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진행 _ 이종만 (덩더꿍체조 창시자 / 현 한국전통리듬체조연합회 회장)2009/09/25 12:35
와인은 한 때 멀게만 느껴지고, 사치의 대명사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이젠 어느새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친근한 술이 되어 버렸다.
와인은 약 9000년전 고대 근동에서 처음 생산되어 생활과 종교의 중심이 된 이래로 역사적으로는 B.C. 4세기 경에 히포크라테스가 처음으로 약으로 처방하였다. 성경이나 탈무드에서 와인을 약으로 사용했던 언급이 있고 더구나 제례(祭禮)에서는 향정신성 약물로서 와인이 꼭 필요했다. 최근에 와서 과학자들에 의해 와인은 그 신비한 베일이 하나하나 벗겨지면서 건강 음료로서의 매력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1994년 영국에서 1만2000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금주자, 적당량 섭취자, 폭음자 등 세 그룹으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와인을 적당량 마신 그룹이 와인을 전혀 마시지 않은 금주자 그룹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았고 심장 발작도 약 40%정도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록 적당량이지만 와인을 마시는 그룹이 금주자에 비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자 이 결과는 상당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우리 몸의 심장은 24시간 박동을 하면서 몸의 각 기관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한다. 심혈관계 질환은 심장과 혈관의 질환을 말하는데 대부분 혈관 벽에 찌꺼기가 모여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여 혈압을 증가 시키고 각 조직및 장기의 산소 부족을 초래한다. 그리고 심장 또한 근육 덩어리이기 때문에 산소와 영양을 필요로 한다.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관상동맥이라고 하며 이 혈관이 막히거나 이상이 생기면 심장의 박동에 이상이 생기거나 멈출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콜레스테롤이라고 말하는 지방단백질은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콜레스테롤은 포함하고 있는 지방 단백질에 따라 고농도 지방 단백질(HDL)과 저농도 지방단백질(LDL)의 두가지 형태가 있는데 이 중 저농도 지방 단백질이 산화(酸化)되어 혈관 벽에 찌꺼기가 쌓이게 되면 혈관이 막히는 동맥 경화증을 초래하게 하고 이것이 심혈관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이다. 고농도 지방단백질은 오히려 혈관 벽의 찌꺼기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전체적인 콜레스테롤의 농도는 심장 질환의 지표가 되고 콜레스테롤의 농도가 50% 증가하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400%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와인 속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의 항산화 작용은 이 저농도 지방단백질의 산화를 방해하여 동맥경화증이 생기는 것을 막고 결과적으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킨다. 특히 폴리페놀 중 하나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은 저농도 지방단백질의 산화를 막을 뿐만 아니라 고농도 지방단백질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레스베라트롤은 또한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혈소판의 작용을 감소시켜서 혈전(피 딱지)의 형성을 방해하는데 이는 혈관이 막히는 것을 막아서 심장 발작이나 뇌졸중을 감소시킨다.
또한 와인의 폴리페놀은 혈관에 있는 평활근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와인에 존재하는 폴리페놀을 따로 추출하여 사용하는 것보다 와인을 먹는 것이 더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와인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폴리페놀의 작용보다 좀 더 복합적인 요인이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와인은 항균 효과가 있어 위에 존재할 수 있는 헬리코박터 균(Helicobactor pylori)을 어느 정도 사멸시킨다. 헬리코박터 균은 위염, 위암, 흡수장애 증후군 등의 원인이 된다.와인은 파킨슨 병, 치매, 류마티즘 등의 퇴행성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이런 퇴행성 질환은 오랜 기간 산화적 손상에 의해 초래되는데 와인 속의 항산화제가 이런 산화를 일으키는 물질을 제거하여 퇴행성 변화를 방지한다.
와인은 다이어트(체중 조절)에도 효과가 있는데 감정적인 긴장에서 오는 과식을 억제하고 어느 정도 포만감을 주어 탄수화물의 섭취를 감소시키고 신진 대사를 왕성하게 해서 에너지 소비를 촉진시킨다. 일주일에 와인 한병 정도는 임신 중에 먹어도 태아에 영향이 없다. 놀랍게도 일주일에 와인 한 병 정도 먹는 것이 태아의 지능과 운동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와인과 암의 관계는 와인을 적당량 먹을 때 명백하게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춘다는 보고가 있다. 와인의 암에 대한 효과는 정상 세포의 산화적 손상을 줄여 암세포로 변이 되는 것을 막아 주고, 암세포의 숫자를 줄여 주며, DNA 손상을 줄여서 암의 발생 및 진행을 어느정도 막아준다. 특히 적당량 와인을 섭취하면 아예 와인을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암의 발생이 줄었다는 여러 보고가 있다. 그리고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유방암에서도 일주일에 적당량(2/3병~1병) 미만으로 마시면 오히려 금주자에 비해 유방암의 발생 빈도가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와인의 건강에 대한 효과는 마시는 양이 아주 중요하다. 흔히 적당량이라고 하는데 이 적당량은 보통 일주일에 한 병 미만을 말한다. 즉, 일주일에 한 병 미만을 먹을 때는 건강에 도움이 되고 오히려 술을 전혀 안마시는 사람보다 효과가 있지만 이 한계를 넘어서면 금주자에 비해서 질병이나 암의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이것은 알코올의 효과 때문인데 와인은 아무리 좋은 물질이 섞여 있어도 기본적으로 술이기 때문에 과량을 섭취하면(12% 기준, 일주일에 한 병 이상) 건강에 해롭다. 알코올은 와인의 원죄라고 볼 수 있다.
두부는 고단백질 식품이다. 콩으로 만들어진 두부는 콩 속의 암 예방 성분들이 대부분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콩보다 더 높은 소화 흡수율을 보인다. 한국인들에게 인기 음식인 순두부찌개와 두부조림 역시 콩과 두부의 영양을 그대로 담고 있다.
◆두부와 순두부에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
순두부찌개는 순두부에 조개와 같은 해산물 또는 버섯과 같은 채소를 넣어 만든 찌개로 영양가가 높다. 조개는 암 예방과 크게 연관성은 없지만, 버섯은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순두부의주재료인 콩 역시 암 예방 효과가 있다.두부조림 역시 콩으로 만든 두부와 부 재료인 버섯과 양념류로부터 암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 순두부찌개나 두부조림과 암 발생과의 관련성을 직접 조사한 역학 및 실험 연구는 없다. 그러나 이들의 주 재료인 순두부와 두부, 콩에 대한 암 예방 연구를 근거로 유추할 수 있다.
◆암을 억제하는 이소플라본류와 피트산
두부에 함유된 식물성단백질과 암과의 관련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두부에는 이소플라본, 피트산, 사포닌, 트립신 억제제 등의 생리 활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그 중에서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은 유방암, 전립샘암, 난소암, 대장암, 자궁내막암에 대한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두부의 이소플라본은 유방암이나 난소암 등과 같은 암세포의 발생을 억제한다.두부의 피트산은 철분과 쉽게 결합해 철에 의한 지질산화 반응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잠재적으로 발암물질의 생성을 억제한다. 두부에 함유된 사포닌 역시 대장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산모가 출산 후 꼭 먹는 미역국이 최근 미국 산모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미역에는 칼슘과 요오드가 풍부해 산후에 늘어난 자궁의 수축 작용과 함께 조혈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미역의 주 영양소, 요오드와 섬유질미역국의 주 성분인 미역은 해조류로서 단백질, 당질, 섬유질, 칼슘, 비타민B1, B2, C, 아미노산, 칼륨, 코발트, 불소, 셀레늄, 카로틴 등 많은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미역국의 주 영양소인 요오드와 섬유소의 일종인 푸코이단(fucoidan)과 식물성 스테롤인 푸코스테롤(fucosterol)이 미역의 암 예방성분으로 주목할만하다.미역국 섭취와 암 발생과의 관련성을 직접적으로 연구한 것은 거의 없다. 그러나 해조류 및 미역의 암 관련성을 규명한 실험 연구로 유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