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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에 사는 70대 백모씨는 피부에 거뭇거뭇한 점이 생겨 검버섯인 줄 알고, 피부과에서 이를 없애는 레이저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몇 달 뒤 비슷한 크기로 점이 다시 생기자 이상히 여겨 조직 검사를 받아봤고, 암인 것을 알게 됐다.점은 나이 들면서 피부에 흔히 생기는데 일부는 기저세포암이나 흑색종 등 피부암일 수 있다. 피부암 환자는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백인에게 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평균 수명이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진단 방법이 발전하면서 아시아인 중에도 환자가 늘고 있다. 국내 피부암 환자도 10년간 2배로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자료를 봐도 국내 피부암 환자는 2015년 1만7455명에서 2016년 1만9435명으로 약 10% 늘었다. 연령별로는 70대가 28%로 가장 많았고, 60대 21.6%, 80대 이상 21.3% 순이었다.상계백병원 피부과 이운하 교수는 "최근 국내에서 발생빈도가 늘고 있는 피부암은 표피 각질형성세포에서 생기는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에서 생기는 기저세포암, 멜라닌세포에서 유래하는 악성흑색종이 대표적"이라며 "흑색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피부암은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조기에 발견하는 완치율이 높다"고 말했다.▷기저세포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피부암이다. 2000년대에는 피부암의 약 50% 이상을 차지했다 . 발생원인은 자외선 B에 노출되는 것인데 오랜 시간 노출되는 것보다는 짧고 과다하게 노출되는 것이 더 위험하다.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두경부, 특히 얼굴 중앙 상부에 잘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보이는 색소기저세포암도 흔하게 관찰된다.▷편평세포암 역시 자외선 노출이 원인이다. 대부분 광선각화증 등의 일차적인 질환이 먼저 발생하고 이어 편평세포암이 발생한다. 하얀 피부, 금발, 소아기의 주근깨가 있는 사람에게 잘 생기며, 흉터(특히 오래된 화상 흉터), 방사선, 화학물질도 유발 원인이다. 중년 이후 노년층에서 일반 피부염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병변이 있으면 전문의의 진찰 및 조직검사가 필수다 . ▷흑색종 멜라닌세포에서 유래하는 악성 흑색종은 백인에서 더 흔하게 발생하지만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발병률이 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1명 전후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피부암 중 거의 유일하게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흑색종은 점처럼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부모에게 흑색종이 있으면 흑색종이 생길 확률이 약 8배로 높다. 흑색종의 20~50%는 기존의 점에서 발생하고, 특히 태어날 때부터 있던 점에서 잘 생긴다. 특히 발바닥 티눈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자라거나, 색깔이 변하면 흑색종을 의심해야 한다. 이운하 교수는 "절반 가량은 기존 피부에 솟아있던 티눈으로 착각하는 흑갈색 반점에서 시작돼 '원래 있던 점'으로 간과해 위험하다"고 말했다. 흑색종이 많이 진행되며 피부 위로 병변이 솟아오르면서 피가 나고 딱지가 생긴다. 엄지손톱 등에 손톱이 나는 방향과 같게 줄이 생기면서 손톱을 깎아도 없어지지 않을 때도 흑색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상계백병원 성형외과 최영웅 교수는 “흑색종은 가려움증이나 통증 등의 지각증상이 없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손가락이나 발바닥에서 생기는 타입이 많으며, 대부분 티눈같이 보여 손톱깎이로 제거하려다 색깔이 진해지고 제거되지 않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피부암 병변은 대부분 눈에 잘 보이기 때문에 진단은 쉬운 편이다. 악성 흑색종을 제외하고는 다른 부위 암에 비해 전이 확률이 낮아 사망률도 낮다. 흑색종을 제외한 대부분 피부암은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수술 후 추가 치료 없이 경과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치료를 미루면 병소가 계속 커져 피하와 근육, 심지어는 뼈에도 퍼질 수 있다. 피부암은 피부확대경을 통해 진단한다. 확진을 위해서는 3mm 정도 직경 펀치를 이용해 조직검사를 한다. 피부조직검사는 일반적으로 국소 마취를 한 뒤 시행하며, 30분 이내로 끝난다. 결과는 보통 1~2주 뒤 확인할 수 있다.피부암 진단이 확정돼 수술이 결정되면 피부암의 발생 부위에 따라 목이나 액와부, 서혜부의 임파선으로의 전이 여부를 보기 위해 컴퓨터 단층 촬영을 한다. 암을 제거한 후에는 손상된 부위를 재건한다. 필요한 경우 귀 뒤나 서혜부에서 피부를 채취해 이식할 수 있다. 수술에 부적합해 병변이 넓은 경우나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된 경우에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을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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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5조 8232억원으로 2016년(5조 6025억원) 대비 3.9%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해마다 평균 8.4%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생산과 수입을 합친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6조 1978억원으로 2016년(5조 8713억원)에 비해 5.5% 증가했으며, 매년 평균 성장률도 7.6%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의 특징은 급속한 고령화로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면서 치과용 임플란트, 성형용 필러 등의 관련 제품 생산·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치과용 임플란트(8889억원) 생산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4951억원), 성형용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2066억원) 순이었다.치과용 임플란트 생산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인구 고령화와 치과용 임플란트 건강보험적용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체로는 오스템임플란트(주)(6890억원), 삼성메디슨(주)(2808억원), 한국지이초음파(유)(1524억원) 순이었으며, 상위 10개사가 전체 생산의 29.9%(1조 7393억원)를 차지했다.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이 가장 많았던 품목으로는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5.51억달러, 6226억원)였고, 치과용 임플란트(2.03억달러, 2296억원), 성형용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1.88억달러, 2124억원),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1.53억달러, 1,728억원)가 뒤를 이었다. 특히 수출 상위 30개 품목 중 전년 대비 수출이 크게 늘어난 품목은 성형용 필러제품으로 2016년(1.39억 달러, 1613억원) 대비 35.6% 증가하였으며, 이는 중국 성형시장이 성장하면서 중국으로 수출이 급증(39.7%)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치과용 임플란트도 2017년 2.03억 달러(2296억원)로 전년(1.67억 달러, 1938억원) 대비 21.6% 증가하였으며, 수출 상위 30개 국가 중 러시아(53%), 중국(14%)으로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수출 상위 국가로는 미국(5.12억달러, 5조 7856억원), 중국(5.09억달러, 5조 7517억원), 독일(2.38억달러, 2조 6894억원) 순이었으며, 수출 상위 15개 국가 중 2016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큰 국가로는 인도네시아(41.8%), 러시아(30.2%), 인도(28.4%)였다. 업체별로는 한국지이초음파(유)(2.7억달러, 3053억원), 삼성메디슨(2.2억달러, 2488억원), ㈜에스디(1.3억달러, 1470억원) 순으로 수출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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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환은 약 80% 정도가 유전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성 상 질환정보 및 전문가가 부족하고, 임상적 양상이 복잡하여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확진까지 평균 7.6년이 소요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또한 미진단 희귀질환의 경우 현재의 의료 기술의 한계로 인해 60-70% 정도는 여전히 미진단으로 남아 지속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없어 치료가 어려웠던 미진단 희귀질환자의 진단을 지원하고, 진단 후 산정특례 적용 등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희귀질환 진단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희귀질환은 유전자 진단이 가능한 경우에도 비용 부담으로 진단을 포기하여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중증질환으로 발전하거나, 진단 자체가 어려운 극희귀질환, 상세불명 희귀질환의 경우에는 산정특례 적용 등 의료서비스 체계 진입이 불가능하여 치료 기회를 얻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다.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희귀질환 유전자진단지원’과 ‘미진단 질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희귀질환 진단지원사업」을 실시 한다. '희귀질환 유전자진단지원'에서는 현재 요양급여본인부담금 산정특례가 적용되고 있는 51개 극희귀질환의 확진을 위해 필요한 유전자 검사를 지원한다.'미진단 질환 프로그램'에서는 임상정보나 유전자 및 임상검사 결과로도 그 원인이나 질환명을 알 수 없는 경우, 환자를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추가 검사, 가족 Trio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가족 Trio 검사는 환자 및 부모에 대한 가계를 기반으로 하는 검사법으로 개별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분석결과에 비해 진단 정확도가 높다.만일 '미진단 질환 프로그램'에서도 현재의 의료 지식수준으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임상데이터와 유전체 데이터 등을 모아 향후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희귀질환 유전자진단지원'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승인된 의뢰기관에 한하여 의뢰 가능하고, 의뢰기관은 유전자 분석 후 그 결과와 임상 정보 등을 종합하여 작성된 질환 진단분석 보고서를 받아 희귀질환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 희귀질환 유전자진단 의뢰가 가능한 기관의 정보는 ‘희귀질환 헬프라인(http://helpline.nih.go.kr)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만일 유전자 검사결과 및 임상정보 검토 후 미진단 또는 상세불명질환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미진단 질환 프로그램으로 연계된다. '미진단 프로그램'은 의료진이나 일반 환자 모두 의뢰 가능하고, 서울대병원 진료협력센터를 통해 의뢰할 수 있다.희귀질환이 진단될 경우에는 극희귀질환 산정특례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미진단될 경우에는 상세불명 희귀질환 산정특례에 등록 후, 임상 연구 및 국제 희귀질환 협력 연구 등으로 연계된다.질병관리본부 안윤진 희귀질환과장은 “희귀질환 진단지원사업은 희귀질환자들이 진단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과 의료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특히 질병조차 알 수 없었던 희귀질환자의 경우 미진단 질환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체계로 편입되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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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는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성도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갱년기가 올 수 있다. 남성호르몬은 사춘기에 분비량이 급격히 증가해 20대 초반에 최고치를 기록하다가 매년 1%씩 줄어든다. 보통 40대 중반이 되면 호르몬 부족에 따른 증상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다. 남성 갱년기 유병률은 50대 12%, 60대 19%, 70대 28%, 80대 49%로 나이 들수록 점점 높아진다. 비만, 심한 당뇨병, 스트레스가 있는 사람은 남성호르몬량이 급격히 줄면서 갱년기 증상을 더 쉽게 겪는다.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성욕이 떨어지면서 성 기능이 감소, 발기부전이 생기고 ▲우울·불안·무기력함을 자주 느끼고 ▲기억력이 떨어지고 ▲모발이 얇아지면서 탈모가 생기고 ▲근력이 감소하면서 내장지방이 증가하고 ▲골밀도가 감소하는 것이다.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안면홍조, 식은땀, 빈맥(심장이 과도하게 빨리 뛰는 것)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병원에서 정확하게 검사받아보는 게 도움이 된다. 의학적으로는 혈중 남성호르몬 농도가 3.5ng/mL 미만이면 남성 갱년기로 진단한다. 남성 갱년기는 보통 남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식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과도하게 호르몬을 투여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전문가들은 소량으로 꾸준히 투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더불어 남성 갱년기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도 좋다. [남성호르몬 분비를 돕는 영양소]▷아연=아연이 부족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평균 64세 남성 9명에게 6개월간 아연 보충제를 복용하게 했더니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8.3(nmol/L)에서 16(nmol/L)으로 올랐다는 미국 웨인주립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있다. 아연은 굴·게 등의 해산물과 콩, 깨에 많다.▷셀레늄=난임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셀레늄 농도가 낮았다는 나이지리아 연구 결과가 있다. 셀레늄은 마늘, 양파에 많다. ▷비타민D=오스트리아 연구팀이 2299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비타민D의 혈중 레벨을 조사한 결과, 30㎍/L 이상으로 높은 그룹이 중간 그룹(20~29.9㎍/L)과 적은 그룹(20㎍/L)에 비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크게 높았다. 비타민D는 연어, 고등어, 참치, 우유 등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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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진단 기준 강화를 두고 미국 내 주요 학회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미국심장학회가 지난해 말 수축기혈압 140㎜Hg, 이완기혈압 90㎜Hg 이상에서 130/80㎜Hg 이상으로 강화하겠다고 하자, 미국당뇨병학회·미국가정의학회·미국내과학회 등이 수용 불가를 선언하고 나섰다.미국심장학회가 고혈압 진단 기준 강화의 근거로 삼은 연구는 ‘혈압은 낮을수록 좋다’는 내용으로 2015년 발표된 ‘SPRINT’ 연구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와는 대치되는 연구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고혈압과 당뇨병을 동시에 앓는 환자다. 홍콩의대 에릭 완 교수팀은 지난달 28일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압 조절 결과에 대한 연구를 종합·분석해 그 결과를 ‘Diabetes Care’에 게재했다.◇당뇨병+고혈압 환자, 혈압 낮을 때 ‘더 위험’연구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압을 수축기 혈압 기준 120㎜Hg 미만으로 낮출 경우, 130㎜Hg 미만은 물론 140㎜Hg 미만보다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 당뇨병 환자 2만8014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혈압이 120㎜Hg 미만의 심혈관질환 발생률은 15.3%인 반면, 130㎜Hg 미만은 9.1%, 140㎜Hg 미만은 10.8%로 각각 나타났다. 120㎜Hg 미만일 때 심혈관질환 위험이 오히려 1.6~1.7배로 높았다는 의미다.고혈압 환자의 혈압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는 SPRINT 연구의 결과와 대치되는 것이다. 실제로 SPRINT 연구에서는 당뇨병 환자가 포함되지 않아, 여기서 제시한 목표혈압인 120㎜Hg 미만을 당뇨병 환자에게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이에 앞서 2010년 발표된 ACCORD-BP 연구에서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수축기혈압을 120㎜Hg 미만으로 낮추더라도 비치명적 심근경색·뇌졸중 위험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고 있다. 이를 근거로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최근 ‘2018년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의 목표혈압을 기존 140/90㎜Hg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美 당뇨병학회·내과학회·가정의학회 “반대”미국심장학회의 진단기준 강화에 반기를 든 학회는 당뇨병학회뿐이 아니다. 미국내과학회(ACP)는 지난 1월 “미국심장학회의 새로운 고혈압 기준을 수용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특히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노인 환자에게 일괄적으로 이 기준을 적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Annals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했다. 미국가정의학회(AAFP) 역시 지난해 12월 성명서를 통해 “새로운 고혈압 진단 기준과 목표 혈압 등을 지지해야 한다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SPRINT 연구 결과에만 너무 치중했고, 다른 연구 결과들은 과소평가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국내 대학병원의 한 순환기내과 교수는 “미국의 고혈압 진단 기준 변경에 영향을 끼친 SPRINT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며 “대상자가 일반적인 고혈압 환자가 아니라 합병증이 있는 심한 고혈압 환자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변화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국내 적용 여부에 촉각…5월 결정 유력국내 학회들도 이런 기준 변화를 수용할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대한고혈압학회는 내달 18~19일 열리는 춘계학술대회에서 ‘한국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표할 예정인데, 여기에 한국의 고혈압 진단기준과 목표 혈압을 제시할 전망이다.앞서 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한국 고혈압 진료지침 전면 개정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 바 있다. 학회 내부에서도 목표혈압 변경에 대한 의견은 매우 분분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한국적 특색에 맞춰 부분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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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이 간 무게의 5% 이상 축적된 상태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최근 비만 인구가 급증하면서 전 인구의 20~30%가 앓고 있는 ‘국민 질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현재 치료 약이 없어 식이요법과 운동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해결에 좋은 식이요법에 대한 몇몇의 연구가 있는데, 가장 이상적인 식단은 지중해 식단으로 나타났다.대한내과학회지 논문에 따르면 현재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에서 저탄수화물식이, 저지방식이, 지중해식이의 효과를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는 3개가 있다. 이 중 저지방식이와 저탄수화물식이의 효능을 비교한 연구가 2개, 저지방식이와 지중해식이를 비교한 연구가 한 개 존재한다. 저지방식이와 저탄수화물 식이를 같은 칼로리로 제공을 하였을 때, 양쪽 칼로리 제한식이 모두 간내 지방량 감소에 효과적이었으며, 양 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170명의 비만한 사람을 대상으로 6개월간 저지방식이와 지중해식이를 시행하였을 때, 지중해식이를 적용한 군에서 간내 지방량이 감소하고 간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데 좋은 효과를 보였으며, 저지방식이(칼로리는 지중해식이와 같음)는 차이가 없었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전대원 교수는 “결론적으로 비알코올 지방간을 개선하는데 지중해식이가 가장 이상적”이라며 “지중해식이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이 간내 지방량 감소와 간내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래 지방을 많이 먹으면 간내 지방량도 증가한다. 10명의 건강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고지방식이를 4일간 시행했더니 간내 지방량은 두 배로 증가하였다. 다른 연구에서도 지방의 섭취 비율을 16%, 56%로 나누어 2주간 같은 칼로리를 유지하였을 때 지방의 양이 늘어날수록 간내 지방의 양이 증가했다. 그러나 어떤 지방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지방간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 전대원 교수는 “불포화지방산의 섭취는 간내 지방량을 감소시키지만, 포화지방산의 섭취는 일관되게 지방간 발생과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따라서 고등어·연어·견과류·아보카도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든 식품을 먹는 것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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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열심히 닦아도 입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실제 입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해서 이만 닦아서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입 냄새를 유발하는 의외의 원인들을 알아본다.◇고혈압약, 침 분비 줄여 입 냄새 유발 고혈압약(베타차단제, 칼슘통로차단제 등)을 먹으면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체내 나트륨 수치를 떨어뜨려 수분 섭취량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체내 수분량이 부족해지면서 침이 잘 안나오기 때문이다. 침 분비가 원활하지 않으면 입 안이 건조해지면서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실제 전문가들은 고혈압 약은 성분과 큰 관계 없이 대부분 침 분비를 줄인다고 말한다. 항우울제 중에서 '이미프라민' 성분의 1세대 우울증 약도 입을 마르게 해 입 냄새를 유발한다. 침의 생산을 촉진하는 아세틸콜린이 침샘 수용체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향이 나는 껌으로 입 냄새를 막아보려는 사람도 있는데, 설탕이 든 껌은 오히려 충치를 유발해 입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알코올이 든 구강세척액도 주의해야 한다. 구강세척액은 일시적으로 입 안을 개운하게 하며 입 냄새를 없앨 수 있다. 하지만 알코올이 든 제품을 자주 쓰면 입안이 건조해지면서 오히려 입 냄새가 심해질 위험이 있다. 당뇨병이 있으면 아세톤향의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당뇨병합병증인 케톤산혈증이 있으면 혈액 속에 케톤산 물질이 다량으로 생성되는데, 케톤산에서 과일향이나 아세톤향이 나기 때문이다. 한편 입에서 달걀 썩는 냄새가 나면 간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간질환이 있으면 체내 노폐물이 잘 해독되지 않아서다. 소화불량이나 역류성식도질환이 있으면 음식물 썩는 냄새가 입에서 날 수 있다. 위장 내 출혈이 있으면 입에서 비린내가 나기도 한다. ◇침 분비 늘리는 레몬, 녹차 섭취 도움입 냄새가 심하면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평소 침 분비를 늘리는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레몬=레몬 속 비타민C와 구연산이 신맛을 내는데, 신맛은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량을 늘린다. 식사 후 레몬 한 조각을 먹으면 레몬의 살균작용으로 가글한 효과도 볼 수 있다. ▷녹차=녹차에는 항균, 항암, 항바이러스, 탈취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다. 카테킨과 에피카테킨이 대표적인 플라보노이드 성분으로 치아 세균의 번식을 억제한다. 특히 술 마실 때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역한 냄새가 나는데, 이때 녹찻잎을 씹으면 구취가 없어지고 숙취 해소 효과도 볼 수 있다.▷김=김에는 항산화 성분인 피코시안이 많이 들었다. 입 냄새 원인인 트리멘틸아민이나 메틸머르캅탄 같은 성분의 분해를 돕는다. 또한 김에 많은 식이섬유는 치아에 붙은 찌꺼기를 씻어내기도 한다. ▷깻잎=깻잎에 든 페릴라알데히드나 페릴케톤 등의 성분이 구취의 역한 냄새를 약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자신의 입 냄새를 확인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아침에 일어난 후 깨끗한 종이컵에 숨을 내쉬어 컵 안 냄새를 직접 맡는 것이다. 손을 청결히 한 후 손등을 핥은 후 냄새를 맡아 보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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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유럽은 ‘E형 간염(HEV)’으로 곤욕을 치렀다. 그러나 E형 간염 공포가 끝난 것은 아니다. 최근 유럽간학회 등에서 E형 간염 위험성이 다시 대두되면서, 전문가들은 E형 간염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는 상황이다. 국내 발생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는 “E형 간염은 해외 일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물과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므로 주의할 필요는 있다”며 “면역이 저하된 환자나 임산부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E형간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E형 간염이 무엇이며 왜 주의해야 하는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E형 간염은 매년 약 2천만명이 감염된다. 2015년 기준으로는 약 4만4000명이 E형 간염으로 사망했다(세계보건기구 조사). E형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오염된 돼지 등의 육류를 덜 익혀 먹을 때 사람에게 감염된다. 감염된 사람이 E형 간염인줄 모르고 수혈하면, 이를 통해서도 전염된다.위생이 불량한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영국 등 유럽 지역에서도 발생한다. 최근 유럽간학회에서 발표된 독일 함부르크 에펜도르프대 병원 보고에 따르면, 유럽에서 E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감염사례는 2만1000건 이상이다. 2017년 영국공중보건국(PHE)은 유럽 내 E형 간염의 원인이 돼지고기 가공식품 소비와 관련이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7년 유럽에서 수입되는 돼지고기가 포함된 모든 비가열 식육가공품에 대해 E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강화하고, 해외에서 감염 우려가 제기됐던 제품 판매 중단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E형 간염 증상은 어떨까? 감염 직후 7~10일은 잠복기로, 증상이 없다. 이후 다른 급성 간염과 마찬가지로 황달, 가려움증, 진한 소변색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근육통이나 복통, 복부 불편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 없이 가볍게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이때는 1~6주 사이에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간기능 부전이 생겨 상태가 극도로 나빠진다. 신현필 교수는 “임신부나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 HIV 감염자 등 면역력이 약하면 자연치유가 안되고 신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E형 간염은 예방백신이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예방하고 싶다면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해외여행 중이라면 ▲불결해 보이는 물이나 길거리 음식은 최대한 자제하고 ▲모든 음식을 잘 익혀먹어야 한다. 여행 중이 아니더라도 E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유럽산 소시지·돼지고기 등은 반드시 익혀먹고 ▲화장실 방문 전후나 식품 조리 전후는 비누를 이용해 30초간 손을 씻어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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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국 등에 여행 계획이 있다만 홍역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유럽지역, 중국 등에서 홍역 발생이 지속됨에 따라 해당 지역 방문 계획이 있는 경우, 사전 예방접종력을 확인하여 미접종자 또는 미완료자는 접종 후 출국 할 것을 당부했다. 유럽 지역의 홍역은 2016년 루마니아에서 유행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우크라이나에서 유행이 지속 되고 있다.아시아 지역인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도 발생률이 높고, 최근 대만에서 유입된 사례로 인해 일본(오키나와 현)에서도 38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 홍역(MMR) 예방접종률이 1차 97.8%, 2차 98.2%로 높아 해외에서 홍역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지만 면역력이 충분하지 못한 사람들에서 소규모의 환자 발생이 있을 수 있으므로, 홍역 유행국가를 방문한 후 입국시 발열, 발진 증상이 있을 경우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귀가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발열, 발진 등)이 나타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문의한 뒤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지만 2번의 MMR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예방접종과 함께, 감염예방을 위한 손씻기 및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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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살라미, 게르마닉 살라미, 제노아, 페퍼로니 등과 같은 발효 소시지는 유럽 등 축산 선진국에서 즐겨 먹는다. 발효 소시지는 짧게는 1개월 미만에서 길게는 몇 달씩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면서 발효․건조해 완성한다.국내에서는 발효 소시지가 생소한데,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을 활용해 발효 소시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연구진은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와이셀라 시바리아 JW15 Weissella cibaria JW15)1)으로 발효 소시지를 만들어 품질을 분석한 결과, 상업용 균주보다 발효가 잘되고 조직감이 개선됐다. 먼저 산성도(pH)를 보면 김치 유산균 발효 소시지가 상업용 균주 소시지보다 0.33 수준으로 낮아 발효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균 발효 능력이 좋을수록 소시지 산성도가 낮아진다. 또한, 김치 유산균으로 제조한 발효 소시지가 상업용 균주 소시지보다 경도(단단한 정도) 23.5%, 응집성 27.1%, 검성(잘 뭉치는 정도) 58.5%, 씹힘성은 62.7% 더 높아 조직감이 향상됐다. 경도, 응집성, 검성, 씹힘성이 높다는 것은 조직감이 단단하다는 의미로, 품질 좋은 발효 소시지는 단단한 조직감을 지닌다.연구진이 사용한 김치 유산균은 2016년 국립농업과학원이 김치에서 분리해 식품원료로 등록한 균주로, 이 균주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면역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농촌진흥청 축산물이용과 강선문 농업연구사는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김치 유산균을 발효 미생물로 활용해 품질뿐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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