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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 성형 세 차례 후 남은 건 들창코·비대칭·매부리… 배상 책임 인정될까?

    코 성형 세 차례 후 남은 건 들창코·비대칭·매부리… 배상 책임 인정될까?

    미용 목적의 코 성형 수술은 외형 개선을 목표로 하지만, 수술이 반복될수록 구조적 변화가 누적되고 회복의 한계도 커진다. 충분한 설명과 사전 평가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기대와 실제 결과 사이의 간극이 의료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 사례를 토대로, 한 10대 여성에게 발생한 의료분쟁 사건을 정리했다.◇사건 개요10대 여성 A씨는 2017년 1월, 비염 치료와 함께 미용 목적의 코 성형 수술을 받기 위해 B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을 찾았다. 당시 A씨는 절골·비중격·매부리 교정과 쌍꺼풀 수술을 동시에 받았다. 수술 7일 뒤 내원해 코 안 상처 소독과 함께 메로셀(수술 후 코안 출혈을 막고 지혈과 지지 역할을 하는 의료용 스펀지)을 제거했고, 12일째 실밥을 제거했다. 이후 같은 해 2월 외래 진료에서 A씨는 콧구멍 크기의 차이를 느낀다고 상담했으며, 의료진은 추가 교정 가능성을 설명한 뒤 일정 기간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이후에도 외형에 대한 불만은 해소되지 않았다. 2017년 7월 초 A씨는 코 모양이 좌우로 달라 보인다고 호소하며 병원을 다시 찾았고, 의료진은 연골을 이용해 코끝을 올리고 콧방울 위치를 조정하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같은 해 7월 말 비개방 방식(코 안쪽 절개를 통해 접근하는 수술 방식)으로 우측 귀 연골 진피를 이용한 2차 코 교정 수술이 시행됐다. 그해 9월 외래 진료에서는 경과와 외형이 양호하다는 설명을 들었고, 이후 정기 점검을 이어가기로 했다.하지만 2018년 4월, A씨는 정면에서 콧구멍이 보이고 비대칭이 느껴진다며 다시 병원을 찾았다. 이후 시간이 흐른 2022년 2월에도 콧구멍 노출과 콧방울 상부가 뭉툭해 보인다는 이유로 다시 진료받았다. 의료진은 우측 매부리를 다듬고 인조 진피로 코끝을 보강하는 방법을 제안했고, 같은 달 중순 3차 코 교정 수술(비개방, 매부리 교정, 인조 진피)이 이뤄졌다. 레이저 시술도 병행됐으나, A씨는 외형 변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그해 10월, A씨는 코가 휘어 보이고 콧구멍 들림과 비대칭, 매부리가 다시 뚜렷해졌다고 느꼈다. 4차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B의료기관은 추가 수술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고, 이후 A씨는 C성형외과에서 코 재수술을 받았다. A씨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코 모양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의료조정을 신청했다.◇병원 “처치 적정” vs 감정 결과 “설명·소통 부족”B의료기관은 “각 수술이 당시 상태에 따라 의학적으로 적절하게 시행됐으며, 수술 후 경과 관찰과 처치 역시 문제없었다”고 주장했다. 코끝 들림, 매부리 심화, 코 휘어짐, 콧구멍 비대칭 등의 변화는 수술로 새롭게 발생한 합병증이라기보다는 기존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었다.의료중재원 감정위원회도 “수술 결과 자체만 놓고 보면, 전반적인 처치와 경과 관찰은 적정했다”고 평가했다. 반복된 미용 코 성형 이후 나타난 변화가 모두 의료진의 과실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었다.다만 설명의무와 의료진–환자 간 의사소통 측면에서는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수술이 거듭될수록 조직 구축과 변형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개선 효과에 한계가 생길 수 있음에도 이러한 위험과 현실적인 한계가 수술 전에 충분히 설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2차 수술과 관련한 설명·동의서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고, 3차 수술 전에도 코 구조를 면밀히 평가하기 위한 내시경 검사나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이 시행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판단했다.조정위원회는 이러한 감정 결과를 토대로 B의료기관이 수술 전 설명의무를 충분히 이행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반복 수술 과정에서 의료진과 환자 간 소통 부족이 분쟁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보고, B의료기관이 A씨에게 400만 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조정이 성립됐다. A씨는 해당 금액을 수령하는 대신, 이 사건과 관련해 향후 추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반복 수술일수록 ‘현실적인 한계’ 설명 중요A씨가 받은 코 성형은 피부와 연부조직, 연골을 함께 다루는 수술로, 수술 범위와 횟수에 따라 난이도와 위험도가 달라진다. 특히 반복 수술의 경우 기존 수술로 인해 조직이 단단해지고 혈류가 줄어들면서 회복이 더디거나 형태 교정이 제한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코끝 들림, 비대칭, 매부리 재형성, 코 휘어짐 같은 외형 변화가 나타날 수 있고, 구축이나 흉터 형성, 감염 위험도 함께 커진다. 이러한 변화는 수술 직후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초기 결과만으로 예후를 판단하기 어렵다.이번 사례는 미용 수술에서 결과 자체보다, 반복 수술이 갖는 구조적 한계와 예측의 불확실성이 충분히 공유되지 않을 경우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수술을 거듭할수록 기대할 수 있는 개선 범위는 좁아질 수 있으며, 그만큼 설명의 충실성은 더 중요해진다.이에 따라 병원은 반복 수술을 고려할 때 기존 수술로 인한 조직 변화와 현재 코 구조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필요시 영상 검사 등을 통해 상태를 확인한 뒤 수술 가능 범위와 한계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특히 외형 개선이 제한적일 수 있는 경우에는 그 이유와 예상되는 결과를 사전에 충분히 전달해, 환자가 현실적인 기대를 바탕으로 치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뷰티유예진 기자 2025/12/01 23:30
  • 네덜란드 노인, “구운 ‘이것’ 먹고 기억력 개선”… 우리나라에도 흔한데, 뭘까?

    네덜란드 노인, “구운 ‘이것’ 먹고 기억력 개선”… 우리나라에도 흔한데, 뭘까?

    껍질째 구운 무염 땅콩을 꾸준히 먹으면 노년층의 뇌혈관 기능과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 의료센터 영양·대사·전달연구소 연구팀은 60~75세의 건강한 성인 31명을 대상으로 16주 동안 매일 껍질째 구운 무염 땅콩 60g을 섭취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 혈류 변화를 추적하고, 케임브리지 신경심리 자동 배터리(CANTAB) 검사를 통해 인지 기능을 평가했다.분석 결과, 땅콩 섭취 후 전체 뇌 혈류는 3.6%, 회백질 혈류는 4.5% 증가했다. 특히 전두엽(6.6%)과 측두엽(4.9%)에서 두드러진 개선이 나타났다. 전두엽은 인지 기능, 측두엽은 기억력과 언어 능력을 담당하는 부위로, 두 영역의 혈류가 동시에 증가했다는 것은 뇌의 정보 처리와 기억 형성 능력이 활성화됐다는 것을 방증한다. 실제 기억력이 향상됐다. 20분 뒤 단어 목록을 다시 기억하는 언어 기억력(지연 회상) 수행 능력은 5.8% 증가했다.심혈관 지표에서도 개선이 관찰됐다. 수축기 혈압은 평균 5mmHg, 맥압은 4mmHg 감소했으며, 하루 약 340kcal의 열량이 추가됐음에도 전체적인 체중 변화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다른 식품 섭취량을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연구팀은 이러한 효과가 땅콩에 풍부한 L-아르기닌, 불포화지방산, 땅콩 껍질의 항산화 폴리페놀 등 땅콩에 풍부한 성분 때문일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실제 기전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땅콩은 콩류로 분류되지만, 영양 구성은 견과류와 유사해 기존 견과류 연구에서 확인된 뇌 건강 효과와 비슷한 경로를 공유할 수 있다"고 했다.연구를 이끈 피터 조리스 부교수는 "뇌 혈류가 향상되면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해져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며 "땅콩은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Clinical Nutrition'에 지난달 1일 게재됐다.
    푸드장가린 기자 2025/12/01 23:10
  • “절대 무시하지 마” 의사가 경고한 癌 신호… 뭘까?

    “절대 무시하지 마” 의사가 경고한 癌 신호… 뭘까?

    암은 종종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로 시작된다. 하지만 이를 일상적인 피로와 스트레스로 넘기면 조기 발견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암연구소 건강정보 담당자 메건 윈터는 “암의 징후와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평소와 다르거나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점이 있으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전문가가 경고하는 암 전조 증상 여덟 가지는 다음과 같다. ◇원인 모를 피로감 극심한 피로감이 2주 넘게 지속된다면 검진을 받는 걸 권장한다. 특히 일반적인 피로와 달리 암으로 인한 피로는 아무리 잠을 자거나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 극심한 탈진 상태가 특징이다. 지속적인 피로는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암의 주요 증상이다. 이들 질환은 정상적인 적혈구 생산을 방해해 빈혈을 유발하고 체내 산소 공급을 막는다.◇체중 감소 운동이나 식사량 조절 등 체중 감량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6개월간 체중의 5% 이상이 감소했다면 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암세포는 커지면서 몸속 포도당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암이 생기면 급격한 체중 감소가 동반될 수 있다. 음식으로 섭취한 영양소를 암세포에 빼앗겨 체중이 줄어드는 것이다. 윈터는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인 암 증상으로는 원인 모를 체중 감소나 피로감이 있다”며 “특별히 노력하지 않았는데 체중이 줄어든다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배변습관 변화 배변 상태가 바뀌는 것 자체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먹는 음식, 복용하는 약, 장염 같은 일시적 감염이 배변 패턴과 변의 성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변 횟수가 늘거나, 지속적인 설사나 심한 복통이 있거나, 이유 없이 살이 빠지거나, 혈변이나 점액변이 나오거나, 변의 모양이 달라지는 증상이 수 주간 계속된다면 반드시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배변 습관 변화는 대장암의 가장 대표적인 신호다. 윈터는 “대변이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생리 기간이 아닌데 질 출혈이 있거나 성관계 후 출혈이 있다면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부기 비정상적인 부기나 혹도 암 증상일 수 있다. 몸에 생긴 모든 멍울이 암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커진다면 암일 가능성이 있다. 감염으로 인한 일시적인 림프절 부종은 보통 1~2주 내로 가라앉는다. 윈터는 “몸 어디든 평소에 없던 혹이나 부기가 생겼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예를 들어 가슴, 팔꿈치 아래, 쇄골 부근에 혹이나 부기가 생겼다면 유방암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멍외부 충격이 없는데 멍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암을 의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게  피부 속 멜라닌 세포가 암세포로 변해 생긴 피부암인 흑색종이다. 윈터는 “원인 모를 멍도 일반적인 암 증상 중 하나”라며 “다친 적이 없는데 평소보다 쉽게 멍이 든다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혈액 속에 혈소판 등이 모자라거나 기능에 이상이 있어도 쉽게 멍이 생긴다. 평소 붉은 멍이 잘 생기고, 코피까지 잦다면 혈액응고장애를 의심해야한다. 이 경우 백혈병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어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잔기침지속되는 잔기침이 암 신호일 때도 있다. 감기, 알레르기, 역류성 식도염 등에 의해 잔기침이 나타날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기침이 3주 이상 지속 ▲기침 강도가 점점 심해짐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옴 ▲목소리가 쉬거나 침 삼키기 어려움 등의 증상은 폐암이나 후두암 등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윈터는 “3주 동안 기침이 낫지 않거나, 기침 양상이 바뀌거나 악화된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통증기본적으로 통증이 계속되는 것은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픈 곳이 생기는 게 흔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거나 지속되는 통증은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고 윈터는 지적했다. 뼈에 암이 생기는 골육종이나 난소암의 전조일 수도 있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암으로 인한 통증은 서서히 몸 전체로 확산하는 특징을 가진다고 알려졌다. 또한, 목에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는 후두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피부 변화피부에 못 보던 반점이 생기거나 반점의 크기, 모양, 색이 변하는 것은 피부암의 징후일 수 있다. 피부암은 자외선에 의해 DNA가 손상돼 피부 상층에 종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윈터는 “피부 일부가 변했거나 아물지 않는 부위가 있다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며 “피부암의 구체적인 증상은 영국 암연구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건강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주치의를 찾아야 한다. 윈터는 “병원 예약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지만, 계속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에 증상을 알리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암을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암일반김서희 기자 2025/12/01 22:40
  • “두 남자 동시에 만났지만 바람 아냐”… ‘자궁 궤변’ 20대 女, 무슨 사연?

    “두 남자 동시에 만났지만 바람 아냐”… ‘자궁 궤변’ 20대 女, 무슨 사연?

    영국의 한 20대 모델이 두 개의 자궁을 가진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달 25일(현지시각)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모델 애니 샬럿(26)은 16세에 피임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두 개의 자궁(중복자궁)을 가졌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중복자궁은 전체 여성 가운데 0.3%만 갖는 희귀 기형으로, 두 남성의 아이를 동시에 임신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알려졌다.애니는 “두 명의 남자친구를 동시에 만났지만 그들을 위한 자궁이 따로 있기 때문에 바람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애니의 사연은 앞서 지난 2월에도 여러 매체에서 소개됐는데, 당시 그는 “생리를 한 달에 두 번 한다”며 “그래서 피임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중복자궁은 발생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희귀 질환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태아 발달 과정에서 뮐러관이 제대로 합쳐지지 않아서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본다. 뮐러관은 태아 발달 시기에 존재하는 두 개로 이뤄진 관으로, 여성 생식 기관을 만드는 데 쓰인다. 본래 뮐러관은 태아가 성장하면서 자궁 하나를 형성하기 위해 합쳐진다.증상이 거의 없어 알아차리기 힘들다. 하지만 중복자궁을 가진 여성들은 ▲과도한 월경량 ▲심한 월경통 ▲잦은 유산 ▲조기 진통 ▲성관계 중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중복자궁에 동시에 임신하는 경우 출산 과정도 복잡해진다. 미국 앨라배마대학교 버밍햄병원에 따르면 이 경우 산모마다 ▲모두 자연분만하기도 ▲한 명만 자연분만하기도 ▲둘 다 제왕절개로 출산하기도 한다.중복자궁은 자궁을 합치는 방식으로 수술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자궁이 약해진다는 위험이 있어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치료하지 않는 게 좋다. 중복자궁은 선천적인 신체 특징이라 예방할 수 없다. 다만 임신했다면 태아의 생식 기관이 제대로 발달하도록 금연,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2025/12/01 22:20
  • 대형 제약사 ‘치매약’ 개발 잇따라 고배… 국내 기업은 성공할까?

    대형 제약사 ‘치매약’ 개발 잇따라 고배… 국내 기업은 성공할까?

    비만약으로 큰 성공을 거둔 ‘위고비’의 주성분 '세마글루티드'가 알츠하이머병 앞에서는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임상 실패가 이어지는 가운데, 후발주자로 시장 진입을 노리는 국내 기업들이 ‘대안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위고비' 주성분도 효능 입증 실패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곳의 대형 제약사들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실패했다.알츠하이머병은 지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획득한 신약이 단 두 종에 불과한 블루오션 시장이기 때문에 많은 제약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많은 제약사들이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임상 연구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개발을 포기한 제약사들이 많다. 허가받기 이전의 후보물질 중 로슈의 '트론티네맙' 정도를 제외하면 아직 임상 2상 이상 연구 단계에서 치료 효과를 보인 제약사가 없다.최근에 연구 결과를 발표한 두 제약사도 고배를 마셨다.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티드'를 임상 3상 시험 'Evoke'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평가했으나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 이 연구는 올해 초 업계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인수·합병 증가와 투자 심리 개선을 이끌 수 있는 연구로 주목받은 바 있다.세마글루티드는 식후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호르몬을 모방한 약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유도한다. 처음에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으로 개발됐으나,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나면서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로도 개발됐다.노보 노디스크는 세마글루티드를 먹는 약으로도 개발 중이다. 당뇨약으로는 이미 '리벨서스'가 허가받았으며, 비만 치료제로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제제의 FDA 허가를 앞두고 있다.실제로 연구에서 쓰인 약도 먹는 약이다.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도 치매를 앓는 3808명의 55~85세 환자를 대상으로 먹는 세마글루티드 14mg과 위약(가짜약)을 비교했다. 그 결과, 세마글루티드는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있어 위약과 큰 차이가 없었다.다만,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연구 실패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모습이다. 회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오는 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콘퍼런스에서 공유할 예정이다. 노보 노디스크 마틴 홀스트 랑게 연구개발(R&D) 부사장은 "이번 연구의 성공 가능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Evoke 연구에 착수했다"며 "세마글루티드의 잠재력을 탐구할 책임이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존슨앤드존슨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실패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포스디네맙'을 개발해 왔으나 임상 2상 시험에서 실패했다. 포스디네맙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인 타우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로, 존슨앤드존슨은 이 약물의 잠재 매출을 50억달러 이상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 약이 위약 대비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중단을 결정했다. 작년에 임상 2상에서 실패한 벨기에 제약사 UCB(베프라네맙)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연구에 실패하면서, 타우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 치료제가 알츠하이머병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가설이 흔들렸다.◇"국내 제약사에 기회 될 수도“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연이어 임상시험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비슷한 약물을 개발 중인 다른 국내 제약사들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국내 제약사 '오스코텍'은 타우 항체와 비슷한 기전을 가진 'ADEL-Y01'을 개발 중이다. 또한, 디앤디파마텍이 보유하고 있는 먹는 약 'NLY01'은 위고비와 동일한 GLP-1 계열 약물이다.다만, 이번 연구 결과가 아직 완전한 실패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며, 오히려 기술 이전은 계속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령 세마글루티드가 연구에서 실패했지만, 향후 GLP-1 약물과의 병용요법 연구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ADEL-Y01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서 실패한 약물의 대체제로 고려해 기술 이전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존슨앤드존슨과 UCB이 모두 연구에서 실패했지만, 2차 지표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기도 해 효능에 대한 가설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디앤디파마텍도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NLY01이 GLP-1 계열이지만 뇌 내 신경세포인 '미세아교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신경 염증을 억제하는 추가 기전을 가졌다. 이 외에도 미세아교세포와 성상교세포를 동시에 억제하는 신규 표적 치료제인 'NLY02'도 보유하고 있다.에이비엘바이오도 주목받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 플랫폼은 기존 항체 치료제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설계된 BBB(뇌혈관장벽) 셔틀 기술이다. 이 기술은 약물 전달 방식의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지난달에는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키움증권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대형 제약사들의 실패 약물에 대한 대체 수요 증가로 개발 우위 선점 가능 등의 면에서 국내 바이오텍 업체들의 기술 이전 가능성이 증가했다"며 "향후 국내 바이오업계가 알츠하이머 표적 후보물질을 기술 이전한다면, 파트너사가 GLP-1을 보유하고 있는지와 이를 함께 향후 개발에 활용할지 또한 주목된다"고 말했다.
    제약정준엽 기자2025/12/01 22:07
  • 요실금 생긴 것 같은데… 샤워 중 했던 ‘이 행동’이 원인?!

    요실금 생긴 것 같은데… 샤워 중 했던 ‘이 행동’이 원인?!

    샤워 도중 소변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실제 미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명 중 1명은 샤워 중 소변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사소한 습관처럼 느껴지지만, 이는 방광 건강과 골반저근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방광 조절 기능 문제 생겨 샤워 중 소변을 보는 습관은 방광 조절 능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샤워하면서 소변을 보면 뇌가 흐르는 물소리와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를 연관 지어 물소리만 들어도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밈국 비뇨기과 전문의 테레사 어윈은 “장기적으로는 신체의 내부 방광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의지와 상관없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만든다”며 “방광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신부전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 신부전은 신장에서 소변이 생성돼 방광으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발생할 수 있다. 신부전을 방치하면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여성 골반저근 약화돼여성의 골반저근이 약화될 수도 있다. 골반저근은 골반을 아래에 받치고 있는 바가지 모양의 근육이다. 골반저근이 약화하면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마렵거나 흘러나오는 요실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골반저근은 소변을 참거나 누는 비뇨 기능에 사용된다. 또한 자궁, 질, 방광, 요도, 직장 등 비뇨생식계 장기와 부속물들을 바른 위치에 지탱한다. 소변을 볼 때는 골반저근이 이완돼 길어져야 하는데, 샤워 중 서서 소변을 보거나 다리를 벌려 소변을 본다면 골반저근이 이완되지 못한다. 미국 물리치료사 알리시아 제프리는 “샤워 중 소변을 보면 시원하게 볼 수가 없고 잔뇨감이 들 수 있다”며 “이런 습관이 쌓이면 골반저근 기능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반저근 기능이상은 골반저근 운동을 통해서 불편함을 최소화한다. 운동 시작 전 골반저근이 어디쯤 위치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소변을 보다가 일부러 멈추어 본다. 갑자기 멈추기 위해 사용한 근육이 바로 골반저근이다. 특히 엉덩이를 들었다 내리는 ‘힙 브릿지’ 동작이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피부 감염 위험도 높아샤워 중 소변을 보면 피부 감염 위험성도 있다. 방광염이나 요로감염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소변에 세균이 있을 수 있는데, 하체 등에 상처가 있는 경우 소변에 있는 세균에 감염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샤워기 물이 피부를 씻어내기 때문에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라이프김서희 기자2025/12/01 21:40
  • 자다가 화장실 가는 여성, 고혈압 위험 크다던데… ‘이것’ 섭취 줄여야

    자다가 화장실 가는 여성, 고혈압 위험 크다던데… ‘이것’ 섭취 줄여야

    야간뇨를 자주 보는 여성은 고혈압 위험이 높다. 겨울철에는 혈압이 더 크게 올라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자다가 화장실 찾는 여성, 고혈압 위험 커야간뇨와 심혈관질환은 상관관계가 깊다.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자다가 깨면, 수면 리듬이 깨져 혈관과 심장이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혈압이 높아진다. 또 평소 짜게 먹으면 갈증이 일어 자기 전 수분 섭취량이 늘면서 야간뇨로 이어지는데, 이 식습관은 심혈관질환을 악화하는 대표적인 요인이기도 하다.강북삼성병원 서울 건진센터 박성근, 정주영 교수팀은 음식을 짜게 먹는 한국인 특성을 고려해, 야간뇨가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 3만 2420명의 건강 검진 데이터를 이용했다. 고혈압이 있는 데이터는 제거됐다. 실험 대상자는 야간뇨 빈도에 따라 ▲경험한 적 없음 ▲주 1회 경험 ▲주 1~2회 경험 ▲주 3회 경험 이상, 네 그룹으로 분류됐다. 이후 연구팀은 고혈압 발생 여부를 6.8년간 추적·관찰했다.그 결과, 야간뇨를 경험한 모든 여성 그룹은 경험한적 없는 여성보다 고혈압 발병 위험이 높았다. 남성은 야간뇨와 혈압 사이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기온 낮아지는 겨울철, 혈압 더 크게 상승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고혈압 위험이 커진다. 우리 몸이 외부로의 체열 발산을 막기 위해 혈관을 수축하는데, 이때 혈액이 지나가는 혈관이 평소보다 좁아지면서 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간뇨가 있는 여성은 혈압을 빠르게 확인해보고, 고혈압이라면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외출할 때는 목도리와 두툼한 점퍼를 착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게 좋다. 기온이 낮은 새벽에는 조깅, 산책 등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뜨거운 사우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겨울철에는 사우나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이가 다른 계절에 비해 더 크기 때문에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샤워를 마무리할 때는 물의 온도를 낮춰 충분히 체온을 내린 뒤 밖으로 나가는 게 좋다.또 야간뇨가 나타나는 이유는 식습관 때문일 가능성이 크므로, 식생활습관 교정은 필수다. 소금 섭취량을 줄이고 육류 위주의 식단을 채소 위주로 바꾸는 것만으로 수축기 혈압을 5~10mmHg 낮출 수 있다.1기 고혈압까지는 생활습관 교정으로 혈압을 정상 수치까지 내릴 수 있지만, 2기 고혈압으로 진단됐다면 곧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안전하다. 약물의 선택과 복용량은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임의로 약을 선택하거나 복용 기간을 정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생활건강이슬비 기자2025/12/01 21:20
  • 보일러 1도 낮추면, 한 달에 얼마 절약될까?

    보일러 1도 낮추면, 한 달에 얼마 절약될까?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난방비 걱정이 커지고 있다. 실제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 겨울 가구당 난방비는 월 10만 원 안팎이 들었다. 가구원 수와 집 크기에 따라 체감 비용은 더 높다. 자연스레 ‘보일러는 계속 켜둘지’, ‘외출 모드를 써야 할지’, ‘적정 온도는 몇 도인지’ 등 난방 효율에 대한 궁금증도 늘어난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효율적인 난방법과 겨울철 안전수칙을 알아보자.◇실내 적정 온도는 20℃… 온도 1℃ 낮추면 5000원 절약난방비 절감의 기본은 설정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정부가 권고하는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20℃다. 실내외 온도 차를 크게 만들지 않는 것이 감기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난방 온도를 1℃만 낮춰도 에너지 소비가 약 7% 줄어들어, 월 5000원가량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추가로 내복·양말·무릎담요 등을 이용하면 체감온도를 2~3℃ 높일 수 있어 난방비를 1만300원가량 더 줄일 수 있다. 창문 틈을 막는 ‘뽁뽁이’, 문풍지, 두꺼운 커튼, 러그를 사용하는 것도 열 손실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뽁뽁이는 창문을 깨끗이 닦은 뒤 물과 세제를 10 대 1 비율로 섞어 뿌리고 밀착시키면 된다. 틈새 열 손실을 줄이면 한 달 에너지 사용량이 5.5% 줄어 5230원(2024년 기준)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샤워 시간을 5분 단축하면 월 사용량은 7.2% 줄고, 난방비는 6830원이 절약된다.◇작은 집, 보일러 최대한 높인 뒤 낮추는 게 유리가정 내 보일러 방식(개별·지역·중앙난방)에 관계없이 10평대처럼 작은 공간은 먼저 보일러 온도를 최대한 높여 빠르게 데운 뒤 따뜻해지면 점차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가습기를 함께 사용하면 실내 습도가 올라가 공기 순환이 빨라지고, 물의 비열이 높아져 열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개별난방의 경우, 사용하지 않는 방의 분배기 밸브를 잠그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조절기를 꺼둬도 미세한 열이 공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후 배관에 이물질이 쌓이면 난방 효율이 떨어지므로 3~4년에 한 번 배관 청소, 연 1회 보일러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주기적으로 난방 설비 배관을 청소하면 난방 효율이 5% 이상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오래된 보일러는 고효율 모델로 교체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10% 이상 절감할 수 있다.◇외출할 때 보일러는 끄지 말기… 짧은 외출이면 1~2℃만 낮춰외출할 때 난방을 아예 꺼두는 것이 오히려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개별난방이든 지역난방이든 완전히 끄기보다는 외출모드로 하거나 현재 온도보다 낮은 온도로 설정해두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보일러는 재가동할 때 에너지 소모가 가장 커 '요금 폭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적 외출 때는 기존 온도에서 1~2℃만 낮춰 설정하고, 3일 이상 장기 외출일 때는 ‘외출 모드’를 사용한다. 지역난방은 장기 외출이라도 전원을 끄면 오히려 난방비가 증가할 수 있어 항상 켜두는 것이 좋다. 전원이 끊기면 동파 방지를 위해 밸브가 자동으로 열려 사용량 증가로 오히려 난방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할 수 있다. 지역난방은 연속난방시스템으로 24시간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사용법이라고 지역난방공사는 설명했다.◇실내난방 vs 온돌난방… 단열·외풍에 따라 선택보일러 온도조절기에는 ‘실내난방’과 ‘온돌난방’이 존재한다. 어떤 모드를 선택할지는 집의 단열 상태와 외풍 여부, 온도조절기가 설치된 위치 등에 달려있다. 단열이 잘된 집은 실내난방(실내 공기 온도로 난방 제어) 모드를, 외풍이 있거나 조절기가 춥거나 습한 곳에 있는 집은 온돌난방(바닥 온도 기준으로 제어)을 하는 게 좋다. 바닥 생활이 편한 가정이라면 온돌난방이 체감 온도 유지에 더 유리하다.또한, 보일러 제조업체인 린나이는 설명서에서 온도 조절기가 직사광선이 미치지 않는 곳에 있거나 전열기구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실내 온도 난방으로, 반대로 자주 여닫는 문 근처나 외풍이 심한 곳, 직사광선이 들어오거나 습한 곳, 전열기구 등의 영향을 받는 곳에 있다면 온돌난방을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난방만큼 중요한 안전… 보일러 점검·동파 예방 필수보일러 사고의 상당수는 배기통 연결부 이탈, 설치 불량, 노후화 때문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연 1회 배기통 점검, 보일러실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를 권장한다. 보일러 내부는 전문업체에 의뢰해 적어도 연 2회, 배관은 3~4년에 1회 청소해 난방 효율 저하를 방지하고, 연 1회 이상은 제조사에 점검을 의뢰하는 게 좋다. 만약 가스 냄새(썩은 양파 냄새)가 나면 보일러 가동을 바로 멈추고, 가스 중간밸브를 잠근 후 모든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어지럽거나 메스꺼움을 느껴도 가스 누설을 의심해야 한다.평소에는 보일러 위에 물건을 올리지 말고, 주변에도 종이·비닐·기름 등 인화성 물질을 두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일반 기름보일러의 경우 본체 위가 매우 뜨거워 화재나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보일러가 대부분 냉기에 취약한 곳에 설치되는 만큼 동파도 주의해야 한다. 전원은 항상 연결하고 집을 비울 때도 분배기 밸브와 가스, 기름 중간밸브를 잠그지 말아야 한다. 배관을 보온재나 낡은 옷, 수건 등으로 감싸는 것도 동파 방지에 도움이 된다.
    라이프신소영 기자2025/12/01 21:00
  • “방금 전에 밥 먹었는데 또 허전해” ‘이것’ 덜 먹었기 때문… 뭘까?

    “방금 전에 밥 먹었는데 또 허전해” ‘이것’ 덜 먹었기 때문… 뭘까?

    밥을 먹었는데도 포만감이 오래가지 않거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배가 고플 때가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 전문지 '헬스'의 임상영양사 첼시 레이 부르주아는 '식사 후에도 배고픈 이유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단백질·섬유질·건강한 지방이 부족할 때=식사에 단백질, 식이섬유, 건강한 지방이 충분하지 않으면 포만감이 오래가지 않는다. 흰 빵, 과자, 단 음료 같은 단순 탄수화물은 혈당을 빠르게 올렸다가 금방 떨어뜨려, 다시 배고픔을 느끼게 한다. 반대로 달걀, 콩류, 채소, 통곡물 등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천천히 소화돼 포만감이 오래 유지된다. 미국 켄터키대 의과대 연구진에 따르면, 고단백 식사 후에는 배고픔을 유발하는 호르몬이 낮아지고, 포만감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오래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활동량·대사량이 많은 사람일 때=운동을 많이 하거나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기초대사량이 높아, 음식을 먹어도 금방 에너지가 소모된다. 근육은 지방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이 많을수록 쉬고 있을 때도 칼로리가 더 소비된다. 에너지 소모량이 큰 사람은 같은 양을 먹어도 쉽게 허기를 느낄 수 있다.▶식사량은 적은데 칼로리만 높을 때=위에는 위벽이 얼마나 늘어났는지에 따라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스트레치 수용체’가 있다. 이 수용체는 음식의 칼로리나 영양보다는 부피에 반응한다. 즉, 과일이나 채소처럼 수분·섬유질이 많아 위를 부풀리는 음식은 포만감을 주지만, 초콜릿이나 감자칩처럼 칼로리는 높아도 부피가 적은 음식은 위를 크게 채우지 못해 금방 허기 지게 한다.▶호르몬이나 생활 습관 문제가 있을 때=포만감과 허기는 단순히 음식의 양이나 종류뿐 아니라, 우리 몸의 호르몬 상태 영향도 크게 받는다. 예를 들어 위장 호르몬인 그렐린은 공복감(배고픔)을, 렙틴은 포만감을 조절한다. 하지만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생활 습관은 이 호르몬들의 균형을 깨뜨리고, 식사를 충분히 했어도 몸은 계속 배고프다고 느낄 수 있다.▶식사 속도·집중도·수분 섭취 등 '식사 습관' 문제가 있을 때=음식을 너무 빨리 먹거나, TV·휴대전화를 보며 산만하게 먹으면 포만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실제로 호주 웨스턴 시드니대 연구에서는 식사 중 화면을 보며 먹으면 음식 섭취량이 늘고, 먹는 행위에 집중하지 못해 포만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천히, 꼭꼭 씹으며 먹고, 주변 방해 요소를 줄이는 '마인드풀 이팅'을 하면 포만감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몸이 갈증과 배고픔을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 식사 후에도 항상 배가 고프거나,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피로감, 잦은 배뇨,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부르주아 영양사는 "이는 혈당 이상, 갑상선 기능 이상 등 질환 신호일 수 있다"며 "이 경우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했다.
    생활건강장가린 기자2025/12/01 20:30
  • 왜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기 어려운가

    왜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기 어려운가

    “남들에게 멋있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데…”우리는 남들에게 좋게 보이고자 하는 욕구를 품고 산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잠깐 떠올려 보면 이러한 욕망이 과도한 사람들이 주변에 꼭 한둘은 있다. 나의 실제 모습보다 더 대단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 우리는 이것을 흔히 ‘허영심’이라고 부른다.흥미로운 점은, 허영심은 자신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자신감 넘치는 사람들이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정반대라는 것이다. 자신에게 내면의 부족함, 즉 결핍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자신의 빈 공간을 감추기 위한 방어로 허영심이라는 화려한 옷을 선택한다. 겉으로는 ‘나 정도면 충분히 대단하지 않아?’라고 외치고 있지만, 내면 깊숙한 곳에서는 ‘나는 이 정도로는 부족해, 절대 들키면 안 돼.’라는 불안이 계속 요동친다.내가 아니라 ‘캐릭터’가 관계를 대신할 때허영심이 강한 사람은 타인 앞에서 무엇을 하든 긴장을 한다. 외출할 때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상상하며 계속 거울을 보고,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멋지게 해야 하며, 행여나 실수라도 할까 봐 노심초사하는 일이 흔하다. 그래서 늘 긴장하고, 마음 한구석에 타인의 시선과 평가가 칼날처럼 날카롭게 자리 잡고 있다.문제는, 이렇게 자신을 과장하려는 마음은 결국 관계의 균형을 깨뜨린다는 것이다. 상대를 깎아내려야만 자신이 올라가는 것처럼 느끼고, 관계에서 자기 몫 이상의 영향력을 증명하려 애쓰고, 때로는 과장되고 포장된 모습만을 보여주면서 결국 진짜 ‘나’는 깊숙한 곳에 숨긴 채 인간관계를 유지하려 한다. 그 결과, 사람들은 허영심이 강한 사람과의 관계가 지속될수록 진실되지 못함을 눈치채고 피곤함을 느낀다. 진짜 나와 진짜 너의 관계가 아니라, 가짜로 키운 ‘이미지’가 관계에 대신 등장하기 때문이다.허영심, 화려한 겉모습이 가리지 못한 마음허영심이 강한 사람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아래에는 거의 항상 강한 열등감이 깔려 있다. ‘혹시 내가 별것 아닌 사람이면 어떡하지?’ ‘사람들이 나를 우습게 보고 무시하지 않을까?’ 이런 두려움은 사람을 감정적으로 예민하게 만들고, 타인을 경쟁자로 보게 하며, 관계에서 끊임없는 비교가 일어나도록 한다. 결국, 허영심이 강해질수록 인간관계는 더 왜곡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나란히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디딤돌로 삼아 밟고 올라가 나를 증명하려는 관계가 된다. 이런 관계는 오래갈 수 없다. 상대도 지치고, 결국 본인도 지친다.허영심이 커지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기 어려워지는 것이 큰 문제다. 현실의 ‘나’는 늘 부족하게 느껴지고, 머릿속의 ‘이상화된 나’만 따라가려 한다. 그러다 보면 현재의 능력, 감정,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감각이 무디어지고, 결국 남에게 비치는 ‘이미지 관리’에만 급급해진다.당연하게도 이런 삶은 공허하다. 정말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해 보이기 위해 살게 되기 때문이다. 정말 능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뛰어나 보이기 위해 움직이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허영심이라는 것은 나를 포장하는 화려한 옷이나 그럴싸한 갑옷이 아니라 쓸데없이 무거운 짐이 될 뿐이다.허영심에 흔들리지 않기 위한 세 가지 접근허영심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허영심이 나를 끌고 다니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진료실에서 실제로 자주 활용하는 세 가지 접근을 함께 살펴보자.첫째로, ‘나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허영심은 “지금의 나로는 너무 부족한데…”라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불안 대부분은 현실을 정확히 보지 못할 때 한없이 부풀어 오르는 법이다. 나의 능력은 아직 1층에 있는데, 2층 높이의 창문을 들여다보려고 까치발을 서는 것처럼 넘어질 듯 불안한 상태인 것이다. 지금 내 능력, 장점과 약점, 앞으로 다듬어야 할 영역을 솔직하게 적어보는 시간은 꽤 도움이 된다. 내 상태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타인의 평가를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둘째로, 과시보다 진정성을 선택하자. 좋은 관계는 화려함이 아니라 편안함에서 생긴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종종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지금 나는 내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남들에게 멋져 보이는 나를 연기하고 있는 걸까?’ 오래 만나고 대화가 깊어진다면 과시하고 꾸미는 사람, 즉 진정성이 빠진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일은 없다. 오히려 약점, 부족한 점, 그래서 노력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진짜 당신을 더 멋지게 만든다는 점을 기억하자.마지막으로, ‘행복해 보이는 삶’보다 ‘실제로 행복한 삶’을 선택하자. 인스타그램만 보더라도 ‘행복해 보이는 삶’을 연기하는 듯한 게시글로 넘쳐난다. 그러나 정작 사진과 텍스트 뒤에는 공허함이 숨어 있는 경우도 많다. 더 가진 것처럼 보이고, 더 즐거운 사람처럼 보이려고 애쓰는 마음 밑바닥에는 ‘나는 지금의 삶이 부족하다’는 감각이 계속 깔려 있다. ‘행복해 보이는 삶’보다 ‘실제로 행복한 삶’이 중요하다면, 부족한 것들을 채우느라 애쓰는 시간을 조금 줄이고,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느끼는 날들을 더 많이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화려한 사람과 진정성 있는 사람, 당신은 누구에게 끌리나요?허영심은 잠시 나를 화려하게 포장하는 듯하지만 결국 나를 고립시키는 감정이다. 인간관계의 가장 큰 매력은 ‘대단함’이 아니라 ‘진정성’이다. 우리가 조금 덜 멋져 보이려고 해도 괜찮다고 느끼는 순간, 관계는 훨씬 깊어지고 마음은 단단해진다. 허영심을 없애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나의 불안과 열등감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 그 과정이 더 큰 성장을 만든다. 그렇게 진짜 나로 서기 시작할 때 사람들과의 관계는 훨씬 자연스러워지고, 그 안에서 우리는 꾸미지 않아도 되는 안정감과 진정한 자신감을 얻게 된다.
    칼럼한승민 선릉숲 정신건강의학과 대표원장2025/12/01 20:02
  • ‘붕어빵’은 길에서 먹지 마세요… 살 더 찐다던데, 무슨 일?

    ‘붕어빵’은 길에서 먹지 마세요… 살 더 찐다던데, 무슨 일?

    겨울철 길거리를 걷다 보면 유독 따뜻하고 달콤한 음식이 당긴다. 기온이 낮아지고 일조량이 감소하는 겨울에는 신체가 체온과 세로토닌 분비를 유지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고칼로리 음식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손 시릴 때 호호 불어 먹는 붕어빵이나 호떡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계절 메뉴라는 점 때문에 더욱 인기가 좋다.하지만 이런 간식들은 겨울철 체중 증가의 주범이기도 하다. 팥 붕어빵 한 개는 100~120 kcal이며, 슈크림 붕어빵은 150~170 kcal이다. 호떡은 한 개에 200~260 kcal로, 붕어빵보다 더 높다. 씨앗·꿀 등의 속 재료가 추가되면 250~300kcal까지 올라간다. 또 이러한 간식은 무심코 여러 개를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추운 날씨 탓에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에 고열량 간식을 섭취하는 습관이 더해지면 체중 증가의 위험이 커진다.특히 붕어빵과 호떡은 보통 길에서 사서 걸으며 먹는다. 하지만 이동하면서 음식을 섭취하면 과식을 유발할 수 있다. 영국 서리대 연구팀은 여성 60명을 대상으로 간식을 먹을 때 시트콤을 시청하는 그룹, 복도를 걷는 그룹, 앉아서 친구와 대화하는 그룹으로 구분해 섭취량이 어떻게 차이 나는지 실험했다. 실험 결과, 복도를 걸으며 간식을 먹은 그룹이 다른 그룹들보다 간식 섭취량이 많았다.한편, 길거리 간식의 위생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의 2023년 전국 지역 축제장의 길거리 식품 조사 결과, 일부 품목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사례가 있었다. 음식물을 통해 황색포도상구균의 독소를 섭취할 경우 식중독의 위험이 있으므로, 길거리 간식을 섭취한 후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푸드최소라 기자 2025/12/01 19:40
  • “저녁 식사 때 되면 술 생각이”… 이미 중독 회로 발동 중인 걸까?

    “저녁 식사 때 되면 술 생각이”… 이미 중독 회로 발동 중인 걸까?

    퇴근 뒤 저녁 술 한두 잔을 일상처럼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조금 마시는 건 괜찮다’고 여기기 쉽지만, 매일 이어지는 음주는 분명한 건강 위험 요인이 된다.알코올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한 물질이다. 적은 양이라도 체내 여러 장기에 부담을 주며, 장기간 반복되면 알코올 의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단계에 이르면 알코올성 치매를 비롯해 당뇨병, 고혈압, 간 질환, 심혈관 질환, 뇌졸중 등 여러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평균 음주량뿐 아니라 음주 빈도가 소화기암 발생의 주요 위험요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에 따르면, 매일 음주하는 경우 전혀 음주하지 않는 경우(대조군)에 비해 소화기암 발생 위험이 1.39배 높았다.고령층의 경우 ‘반주가 건강에 좋다’는 잘못된 통념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 실제로는 위험하다. 나이가 들면 근육량과 체내 수분이 줄어 알코올 대사 능력이 떨어진다. 젊을 때보다 같은 양의 술에도 쉽게 취하고, 장기에 미치는 부담도 더 크다.반주를 즐기고 있다면 이미 알코올 의존증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식사 때마다 술을 찾는 행동이 반복되면 뇌에서 중독 회로가 발동해 뇌가 술을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미국 알래스카 주립대 연구에서 혼술을 하는 사람은 동반자와 술을 마실 때보다 알코올 의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2배 높았다. 경북대 간호대 연구에서도 알코올 의존증 환자 300명 분석 결과, 친구와 마시는 경우보다 혼자 마시는 경우 알코올 의존증으로 입원할 확률이 9.07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알코올 의존증 여부를 파악하려면 다음 11개의 항목 가운데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하는지확인해보자. ▲종종 술을 의도했던 것보다 많은 양, 오랜 기간 마심 ▲술 마시는 양을 줄이거나 조절하려는 욕구가 있고 노력했지만 실패함 ▲술을 구하거나 마시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냄 ▲술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음 ▲술을 반복적으로 마셔 직장, 학교, 가정 등에서 문제가 발생함 ▲술로 인해 대인관계 등에 문제가 생기고 악화되지만 술을 끊지 못함 ▲술로 인해 직업활동, 여가활동을 포기하거나 줄임 ▲술로 인해 건강이 나빠짐에도 끊지 못함 ▲술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문제가 생기고 악화될 가능성을 알지만 끊지 못함 ▲갈수록 많은 양을 마셔야 만족하는 등 내성이 생김 ▲금단 증상이 나타남 등이 이에 해당한다.알코올 의존증을 예방하려면 집에서 혼자 반주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적은 양이어도 규칙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은 최대한 피하자.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스스로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정해놓고 마셔야 하고, 집처럼 편한 장소보다는 술집, 음식점 등 상대적으로 불편한 장소에서 마시는 게 중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생활건강신소영 기자 2025/12/01 19:20
  • “코로나 백신 맞고 어린이 10명 사망” FDA 회의론에… 전문가들 강력 반발

    “코로나 백신 맞고 어린이 10명 사망” FDA 회의론에… 전문가들 강력 반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아동 사망을 직접적으로 연관 짓는 문서가 작성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FDA 비나이 프라사드 최고의료·과학책임자는 직원들에게 보낸 문서에서 “사망 위험이 극히 낮은 건강한 어린이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백신을 접종받도록 강요받았다”고 했다.프라사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96명의 어린이를 조사하고, 그 중 10명의 사망 사례가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백신이 전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적절한 약을 환자에게 적절하게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같은 약이라도 부적절하게 투여하면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했다.프라사드는 이 같은 주장을 토대로 추후 FDA가 백신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안전성·효과에 대해 더 엄밀하게 근거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백신 임상 시험에서 임산부 등 모든 환자군을 포함해야 하고, 질병 감소 효과를 입증하는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런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FDA 승인 절차를 연구한 샌프란시스코법학대학원 도릿 라이스 교수는 “프라사드 박사의 전문 분야가 백신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문제가 된다”며 “정식으로 발표하지 않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백신 승인에 대한 절차를 변경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미국감염병학회 대변인 아메쉬 아달자 박사 또한 “FDA가 주장하는 내용은 코로나19 백신과 사망의 연관성을 뒷받침할 만한 실제 의학 데이터가 전혀 없다”며 “이런 주장을 하려면 환자의 연령, 접종 백신의 종류, 기저 질환 등을 바탕으로 인과 관계를 확립하기 위해 기본적인 사항을 더 자세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프라사드가 작성한 문서는 이번 주 예정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 회의에 전달된다.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미국의 백신 접종 관련 자문·권고안을 논의하는 기관이다. 미네소타대학 마이클 오스터홀름 박사는 “프라사드의 주장은 예방접종자문위원회 회의 전에 의도적으로 공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백신 접종이라는 공중 보건상 매우 중요한 문제를 이런 식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제약전종보 기자2025/12/01 19:07
  • 신생아 선별검사 범위 넓어졌지만… “컨트롤타워 없어 한계 크다”

    신생아 선별검사 범위 넓어졌지만… “컨트롤타워 없어 한계 크다”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은 신생아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장애 진행을 막을 수 있어 조기 발견이 핵심이다. 지난 2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신생아스크리닝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전문가들은 최근 신생아 선별검사 범위가 확대되는 만큼 ‘가성결핍’ 관리 공백 등 새로운 과제가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은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등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특정 효소가 없거나 부족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대사되지 않은 전구물질이 뇌·심장·간·신장 등 주요 장기에 축적되면 발달 장애부터 심할 경우 영아 돌연사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치료를 시작할수록 장애 진행을 막을 수 있어, 선별검사의 중요성이 크다.대만 맥케이기념병원 샹 위린(Hsiang Yu-Lin) 교수는 지난 10년간 대만이 신생아 대상 MPS(뮤코다당증) 선별검사를 시행한 성과를 소개했다. 대만은 MPS 1형, 2형, 4형, 6형을 국가 선별검사 항목에 포함한 이후 환아의 평균 진단 연령을 4.3세에서 0.2세로 단축했다.샹 위린 교수는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 치료에 접근하면 생존율은 물론 삶의 질까지 크게 개선된다”며 “특히 효소대체요법이나 조혈모세포이식 같은 치료는 생후 2.5세 이전에 시작할 때 지능 보존 효과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만이 원격 선별검사 시스템을 구축해 현재까지 30만 명 이상이 혜택을 받았다고도 소개했다.국내 신생아 선별검사는 1997년 처음 도입될 당시 두 가지 질환만 급여 적용을 받았으나 현재는 50여 개 질환을 무료로 검사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리소좀축적질환(LSD) 6종이 추가되는 등 급여 확대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검사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현장에서는 새로운 고민도 발생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특히 ‘가성결핍(pseudodeficiency)’ 환자에 대한 공백이 대표적이다. 가성결핍은 검사 결과 효소 활성도가 낮아 ‘양성’처럼 보이지만 실제 질환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준희 교수는 “양성 판정 이후 추가 검사가 늦어지면 부모는 아이가 중병일 수 있다는 공포에 빠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효소 활성도 검사, 유전자 분석, 바이오마커 검사 등 여러 단계를 조합해 정확도를 높이려 노력하지만, 이는 기관별 역량에 따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가성결핍이 잦은 질환일수록 2차·3차 검사를 국가 차원에서 신속히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순천향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정호 교수는 제도 운영을 총괄할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한국 신생아 선별검사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로 지적했다. 그는 “신생아 선별검사 관련 업무가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희귀질환센터, 인구보건복지협회 등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어 새로운 질환 도입이나 검사 방식 개선이 필요해도 빠른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SMA(척수성 근위축증)처럼 치료제가 이미 존재해 조기 발견이 생명을 좌우하는 질환조차 도입이 지연되는 현실은 컨트롤타워의 부재가 환아에게 직접적 위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정부 측 발표자로 참석한 보건복지부 출산정책과 유능재 사무관은 현재 정부가 전 국민 검사율을 유지하고 환아 가정의 특수조제식 지원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회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희귀질환오상훈 기자2025/12/01 18:21
  • 대웅제약, ‘펙수클루 20mg’ 출시 “NSAIDs 유발 소화성 궤양 예방”

    대웅제약, ‘펙수클루 20mg’ 출시 “NSAIDs 유발 소화성 궤양 예방”

    대웅제약은 국내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차단제) 계열 최초로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장기 복용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화성 궤양을 예방하는 적응증을 획득한 ‘펙수클루정 20mg’을 1일 국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펙수클루 20mg은 NSAIDs를 장기 복용하며 소화성 궤양 예방이 필요한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한다. 빠르게 위산을 억제하고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일상적인 복약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약효가 오래 유지돼 하루 한 번 복용만으로도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펙수클루 20mg의 예방 효과와 안전성은 최근 발표된 국내 다기관 임상 3상 연구에서 확인됐다. 장기 NSAIDs 치료가 필요한 성인 423명에게 NSAIDs와 함께 펙수프라잔 20mg 또는 란소프라졸 15mg을 24주간 병용 투여한 결과, 내시경으로 확인된 궤양 발생률은 각각 1.16%, 2.76%로 나타나 비열등성 기준을 충족했다. 이상사례와 약물이상반응에서도 두 군 간 큰 차이는 없었다.NSAIDs와 함께 복용할 때 약물 효과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도 임상 1상 연구에서 확인됐다. 건강한 성인 111명을 대상으로 펙수프라잔과 나프록센·멜록시캄 등을 병용 투여한 결과, 약물의 체내 농도나 약리 작용에 유의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아 NSAIDs와 병용 시에도 별도의 용량 조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웅제약 이창재 대표는 “펙수클루 20mg은 국내 P-CAB 계열 최초로 NSAIDs 유발 소화성 궤양 예방 적응증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장기 NSAIDs 복용 환자에게 새로운 예방 대안을 제시한 성과다”고 말했다.
    제약전종보 기자2025/12/01 17:56
  • 확 달라진 김주애… 눈에 ‘이 수술’ 의혹도?

    확 달라진 김주애… 눈에 ‘이 수술’ 의혹도?

    3개월여 만에 공개석상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12)가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를 풍겼다.지난달 28일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북한 공군 창설 80주년 행사에서 주애는 김정은과 함께 검은색 가죽 롱코트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에어쇼를 관람할 때는 이탈리아 하이앤드 명품 브랜드인 구찌의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의자에 앉아 있는 장면도 포착됐다.일각에서는 김주애가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뿐 아니라 눈매 교정과 입술 등을 성형한 듯한 변화도 보였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정은이 김주애를 후계자로 내세우기 위한 과정에서 ‘어른스러움’을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성형설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눈매교정술은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의 힘을 조정해 눈동자가 더 많이 보이게 하는 수술이다. 눈꺼풀 올림근(위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의 힘이 약해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거나, 눈을 뜰 때 이마 근육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 등에 수술한다. 최근에는 기능 개선뿐 아니라 인상 변화를 위해 시도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눈꺼풀이 처져 보이는 대표적인 안질환인 안검하수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0년 3만6774명에서 2024년 4만1846명으로 약 14% 증가했다.과교정 시에는 덜 감기는 증상인 토안이나 각막이 외부 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발생하는 노출성 각막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부족교정 시에는 오히려 더 졸려 보이는 눈처럼 보일 수 있다. 뒤트임 등과 함께 시행한 이후에는 눈물구멍의 유출이나 유착, 양쪽 눈 크기가 다르게 되는 비대칭 등의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수술이다.
    화제와이슈최소라 기자 2025/12/01 17:34
  • “손 잡고 ‘이곳’ 간다” 전원주, 6세 연하남과 연애 일상 공개… 뭐 하나 보니?

    “손 잡고 ‘이곳’ 간다” 전원주, 6세 연하남과 연애 일상 공개… 뭐 하나 보니?

    배우 전원주(86)가 6세 연하의 남자친구와 교제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에는 전원주가 출연했다. 이날 전원주는 ‘남자 친구는 없느냐’는 질문에 “왜 없어, 있지”라며 “(남자친구는) 나보다 대여섯 살 어린데 삶에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원주는 남자친구의 건강과 관련된 질문에 "산에도 올라갈 정도로 건강하다"며 "그 사람은 도로 손을 빼려고 애를 쓰는데 내가 꽉 잡고 산에 올라간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그는 "노래방도 가고, 나이트클럽에 가서 흔들기도 한다"며 행복하게 연애 중인 근황을 전했다. 실제로 전원주의 사례처럼 새롭게 연애와 결혼을 하는 고령층이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 혼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이상 혼인 건수는 남성 7952건, 여성 5316건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각각 53%, 120% 증가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시니어 전문 소개팅 탭 '시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8월 말 가입자 수 10만명을 돌파했을 정도다.연애는 인간이 갖는 근본적인 욕구와 정서적 유대감을 충족시키는 활동으로, 젊은 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령층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황혼 연애는 각종 질환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랑에 빠지면 도파민과 엔도르핀이 분비되는데, 도파민은 뇌 신경 세포에 흥분을 전달하고 엔도르핀은 오피오이드라는 수용체와 결합해 기분을 좋아지게 한다. 특히 엔도르핀은 천연 진통제라 불릴 만큼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스킨십이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연구에 따르면, 신체 접촉은 동맥 확장을 촉진해 뇌 화학물질인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의 방출을 촉진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이 안정감을 유발하고 친밀감을 높이는 뇌의 호르몬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연인 간 스킨십은 면역력과 신체 회복 능력도 개선한다. 2010년 미국 카네기멜론대 연구에 따르면, 하루 한 번 이상 포옹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감기에 걸릴 확률이 32% 낮았다. 신체 접촉은 코르티솔을 줄이고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자율신경계가 안정되면 염증 반응이 억제되고 면역 체계의 균형이 회복되면서 신체 회복력이 높아진다.스킨십뿐 아니라 다정한 말을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긍정적인 효가 있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김재엽 교수팀의 연구결과, ‘사랑한다’는 말을 한 실험군의 심장 박동이 안정됐으며, 혈액 내 산화 스트레스 지수가 50% 감소하고 항산화 능력 지수가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제와이슈 최소라 기자 2025/12/01 17:23
  • ‘방사선 피폭’ 생존율, 복합인지질로 높일까… ‘방호제’ 가능성 열려

    ‘방사선 피폭’ 생존율, 복합인지질로 높일까… ‘방호제’ 가능성 열려

    복합인지질 성분이 방사선 피폭 시 생존율을 유의하게 향상시킨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국내 원자력 연구 기관 방사선융합연구팀은 BALB/c 마우스 40 마리를 일반 사료군(대조군)과 복합인지질 1% 함유 사료군(투여군)으로 분리 사육했다. 그 후, 전신 8Gy(방사선 흡수선량의 단위) 방사선에 노출해 생존율을 30일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복합인지질 투여균의 생존율이 대조군보다 약 50% 높게 유지되는 결정적 차이를 확인했다. 또한 투여군과 대조군 간 체중 변화나 이상 징후가 관찰되지 않아, 복합인지질의 무독성 안전성 또한 확인됐다. 복합인지질이 세포막 구성 성분으로서 손상된 조직의 복구를 돕고, 방사선에 의한 급성 손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방사선·항암 치료 분야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의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는 G-CSF(과립구 집락 자극 인자) 등 제한적 약물만 존재하며, 부작용 문제로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미국·유럽에서도 아직 안전하고 장기 복용 가능한 방호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복합인지질 기반 제품은 식물성 인지질(콩 기반) 무독성 경구 섭취만으로 방호 효과를 냈다는 점에서 천연물 방사선 방호제 후보물질로 주목받는다.(주)호체에 의해 개발된 복합인지질 소재는 국내 대학병원 유효성평가센터에서 항암 보조효과(세포고사율 40% 증가, 증식억제 20% 상승)를 입증받은 바 있으며, 이번 연구로 방사선 피폭 치료·방호 기능까지 확보하게 됐다.전 세계적으로 방사선 노출 위험이 높은 산업군은 원자력, 방사선의료, 반도체 생산, 항공, 조선, 비파괴검사 등 매우 폭넓다. 이들 직업군은 일반 적종 대비 약 12배 높은 방사선 노출 위험을 가진 것으로 보고된다. 한국 내에서도 약 100만명 이상이 잠재적 방사선 노출군이며, 피폭 환자 한 명당 피폭 우려군 이 99명 존재하는 구조적 특성상, 안전성이 확보된 천연물 방사선 방호제의 수요는 급속히 증가할 전망이다.이번 실험을 주도한 한 책임연구원은 “복합인지질은 세포막 회복과 염증 반응 감소에 기여하는 물질로, 방사선 피폭 생존율 향상에 실질적 효과를 보였다”며 “향후 확대 실험을 통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면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암일반김서희 기자2025/12/01 17:08
  • 남녀 ‘심혈관질환 증상’ 다르다, O? X?

    남녀 ‘심혈관질환 증상’ 다르다, O? X?

    심혈관계질환은 우리나라 국민 남여 모두의 주요 사망 원인이다. 다만 증상 표현, 위험 요인 등이 성별에 따라 달라, 맞춤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국내 성인 중 단 10% 정도만이 성별에 따라 심혈관질환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려대 안암병원 로제타홀 여성심장센터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성인의 성별에 따른 심혈관질환 인식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전국에 거주하는 성인 2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성별 차이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에 심혈관질환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약 20%였다. 심혈관질환은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수십년 간의 연구 결과 여성의 심혈관질환 발병률도 남성 못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단, 여성의 발병 연령이 남성보다 5~10년 높다. 여성의 심혈관질환 유병률은 완경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한다. 심장과 혈관을 보호하던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심혈관질환 증상이 남성과 여성에서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은 10.3%만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심장학회에 따르면 여성은 심혈관질환 증상으로 흉통보다 호흡곤란, 소화불량, 오심, 구토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협심증(심장 근육이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발생하는 일시적인 흉통이나 압박감)의 경우에도 남성은 왼쪽 가슴이 조이는 등 전형적인 흉통을 호소하지만, 여성은 가슴이 울컥하거나 체한 것 같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지속시간도 남성은 5분 이내, 여성은 5분 이상으로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고대안암병원 연구팀이 발표했다.심혈관계질환 치료 약물과 시술 등의 효과와 부작용도 성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를 알고 있다고 답한 경우는 8%에 불과했다. 성별에 따라 체성분, 대사효소, 수용체 밀도, 신호전달 반응 등이 달라, 약효와 부작용이 달라질 수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일부 항혈소판제에서 더 높은 혈소판 반응성을 보이고, 지질저하제인 스타틴에 통증 등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크다는 보고가 있다. 지속해 성별에 따라 치료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다는 보고가 늘면서, 구체적인 성별 맞춤 처방 권고가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여성은 남성과 다른 특이 심혈관 위험 인자도 있다. 대표적으로 임신성 고혈압과 조기 폐경 등이 있다.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13.7%였다. 또 전체의 68.8%는 최근 1년간 심혈관질환 관련 교육이나 정보를 접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60.3%는 성차를 고려한 심혈관질환 교육과 맞춤형 예방·치료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고려대 안암병원 로제타홀 여성심장센터 박성미 센터장 “심혈관질환은 남성과 여성에서 증상과 원인, 치료 반응이 다른 부분이 상당히 있으며, 다른 부분을 고려하지 못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게 되는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며 “이번 조사가 성차기반 심혈관질환 진료지침 마련과 국민인식 개선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전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은 “조사결과는 성별 맞춤형 심혈관질환 관리의 필요성을 확인한 것”이라며 “향후 심혈관계질환 예방·진단·치료 전 과정에서 성차를 반영한 국가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달 28일 개최된 ‘2025 K-STAR 심포지엄’에서도 발표됐다. K-STAR는 한국인 기반 성별에 따른 심혈관질환의 진단·치료 표준을 의미한다.
    심장질환이슬비 기자2025/12/01 15:16
  • “평생 숨 쉬는 것 어려웠는데”… 35년 만에 밝혀진 女의 비밀, 뭐였을까?

    “평생 숨 쉬는 것 어려웠는데”… 35년 만에 밝혀진 女의 비밀, 뭐였을까?

    평생 숨쉬기를 힘들어했던 여성의 비강 속에서 35년간 굳어 있던 테이프 뭉치가 있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지난 28일(현지시각) 더 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칸델라 레이바울드(35)는 평생 콧구멍 한쪽이 막힌 채로 숨을 쉬었다. 그는 “항상 코로 숨 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오른쪽으로 숨을 들이마실 때는 공기가 거의 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항상 신체 활동이나 잠을 자는 데도 불편이 있었지만, 오랜 시간 이어진 증상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그러던 중 약 1년 전, 칸델라는 심각한 부비동염을 앓았다. 그는 “당시 증상이 호전돼 그냥 넘겼지만, 한 달 전에 증상이 재발해 오른쪽 뺨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을 보고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과 검진을 하던 중 의사는 이것이 용종일 수 있다고 판단했고, CT (컴퓨터단층촬영) 스캔을 실시했다.검사 결과, 콧속에서 8×6mm 크기의 단단한 이물질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약 한 시간에 걸친 시도 끝에 집게로 이물질을 제거했다. 이물질은 35년간 콧속에 박혀 있던 테이프 뭉치였고, 오랜 시간 칼슘이 침착되며 돌처럼 단단해진 상태였다. 그는 1990년 태어났을 당시 신생아실에서 호흡곤란을 겪어 비강 튜브를 삽입한 경험이 있는데, 의료진은 당시 삽입했던 비강 튜브를 고정하던 테이프가 실수로 콧속에 남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칸델라는 테이프 제거 후 “이물질이 있었던 시간 때문에 아직 부기가 좀 남아있다”며 “이제는 숨쉬기가 더 편해졌다”고 말했다.강북보아스이비인후과의원 이철희 대표원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신생아·내시경 진료가 잘 구축돼 있어 이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며 “비슷한 사례로는 아이들이 콩이나 구슬을 넣어 발생하는 상황 정도인데, 이 역시 오래 방치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코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는 손가락이나 면봉 등으로 이물질을 빼내려 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칫하면 이물질이 더 깊게 들어가 코 내부에 상처·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 이철희 원장은 “코 입구가 좁기 때문에 사실 환자가 직접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며 “최근에는 코 세척으로 막힌 쪽의 반대 구멍을 통해 이물질을 밀어내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가장 안전한 것은 즉시 병원을 찾아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물질이 장기간 코안에 남아 있으면 통증·출혈·감염은 물론 심할 경우 기관지염, 부비동염 악화, 심지어 패혈증이나 독성 쇼크 증후군(TSS)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철희 원장은 “이 사례는 이물질이 테이프였기 때문에 큰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식품 조각이나 유기물, 거즈 등이 들어갔다면 더 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었다”고 했다.
    화제와이슈최소라 기자 2025/12/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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