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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가정혈압’ 측정 지침이 마련됐다.
가정혈압 측정지침 준비위원회(회장·김삼수 성애병원 심장센터 소장)는 11일 고혈압 환자들이 가정에서 스스로 혈압을 잴 수 있도록 혈압측정 방식, 시기, 빈도 등을 표준화한 ‘가정혈압 측정 지침’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똑같은 환자의 경우에도 가정혈압과 병원에서 잰 혈압은 차이가 난다”며 “가정혈압은 아침, 저녁 수시로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잰 혈압에 비해 뇌졸중 등 응급상황 발생 위험도를 더 잘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가정혈압 측정지침은 다음과 같다.
▶ 가정혈압 정상치는 125/75mmHg =아침과 취침전에 잰 혈압의 평균치로 혈압을 평가해야 한다. 혈압이 135/80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되고, 135/85 이상이면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다. 병원에서 측정할 경우의 고혈압 기준은 140/90 이상이다.
▶ 아침식사 전에 혈압을 재라 =아침에 혈압을 잴 때는 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후, 약을 먹기 전, 아침 식사 이전이 좋다. 1~2분간 안정을 취한 뒤 측정해야 한다. 저녁에 잴 때는 취침 전, 1~2분간 안정을 취한 뒤 재는 게 좋다.
▶ 하루 두 차례 혈압을 재라 =가정혈압은 아침과 저녁에 적어도 1차례 이상 측정하는 게 좋다. 병원에서 잰 수축기 혈압이 179 mmHg 이하, 이완기 혈압이 109 mmHg 이하인 경우 7일간 적어도 5일 동안 혈압을 재야 한다.
▶ 혈압 측정기는 심장과 같은 높이로 = 가정용 혈압측정기는 부드러운 완대를 사용하는 게 좋다. 혈압을 잴 때 완대의 위치는 심장과 같은 높이로 맞춘다. 팔의 긴장을 풀기 위해 팔뚝을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 올린 채 혈압을 재는 게 좋으며, 필요하면 베개 등의 지지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최현묵기자 seanc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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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차신경통입술 오른쪽 윗부분을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 때문에 김은정(여·55)씨는 고생하고 있다. 처음엔 한 달에 한 두 번 꼴이던 통증이 최근엔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왔고, 급기야 밥을 먹거나 말을 하기 위해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처음엔 치통이라 생각했다. 치과에선 고개를 갸웃거리며 문제가 있어 보이는 오른쪽 어금니를 두 개 뽑았다. 그러나 통증은 오히려 심해졌다. 종합병원 신경과에 가서야 ‘삼차신경통’이라는 말을 들었다.
입 주변, 눈 아래 등 얼굴 일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수초에서 수분간 갑자기 왔다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면 삼차신경통을 의심해야 한다. 안면부위 감각을 주관하는 제5번 뇌신경(삼차신경)이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지속적으로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한해 2000~3000명에게 발병한다.
삼차신경통은 약물치료, 수술 등으로 얼마든지 완치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삼차신경통 환자는 자신의 병을 모르고 지낸다. 얼굴 옆에서 손바람만 쳐도 자지러질 정도로 아픈데도 고통을 참고 있다. 얼마나 아팠으면 환자의 절반 이상은 엉뚱하게 이를 뽑는다. 혈당·혈압처럼 객관적인 수치에 따라 진단할 수 없고, MRI등 영상의학장비로도 판정이 어렵고, 오직 신경과 의사의 문진에 의해서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에겐 1차로 약물요법을 쓴다. 간질약으로 쓰이는 항경련제가 환자의 80% 정도에서 통증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증상완화 효과만 있으며, 거의 대부분 약에 내성(耐性)이 생겨 다시 재발한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외과적 수술이다. 수술방법은 알코올이나 글리세롤을 삼차신경의 말단부에 주사해서 신경을 죽이는 말초신경절제술, 국소마취 후 고주파 열응고기를 이용해 신경을 태워 없애는 수술, 삼차신경절 부근의 혈관이 신경을 자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삼차신경과 혈관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재질(테프론)을 삽입하는 미세혈관감압술 등이 있다.
이 중 미세혈관감압술의 효과가 가장 좋다.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프레드 바커 교수팀이 미세혈관감압술을 받은 환자 1155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수술 10년 후 통증이 완전히 없어진 환자가 70%였다. 부작용으로는 2명의 환자가 수술 직후 사망했으며, 16명의 환자들은 청력 소실이 일어났다.
최근에는 방사선치료장비인 감마나이프를 이용한 수술이 재발률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프랑스 티몬대병원 장 레지 박사 연구팀이 ‘신경외과학저널(Journal of Neurosurger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삼차신경통 환자 100명을 감마나이프로 치료하고 최소 12개월이 지난 뒤 조사한 결과 83명(83%)에게서 통증이 완전히 없어졌으며, 이 가운데 58명은 치료 약 복용을 중단했다. 부작용도 적어 10명의 환자에게서 가벼운 감각감퇴증이 나타났을 뿐이다.
/ 도움말=이정교·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 문동언·강남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최현묵기자 seanc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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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TV 프로그램을 통해 ‘고래가 출산 후 미역줄기를 뜯어먹는 걸 보고 산모에게 미역을 많이 먹게 했더니 산후조리에도 좋고 젖도 많아졌다’라는 옛문헌의 기록이 소개 된 바 있다. 이렇게 아기를 낳은 산모가 반드시 섭취해야 할 음식으로 자리매김 해온 ‘미역국’이 실제로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역의 칼슘함량은 분유와 맞먹을 정도. 칼슘은 골격과 치아 형성에 필요한 성분으로 산후에 자궁수축과 지혈 작용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신진대사가 왕성한 임산부에게 평소보다 많은 양이 필요한 요오드 역시 미역 100g당 100mg이나 들어있다. 산모가 임신중에 갑상선 호르몬이 태아에게 많이 빼앗기기 때문에 요드를 필요로 하게 되는데 바로 미역에 들어 있는 요드가 이를 보충한다는 것.
이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성분으로 갑성선 호르몬인 티록신은 심장과 혈관의 활동, 체온과 땀의 조절, 신진 대사를 증진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게 해 비만의 원인이 되는 만큼, 요오드의 부족으로 산후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는 산모들도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미역에는 변비를 원활하게 하는 질 좋은 식이성 섬유 알긴산도 포함돼 있으며, 혈압을 내리게 한다고 알려진 염기성 아미노산 라미닌도 함유하고 있다.
미역 내 20~30%를 차지하는 식이 섬유 알긴산은 암예방 및 비만억제 효과는 물론 동맥경화 예방 및 항콜레스테롤성 효과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미역 내의 미끈미끈한 점질성분은 장에서 당물질과 젤을 형성, 당의 흡수를 지연시켜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에 중요한 도움이 된다.
이런 식이섬유는 소 화흡수가 되지 않고 부피를 증가시켜 포만감과 배변효과도 함께 증가 시키므로 변비예방에도 큰 역할을 한다.
미역의 알긴산은 나트륨, 카드뮴 등 중금속과 결합해 변으로 제거시키는 능력이 있어 소금 및 중금속 제거에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도 미역은 신장과 간, 비위의 회복을 돕기 때문에 산모에게 특히 필요한 음식이라도 말한다. 또 혈액순환을 돕고 피를 맑게 해 출산 뒤 몸 안에 고여 있는 죽은피를 풀어줘 산모에게는 최고의 음식이라는 것.
이는 산모 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산모 뿐 아니라 아이의 성장에도 요오드가 필요하기 때문. 요오드를 원료로 하는 갑상선 호르몬은 선천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어린이에게 흔히 발병하는 육체·정신발육장에 크레틴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며, 갑상선 호르몬의 역할로 성장 발육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노인의 경우도 마찬가지. 요오드의 결핍은 신체의 낡은 세포와 새로운 세포의 교체를 힘들게 하며, 노화현상을 부추긴다.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의 활발한 작용을 막아 체내에 피하지방이 축적 된 비만증에 걸리기 쉽다. 이는 혈중의 콜레스테롤 양을 높여,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혈관의 노화를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요오드의 주요 보급원으로 미역을 비롯한 해조류를 꼽으며, 현실적으로 요오드가 부족한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굳이 산모가 아니더라도 미역은 꼭 섭취해야 하는 식품 중 하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미역에는 칼슘이나 요오드는 많지만 중요한 단백질이나 비타민 등은 거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임신, 출산 또는 수유기에는 단백질 등의 다른 영양분을 동시에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움말/강릉병원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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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 환자는 대부분 지극히 한심하거나 무책임한 사람들입니다.”
헬스조선이 계획하고 있는 암 환자 지원사업을 의논하기 위해 최근 한 예방의학 교수님을 찾았을 때, 그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교수님은 열을 내서 “암 발병에 대한 귀책(歸責) 사유가 없는 조기 암 환자에게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 말기 암 환자에겐 암이 말기까지 진행되도록 방치한 책임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암 협회 일을 맡아서 하시는 분이 어떻게 저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지,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찬찬히 이유를 들어 보았습니다. 교수님은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내시경, 초음파, CT, PET 등 검진 기술의 발달로 이제 웬만한 암은 조기 검진이 가능해 졌고 조기 검진된 암, 그 중에서도 특히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은 90% 이상 완치됩니다. 그런데도 속수무책인 상태가 돼서야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아마도 미웠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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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 없이 건강진단을 받았던 100명 가운데 2명은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병원 영상의학센터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PET/CT촬영을 받은 사례를 조사한 결과, 건강검진 목적으로 진단받은 1118명 가운데 1.7%(19명)가 암 진단을 받았다. 암 외에도 지방간, 신장결석 등의 단순질환과 난소 낭종, 폐 결핵성 염증 등 양성 종양이 발견된 경우도 43.1%(482명)에 해당됐다.
PET/CT는 우리 몸 안의 당, 산소 및 단백질의 대사 활동 정도를 보여줌으로써 각종 장기들의 변화상태를 미리 예상할 수 있게 해 기존 장비로 알 수 없던 초기 암, 심지어 암세포가 생기기 전이라도 이상 징후를 잡아낼 수 있다.
암 진단을 받은 환자 가운데는 갑상선암이 8명(42.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장암 4명(21.5%), 폐암 3명(16%), 신장암·간암·유방암·이하선암이 각 1명(5%)으로 나타났다. PET/CT 검사를 받게 된 동기에 있어서는 전체 3000명 중에서 암의 경과 추적이 1141명으로 38%를 차지했으며, 건강검진 목적이 1118명(37%), 진단된 암 환자의 병기 결정이 722명(24%), 치매 진단 목적이 19명(1%) 등이었다. 성별은 남자가 1525명(50.8%)으로 여자(1475명 49.2%)보다 많았다. 또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 31%(920명)로 가장 많았고 50대(719명 23%), 60대(624명 20%) 순으로 건강과 암에 대한 관심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병원 영상의학센터 양승오 교수는 “일찍 발견했다면 얼마든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환자들이 뒤늦게 암을 발견해 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40세 이상 성인 남녀는 암 검진을 비롯,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