작) 기능이 떨어진 노인은 침과 함께 구강 세균이 기도로 들어가 폐로 이동하기 쉬워, 감염이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고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국내 연구에서도 치주질환과 전신 건강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원광대 치대 연구팀은 약 12년간의 추적조사 결과,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당뇨병 발생 위험이 약 1.22배 높다고 밝혔다. 연세대 의대 연구팀 역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자료 분석을 통해 만성 치주질환이 고혈압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보고했다.◇구강 노쇠 막으려면 치실 쓰고, 정기 검진 중요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꾸준한 관리와 올바른 습관이 필수다. 대한치주과학회에 따르면 하루 두 번 이상 정확한 방법으로 양치하고, 치실과 치간칫솔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치석 형성과 염증을 막는 기본이다. 양치 후에는 음식이나 음료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정기검진도 중요하다. 보건복지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에게 연 1회 스케일링을 건강보험 급여로 지원하고 있으며, 초기 염증 단계에서 치료하면 치아를 평생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침 분비가 줄어 세균이 쉽게 증식하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무알코올 구강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기에 입을 벌리거나 다물기, 혀를 움직이기, 볼을 부풀렸다가 오므리기 같은 간단한 구강근육 운동을 병행하면 구강 노쇠 예방과 연하 기능 유지에 효과적이다. 구강 노쇠는 음식 씹기, 삼키기, 발음하기, 구강 위생 유지 등 입의 여러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뜻한다.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관리조차 스스로 수행하기 어려워진다. 저작과 삼킴 같은 구강 근육 기능이 떨어지면 양치나 음식 섭취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치주질환이 악화하며 구강 노쇠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구강 노쇠를 단순한 노화로 보지 말고, 질병처럼 조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준범 교수는 “구강 노쇠는 영양 섭취, 발음, 사회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건강 문제”라며 “음식을 씹거나 삼키기 힘들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등 변화가 느껴진다면 치과를 방문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자는 통증이 없어도 구강 기능이 서서히 떨어질 수 있어, 가족이 식사량 감소나 말투 변화를 관찰하며 이상을 조기에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이를 위해선 제도적·환경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치과수복클리닉 이경진 교수는 “현재 연 1회로 제한된 스케일링 급여를 최소 연 2회 이상으로 확대해 정기 관리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숙 교수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치료를 받으러 가는 것 자체가 어려운 만큼, 환자 이동을 돕는 지원 시스템과 요양시설 내 상시 치과 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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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로 살을 무려 50kg 감량했지만 극심한 부작용에 시달려 생명의 위협까지 받은 영국 30대 여성의 사례가 전해졌다.13일 더선에 따르면 영국 옥스포드 출신 여성 엠마 맥도날드(38)는 지난 2021년 딸을 낳은 후 체중이 급격히 늘어 몸무게가 133kg에 육박했다. 그는 “당시 감자칩, 초콜릿, 비스킷, 중국 음식 등을 끊임없이 먹었다”며 “입던 옷들이 맞지 않아 쉽게 늘어나는 레깅스와 후드티만 입고 다녔다”고 했다.이후 2024년 6월 엠마는 병원 검사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호르몬 이상으로 난소의 남성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배란이 잘 이뤄지지 않아 생리 불순, 비만, 불임 등이 생기는 질환이다. 의사는 엠마에게 체중 감량을 위한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를 처방했고, 엠마는 실제 마운자로로 1년 만에 약 50kg 감량에 성공했다.그런데 엠마는 마운자로 주사를 처음 맞고 한 달 뒤부터 갈비뼈가 타는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단지 소화불량이라 생각했다”며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뜨거운 물이 나오는 샤워기 아래 서있으며 버티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결국 엠마는 증상이 심해져 같은해 8월 직접 차를 몰고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큰 담석이 담관을 막고 있었다. 게다가 담낭에 심각한 염증이 생긴 상태였다. 의사는 담낭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몸 전체에 염증이 퍼지는 패혈증, 장 천공(구멍)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엠마는 “담낭이 썩어가고 있었다”며 “의사가 마운자로가 증상의 악화 요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엠마는 담낭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엠마는 “마운자로 주사를 맞은 걸 후회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담낭염, 담석 발생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마운자로를 만드는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 측 대변인은 "실제 혈당에 문제가 없는데 단순 체중 관리를 위해 마운자로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이 담석"이라고 말했다. 마운자로, 위고비 등 ‘GLP-1 수용체 작용제’ 주사제들은 GLP-1이라는 호르몬을 활성화해 혈당을 낮추고 식욕을 감소시켜 체중 감소 효과를 낸다. 그런데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식사량이 급격히 줄면 소화를 돕는 ‘담즙’ 분비도 줄어든다. 담즙은 소화를 돕기 위해 간에서 만들어진 후 담낭으로 이동해 배출돼야 하는데, 이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담즙이 농축되면서 담석이 생기는 것이다. 이는 급성 담낭염, 담관염, 급성 췌장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따라서 마운자로 같은 비만 치료제를 사용 중이라면 부작용 위험에 대해 주치의와 상담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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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찍은 짧은 영상만으로도 자폐 아동을 조기 선별할 수 길이 열렸다. 서울대병원이 주관하고 세브란스병원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부모가 촬영한 1분짜리 영상을 분석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모델은 AUROC 0.83, 정확도 75%의 성능을 보이며 위험 아동을 빠르게 가려내 조기 개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AUROC(Area Under the 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 curve)는 인공지능 모델의 예측 정확도를 나타내는 성능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성능이 우수함을 의미한다.자폐스펙트럼장애(ASD)는 사회적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반복적 행동으로 나타나는 대표적 신경발달장애다. 전 세계적으로 약 6천만 명, 국내 아동의 약 2%가 겪고 있으며, 조기 진단이 치료 효과와 예후를 크게 좌우한다. 그러나 실제 진단은 평균 3.5~4세 이후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평균 진단 연령은 54개월이고, 한국에서도 대형 병원에서 1~2년을 기다리는 경우가 흔해 만 2세 이전의 최적 개입 시기를 놓치기 쉽다. 기존 검사(ADOS, ADI-R)는 전문가가 장시간 대면 평가를 해야 하고, 보호자 설문(M-CHAT, SRS-2 등)은 정확도가 낮아 조기 선별에 한계가 있었다.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와 융합의학과 김영곤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으며,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가 소속된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국내 9개 의료 기관이 참여했다. 연구 대상은 생후 18~48개월 아동 510명으로, 이 중 자폐 아동은 253명, 정상 발달 아동은 257명이었다.연구팀은 부모가 아이에게 ▲이름 부르기 반응 ▲간단한 모방 행동 ▲공 주고받기 등 세 가지 과제를 시켜 각각 1분 이내로 촬영하게 했다. 영상은 모바일 앱을 통해 연구팀에 전송됐으며, AI가 이를 자동으로 분석했다. AI는 음성을 인식하고 신체의 17개 관절 움직임과 공의 위치를 추적해 반응 속도, 눈 맞춤 시간, 부모의 개입 횟수, 상호 작용 시간 등 임상적으로 중요한 행동 지표를 수치화했다. 이 데이터를 과제별 모델에 학습시킨 뒤 세 과제를 종합한 앙상블 모델을 만들어 자폐 위험 확률을 예측했다. AI 모델이 아이의 반응과 상호 작용을 수치화해 계산함으로써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을 구분하는 방식이다.분석 결과, 세 가지 과제는 ASD를 가려내는 데 AUROC 0.78~0.81, 정확도 73~75%의 성능을 보였으며 이 가운데 공놀이 과제가 가장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 세 과제를 종합한 앙상블 모델은 AUROC 0.83, 정확도 0.75로 가장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또한 ASD 아동은 이름을 불렀을 때 반응이 늦고 눈 맞춤 시간이 짧으며 부모의 개입이 더 자주 필요한 특징을 보였다. AI가 놓친 사례는 대부분 증상이 가벼운 아동이었는데, 자폐로 확진되기에는 애매하지만 발달 지연 등 위험 신호를 보이는 ‘경계성 아동’일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 관찰 필요성이 있었다.이 모델은 ADOS-2나 K-CARS 등 전문 진단 도구가 보여주는 95% 이상의 높은 진단 성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실제 가정에서 촬영한 영상을 활용하기 때문에 접근성과 현실성이 높다. 한 편의 영상을 분석하는 데 평균 14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전문가의 직접 참여 없이도 위험 아동을 신속하게 선별할 수 있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이나 저자원 국가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고, 대기 시간이 길거나 전문 인력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1차 선별 도구로서 조기 개입을 유도할 수 있다.김영곤 교수는 “부모가 집에서 촬영한 짧은 영상만으로 자폐를 조기 선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자동화 도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연구를 확대해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김붕년 교수는 “긴 대기와 높은 비용으로 조기 진단이 늦어지는 현실에서, 이번 연구는 전문가 대면 검사에 의존하지 않고 부모와 임상가의 협력을 통해 짧은 동영상을 기반으로 쉽고 빠르게 자폐 아동을 조기 선별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립정신건강센터 발달장애디지털치료제개발(R&D)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네이처 자매지 ‘npj 디지털 의학(npj Digit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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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준희(40)가 단기간에 3kg을 감량한 비법을 밝혔다.지난 13일 고준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급찐급빠’ 다이어트 루틴을 공개했다. 그는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살이 너무 쪘다”며 “원래 급하게 찐 살을 가만두면 그대로 살이 되기 때문에 다이어틀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다이어트를 시작한 고준희는 “3일간 최소 14시간 공복을 유지하겠다”며 “저염식과 운동 등으로 살을 빼겠다”고 했다. 또 아침 공복에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을 마신 뒤 “염증을 없애주고 건강에도 좋다”고 말했다. 또 고준희는 운동과 관련해서 “속옷, 수영복 광고를 찍을 때는 하루에 운동을 세 개씩 한다”며 “지루하지 않게 하려고 발레, 필라테스, 수영 등을 돌아가면서 한다”고 말했다. 이후 고준희는 3일 동안 약 3kg을 감량하며 ‘급찐급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그는 “급하게 찐 살은 살이 아니고 부기다”며 “힘들어도 3일만 하면 3kg을 뺄 수 있다”고 전했다.◇올리브오일과 레몬즙, 살 빠지고 콜레스테롤 개선고준희가 다이어트 아침 식단으로 선택한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은 저속 노화 실천법 중 하나로도 주목받고 있다. 우선 레몬즙은 혈당지수가 낮아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프랑스 파리-사클레대 연구에 따르면, 빵 두 조각 섭취 전 레몬즙을 마신 사람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혈당이 30% 더 낮았다.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오클랜드 어린이 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173명의 과체중 여성을 대상으로 수분 섭취량을 측정한 결과, 레몬즙이 포함된 물을 마신 사람의 체중과 지방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올리브오일 역시 단일불포화지방산과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심혈관 건강과 콜레스테롤 개선 등에 좋다. 특히 공복에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 장내 미생물 생태계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적당량은 하루 1~2티스푼 정도로, 공복 섭취 후 30분 뒤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긴 공복 시간, 다이어트 효과 있어고준희처럼 공복 시간을 길게 가지기도만 해도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 몸은 공복 상태를 오랜 시간 보내면 체내 모든 혈당을 소진한다. 소진한 다음부터는 몸에 축적된 지방을 태운다. 다만, 공복 시간이 지나고 폭식을 하면 이전보다 열량 섭취량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살이 더 찔 수도 있다. 공복 시간을 길게 가지면 안 되는 사람도 있다. 임산부, 임신 예정자, 노인, 섭식 장애를 앓는 사람,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 등이다. 이 사람들은 단식으로 체내 에너지가 부족해지면 무기력증, 빈혈, 피로감 등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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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시력이 점차 흐려지거나 눈이 피로해지는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50대 이후 중장년층에서는 안개가 낀 듯 흐릿해지는 시야나 빛 번짐 현상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 노안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인 '백내장'일 가능성이 높다.백내장은 눈 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면서 시야가 뿌옇게 변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밝은 곳에서 눈이 부시거나, 야간 운전 시 불빛이 퍼져 보이는 등의 증상으로 시작되며 점차 시력이 감소하게 된다.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 수정체(IOL)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수술 방식이 정교해지고 회복 속도도 빨라졌으며,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통해 노안 교정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백내장 수술은 단순히 시력을 되찾는 것을 넘어 보다 질 높은 삶을 위한 선택지로 인식되고 있다.다만 수술 전에는 개인의 눈 상태와 생활 패턴에 맞춘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과거에 다른 안질환 병력이 있거나 당뇨, 고혈압 등 전신 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수술 전 충분한 상담과 검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백내장 수술이 일반적으로 안전한 수술이긴 하지만,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과 인공 수정체 종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백내장 수술 후에는 일정 기간 동안 안약 점안과 함께 눈을 보호하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세수나 머리 감기, 운동 등 일상 활동의 재개 시점도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점진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또한 수술 부위에 염증이나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생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백내장은 자연스러운 노화의 일부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적절한 시기에 진단받고 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시야가 뿌옇거나 빛이 퍼져 보이는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노안으로 넘기지 말고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백내장은 늦추거나 피할 수 없는 변화이지만,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백내장 수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환자 개개인의 눈 상태에 맞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는 만큼, 보다 많은 이들이 빠르게 불편함을 해소하고 활력 있는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이 칼럼은 더원서울안과 김석환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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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방광암 남녀 발생률 성비는 3.9대 1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네 배 많이 겪는다. 그런데 아직까지 성별 간 발생률 차이에 대한 이유가 명확히 알려진 바 없다. 최근, 남성은 여성보다 유전자 돌연변이 복제량이 많아 방광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페인 바르셀로나 생물의학연구소 연구팀이 방광암 환자 45명의 방광 샘플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중 DNA 시퀀싱으로 총 79개의 정상 방광 샘플에서 16개 유전자 돌연변이를 검출해 비교했다. 분석 결과, CDKN1A, RBM10 돌연변이 수가 남성 방광에 더 많았으며 돌연변이 세포가 한 번 생기면 빠르게 복제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나이, 흡연 여부, 음주, 체질량지수(BMI) 등 기타 방광암 위험요인 변수를 고려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성호르몬 등 남녀 간 내부 대사 차이가 유전자 돌연변이 발생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아벨 곤잘레스-페레즈 박사는 “이번 연구로 생물학적 성별이 방광암 발병의 초기 단계부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건강한 조직도 시간이 지나며 수많은 돌연변이를 만들지만 중요한 건 돌연변이의 수보다 어떤 돌연변이가 주변 세포보다 빠르게 복제된 돌연변이를 만드는 지 식별해 암 위험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모집단을 흡연 유무로 나눠 추가 분석도 진행했다. 그 결과, 55세 이상의 흡연 이력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TERT 유전자 돌연변이가 많았다. 아벨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남성, 흡연자들이 방광암 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성별 및 생활습관에 따른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Nature)’에 최근 게재됐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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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나 머리 부근에 생기는 암인 두경부암은 생존율 못지않게 삶의 질이 중요한 암 종입니다. 치료 후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기본적인 기능에 대한 제약이 생겨 이전과 삶의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두경부암 중에서도 설암 3기를 진단받은 백지은(43·서울 도봉구)씨와 그의 주치의인 고려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백승국 교수(대한두경부외과학회 차기 회장)를 함께 만나 이야기 나눴습니다.목감기로 오인했던 설암 증상2025년 3월, 백지은씨는 지속되는 피로감에 한 달간 동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목감기 증상이라 여겼지만 갈수록 혀가 딱딱해지고 움직임이 불편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 몸이 이상함을 감지했습니다. 다니던 병원에 증상을 털어놓자 간단한 상태 확인 후 큰 병원에 내원할 것을 권고해 지금의 주치의인 고려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백승국 교수에게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4월, 곧바로 조직 검사를 받았고 좌측 혀뿌리 부위에 2.9cm 편평세포암이 발견돼 설암 3기를 진단받았습니다. 임파선이나 기타 장기 전이는 없었습니다. 백승국 교수는 “백지은씨처럼 혀뿌리 등 보이지 않는 부위에 암이 생기면 조기 발견이 어려워 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며 “주로 음주·흡연력이 오래된 고령에서 발생하는 암이라서, 고위험군에 해당되지 않는 젊은 사람의 경우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편평세포암은 설암의 약 95%를 차지하는 암 종으로 혀 표면을 덮고 있는 편평 상피세포에 생기는 암입니다. 조직이 딱딱하고 궤양이 생기기 쉬워 출혈이 동반될 수 있으며 진행 속도가 비교적 빠른 악성 종양입니다.백지은씨는 설암 진단에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그는 “다른 병이 있을 거라곤 생각했지만 암일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합니다. 이때 백 교수의 “살아야지, 살면 돼”라는 말을 듣고 ‘의료진의 리드에 따라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나을 수 있겠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합니다. 신앙을 갖고 있었기에 암 진단 다음날부터 입원 전까지 기도원에 들어가 매일 감사와 회개 기도를 드리며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평온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항암 치료 부작용·수술 후 통증 이어져다학제 진료를 거쳐 수술 전 선행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백승국 교수는 “수술 전 항암요법으로 종양 크기를 줄이면 조직을 덜 절제할 수 있어 기능적인 부분이 많이 보존되고 결국 환자들의 삶의 질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항암 치료로 종양 크기가 점차 줄었으나 부작용으로 혀부터 목까지 점막이 전부 헐어 식사는커녕 침을 삼키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영양 섭취가 충분하지 않아 기력이 쇠하고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면역력이 저하돼 백혈구 수치가 낮아졌습니다. 백혈구 수치를 올리는 주사를 맞아가며 항암 치료를 이어갔고 백지은씨의 상태를 고려해 항암 치료를 한 사이클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5월 29일, 이비인후과·성형외과 협진으로 반설절제술 및 유리피판술로 종양 절제 및 혀 재건을 동시에 시행했습니다. 설암 수술은 부드럽고 유연한 혀 특성을 고려해 진행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입니다. 혀는 당기면 쉽게 움직이기 때문에 종양 경계를 명확하게 잡는 것부터 쉽지 않습니다. 암을 제거할 때 종양만 도려내는 것이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해 암 주변 정상 조직까지 약 1cm 여유를 두고 절제합니다. 백승국 교수는 “설암 수술은 ‘환자에게 꼭 필요한 정도로만’ 진행해야 한다”며 “반설절제술은 종양이 있는 조직을 안전한 범위까지 포함해 정교하게 절제하는 작업으로 수술자의 숙련도와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유리피판술은 절제된 혀 조직을 대신하기 위해 신체 다른 부위의 피부, 근육, 혈관 등을 떼어내 이식하는 수술로 침이 새지 않도록 잘 꿰매야 염증이나 괴사 등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식한 조직을 목에 있는 혈관에 정확히 연결해야 혈류가 통하면서 조직이 살아남습니다. 절제 부위를 재건하지 않으면 발음이나 씹기 등의 기능 저하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수술 이후 남은 과제백지은씨는 허벅지 조직을 절제해 혀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기도 삽관을 하고 콧줄, 소변줄, 피주머니 등을 달았습니다. 기도에 삽입된 튜브 때문에 숨쉬기가 답답해서 매시간 가래를 빼내야 했는데 그때마다 뱃속 깊숙이 올라오는 기침과 헛구역질이 괴로웠습니다. 수술로 인한 통증보다 온몸에 연결된 각종 튜브들과 호흡 곤란 등이 백씨를 신체적·정신적으로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몸이 빠르게 회복하기 시작해 3~4일 뒤 말하는 튜브로 교체했고 조금씩 몸을 움직이고 천천히 식사를 하는 등 차츰 일상생활을 되찾아나갔습니다.설암 수술 후에는 언어 장애, 삼킴 곤란, 턱 관절 기능 저하 등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어 대부분 음성 및 삼킴 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 치료가 필요합니다. 백승국 교수는 “혀 절제 후 이식한 유리피판은 혀 볼륨 유지와 형태 복원을 위한 역할과, 발음과 씹기 등의 기능 저하를 막는 역할을 하지만 이전과 완전히 같은 기능을 유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지은씨는 선행 항암 치료와 최소 범위의 절제, 빠른 재건 수술이 이뤄진 덕분에 언어 치료 없이 일상 복귀가 가능했습니다. 수술 이후 ‘ㄹ’을 발음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은 겪지만 기본적인 식사와 대화에는 큰 불편함이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 백지은씨는 이비인후과 외래에서 매달 정기검진을 받고 있으며 성형외과에서는 수술 부위 흉터 및 조직 회복을 위한 치료를 병행하며 건강한 상태를 유지 중입니다.<백지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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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에 생긴 점과 유사한 괴사성 피부 병변(병이 원인이 돼 생기는 생체 변화)이 암으로 드러나 수술을 받은 70대 남성 사례가 해외 저널에 실렸다.이란 알보르즈 의대 외과 의료진은 72세 남성 A씨가 지난 1월 15일 정수리 근처 두피에 괴사성 병변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조직병리학 검사를 받았고, 같은 달 22일 피부 편평세포암으로 확인됐다. 편평세포암은 전체 피부암 중 두 번째로 흔한 유형이다. 암 세포는 주변 신경에 침윤됐고, 두개골 골막(머리뼈 겉을 싸고 있는 조밀한 섬유성 막)까지 확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종양 크기는 6cm x 4cm에 달했고 다행히 근처 림프절 전이나 원격 전이는 없었다. 하지만 크기가 크고 신경 주위를 침윤했으며, 침윤의 깊이가 깊다는 점 등에 의해 ‘고위험’으로 분류됐다. 이에 2월 5일 암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고, 3개월마다 추적 검사를 하는 중이다.편평세포암은 겉보기엔 벌레 물린 자국이나 작은 상처처럼 보인다. 초기에는 통증 없이 붉은 반점이나 딱지처럼 시작된다. 시간이 지나면 딱딱해지거나 각질이 생기고, 피부 조직이 파이는 궤양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일부는 쉽게 피가 나기도 한다. 이런 변화는 주로 ▲얼굴 ▲귀 ▲입술 ▲손등 ▲두피처럼 햇볕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서 나타난다.편평세포암과 점과의 차이는 ‘5가지’를 통해 구별할 수 있다. 첫째는 ‘비대칭성(Asymmetry)’이다. 점의 반쪽과 다른 반쪽이 대칭을 이루지 않는다. 두번째는 ‘불규칙한 경계(Border)’다. 일반적인 점은 전형적인 둥근 모양, 타원형을 이루는 등 경계가 뚜하다.하지만 피부암은 경계가 고르지 않고, 모호하거나, 일그러져 있다. 세 번째는 ‘다양한 색(Color)’이다. 일반 점은 대체로 전체가 같은 색인데 피부암은 색이 일정하지 않고 점 안에 두세 개 이상의 색이 나타난다. 네 번째는 ‘6mm 이상의 지름(Diameter)’이다. 일반적인 점은 지름이 6mm보다 짧은데, 피부암은 이보다 큰 경우가 많다. 다섯 번째는 ‘크기·모양·색의 변화(Evolving)’다. 피부암은 일반적인 점과 다르게 크기, 모양, 색이 변하는 경우가 많다.피부에 편평세포암 의심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피부과 의사에게 진료받아보는 게 좋다.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를 쓰는 등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손상되는 걸 막는 게 중요하다. 가족력이 있다면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이 사례는 ‘국제외과사례보고저널’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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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노년층에서 대상포진 진료 인원이 매해 늘어나고 있지만 지자체별 지원 여부가 달라 지역별 의료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1만2722명이었던 대상포진 진료인원은 2024년 75만9253명으로 6.5% 이상 증가했다. 이중 60대 이상 인원은 29만2732명으로 2024년 대비 19.1% 상승했다. 10대 미만 진료인원 역시 2894명에서 4611명으로 1717명 늘어 59.3% 상승했다.고령층 진료 인원이 많아짐에 따라, 총 진료비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810.7억 수준이었던 60대 이상 연령층의 총 진료비는 2024년 950.5억으로 1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연령층에서 7.3% 늘어난 것보다 더 웃도는 수치다.대상포진은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는 환자에서는 전신으로 퍼져 극심한 고통과 함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나 비급여 품목으로 취급되고 있어 병원에서 취급하는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품목마다 다르지만, 적게는 4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가격 편차가 심하다보니,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높은 비용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제공할 경우 저소득층은 예방접종을 꺼리게 될 수밖에 없다.대상포진은 본인이 전액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선택 예방 접종’이다. 다만 대다수 지자체에서는 60대 이상 노년층,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등에게 선별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2025년 9월 기준, 227곳의 지자체(세종·제주특별자치도 포함) 중 168곳이 참여하고 있으나, 최대 18.5만원부터 1.3만원까지 14배나 차이나고, 같은 지자체 내에서도 지원 금액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구체적으로 충남 서산시는 18만5000원, 전북 임실군은 18만원을 지원하지만 경북 구미시는 1만2580원, 충남 계룡시는 4만4450원 지원에 그쳤다. 같은 예방접종임에도 지원액이 최대 14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이다. 대상자 연령 기준도 60세 이상, 65세 이상, 70세 이상 등 지자체마다 상이했다.이러한 차이가 건강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미화 의원은 “누구나 대상포진을 앓을 수 있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접종비용이 천차만별로 차이나고 지자체별 지원 금액이 14배나 차이나는 것은 또 다른 의료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회적 비용이 점점 증가하고,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게 특히 더 큰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회적 약자 등 단계적으로라도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현재 모든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을 지원하게 되면 백신의 종류과 접종율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5575.8억에서 최대 1조9655.7억원의 추가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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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챙기려고 들인 습관이 뜻밖에도 콩팥에 해로울 때가 있다. 콩팥은 한 번 망가지면 복구가 어려우므로 미리 조심하는 것만이 상책이다.소염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한다면, 자제하자. 소염진통제에는 소염·진통·해열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이런 성분들은 단순한 근육통보다는 퇴행성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없애기 위해 쓰인다. 일반인이 근육통을 완화하려고 운동 전후에 가볍게 먹는 약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소염진통제 중에서도 ‘콕스 효소’를 억제하는 성분을 기반으로 한 제재가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콕스 효소는 콩팥 기능 유지에 필요하므로 콕스 효소를 억제하는 기전의 소염진통제를 지나치게 먹으면 콩팥 기능 저하, 혈압 상승, 부종, 단백뇨 등 다양한 부작용을 겪을 위험이 있다.건양대학교병원 신장내과 박요한 교수는 대한신장학회 공식 채널을 통해 “콕스 억제제는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진통제로, 약품의 성분명에 ‘~페낙’, ‘~센’, ‘~펜’과 같이 표기된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미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는 노인, 당뇨병·고혈압 환자 등은 특히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 약을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도록 한다.체중 감량, 근육 증진 등의 목적으로 고단백 식사를 2~3주 이상 지속하는 것도 콩팥에 해로울 수 있다. 고단백 식사는 체중당 하루 1.5g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전체 섭취 열량의 25~35% 이상을 단백질로 구성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단백질 섭취를 지나치게 늘리면 간에서 분해된 단백질 대사 산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일을 맡은 콩팥이 과로하게 된다. 이에 사구체 경화, 단백뇨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고대구로병원 연구팀이 1000명 이상을 평균 5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고단백 섭취군은 콩팥 기능이 빠르게 감소했고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는 비율도 높았다.과한 운동도 콩팥에 해롭다. 운동이 과할 때 근육 세포가 파괴되면서 생기는 ‘마이오글리빈’이라는 단백질이 콩팥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몸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만 운동해야 한다. 운동 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무리한 운동을 한 뒤에 근육이 붓고 아프면서 붉은 소변이 나온다면 급성 콩팥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