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글로벌 영양·건강·뷰티 기업 디에스엠퍼메니쉬는 한국영양학회와 영양·건강 분야의 산학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학계와 산업계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참여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양 기관은 공동 연구와 학술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지속가능한 영양 협력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한국영양학회는 국내 영양 기준 연구를 선도하는 대표 기관으로, 국가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한국인 영양섭취기준(KDRIs)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한 영양성분 기준치 설정, 영양표시 및 경고문구 검토 등 법적 영양 가이드라인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하며, 국내 영양학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양 기관은 공동 연구와 학술 세미나·포럼을 통해 영양·건강 분야의 연구와 교류를 지속 확대하고, 최신 연구 동향과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연구 성과와 산업 현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협력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학문과 산업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호 보완하며, 영양·건강 분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전 한국영양학회장 정효지 교수는 “이번 협약은 영양·건강 분야에서 축적된 학문적 연구가 산업과 실질적으로 연계되는 중요한 계기”라며 “학회는 공동 연구와 학술 교류를 통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영양 연구의 질을 높이고, 그 성과가 사회 전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은지 디에스엠퍼메니쉬 코리아 대표는 “이번 MOU는 디에스엠퍼메니쉬가 한국을 중요한 협력의 출발점으로 삼아, 영양·건강 분야에서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가기 위한 의미 있는 협력”이라며 “한국영양학회의 전문성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향후 공동 연구와 전문가 교류를 통해 지속가능한 영양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했다.한편, 디에스엠퍼메니쉬 코리아는 영양·건강 분야 연구 지원과 산학 협력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영양학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디에스엠퍼메니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학술 교류와 전문가 협력을 한층 강화하며, 학계와의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루게릭병(ALS)으로 대표되는 운동신경원 질환의 발생 위험뿐 아니라, 진단 이후 질환 진행 속도까지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징 우 박사 연구팀은 운동신경원 질환 환자 1463명과 이들의 형제자매 1768명, 환자 1명당 연령과 성별을 맞춘 일반 인구 대조군 5명씩 총 7310명을 대상으로 거주지 대기오염 노출 수준과 질환 위험·예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2015년부터 2023년 사이 새롭게 운동신경원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들이며, 연구팀은 진단 이전 최대 10년간의 거주지 정보를 바탕으로 대기오염 누적 노출 수준을 추정했다.연구팀은 거주지 주소를 기준으로 시공간 모델을 적용해 연평균 미세먼지(PM2.5, PM10, PM2.5~10)와 이산화질소(NO₂) 농도를 산출하고, 이를 대기오염 노출 지표로 활용했다. 이 수치를 토대로 운동신경원 질환 환자와 일반 인구 대조군, 형제자매 대조군을 각각 비교해 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또 환자군을 대상으로는 진단 이후 최대 8년간 추적 관찰하며 사망 또는 침습적 인공호흡기 사용까지의 시간을 기준으로 질환 예후를 평가했다.아울러 질환 진행 속도는 ALS 기능평가척도 개정판 점수(루게릭병 환자의 일상 기능을 수치화한 지표)의 감소 속도를 활용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진단 이후 기능 저하 속도가 빠른 상위 25%를 ‘빠른 진행군’, 나머지 75%를 ‘느린 진행군’으로 나눠, 대기오염 노출 수준에 따라 질환 진행 양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폈다.분석 결과, 비교적 낮은 수준의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운동신경원 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인구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진단 이전 10년 평균 대기오염 농도가 사분위 범위만큼 증가할 경우 질환 발생 위험은 초미세먼지(PM2.5)에서 약 21%, 미세먼지(PM10)에서는 약 29%, 이산화질소(NO₂)에서는 약 20% 높아졌다.질환을 진단받은 이후에도 대기오염은 예후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PM10과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을수록 사망 또는 침습적 인공호흡기 사용 위험이 증가했으며, 모든 종류의 미세먼지는 기능 저하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특히 운동 기능과 호흡 기능 저하가 더 빠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연구팀은 “대기오염과 신경퇴행성 질환의 연관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운동신경원 질환의 발생 위험과 진단 이후 진행 속도를 함께 분석한 연구는 드물었다”며 “이번 연구는 스웨덴처럼 대기오염 수준이 비교적 낮은 환경에서도 대기오염이 운동신경원 질환의 위험과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AMA 신경학(JAMA Neurology)’에 지난 20일 게재됐다.
-
-
걷거나 뛸 때 엉덩이보다 허벅지에 힘이 더 실리거나, 스쿼트 같은 하체 운동을 할 때 허벅지가 유독 아플 때가 있다. 모두 엉덩이 근육을 잘 쓰지 못해 허벅지 힘만으로 하체를 움직이고 있기 때문인데, 이게 지속되면 ‘엉덩이 기억상실증’을 의심해야 한다. 정확한 의학 용어는 ‘대둔근·햄스트링 조절 장애’로,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과 적은 활동량으로 엉덩이 근육을 사용하는 방법을 잊어버려 생기는 증상이다.엉덩이 기억상실증은 단순히 엉덩이 탄력과 모양만의 문제가 아니다. 엉덩이는 신체 근육의 약 40%가 집중된 부위로 대둔근, 중둔근, 소둔근 등으로 구성된다. 대둔근은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고 척추와 골반을 지지하는 등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런 엉덩이 근육을 사용하지 못하면 골반 비틀림, 허리 통증, 신체 불균형 등을 겪을 수 있다.엉덩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평평한 곳에 엎드려 다리를 들어올려 엉덩이를 만졌을 때 딱딱하지 않거나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 엉덩이 근육 힘을 사용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것이다. 이 외에도 엉덩이가 말랑말랑하고 쳐져 있거나, 상체를 뒤로 젖힐 때 허리에 통증이 심하면 엉덩이 근육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이다.엉덩이 기억상실증을 완화하려면 엉덩이 근육을 쓰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스티프 데드리프트, 힙 브릿지 동작이 대표적으로 도움이 된다. ‘스티프 데드리프트’는 엉덩이, 햄스트링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동작이다. 적당한 무게의 덤벨을 들고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린 후, 무릎은 살짝 굽힌 채로 고정한다. 이 상태에서 뒤에 문이나 벽이 있고 이를 엉덩이로 민다고 생각하며 덤벨이 무릎 살짝 아래에 닿을 때까지 숙였다가 들기를 반복한다. 턱을 치켜들면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어 턱은 내린 채로 동작을 수행한다.‘힙 브릿지’는 바닥에 눕고 무릎을 세운 상태에서 발을 어깨너비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이다. 무릎이나 허리에 힘을 주지 말고 엉덩이 힘을 사용해야 한다. 과하게 허리를 꺾지 않고 살짝 들어 약 5초 유지하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생활 속에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한 시간에 한 번 스트레칭하는 것도 오랜 시간 앉아 굳은 엉덩이를 깨우는 데 도움이 된다.
-
-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자녀들이 두상 교정 헬멧을 쓰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자주 보인다. 이 두상 교정 헬멧은 주로 두상이 비대칭적으로 변형되는 ‘사두증’ 치료에 쓰인다. 아기가 오랫동안 한쪽으로만 누워서 자거나, 특정 자세를 선호할 때에 잘 발생한다.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사두증 진단 환자가 2010년 409명에서 2024년 1만 100명으로 15년 새 25배가량 증가했다. 진단 환자의 99%는 5세 미만 영유아로 조사됐다. 두상 교정 헬멧이 자주 보이는 이유도 이처럼 환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인데, 이유가 무엇일까.◇사두증 환자 증가는 자연스러운 추세환자가 늘어난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첫째는 영아가 등을 바닥이나 침대에 대고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아기를 엎드려서 재우기도 했으나, 이 자세가 영아 돌연사 위험을 키운다는 것이 밝혀졌다. 1992년 미국 소아과학회에서 아이가 등을 침대나 바닥에 대고 누운 채로 재우도록 권고한 후로 영아 돌연사는 줄어드는 반면 사두증 환자가 늘었다. 이에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커지는 동시에 미용·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진단을 받은 것이 환자 수 증가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사두증은 위에서 내려다보았을 때의 머리 길이를 대각선으로 측정했을 때, 왼쪽 하단에서 오른쪽 상단까지의 길이 그리고 오른쪽 하단에서 왼쪽 상단까지의 길이가 6mm 이상 차이 나면 진단된다. 소아 사두증 전문가인 임신영재활의학과 임신영 원장은 “단순 생활 습관 때문에 생긴 사두증은 내버려둬도 아이의 신체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며 “원인 질환이 있어서 사두증이 생긴 것이 아니라면, 이 질환의 치료는 오로지 미용 목적”이라고 말했다.◇헬멧 치료 필수는 아냐… 원인 감별이 더 중요사두증 치료법에는 자세 유지법과 헬멧을 이용한 교정 치료가 있다. 보통은 교정 헬멧을 이용한 치료를 하기 전, 자세 유지법을 시도해본다. 누울 때의 고개 방향을 자주 바꿔주는 등 아이의 두상에서 납작한 쪽이 자꾸 침대나 바닥에 닿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치료가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면 아기의 머리에 두상 교정용 헬멧을 씌우는 치료를 시도한다. 헬멧은 사두증으로 진단되는 경우에만 처방이 가능하며, 아기의 머리에 맞춰서 제작하는 의료기기다.단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생긴 사두증의 치료는 앞서 언급됐듯 미용 목적이므로 필수는 아니다. 사두증으로 진단될 정도까지는 아니면서 두상 비대칭이 있는 경우 헬멧 치료는 필요 없다. 임신영 원장은 “사두증이 아니고 약간의 두상 비대칭이 있을 뿐인데 헬멧 교정 치료를 하는 것은, 열이 37도일 때 해열제를 먹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라며 “심한 사두증은 얼굴까지 비대칭으로 보일 수 있어서 헬멧 교정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사두증이더라도 비대칭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라면 그냥 살아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다만, 헬멧을 이용한 치료를 할 것이라면 아이가 생후 6개월이 되기 이전에 병·의원을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두개골은 생후 6개월경부터 단단해지기 시작한다. 이 시기가 지나면 아이의 눕는 습관이 어떻든지 간에 두상 변형이 더 심해지지는 않는다. 반대로 이때까지 형성된 두상이 아이가 크면서 자연스럽게 더 개선되는 일도 없다.두상 교정 헬멧을 쓰느냐 쓰지 않느냐보다는, 사두증이 정말 ‘습관 문제’ 때문에 생긴 게 맞는지를 감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두개골조기유합증이라는 질환 때문에 사두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교정 헬멧을 쓸 게 아니라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영유아는 두개골을 구성하는 뼈들이 분리돼 있다가 생후 6개월경 이음새가 닫히며 뼈가 단단히 봉합된다. 두개골조기유합증 환자들은 뼈 봉합이 정상 시기보다 일찍 일어나 뇌 발달이 저하되거나 짝눈 등 안면 비대칭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임신영 원장은 “두개골조기유합증도 유형이 다양한데, 대부분 환자에게서 수술이 필요한 일부 유형이 있다”며 “수술이 필요한 유형일 경우 아이가 생후 6개월이 되기 이전에 진단하면 수술이 간단하고 예후도 좋지만, 6개월이 지난 이후에 진단되면 수술이 까다로워진다”고 말했다.
-
국내 남성 유방암 환자의 장기 생존 양상과 치료·예후 격차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남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1% 미만으로 매우 드문 질환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 유방암과는 다른 생존 구조와 치료 접근성의 차이가 명확히 확인됐다.◇암 특이 생존율은 여성과 유사… 전체 생존율은 여전히 낮아한양대학교병원 유방외과 차치환 교수 연구팀은 국가 단위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남성 유방암의 장기 생존 결과, 발생 추세, 치료 격차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남성 유방암은 주로 고령에서 진단되고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장기간 추적이 가능한 대규모 자료를 바탕으로 생존 결과와 치료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매우 제한적이었다.연구팀은 먼저 1981년부터 2014년까지 KBCR에 등록된 남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여성 유방암 환자와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을 통해 장기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분석 결과, 10년 유방암 특이 생존율은 남성과 여성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남성 유방암의 암 자체 생물학적 예후가 여성 유방암과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반면, 전체 생존율은 남성 환자에서 유의하게 낮았으며, 이는 암 자체보다는 비암성 사망이나 이차암 발생이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또한 최근 수십 년간 여성 유방암에서는 치료 성적이 뚜렷하게 향상된 반면, 남성 유방암에서는 생존율 개선이 명확하게 관찰되지 않았다.◇국내 남성 유방암 발생률은 16년간 2배 증가…또한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23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총 36만 명 이상의 유방암 환자 중 남성 약 1400명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국내 남성 유방암의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약 16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적인 환자 수는 적지만, 고령화와 함께 남성 유방암을 더 이상 ‘극히 드문 질환’으로만 볼 수 없음을 시사한다.임상적 특성 분석에서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평균 진단 연령이 높고 동반 질환이 많았으며, 방사선치료·항암치료·표적치료 등 주요 보조 치료를 받는 비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후 분석에서도 남성 환자는 재발 위험과 전체 사망 위험이 여성보다 유의하게 높았고, 이러한 차이는 연령, 동반 질환, 치료 여부를 보정한 이후에도 유지됐다.이번 두 편의 연구는 공통적으로 남성 유방암 환자가 여성 유방암 환자와는 다른 임상적·사회적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남성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 비율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내분비 치료의 지속 기간이 짧고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중요한 문제로 지적됐다.차치환 교수는 “남성 유방암은 희귀암이라는 이유로 여성 유방암의 치료 전략을 그대로 적용해 왔지만, 장기 생존의 관점에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다”며 “이번 연구는 남성 유방암을 더 이상 여성 유방암의 ‘부속 질환’으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이어 “향후에는 남성 유방암을 대상으로 한 다기관 임상연구와 생물학적 특성 분석, 그리고 남성 환자가 실제로 감내할 수 있는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남성 유방암 진료 지침 개선과 보건 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두 편의 연구 결과는 유방암 분야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The Breast’에 연이어 발표됐다.
-
동탄제일병원 자궁경부무력증센터(CIC) 연구팀이 수행한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를 통해 발표됐다. 이중 맥수술 치료 효과, Reproductive Medicine 게재동탄제일병원 자궁경부무력증센터 연구팀이 수행한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 Reproductive Medicine 최신호 (2025.12)에 게재됐다. 이번 논문은 자궁경부무력증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풍부한 임상 경험과 연구 노하우를 축적해 온 박문일 교수와 박용진 과장이 주도한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로, 자궁경부무력증 환자에서 시행되는 표준 단일 맥수술(single McDonald cerclage)과 이중 맥수술(double McDonald cerclage)의 치료 효과를 비교·분석했다.연구 결과, 자궁경부가 이미 열려 있거나 양막 돌출이 동반된 고위험·응급 상황에서 이중 맥수술이 임신 유지 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하고 조산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응급 자궁경부봉축술 상황에서의 임상적 유용성이 다수의 연구를 통해 일관되게 관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중 맥수술은 동탄제일병원 박문일 교수 연구팀이 2000년 국내 최초로 임상 적용 및 보고한 술기로, 이후 국내외 학술대회를 통해 치료 효과가 지속적으로 검증돼 왔다. 이번 국제학술지 게재는 해당 술기의 임상적 가치를 다시 한 번 국제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자궁경부무력증 개념 재정립, Diagnostics 관점논문(Perspective) 게재이와 함께, 동탄제일병원 의료진이 집필한 또 다른 논문이 국제 SCI(E)급 학술지 Diagnostics에 관점논문(Perspective) 형식으로 게재됐다 (2026년 1월호). 관점논문은 단순한 연구 결과 보고를 넘어, 질환을 바라보는 기존 인식의 한계를 짚고 새로운 진단·해석의 틀을 제시할 수 있을 때에만 엄격히 선정되는 고난도 학술 형식이다.이번 논문은 자궁경부무력증을 기존의 ‘고정된 구조적 이상’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조산 연속선(preterm birth continuum) 속에서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동적 생물학적 과정으로 재해석함으로써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임상 현장에서 축적된 실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진단 기준과 치료 접근, 향후 연구 방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의 전환을 제시했다는 평가다.Diagnostics는 질환의 진단 개념과 병태생리 해석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세계적 학술지로, 이번 관점논문 게재는 국내 여성종합병원 기반 임상 경험이 국제 학문 담론의 수준에서도 충분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고위험임신 진료 인프라 강화… 지역 거점 병원 역할 공고화한편 동탄제일병원은 경기 남부 여성병원 중 유일하게 신생아집중치료실 (NICU)을 운영하는 분만 전문 병원으로, 고위험임신 및 분만 분야에서 전국 최상위권의 진료 역량을 갖추고 있다.올해 1월 오픈한 부인과센터 및 제2병동에는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을 새롭게 개설해,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응급 상황에 보다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산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마취과, 소아청소년과 등과의 유기적인 협진 체계를 강화하고, 산모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특히 동탄제일병원 자궁경부무력증센터는 양막이 질 내로 돌출된 응급 산모, 또는 타 의료기관에서 1차 자궁경부봉축술 후 추가적·고난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있어,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여러 의료기관으로부터 의뢰·전원되는 실질적인 최종 치료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러한 임상적 역할은 고위험 산과 질환에서 고도의 술기 경험과 즉각적인 다학제 대응이 동시에 요구되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평가된다.동탄제일병원 자궁경부무력증센터 박문일 교수와 박용진 과장은 “이번 국제학술지 연속 게재를 계기로 2026년에도 자궁경부무력증 연구와 진료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며 “고위험산모·고위험임신 전문 센터로서 안전한 출산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
-
장애가 있는 여성 유방암 환자는 암을 더 늦게 발견하고, 수술 후에도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최대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삼성서울병원 암환자삶의질연구소 신동욱·최혜림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장애 유무에 따른 유방암 치료 격차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2012~2019년 사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15만412명을 분석했고, 이 중 장애가 있는 환자는 7443명이었다.병 진단 단계부터 장애 환자와 비장애인 환자 사이의 차이가 보였다. 중증 장애 환자는 암이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비율이 6.3%로 비장애인의 4.7%보다 약 1.34배 높았다.치료 과정에서도 비장애인 환자와 비교했을 때 중증 장애 환자가 수술받을 가능성은 19% 낮았고,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받을 가능성은 각각 34%, 35% 낮았다.특히 중증 뇌 병변 장애가 있는 경우, 항암 치료를 받을 확률이 비장애인의 42% 수준에 머물렀다. 연구팀은 빈번한 병원 방문이 필요한 항암, 방사선 치료의 특성상 이동의 제약 등 현실적 요인이 작용해 치료 참여가 어려웠을 가능성을 제시했다.이러한 격차는 생존율 차이로 이어졌다. 암을 조기에 발견해 수술까지 받은 환자라도, 중증 장애가 있다면 비장애인보다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16배 높았다.연구팀은 유방암 환자의 수술 이후 관리와 복약 순응도 등 장기간 치료 과정에서도 격차가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최혜림 교수는 “데이터로 마주한 장애 환자의 치료 격차는 단순한 의료 이용의 차이를 넘어, 장애 유형과 중증도에 따라 각기 다른 장벽이 존재함을 보여준다”며 “이를 세밀하게 고려한 맞춤형 의료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이어 신동욱 교수는 “유방암 치료 성과가 향상되고 있지만, 장애에 따라 진단과 치료에서 격차가 생존율의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며 “장애 환자의 암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
-
-
방송인 정형돈(47)이 얇아진 머리카락으로 인해 탈모약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정형돈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자의 사연 속 사진을 보고 “머리숱 되게 많다”며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형돈은 “탈모약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데, 머리털이 굵어졌다”고 말했다.정형돈처럼 모발이 얇아지는 증상은 탈모 진행의 시작일 수 있다. 정상 모발의 굵기는 0.12~0.15mm이고, 0.05~0.08mm 이하로 가늘어진다면 탈모 가능성이 있지만 무조건 탈모라고 확신하고 약을 사용하는 건 위험하다.탈모약은 탈모 진행을 늦추거나 모발 손실을 유지,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미녹시딜,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가 주로 사용된다.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는 호르몬 억제제로 성욕 저하,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있다. 미녹시딜은 알약, 크림 등의 형태로 두피 혈관을 확장해 모낭에 영양 공급을 증가시키는 원리로 작용한다. 피부 자극, 심혈관계 이상 등의 부작용이 있고 사용을 중단하면 모발 상태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모발 두께의 변화를 무조건 탈모라고 생각해 약을 처방받거나, 이런 성분이 들어간 약을 임의로 사용하면 부작용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럽 의약품청은 탈모 여부와 관계없이 피나스테리드의 부작용으로 극단적 생각을 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은 정식 승인받지 않은 국소형 피나스테리드 약품을 사용한 사례에서 발기부전, 우울증, 불면증, 성욕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났고, 일부 증상은 약 사용 중단 후에도 이어졌다고 보고했다. 모발이 얇아지는 데는 탈모 외에 다양한 이유가 있다. 단백질, 철분 등 모발을 만드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모발이 얇아진다. 또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도한 염색, 파마 시술 등으로 모발 성장 주기와 모발 구조가 변하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진다.생활 속에서 꾸준한 노력으로 모발 굵기와 양을 지키는 게 좋다. 머리카락 생성에 필요한 케라틴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늘어난다. 따라서 하루에 체중 1k당 1.0~1.2g의 단백질을 먹는 게 좋다. 또 철분, 비타민 부족은 모발이 가늘어지는 원인이 되므로 콩, 과일, 견과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두피에 과도한 자극이 가면 모발 손실을 유발해 샴푸할 때는 손가락 끝을 사용해 마사지하듯 감고, 드라이기는 차가운 바람으로 설정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세계 인구의 약 6분의 1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매년 전 세계에서 약 87만 명의 사망이 외로움·사회적 고립과 관련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역시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세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세계인 15.8% "외롭다"… 청소년·저소득 국가 더 높아한국사회보장정보원(보장원)이 지난달 발간한 'SSIS 이슈&트렌드' 제5호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5.8%가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53개국 대상 연구 등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다. 여기서 외로움은 '개인이 원하는 사회적 관계 수준과 실제 관계 사이의 괴리에서 느끼는 부정적 감정'으로 정의했다.연령대별로는 13~17세 청소년의 외로움 비율이 20.9%로 가장 높았고, 18~29세 17.4%, 30~59세 15.1%, 60세 이상 11.8%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저소득 국가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24.3%로 가장 높았다. WHO는 빈곤이 사람들 간 관계를 맺는 데 중요한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타인과의 관계나 교류가 객관적으로 부족한 상태인 '사회적 고립' 역시 청소년(27%)과 노인(25~33.6%)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난민 등 사회적 소수 집단에서도 사회적 연결이 부족한 경우가 더 많았다.WHO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단순한 감정 문제가 아니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단절은 심장병, 뇌졸중, 고혈압, 당뇨 같은 신체 질환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 자살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노년층에서는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WHO는 특히 사회적 단절과 건강이 양방향으로 영향을 주는 관계라고 지적했다. 질병이나 장애로 인해 사람들과의 관계가 줄어들면 외로움과 고립이 심해지고, 이는 다시 건강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WHO는 매년 전 세계에서 87만 명 이상의 사망이 외로움과 관련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외로움은 조기 사망으로 인한 노동력 감소, 생산성 저하, 의료비 증가 등 사회·경제적 부담도 키운다.◇한국, 외로움 느끼는 비율 21%… 정책 전환 필요보장원이 2024년 한국행정연구원의 사회통합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 역시 약 21%가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WHO가 추정한 세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특히 한국은 WHO 보고서와 달리 연령이 높을수록 외로움이 더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줄 사람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경제적·정서적 지지 체계가 모두 없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이는 WHO가 지적한 사회적 단절의 구조적 요인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한국은 2020년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2023년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2023~2027년)'을 수립하는 등 고독사 문제에 대응해 왔다. 다만 해외 주요국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전반을 정책 목표로 삼고 있는 것과는 다소 다른 접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는 올해부터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사업 대상을 '사회적 고립 위험군'으로 확대해, 이들의 규모와 특성, 필요 서비스를 조사하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보장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서도 사회적 단절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는 높아지고 있지만, 단기간에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려운 문제인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의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며 "영국·미국·캐나다 등에서 추진 중인 외로움 인식 주간, 연간 캠페인 사례를 참고해 대중 인식 제고와 사회적 참여를 유도하는 홍보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