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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얇은 습자지처럼 바삭거리는 계절이다.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진 요즘 같은 날씨, 특히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괴롭다. 허옇게 살비듬이 일기도 하고 트거나 갈라지기도 한다. 저녁 식사 후 체온이 올라가면서 전신에서 발작적인 가려움증이 생겨 밤잠을 설친다면 피부건조증일 확률이 높다.
피부건조증은 피부를 통해 빠져나가는 수분이 체내에 흡수되는 수분보다 많아지면서 발생한다. 건성 피부인 사람, 피부 수분 함유량이 적은 노인, 아토피 환자, 아파트 거주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대개 1~2주일 지나면 저절로 가라앉지만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찬 수건으로 마사지를 하거나, 죽염을 물에 타서 살살 문질러 주면 어느 정도는 해소된다.
◆ 몸 안팎으로 충분한 수분공급이 중요
피부에 수분이 머물러 있으려면 몸 안팎으로 수분을 계속 공급해 주어야 한다. 틈나는 대로 물을 자주 마시고 수분함유량이 높은 에센스나 로션은 영양크림 전에 발라주면 좋다.
얼굴에 각질이 심하게 날 경우 1주일에 1회 정도,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주는 콜라겐, 히알루론산, 알로에, 세라마이드 등이 함유된 팩을 해 준다.
저렴하고 손쉽게 할 수 있는 스팀타월로 찜질을 할 때는 너무 뜨겁지 않게 하고, 팩을 마친 후 바로 로션을 발라 수분이 달아나지 않도록 한다.
건조한 공기가 피부 표면으로부터 수분을 빼앗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가습기를 틀어두거나 실내에 어항, 화분, 젖은 빨래 등을 갖다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난방이 잘 되는 사무실이나 밀폐된 곳에서는 얼굴의 당김이 심해지는데 워터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려주는 것도 좋다.
단, 수분 증발에 의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워터 스프레이를 뿌린 뒤 티슈로 살짝 눌러주어 여분의 물기를 닦아낸다.
◆ 피부 표면을 충분한 유분으로 지켜내기
수분만으로는 마른 논바닥 같이 메마른 피부를 지켜낼 수 없다. 외부로부터 수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그것을 지켜내는 방패 역할도 중요하다. 로션, 크림, 오일 등 여러 타입의 보습제가 있지만 건성 피부는 오일이 더 적합하다.
샤워 후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보디 오일을 발라주면 기름막이 형성되어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데 도움된다. 이때 마른 피부에 오일을 바르면 자극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각질을 제거해주고 보습작용이 탁월한 우유로 목욕이나 세안을 해 주는 것도 좋다.
에센셜 오일을 이용한 아로마테라피는 보습은 물론이고 스트레스 해소까지 해주므로 일석이조. 건성 피부에 좋은 샌달우드, 제라늄, 로즈우드, 일랑일랑 등의 에센셜 오일 5방울에, 호호바 오일, 아몬드 오일 같은 캐리어 오일(베이스 오일)을 20㎖ 정도 섞어서 마사지해 준다. 2~3가지의 에센셜 오일을 블렌딩 해주면 더 효과가 높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건성피부에 가장 탁월하다는 제라늄 오일 하나로도 족하다.
만일 캐리어 오일이 없다면 흔히 사용하는 보디 로션이나 식용 올리브 오일, 포도씨 오일 등으로도 대체할 수 있다. 식용 오일을 몸에 바를 경우 여드름이 있는 가슴이나 등 부위는 모공을 막을 수 있으므로 팔, 다리에만 사용한다. 단, 아로마테라피는 사용하기 전에 자신의 피부와 잘 맞는지 패치 테스트를 하는 것이 필수. 또한 지나치게 저렴한 오일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제대로 된 전문 숍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 겨울철 건성 피부 관리 수칙 5
① 목욕 횟수부터 줄인다. 지나치게 잦은 목욕은 피부의 건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물 온도는 따뜻함을 느낄 정도가 좋으며 20~30분이 적당하다.
② 자극성이 강한 비누사용을 자제한다. 몸에 남아 있어야 할 피지까지 제거하기 때문에 얼굴이나 몸의 피부가 더욱 당기게 된다. 샤워할 땐 보디 클렌저를 수건에 거품 내어 가볍게 씻어내 주고 아침에 세안할 때는 가볍게 물로 씻어내는 정도로만 한다.
③ 때수건 대신 스크럽을 이용한다. 개운하다는 이유로 때수건에 비누를 묻혀 박박 밀면 각질층이 과도하게 벗겨지므로 보디 스크럽으로 가볍게 문질러준다. 단, 스크럽도 알갱이가 거친 것보다는 작은 입자가 좋다.
④ 필요 이상의 진한 화장은 가급적 하지 않는다. 이중, 삼중의 딥 클렌징을 하면 저절로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⑤ 건성이다 못해 악건성인 피부는 각종 자극에 약하므로 옷을 입을 때도 주의한다. 모직이나, 합성섬유, 달라붙는 스판 소재, 스타킹 등은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히스타민이나 염증물질을 방출하여 피부를 가렵게 할 수 있다.
이현주 인턴기자 jooya@chosun.com <사진 제공=알로에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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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나 스파게티는 살을 찌우는 음식일까, 아닐까? 설탕과 탄수화물 중에서 당뇨병 환자에게 더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느 쪽일까? 위와 같은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지수(GI)가 무엇인지, 탄수화물이 우리 몸 속에서 소화되고 분해되어 혈당에 영향을 미치기까지의 메카니즘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최근들어 국내에서도 ‘저인슐린 다이어트’, 혹은 ‘저GI 다이어트’가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단편적으로 언급이 되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당지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니 브랜드 밀러 박사를 비롯한 3명의 저자들이 쓴 이 책에는 20여 년간의 연구와 임상실험을 통해 밝혀낸 당지수(GI)에 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가 담겨있다.
이미 호주나 유럽 등지에서는 식품에 당지수(GI)가 표기된 라벨을 부착하는 작업이 정착되어 있고, 국내에서도 GI마크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등, 당지수(GI)가 건강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당지수(GI, Glycemic Index)란 섭취한 음식의 탄수화물이 혈당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표시한 지수를 말한다. 포도당 50g의 당을 100으로 보았을 때 당지수가 70이상이면 고 GI, 55이하이면 저GI 식품으로 분류된다. 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위주로 식사를 하면 음식의 총량을 줄이거나 특정음식을 무조건 제한하지 않고도 혈당을 조절하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얘기가 바로 이 책의 핵심이다.
무엇보다도 다이어트에 있어서는 저주받아 마땅한 식품으로 취급받지만, 우리의 식생활과도 뗄레야 뗄 수 없는 탄수화물을 보다 전략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책의 상당 분량이 아침, 점심, 저녁, 디저트 등 저GI조리법을 예로 들면서 만드는 법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모두 서양식이라 우리가 먹는 매 끼니의 음식과 동떨어져 있어 현실적으로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사실. 어쨌거나 그 부분을 쏙 빼더라도 당지수(GI)에 대한 개념만이라도 챙긴다면 이 책의 본전은 뽑는 셈이다.
[목차]
제1부 당지수(GI)란 무엇인가? 1장 당신의 식사법,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2장 왜 탄수화물이 꼭 필요한가? 3장 당지수(GI)에 관한 모든 것 4장 궁금한 질문과 답변 33가지
제2부 저GI 식사는 이렇게 한다 5장 간편한 저GI 음식 6장 가까이 있는 저GI 식품들 7장 다양한 조리법 제3부 당지수(GI)와 당신의 건강 8장 당지수(GI)와 체중조절 9장 당지수(GI)와 당뇨병 10장 당지수(GI)와 저혈당증 11장 당지수(GI)와 심장질환 12장 당지수(GI)와 어린이 13장 당지수(GI)와 최상의 운동효과 제4부 당지수(GI) 표
/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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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린이들은 방학이 되면 더 바빠진다. 영어캠프, 스키캠프, 각종 수련회에 비만캠프까지 2~3개씩 참가하는 것은 기본이 돼 버렸다. 자녀를 캠프에 보내기 전, 주의해야 할 건강 위협 요소들을 알아보자.
파상풍 예방접종은 필수
캠프에서 생길 수 있는 찰과상에 대비한 파상풍 예방접종을 잊지 말아야 한다. 녹슨 못, 흙, 나뭇가지 등에 찔려 상처가 나면 상처부위에서 독소를 만들어내 파상풍이 생길 수 있다.
파상풍은 영유아기의 필수 접종인 디프테리아(DPT) 주사로 예방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약해지다 10년 이내에 거의 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대한소아과학회는 11~12세 사이에 성인형 디프테리아 파상풍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외국으로 나간다면 그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질환을 미리 알아보고 대비해야 한다. 영어캠프로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에서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에 의한 콜레라, 이질, A형 간염과 같은 전염병과 요즘 유행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체류기간이 길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여 예방접종을 받으면 도움이 된다. 유행 전염병에 대한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전염병정보망(http://dis.cdc.go.kr)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캠프 가기 전 건강상태 확인
캠프에 가기 전 자녀의 건강상태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아프지 않고 튼튼해야 낯선 장소에서 생활하면서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많은 것을 배워올 수 있다. 캠프에 가기 전에는 감기나 몸살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영양이 골고루 들어있는 식단과 충분한 수면으로 체력을 길러두는 것이 좋다.
당뇨나 천식과 같은 특정 질환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은 평소 진료 받던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해 주의점을 미리 알고 예비약 등을 반드시 챙기도록 한다. 또 이런 질환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담당 교사에게도 알려 식단과 프로그램을 미리 조절하는 것이 좋다. 최근의 수술 경력이나 보유 질환 등도 담당 교사에게 알려두는 것이 캠프 중 일어날 수 있는 갑작스런 사고를 막는 길이다.
스키캠프 갈 땐 자외선 차단제 챙겨주세요
캠프 가기 전 가방을 싸는 것 만으로도 어린이들은 충분히 들뜬 기분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들뜬 탓에 꼭 필요한 물품을 빼놓는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캠프에서 요구하는 준비물 외에도 개인적으로 필요한 상비약은 잊지 말아야 한다.
여벌 옷을 챙길 때는 밖에서 활동할 때 입을 수 있는 두꺼운 겉옷 외에도 실내에서 활동할 때 온도에 맞춰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얇은 옷을 많이 챙겨주는 것이 좋다. 스키캠프에 가는 경우엔 설원에서 눈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고글과 자외선차단지수(SPF) 15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잊지 않는다.
옴과 머릿니 등 옮아 올 수도
며칠 동안 단체생활을 하고 오면 원치 않는 질환들을 옮아올 수도 있다. 사라진 줄 알았던 옴이나 머릿니가 학생들 사이에서 번져 문제가 된 적이 최근에 수차례 있었다. 옴이나 머릿니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환으로 신체접촉, 수건이나 빗 등을 여럿이 이용하는 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다.
캠프에 다녀온 자녀가 이런 것들을 옮아 오면 온 집안 식구에게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캠프에 보내기 전에 먼저 우리 아이에게 이런 전염성 질환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혹시 이런 질환이 있으면 다른 청소년에게 옮길 수 있으므로 캠프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 캠프에 다녀 온 후 머리나 몸에 심한 가려움을 호소한다면 옴이나 머릿니를 옮아오지 않았는지 의심해 볼 수 있다.
머릿니의 경우 직접 눈으로 보기 힘들지만 모발에 붙어있는 서캐(머릿니 알)는 발견하기 쉽다. 서캐가 발견됐다면 머릿니 치료를 위한 머릿니용 샴푸를 이용해 치료해야 한다. 머리에 직접 살충제를 뿌리는 것은 인체에 해롭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옴은 지름 0.4mm 크기의 옴 진드기가 심한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이불이나 옷, 피부접촉을 통해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주로 한밤중에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고, 피부가 벗겨지거나 붉은 홍반이 생길 수 있다. 이들 질환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가족 중 한 사람에게서라도 발견되면 온 가족이 동시에 치료하고 옷과 이불을 소독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 취해야
가끔 여러 개의 캠프가 겹치다 보면 캠프에 다녀온 가방을 풀기도 전에 바로 다음 캠프에 참여하는 경우가 생긴다. 프로그램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처음부터 계획을 세울 때 연달아 캠프 일정을 잡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익숙한 집을 떠나 친구들과 낯선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즐거운 일이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기도 하다. 스트레스로 인해 체력과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다른 캠프에 또 참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캠프에 다녀온 날은 따뜻한 물로 깨끗하게 씻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한다.
<캠프 가기 전후 할 일>
1. 캠프를 즐길 수 있도록 미리 충분한 체력을 길러둔다. 2. 특정질환이 있는 어린이는 먼저 소아과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3. 지역이나 활동상황에 따라 필요한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다.4. 편식하는 습관을 고치도록 한다.5. 집에 돌아 온 후엔 깨끗이 씻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6. 가려움증, 설사, 복통 등을 호소할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다.
/헬스조선 편집팀 (도움말-대한소아과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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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자의 절반 이상이 소음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한방병원은 최근 일반인 380명과 알코올의존증으로 병원을 찾은 외래 및 입원환자 212명 등 총 592명을 대상으로 사상체질과 음주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조사팀은 먼저 대상자들에게 음주에 관한 자가진단지를 나눠주고 각 항목을 스스로 체크하게 했다. 자가진단지 점수가 12점 이하이면 건전음주자, 12~14점은 상습적 과음자, 15~24점은 문제음주자, 25점 이상은 알코올의존증(알코올중독) 환자로 분류한다. 조사결과, 조사 대상자의 체질은 태양인 2%, 소양인 27.4%, 태음인 36.3%, 소음인 36.1%였다.
체질과 음주와의 상관관계 조사 결과, 전체 대상자 중 25점이 넘어 알코올 의존증 환자로 진단 받았거나 진단 받을 가능성이 큰 사람의 51.5%가 소음인이었다. 반대로 소음인은 12점 이하 건전음주자의 21.5%에 불과해 체질 자체가 술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음인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태음인은 25점 이상인 사람의 17.8%, 12점 이하인 사람의 55%에 달해 체질적으로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알코올 의존증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소음인이 전체의 55.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사랑한방병원 심재종 원장은 “태음인은 간 기능도 좋고 기질적으로도 자기 주장이 강하여 주량껏 술을 마시고 싫을 때는 분명하게 거절하지만, 소음인은 술 해독능력이 떨어지는데다가 성격 자체가 소심하기 때문에 술을 권하면 거절을 못해서 알코올의존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 같다”고 그 원인을 설명했다.
심 원장은 태양인은 포도주, 태음인은 소주나 양주, 소양인은 맥주, 소음인은 고량주나 인삼주가 체질에 맞다고 설명했다. 또 술을 마신 다음 날 태음인은 가벼운 운동이나 사우나로 땀을 내는 것이 좋으나 소음인은 너무 땀을 많이 내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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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진 요즘, 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안개’와 ‘추위’가 걱정이다. 가뜩이나 대기오염이 심하다고 하는 판에 자욱한 안개 속에서 조깅하다 보면 오염물질을 더 많이 들이마시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낮의 오염물질이 밤새 상공으로 올라갔다가 새벽 해뜰 때쯤 지표 가까이로 내려온다는 말까지 듣고 나면 더 걱정이 된다. 추위도 적지 않은 고민거리다. 추운 새벽에 운동하다가 뇌졸중 등으로 쓰러졌다는 얘기까지 주변에서 듣고 나면, 이럴 바에야 운동하지 않는 편이 더 낫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안개 속 운동, 정말 해로운가
결론부터 말하면 안개 속 운동은 별로 해롭지 않다. 다만 심한 천식이나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사람은 자제하는 편이 좋다. 안개가 끼면 대기 중 미세먼지의 농도는 진해진다. 특히 안개 낀 날은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오염물질이 지표 근처에 머물러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안개가 심한 날의 미세먼지 오염도는 평소(43~65㎍/㎥)의 두 배인 100~120㎍/㎥에 이른다. 미세먼지는 직경 10㎛ 이하의 작은 먼지 알갱이. 직경이 그 이상인 먼지는 호흡기에서 대부분 걸러진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나 물건을 태울 때 나오는 것으로 자연에서 만들어진 먼지보다 독성이 강하다. 이들 미세먼지는 바로 폐에 들어가 폐포 세포에 작용,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먼지가 안개 입자와 결합해도 비슷한 작용을 한다. 오염물질이 녹아든 안개 입자의 산성도는 빗물보다 100배쯤 높다.
하지만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이 녹아있는 안개를 마셔도 운동으로 얻는 이득이 운동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단, 만성적인 폐질환을 앓고 있거나, 오랜 흡연으로 폐기능이 떨어진 사람, 심장병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 노인이나 어린이들은 겨울 아침 운동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이들은 안개가 걷힌 뒤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
◆추울 때는 뇌졸중, 부상 조심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이 초겨울 추위 속에서 운동하다 쓰러졌다는 얘기를 주위에서 가끔 듣는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 혈압이 올라가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의 위험이 높아진다. 뇌출혈은 특히 역기를 드는 등 순간적으로 힘을 쓰는 운동을 할 때 더 쉽게 생길 수 있다.
겨울철 운동은 부상 위험도 높인다. 추우면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뚝 떨어지고, 인체의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도 낮아져 운동능력이 저하된다.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하다가는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겨울에는 운동하기 전에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준비운동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준비운동 시간은 10~20분 정도로 하며, 근육과 인대를 늘여줘 몸의 유연성을 높여주는 스트레칭이 가장 필요하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근육과 인대에 반동을 주지 말고 10~15초 정도 멈추는 방식으로 해야 근육, 인대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마라토너들도 주의해야
준비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지만, 마무리 운동은 대개 소홀히 한다. 그러나 겨울에는 운동을 하면서 높아진 심박수, 혈압 등을 정리운동을 통해 운동 전 수준으로 낮춰주는 것이 특히 필요하다. 정리운동은 천천히 걷기나, 맨손체조, 스트레칭 등으로 할 수 있다.
마라톤 등 장거리 달리기를 평소에 늘 해와 건강한 사람들도 겨울철에 접어들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뉴욕타임스는 마라톤처럼 장거리 달리기를 한 뒤 24시간 동안 혈액 속에 피떡(혈전)이나 염증이 많아진다는 미국 하버드 의대의 연구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면 이같은 혈액 변화 때문에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부정맥, 관상동맥 협착 등이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추운 날씨 때문에 혈관이 수축된 상태에서 혈전이 많이 형성되면 건강한 사람이라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추위가 몰려오는 요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물론 건강한 사람도 운동할 때 기본수칙을 특히 잘 지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 임형균기자 hyi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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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권하는 의사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술과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할 ‘건강의 적’으로 간주돼 왔으나, 최근 들어선 ‘매일 반주로 한 두 잔 정도의 술은 마시는 게 좋다’는 게 정설이 돼가고 있습니다.
물론 폭주는 알코올성 간염과 간 경변 등을 일으키며, 뇌에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알코올중독을 일으켜 패가망신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술을 권하는 이유는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심장병은 미국의 경우 사망원인 1위이며, 우리나라에서도 갈수록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적 포도주가 심장병에 좋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진 상식입니다. 사람들은 적 포도주에 존재하는 항산화물질 때문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포도주 뿐 아니라 맥주나 양주 등 모든 종류의 술이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1996년 학계에 보고했습니다.
미국암협회도 14년간 49만명을 조사한 결과 하루 한 잔 이상 술을 마시는 남성은 사망률이 비음주자에 비해 30%, 여성은 40%정도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술이 심장병을 예방하는 이유는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HDL은 혈관 안쪽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콜레스테롤 찌꺼기들을 ‘소각장’에 해당하는 간으로 옮겨 분해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이 높은 사람, 예를 들어 45세 이상의 남성과 55세 이상의 여성, 고혈압-고지혈증 환자, 흡연자, 심장병 가족력이 있는 사람 등은 ‘적당량’의 음주가 필요하다고 심장 전문의들은 말합니다.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사람도 반주 정도의 술은 괜찮다고 합니다. ‘적당량’이란 소주 맥주 양주 등 자기 잔으로 두 잔 정도로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적당히 마시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폭음은 간을 상하게 하고, 협심증을 악화시키는 등 여전히 몸에 해롭습니다. 약주(藥酒)를 마실 것인가 독주(毒酒)를 마실 것인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술을 강권해서, 자유로운 선택을 방해하는 우리의 술 문화는 하루 속히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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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모 이사의 별명은 ‘늙은 거북’이다. 동그랗고 약간 튀어나온 눈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목을 앞으로 쭉 빼서 늘어뜨린 채 힘없이 걷는 폼이 영락없는 거북 모습이다. 우스꽝스럽게 보인다는 말을 듣고 목을 꼿꼿하게 세우려 노력했지만 익숙하지 않아 번번이 실패했고, 그 대가로 김 이사는 만성적인 두통과 목·어깨 통증을 감수하고 있다. 병원에선 근막통증증후군과 경추전만증(목뼈가 앞으로 굽은 병)으로 진단했다. X선 촬영 결과, C자 모양으로 적당히 굽어 있어야 할 목뼈가 일직선처럼 돼 앞으로 기울어 있었다.
■ 거북처럼 목이 나온 사람들
사무실을 둘러보면 거북처럼 목을 앞으로 쭉 빼서 서류나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보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은 대부분 엉덩이를 뒤로 빼고 팔을 책상에 기대고 상체를 숙인 자세로 앉아 있다. 이들은 서 있을 때나 걸을 때도 마치 큰 죄라도 지은 것처럼 고개를 떨구고 어깨를 움츠린 자세를 취한다.
을지대학병원 재활의학과 이호 교수는 “목, 어깨, 뒷머리가 아프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상당수는 이와 같이 부적절한 자세가 원인”이라며 “목이 거북처럼 앞으로 나와 통증이 유발되므로 ‘거북목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황지혜 교수는 거북목증후군은 ▲컴퓨터 작업 또는 게임을 오래 하는 사람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직장인과 학생 ▲상체를 구부려 도면 설계나 재단 작업을 하는 건축사나 의상 디자이너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기도하는 목사나 수녀 등에게 많다고 설명했다.
■ 목을 내밀 때 나타나는 증상
거북처럼 목을 앞으로 내민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목뼈를 지탱하는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과도한 힘을 받아 팽팽하게 당겨지게 되고, 그 상태가 만성화되면 근육과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황지혜 교수는 “목뼈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는 머리 뒷부분과 어깨까지 하나로 연결돼 있어 두통과 견비통(어깨와 팔의 통증)까지 나타난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는 “이른바 ‘거북목증후군’은 진단기준과 증상 등이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비의학적 용어”라며 “컴퓨터 사용자에게 빈발한다는 점에서 VDT 증후군과 비슷하며, 통증의 양상은 근육이 뭉쳐서 생기는 근막통증증후군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불분명한 통증, 전신 피로, 집중력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나나 처음엔 증상이 애매모호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만성적으로 목이 뻣뻣하게 느껴지거나, 어깨 근육이 당기듯 아프거나, 머리 뒤쪽에 두통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자세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거북처럼 목을 내밀고 생활하면 작은 충격에도 목 디스크가 생길 수 있으며, 그 아래 흉추와 요추도 비정상적으로 변형돼 척추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백 교수는 경고했다.
■‘거북목증후군’의 진단과 처방
자신이 ‘거북 목’인지 알아보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차렷 자세로 선 뒤 귀의 중간에서부터 아래로 가상의 선을 그었을 때, 그 선이 어깨 중간을 통과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스스로 측정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동료에게 봐 달라고 하면 된다. 이호 교수는 “그 선이 중간보다 앞으로 2.5cm 정도 나와 있으면 이미 거북 목으로 변해간다는 신호며, 5cm 이상 나와 있으면 이미 거북 목이 심각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북 목으로 인한 통증은 자세를 교정하고, 스트레칭으로 목 뒤쪽 근육과 인대의 비정상적 긴장 상태를 풀어주면 어느 정도 해소된다. 목이나 어깨의 근육이 뭉쳐서 단단한 띠처럼 느껴질 경우엔 핫팩을 하거나 마사지를 해서 뭉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또 목이나 어깨의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전기처럼 뻗치는 경우엔 이미 근막통증증후군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이때는 적극적인 통증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황지혜 교수는 설명했다.
■ 목을 보호하는 올바른 자세와 방법
책상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뒤쪽에 바짝 밀착시켜야 하며, 허리와 가슴을 쭉 펴고 고개를 꼿꼿이 세워야 한다. 책상이나 식탁에 팔을 대고 상체를 숙이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서 있거나 걸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호 교수는 “어깨를 움츠리면 머리가 앞으로 나오게 되므로 좀 어색하다 싶을 정도로 당당하게 가슴을 내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체가 자연스레 숙여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두꺼운 책 등을 받쳐 모니터를 눈과 수평이 되는 높이까지 올리는 게 좋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춘성 교수는 “아무리 좋은 자세도 20분 이상 유지하면 척추와 주변 조직에 무리를 주므로 최소 20분에 한 번씩 자세를 바꿔줘야 한다”며 “수시로 기지개를 켜고, 1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서 목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척추·관절질환임호준2005/12/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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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12월 23일자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12월 11~17일 현재, 독감의심환자 비율은 1천명당 9.63명으로 이는 주의보 발령기준인 7.5명을 크게 넘어선 결과다. 감기보다 훨씬 지독하고, 전염력이 강하며, 심할 경우 합병증까지 가져올 수 있는 독감. 아직 예방주사를 맞지 못한 노인이 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으므로 서둘러 맞도록 한다. 독감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을 상세히 알아본다.
기침, 재채기 할 때 침방울에 의해 감염
독감의 원인이 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보통 A, B, C형 등 세 종류로 나눈다. 흔히 큰 유행을 일으키는 주범은 A형이다. B형은 지역적인 작은 유행을 일으키고 C형은 드문 편이다. 독감 바이러스는 그 항원이 자주 바뀌는 것으로 유명하다. 항원이 바뀌면 인체의 면역체계가 이들에 대한 저항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예전에 독감을 앓았어도 또 다시 걸리게 된다. 항원의 변이는 크게 소(小)변이와 대(大)변이가 있는데, 소변이는 매년 일어나고 대변이는 오랜 기간이 경과하여 발생하는데, 대변이가 일어나면 세계적인 대유행이 생기게 된다.
독감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생기는 작은 침방울(비말)에 묻어서 인체 외부로 나오고, 이 비말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에 들어가 전염된다. 따라서 같은 공간 내에서 생활하는 가족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빨리 전파된다. 독감이 유행할 땐 인구의 10~20%가 감염되는데, 대유행일 경우 40%까지도 감염된다.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가 많이 걸리고 입원도 많이 하게 된다.
고열, 몸살 시달린 후 호흡기 증상도 2주나 지속
독감은 환자와 접촉한 후 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갑자기 38℃ 이상의 고열과 함께 등과 팔, 다리 관절이 몹시 아픈 증상이 나타나고, 얼굴이 달아오르며, 코가 막히기도 한다. 눈의 결막이 충혈되며 때로는 가래 없는 마른기침이 심하게 나타난다. 증상은 보통 감기와 비슷하지만 그 정도가 훨씬 심하다.
40℃까지도 오르는 고열은 보통 3~5일 지나면 떨어지면서 다른 전신증상도 함께 없어진다. 일반적으로 전신증상이 없어져도 기침과,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은 2주 정도 더 지속된다. 소아의 경우 구토와 복통 등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 독감이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전염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합병증으로 급성 기관지염, 급성 부비동염, 기관지 과민반응, 심근염, 라이증후군(아스피린 복용 어린이의 경우) 등이 있으며 이중 문제가 되는 것은 이차적 세균감염에 의한 폐렴이다.
독감 예방접종, 지금도 늦지 않았다
아직 독감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다. 독감백신으로 70~90%가 예방되기 때문이다. 특히 50세 이상자, 심장질환, 만성폐질환, 만성 신장질환, 당뇨, 간경화, 악성종양, 혈액종양 환자, 면역억제제 투여자,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소아 등은 꼭 맞도록 한다. 이외에도 의료인이나 가축사육자 등도 접종을 하도록 한다. 이들에서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 합병증이 많이 동반되고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과 만성질환 등을 앓는 환자는 독감 예방접종 뿐 아니라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도 하는 것이 좋다.
종종 부모들의 경우 독감이 걱정되어 아이들에게도 예방접종을 많이 하는데, 이는 이해득실을 잘 따져서 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는 대부분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잘 치유되기 때문이다. 6개월 이하 어린이, 건강한 성인도 꼭 예방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중요한 업무를 지속해야 하는 직장인의 경우 사전에 예방접종을 해서 대비를 해 두면 좋다.
매년 그 해에 유행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항원을 예측하여 새로 백신을 제조하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은 대부분 9월 이후부터 한다. 효과 또한 접종 1~2주 후에 나타나므로 그 해 11월까지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지금도 늦은 것은 아니다. 대개 독감은 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놓친 사람은 지금이라도 맞는 것이 좋다.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은 독감 예방접종은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에는 효과가 없으므로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도 감기에는 걸릴 수 있다는 사실.
< 독감 예방접종시 주의해야 할 수칙 >1. 술을 먹으면 안된다. 인플루엔자 항원이 인체에서 적응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저항성이 떨어지고 음주로 인해 열이 날 수 있기 때문.2. 심한 운동이나 활동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3. 평상시와 같은 정도의 목욕(사우나)은 문제없지만 과도한 사우나는 항체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4. 주사부위가 약간 붓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5. 예방접종에 의한 부작용은 거의 없으나, 백신이 부화란을 이용하여 만들어지므로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접종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독감, 충분한 안정과 휴식이 최고
독감에 걸리면 안정과 휴식을 취하고 진통 해열제를 복용하며,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항바이러스제인 아만타딘 (amantadine), 리만타딘 (rimantadine), 타미플루, 리렌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독감은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노약자에게 사용한다.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증상 발생 후 이틀 내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독감 환자는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고, 찬바람을 쐬지 않도록 하며 실내 습도 유지에 주의한다. 흡연은 물론, 간접흡연도 좋지 않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 헬스조선 편집팀도움말 = 백경란 성균관 의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