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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분유가 월령(月齡)에 따라 단계가 세분화돼 있다. 태어나서 100일까지는 1단계, 6개월까지는 2단계, 12개월까지는 3단계, 24개월까지는 4단계인 식이다. 아이가 해당 월령이 되면 무조건 분유 단계를 높이는 부모가 적지 않은데, 아이가 또래보다 마른 편이라면 월령보다는 체중에 따라 분유를 선택하는 게 좋다.1~2단계의 분유는 보통 아이의 체중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래서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높고, 당분이 많이 들어 있다. 3~4단계 분유에는 아이의 근골격계가 잘 성장하도록 단백질과 무기질(칼슘·칼륨·인·철분·나트륨 등)이 더 들어 있다.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미진 교수는 "아직 체중이 충분히 늘지 않았는데 3~4단계 분유를 먹이는 것은 단백질을 처리하는 콩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6개월이 지났더라도 아이의 체중이 표준보다 덜 나간다면 2단계의 분유를 먹이면 된다"고 말했다. 체중이 덜 나간다는 것은 콩팥이 그만큼 덜 성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때 단백질과 무기질이 많은 분유를 먹으면 콩팥에 부담이 갈 수 있다. 구토·설사 등 소화 문제를 겪을 가능성도 커진다. 100일이 된 아이는 체중이 6㎏ 정도 나간다. 6개월이 지나면 8㎏, 12개월에는 10㎏, 24개월에는 12㎏ 정도가 일반적이다.한편, 아이가 체중이 표준보다 많이 나간다고 해서 분유 단계를 높일 필요는 없다. 김미진 교수는 "체중이 많이 나가는 만큼 아이의 콩팥 기능이 발달했다면 단백질·무기질이 많은 분유를 먹여도 괜찮지만, 아이의 콩팥 기능을 부모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며 "이때는 월령에 맞게 먹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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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이 '저시력'을 앓으면 삶의 질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시력이란 안과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시각 기능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박상준, 박규형, 안소연(의학연구협력센터) 교수팀은 저시력이 환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얼마나 저하시키는지,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가 저시력이 있을 시 이 수치가 얼마나 더 나빠지는지에 대해 성인 2만963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저시력은 그 자체만으로도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었으며, 특히 암, 뇌졸중, 간염 등의 만성질환 환자가 저시력을 동반할 경우에는 훨씬 더 심각하게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상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저시력 환자에서 건강관련 삶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추측을 실질적으로 수치화시킨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뇌졸중, 관절염, 우울증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저시력 선별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시력이 나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있는 의학 저널인 ‘미국의학협회 안과저널(JAMA Ophthalm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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