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고농도 미세먼지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연휴 내내 이어진 미세먼지는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4일 전국 9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데, 수도권은 지난 금요일부터 나흘 연속인 셈이다. 더욱이 중국발 스모그까지 추가로 유입되면서 서울과 인천, 경기남부를 비롯한 서쪽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인 반면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이다. 머리카락의 20분의 1~3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아주 작은 크기다. 이처럼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은 채 대기 중에 머물러 호흡 시 폐 등의 기관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체내로 흡수된다. 문제는 미세먼지의 성분에 있다. 공장·자동차·가정 내에서 사용되는 인위적 오염물질이 주성분을 이루기 때문이다. 주로 매연이나 배기가스에서 배출되는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수소(PHA),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이 포함된다.게다가 황사 바람이 서풍을 타고 중국의 산업지대를 거치면서 카드뮴, 납, 니켈, 크롬 등 중금속 성분까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국립환경과학원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 결과, 3월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으로 국외 영향이 최대 69%를 차지했던 바 있다. 특히 이 시기 발생한 미세먼지에는 다량의 중금속 성분이 포함됐는데, 중유(重油)를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바나듐(V)과 니켈(Ni)의 농도가 당해 겨울보다도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유는 주로 디젤기관이나 화력 발전용, 보일러 가열용으로 이용되는 석유를 말한다.이러한 성분을 포함한 미세먼지는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는 워낙 입자가 작아 폐 속 깊숙이 침투해 폐포에 흡착돼 폐포를 손상시켜 호흡기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고, 기존 환자의 경우 그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또 체내 염증 및 자율신경계 장애를 유발해 심혈관·뇌 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이외에도 장기적으로 치매, 우울증, 성조숙증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 더욱이 임산부라면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미세먼지는 조산이나 태아 기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세먼지에 지속해서 노출된 임산부는 미세먼지가 혈관에 쌓이면서 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때 태반의 혈액 공급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태아가 제대로 성장할 수 없게 된다. 실제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수록 태아의 머리둘레는 0.16cm 감소했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따라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성능을 인정한 보건용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특히 노약자의 경우에는 평소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대로 된 보건용 마스크를 고르기 위해서는 제품 포장에 ‘의약외품’이 쓰여 있는지,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와 같은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KF’ 뒤의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다. 그러나 무조건 수치가 큰 것을 고집하기보다는 황사·미세먼지 발생 수준,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깨끗이 손발을 씻고 양치하며, 샤워를 통해 몸에 붙은 먼지를 털어내야 한다. 또 평소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유해 물질이 쉽게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
새 학기를 맞아 다시 시작하는 단체생활 중 아이들이 걸리기 쉬운 대표적인 감염병이 수족구병이다. 수족구병은 손, 발, 입에 수포와 4~8mm의 궤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열, 식욕 부진, 기운이 없는 모습이 나타나고 주로 어린이집, 유치원 등 어린이가 많이 모이는 곳에서 감염이 발생한다. 증상은 4~6일의 잠복기 후 나타나며, 입에도 나타나는 수포와 궤양 때문에 증상이 비슷한 구내염(구강 내벽에 생기는 염증)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대전선병원 소아청소년과 박기용 과장의 도움말로 수족구병에 대해 알아본다.◇콧물·침 등 분비물 입으로 들어와 감염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난다.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콕사키바이러스는 크게 A군, B군으로 분류되는데, A16형이 수족구병의 가장 큰 원인이다. 최근에는 과거 대만과 중국에서 유행했던 엔테로바이러스 71형도 주목받고 있다.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은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고, 증상이 심하면 중추신경계 질환과 사망을 초래하기도 한다.수족구병은 주로 환자의 콧물과 침 같은 분비물이 입을 통해 들어오면서 감염된다. 또 대변이나 침, 호흡기 분비물 등에 포함된 장 바이러스가 일상생활 도구에 묻어 입으로 들어올 때, 피부의 물집에서 나온 진물과 접촉했을 때도 옮을 수 있다.손, 발, 입 등에 수포와 궤양이 나타나 1주일 정도 지속되는데 입안의 병변은 증상이 특히 심해 아이들이 고통을 직접 호소한다. 또한 음식물을 섭취하기가 어려워지며, 침을 못 삼켜 입 밑으로 많은 침을 흘릴 수 있다.수족구병은 보통 1주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원인인 수족구병은 바이러스가 중추신경을 침범해 뇌수막염, 뇌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에게 심한 두통이나 의식 저하, 3일 이상의 고열 등이 나타나면 중추신경계 합병증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서둘러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도 증상이 심해지면 드물게 합병증이 온다. 이 경우에는 심근염, 심장막염, 폐렴 등 심폐 기관 질환이 발병해 환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할 수 있다. 계속되는 고열과 함께 구토, 호흡곤란, 팔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이 나타나면 합병증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 막아야수족구병은 특별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소염제나 해열제 등으로 열과 입안 통증을 줄여주는 대증요법을 하게 된다. 보통 1주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저절로 낫지만 입안 통증으로 음식 섭취량이 감소해 소변 배출량 및 횟수가 줄어든다. 혀와 입술이 마르면서 탈수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때는 궤양이 나아질 때까지 입원 치료로 수액 공급을 받는다. 탈수 현상을 막으려면 음식물을 섭취할 때 물이나 이온 음료 등으로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또 전염력이 매우 높으므로 격리 치료가 필요하다.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손발을 잘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영장, 병원, 놀이터 등의 장소에서도 서식해 주의해야 한다.
-
-
-
조성모 부친이 뇌졸중으로 투병하는 모습이 방송에 공개됐다.지난 3일 오후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조성모가 아들 봉연이와 함께 투병 중이신 아버지를 찾아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조성보 아버지는 네 번째 뇌졸중으로 병원에서 5년간 투병 중이다. 조성모는 "아버지가 건강해야 나도 건강하다.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고, 아버지는 "너하고 봉연이가 건강해서 한이 없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조성모 부친이 투병중인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경색이 85%를 차지할 정도로 더 흔하다. 뇌졸중은 일단 발병하면 20~30%는 사망하고, 30%는 후유증으로 마비 증상이 생긴다.뇌졸중의 주요 원인은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다. 동맥경화는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에 의해 혈관에 염증이 생기고 지방 성분 등이 축적돼 발생한다. 갑자기 혈전(피떡)을 유발해 혈관을 막기도 한다. 뇌출혈은 고혈압에 의해 약해진 혈관벽이 터져 생기는 경우가 많다.대표적인 뇌졸중 증상은 다음과 같다. 갑자기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가 힘이 없거나, 감각이 없거나 ▲말할 때 발음이 이상하거나 ▲말을 하려는데 말을 잘 못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거나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거나 ▲걷는데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리거나 ▲한쪽이 잘 안 보이거나, 이중으로 보이거나 ▲심한 두통이 있거나 ▲의식장애가 생겨 깨어나지 못하는 것이다.뇌졸중인 줄 모르고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잘못된 민간요법으로 시간을 허비다간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어 증상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뇌졸중은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발병 3~6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 혈전 녹이는 주사를 맞으면 팔다리 마비가 풀리고, 2~3주 뒤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3~6시간 골든타임을 놓치면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한다. 적용 가능한 치료법에 따라 짧게는 3시간, 길게는 6시간까지 회복 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치료 전까지 기능을 잃은 혈관의 주변 혈관이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대신 공급하면서 버티지만, 보통 3시간 이후부터는 이런 기능이 떨어진다.뇌졸중이 생겼을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없다(아스피린, 손가락 따기, 우황청심환 등). 119를 불러서라도 병원에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하다.
-
-
-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흘째 계속되면서 전국이 숨쉬기 조차 힘들다.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나흘 연속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죽음의 먼지'로 불리는 미세 먼지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한 환경 요인으로 꼽힌다. 미세먼지는 흡연보다 더 위협적이다. 세계보건기구는 한 해 미세 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사람이 700만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는데, 흡연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는 600만명으로 미세 먼지의 건강 유해성이 흡연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미세 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입자인데, 여러 유해 물질이 붙어 독성을 일으킨다. 주로 공장 매연이나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황산염·질산염, 단백질 식품이 탈 때 나오는 발암물질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중금속 등이 붙어있다. 이렇게 독성을 가진 미세 먼지가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가 미세 먼지를 제거하려고 하는데, 이 때 염증반응이 나타나 호흡기, 심혈관계 등이 손상된다. 최근에는 미세 먼지가 치매·우울증 등 뇌신경계 질환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임신부가 미세 먼지를 마시면 태아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준다.
◇호흡기·심혈관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 먼지(PM10)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한다. 특히 폐포까지 들어가는 초미세 먼지(PM2.5)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초미세 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의 사망률은 30~80% 증가한다. 성균관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정해관 교수는 "미세 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아 폐포를 통해 혈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고,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킨다"고 말했다.건강한 성인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캐나다 토론토종합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25명을 대상으로 고농도의 미세 먼지(150㎍/㎥)를 주입한 밀폐 공간에 2시간 동안 머물게 한 뒤 심전도 검사를 한 결과,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임신부, 조산·태아기형 위험임신부가 미세 먼지에 노출되면 자궁 속 태반의 혈액순환이 저하돼 태아에게 영양공급이 잘 안 되면서 저체중아 출산, 조산·사산, 태아 기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화여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하은희 교수는 "출생 전 태아는 세포가 가장 활발하게 만들어지는 시기인데, 태반이 미세 먼지 같은 유해물질을 방어하지 못하면서 성장을 제대로 못한 채 태어나거나 선천성 기형이 생길 수 있다"며 "태어난 후에도 성장발달은 물론, 학습장애· ADHD·자폐스펙트럼장애(ASD)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하은희 교수팀이 2006년부터 임신부 1500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출생 코호트 조사(미세 먼지 등이 태아 때부터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보는 연구)에서도 임신기에 실외 미세 먼지 농도가 10㎍/㎥ 증가함에 따라 태아의 머리둘레가 0.16㎝ 감소했다. 임신 주수도 각각 0.14주, 0.25주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3분기(임신 27~40주) 동안의 실내 미세 먼지 노출은 조산 발생에 11% 기여했고, 실외 미세 먼지 노출은 조산 발생에 5% 기여했다.
-
노인은 식사를 특히 잘 해야 한다.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충족시키지 못 하면 여러 질병에 취약해진다. 적게 먹더라도, 요령 있게 먹어야 한다. 노인 식사 요령을 소개한다.◇ 곡류 및 전분류대부분의 노인이 탄수화물은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 추가로 더 먹거나 흡수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탄수화물을 먹으면서 노인에게 부족한 식이섬유와 비타민B1을 동시에 보충하는 방법이 있다. 보리쌀, 현미, 귀리 등을 밥에 넣어 짓는 것이다. 침 분비가 줄어 잡곡을 소화시키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밥에 물을 많이 넣어 질게 만들거나 잡곡은 한 번 삶은 뒤에 쌀과 조리하는 식으로 먹으면 좋다.◇ 고기·생선·계란·콩류단백질은 노인의 근육·호르몬·항체 생성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온갖 병에 잘 걸린다'고 오해해서 무조건 고기를 안 먹고 콩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려는 경우가 많다. 고기에는 노인에게 필요한 필수아미노산 8가지가 모두 들어 있지만, 식물성 단백질에는 절반 정도만 함유돼 있다.소화흡수율도 고기가 훨씬 높다. 고기는 먹은 양의 60~70%가 영양소로 몸에 흡수되는데, 콩은 30%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배출된다. 같은 양의 단백질을 얻으려면 콩은 고기보다 두 배로 많이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고기는 붉은 살코기를 먹어야 한다. 수육·편육처럼 오랫동안 조리해서 고기가 물러지면 소화시키기에 편하다.◇ 과일류 및 채소류채소의 경우, 질긴 식감 때문에 먹기 불편해 하는 노인이 많다. 이럴 때에는 채소를 잘게 다진 뒤 익혀 먹으면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흔히 채소를 익히면 영양소가 파괴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당근·호박·파프리카·양배추 등은 잘게 다지고 익혀서 먹어도 상관 없다. 오히려 식이섬유 조직이 작아져서 몸속에 들어와 노폐물 등을 흡착해 나가는 제 기능을 더 잘 할 수 있게 된다. 비타민C는 열에 파괴될 수 있으므로 제철 과일인 귤이나 딸기 등을 간식으로 먹어서 보충하는 게 좋다.◇ 우유 및 유제품류칼슘 흡수율이 높은 대표적인 식품이 우유인데, 나이가 들면 유당 분해 효소가 줄어 들어 우유를 조금만 먹어도 설사를 잘 한다. 이때는 발효 과정에서 유당이 적어지는 유제품(요거트 등)을 먹거나, 칼슘이 풍부한 식품(뱅어포·멸치 등)과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가 든 식품(고추·표고버섯 등)을 함께 먹으면 좋다.◇ 유지 견과 및 당류노인은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한다. 볶거나 튀긴 음식보다는 삶거나 찐 음식이 좋고, 단맛은 설탕 대신 양파·매실청 등으로 내면 된다. 견과류가 몸에 좋다고 생각해 많이 먹지만, 열량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 땅콩을 기준으로 하루에 10알 이하로 먹는 게 바람직하다.
-
-
-
-
-
-
직장인 강모씨는 항문이 뻐근하면서 아팠다. 대장암이 아닐까 싶어 대장내시경을 해봤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치질이나 항문 염증도 없었다. 의사는 통증이 지속되는 시간 등에 대해 질문을 한 뒤, 손가락을 항문에 넣어 항문 위쪽에 있는 근육을 눌러보는 직장수지 검사를 했다. 강씨는 '항문거근증후군' 진단을 받았다.항문거근이란 항문을 둘러싸고 있는 항문 괄약근 중에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근육으로, 배변을 조절한다. 이 근육에 피로가 생겨 '항문에 뭔가 들어있는 느낌', '항문이 빠질 것 같은 느낌', '화끈거림', '잔변감' 등을 느끼는 게 바로 항문거근증후군이다. 이 증후군은 과로를 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배변 시 무리하게 힘을 주는 습관이 있거나,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일반인의 14% 이상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하지만 엑스레이, 혈액 검사 등으로 진단이 잘 안 돼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다. 이 질환에 대한 경험이 많은 의사가 아니라면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항문 주위 통증은 대장, 자궁, 척추 등의 다양한 질환을 의심할 수 있어서 먼저 이들 장기에 질환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항문거근증후군 진단을 받으면 병원에서는 배변을 원활히 하기 위한 식이섬유,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한 진통제·근이완제, 심리적 안정을 위한 신경안정제 등을 처방해준다. 물리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스틱 형태의 센서를 항문에 넣어 항문을 조였다 폈다 하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나 의자에 앉아서 항문 근육에 전기자극을 주는 전기자극 치료가 있다. 그래도 통증이 낫지 않으면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국소 마취제나 스테로이드제 주사를 놓는다. 재발이 잘 되므로 생활 속에서 온수 좌욕, 케겔 운동 등을 하고 변비를 개선해야 하며 과로·스트레스를 피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
봄이다. 봄에는 신체 활동량이 늘면서 겨울보다 많은 에너지를 쓴다. 비타민은 겨울보다 10배 정도 더 필요하다. 조금만 먹어도 다량의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봄철 식품이 봄나물이다.봄나물에는 다른 채소에 비해 비타민, 미네랄, 칼륨, 섬유질, 철 등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초봄에 나는 봄나물은 겨우내 얼었던 땅을 뚫고 올라오면서 생리활성성분이 더 풍부하다.미나리에는 식물성 색소 물질인 케르세틴이 들어있다. 케르세틴은 항산화작용을 해 산화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때문에, 봄철 나른해지는 몸에 활력을 준다. 또, 혈압을 조절하는 마그네슘이 풍부하다. 두릅에 든 비타민C와 철분은 탈모 방지에 좋고, 쓴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좋게 해 피로 해소 효과가 있다. 쑥에는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이 들어있는데, 이 둘은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또, 쑥에 들어있는 아르테미시닌 성분은 암세포를 공격해 암이 잘 자라지 못하게 한다. 취나물은 비타민A와 칼륨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내 염분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100g당 칼슘이 124㎎ 들어있어 골다공증 환자나 성장기 아이에게 좋다. 감기·인후염·두통에 한약재로도 쓴다.봄나물을 깨소금 등에 무쳐서 반찬으로 먹으면 염분 섭취량이 함께 높아진다. 염분 섭취를 피하면서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으려면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게 좋다. 나물에 있는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돕는 올리브 오일이나 참기름 등을 샐러드 드레싱으로 쓰면 된다.한방에서는 체질에 따라 더 어울리는 봄나물이 있다고 본다. 미나리·두릅 등은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 좋고, 쑥·취나물·달래 등은 따뜻한 성질이므로 몸이 찬 소음인이 먹으면 건강 효과를 더 크게 누릴 수 있다고 본다.
-
혈액이 뭉쳐져서 생긴 덩어리인 혈전(血栓)은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언제, 어떤 문제를 유발할 지 모르는 '혈관 속 시한폭탄'이다. 혈전이 뇌·심장 혈관을 막으면 생명을 앗아가거나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는 뇌경색·심근경색이 올 수 있고, 하체의 정맥이 막히면 다리가 붓고 통증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 혈전이 폐 혈관을 막으면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폐색전증 등이 생긴다.◇혈전 생긴 부위 따라 증상 다양혈전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 혈액 속에는 혈전생성인자와 혈전조절인자가 있어서, 혈전이 많이 생기지 않도록 균형을 이룬다. 그런데 운동 부족·음주·흡연·스트레스·안 좋은 식습관 등의 영향을 받아 이 균형이 깨지면 혈전이 과도하게 생성된다. 혈전은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거나 혈관벽에 쌓이는데, 이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면 '혈전증(血栓症)'이라고 한다.혈전증은 크게 동맥혈전증과 정맥혈전증으로 나눌 수 있다. 혈전이 동맥과 정맥 중 어느 부위의 혈관을 막았는지에 따라 질병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혈전이 동맥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대부분 응급 상황이 벌어진다. 뇌경색, 급성심근경색, 급성말초동맥폐쇄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고, 괴사가 일어나 팔·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혈전이 정맥을 막으면 몸 곳곳에 있던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가지 못하면서 울혈(鬱血)이 생긴다. 다리나 온몸이 붓고, 소변량이 줄거나, 혈뇨를 볼 수 있다. 심해지면 복수가 차거나 실신·발작·흉통 등을 겪으며, 사망 위험도 있다. 유럽에서는 매년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교통사고·에이즈·유방암·전립선암 사망자 수를 모두 합한 것의 세 배에 달한다고 한다. 다리에 있던 혈전이 혈액을 타고 흐르다가 심장·폐의 혈관을 막아 심장마비·호흡곤란을 유발하기 때문이다.◇60세 이상은 혈전증 고위험군혈전증의 고위험군은 다음과 같다. ▷60세 이상 ▷암 치료 중인 환자 ▷출산 후의 여성 ▷수술 후 움직이기 힘든 사람 ▷흡연자 ▷비만인 사람 ▷수분 섭취가 부족한 사람 등이다. 여기에 해당하면서, 부종·흉통·호흡곤란 등을 지속적으로 겪는 사람이라면 혈전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혈전은 혈관 초음파나 MRI(자기공명영상) 등으로 진단한다. 진단한 후에 혈전이 많고 이로 인한 증상이 있다면 혈전용해제나 항응고제 등을 6개월 이상 복용할 것을 권한다. 심하면 스텐트 삽입술, 혈전 제거술 등을 받기도 한다.◇오래 앉아 있을수록 혈전증 위험 커혈전은 생활 습관에 따라 잘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90분간 앉아있으면 다리의 혈류가 반으로 줄어 혈전 생성 위험은 두 배로 높아진다. 따라서 혈전을 막으려면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앉거나 누워있을 때 자세를 자주 바꾸고, 한 시간에 한 번씩 다리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꽉 끼는 옷은 안 입는 게 좋다.
-