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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시작하며 습관처럼 커피를 찾는 사람이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카페인 섭취 권고 상한은 400mg 이하로, 대용량 커피를 여러 잔 마시면 이 기준을 초과하게 된다. 카페인 부담은 줄이면서 커피와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식품이 없을까? 대안으로 주목받는 '카카오닙스'에 대해 알아본다.카카오닙스는 카카오 열매의 씨앗을 발효·건조한 뒤 잘게 부순 것이다. 쌉싸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견과류처럼 씹어 먹거나 요거트에 곁들여 먹는다. 카카오닙스에는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폴리페놀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이 들어있다. 특히 폴리페놀 함량이 높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 함량이 100g당 약 8600㎎으로, 녹차의 20배에 달한다. 카테킨은 체내 활성 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막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과거 텍사스 주립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에서 건강한 성인 25명을 대상으로 카카오를 6주 동안 섭취하게 한 결과, 혈중 산화스트레스 정도를 나타내는 산화 LDL, 지질 산화물 수치 등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성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카카오닙스에도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일반적으로 30g당 약 22mg 내외로 들어 있는데, 커피에 비해 적은 양이지만 각성 효과를 내기에는 충분하다. 집중력이 향상되고, 혈액 순환이 촉진된다. 또한 각성 효과가 있는 '테오브로민'도 풍부하다. 테오브로민은 카카오닙스의 쓴맛을 내는 성분으로, 카페인과 유사한 효과를 가진다. 뇌의 쾌락 수용체를 자극해 기분으로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카페인보다 작용이 완만하고 지속 시간이 길어 심박수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불안감을 느낄 위험이 적다. 테오브로민 역시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카페인이 들어 있어 과다 섭취하면 불면증이나 위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하루에 1~2스푼 (약 10~20g) 이내로 섭취하는 게 좋다. 카카오닙스의 쓴맛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요거트에 곁들여 먹는다. 둘을 같이 먹으면 카카오닙스의 쓴맛이 줄어들고, 영양 흡수율이 높아진다. 카카오닙스에 풍부한 카테킨은 수용성 성분으로, 요거트 우유 등 식음료와 함께 섭취하면 영양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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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운동을 함께 하면 다이어트 중 근육은 지키고, 지방은 더 많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항운동은 덤벨이나 바벨을 이용한 웨이트 트레이닝, 스쿼트·런지·푸시업 같은 맨몸 근력운동, 밴드를 이용한 근력운동 등이 대표적이다.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팀은 20~74세 성인 304명(남성 183명, 여성 121명)을 대상으로, 하루 섭취 열량을 약 500kcal 줄인 식단을 유지하면서 저항운동, 유산소운동,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에 따라 몸의 변화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했다. 연구는 평균 5.1개월 동안의 건강관리 기록을 바탕으로 진행됐다.연구팀은 엑스선 검사를 이용해 체지방량과 근육량을 포함한 제지방량(지방을 뺀 몸의 조직량)을 측정했고, 허리둘레를 재 복부 비만 정도를 비교했다. 이 지표들을 기준으로 운동 방식에 따른 차이를 살폈다.분석 결과, 남성의 경우 체중 감소량은 세 그룹이 비슷했지만, 지방 감소량은 저항운동을 한 그룹이 평균 8.9kg으로 가장 많았다. 유산소운동 그룹은 7.8kg,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은 5.8kg이었다. 특히 근육을 포함한 제지방량이 오히려 늘어난 그룹은 저항운동 그룹뿐이었으며(평균 0.8kg 증가), 유산소운동 그룹은 1.1kg,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은 2.8kg이 줄었다. 허리둘레 역시 저항운동 그룹은 평균 9.0cm, 유산소운동 그룹은 8.0cm,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은 6.1cm 줄어, 운동을 한 그룹에서 감소 폭이 더 컸다.여성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저항운동 그룹은 지방이 평균 6.36kg 줄어 세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이 감소했고,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은 5.47kg, 유산소운동 그룹은 4.10kg 감소했다. 근육을 포함한 제지방량이 늘어난 그룹 역시 저항운동 그룹이 유일했으며(평균 0.9kg 증가),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과 유산소운동 그룹에서는 오히려 근육량이 줄었다.연구팀은 “근력 운동 없이 이뤄진 체중 감량이나 유산소 운동만 병행한 경우에는 근육량 감소가 동반됐다”며 “반면 근력 운동을 병행한 경우에는 체중 감소의 대부분이 체지방 감소로 이뤄졌고 근육량은 유지되거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체중계 숫자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체중 감량임을 의미한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내분비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Endocrin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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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전문 영양사가 특정 암과 질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식단에서 완전히 제외해야 하는 두 가지 음식을 공개했다.최근 외신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에서 암 전문 영양사 니콜은 “과학적으로 암 위험 요인과 연관된 두 가지 음식이 있다”며 “바로 가공육과 알코올”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 암 연구 재단에서도 가공육이 담배와 알코올처럼 암을 유발하는 확실한 원인 중 하나로 꼽으며 특히 붉은 고기가 대장암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가공육은 맛과 향을 높이고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보존 처리된 모든 종류의 고기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햄, 핫도그, 베이컨, 페퍼로니, 살라미 등이 있다. 니콜은 “신선한 고기는 바로 조리해서 먹는 고기로, 냉장고에 며칠 내에 상할 수 있는 고기들은 상대적으로 괜찮다”며 “다만 냉장고에서 몇 주간 보관이 가능하고, 베이컨이나 소시저처럼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가공육은 반드시 식단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코올 역시 대장암과 관련이 있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와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아시아 지역 코호트 연구를 종합해 식이 요인과 대장암 발생 위험 사이 연관성을 분석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아시아 5개국(한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에서 체계적으로 고찰된 연구 82편을 종합 분석했다.그 결과, 고기·가공육·술은 확실히 아시아인에게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였다. 특히 알코올이 가장 위험했다. 하루 30g 이상 술을 마시면 대장암 위험이 64% 올라갔고, 결장암과 직장암 위험도 커졌다. 알코올 30g은 맥주 500mL 이상, 소주 석 잔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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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할 때, 내가 좋아하지만 열량이 높은 음식을 꼭 끊어야 할까? 나름대로 타협안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해외 인플루언서 ‘Demi Does It’이 패스트푸드를 먹으면서도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연을 자신의 틱톡 채널을 통해 소개했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풀사이즈 베이컨 햄버거를 먹을 때 항상 감자튀김과 두 개의 소스 그리고 콜라를 곁들였다. 살을 빼기 위해 원래 먹던 햄버거보다 작은 ‘주니어’ 사이즈 햄버거를 택하기 시작했다. 또한, 버거 안에 들어가는 마요네즈를 빼고 치즈를 대신 넣었다. 감자튀김은 탄수화물 함량이 보다 낮고 단백질 함량이 많은 치킨 너겟으로 대신하기 시작했다. 소스는 기존에 먹던 것보다 열량이 낮은 스위트 앤 사워 소스를 선택했다. 콜라는 제로콜라로 교체했다.이로써 그녀는 패스트푸드를 한 번 먹을 때 섭취하는 열량을 1500kcal가량 줄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식단 조절 노력 끝에 약 135파운드(약 61kg)의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전해진다.체중 조절의 80~90%는 식이 조절의 몫이다. 정해진 식사 시간에 단백질이 충분한 균형 잡힌 저열량 식단을 천천히 먹어야 한다. 평생 닭가슴살과 고구마, 샐러드만 먹고 살 수는 없으니 내가 맛있게 먹으면서도 건강한 식재료로 구성된 식단을 찾아야 한다. 도무지 못 끊겠는 음식이 있다면, 그나마 열량을 덜 섭취하는 레시피를 찾아보는 게 좋다. 운동도 필수다. 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에 따르면 체중 감량을 위해서 유산소 운동은 최소 주당 150분 이상, 주당 3~5회 실시할 것이 권고된다. 근력 운동은 전신의 대근육(팔, 어깨, 등, 복부, 허리, 다리)을 균형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 주 2~3회 시행할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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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으로 사는 것은 몸과 마음의 건강에 좋고, 저녁형 인간으로 사는 것은 나쁘다고 아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아침형 인간인데도 우울하고, 저녁형 인간인데도 활기찬 사람이 분명 있다.최근 사람들의 생활 리듬에 따른 몸·정신 건강 상태를, 기존의 전통적인 ‘아침형 vs 저녁형’ 구분보다 더 세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대 신경과학과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2만 7030명의 수면 패턴과 건강 상태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의 ‘아침형 인간’을 두 개의 하위 유형, ‘저녁형 인간’을 세 개의 하위 유형으로 보다 세세하게 나눌 수 있었다. 연구팀이 미국의 10대 청소년 1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에도 이 같은 유형 분류가 여전히 유효했다.연구팀이 세분화한 다섯 개의 생체 리듬 유형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저녁형 인간이면서 반응 속도와 인지 기능이 뛰어난 유형이다. 이 유형은 인지적 과제를 수행하는 능력이 아침형 인간보다 뛰어났다. 다만,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위험을 무릅쓰는 행동을 자주 하는 경향 역시 관찰됐다.▲둘째는 저녁형 인간으로 사는 것의 단점이 두드러지는 유형이다. 이 유형의 저녁형 인간들은 우울증이 있거나 흡연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으며,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 컸다. 신체 활동 수준이 낮고, 뇌 백질의 신경 섬유가 손상 없이 보존되는 경우가 낮은 경향이 있었으며, 항우울제를 사용할 가능성도 높았다.▲셋째는 전형적 아침형 인간이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음주와 흡연을 잘 하지 않고, 위험한 행동을 무릅쓰는 빈도도 적었다. 불안 수준이 다소 높기는 했으나 일반적으로는 감정 조절 문제가 다른 집단 대비 적었다.▲넷째는 여성에게서 특히 두드러지는, 우울을 동반하는 아침형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남에도 우울 증상을 겪고, 항우울제를 처방받아 먹는 경향이 관찰됐다.▲다섯째는 남성에게서 특히 두드러지는 저녁형이다. 알코올·담배·대마 등을 오남용하고, 심혈관 질환과 전립선 질환 발생 위험이 보다 큰 경향이 있었다.캐나다 맥길대 신경과학과 연구팀은 “생체 리듬 유형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이, 사람마다 자신에게 적합한 수면 시간과 업무 일과를 설정하고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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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과일인 블루베리가 장과 뇌, 심장 건강에 폭넓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1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발표된 대규모 리뷰 논문을 인용해 블루베리가 소량 섭취만으로도 혈관 기능과 인지 기능 개선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블루베리 섭취를 권해왔지만, 반드시 많은 양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약 200g(한 팩의 절반 정도)만으로도 의미 있는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혈관 이완 돕고, 기억력 개선까지이번 분석은 북미야생블루베리협회가 12개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로, 야생 블루베리가 전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블루베리를 한 번만 섭취해도 몇 시간 내 혈관 내피 기능(혈관이 얼마나 잘 이완되는지)이 개선되는 효과가 관찰됐다.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연구진은 2019년 연구에서 블루베리의 핵심 성분이 ‘안토시아닌’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의 짙은 보라색을 만드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로, 항산화·항염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순수 안토시아닌 보충제와 블루베리의 기타 비타민·미네랄 혼합 성분을 비교했는데, 안토시아닌을 섭취한 그룹에서 혈관 건강 지표 개선 효과가 더 뚜렷했다. 이는 심혈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화질소’의 생체 이용률을 높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2023년에는 65~80세 건강한 성인 61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동결건조 야생 블루베리 분말(생과 약 178g 상당)을 섭취하게 한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도 진행됐다. 그 결과, 블루베리를 섭취한 그룹은 혈압이 낮아지고 혈관 확장 능력이 향상됐으며, 기억력과 주의력 과제 수행 능력도 개선됐다. 주의력 테스트 수행 능력은 약 8.5%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장내 미생물 다양성도 증가블루베리는 장 건강에도 긍정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일종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사 효과’를 보일 수 있다. 풍부한 식이섬유와 폴리페놀 성분이 장내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블루베리는 식이섬유, 비타민 C·K, 망간 등이 풍부한 영양 밀도 높은 과일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많이 먹는다고 효과가 비례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하루 200g 정도가 최소 권장량이며, 약 240g을 넘으면 추가 이점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생과, 냉동, 동결건조 형태 간 영양 차이는 크지 않아 기호에 맞게 섭취하면 된다.◇보충제보다 ‘통째로’ 섭취 권장최근 블루베리 추출물 보충제 시장도 성장세지만,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식품 형태로 섭취할 것을 권한다. 안토시아닌은 자두, 사과, 가지, 적양배추 등 보라색 식품에도 풍부하다.다만 비타민K 함량이 높아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며, 식이섬유가 많아 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전문가들은 “블루베리는 소량으로도 심혈관과 인지 건강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식품”이라며 “꾸준히,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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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푸석거리고 주름이 생겼다면 평소 즐겨 먹는 간식을 점검해 보자. 미국 라이프스타일 전문매체 ‘쉬파인즈’가 피부 주름과 노화를 촉진하는 식품 중 하나로 짭짤한 감자칩을 꼽았다.감자칩은 얇게 썬 감자를 고온의 기름에 튀긴 뒤 짭짤한 양념을 입혀 만든다. 피부과 전문의 심란 세티는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먹으면 삼투압 현상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진다고 경고했다. 혈액 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세포에서 수분이 혈관으로 빠져나오는데, 이 과정에서 피부 각질이 일어나거나 주름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피부는 약 70%가 수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수분이 부족해지면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잘 생성되지 않아 잔주름이 많아진다. 나트륨은 피부 습진 악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습진은 가려움증, 홍반, 진물 등이 나타나는 피부 질환을 말한다. 심해지면 피부가 갈라지거나 두꺼워질 수 있고, 주름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에 따르면, 하루에 섭취하는 나트륨 양이 1g 늘어나면 습진이 악화될 가능성이 22% 증가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는데,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이를 가속화할 수 있다.최종당화산물도 피부 노화를 부른다. 최종당화산물은 분해된 당이 결합한 지방이나 단백질을 통틀어 지칭하는 용어다. 혈액 속 포도당이 단백질이나 지방에 결합하는 당화 반응으로 생성되기도 하고,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에 열을 가하는 조리 과정에서 생성된 것이 흡수되기도 한다. 특히 감자처럼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고온에서 노릇노릇하게 조리하면 아크릴아마이드, 카르복시멜탈라이신 등 최종당화산물이 발생한다.최종당화산물의 약 10%는 분해되거나 배출되지 않고 그대로 축적된다. 당분이 지방이나 단백질에 결합하면 조직이 딱딱해지는데, 최종당화산물은 콜라겐을 뻣뻣하게 만들어 피부가 쉽게 갈라지거나 주름이 지도록 한다. 국제 학술지 ‘Food Science and Human Wellness’에는 최종당화산물이 단백질 형태를 바꾸고, 피부 속 엘라스틴과 콜라겐 함량을 줄여 주름을 늘린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Experimental Dermatology’에는 최종당화산물이 주름, 피부 변색, 피부 장벽 기능 저하 등을 유발하며, 콜라겐을 합성하는 섬유아세포에 영향을 미쳐 피부 탄력 감소, 세포 사멸의 위험을 높인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렸다.피부 건강을 위한다면 감자칩 같은 가공식품보다는 과일·채소·통곡물·저지방 단백질로 구성한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해야 한다. 이 때 아보카도·연어·퀴노아·다크초콜릿·달걀과 같이 피부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콜라겐 생성을 돕는 비타민 A·C·E와 피부의 지질장벽을 강화해 탄력을 유지하는 오메가-3가 함유된 식품을 추가하면 피부 건강에 이롭다. 이와 함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수분 균형을 유지하면 잔주름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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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대표적인 항염증 음료로 꼽힌다. 특히 우유와 함께 섭취할 경우 커피 속 폴리페놀의 항염 작용이 강화된다. 늘 마시던 아메리카노가 지겹다면, 우유를 넣어 마셔보자. ◇폴리페놀 효과 증진돼우선, 커피에는 대표적인 항염증 물질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커피 속 폴리페놀 성분으로는 카페인, 클로로젠산, 다이테르펜 그리고 트리고넬린 등이 있다. 커피 한 잔으로 성인이 하루 음식으로 먹는 평균 폴리페놀 양의 절반을 섭취할 수 있다. 일본의 한 연구팀이 일본인을 대상으로 녹차, 우롱차 등 음료로 섭취할 수 있는 폴리페놀 함량을 분석했는데, 커피가 평균 200g으로 가장 많았다. 폴리페놀 함량이 높다고 알려진 녹차는 평균 115g, 홍차는 96g, 우롱차는 39g 정도였다.커피를 우유와 함께 섭취하면 항염증 효과가 더욱 커진다. 우유 속 단백질 덕분이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식품과학과 마리안 니센 룬드 교수 연구팀이 실험으로 증명했다. 연구팀은 면역세포에 인위적으로 염증을 유발한 뒤 ▲A그룹에는 폴리페놀(커피)과 아미노산(우유)을 합한 것을 넣었고 ▲B그룹에는 폴리페놀만 넣었고 ▲C그룹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 그 결과, 폴리페놀과 아미노산을 함께 넣은 A그룹은 폴리페놀만 넣은 B그룹보다 염증이 적었다. 연구팀은 이후 실제로 커피에 우유를 넣어 결과를 다시 확인했고, 커피 속 폴리페놀과 우유 속 단백질의 상호작용으로 항염증 효과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치아 변색 방지에 도움커피에 우유를 타 마시면 치아 변색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유를 넣으면 치아 변색을 유발하는 탄닌의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 ‘카제인’ 성분이 치아 변색을 예방한다. 우유에 풍부한 비타민D와 칼슘이 치아를 튼튼하게 해 주는 부수적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다만 설탕이나 시럽, 생크림, 캐러멜 등 첨가물은 넣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이들은 당도가 높고 끈끈한 점성이 있어 치아에 오래 붙어 있으면 세균을 번식시켜 충치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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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을 통해 몸에 들어온 산소는 산화·대사 과정을 거쳐 활성산소가 된다. 체내 활성산소 양이 많아지면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켜 노화와 각종 질환이 촉진된다. 활성산소 제거를 위해선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는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특히 버섯은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진이 국제 저널 ‘식품화학’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버섯에는 항산화 물질인 에르고티오네인과 글루타치온 함량이 많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에르고티오네인은 손상된 조직을 보호하며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 성분의 혈중 수치가 높을수록 치매 위험이 낮고, 기억력 저하와 언어 능력 퇴화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나이가 들면 피부의 항산화 방어력이 약해지면서 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에르고티오네인은 지방 산화를 억제해 냄새 유발 성분이 생성되지 않도록 한다. 다만 에르고티오네인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글루타치온 역시 노화로 인한 질병으로부터 뇌와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항산화 효소다. 카테킨과 폴리페놀보다 강한 항산화 효과가 있어 인체 세포와 조직의 성장, 발달, 유지, 복구에 필수적이지만, 30대를 정점으로 나이가 들면서 점차 줄어든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빌먼 박사는 에르고티오네인과 글루타치온 함량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어, 에르고티오네인 함량이 높은 버섯일수록 글루타치온 함량도 높다고 밝혔다. 특히 포르치니버섯은 1g당 에르고티오네인 함량이 7.27mg으로, 연구진이 분석한 13종의 버섯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양송이버섯의 함량은 이보다 낮았지만, 다른 식품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글루타치온 함량이 가장 높은 버섯은 잎새버섯으로, 1g당 2.41mg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스파라거스(100g당 약 37.3mg)보다 많은 양이다.로버트 빌먼 박사가 권고하는 에르고티오네인 1일 섭취량은 약 3mg다. 이는 양송이 버섯 다섯 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버섯을 조리해 먹어도 이러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데 지장은 없다. 연구팀은 에르고티오네인과 글루타치온 모두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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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여행을 떠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는 이들이 많다. 장시간 비행한다면 음료 선택에 신경 써야 한다. 지상과 달리 기내는 습도와 기압이 낮아 일부 음료가 탈수와 소화불량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음식 전문 매체 ‘데일리밀’이 기내에서 섭취 시 주의해야 하는 음료를 소개했다.◇탄산음료비행기 안에서는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지 않아 혈당이 빨리 오른다. 탄산음료에 함유된 설탕은 이를 가속화한다. 당분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건조한 기내 환경에서 탈수가 오기 쉽고, 갈증을 유발한다. 특히 비행기 탑승 전 식사를 하지 않았거나 탈수 상태였던 경우,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는 신체의 부담이 더욱 커진다. 또 기압이 낮은 환경에서는 장내 가스가 팽창하는데, 탄산음료를 마시면 복부 팽만감과 소화불량이 심해진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탄산수도 탄산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가스가 차고 붓는 느낌이 들 수 있다.◇커피기내 음료 서비스에는 커피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라면 한 잔 정도는 괜찮지만, 장거리 비행이나 야간 비행, 시차를 넘나드는 비행일 경우 새로운 시간대에 적응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또 이뇨 작용으로 인해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하는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사람에 따라 긴장감, 불면, 불안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카페인에 취약한 사람은 디카페인 음료나 따뜻한 물, 허브차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술기내 기압은 고도 2400m 정도로 유지된다. 기압이 낮아지면 산소 분압도 낮아져 혈액이나 세포 속 산소의 양이 줄어든다. 비행기 순항고도에서는 건강한 사람의 산소포화도 수준이 90~93%로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술을 마시면 저산소혈증 위험이 커진다. 비행기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면 혈액 내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심장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기내는 습도가 낮아 탈수가 오기 쉬운데, 탈수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기내에서 알코올 섭취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지만, 꼭 마셔야 한다면 샴페인처럼 알코올 도수가 비교적 낮은 주종을 물과 함께 한 잔 정도만 마시는 게 좋다. 설탕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칵테일은 탈수와 복부 팽만감을 악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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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에 함유된 성분이 독감 바이러스와 헤르페스 감염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석류에 들어 있는 특정 성분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비롯해 여러 감염에 맞설 수 있는 항바이러스 특성을 지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실제로 2024년 이란 골레스탄 의과대학 연구진은 석류에 풍부한 성분인 ‘푸니칼라진’이 시험관 내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푸니칼라진은 독감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를 감염시키는 과정, 즉 적혈구가 서로 뭉치는 현상인 ‘혈구응집’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푸니칼라진이 인플루엔자 감염에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연구는 세포 실험 단계로, 실제 사람에게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푸니칼라진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독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17년 영국 카디프대 연구에서는 푸니칼라진과 석류껍질 추출물이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억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석류는 오랫동안 항균·항염 특성으로 주목받아 왔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감염 치료에 활용됐으며, 인도 아유르베다 의학에서도 설사와 이질 치료에 사용돼 왔다. 최근 태국 연구에서는 대장균, 살모넬라, 비브리오균, 리스테리아 같은 식중독균에도 유익한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13년 뉴저지 주립대 연구에서는 “석류 과즙과 껍질, 알갱이, 꽃, 나무껍질 등 거의 모든 부위에서 항미생물 활성이 시험됐다”고 밝혔다. 여러 식물화학 성분 중에서도 푸니칼라진의 활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전문가들은 석류가 항산화 물질과 식이섬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고 말한다. 하트퍼드 헬스케어 백커스 병원의 등록 영양사 섀넌 헤인즈는 “석류는 심장, 피부, 소화 건강 등 몸에 다양한 이점을 주는 과일”이라며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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