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오는 14일 오후 2시 '의료대란 관련 법적 쟁점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간담회를 개최한다.윤석열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 발표 이후 정부는 모든 수련 병원에 ‘필수의료 유지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전국 33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대표들은 의대증원과 그 후속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의료계와 정부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특히 복지부가 11일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 5556명에 면허정지 처분 사전 통지를 발송하는 등 행정절차에 착수함에 따라 정부의 법적 처분에 대한 헌법상 직업의 자유와 의무, 개인과 집단, 민간과 공공 등의 여러 법리적 측면들이 쟁점화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 관련 법적 쟁점들에 대한 논의 및 의료대란 정상화를 위한 올바른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고자 간담회가 마련됐다.간담회는 주요 법적 쟁점을 중심으로 라운드 테이블 형식의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며 패널로는 임무영 법률사무소의 임무영 대표 변호사, 김소윤 한국의료법학회 회장, 이민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회 위원이 참여한다.신현영 의원은 “의대증원 확대 논란이 지속하며 의료에 차질이 생기고 국민도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회에서 정부, 의료계, 여야 정치권, 국민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신 의원은 “법리적 쟁점에 대한 논의를 통해 어느 한 쪽의 옳고 그름, 잘잘못을 가리기보다는 갈등을 봉합하고 대타협을 이루어내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
-
-
-
전공의 대거 이탈로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 진료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알려졌으나 중증·응급 환자 진료에는 큰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 또한 중증·응급은 아니나 당장 진료를 원하는 환자의 경우, 비대면진료를 통해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는 13일 상급종합병원의 일 평균 입원환자는 2월 첫주 대비 3월 첫주 36.5% 감소했지만 3월 12일 현재 지난주(3.4~3.8) 대비 약 5%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평상시와 유사한 3000명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전공의 의존도가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수도권 주요 5대 병원(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도 비슷한 상황이다. 입원환자는 지난주 대비 4.2% 증가했으며,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지난주 대비 0.1% 증가했다.응급의료기관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전체 408개소 중 98%에 해당하는 398개소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3월 11일 기준 중등증 이하의 응급 환자는 1주일 전인 3월 4일에 비해 4.5%가량 감소했다.중등증 환자의 입원과 경증 환자의 외래 수요는 종합병원 진료 및 지역 병·의원의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일부 해소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공의가 없는 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2월 첫 주 대비 3월 첫 주 7% 증가했고, 3월 12일 기준 입원환자는 전 주 대비 1.9% 증가했다.복지부는 비대면진료 실시 건수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월 23일부터 의원뿐 아니라 병원 등 모든 종별 의료기관에서 초·재진 구분없이 비대면진료를 실시 중이다. 비대면진료 전면 확대가 시작된 2월 23일부터 2월 29일까지, 1주일 동안의 의료기관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원급 비대면 진료는 3만569건이 청구됐으며, 전주 대비 15.7% 증가했다.같은 기간 병원급은 76건을 비대면진료로 청구했다. 병원에 확인한 결과 감기와 같은 경증 질환자가 주된 이용자이다. 의료기관에서 진료비를 청구하는데 1개월에서 3개월까지 소요되기도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는 더 많은 국민이 비대면진료를 이용한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정부는 비대면진료 환자 만족도 등 성과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국민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완·강화해나갈 계획이다.더불어 복지부는 경증환자를 신속히 전원하고 진료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늘(13일)부터 1개월간 상급종합병원 진료협력센터를 통해 환자가 1, 2차 의료기관으로 전원될 경우 전원에 사용되는 구급차 이용료 전액을 지원한다. 그간 구급차 이용료는 환자가 전액 부담하고 있어 현장에서의 신속한 환자 의뢰 및 전원이 다소간 제한됐으나, 이번 지원 대책으로 전원에 대한 환자 수용성이 제고되고 보다 원활한 진료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한덕수 본부장은 "앞으로도 정부는 의료현장의 의견을 지속 경청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의료체계의 비정상을 계속 방치한다면 미래의 국민 건강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의료개혁은 우리 시대 모두의 숙제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지지를 바탕으로 정부는 반드시 의료개혁을 완수하여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창의성과 정신장애의 연관성이 유전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특히 우울증은 창의성과 96%의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창의성은 새로운 생각, 개념을 발견하거나 기존에 있던 생각, 개념을 조합해 새로운 무언가를 생각해내는 능력을 뜻한다. 이 같은 창의성은 정신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여러 관찰 연구를 통해 예술가 집안에서 우울증이나 양극성장애가 흔하다는 점이 보고되기도 했다.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삼성서울병원 원홍희 교수 공동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참가한 유럽인 24만여명을 대상으로 창의성과 정신장애 간의 유전적 조성을 확인했다. 참가자의 351개 직업에 기계학습 기법을 적용해 얼마나 창의적인 직업에 종사했는지 수치화한 후, 이를 바탕으로 전장유전체연관성분석을 포함한 다양한 유전체 연구를 실시했다.연구 결과, 직업에 기반한 창의성 점수와 연관된 25개 유전변이가 발굴됐으며, 관련 변이들이 뇌 조직 중 특히 해마와 대뇌 피질 발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창의성과 연관이 있는 유전변이의 상당 부분이 실제 정신장애와 연관성을 보였는데, 대표적으로 창의성과 우울증은 서로 96%의 유전변이를 공유했다.연구팀은 해당 유전변이가 창의성과 정신장애에 항상 같은 방향으로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 또한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더 창의적이라거나, 반대로 창의적인 사람들이 정신장애에 취약하다는 속설과 다른 결과다.연구팀은 같은 유전변이가 개인별로 다르게 작용하는 기전을 밝힌다면 창의성뿐 아니라 정신장애의 유전적인 이해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유전적 요인으로는 전체 창의성의 약 7.5%우를 설명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개인의 창의성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명우재 교수는 “창의성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원인을 찾아냈을 뿐 아니라, 창의성과 많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정신장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연구결과”라며 “향후 정신장애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정신의학 학술지 ‘Psychiatry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
하루에 한 번 무조건 대변을 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며칠이 지나도록 대변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배변 신호를 촉진하는 음식을 먹으면서 변비를 해결해 보려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커피와 술이 있는데, 실제로 도움이 되는 걸까?◇커피 커피를 마시면 변의를 느끼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커피에 함유된 클로로겐산 성분과 체내에서 분비되는 가스트린 호르몬 때문이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겐산은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또 커피는 가스트린 분비를 늘리는데, 가스트린은 위 말단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위산 분비‧이자액 생산을 유도하면서 위‧소장‧대장 움직임을 촉진해 변의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커피를 변비 해결책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음식물이 충분히 소화되려면 일정 시간이 필요한데, 커피 성분으로 인해 소화 과정이 빨라질 경우,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 커피 속 테오브로민 성분이 이뇨 작용을 해 체내 수분을 줄이면서 변이 딱딱해질 수 있다. 그러면 변비가 오히려 더 악화할 위험이 있다. ◇술술을 마셨을 때도 배변 활동이 촉진된다. 알코올 성분이 자아 점막 융모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장 점막 융모는 장으로 들어온 음식물의 수분, 영양소 등을 흡수하는데, 알코올을 마시면 이 기능이 떨어지면서 변이 묽어진다. 알코올에 자극된 장은 근육 운동까지 빨라진다. 그래서 수분이 몸속으로 충분히 흡수되기 전에 변을 내보내게 된다. 특히 과민성장증후군을 겪을 경우 술 마신 후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맥주, 막걸리, 와인 등 발효주는 당 함량이 높아 설사를 더 잘 유발한다. 당은 대장에 남아 수분을 머금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수분이 몸속으로 흡수되지 못하게 막고, 변은 묽게 한다. 다만 술 역시 일시적인 배변 효과는 볼 수 있지만, 변비를 악화할 수 있다. 알코올이 소변량을 늘려 체내 소변량을 줄이기 때문이다.
-
-
-
-
-
천안시의회 의원들이 결성한 ‘반려동물 장례문화에 대한 연구모임(복아영, 김길자, 김명숙, 김행금, 배성민, 유영채, 육종영 의원)이 11일 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천안시 반려동물의 장례문화에 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1차 간담회를 열었다.해당 연구모임은 지난 8대 천안시의회의 ‘반려동물 친화도시 연구모임’을 이어받은 것이다.이날 반려동물 장례문화에 대한 연구모임은 천안시 동물보호센터와 민간 반려동물 장례 업체인 21그램 현장 방문을 통해 반려동물 보호·장례 실태를 확인하고, 타 지자체와 비교할 것을 계획했다. 대표의원인 복아영 의원은 전문적인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시대의 흐름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업계 의견은 어떨까. 13년째 반려동물장례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반려동물장례연구소 강성일 소장(연암대 동물보호학과 겸임교수)은 반려동물 장례의 문턱을 낮추고, 펫로스증후군 치유를 돕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강성일 소장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과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의 형평성 문제는 분명 있을 수 있지만,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에서 양육하는 반려동물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돕는 안내견에 대해서는 장례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공 동물 장묘시설을 확충하거나 민간 장묘시설과 협조해 지역 주민의 반려동물 장례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한 예다.이어 강성일 소장은 “보호자들이 본인의 반려동물에게 다 주지 못한 사랑을 유기 동물에게 전하며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과의 이별이 유기동물 임시보호, 입양 참여로 이어지게 독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장례가 끝난 후 반려인이 겪는 펫로스증후군에 대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과 관련 시설도 확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
-
-
흔히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비교적 젊은 40~50대에도 발병할 수 있다. 이렇게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치매를 ‘조발성 치매’라고 한다. 노인성 치매에 비해 진행이 빠르고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 수가 늘고 있어 한국인 대상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2024년 세계뇌주간(Brain Awareness Week)을 맞아 조발성 치매 연구에 대한 필요성을 알렸다. 2021년 기준 국내 조발성 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환자의 약 8%다. 환자 수는 10년간 약 3.6배 증가하는 추세다. 조발성 치매는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는 연령층에 발생하므로 환자는 경력이 단절되고, 이로 인해 피부양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그러나 치매 관련 국내 연구는 대부분 노인성 치매에 치중돼 있다. 조발성 치매에 대한 기본적인 역학 특성과 인구학적 통계 등도 없다. 따라서 국내 환자의 정확한 임상, 유전적 특성 파악을 통한 예방, 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기반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국립보건연구원은 21년부터 전국 31개 병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조발성 치매환자 코호트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2023년까지 1단계 사업을 통해 대표적인 조발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 전두측두엽치매 환자를 중심으로 400여 명의 환자를 모집했으며 참여 환자 대상 신경학적검사, 혈액검사, 뇌영상검사 등을 통해 임상증상 특성 분석, 유전체분석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아울러 매년 추적검사를 실시해 환자의 임상증상 뿐만 아니라 바이오마커 변화 등을 관찰하고 있으며, 질병 경과 및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연구팀은 코호트 연구를 통해 조발성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유전자를 새로이 규명하기도 했다. 전두측두엽치매의 한 아형인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 환자로부터 기존에 밝혀지지 않은 유전인자 ‘ANXA11’의 새로운 병원성 변이(p.Asp40Gly)를 발견한 것이다. 또 추가적인 유전자 스크리닝을 통해 서구인 환자에서 주로 발견되는 유전자 변이들(C9orf72, MAPT, GRN 등)이 한국인 전두측두엽치매 환자에서는 극히 드물다는 점도 확인했다.이처럼 조발성 치매는 노인성치매에 비해 유전적 특징이 뚜렷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인 조발성 치매환자 코호트 연구를 통한 한국인 특이 유전자 발굴이 중요하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현재 돌연변이가 확인된 다섯 가계의 가족 코호트를 구성해 추적관찰 중이며, 추후 확대 예정이다.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조발성 치매는 노인성치매와 더불어 국가가 앞장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국립보건연구원은 지속적인 코호트 연구를 통해 질병 예방, 관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근거생산을 이어나가고, 코호트연구를 통해 수집된 자원과 임상정보는 더 많은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 분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
초기 폐암 모양에 따른 임파선 전이 확률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초기 폐암은 수술적 절제만으로 완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초기 폐암으로 수술받는 환자 중에서도 일부 환자들은 임파선(Lymph Node) 전이로 인해 추가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대표적으로 수술 전 영상 검사에서는 임파선(Lymph Node) 전이가 없는 것으로 보였으나, 수술장에서 절제한 임파선 검체에서 암세포가 확인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Occult Lymph Node Metastasis)’는 전체 수술받는 환자들의 5~10%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중앙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와 한양대구리병원 최수환 교수, 삼성서울병원 조종호 교수 연구팀은 초기 폐암으로 수술받은 환자들에서 관찰되는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초기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 있어 수술 후 항암치료 시행 여부가 중요한데, 이 추가 항암치료 여부에 결정적인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 것이다.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수술 전 CT와 PET-CT 영상 검사에서 임파선 전이가 없는 2cm 이하의 초기 폐암으로 확인되어 폐 절제 수술을 받은 1329명의 환자 중 ‘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ty)’을 포함한 종양을 가지고 있던 환자 591명과 ‘순수 고형(pure solid)’으로 보이는 종양을 가지고 있던 환자 738명을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CT 영상에서 보이는 종양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서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비율이 다른 것을 확인하였다. CT 영상에서 폐의 일부분이 유리 표면을 사포로 문질러 불투명해진 유리처럼 뿌옇게 보이는 ‘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ty)’을 포함한 종양을 가진 환자들에게서는 크기와 상관없이 약 2%의 확률로 수술 검체에서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었다.(1cm 이하 2.27%, 1.0~1.5cm 2.19%, 1.5~2.0cm, 2.18%)그러나 결절 전체가 불투명해 내부에 폐 조직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순수 고형(pure solid)’ 형태로 보이는 종양을 가진 환자들은 그 크기가 클수록 수술 후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확률이 높아졌는데, 1cm 이하에서 2.46%이던 확률이 1.0~1.5cm에서는 12.46% 1.5~2.0cm에서는 21.31%까지 높아지는 것이 확인됐다.또 ‘순수 고형(pure solid)’ 형태의 암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5년 무병 생존율(disease-free survival)은 71.2%로 ‘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ty)’ 환자들의 생존율(94.4%)에 비해 나쁜 예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1cm 이상의 작은 크기의 폐암이라도 ‘순수 고형(pure solid)’ 형태의 암인 경우에는 폐 절제 수술 중 반드시 임파선 박리 절제를 함께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중앙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는 “2cm 이하의 작은 종양을 가진 환자들이라 하더라도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암 환자들에게서 특히 많았다”며, “초기 폐암에 있어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를 예측하는 것은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동반될 수 밖에 없는 항암치료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써, 이번 연구를 통해서 수술 중 임파선 절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양대구리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수환 교수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암 환자들은 수술 전 기관지내시경을 통한 임파선 검사(EBUS) 등의 시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연구는 앞으로 순수 고형 형태의 폐암 환자들의 치료 방침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서 그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미국 흉부외과학회에서 발행하는 SCIE급 공식 국제저널인 ‘Annals of Thoracic Surgery’ 2024년 3월호에 게재됐다.
-
가수 이영현(42)이 과거에 생긴 극심한 불안장애를 지금까지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지난 12일에 방송된 E채널·채널S 공동 제작 예능 '놀던언니 2'에는 시즌2를 맞아 새로운 멤버 이영현이 합류했다. 이날 이영현은 불안장애 증상을 고백하며 “‘나는 가수다’ 출연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대중의 기대감이 부담돼 무대 공포증으로 이어졌다”며 “이후 2, 3년간 활동을 쉬어야 했다”고 했다. 이어 “불안 장애를 진단받고 지금까지도 감기약처럼 복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영현이 수년간 앓고 있는 불안장애, 치료법은 무엇이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불안 장애는 이유 없는 불안감과 공포감이 과도해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가끔 느끼는 불안감은 장애라고 볼 수 없다. 불안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안장애 환자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통받는다.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고, 잘 때도 걱정이 앞서 불면증에 걸리기도 한다. 불안장애는 공포증, 강박증, 외상후스트레스 등 그 증상이 복합적이고 다양해, 한 가지로 원인을 규정하기 어렵다. 보통 유전적 요인, 갑작스러운 사고·트라우마, 뇌신경 내의 신경전달물질 부족 등이 불안장애를 유발하는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불안장애는 증상에 따라 크게 5가지로 나뉘는데, ▲이유 없이 계속 불안한 '범불안장애' ▲갑작스러운 불안감 때문에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공황장애' ▲특정 상황이나 대상에 대해 극도로 두려워하는 '공포증' ▲불안해서 특정 생각 혹은 행동을 반복하는 '강박증' ▲사고 후 재경험했을 때 과도하게 불안함을 느끼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이 있다.불안장애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예방도 쉽지 않다. 단순한 불안 증상이 불안장애로 악화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편안한 자세로 호흡하는 ‘호흡법’과 명상을 통해 불안한 감정을 다스리고 자신의 상태를 자각해 수용하는 ‘마음 챙김 명상’ 등의 방법이 효과적이다. 평소 즐겨하는 운동이나 취미 생활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불안감을 떨쳐내는 데 도움이 된다.생각과 행동을 바꿔야 하는 불안 장애는 스스로 극복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불안증세가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불안 장애에는 보통 약물치료와 인지행동 치료를 병행한다. 우울감과 불안 증상을 억누르기 위한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약물 치료가 가장 자주 이용된다. 인지행동 치료는 불안을 일으키는 요인에 환자를 노출시켜 환자의 불안 증상과 행동을 조절하고 교정하는 치료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