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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행 미국 여객기에서 빈대에 물리는 피해를 입었다며 미국과 유럽 항공사를 상대로 20만 달러(약 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됐다.25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로물로 앨버커키는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지난 3월 델타항공 여객기를 이용해 로어노크에서 애틀랜타로 이동한 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향하는 KLM항공 여객기로 환승했다.소장에 따르면 가족은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비행이 시작된 지 약 2시간이 지났을 무렵 벌레가 몸 위를 기어 다니고, 물리고 있는 듯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그들은 “그 순간 옷 위로 빈대들이 기어 다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부모는 즉시 승무원에게 상황을 알렸으나, 이들은 다른 승객들의 불안을 우려해 “목소리를 낮춰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앨버커키 가족은 좌석 틈이나 옷 위를 기어 다니는 벌레들의 모습, KLM항공이 제공한 음료용 휴지 위에 놓인 죽은 벌레들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다. 이들은 빈대에 물린 뒤 몸통과 팔다리 전반에 걸쳐 붓기와 심한 가려움, 두드러기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들이 이용한 항공편은 유럽 항공사인 KLM이 운항했으며, 미국 항공사 델타의 ‘스카이 마일스’ 프로그램을 통해 구입됐다. 앨버커키 가족은 KLM과 델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한편, 빈대는 일부 해외 지역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 벌레다. 빈대에 물렸을 때 증상은 개인차가 커,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경우부터 심한 알레르기 반응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는 고열이나 염증 반응,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기도 한다. 치명적인 벌레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반복적으로 물리거나 가려움으로 인해 피부를 긁을 경우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빈대에 물려 붉게 부어오르고 가려움이 심할 경우에는 얇은 수건으로 감싼 얼음팩을 이용해 냉찜질을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가려움이 지속되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피부가 약한 소아나 기저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2차 피부염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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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생리를 오랫동안 하지 않기도 한다. 생리를 하지 않는 상태가 오히려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치료받지 않는 것은 호르몬 불균형 상태를 내버려두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여드름이 심해지거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향후 임신을 희망할 때 난임을 겪을 수도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생리를 유발하는 성샘자극호르몬 분비가 교란돼 생긴다. 난소에 있는 난자가 주기적으로 배란돼야 생리를 하는데,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난자가 제대로 배란되지 않고 난포에 미성숙 난자로 남는다. 이에 생리를 하지 않고, 남성화를 유발하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분비량이 많아진다. 인슐린 저항성이 큰 사람들은 남성호르몬 증가로 배란이 불규칙해져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생기기 쉽다고도 알려졌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5만4897명이던 국내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2024년 7만 3333명으로 증가했다. 인도 마니팔병원의 산부인과 전문의 스와티 가가레는 “불규칙한 수면 습관, 공부나 일을 위해 앉아있는 시간의 증가, 가공식품과 당 섭취 증가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 상승 등이 젊은 층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 발생률이 높아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생리가 규칙적이지 않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일 가능성이 있으니 꼭 산부인과에 가 봐야 한다. 이대목동병원 자료에 따르면 ▲1년에 월경이 9회 이하임 ▲4개월 이상 월경이 없음 ▲가끔 예상치 못한 하혈이 있음 ▲여드름이 극심함 ▲코밑, 턱, 목, 가슴, 배, 넓적다리에 털이 많음 ▲앞머리 부근 모발이 빠진 것 같음 ▲목, 사타구니, 겨드랑이에 짙은 색으로 딱딱해진 부위가 있음 ▲이유 없이 체중이 증가하고 체중 조절이 힘듦 ▲당뇨병이 있음 ▲부모님이나 형제 중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환자가 있음 등의 항목 중 4개 이상에 해당하면 산부인과 의사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보통 약물치료와 습관 교정을 병행한다. 여성호르몬제인 피임약을 복용해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감소시키고 규칙적인 생리를 유도한다. 의사가 처방해준 기간 동안 피임약을 복용하다가, 약을 끊고 생리가 회복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사 이상이 동반되면 당뇨약을 추가로 복용할 때도 있다.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사, 규칙적인 운동, 정상 체중 유지 등의 생활 습관 관리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일부에서는 이노시톨 섭취가 보다 규칙적인 배란에 도움을 줄 가능성도 있다. 이노시톨의 한 종류인 미오이노시톨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이로써 규칙적인 배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노시톨은 현미, 옥수수 등 곡류 껍질과 견과류, 육류 등에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의약품이 아니므로 이노시톨을 복용하는 모든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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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요즘 같은 시기, 코가 막혀서 구강 호흡을 지속하면 호흡기와 구강 건강에 여러 악영향을 줄 수 있다.코는 단순한 공기 통로가 아니라, 외부 공기를 데우고 습도를 조절하며 미세먼지·병원체를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코를 통한 호흡은 흡입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체온에 가깝게 조절해 하부 기도를 보호한다.구강 호흡을 하면 차고 건조한 공기가 그대로 기관지와 폐로 유입돼 기도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실제로 국제학술지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강 호흡을 할 경우, 기도 수축과 염증 반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환경은 감기, 기관지염, 천식 증상 악화와 연관될 수 있다.코 점막에는 병원체를 포획하는 섬모와 점액, 그리고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면역글로불린A(IgA)가 풍부하다. 코로 숨을 쉰다는 건 1차 면역 방어선을 세운다는 뜻이기도 하다. 구강 호흡을 지속하면 이 방어 체계를 우회하게 돼 바이러스와 세균이 더 쉽게 체내로 침투할 수 있다.구강 호흡은 또한 침 분비 감소와 구강 건조증을 유발한다. 침은 구강 내 세균을 씻어내고 산성 환경을 중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강 건조 상태가 지속되면 충치, 잇몸병, 구취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Oral Diseases’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만성 구강 호흡자가 정상 호흡자보다 치은염과 충치 유병률이 높았다는 결과가 보고됐다.전문가들은 겨울철 구강 호흡을 줄이기 위해 비염, 축농증, 코막힘 등 원인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취침 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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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 식단은 간세포를 변화시켜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매사추세츠공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브리검여성병원 공동 연구팀은 생쥐에게 고지방 식단을 먹여 간질환을 유발한 뒤, 단일 세포 RNA 염기서열을 통해 간 염증 단계에서 조직 섬유화, 최종적으로 간암이 이르는 과정의 유전자 발현 변화를 추적했다.연구 결과, 초기 단계에서는 간세포가 스트레스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전자 활성화를 유도했다. 손상된 세포가 스스로 정리되도록 돕는 유전자들이 활성화되고, 세포 증식에 유리한 신호가 강화됐다. 반면 간세포가 원래 하던 본업과 관련된 유전자들은 점차 약해졌다. 영양소를 분해·합성하고 독성 물질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대사 효소와 분비 단백질처럼 간세포 기능에 필수적인 유전자의 발현이 억제됐다. 고지방 식단을 섭취한 생쥐들에게 간암이 발생한 시점은 차이를 보였지만, 실험 종료 시점에는 대부분의 생쥐에게 간암이 발생했다. 세포가 덜 성숙한 상태일 때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암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컸다.생쥐에서 나타난 변화 패턴은 인간 조직에서도 비슷하게 확인됐다. 연구팀은 환자의 유전자 발현 패턴에 따라 생존율이 달랐다고 밝혔다. 생쥐는 약 1년 안에 암이 생겼지만 인간은 약 20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식습관, 음주량,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따라 개인차가 있다.연구 저자 알렉스 살렉 교수는 “세포가 고지방 식단 같은 스트레스 요인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생존을 위해 특정 행동을 취하는데, 이는 종양 발생 위험을 높인다”며 “정상 식단으로 돌아가거나 GLP-1 작용제 같은 체중 감량 약물을 복용하면 고지방 식단으로 생긴 변화를 되돌릴 수 있는지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셀(Cell)’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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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폭스뉴스’의 영양 전문가들이 질병이 없는 상태를 넘어 신체·정신 건강을 최적화하는 ‘웰니스’ 실천을 돕는 다섯 가지 식품을 꼽았다. 무엇일까?◇김치김치는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식품으로 최근 해외에서도 수퍼푸드로 평가받는다. 미국 애리조나주 통합건강의학연구소 샤드 마르바스티 소장은 "김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수퍼푸드"라며 "김치는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유익균의 힘과 재료로 쓰이는 채소 자체의 풍부한 영양이 결합된 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추 속 식이섬유, 비타민A·C·K와 마늘과 생강의 항균·항염 성분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김치는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소량을 꾸준히 먹는 게 핵심이다. 마르바스티 소장은 “김치를 일주일에 두세 번 4분의1컵 정도씩만 섭취해도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고 영양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치 1회 섭취 권고량은 배추김치 40g, 물김치 80g이다. 단,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이어서 고혈압,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하루 총 염분 섭취량을 고려해 섭취해야 한다.◇칠리 페퍼칠리 페퍼 등 매운맛이 나는 고추는 캡사이신이 풍부해 장내 미생물군을 개선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식품 과학자 브라이언 쿼크 리 박사는 “캡사이신은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줄이는데 이 과정에서 소화, 수면, 기분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전구체인 트립토판 생성량이 늘어난다”며 “캡사이신을 하루 약 0.01%만 섭취해도 건강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다면 페퍼론치노 등 캡사이신 함량이 낮은 고추부터 시작해 점차 강도를 높여가는 게 좋다.◇사프란사프란은 크로커스 꽃 암술을 따 건조시켜 만드는 향신료로 우울증 개선에 효과적이다. 이란 테헤란 의과대 연구팀이 우울증 환자 40명을 분석한 결과, 하루에 사프란을 30mg 섭취하면 항우울제인 플루옥세틴 20mg을 복용하는 것과 비슷한 작용을 했다. 미국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다니엘 아멘 박사는 “기존에 쓰이는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는 부작용으로 성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반면, 사프란은 오히려 성기능 개선 효과가 보고돼 천연 항우울제로 주목받는다”고 말했다. 단, 아직 사프란 고용량 장기섭취에 대한 연구 결과가 충분하지 않아 하루 30mg 정도만 섭취하는 게 좋다.◇블랙 커민지중해 연안에서 자라는 흑종초의 씨앗인 블랙 커민은 항염·항암 효과가 우수한 향신료다. 고대 이집트와 중동 지역에서 약초로 쓰여 올 정도로 건강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 8주간 매일 블랙 커민을 5g씩 섭취한 사람의 중성지방, LDL콜레스테롤이 감소하고 HDL콜레스테롤은 증가했다는 오사카 국립대 연구 결과가 있다. ◇허브로즈마리, 세이지 등 허브는 항산화 성분인 카르노산이 풍부해 뇌 건강에 이롭다. 미국 시카고 알츠하이머 협회 코트니 클로스키 박사는 “허브가 뇌 신경세포와 시냅스 연결을 늘리고 염증 반응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있다”며 “정기적인 섭취가 학습, 기억 능력 등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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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두 개의 키위를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이 피부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팀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와 독일 함부르크에 거주하는 건강한 성인 각 12명씩, 총 2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8주 동안 매일 골드 키위 2개를 섭취했다. 이는 하루 약 250㎎의 비타민C를 추가로 섭취한 것으로, 중간 크기 오렌지 약 3.5개, 큰 딸기 8~10개, 중간 크기 감귤 7~8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팀은 실험 전후 피부 조직을 채취해 비타민C 섭취 증가가 피부에 미치는 변화를 분석했다.분석 결과, 모든 참가자에서 피부 상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변화는 콜라겐이 생성되는 피부 깊은 층인 진피층은 물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표피층까지 여러 피부층에서 확인됐다. 키위 섭취 이후 참가자들의 혈장(혈액에서 혈구를 제외한 액체 성분)과 피부 조직 내 비타민C 농도는 모두 상승했다.이러한 변화는 콜라겐 생성 촉진으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피부 두께 개선이 관찰됐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에서는 비타민C가 세포 재생 과정을 활성화해 피부 기능 전반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연구를 주도한 생화학자 마그리트 비서스 교수는 “피부 건강을 개선하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며 “일상적인 식단에서 비타민C 섭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피부 건강이 개선될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콜라겐 보충제에 의존하기보다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을 최소 한 가지 이상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한편,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골드 키위를 비롯해 파프리카와 피망, 오렌지 등 감귤류, 브로콜리, 양배추, 딸기 등 베리류가 있다. 이처럼 다양한 식품을 통해 비타민C를 섭취하면 피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피부 연구학 저널(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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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치료에도 효과가 부족한 고지혈증 환자를 위한 먹는 신약이 해외에서 개발되고 있지만, 국내 도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러한 환자들이 현재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는 모두 주사제다. 'PCSK9 억제제'라는 주사제는 과연 어떻게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까?◇고위험군 치료 목표에 도움… '6%의 법칙' 있다고지혈증 환자의 첫 치료제로는 '리피토'와 같은 스타틴 계열 약물을 고강도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타틴은 간에서 나쁜 콜레스테롤(LDL-C) 생성을 억제하는 1차 치료제다. 최근에는 처음부터 '로수젯'·'리바로젯'처럼 고강도의 스타틴에 '에제티미브'라는 성분을 추가한 복합제를 쓰기도 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난해 발표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이와 같은 약물을 사용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잘 조절된 환자의 비율은 87.4%다.그러나 나머지 13%가량의 '고위험군'은 스타틴만으로는 치료 효과가 부족하다. 이들은 스타틴의 용량을 늘린다고 해서 치료 효과가 눈에 띄게 떨어지지 않는다. 고위험군에는 심근경색·뇌졸중 등 병력이 있거나, 당뇨병이 동반됐거나,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심혈관질환의 발생·재발을 막기 위해 치료 목표가 'LDL 콜레스테롤 수치 55 미만'으로 다른 일반 환자 대비 기준이 높고, 스타틴 복용 시 간 수치 상승이나 근육통을 부작용으로 겪기도 한다.이러한 환자들에게는 스타틴 치료제나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보다 LDL 콜레스테롤 조절 효과가 더 큰 약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스타틴 치료제 '리피토'는 용량이 10·20·40·80mg 등 네 가지가 있으나, 용량을 두 배로 높인다고 해서 수치가 두 배만큼 떨어지지 않는다. 고위험군에서는 최고 용량의 스타틴 치료제만으로는 최신 치료 목표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 55 미만을 달성하기에는 무리가 있다.이때 다음 치료 단계로 고려할 수 있는 약제가 바로 PCSK9 억제제다. PCSK9 억제제는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인 PCSK9를 차단해 나쁜 콜레스테롤(LDL-C)의 수치를 낮춘다. 대표적인 약제 중 하나인 '레파타' 관련 임상시험에서 약 48주간 치료를 지속한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50~60% 감소했다는 결과도 있다.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김원 교수는 "스타틴 제제는 용량을 두 배로 높였을 때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6%만 추가로 떨어지는 '6%의 법칙'이 있다"며 "PCSK9 억제제는 용법에 맞게 사용하면 수치가 50~60% 떨어진다"고 말했다.◇스타틴과 병용… 기전 달라 효과 극대화PCSK9는 우리 몸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을 없애는 역할을 하는 'LDL 콜레스테롤 수용체'에 결합해, 수용체가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한 뒤 재사용되는 것을 막는다. 이로 인해 수용체는 분해되고, 나쁜 콜레스테롤 제거 능력이 떨어지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PCSK9 억제제는 이 단백질의 작용을 차단해 LDL 수용체가 여러 번 재활용될 수 있도록 돕는다.PCSK9 억제제는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 스타틴 또는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와 함께 사용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전기현 교수는 "스타틴은 공장에서 LDL 콜레스테롤의 생산을 막는 역할이라면, PCSK9 억제제는 버려지는 수용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약이다"며 "두 약이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같이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아진다"고 말했다.◇알약은 시간 더 걸려… 비용·편의성 선호도에 맞춰 선택국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PCSK9 억제제의 공통점은 모두 '피하 주사제'라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MSD가 먹는 약 '엔리시타이드'의 FDA 허가를 앞두고 있으나, 의료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허가 후 건강보험 급여까지 적용받고 시장에 진입하려면 4~5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혜국 대우(제약사가 특정 국가에 책정하는 가장 저렴한 가격을 미국에도 똑같이 적용하는 조건)'를 강조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를 고려할 때, 약가를 비교적 낮게 책정하는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결국 국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약제는 크게 사노피의 '프랄런트'·'렉비오', 암젠의 '레파타' 등 세 가지다. 이 주사제들은 다시 두 종류로 나뉜다. 프랄런트와 레파타는 2주에 한 번 맞는 항체주사이며, 렉비오는 6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siRNA(짧은 간섭 RNA)' 제제다. 렉비오는 기전 상 간세포에서 PCSK9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장기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초기 투여 이후 6개월 간격으로 투여할 수 있다.2주·6개월 제제의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는 50~60% 수준으로 비슷하다. 결국 약제 선택 기준은 투여 편의성과 비용으로 나뉜다. 환자가 2주에 한 번 주사를 맞는 것이 불편할 경우 렉비오를 선택할 수 있지만, 렉비오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6개월에 한 번 약 200만원 수준의 약제비를 환자가 직접 부담해야 한다.사실상 평생에 가까운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환 특성상 약제 선호도가 환자마다 크게 달라진다. 2주에 한 번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에 불편을 느껴 증상이 없을 때 임의로 투약을 멈추거나 6개월 제제를 맞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높은 비용에 더 큰 부담을 느껴 2주 간격 약물을 더 선호하는 환자들도 있다. 전기현 교수는 "짧은 간섭 제제는 투여 간격이 길어 편의성이 높지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크다"며 "레파타와 프랄런트는 임상적인 차이가 크게 없어 우선 선택하는 약의 조건도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한편, 프랄런트와 레파타는 건강보험 급여가 인정되지만, 의료계에서는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한 이력이 있어야 하거나, 치료 목표를 LDL 콜레스테롤 수치 55가 아닌 70으로 잡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김원 교수는 "현재 항체 주사제의 급여 기준은 유럽의 가이드라인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보험 재정을 생각하면 어려울 수 있지만, 가이드라인에 맞게 기준이 개선된다면 치료 성과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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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의 접촉 이후 치명적인 세균 감염으로 패혈증에 걸려 양팔과 양다리를 절단하게 된 미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마리 트레이너(60)는 2019년 5월 남편과 친구들과 함께 도미니카공화국을 여행했다. 여행을 마치고 마리가 귀가하자 그의 반려견은 온몸을 핥으며 반겼다. 처음에는 아무 일도 없는 듯했지만 며칠 후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고, 상태는 빠르게 악화됐다. 결국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혼수상태에 빠졌다.마리는 증상 발현 후 약 9~10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으나, 병상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의 사지가 모두 절단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의료진은 "생명을 구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했다.조사 결과, 감염 원인은 여행지가 아닌 반려견의 침에 있던 ‘카프노사이트로파가 카니모르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라는 세균으로 확인됐다. 이 균은 건강한 개와 고양이의 75%가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구강에 존재한다. 보통은 사람에게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상처 부위를 통해 체내로 들어갈 경우 드물게 치명적인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마리는 "여행 중 호텔로 돌아가던 길에 팔을 벽돌에 긁혀 작은 상처가 생겼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했다. 귀가 후 반려견이 해당 상처를 핥았고, 이 과정에서 세균이 혈류로 들어가 패혈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의료진의 판단이다.패혈증이 진행되면서 마리의 피부는 급격히 변색됐고, 괴저와 조직 괴사가 빠르게 확산됐다. 의료진은 "감염이 심장마비, 신부전, 괴저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상태였다"고 했다. 실제로 감염은 코끝까지 퍼졌으며, 사지를 절단하지 않았다면 생존이 어려웠다는 설명이다.마리는 "깨어났을 때 가족들이 병상 주변에 모여 있어 처음엔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며 "심리상담사를 통해 사지 절단 사실을 들었을 때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약 100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고, 현재까지 총 13차례 수술을 받았다.이후 마리는 의족을 착용하고 다시 걷는 법을 배우는 등 재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일상 동작을 하나하나 다시 익혀야 했지만, 현재는 식사와 화장 등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 그는 "남편의 도움으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다시 탈 수 있게 된 것도 큰 변화"라고 말했다.마리는 이번 일을 겪고도 반려견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개는 그저 반가워서 인사했을 뿐"이라며 "다만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꼭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반려견과 함께 지내고 있지만, 상처가 난 피부에는 접촉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카프노사이트로파가 감염은 매우 드물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상처가 있는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여울동물병원 이영호 원장은 "반려견의 침이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상처 부위를 핥게 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상처가 있다면 깨끗이 소독하고, 반려동물과의 접촉 후 피부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패혈증은 세균이나 독소가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며 발생하는 응급 질환이다. 초기에는 호흡이 빨라지거나 혼란, 고열, 저혈압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수일 내 장기 손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감염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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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희귀 질환인 ‘미소포니아(Misophonia)’로 고통받고 있는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4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영국 여성 로티 도일(23)은 16살 때부터 미소포니아 증상을 겪어 왔다. 그는 식사 시간마다 귀마개를 꼭 착용한다. 다른 사람이 음식을 씹는 소리나 국물을 후루룩 마시는 소리 등에 극심한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다.도일은 “(특정 소리를 들으면) 갑자기 공황 상태에 빠지는 느낌과 온몸이 굳어 마치 위험에 처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어떻게든 이 소음들을 제어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크리스마스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식사 자리에서는 이런 소음이 더 빈번하게 들리기 때문에 더 고역이라고 밝혔다.선택적 소음 과민증이라고도 불리는 미소포니아는 특정 소리에 대해 뇌가 과도하게 반응해 감정 조절이 불가능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소리의 크기·강도와 관계없이 특정 주파수나 상황 속 소리에 혐오감과 불안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식은땀,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보통 10대에 시작해 성장할수록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연구에 따르면 영국 성인 중 약 18%가 미소포니아 증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정확한 환자 수가 통계로 집계돼 있지 않지만, 현대인의 스트레스 증가와 사회적 이슈 부각으로 인해 환자가 지속적으로 느는 추세다.미소포니아는 청각과 관련된 질환이지만, 귀 자체의 문제보다는 뇌 기능 문제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명확한 발병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감정과 본능적 반응을 담당하는 대뇌변연계와 자율신경계 사이의 연결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고 추정한다. 미국 뉴욕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미소포니아 환자가 특정 소리를 들을 때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와 뇌섬엽이 비정상적으로 과활성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옥스퍼드대 NHS 전문 심리치료센터의 임상 심리학자 제인 그레고리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소포니아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했다. 그는 “거슬리는 특정한 소음을 전혀 다른 대상과 연결해 보라”며 “예를 들어 누군가 물을 후루룩 마시는 소리를 싱크대에서 물이 빠지는 소리라고 상상하면 뇌가 해당 소음을 해롭지 않은 자극으로 인식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누군가 딱딱거리는 소리를 내면 그 소리를 따라 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소리가 강요되는 자극이 아니라 능동적인 행동으로 인식되면서, 경쟁 요소가 뇌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게 된다”고 했다. 또 “소리를 내는 사람이 왜 그런 소리를 내는지에 대한 작은 이야기를 만들어 보라”며 “같은 소리라도 소리에 대한 해석이 짜증이 더욱 중립적인 감정으로 바뀔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 밖에도 인지행동치료, 소리노출훈련, 이완훈련 등이 미소포니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력 검사를 통해 청각과민증 등 다른 질환과 감별하고, 동반 질환 여부 확인 후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아직 미소포니아 자체에 특화된 약물은 없지만, 미소포니아로 인한 우울, 불안, 분노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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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항산화 성분 등이 포함된 음료를 적절히 골라 마시면 뇌 피로를 줄이고 기억력, 집중력 등 뇌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미국 건강 전문 매체 ‘웹엠디’에 게재된 ‘뇌 기능을 강화하는 음료’에 대해 알아본다. ◇커피커피는 피로와 졸음을 유발하는 아데노신을 차단해 각성효과를 내는 등 뇌를 활성화시킨다. 감정에 관여하는 도파민, 세로토닌 분비도 촉진돼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도 있다. 단,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높아 적정량만 섭취하는 게 좋다.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성인 400mg(약 커피 네 잔) 이하로, 이 이상 섭취하면 불안, 떨림, 수면 방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녹차녹차는 카페인이 함유돼 뇌를 각성시키며 뇌 건강 개선 효과가 우수하다고 알려진 카테킨이 풍부하다. 카테킨 중에서도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뇌질환 예방 효과가 연구로 검증된 바 있다. 녹차 한 잔에는 카페인이 30~50mg 함유돼 권고량 이상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베리 주스블루베리, 라즈베리, 딸기 등을 갈아 만든 베리 주스는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뇌 기능에 이롭다. 단, 시판되는 제품은 설탕 등 당 함량이 높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린 스무디시금치, 케일 등 짙은 잎채소를 갈아 만든 그린 스무디는 엽산, 루테인 등 뇌 건강에 이로운 영양소가 풍부하다. 채소를 샐러드나 기타 반찬류로 만들어 섭취하는 게 번거롭다면 짙은 잎채소 2온스(약 56g), 베리류, 얼음을 믹서에 넣고 갈아 그린 스무디로 섭취하면 된다. 하루에 한 잔 섭취하면 뇌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노루궁뎅이버섯 차하얗고 복슬복슬한 노루 엉덩이를 닮아 이름 붙여진 노루궁뎅이버섯은 페놀성 화합물이 많아 뇌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 HECCN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경세포 손상을 막아 치매 예방을 돕는다. 특유의 쓴맛이 강해 물에 반나절 이상 불려 끓는 물에 데친 후 물기를 살짝 짜서 사용하는 게 좋다.◇강황 차강황 차에는 항염증 화합물인 커큐민이 풍부하다. 커큐민은 뇌혈관 염증을 줄여 뇌로 가는 혈류를 개선한다. ◇인삼 차인삼은 항염·항산화 작용을 하는 사포닌 등이 풍부해 뇌 기능 보호 효과가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연구팀이 노인 16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인삼을 섭취하면 삽화기억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었다. 삽화기억은 특정 사건에 시간과 장소가 함께 포함된 기억을 말하며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삽화기억 감퇴 증상이 나타난다. 단, 이미 치매나 당뇨병 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인삼 차 섭취 전 주치의와 상담이 우선돼야 한다.◇핫초코(코코아)핫초코는 집중력, 기억력 등 뇌 기능 개선을 돕는 플라바놀 성분이 풍부하다. 단, 당 함량이 높아 70% 이상 다크 초콜릿을 활용해 만들거나 무가당 코코아 가루를 골라 섭취하는 게 좋다. 이외에 지방 함량, 칼로리도 높아 하루에 한 잔 이상 섭취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비트 주스비트는 질산염이 풍부해 뇌혈류를 개선하는 등 혈관 건강에 이롭다. 비트의 붉은빛을 내는 베타레인 성분은 뇌 노화 방지 효과도 우수하다. 단, 비트로 주스를 만들 때는 비트 속 독성 성분을 줄이기 위해 비트를 15분 정도 쪄낸 뒤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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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남성이 자신이 '왜소음경증(micropenis)'이라는 희귀한 의학적 상태에 해당한다며, 이로 인해 겪어온 연애와 성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마이클 필립스(36)는 과거 온라인 매체 'IGV Official'과의 인터뷰에서 "왜소음경을 가진 삶을 아직 완전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특히 연애와 성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인터뷰 영상은 최근 SNS를 통해 다시 확산됐다.필립스의 성기 길이는 1인치(약 2.5cm)에도 미치지 않아, 의학적으로 정의되는 왜소음경증에 해당한다. 그는 "어린 시절엔 단지 또래보다 성장 속도가 느린 것이라고 생각했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달라질 것이라 기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도 변화는 없었고, 점차 대인관계와 연애에 위축되기 시작했다.필립스는 학창 시절 한 여학생이 자신의 신체를 보고 웃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그 일을 계기로 오랫동안 연애를 시도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성관계를 시도했지만 신체적 한계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았다.필립스는 "의외로 진단을 받은 뒤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작다'는 문제가 아니라 의학적인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스스로를 덜 탓하게 됐다"며 "이런 질환이 있다는 점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자신의 경험을 공개하며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했다.필립스가 진단받은 왜소음경증은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발기 전 음경 길이가 약 4~5cm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전 세계 남성의 약 0.6%에서 나타나는 희귀 질환으로, 주된 원인은 태아기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 분비 부족으로 알려져 있다.왜소음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진성 왜소음경은 실제 음경 크기 자체가 평균보다 작은 경우로, 호르몬 이상 등으로 성장 과정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반면 함몰 왜소음경은 음경의 크기는 정상이나, 복부 비만 등으로 음경이 지방에 묻혀 작게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최근에는 복부 비만이 늘면서 함몰 음경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치료 방법은 연령과 유형에 따라 다르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성인이 된 이후에는 왜소음경의 종류와 관계없이 수술적 치료가 현실적인 방법"이라며 "음경 확대술이나 교정 수술을 통해 기능적·심리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소아의 경우에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영진 원장은 "음경은 사춘기를 거치며 충분히 성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다만 아이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학업과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면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진성 왜소음경은 호르몬 이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남성 호르몬이나 성장호르몬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함몰 음경은 체중 조절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필요시 지방 제거와 음경 고정 수술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이영진 원장은 "특히 청소년기는 신체 이미지와 자존감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작은 신체 특징으로 인한 열등감이 성격 변화나 학업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아이의 심리 상태를 함께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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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평생 5개의 뚜렷한 발달·노화 단계를 거치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변화가 일어나는 평균 연령은 9·32·66·83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 신경정보학과 알렉사 모즐리 박사 연구팀은 0~90세 나이의 4216명의 뇌에 대해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뇌 백질(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에 있는 신경섬유 다발)을 관찰해 물리적 연결과 그 상태 변화를 추적해, 연령별로 1년 단위로 '평균적 뇌'의 모습을 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학의 '그래프 이론'에서 다루는 특성 지표 중 12가지를 골라 연령에 따른 평균적 뇌의 연결상태 변화를 분석했다.그 결과, 뇌 내 연결 패턴이 평균 9, 32, 66, 83세에 변화를 겪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연령대별 단계가 바뀌는 시점은 개인차가 크며, 논문에 제시된 연령 시점은 평균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우선 출생 후 뇌의 아동기 발달 기간은 평균적으로 약 9세까지 지속된다. 이 시기에 뇌의 크기는 커진다. 하지만 신생아의 뇌는 많은 '과잉 배선'을 가지고 있으며, 사용하지 않거나 효율이 낮은 연결들은 뇌가 '가지치기'를 해버린다.연구팀은 또 9세 즈음부터 시작되는 뇌의 '청소년기'는 약 32세까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는 뇌 내 연결의 효율성이 높아지며, 뇌 영역 간의 통신 능력이 향상된다.뇌의 청소년기가 끝나는 32세부터 초기 노화가 시작되는 66세까지는 비교적 안정된 기간이 온다. 이 시기에는 뇌 영역들이 서로 고립되는 경향이 강해지며, 뇌의 연결 구조가 고착화된다.뇌의 '초기 노화' 기간은 약 66세부터 83세까지다. 일부 뇌 영역 사이에는 결속이 강해져 '모듈'이라는 단위로 묶이게 되지만, 다른 모듈과의 연결은 퇴화하기 시작하고 백질 변성도 시작된다. 이에 따라 인지 능력이 저하하는 경우가 많다.약 83세부터 시작되는 '후기 노화' 단계에는 뇌 영역 간의 연결이 쪼그라든다. 뇌가 판단을 내릴 때 전체를 종합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개별 영역과 사용 빈도가 높은 소수의 영역 간 경로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진다.이 연구는 특정 연령대에 뇌 관련 특정 질환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논문 저자들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자폐 진단은 아동기에 이뤄지며, 정신병 사례의 약 4분의 3은 20대 초나 그 전에 시작된다. 알츠하이머병은 일반적으로 연구자들이 초기 노화 단계라고 부르는 시기에 나타난다.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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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을 자주 옮기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덴마크 오르후스대 연구팀은 일반진료 연속성이 실제 환자의 예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덴마크 국가 등록자료를 활용해 성인 453만293명의 일반진료 연속성과 건강 지표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동일 의료기관에 등록된 기간과 과거 의료기관을 변경했던 횟수가 사망, 입원, 응급의료 이용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1년간 추적 관찰했다.분석 대상자들은 등록한 의료기관에 평균 7.1년 동안 머물렀고, 과거 16년 동안 진료소를 한 차례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분석에는 성별, 연령, 교육 수준, 고용 상태, 이주 배경, 도시 규모, 장기질환 여부 등 사회·의학적 요인을 모두 반영했다.분석 결과, 동일한 의료기관에 10년 이상 등록된 환자와 비교했을 때, 0~1년만 등록된 환자는 건강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위험은 21% 높았고, 의료 부문 간 연속성이 낮을 가능성은 20% 높았다. 계획되지 않은 병원 접촉은 25% 증가했고, 근무 시간 외 진료 이용도 21% 많았다.다만, 과거에 의료기관을 자주 옮긴 환자라도, 그 이후 의료기관에 장기간 머물 경우 일부 위험은 완화됐다. 이는 연속성이 고정된 속성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며 회복 가능한 보호 요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연구진은 진료의 연속성을 세 가지로 나눈 기존 개념을 제시했다.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관계가 축적되는 관계 연속성 ▲과거 진료 정보가 누적되는 정보 연속성 ▲치료 계획이 일관되게 관리되는 관리 연속성이다. 이 가운데 관계 연속성은 중요하지만, 그 전제 조건은 ‘시간에 걸친 진료의 지속성’이라는 점을 강조한다.연구팀은 “연속성은 개인 의사와의 관계일 수도 있고, 조직 차원의 일관된 진료일 수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환자가 의료 시스템 안에서 지속적으로 연결돼 있는지 여부”라며 “작은 수준의 연속성 개선도 의료 이용과 사망 위험에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The Lancet Regional Health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