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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로 회복에 좋다” 장항준 감독, ‘이 즙’ 먹고 효과 봤다는데?

    “피로 회복에 좋다” 장항준 감독, ‘이 즙’ 먹고 효과 봤다는데?

    영화 감독 장항준(56)이 배우 이준혁으로부터 가물치 즙을 선물 받았다.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감독 장항준과 출연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날 장항준은 “이준혁이 고맙다고 나한테 가물치 즙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김의성이 “가물치는 여자한테 좋다”고 하자, 장항준은 “내가 요즘 여성 호르몬이 많아졌는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가물치는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특히 산후조리에 유익한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풍부한 철분은 출산으로 인한 빈혈을 예방하고, 칼슘은 약해진 골격 회복에 좋다. 또한 이뇨 작용이 뛰어나 산후 부기 완화에 효과적이다. 한의학에서는 자궁 내 어혈을 풀고 수축을 돕는 약재로도 활용해 왔다.또한 가물치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보양식이기도 하다.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어 피로 회복에 좋고, 근육 형성에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 B군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육질이 단단하고 영양 밀도가 높아 기력이 떨어졌을 때 탕이나 즙 형태로 섭취하면 원기 회복에 효과적이다.실제로 국제 저널 ‘Foods’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가물치탕의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미량 미네랄 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가물치탕은 항산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DPPH 라디칼 소거능)가 57.89%로 확인돼 체내 산화 스트레스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세포 재생에 중요한 아연 성분도 최대 12.57mg/kg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물치가 노화와 염증을 억제하고, 상처 치유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이라고 보고했다.다만,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가물치는 민물고기이기 때문에 기생충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생으로 먹는 것은 피하고, 반드시 고온에서 충분히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또 성질이 찬 식재료이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차거나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이 과도하게 섭취하면 복통이나 설사를 겪을 수 있다. 이를 보완하려면 생강, 마늘, 대추 등 따뜻한 성질의 식재료와 함께 조리하는 것이 좋다.
    푸드김영경 기자 2026/03/24 22:40
  • “생리 시작 전부터 일이 손에 안 잡혀”… 꾀병 아냐

    “생리 시작 전부터 일이 손에 안 잡혀”… 꾀병 아냐

    산부인과 기저 질환이나 골반에 이상이 없는데도 생리통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2022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여성 청소년의 76.5%, 성인 여성의 77%가량이 생리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통은 보통 아랫배에서 시작되나 허벅지로 번지기도 하며, 대개는 생리 시작 첫날과 둘째 날 즈음에 통증이 최대치를 기록한다. 이 기간에 업무 수행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기도 한다.그러나 생리 시작 전이고, 생리통도 아직 없는데 일이나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이 일찌감치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개인의 집중력이 부족한 탓이 아닌 호르몬의 영향 때문일 수 있다.터키 찬크르 카라테킨대와 하세테페대 연구팀은 생리 시작 전, 도중, 이후의 전 주기에 있어서 여성의 몸 상태와 정신적 활동을 수행하는 능력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봤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17~25세 여성 138명을 모집했다. 이 중 79명은 기저 질환이 없으나 생리통을 겪는 사람들이었고, 나머지는 생리통이 없었다. 참여자들은 생리통의 강도, 자존감, 생리에 대한 태도, 자신의 몸에 대한 인식 등을 묻는 설문조사에 응답했으며, 생리 도중의 직업 수행 능력과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도 평가했다. 이후 참여자들은 주의 집중력과 작업 기억 능력을 측정하는 평가도 수행했다.결과를 분석했더니, 생리통을 겪는 여성들은 생리 기간을 ‘자신이 약해지는 기간’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생리통이 없는 여성보다 자존감이 낮은 모습도 보였다. 특히 자존감과 일상생활 수행 능력은 생리로 인해 실제 출혈이 일어나는 기간뿐 아니라 출혈이 시작되기 전과 끝난 이후의 전 단계에 걸쳐서 모두 감소했다.이는 생리가 심리와 일상생활에 미치는 약영향이 신체적인 통증이 실제로 있는 날에만 유효한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실제로 생리통이 있는 여성들은 주의 집중력과 정보 처리 능력이 황체기(배란이 일어난 후부터 다음 생리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기간)에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체기 역시 출혈이 시작되지 않았을 뿐 여성 호르몬 변화가 상당히 일어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출혈 기간에 생리통이 없는 여성들은 황체기에 주의집중력과 정보 처리 능력이 감소하는 모습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생리통이 있는 여성들은 단순히 신체 상태가 저하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지적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 떨어지는 동시에 자존감과 일상생활 능력도 감소한다”라며 “생리통의 불편함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한편, 생리통이 심한 여성들은 체질량지수가 낮은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호르몬 균형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체지방이 반드시 필요하고, 체지방이 지나치게 부족하면 생리통을 유발하는 물질들이 과도하게 분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Obstetrics & Gynecology and Reproductive Biology’에 게재됐다.
    여성일반이해림 기자2026/03/24 22:21
  • 44세 슈, 탄탄한 힙 라인 공개… 꾸준히 ‘이것’ 한다는데?

    44세 슈, 탄탄한 힙 라인 공개… 꾸준히 ‘이것’ 한다는데?

    그룹 SES 출신 가수 슈(44)가 몸매 관리를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23일 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 나는 건강과 피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는 멘트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밴드를 이용해 스탠딩 힙 익스텐션을 하고 있는 슈의 모습이 담겼다. 이어 그는 “세상에 쉬운 것은 없지만, 결국 꾸준한 관리가 나의 몸과 피부를 완성해 준다고 믿는다”고 했다. 슈처럼 스탠딩 힙 익스텐션을 수행하면 둔근을 집중적으로 자극해 탄력 있는 힙 라인을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양발을 골반 너비로 벌리고 서서 한쪽 발로 지면을 단단히 지지한 채, 반대쪽 다리를 무릎을 편 상태로 뒤로 천천히 뻗어 엉덩이 근육을 수축시키는 방식이다. 슈처럼 밴드를 활용하면 동작 전 구간에서 탄성 저항이 가해져 운동 강도를 높일 수 있다. 골반을 뒤로 당기는 밴드의 힘을 버티며 몸을 곧게 세우는 과정에서 둔근의 수축이 극대화된다.다만, 동작 중에는 허리가 과도하게 꺾이거나 상체가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코어에 지속적으로 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세가 무너지면 둔근에 집중돼야 할 자극이 분산돼 운동 효과가 떨어지고, 요추 부상 위험도 커진다. 따라서 정확한 자세를 유지한 상태에서 운동하고, 세트 사이 충분한 휴식을 취해 근육 과부하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둔근이 강화되면 척추와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분산돼 만성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국제 저널 'Journal of Orthopaedic & Sports Physical Therapy'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무릎 통증을 겪는 여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3주간 둔근 강화 운동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그 결과, 대조군보다 통증 수치가 약 43% 더 감소했고, 하체 기능 회복 속도도 증가했다. 연구팀은 강한 둔근이 보행이나 운동 시에 대퇴골의 비정상적인 회전을 막아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한다고 보고했다.
    피트니스김영경 기자2026/03/24 22:00
  • 예민해지고 흰머리 늘어난 남편에게, ‘이것’ 자주 먹여라

    예민해지고 흰머리 늘어난 남편에게, ‘이것’ 자주 먹여라

    흰머리가 늘고 예전보다 예민해진 것 같다면 한방약재 중 당귀가 도움이 된다. 혈액이 부족해 순환이 잘 안 되면 증상 중 하나로 흰머리가 늘고 성격이 까칠해진다. 몸에 혈액이 부족한지 보려면 안색과 손바닥을 확인하면 된다. 혈액이 부족하면 안색이 창백해지고 손바닥엔 진한 노란빛이 돈다. 순환이 잘 되는 정상적인 손바닥은 적혈구가 비치기 때문에 붉은 기가 들어간 노란색이다. 유튜브 채널 ‘우리 모두 튼튼’에서 한의사 이승후 원장은 “이럴 때 한방에서 대표적인 보혈제로 언급되는 당귀를 자주 먹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동의보감에서 당귀는 ‘악혈을 깨뜨리고 새혈을 양성한다’고 설명한다. ‘악혈’은 어혈과 피고임을 의미하는데 이를 제거하고 새로운 피를 만드는 데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당귀 성분 중 하나인 ‘데크루신’은 조혈 작용을 하여 적혈구를 늘리고 혈액 점도를 낮춘다. 당귀가 들어간 사물탕은 한방에서 대표적인 보혈 처방으로 꼽힌다. 당귀·숙지황·작약·천궁 4가지 약재로 구성되어 혈액 보충과 순환을 돕는다.당귀 외 사물탕에 들어가는 약재인 숙지황은 혈장을 늘려 부족한 혈액량을 늘린다. 작약은 혈액을 근육에 공급해 긴장감을  이완한다. 천궁은 막힌 혈관을 뚫는 역할을 한다. 다만 천궁은 약성이 강해 소화기가 약하면 피해야 한다. 이승후 원장은 “당귀를 주로 차로 끓여 마실 텐데 하루에 4g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보혈 외 파혈 작용을 하여 염증 부위 손상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귀만 단독으로 장기 복용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며 “특정 약재의 강한 성질을 지속해서 사용하면 해로워, 조혈 작용을 하는 약재들을 균형 있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드김경림 기자 2026/03/24 21:40
  • “30년 전 없었던 크론병, 소아 외래서 흔해졌다”… 왜?

    “30년 전 없었던 크론병, 소아 외래서 흔해졌다”… 왜?

    30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보기 드물던 크론병이 이제는 소아 소화기 외래에서 흔히 접하는 질환이 됐다. 최근 20~30년 사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원인과 치료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류인혁 교수는 이러한 변화의 핵심 원인으로 ‘음식’을 지목한다. 류 교수는 “유전자는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며 “크론병 증가의 가장 큰 배경은 식생활을 중심으로 한 환경 변화”라고 말했다.◇“유전보다 환경”… 서구화된 식단이 발병 촉진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에나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면역체계가 장을 공격하는 이상 반응이 주요 기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복통·설사·혈변이 반복되고 성장기 소아에서는 성장 부진까지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전체 환자의 약 25~40%가 소아·청소년기에 진단된다. 소아 환자는 성인보다 침범 범위가 넓고 경과가 더 심한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중요하다.발병 원인으로는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이 꼽히지만, 최근에는 환경 요인, 특히 식습관의 영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동물성 지방과 정제 탄수화물이 많고 식이섬유가 부족한 이른바 ‘서구화된 식단’은 크론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반면, 과일·채소·생선 중심 식단은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최근에는 초가공식품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식품첨가물, 유화제, 인공감미료 등이 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장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려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경장영양, 소아 크론병 1차 치료흥미로운 사실은 음식이 원인인 동시에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소아 크론병에서는 ‘완전경장영양(EEN)’이 1차 치료로 활용된다. 이는 일반 식사를 중단하고 특수 영양식만으로 6~8주간 영양을 공급하는 방식이다.이 치료법은 약 80~85%의 관해 유도율을 보여 스테로이드와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부작용이 적고 성장기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류 교수는 “경장영양은 장내 미생물 환경을 빠르게 개선하고, 손상된 장 점막을 회복시키며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며 “일종의 ‘먹는 치료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완전경장영양 이후 일반 식사와 병행하는 ‘부분경장영양’ 역시 관해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축적되고 있다.◇식습관이 장 면역 좌우 “진짜 음식 먹어야” 이 같은 흐름은 일반인을 위한 영양 정책에서도 확인된다. 2026년 발표된 미국 식이지침 2025~2030은 ‘Eat Real Food(진짜 음식을 먹자)’를 핵심 메시지로 제시하며 초가공식품 섭취 제한을 강조했다. 신선한 식재료 중심 식단이 건강 유지의 기본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는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 증가뿐 아니라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증가와도 맞물린 흐름으로 해석된다.전문가들은 특히 어린 시기의 식습관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어릴 때 형성된 장내 미생물 환경과 미각은 이후 식습관과 면역 체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공식품에 익숙해질수록 자연식품의 맛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고, 이는 장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류 교수는 “신선한 식재료로 집에서 조리한 음식은 대부분 안전하다”며 “잡곡밥, 나물, 생선 등 전통 식단이 오히려 장 건강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탄산음료를 줄이고 가공 간식 대신 과일을 선택하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할 수 있다”며 “음식은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면역과 건강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환경 요인”이라고 말했다.
    대장질환오상훈 기자2026/03/24 21:20
  • 친구 잘 사귀는 아이 만들려면, ‘이것’ 쥐여줘라

    친구 잘 사귀는 아이 만들려면, ‘이것’ 쥐여줘라

    타인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은 인간관계를 맺을 때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능력은 대개 4~8세 아동기에 발달하기 시작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시기에는 태블릿 같은 디지털 기기보다는 인형을 활용한 놀이가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지난 18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은 영국 카디프대와 킹스칼리지 런던의 연구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연구는 4~8세 아동 81명을 대상으로 6주간 진행됐다. 아동들은 인형 또는 태블릿 중 하나를 무작위로 배정받아 놀이를 했고, 연구진은 '거짓 믿음 추론' 테스트를 통해 타인의 심리 상태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 능력을 측정했다.거짓 믿음 추론은 틀린 믿음일지라도, 타인이 자신의 믿음에 근거해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고 과정이다. '샐리-앤 실험'이 대표적이다. '샐리가 구슬을 가져다가 바구니에 숨기고, 방을 나가 산책을 간다. 이후 샐리가 없는 동안 앤은 바구니에서 구슬을 꺼내 자신의 상자에 넣는다'는 상황을 제시한 뒤, 아이에게 "방으로 돌아온 샐리는 어디에서 구슬을 찾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와 비슷한 테스트를 통해 아이들이 타인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인형을 가지고 놀았던 아이들이 거짓 믿음을 이해하는 능력, 자신의 지식과 타인이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 더 크게 향상된 것을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인형 놀이를 하는 아이들은 친구, 형제자매, 부모를 놀이에 자주 참여시키는 반면 태블릿 놀이를 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혼자 논다는 사실이 관찰됐다. 인형 놀이를 하는 아이들은 인형에게 개성을 부여하고, 인형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느끼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연구진은 인형 놀이가 아이들의 사회적 관계맺기 기술을 연습하고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디프대 심리학자 사라 거슨은 "인형 놀이는 아이들에게 타인의 심리 상태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다.이 연구는 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
    육아김보미 기자2026/03/24 21:00
  • 눈밑 떨릴 때만? '마그네슘 부족' 신호 또 있다

    눈밑 떨릴 때만? '마그네슘 부족' 신호 또 있다

    눈이 자꾸 떨리거나 얼굴이 저리고, 이유 없이 다크서클이 짙어졌다면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가 아니라 마그네슘 부족 신호일 수 있다. 마그네슘은 신경과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면역과 피부 건강에도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이다. 이 성분이 부족해지면 특히 얼굴과 눈 주변에서 다양한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근육 경련=가장 흔한 증상은 눈꺼풀이나 입 주변 근육이 떨리는 현상이다. 마그네슘은 신경과 근육의 흥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부족하면 근육이 과도하게 반응해 경련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스트레스가 많거나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저림·따끔거림=마그네슘 결핍이 심해지면 저림이나 따끔거림 같은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마그네슘이 부족할 경우 저림 등 신경 관련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마그네슘이 신경 신호 전달에 관여하기 때문에, 부족 시 감각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턱 긴장·통증=턱 주변의 변화도 주의해야 한다. 마그네슘은 근육을 이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부족하면 근육이 긴장하고 뻣뻣해지면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마그네슘이 근육 수축을 조절하는 칼슘의 작용을 억제하는 '자연적인 이완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때문에 턱관절 장애가 있는 경우 증상이 더 악화할 수 있다.▶다크서클=눈 밑이 어두워지는 다크서클도 마그네슘 부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눈 아래 혈관이 도드라지거나 피로가 쌓이면서 다크서클이 더 짙어질 수 있다.▶피부 변화=마그네슘은 피부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양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마그네슘이 부족할 경우 체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피부 건조나 노화, 여드름 등 피부 질환 악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다양한 피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다만 이러한 증상은 마그네슘 결핍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눈떨림이나 얼굴 저림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의료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생활건강장가린 기자 2026/03/24 20:20
  • “아침에 눈 뜨니 앞이 잘 안 보여”… 공포 속 받은 진단명은?

    “아침에 눈 뜨니 앞이 잘 안 보여”… 공포 속 받은 진단명은?

    한쪽 눈의 시야가 흐릿해져 안과 검진을 받고 다발성 경화증을 판정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2일(현지시간) 외신 매체 피플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안드레아 메드포드는 아침에 일어난 후 한쪽 눈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원인을 찾기 위해 안과에 방문해 시력 검사, 적색 채도 검사 등을 받았다. 검사 직후 의사는 시신경이 부어 생기는 시신경염을 진단했지만, 이후 응급실로 가보라고 권했다. 응급실로 간 안드레아는 의사에게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안드레아는 시력이 돌아오기까지 병원에서 1주일간 지내야 했다고 밝혔다.다발성 경화증은 뇌, 척수, 시신경으로 구성된 중추신경계를 면역체계가 공격해 염증과 손상을 유발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남성보다 여성에게 약 2배 많이 발생한다. 20~30대 젊은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고 유전,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는 이탈리아 밀라노대 연구가 있다. 초기 증상으로 한쪽 시각 장애나 시력 상실, 사물이 겹쳐 보임, 감각 장애, 보행이나 균형 장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난다. 이 중에서도 한쪽 시신경염이 다발성 경화증의 초기 증상으로 가장 흔히 발생한다. 무감각, 얼얼한 느낌, 국소적인 화끈거림 등 이상 감각 증상도 흔하게 나타난다.스테로이드 치료, 주사 치료, 면역 조절제 등을 통해 재발 기간과 증상 정도를 개선할 수 있다. 완치는 어렵지만 발병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비교적 증상을 잘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갑작스러운 시각 저하, 시야 흐려짐이나 피부 감각 이상,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급적 빠르게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화제와이슈김보미 기자2026/03/24 20:00
  • 채소 거부 아이, 억지로 먹였다가 평생 ‘혐오’

    채소 거부 아이, 억지로 먹였다가 평생 ‘혐오’

    "한 입만 먹으면 게임 시켜줄게." 식탁 위에서 흔히 들리는 이 달콤한 제안이 오히려 우리 아이의 식습관을 망치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의 입을 열게 하는 열쇠는 부모의 협박이나 보상이 아니라 부모가 직접 보여주는 즐거운 식사 모습에 있었다.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그린즈버러 렌카 슈라이버 교수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Nutrients'에 미취학 아동의 과일·채소 섭취를 돕는 부모의 양육 실제를 분석한 척도인 'FVPPQ'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남부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저소득층 281가구를 대상으로 3단계에 걸친 정밀 검증을 진행해 부모의 구체적인 양육 행태와 아동의 실제 섭취량 사이의 상관관계를 입증했다.연구팀이 정립한 21가지 지표 중 아동의 채소 섭취량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가장 강력한 요인은 '모델링'이었다. 부모가 아이 앞에서 과일과 채소를 즐겁게 먹는 모습을 자주 노출할수록 아이의 거부감이 줄어들었다. 부모가 직접 올바른 식습관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 백 마디 잔소리보다 효과적이라는 의미다.또 '아이 중심' 전략도 유효했다. 아이를 장보기에 데려가 직접 채소를 고르게 하거나 세척 및 다듬기 등 조리 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이 성취감을 자극해 자발적인 섭취로 이어지게 했다. 아울러 아이의 손이 닿는 곳에 손질된 과일이나 채소를 상시 배치하는 물리적 환경 조성도 중요하게 작용했다.반면 억지로 먹이거나 특정 음식을 먹어야만 보상을 주는 '압박' 전략은 채소 선호도를 낮추는 역효과를 냈다. 채소는 과일보다 쓴맛이 강해 아동이 본능적으로 거부하기 쉬운데 이때 가해지는 심리적 압박은 채소에 대한 부정적 각인을 심어준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연구 결과 부모가 압박 전략을 많이 사용할수록 아이의 채소 선호도는 오히려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연구팀은 "부모는 아동 식습관 문지기이자 결정권자다. 강요보다는 부모 자신의 식습관을 먼저 점검하고 아이가 식품과 친해질 수 있는 반응형 양육 스타일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프구교윤 기자2026/03/24 19:40
  • 밥 먹고 ‘이것’ 하는 사람, 방귀 많이 뀐다

    밥 먹고 ‘이것’ 하는 사람, 방귀 많이 뀐다

    식사 후에는 졸음과 함께 몸이 나른해질 때 곧바로 눕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방귀가 잦아지거나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공기 늘어나며 방귀 잦아져식사 직후 바로 눕는 습관은 방귀 횟수를 늘릴 수 있다. 위에 머물러야 할 공기가 입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장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고려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음식을 급하게 먹은 뒤 바로 누우면 식사 중 함께 들어간 공기량이 많아져 방귀가 더 잦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식후에 눕는 습관은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 음식을 먹고 곧바로 누우면 소화 과정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음식물이 이동해야 하는 방향과 반대로 중력이 작용하면서 장 통과 시간이 길어지고, 이로 인해 변비가 생기기 쉽다. 식사 후 바로 잠드는 것도 좋지 않다.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정 교수는 “수면 중에는 활동량과 에너지 소비가 줄어든다”며 “섭취한 영양분이 충분히 사용되지 못하고 지방으로 저장되기 쉬워진다”고 말했다.◇역류성 식도염 위험 커져식사 직후 눕는 행동은 역류성 식도염 발생 위험도 높인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하부 식도 괄약근이 있어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는 것을 막는다. 이 괄약근은 음식 섭취나 트림 시 일시적으로 열리는데, 식사 후 바로 누우면 자세와 중력의 영향으로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위산과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고 식도에 염증이 생긴다. 특히 오른쪽으로 누우면 위 내용물이 위·식도 접합부 근처에 머물러 역류가 더 쉽게 발생한다. 반면 왼쪽으로 누우면 내용물이 아래로 이동해 접합부에 닿지 않아 상대적으로 역류 위험이 낮다.◇식후 두 시간 내에는 눕지 않는 게 좋아따라서 식사 후 최소 두 시간 동안은 눕지 않는 것이 좋다. 이유정 교수는 “음식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데 약 두 시간이 걸린다”며 “이때 누워 있으면 음식물 이동이 지연되고 위산이 역류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식사 후에는 앉거나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누워야 한다면 최소 30분 이후, 상체를 약 15도 이상 세운 자세를 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식사와 취침 사이에는 약 세 시간 정도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생활건강유예진 기자2026/03/24 19:00
  • “할머니인데 인형 좋아해” “침대에 누워만 있네” 핑계로 약물 남용한 요양원

    “할머니인데 인형 좋아해” “침대에 누워만 있네” 핑계로 약물 남용한 요양원

    미국의 요양원에서 입소자들에게 항정신성 약물을 오남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24일 워싱턴포스트, 메디컬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보건복지부 감사관실(OIG)은 현지에 위치한 40개 요양원에 대한 감찰 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일부 요양원들은 항정신성 약물 오남용 사실을 은폐했으며, 환자들의 질환 등급을 인위적으로 높이고 부적절한 방식으로 조현병을 진단했다. OIG 측은 “일부 요양원이 메디케어(미국 의료보험) 사이트에서 더 나은 평가를 받기 위해 조현병을 추가 진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실제 일부 요양원 입소자들은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항정신성 약물을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약물들은 치매 치료제로 승인되지 않았으며, 낙상, 뇌졸중, 사망을 포함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의사들은 이 약물들을 ‘허가 외 용도’로 처방할 수 있으며, 환자가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위험한 행동을 보일 때 사용했다.일례로, 한 요양원에서는 여성 입소자가 인형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항정신성 약물을 처방받았다. 또 다른 요양원의 경우 한 남성 입소자가 ‘휠체어에 앉아 있는 것보다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선호한다’며 약물을 사용했다. 일부 요양원 직원들은 감찰 조사관에게 “환자들을 전반적으로 더 쉽게 관리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OIG는 “직원들은 입소자들이 반복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과 같은 무해한 행동을 할 때도 입소자 관리라는 명목으로 약물을 사용했다”며 “환자를 진정시키거나 다른 환경으로 옮기는 등 다른 방법을 먼저 시도해보지 않고 약물을 투여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일부 요양원의 경우 입소자에게 먼저 약물을 사용한 후, 뒤늦게 조현병을 진단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환자 기록지에 약물 복용 여부를 표시해두고, 이에 맞게 의사에게 조현병 진단을 요청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입소자 가족들은 입소자가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OIG는 “하루 만에 수십 명의 입소자가 조현병 진단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이번 보고서에 대해 미국요양협회(AHCA)는 “특별히 선정된 소수의 요양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전국적인 추세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반면, 노인보건단체 리딩에이지는 “항정신병 약물의 오용과 증상 은폐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화제와이슈전종보 기자2026/03/24 18:40
  • 보험금 거절·환수까지… 중증환자 내모는 실손보험 구조

    보험금 거절·환수까지… 중증환자 내모는 실손보험 구조

    중증질환 환자의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금 지급 거절 문제를 두고 환자, 의료계, 보험업계 간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각 주체가 원인을 다르게 진단하면서 제도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주최한 ‘중증질환자 피해사례를 통한 실손보험 제도 문제점 및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는 중증질환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겪는 보험금 지급 거절 사례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일부 환자들은 수술과 항암 치료 이후 재발 방지나 부작용 관리 치료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직접 치료가 아니다’는 이유로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환자 사례 발표를 시작으로 의료계, 보험업계, 정부 관계자가 참여해 실손보험 구조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법조계에서는 실손보험이 본래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태형 변호사(연세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암 환자 사례 74건 분석 결과를 제시하며 “보험약관이 보험사에 유리하게 해석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약관을 왜곡해 해석한 사례가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이·재발 소견을 추가로 요구한 경우가 16건, 제3의료기관 자문을 요구한 사례가 15건이었다. 이어 “최근에는 보험사가 지급을 거절한 뒤 별도의 소송을 제기하지 않아 환자가 직접 소송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미 지급된 보험금에 대해 반환을 요구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최태형 변호사는 중증질환 환자가 치료 선택만으로 보험사기와 유사한 의심을 받는 현실을 문제로 지적하며, 약관의 축소 해석을 금지하고 독립적인 의료자문위원회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사의 소송 남발을 억제할 필요성도 함께 제시했다.의료계는 보험사의 판단 구조가 의료적 판단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의사협회 이태연 부회장은 “실손보험 문제의 핵심은 보험사의 판단이 의료적 판단을 대신하는 구조에 있다”며 “의료 전문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입원 여부를 기준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현행 방식은 의료 환경 변화와 맞지 않는다”며 “환자가 체감하는 중증도와 보험사의 기준 사이 괴리가 크다”고 했다.반면 보험업계는 높은 보험금 지급률을 근거로 제도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해보험협회 장기보험부 이형걸 부장은 “암 입원 치료의 경우 지급률이 약 96%, 전체 지급률도 98%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실손보험은 여전히 환자에게 중요한 재정적 안전망”이라고 말했다. 비급여 진료 확대와 일부 의료기관의 과잉·허위 진료로 인해 상당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지급 기준을 일방적으로 완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의료자문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감독원 보험상품분쟁2국 전현욱 팀장은 “의료자문 과정의 편중을 줄이고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해왔다”며 “자문 결과 중 전부 지급이 일정 비율을 차지하는 등 일방적인 부지급 구조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와 협의를 통해 자문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고 했다.보건복지부는 비급여 관리체계 정비 필요성을 언급했다.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총괄과 성지은 사무관은 “비급여 항목 간 가격 편차와 과잉진료 우려를 고려해 관리급여 제도를 도입했다”며 “중증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제한되지 않도록 현장 의견을 반영해 기준을 설계하겠다”고 말했다.끝으로 김선민 의원은 “중증질환 환자가 치료보다 보험 문제를 먼저 걱정해야 하는 현실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실손보험 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점검하고 환자 중심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기타유예진 기자 2026/03/24 18:12
  • “장난으로 맞은 팔이 계속 떨린다” 40대 새신랑, 반전 진단명

    “장난으로 맞은 팔이 계속 떨린다” 40대 새신랑, 반전 진단명

    가볍게 넘긴 팔 저림 증상이 결국 뇌종양으로 이어진 영국 4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2일(현지시각) 외신 피플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리처드 플로우먼(44)은 지난해 7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피로연에서 플로우먼은 직장 동료에게 오른팔을 장난스럽게 한 대 맞은 뒤 평소와 다른 ‘찌릿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누군가 내 팔을 툭 쳤는데, 이상한 느낌과 함께 근육 경련이 일어났다”며 “팔이 움찔거리다가 통증이 느껴질 즈음 증상이 멈췄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이를 무더운 여름 날씨로 인한 탈수 증상으로 여겼다.하지만 이후에도 경련은 반복됐다. 몇 주 뒤 직장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고,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받았으나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두통과 구토 증상까지 동반되자 신경과를 찾았다. 그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며 “두통이 너무 심해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고, 어쩌다 먹더라도 다 토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에서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현재 그는 오른팔 기능이 약해져 지팡이와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으며, 직장도 그만둔 상태다.뇌종양은 종양의 위치와 크기, 성장 속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증상이 모호해 단순 피로나 일시적인 이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으로, 잠을 자는 동안 뇌압 상승으로 인해 주로 새벽이나 아침에 심해지는 특징을 보이며, 오심이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한정된 공간인 두개골 내부의 압력인 뇌압은 종양이 커지거나 주변 뇌가 부풀어 오르면 상승한다.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은 초기 환자의 약 20%에서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됨에 따라 절반 이상에서 나타난다.또 종양이 특정 뇌 부위를 압박하면 부위에 따라 시력 저하, 언어 장애, 팔다리 마비, 평형감각 이상, 성격 변화나 기억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뇌세포가 자극을 받을 경우 일부 환자에서는 간질 발작이 나타나기도 한다. 플로우먼의 사례처럼 특정 부위에서 반복되는 경련이나 이상 감각 역시 해당 부위에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에 종양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 대한뇌종양학회에 따르면 감각중추나 신호 전달 통로 주변에 종양이 발생하면 팔다리 저림이나 감각 둔화가 나타나며, 이는 비교적 초기부터 확인되는 증상이다.뇌종양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선 노출이나 특정 화학물질, 바이러스 감염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원인이 알려지지 않아 예방법 또한 명확하지 않은 만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종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무시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해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질환최수연 기자2026/03/24 18:10
  • 팔딱팔딱 뛰는 ‘사백어’ 먹방 유행… 먹어도 괜찮나?

    팔딱팔딱 뛰는 ‘사백어’ 먹방 유행… 먹어도 괜찮나?

    요즘 SNS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일명 ‘사백어 먹방’이 유행하고 있다. 살아 있는 상태로 팔딱이는 사백어를 그대로 먹는 장면이 자극적인 콘텐츠로 소비되며 관심이 커졌다. 다소 낯선 이 생선, 영양과 건강 측면에서는 어떨까.사백어는 길이 약 5cm의 작은 생선으로, 봄철에만 잠깐 맛볼 수 있는 제철 식재료다. 투명한 몸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경남 남해안 일대에서는 별미로 꼽힌다. 매년 3~4월 산란기를 맞아 바다에서 강 하구와 하천으로 올라와 잡힌다. 죽으면 몸이 하얗게 변해 ‘사백어(死白魚)’라는 이름이 붙었다. 거제 지역에서는 ‘뱅어’나 ‘병아리’로도 불린다. 경남에서는 주로 채소와 함께 초장에 버무린 회무침이나 전, 국 등으로 먹는다.사백어는 비린내가 적고, 영양학적으로 장점이 있는 식재료다. 가천대길병원 허정연 영양실장은 “뱅어 기준으로 보면 100g당 열량은 약 70kcal 이하로 낮고, 지방도 1.1g 수준으로 매우 적어 저지방 식품에 해당한다”며 “단백질은 약 13g으로 고단백 식품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뼈째 먹는 생선이라 칼슘도 일정량 함유돼 있지만, 멸치보다는 약 4배 낮은 수준”이라며 “전반적으로 저지방·고단백 식품으로 체중 관리에 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했다.문제는 ‘먹방’ 방식이다. 최근 유행하는 사백어 먹방은 살아 있거나 가공하지 않은 상태로 대량 섭취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 경우 위생과 감염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허 영양실장은 “이 생선은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통째로 먹는 경우가 많아 기생충 노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며 “오징어회나 산낙지는 대부분 내장을 제거하지만, 사백어는 내장까지 함께 먹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먹방처럼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을수록 감염된 개체를 섭취할 가능성도 커진다. 허 영양실장은 “기생충은 가열하면 사멸하기 때문에 안전성 측면에서는 익혀 먹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초장 등 양념을 과도하게 곁들이는 경우 나트륨 섭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특히 SNS 콘텐츠 특성상 이를 따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날생선 섭취를 피하거나 제한해야 하는 대상도 있다. 허 영양실장은 “간질환·신장질환 환자는 감염 시 합병증 위험이 커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며 “임산부도 감염 위험을 고려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암치료 중이거나 장기이식 환자 등 면역이 저하된 경우 날생선 섭취는 금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통풍 환자도 예외는 아니다. 허 영양실장은 “뱅어·실치류는 퓨린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 100g당 150~250mg 수준으로, 고등어보다도 높은 편”이라며 “내장을 포함해 섭취할 경우 퓨린 섭취가 늘 수 있어 통풍 환자는 섭취를 제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화제와이슈신소영 기자2026/03/24 18:00
  • 키 크면 ‘이 병’ 위험 커진다

    키 크면 ‘이 병’ 위험 커진다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유전 분석 연구에서 키가 클수록 자궁내막증과 심방세동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사람의 키는 유전과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된다. 그동안 키와 질환 간 연관성을 다룬 연구는 있었지만, 동아시아 인구를 대상으로 한 분석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었다.대만 중국의약대 병원 연구팀은 유전적으로 키가 작은 상태인 ‘가족성 저신장’과 관련된 유전적 요인을 찾기 위해 두 가지 전장 유전체 연관성 분석(GWAS)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대만 한 족 12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해 키와 관련된 유전 변이 293개와 가족성 저신장 관련 변이 5개를 확인했다. 이후 5개의 동아시아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해 이러한 유전 변이와 건강 위험 간의 연관성을 평가했다.분석 결과, 키는 전반적인 체격과 폐 기능 뿐 아니라 심혈관계, 초경 연령 등 생식 관련 특성과도 유의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키가 클수록 자궁내막증과 심방세동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조사 대상의 평균 키인 162.24cm보다 약 8.3cm 클수록 심방세동 위험은 약 12~15%, 자궁내막증 위험은 약 7% 높아졌다. 반대로 키가 작은 사람은 자궁내막증에 걸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난소나 복막 등 자궁 밖에 자리 잡는 질환이로, 월경 시 심한 통증과 만성 골반통, 성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불규칙하게 떨리며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는 부정맥으로,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다.이번 연구는 키를 결정하는 유전 요인이 다양한 건강 지표와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키가 특정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유전적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연관성을 임상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연구진은 “여러 동아시아 바이오뱅크의 유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결과, 키와 관련된 유전적 요인은 성장뿐 아니라 심방세동과 자궁내막증 같은 임상적으로 중요한 질환과도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키 관련 다유전자 점수는 동아시아 인구에서 질환 위험을 조기에 분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OS 유전학(PLOS Genetics)’에 지난 13일 게재됐다.
    생활건강김보미 기자2026/03/24 17:30
  • 케겔운동하면, 생리 빨리 끝날까?

    케겔운동하면, 생리 빨리 끝날까?

    최근 SNS에서 ‘생리 스쿠핑(period scooping)’이라는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생리 스쿠핑이란 ‘생리혈을 제거한다’는 뜻으로, 생리혈을 의도적으로 몸 밖으로 밀어내 생리 기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을 의미한다. 관련 영상에서는 골반저근을 수축·이완해 질 내부의 생리혈을 밀어내거나, 산성 식품을 먹으면 생리 기간이 짧아진다고 소개한다.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에 따르면, 이러한 방법에는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 방광과 자궁을 받쳐주는 골반저근을 수축하고 이완하는 케겔 운동은 요실금 예방이나 질 및 골반 근육 강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생리혈 배출 속도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다. 조병구 원장은 “생리혈은 단순히 고여 있다가 나오는 구조가 아니라, 자궁 내막이 탈락하고 자궁이 수축하면서 지속적으로 생성·배출된다”고 했다. 케겔 운동은 자궁 내막의 탈락 과정을 중단시킬 수 없기 때문에 생리 기간과 출혈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라임이나 레몬, 식초를 넣은 물 등 산성 식품 역시 자궁에 영향을 주지 않아 생리 기간 단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과섭취 시 위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생리 기간을 조절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경구 피임약은 호르몬을 조절해 자궁 내막을 얇게 만들고, 일시적으로 출혈량과 생리 기간을 줄인다. 복용 방법에 따라 생리를 건너뛰거나 특정 시기에 맞춰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생리 주기 조절 목적으로 피임약을 임의로,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오히려 생리불순이 심해지고 부정출혈이 발생한다. 조병구 원장은 “피임약은 개인마다 반응이 다르고 초기에는 부정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산부인과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고 했다.
    여성일반김보미 기자 2026/03/24 17:06
  • AI로 양질의 의학 연구 하려면, 데이터에 ‘성별 표기’ 필요하다

    AI로 양질의 의학 연구 하려면, 데이터에 ‘성별 표기’ 필요하다

    생물학적 성은 건강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쪽 성별이 특히 취약한 질환이 있는가 하면, 같은 약도 성별에 따라 몸속에서의 작용 양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예컨대, 자폐스펙트럼장애·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지적장애 등 신경발달장애는 남성이 여성보다 유병률이 약 4배 높지만, 류머티스·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은 젊은 여성에서 남성보다 6~9배 흔히 발생한다. 수면제 졸피뎀의 경우 같은 용량을 복용해도 여성의 혈중 약물 농도가 남성보다 약 40%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드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여성의 첫 처방 용량을 남성보다 낮추기도 했다. 졸피뎀은 지방에 잘 흡수되는데 여성은 남성보다 체지방이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의학·바이오 연구래서 성차의 영향을 비껴갈 리 없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남인순 국회의원과 조국혁신당 백선희 국회의원 주최로 성차 과학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24일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됐다.사람이나 동물에서 얻은 데이터로 연구를 시행할 때 남성·수컷이나 여성·암컷 중 한쪽의 데이터만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고려대의과대학 뇌신경과학교실 김은하 교수는 “남성·수컷에서 잘 발생하는 대사질환은 남성·수컷만, 여성·암컷에서 잘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은 여성·암컷만 사용해 연구했을 때 결과가 분명하게 나오는 편이다”라며 “동물 실험 시 두 성별에 대해 모두 실험하려면 동물 구매·사육 비용이 2배로 증가한다는 현실적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쪽 성별로만 연구를 시행하면 치료제를 만들었을 때 기대한 만큼의 치료 효과가 재현되지 않을 수 있다. 연구에서 배제된 성별이, 실제로는 질병 양상과 약의 작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기 때문이다. 김은하 교수는 “성차를 고려하지 않고 연구하면 약효와 잠재적 독성 그리고 질환에 대한 이해가 불완전해진다”고 말했다.반대로 특정 질환이 왜 특정 성별에서만 잘 생기는지 파고드는 것은 질환을 치료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쥐를 이용한 자폐스펙트럼 연구가 한 예다. 임신 도중 모체가 바이러스 등 병원체에 감염되면 자녀의 자폐스펙트럼 위험이 커진다고 알려졌다. 임신 중인 쥐에 감염을 유발해도 똑같은 현상이 관찰되는데, 암컷 자손보다 수컷 자손이 자폐 유사 행동을 보이는 사례가 잦다. 김은하 교수팀은 암컷 자손과 수컷 자손의 태반에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암컷을 보호하는 태반의 보호 작용을 수컷에서 인위적으로 발현시키면 수컷 자손도 출생 이후 자폐 유사 증상을 보이지 않음도 최근 관찰했다.이에 여성과 남성의 성차를 고려한 의학·바이오 연구의 필요성이 이전부터 제기돼왔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은 2016년부터 성별 변수를 의무적으로 고려하도록 했다. 두 성 모두의 데이터를 분석해 성별에 따른 차이를 파악하는 것이 연구비 지원을 받기 위한 필수 요건이 됐다. 김은하 교수는 “두 성별을 모두 고려한 연구를 시행하면 한쪽 성별만으로 연구할 때보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며 “국내에서도 성차를 고려한 연구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AI가 데이터를 분석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연구 방식이 보편화되며 성차 고려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한국은 올해 3월부터 ‘K-문샷(K-Moonshot)’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AI를 과학 연구 전반에 접목해 2030년까지 연구 생산성을 2배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바이오·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AI 플랫폼 개발사 바이오넥서스 김태형 대표는 “AI가 학습할 데이터에 성차가 구분되어있지 않으면 양질의 AI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문제는 성차가 구분된 데이터가 희박하다는 것이다.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서 운영하는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 저장소 SRA에는 인간과 다른 동물을 포함해 약 11만 5361건의 전장 유전체·전사체 관련 데이터가 누적돼있다. 그러나 이중 성별을 비교할 수 있는 것은 1.8%에 불과하다. 호모사피엔스(인간) 종에 대해 수집된 데이터 3만 5484건 중에서도 성별이 명시된 것은 2.7%에 불과하다. 국산 데이터의 사정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K-문샷 사업 참여 기업들이 AI 연구에 활용할 데이터로는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학기술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가 우선 제공된다. 이후 K-문샷 핵심 미션 수요 중심으로 AI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연구데이터의 체계적 수집·관리를 위한 연구데이터법 제정도 병행 추진한다.김태형 대표는 “데이터 누적 시 어떤 성별과 연령의 사람·​동물에서부터 수집된 것인지에 대한 메타데이터를 반드시 확보하도록 하는 내용을 연구데이터법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일반이해림 기자 2026/03/24 16:55
  • “아픈 소식 전하는 의사의 숙명… 노래로 기쁨도 주고파”

    “아픈 소식 전하는 의사의 숙명… 노래로 기쁨도 주고파”

    지난 14일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가 성악 독창회 무대에 올랐다. 세계적인 바로크 음악가 헨델의 대표작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해 청중과 만난 유희정 교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등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질환 분야에서 세계적인 입지를 확보한 전문가이기도 하다.유희정 교수는 경희대 의대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석사와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전임의를 거쳤고, 경상대 의대 정신과 조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교수와 부교수를 거쳐 2014년부터 해당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근무 중이다. 성남시 소아청소년정신건강센터 센터장을 역임했고, UCLA 자폐증 연구·치료센터 객원 교수를 지냈다. 2021년 세계 자폐인의 날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올해 국제자폐증연구학회의 ‘국제선도위원회(GSL)’ 한국 대표로 발탁됐을 만큼 자폐 연구 선도자로 인정받았다. 그런 그가 음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악가로서 의미 있는 행보를 보이는 유희정 교수를 직접 만나 물어봤다.-성악을 하는 이유는?“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음악 자체를 좋아하니 계속 해보고 싶단 생각이 컸다. 혼자 무대에 서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우연한 기회로 솔로 무대에 섰고, 그러면서 무대 규모가 점점 커지며 만족감을 느꼈다. 성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으로, 대략 2017년 전후다. 성악 동호회 활동을 하며 마음 맞는 사람들과 꾸준히 무대를 만들었고, 내 노래에 관심을 가져준 이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좋아하는 바로크 음악, 특히 헨델 중심으로 무대를 꾸리고 싶었는데 동호인 중심 음악회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을 올리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아예 직접 바로크 중심의 무대를 만들었다.”-일종의 도전이었을 것 같다.“맞다. 바로크는 엄숙하고 진지해서 가곡이나 오페라 중심의 일반적인 무대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그래서 독창회 무대에서도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도전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격려해주셨다. 공연 후, ‘미뤄왔던 취미를 시작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내 인생은 늘 작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새로운 것을 해보는 걸 좋아하고, 조금 더 노력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직접 해보면서 삶의 지평을 넓히고 싶어 하는 성격이다. 바로크 음악도 우연히 체칠리아 바르톨리의 비발디를 듣고 매료돼 시작했다. 이 음악에 빠져든 순간 곧장 가르쳐줄 선생님을 수소문했고, 지금도 바로크를 전문으로 하는 분에게 배우고 있다.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좋아하는 일이 있어도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번 연주를 통해 ‘조금 용기를 내보면 어떨까’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좋아하는 일을 시작하려면 결국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본업과의 충돌, 나이에 대한 부담, 여러 현실적인 고민이 있지만 그래도 시작하면 그 과정 자체가 충분히 행복하다. 정신과 의사이자 한 사람으로서, 누군가가 자기 삶의 즐거움을 다시 시작하도록 북돋아 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부끄럽다’는 마음을 조금 덜어내면 삶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성악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전환점은?“바로크 음악을 배우기 시작한 것이 큰 전환점이었다. ‘바흐솔리스텐 서울’ 콰이어에 들어가게 됐는데, 전문 음악인들이 많은 곳이다. 그들과 함께하면서 음악을 훨씬 더 진지하게 대하게 됐다. 예전에는 취미라고 생각해 음악을 조금 가볍게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훈련받으며, 내 노래가 다른 사람에게 설득력 있게 들리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디테일이 필요한지 배웠다. 이제는 아마추어라도 자기 만족에만 머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의사와 성악가라는 두 역할은 서로 어떤 영향을 주나?“인간은 누구나 다양한 면을 갖고 있다. 의사로서 일하는 것, 노래를 부르는 것 모두 나의 일부다. 그러나 우선순위를 본다면 언제나 의사가 앞선다. 다만 의사가 성악을 한다는 사실이 관심을 끄는 면은 있는 것 같다. 성악은 본업과 전혀 다른 뇌 영역을 쓴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 박자, 음정, 가사, 외국어를 동시에 다뤄야 하니 뇌를 다양하게 쓰게 된다. 의사로서의 업무는 오래 했으니 몸에 밴 영역이고, 음악은 여전히 새롭게 배우고 있는 영역이다. 그래서 더 어렵고 뜻대로 되지 않는 점도 많다. 하지만 이 나이에도 연습을 통해 나아질 수 있다는 감각, 무언가를 계속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된다.”
    라이프김경림 기자2026/03/24 16:49
  • 국내 결핵 환자 14년 연속 감소… 고령층 비중은 ‘역대 최고’

    국내 결핵 환자 14년 연속 감소… 고령층 비중은 ‘역대 최고’

    국내 결핵 환자가 1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주로 폐를 침범하며 기침·가래·발열·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공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질병관리청은 24일 ‘제16회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25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에서 지난해 국내 결핵환자가 1만7070명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결핵환자가 가장 많았던 2011년(5만491명)과 비교하면 66.2% 줄어든 수치다.전체 환자 수는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고령층 결핵환자는 전년보다 1.3%(135명) 증가했다.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62.5%(1만669명)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다만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101.5명으로 전년보다 4.1% 감소했다. 질병청은 고령화로 인한 인구 증가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반면 65세 미만 결핵환자는 지난해 6401명으로 전년 대비 13.6%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도 15.8명으로, 전체 평균(33.6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질병청은 “65세 이상은 발생률이 65세 미만보다 6.4배 높다”며 “고령층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국내 외국인 결핵환자는 지난해 1049명으로 전년보다 2.6% 감소했다. 이는  2016년 결핵 고위험군 외국인 장기 사증 신청 시 결핵 검진 의무화를 도입한 이후 이어진 감소 흐름이다. 다만 20대와 40대 외국인 환자는 각각 15.8%, 34.5% 증가했다. 학업·취업 등을 위해 입국한 젊은 층에서 환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전체 환자 중 외국인 비중(6.1%)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28.9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28.9명)의 4.5배 수준이었다.  이는 사회경제적 취약층에 결핵이 여전히 발생 위험이 높은 것을 보여준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결핵 치료약제에 내성이 있어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결핵은 지난해 445명으로 전년보다 3.5% 줄었다.국내 결핵환자 수는 감소세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결핵 발생률 2위, 사망률 3위(2024년 기준)를 기록중이다.질병청은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2023∼2027년)을 수립해 결핵 전 주기에 걸친 관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과 외국인,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 찾아가는 결핵검진 ▲ 국내 체류 외국인 통합 검진 ▲ 결핵 치료비·간병비 등 통합지원 등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이날 오후 열린 결핵예방의 날 기념식에서는 국가 결핵관리 사업에 기여한 유공자와 기관에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대통령 표창은 부산대학교 목정하 교수,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장태원 교수가 수상했다.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오는 28일까지 ‘결핵예방 주간’을 운영해 결핵 예방 중요성과 결핵지원 사업을 집중 홍보한다.질병청은 결핵 예방 수칙으로 ▲2주 이상 기침 지속 시 결핵검진 받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마스크를 사용하거나 소매로 입 가리기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로 체력 키우기 ▲결핵 환자와 접촉한 경우 결핵검진 받기 등을 권고한다.임승관 질병청장은 “특히 65세 이상은 매년 정기적으로 결핵검진을 받아달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신소영 기자 2026/03/24 16:45
  •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본격화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본격화

    국립중앙의료원(NMC)이 2030년 신축 이전과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통해 국가 필수의료 핵심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본격화한다.서길준 원장은 23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 공공보건의료 플랫폼' 강화를 골자로 한 미래 발전 방향과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공유했다.국립중앙의료원 최우선 사업 목표는 방산동 미공병단 부지에 총 776병상 규모의 첨단 의료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본원 526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올해는 최종 단계인 실시설계와 공사 발주 방식을 확정하는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서 원장은 "국민의 건강한 내일을 지키는 국가중심병원이라는 미션 아래 진료, 정책지원, 교육·연구를 아우르는 국가 공공보건의료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국민이 신뢰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국립중앙의료원은 '국립중앙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설립된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1958년 스칸디나비아 3국과 UN 지원으로 세워진 '중앙의료원'을 모태로 하며 현재는 전국 200여 개 공공의료기관을 이끄는 국가 공공보건의료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한다. 단순 진료를 넘어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감염병병원, 중앙외상센터 등을 운영하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의료 대응 본부 역할을 맡는 대한민국 공공의료 최상위 기관이다.서길준 원장은 미래 의료 환경 대응을 위해 AI·클라우드 기반 '공공의료기관 병원정보시스템(HIS)'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서 원장은 "2027년 실증 적용 후 전국 공공병원으로 확산해 공공의료 데이터 품질을 높일 것"이라며 "아울러 중앙응급의료센터를 통한 중증응급환자 이송·전원 체계 혁신, 시니어 의사제 확대 등 지역·필수 의료 인력 지원 체계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해가겠다"고 했다.지난 1년간의 내실 다지기도 성과를 냈다. 우수 의료진 영입과 로봇수술 시스템 도입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 결과, 올해 1월 기준 환자 수와 진료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하며 경영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7년 연속 S등급 유지와 온라인 예약 시스템 도입을 통한 초진 환자 유입 확대 등 서비스 질 향상도 이뤄졌다.서길준 원장은 "지난 1년은 국가중심병원으로서 기반을 공고히 한 시기였다"며 "앞으로 신축 이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감염병·응급·외상 등 국가 필수의료 기능을 통합 관리하는 핵심 거점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우리병원소식구교윤 기자2026/03/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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