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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중에는 부부 모두 아무런 이상이 없는 ‘정상불임부부’가 있다. 병원에선 이와 같은 불임을 ‘원인불명’으로 취급하지만 한방에서는 어딘가에 기능 이상이 있기 때문으로 본다. 즉, 생식기가 좋지 않다거나(신허·腎虛), 피가 부족하다거나(혈허·血虛), 스트레스가 심하거나(간기울결·肝氣鬱結) 할 때 불임이 된다고 하여 몸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부터 시작한다.
한방 불임치료는 기혈의 순환상태와 오장육부의 허실 등을 파악하는 진단이 기본이다. 여성의 경우 체열을 감지하여 신체의 이상을 파악하는 적외선 체열촬영, 미세 전류를 통해 자율신경계 반응을 살피는 자동팔강진단분석 외에도 생혈구 분석, 오링 테스트 등으로 철저하게 체질을 진단한다. 그러나 양방적 방법도 병행한다. 남성은 정액검사를 실시하며 다른 병원에서 초음파검사, 나팔관검사, 호르몬검사 등 기본 검사를 받은 적이 없을 땐 이와 같은 검사도 실시한다. 진단 후에는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한약, 약침 치료, 물리치료, 레이저 치료 등을 처방 받는다.
무정자증이나 나팔관 유착과 같이 생식기관에 이상이 있어 한방적 치료만으로는 어려울 때는 한방 치료를 먼저 시도해보고, 시험관 아기 시술은 마지막 카드로 남겨둔다. 아기가 들어설 공간이 없는 자궁 유착으로 인한 불임의 경우는 한방도 해결하지 못한다. 시험관 아기 시술도 어렵기 때문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
꽃마을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최미경 과장은 “몸의 자생력을 강화시키는 한방치료는 신체적 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자력으로 임신에 성공했다는 자긍심까지 가질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크다”고 말했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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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병원(원장 조재림)은 파킨슨병과 이상운동질환을 한 곳에서 통합 치료하는 ‘파킨슨병∙이상운동질환 클리닉’을 개설하고, 최근 진료를 시작했다.
한양대병원 ‘파킨슨병∙ 이상운동질환클리닉’은 운동신경 및 운동장애에 대한 신경학적 이상에 대해 진단과 치료 및 재활을 통합적으로 진행하는 원스톱 전문클리닉이다. 이 클리닉에서 진료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파킨슨병을 비롯해 본태성진전, 근긴장이상증, 틱, 근강직, 안면경련, 간대성근경련, 무도증, 소뇌질환과 연관된 운동실조증 등이다.
이 클리닉은 환자의 빠른 질병회복과 치료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정확한 진단과 종합적인 치료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진단 및 약물치료는 신경과 김희태 교수, 수술적 치료는 신경외과 김영수 교수, 그리고 일상생활 적응을 돕는 치료는 재활의학과 김미정 교수가 맡는다. 이외에도 심리검사, 핵의학 검사 등의 전문 검사가 병행 실시된다. 또한 환자 및 보호자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과 언제든지 환자의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 간호사가 상주한다.
신경외과 김영수 교수는 “파킨슨병을 비롯해 이상운동질환은 완치는 어렵고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 각 진료과에 따라 개별적으로 진행돼 치료가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본 클리닉과 같은 환자 중심의 통합적 원스톱 진료는 환자의 증상을 크게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클리닉은 본관 3층 신경외과 내 위치하며, 진료시간은 매주 목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진료한다.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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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고향인 선배 한 분이 얼마 전 “한번 쏘겠다”며 민물고기 횟집으로 데려갔습니다. 선배는 “고향 사람이 운영하는 횟집인데 특별히 100% 자연산으로만 준비했다”며 권했습니다. 기생충 걱정 때문에 그러잖아도 찝찝하던 차에 ‘자연산’이라니 더 입맛이 달아났습니다. 양식 민물고기엔 기생충이 거의 없지만 자연산엔 간 디스토마 등 기생충이 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호의를 무시할 수도 없어 “요즘 자연산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아마도 양식이겠지...” 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식사를 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모습 중 하나가 나무 젓가락이나 꼬챙이에 대변을 퍼서 학교에 가져가는 것입니다. 회충, 요충, 편충, 십이지장충 등 기생충들이 뱃속에 우글거렸기 때문입니다. 검사를 마친 뒤엔 교탁 앞에 쭉 줄을 서서 담임선생님에게서 기생충 약을 받아 먹었습니다. 그러나 전국민 기생충 감염률이 1971년 84.3%에서 1997년 2.4%로 급감함에 따라 조금은 부끄럽고 자존심 상하던 이런 일들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요즘은 전국민 기생충 통계도 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이제 기생충 걱정을 잊고 삽니다. 기생충을 조심하라면 “못 살던 시절의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라졌거나 줄어든 것은 회충 편충 십이지장충처럼 치명적이지 않은 기생충뿐입니다. 간암(담관암)을 유발하는 간흡충(간디스토마) 등은 크게 줄지 않았고 작은 와포자충, 람블 편모충 등 병원성 원충류는 오히려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뱀이나 너구리, 멧돼지 등 보신식품을 날로 먹다 기생충에 감염되는 사람들도 꾸준히 발견되고 있습니다. 귀여운 아이의 대장과 항문은 여전히 요충이 점령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위험한 것은 간흡충(간디스토마)입니다. 간흡충은 간에서 알을 까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오래되면 담관염을 일으켜 담석과 황달을 유발하며, 일부는 담관암으로 진행됩니다. 건강관리협회 조사에 따르면 1971년 4.6%였던 간흡충 감염률은 1997년 1.4%로 줄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국민 전체의 통계입니다. 국립보건원이 2002년과 2003년 전남 곡성군 주민 3231명을 조사한 결과, 18.5%(599명)에게 간흡충이 있었습니다. 민물고기 회를 즐겨 먹기 때문입니다.
간흡충은 송어, 향어, 붕어, 빙어, 피라미, 가물치, 모래무지 같은 민물고기를 회로 먹거나, 말려서 먹을 때 감염됩니다. 민물고기 양식을 하는 분들은 자연산 민물고기엔 간흡충이 많지만 양식 고기엔 없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100% 안심할 수 없으니 민물고기는 얼큰한 매운탕을 해서 먹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한편 간 흡충은 일반 구충제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간흡충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엔 간 기능 검사, 채변검사, 간 CT 등을 통해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디스토마 치료제를 처방 받아야 합니다.
폐흡충과 요쿠가와흡충 감염환자도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폐흡충에 감염되면 벌레가 대장, 복강, 횡격막을 뚫고 폐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심한 통증이 유발되며, 폐에서 20~30년간 기생하면서 폐렴, 각혈 등 폐결핵과 유사한 증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폐흡충 감염의 매개체는 민물 게나 가재입니다. 한동안 거의 자취를 감추는 듯 했는데 최근 민물게장 음식점이 유행하면서 덜 숙성된 게장을 먹고 폐흡충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요쿠가와흡충의 매개체는 은어나 황어 등의 민물고기입니다. 요쿠가와흡충에 감염되면 설사, 복통, 장염, 장출혈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장 폐색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국민전체의 요쿠가와흡충 감염률은 0.3~0.5%에 불과하지만 전남 곡성군 주민 조사에선 10.4%, 서울대의대 기생충학교실의 강원도 삼척시 오십천 주변 주민 조사에선 30%로 나타났습니다.
기생충에 감염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경로는 뱀이나 멧돼지 같은 이른바 보신식품을 날로 먹는 것입니다. 특히 뱀이나 개구리를 생식하는 경우엔 고충(스파르가눔)에 감염될 수 있는데, 고충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신체 조직을 뚫고 들어가 기생합니다. 고충이 뇌를 비롯한 중추신경계로 침입하면 사지마비 증상이 나타나며 뇌기능도 파괴됩니다.
우리나라 고충 감염자의 수는 전세계 고충 감염자 수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동남아 구석구석을 누비며 뱀 등을 깡그리 잡아 먹는 유별난 식성 때문입니다. 뱀을 생식하는 사람에겐 토종 기생충인 서울주걱흡충에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 벌레에 감염되면 심한 설사와 복통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 밖에 오소리와 멧돼지를 생식하는 사람은 선모충에 감염될 수 있는데, 이 벌레에 감염되면 심한 고열, 근육통, 몸살, 얼굴부종 등의 증상이 수주일 지속되며, 치료하지 않으면 5% 정도 사망한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작은와포자충, 람블편모충 같은 과거 우리나라에 없던 기생충 감염자도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제교류 및 해외여행의 증가에 따라 국내에 유입된 원충류들인데 이 중 작은와포자충은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가축과의 접촉을 통해 전염됩니다. 감염되면 구토, 식욕부진, 복통 등과 함께 설사나 점액성 대변이 3~14일 정도 지속되며, 면역결핍 환자인 경우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2003년 국립보건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남 7.8%, 강원 1.9%, 서울 0.5%의 감염률을 보였습니다. 람블편모충은 십이지장 점막에 흡반을 부착하고 기생하며 점액성 설사, 체중감소, 탈수 등을 유발하는데, 곡성군 주민 조사에선 1.4%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들은 요충을 조심해야 합니다. 한림대의대 기생충학교실에서 1999년 춘천지역 유아원과 유치원 어린이 4711명을 조사한 결과 9.2%에게서 요충이 발견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나이 어린이의 5~10%가 감염돼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 경로는 손과 입입니다. 대장에 기생하는 요충은 대장이 아닌 항문 주위에 알을 깝니다. 어린이들이 변을 본 뒤 손을 잘 씻지 않으면 항문에 있던 알이 손으로 옮겨오고, 그 손으로 다른 아이 손을 잡거나 문고리나 놀이기구를 만지면 다른 아이 손에 알이 옮겨져 입으로 감염이 됩니다. 때문에 놀이기구 등을 함께 쓰는 유치원 등 유아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특히 많습니다.
요충에 감염되면 항문이 가려워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정서가 불안해지며, 학업성적에도 지장을 받는다고 합니다. 요충 감염을 피하는 유일한 길은 손을 깨끗이 씻는 것입니다. 식사를 할 땐 항상 손을 깨끗이 씻게 하고, 더러운 손을 입에 대는 일도 없게 교육을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구충제 복용으로 없앨 수는 있으나, 유치원 등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다시 감염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조선일보 의료건강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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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여·40)씨는 최근 집 인근 K의원에서 요실금 수술을 받았다.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세가 심해져 병원을 찾았더니 “간편한 수술로 치료 가능하다”며 의사가 수술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도 훨씬 가벼워졌다는 말도 수술을 결심한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수술을 받은 김씨는 오히려 전보다 더 소변을 참을 수 없게 됐고, 옷에 소변을 지리는 일도 잦아졌다. 김씨는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벌일 계획이다.
요실금 수술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요실금 수술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됨에 따라 환자 부담액이 102만원에서 20만원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환자 수 감소로 고민하는 개인 의원들은 이 점을 적극 홍보하며 수술을 권유하고 있고, 환자들은 ‘싼 맛’에 수술대에 눕고 있다. 때로는 수술을 받지 말아야 할 환자까지 수술을 받는 바람에 김씨처럼 부작용이 생긴 환자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요실금은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이 배출되는 현상으로 성인 여성의 40%가 한번은 경험했거나 현재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게 나눠 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못하고 소변을 절이는 절박성 요실금, 배의 압력이 올라갔을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 그리고 이 두 가지가 혼합되어 나타나는 복합성 요실금 세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도 절박성 요실금은 다른 요실금 치료와는 달리 수술로는 교정이 어렵고 방광훈련과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따라서 이런 의학적 프로세스를 지키지 않고 무턱대고 수술부터 받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에도 증세가 심각할 땐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긴 하나, 증세가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인 때는 골반근육운동, 방광훈련, 약물치료 등을 먼저 시도하는 것이 여러모로 효과적이다.
수술을 대신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은 골반근육운동(케겔 운동)이다. 골반저근을 이용해 항문을 위로 당겨 올려서 조여주는 운동법으로, 골반근육의 수축력을 강화시켜 질 탄력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이와 같은 비 수술적 요법은 최근 미국에서도 검증된 바 있다. 미국 알라바마 대학 연구팀이 200명의 요실금 환자들에게 근육강화훈련을 8주 동안 실시한 결과 요실금 횟수가 80% 이상 줄어들었다.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요법을 꾸준히 시행하면 수술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증상을 다스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요실금은 여성의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증상이 있을 경우엔 지체 없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만이 해법이란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요실금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을 잘못 하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으며, 증상이 개선되기는커녕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요실금 수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은 매우 환영할 일이지만, 이것이 상술(商術)의 도구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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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면 눈병이 많이 발생한다. 수영장에 가거나 많은 사람들과 악수하거나, 공공장소에서 공용으로 쓰는 물건들을 만졌을 때, 비위생적인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여름 눈병은 유행성 급성결막염으로 눈이 빨갛고 눈물눈곱이 끼고, 눈이 약간 부으면서 통증이 있다.
이 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하며 접촉으로 전염된다. 그러므로 학교 등 집단생활하는 곳에서 많이 발생할 수 있다. 결막염은 6~7일 정도면 덜해지나,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고, 또다시 재감염될 수가 있다.
이 결막염은 바이러스성이므로 원기저항력이 약할 때 자주 발생한다. 일단 감염되면 안대를 사용하고,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고, 자주 소금물로 씻어 주고, 의사와 상의하여 치료를 해야 한다. 조속히 낫지 않는 경우는 수지침요법이 효과가 있다.
결막염이 돌 때는 A12, N18과 E2에 서암뜸을 3장 이상(구점지를 붙이고 뜬다)을 떠준다. 그러면 여간해서 감염이 안 된다. E2에 서암뜸을 뜨고서 수영장에 가도 눈병이 잘 안 걸릴 정도로 예방효과가 뛰어나다.
결막염에 걸렸으면 손을 깨끗이 닦고, E2, A12, N18, N3, G13, E44, D2에 T침이나 T봉을 붙여준다. 또는 신수지침으로 1mm 정도 찌르고 약 20~30분씩 있으며, 심한 때는 1일에 아침 저녁 2회 시술한다.
T침, T봉은 반창고에 붙여 있는 것으로 요혈(尿穴)위치에 살짝 붙이고 누르지는 않는다. 떨어지지만 않게 한다. T봉과 T침은 오래 붙이고 있을수록 좋다.
위와 같이 시술하면 1~2일이면 상당히 가벼워지고, 3~4일이면 거의 나을 정도로 좋아진다.
재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T봉, T침, 신수지침을 시술한 다음에는 서암뜸을 2~3장씩 떠주는 것도 좋다.
/유태우-고려수지침요법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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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바이엘 헬스케어가 발리에서 열린 제 8회 아시아 비뇨기학회에서 ‘아시아 남성들의 성과 일상’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시아 5개국 남성 1만 여명을 대상으로 5년간 실시한 이번 연구에서 일본 남성의 발기부전 유병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 한국에 비해 7배 높았다.
일본 남성의 발기부전 유병률은 14%, 한국 8%, 중국 6%, 대만 4%, 말레이시아는 3%로 나타났다. 20대의 발기부전 유병률은 일본 7%, 한국과 중국 2%, 대만과 말레이시아가 1%로 조사됐고 60대 이상에서는 일본 26%, 한국과 말레이시아 24%, 중국과 대만 11%, 50대에서는 일본 21%, 한국 15%, 대만 9%, 말레이시아 7%, 중국이 6%를 차지했다. 3,40대에서도 일본이 가장 높았고 2위는 한국, 3위 말레이시아, 4위 중국, 5위는 대만이었다.
각국 발기부전 남성들의 삶의 질은 크게 낮았다. 정상 남성에 비해 성생활 불만족 3배, 일이나 인간관계 등 생활전반에 걸친 불만족도 2배 이상이었다. 이들 중 일부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도 고생하고 있었다. 한국의 발기부전 남성들의 경우 당뇨(34%)가 가장 흔한 동반 질환으로 나타났고 심장질환(28%), 고지혈증(24%), 고혈압(23%)이 뒤를 이었다. 이는 정상인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삼성서울병원 이성원 교수는 “중년 남성들에게 발기부전은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며 “발기부전이 나타나면 동반질환의 가능성을 염두하고 조기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5개국 남성들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여성 파트너의 압박 때문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국 남성의 67%가 “여성 파트너의 권유” 때문이라고 답했고 한국 남성의 62%, 말레이시아 남서의 60%, 대만 남성의 53%, 일본 남성의 38%가 같은 대답을 했다. 이 교수는 “발기부전이 개인뿐 아니라 가족전체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비뇨기과적 치료 개념을 넘어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jhs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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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국립암센터 연구팀에 의해 수행된 연구에서 유전학적으로 변형된 면역세포가 악성 피부암인 멜라닌종을 앓고 있던 두 남자의 체내에서 암세포를 완전 제거한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17명의 진행성 멜라닌종 환자로부터 정상 림프세포를 추출 암세포와의 투쟁하도록 유전학적으로 변형한 채 다시 체내로 투여했고 이 중 두 명 환자들에서 멜라닌종의 관해가 관찰되었고 18개월간 관해가 지속되어 유전자 치료의 완전한 성공이 이루어지게 된 것.
연구팀은 유전자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더욱 진화된 유전자 치료의 방법의 개발을 통해 다양한 암에 대한 치료가 가능하리라고 전망했다.
유전자 해독기술이 발달하면서 여기서 나온 유전자 정보들을 이용한 진단 및 치료기술의 개발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
이 중 유전자 치료는 건강한 유전자 조각을 환자의 세포 안에 집어넣어 고장난 유전자를 대체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덧붙여 질병을 치료하는 맞춤형 첨단 의료기술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아직 실험 단계이지만 불치병이라고 불리는 유전관련 희귀병 환자의 희망이 되고 있으며 특히, 유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암 환자가 많은 국내에서는 유전자 치료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2005년 특허청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유전자 이용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1996년 일시적인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1984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해 1994년 이후 유전자 이용기술에 대한 본격적인 특허가 출원되었는데, 유전자 치료기술 분야는 1994년을 기점으로 18%에서 39%로 급격히 증가했다.
일본은 전반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특허출원 동향을 보이고 있으나, 유전자 진단기술(84%)에 치중한 경향을 나타냈다.
또 유럽은 특허출원이 1998년까지 증가세를 보였으나, 1999년부터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 한국 유전자 치료는 어디까지 왔나? 특허청 자료에 의하면 1991년부터 2005년까지 지난 15년간 유전자치료와 관련한 기술의 특허출원은 총 694건으로 나타났는데 1990년대 전반 5년간은 19건이 출원되어 전체출원 대비 3%에 불과하였으나, 2001년부터 최근 5년간은 이보다 20배 넘게 증가한 405건으로 58%를 점하고 있다.
즉, 최근 들어 유전자 치료에 관한 출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
같은 기간 중 출원된 유전자치료관련 기술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안전성 및 전달효율을 증강한 바이러스성 또는 비바이러스성 유전자전달체가 전체출원 대비 33%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치료용 유전자 조각을 포함한 재조합전달체가 186건(27%), 특정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155건(22%), 유전자치료제 116건(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상품화된 유전자치료제는 없고 따라서 해당 생산, 수출입, 고용 실적은 없지만 현재 동아제약, 동아대의대, 대웅제약, 녹십자 등 국내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유전자치료제 개발 사업들은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르면 2-3년 내 상품화가 가능한 제품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한다.
◇ 시대에 편승하는 연구가 아닌 긴 시선의 연구 필요 산자부 차세대신기술개발사업 관계자는 “유전자 관련 특허기술 신청 건수가 증가한 만큼 기술도 발달해 선진국을 많이 따라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 연구과제가 제품 개발 등의 시대에 편승하는 연구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보다 장기적인 시선을 가지고 원천기술에 대한 숙제를 풀어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또한 현재 유전자 관련 연구는 산자부, 복지부, 과기부로 흩어져 있어 이를 일원화시키거나 빠른 협조체계가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임동수 단장도 “연구비 공여자들이 너무 빠른 시간 내에 획기적인 것을 요구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의견을 함께 했다.
임동수 단장은 “국제적으로 최고 수준의 저널에 우리나라의 유전자 치료 관련 투고가 없었다”며 “아직 갈길이 멀다”고 밝혔다.
더불어 “질환 측면에서 암 환자가 가장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암에 관한 연구가 활발한 것은 다양하지만 희귀성 유전자 질환에 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하며 “지금 당장은 예산문제로 어렵겠지만 정부연구비 등의 공공펀드로 희귀성 질환에 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고은기자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