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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자살 유족들을 돕는 원스톱 서비스가 올해 7월부터 전국에서 확대 시행된다.28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등에 따르면, 자살 유족 원스톱 지원 서비스 시행 지역은 지난해 12개 시도에서 올해 부산·울산·경기·전북·전남까지 더해 17개 시도로 늘어난다.자살 유족 원스톱 지원은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족이 갑작스러운 충격으로부터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종합적으로 돕는 서비스다. 일시 주거 마련, 특수 청소, 행정·법률 처리, 학자금 지원, 심리 상담 등이 있다.원스톱 지원 서비스는 2019년 인천과 광주, 강원 등 3곳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뒤 2022년에 6개 시도, 지난해 12개 시도로 대상 지역이 확대됐다.자살 유가족은 일반인보다 우울 위험은 9배, 자살 위험은 6~8배 높은 대표적인 고위험군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자살 유족들은 스스로 세상을 등질 생각한 비율이 11.2%에서 1년 뒤 0%로 줄었다. 자살 계획 역시 3.2%였다가 0%로 감소했다. 유족 10명 중 3명(27.8%)꼴로 겪던 우울증도 원스톱 지원을 받고 1년이 지나자 3.8%로 급감했다.생명존중희망재단은 올해 신규 지역의 사업 수행을 돕고자 사업 매뉴얼을 교육하고, 상반기 중 컨설팅도 할 계획이다. 또 자살 시도자와 유족에게 주던 치료비는 올해 전 연령대에서 소득 조건을 폐지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치료비 규모는 국비 13억7300만원과 민간 기금 6억원을 포함해 총 19억7300만원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입원비, 약제비 등을 명목으로 1인당 최대 100만원이 지원된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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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하 젊은 췌장암 환자의 주요 발병 원인 중 하나로 비만이 꼽혔다. 특히 정상 체중을 조금 벗어난 과체중일 때부터 췌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췌장암은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암으로, 미국에서는 암 관련 사망 원인 2위에 해당하는 암이다. 유럽에서도 췌장암은 향후 10년 내 3위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50대 미만 젊은 췌장암 환자도 증가 추세라는 보고도 나온다. 실제로 1990년대 이후 30년 만에 50대 미만 췌장암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46.9% 증가했다는 발표도 있었다. 젊은 췌장암 환자들은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더 위험하다. 경제 활동기에 암으로 인한 부담이 환자는 물론 가족과 사회 전체에 퍼져 대책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홍정용 교수,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연구팀은 2009년에서 2012년 사이에 국가 건강 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31만5055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 코호트를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추적 관찰을 진행해 1533건의 췌장암 발생 사례를 확인했다. 아시아인에 맞춘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연구 대상자를 저체중(<18.5kg/m²)과 정상 체중(18.5–22.9kg/m²), 과체중(23.0–24.9kg/m²), 1단계 비만(25.0–29.9kg/m²), 2단계 비만(≥30.0kg/m²)으로 나누어 BMI에 따른 췌장암 발병 위험을 비교했다.연구 결과, 체질량지수가 높아질수록 췌장암 위험이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췌장암 발생 상대 위험도를 구하면 정상 체중과 비교시 비만 전 단계인 과체중 그룹의 발병 위험은 38.9%나 높았다. 1단계 비만 그룹의 위험도 동일한 수준인 38.9%로 나타났다. 가장 위험한 군은 BMI 30 이상의 2단계 비만(고도 비만) 그룹으로, 정상 체중보다 발병 위험이 96%(약 두 배) 높았다. 반면 저체중 그룹은 정상 체중과 비교해 유의미한 위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령, 성별, 흡연, 음주, 신체 활동, 저소득 상태,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만성 신장 질환, 췌장염 등 췌장암 발병에 영향을 줄 요인을 모두 감안해 분석한 것이어서 비만이 췌장암의 직접 원인임을 규명한 셈이다. 과체중 단계에서부터 지방에서 비롯된 염증 물질에 만성적으로 노출되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췌장 세포의 증식을 자극, 암세포가 자라기 쉬운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2030 세대의 체중 조절이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췌장암을 예방하는 하나의 방법임을 강조했다. 연구 저자 홍정용 교수는 “비만뿐만 아니라 과체중 단계에서부터 선제적인 체중 관리에 나서는 것이 젊은 층의 췌장암 부담을 줄이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유럽암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ncer)’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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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난 비만치료제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가운데,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복용 가능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다이어트 경험 및 비만치료제 관련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약 44.4%가 비만치료제를 통한 다이어트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압 관리가 필수적인 녹내장 환자들의 경우 비만치료제가 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현재 사용되고 있는 비만치료제 계열 약물은 다수의 연구에서 유의미한 안압상승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녹내장 환자 역시 개별 위험요인을 고려한 후 의료진 판단하에 복용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이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기준은 아니며, 개인의 안과적 상태와 복용 중인 다른 약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세심한 판단이 필요하다.일부 비만치료제에 사용되는 GLP-1 수용체 작용제 성분은 안압 자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성분은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최근에는 당뇨병이 없는 비만 환자도 체중 감량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지난해 발표된 관찰연구들에 따르면 당뇨병이 없는 비만 환자에서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이 안압상승 위험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지는 않았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개방각녹내장 진단 위험이 낮게 관찰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결과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반면 당뇨를 동반한 비만 환자의 경우,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과 관련해 당뇨망막병증 악화나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에 대한 안전성 신호가 보고된 바 있으나, 현재까지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명확히 입증된 상태는 아니다.최근에는 GLP-1/GIP 이중 수용체 작용제를 사용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녹내장 진단 빈도가 낮게 관찰되었다는 후향적 연구 보고가 있으나, 이는 약물 자체의 보호 효과라기보다는 대사 상태 개선에 따른 간접 효과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비만치료제의 안과적 영향은 단순히 약물 사용 여부보다는 당뇨병 동반 여부, 약물 종류, 환자의 기존 시신경 상태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녹내장은 안압상승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며 점차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30% 이상 시신경이 손상된 후에야 눈 주변부부터 시야가 좁아지는 등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또한,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인 안압 관리가 중요하다.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는 “실제로 안과에 방문하는 녹내장 환자 중 비만치료제를 복용할 수 있는지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체중 조절은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중요한 요소인 만큼, 녹내장 환자 역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안전한 범위 내에서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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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전담전문의가 주도하는 진료가 당뇨병을 동반한 입원 환자의 혈당 변동성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당뇨 환자는 입원 기간 급성 질환으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 수술, 약물 사용, 식사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급격한 혈당 변화가 쉽게 발생한다. 이러한 혈당 변동성은 혈당의 평균값보다 감염, 심혈관 합병증, 사망률 등 임상적 예후와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어 지속적이고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그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는 주로 재원 기간, 의료비, 환자 만족도와 같은 행정·운영적 지표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에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의학과 연구팀(경태영·신아름·이수현 교수, 김재웅 연구원)은 입원 환자의 실제 치료 경과를 반영하는 임상 지표로서 혈당 변동성을 분석해, 입원전담전문의 진료의 임상적 효과를 규명하고자 했다.연구팀은 2020년 3월부터 2022년 2월 사이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당뇨 환자 가운데, 입원전담전문의와 기존 임상과의 진료를 받은 환자 각각 441명을 대상으로 평균 혈당, 혈당 변동성, 임상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혈당 변동성 평가에는 변동계수(CV)를 활용했다.연구 결과, 입원전담전문의 진료군은 임상과 진료군에 비해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을 거쳐 입원한 비율이 더 높았다. 또한 심혈관 질환을 동반하거나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은 환자가 많아, 전반적으로 중증도가 더 높은 특성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 경과에 따른 혈당 변동성은 오히려 입원전담전문의 진료군에서 안정적인 양상을 보였다. 반면 두 집단 간 평균 혈당 수치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이러한 결과는 입원 환자의 상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각종 임상 지표에 따라 신속하게 치료를 조정할 수 있는 입원전담전문의 주도 입원 진료 구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입원의학과 경태영 교수는 “본 연구는 입원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임상 지표를 중심으로 입원전담전문의 주도의 환자 관리가 의료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한 국내 최초의 연구”라며 “당뇨 환자의 입원 치료 과정에서 보다 효과적인 혈당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구팀은 향후 내분비내과 전문의와의 협진 모델을 포함해 재입원율, 사망률 등 단기 및 장기 치료 경과를 분석함으로써 입원전담전문의 진료의 임상 효과를 폭넓게 규명할 계획이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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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암 환자의 빠른 치료를 위해 도입한 ‘암 환자 패스트트랙’ 시스템이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8일 밝혔다.암 환자 패스트트랙은 암 진단 이후 환자가 겪는 불안과 부담을 최소화하고,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절차를 체계화해 치료 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다.대상 암종은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 4대 암으로 신규 암 환자는 확진 후 30일 이내에 진단, 검사, 수술까지의 모든 치료 과정을 마칠 수 있다. 필요시 다학제 진료도 포함된다.기존에는 진료와 검사, 결과 확인, 수술 일정 조율 등을 위해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했다. 하지만 패스트트랙을 이용하면 당일 또는 3일 이내 검사가 가능하며, 최소 1주일 내 수술 일정까지도 확정이 가능해 신속한 치료 결정이 이뤄진다.또한 암 치료와 관련한 상담과 예약, 중증암환자 등록, 입·퇴원 수속 등 전 과정에 암 분야 전문 코디네이터가 전담으로 참여해 환자가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실제 6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8월 위암 진단 후 당일 검사를 받고, 1주일 뒤 수술을 마친 후 건강하게 퇴원했다. 또 다른 유방암 환자 B씨는 올해 1월 초 진단 및 모든 검사를 완료하고 2주 만에 수술을 받았다.이문수 병원장은 “패스트트랙은 수술 대기 기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암 진단 이후 수술 전까지의 모든 과정도 체계적으로 관리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암 환자들의 불안감을 줄이고, 신속하게 치료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순천향대천안병원은 2023년 유방암을 시작으로 폐암, 대장암, 위암으로 암 환자 패스트트랙을 확대해왔으며, 지금까지 총 1200여명이 암 패스트트랙을 통해 치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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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의 남성들이 필라테스 수업을 받는 동안 몸을 부르르 떨고, 땀을 흘리며 얼굴을 찡그리는 영상이 최근 SNS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필라테스는 그동안 일부 사람들로부터 여성들이 주로 즐기는 운동, 혹은 강도가 낮은 운동이라는 인식을 받아왔지만, 영상 속 남성들은 무거운 바벨을 들 때보다 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외신 폭스뉴스는 필라테스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이유를 분석했다.필라테스는 독일인 조셉 필라테스가 제1차 세계대전 중 포로수용소에 수감 됐을 때 부상당한 병사들의 재활과 체력 단련을 돕기 위해 고안한 운동이다. 이후 1926년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뒤 무용수와 운동선수들의 부상 방지, 재활 운동으로 발전했으며, 현재는 기구 필라테스와 매트 필라테스 등으로 대중화됐다.필라테스는 몸의 중심을 바르게 세운 상태에서 몸을 정렬하는 동작을 반복·유지하는 운동으로, 거북목·굽은 등·말린 어깨 등 잘못된 자세 교정에 효과적이다. 유연성이 부족해도 도전할 수 있으며, 근육을 크고 강하게 만드는 대신 가늘고 길게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재활 운동에서 출발한 만큼 초보자,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미국 플로리다에서 활동하는 멜라니아 안투차스 필라테스 강사는 최근 남성들과의 필라테스 개인 수업 영상을 게시했고, 이는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근력 운동과 매트 필라테스를 결합한 50분 수업에서 오히려 운동 경력이 많은 남성들이 더 큰 어려움을 느낀다”며 “필라테스는 헬스장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들, 미세한 근섬유를 집중적으로 단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 대퇴사두근처럼 큰 근육을 순간적으로 사용해 무거운 무게를 들어 올리는 운동이라면, 필라테스는 균형과 불안정성을 제어하며 여러 동작을 동시에 유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관성이나 반동이 거의 허용되지 않아,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겨 하던 이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방식의 근육 사용이 요구된다.전문가들은 필라테스가 남성에게도 전신 근력의 균형, 운동 수행 능력 향상, 자세 교정과 유연성 보완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필라테스 스튜디오 레이 매튜스 원장 역시 “운동선수나 역도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전신 근육의 힘에 집중하는 반면, 필라테스는 움직임의 전체 범위를 제어하고, 동작의 속도를 늦춰 안정시키는 능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겉보기에 무거운 덤벨·바벨을 들지 않아 동작이 쉬워 보이지만, 심부 코어 근육을 통해 힘을 끌어내야 하므로 체감 강도가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필라테스는 정확한 자세 유지가 핵심인 만큼 강사의 지도에 따라 무리한 반복을 피하고, 호흡과 코어 안정에 집중하며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운동 중 통증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목이나 허리에 불편함이 느껴질 경우 동작을 즉시 수정해야 하며,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나 최근 부상·수술 이력이 있는 경우, 만성적인 허리·목 통증, 고관절·어깨·무릎의 가동 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사전에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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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가 2년 연속 증가하며 저출산 반등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정작 아이를 낳을 분만실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늘어나는 고위험 산모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역 분만 의료기관과 중증 치료기관을 이어주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출생아 수는 반등, 분만 인프라는 붕괴최근 출생아 수는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출생아 수는 2024년 23만83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3.6% 증가했다. 2025년에도 약 25만8200명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지원 정책과 혼인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반면, 의료 인프라 측면에서는 상황이 정반대로 전개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 수는 445개로, 10년 전인 2014년의 675개보다 약 34% 감소했다. 특히 의원급 분만 의료기관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지역 내 분만 의료기관이 한 곳도 없는 분만 취약지도 늘고 있다. 전국 250개 시·군·구 가운데 분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없는 곳은 77곳(30.8%)에 달한다. 분만실이 한 곳뿐인 지역도 60곳(24%)으로 조사됐다.◇고위험 산모 대응이 저출산 대책 핵심 분만 의료기관이 부족해지자 고위험 산모 대응 문제가 떠올랐다. 고위험 산모란 임신부 및 태아의 건강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은 산모를 의미한다. 35세 이상 고령 임신, 다태 임신, 임신성 고혈압 등이 대표적인 요인이다. 고령 산모가 늘면서 고위험 산모도 늘었는데 신생아 4명 중 1명이 고위험 산모 사례였다는 통계도 있다.고위험 산모는 양수 파열, 출혈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응급상황은 예측이 어렵고 이동 시간이 길수록 위험은 더 커진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편승연 교수는 “조기 진통이 발생하면 이동 중 분만이 진행돼 구급차나 이동수단 안에서 조산아를 출산할 수 있다”라며 “임신중독증 산모의 경우 이동 중 경련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위험 산모 대응이 저출산 대응 정책에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분만 취약지 지원’ 한계… 대형병원 향하는 산모들정부는 지역 산모들의 의료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소규모 산부인과를 지원하는 ‘분만 취약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분만 인프라를 지역에 유지할 목적으로 지난 2011년 도입했다. 그러나 수십억원의 재정을 투입했음에도 지원받은 의료기관들의 분만 건수는 저조한 실정이다. 3년간 정부 지원을 받고도 분만은 한 건만 수행한 의료기관도 있다. 한정된 재원을 고위험 산모 대응으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원 사업의 취지는 좋으나 지역 산모, 특히 고위험 산모는 동네 의원보다 가까운 2·3차 의료기관으로 향한다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분만은 365일 응급 대응이 전제되는 영역으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지역 1차 의료기관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편 교수는 “1차 의료기관과 중증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간 간의 유기적인 연계가 필요하다”이라며 “현재 시행 중인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을 확대해 대표기관, 중증치료기관, 지역 분만기관 간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면 고위험 산모 대응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산과 전문의 확충도 시급… “사명감에 기대선 안 돼” 이와 함께 산과 전문의를 늘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증 치료를 담당해야 할 3차 의료기관에서도 산과 전문의 수가 급감하면서, 24시간 분만 대응이 가능한 병원 자체가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대한산부인과학회 등은 분만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산과 의료진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고위험 분만에 대한 수가 현실화 ▲당직·야간 분만에 대한 보상 강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등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단순히 분만실을 유지하는 데 재정을 투입하는 방식만으로는 필수 인력을 붙잡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편 교수는 “이 문제는 한두 개 제도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며, 몇몇 산과 의사의 사명감에 기대서도 안 된다”며 “사회적·정책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필수의료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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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채소라도 조리와 섭취 방법에 따라 영양소 흡수율이 달라질 수 있다. 채소를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채 썰어 먹어야 더 좋은 채소 ▶당근=채 썬 당근은 썰기 전보다 폴리페놀 함량이 191%, 항산화 능력은 77% 증가한다. 다만, 당근은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영양소를 보내며 자라기 때문에, 껍질에 베타카로틴이 2.5배 더 많다. 껍질과 중심부를 함께 먹어야 당근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는 것이다. 따라서 당근을 채 썰 때는 먼저 가로로 원형 썰기를 한 뒤 채 써는 것이 좋다. 깍둑썰기나 길게 썰기를 하면 누구는 당근의 안쪽만, 누구는 바깥쪽만 먹게 될 가능성이 있다. 안과 밖을 골고루 모두 섭취하는 게 좋다. 또한, 당근은 익혀 먹으면 베타카로틴 흡수량이 60%로 높아진다.▶셀러리=셀러리를 채 썰면 폴리페놀 함량이 30% 늘고, 항산화 능력도 233%로 증가한다. 셀러리는 눈에 수분을 공급하고 각막을 보호하는 비타민A, 면역력을 향상하는 비타민 B1·B2·C, 카로틴, 철분이 풍부하다. 특히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피를 맑게 하며, 이뇨 작용에도 도움이 된다. 멜라토닌도 많아 불면증을 해소한다. 셀러리는 주로 줄기 쪽을 사용하며 잎은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잎에 영양 성분이 더 많다. 잘게 썰어 볶음 요리에 사용하면 비타민 A를 다량 섭취할 수 있다. 셀러리는 강한 향 때문에 거부하는 사람이 많다. 마요네즈나 후추를 뿌려 먹으면 완화할 수 있다. 다만, 너무 많은 마요네즈는 열량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한다. 한편, 채소를 채 썰어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갈변에 주의해야 한다. 갈변을 막기 위해서는 보관할 때 식초를 넣거나 만들기 전 묽은 소금물 또는 설탕물에 담그면 된다. 소금에 살짝 절인 후 꽉 짜서 조리하면 물이 흘러나오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한편 식품과학분야 국제학술지인 푸드케미스트리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애호박, 감자, 적양배추는 채 썬 후 오히려 폴리페놀 함량과 항산화 능력이 감소한다. 따라서 얇게 채 썰어 먹는 것보다 크게 썰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익혀 먹어야 더 좋은 채소▶마늘=마늘은 익혀 먹었을 때 영양소 흡수가 더 잘 된다. 마늘은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 작용이 뛰어나고 혈관 질환 치료와 치매 예방, 당뇨병 식이요법에도 효과적이다. 마늘을 센 불에 재빨리 익혀 먹거나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올리브유에 볶아내면 체내 흡수율이 증가한다. 게다가 마늘은 특유의 냄새를 내는 성분인 알리신 때문에 자극성이 강해 위가 약한 사람은 먹기 힘들 수 있다. 이때 굽거나 볶는 등 조리해서 먹으면 마늘 특유의 매운맛을 없애줘서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다.▶토마토=토마토는 익혀 먹으면 영양소를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토마토는 현존하는 식용 작물 중 라이코펜(항암 작용 성분)이 가장 많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이 토마토를 87도에서 2분, 15분, 30분간 데운 결과 라이코펜 함량이 각각 6%, 17%, 35% 늘었다. 게다가 라이코펜은 지용성이라 기름이 있으면 체내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기름에 조리해서 먹으면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다. 라이코펜은 항산화 작용을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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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흔하게 소비되는 각성제다. 중추신경계를 각성시켜 피로감을 줄이고, 의식을 또렷하게 만든다. 집중력이 필요한 순간에 커피를 찾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하지만,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는 이유는 체내 수분 손실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우리 몸의 약 70%를 차지하는 수분은 체온 조절이나 소화, 에너지 생성 등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수분 부족이 부족하면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 뇌는 전체 질량의 약 75%가 수분으로, 다른 부위에 비해 수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물은 신경 세포의 기능에 필요한 영양소나 화합물을 운반하는데, 체내 수분량이 감소하면 이러한 체내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실제로 체수분이 1~2%만 감소해도 인지 기능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탈수 증상은 집중력 저하 뿐 아니라 피로감, 두통도 불러온다. 뇌 안개(Brain Fog)를 연구하는 유진 리포 박사 역시 미국 건강매체 ‘리얼 심플(Real Simple)’에 “수분 섭취는 카페인처럼 뇌를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 기능을 저하시키는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꾸준한 수분 섭취를 강조하기도 했다.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물 섭취량은 2L다. 하지만 한국인의 평균 물 섭취량은 성인 남성 1L, 성인 여성 850mL 수준에 머물러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위해서는 평소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먼저 기상 직후에 물을 한 컵 마신다. 자는 동안 땀과 호흡 등으로 최대 1L까지 체내 수분이 배출되는데, 기상 직후 마신 물은 혈액 점도를 낮춘다. 이 때 찬물을 섭취하면 자율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할 수 있어, 체온보다 약간 낮은 30도 전후의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홀짝이듯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은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매 시간 조금씩 나눠 마셔야 한다. 한 시간에 컵 한 잔 분량(200mL)이 적당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 시간에 48온스(약 1420mL) 이상 물을 마시면 체내 나트륨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전해질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이나 역류성 식도염, 위염 환자를 제외하고는 식사 도중에 물을 마셔도 괜찮다. 소화 기능이 약하다면 식사 후 30분 정도가 지난 뒤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물 대신 차를 마시고 싶다면 카페인이 든 녹차나 홍차는 피하고, 보리차와 같이 곡물로 만든 차를 선택해야 한다. 다만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곡물차의 칼륨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심장마비나 근육마비, 부정맥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